국내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방송·광고 매출이 지난해에도 3% 내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세는 수년째 이어지며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한 MSO 4개사(LG헬로비전·SK브로드밴드·CMB·KT HCN)의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은 총 1조 19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1조 2333억원에 비해 3.2% 감소한 것입니다. 국내 MSO는 딜라이브를 포함해 총 5개사지만, 현재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4곳입니다.
국내 1위 MSO인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이 54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방송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의 당기순손실은 1062억원으로 전년(454억원)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영업권·자산 손상차손 1358억원 등을 인식한 결과입니다.
나머지 MSO도 케이블TV 사업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위인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 매출은 3696억원으로 전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CMB의 지난해 방송 매출은 1175억원, KT HCN의 방송·광고 매출은 161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 4.3%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충북 지역 개별 SO 상장사인 씨씨에스(CCS)도 방송·광고 매출이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5.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8억 5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5월 비상경영 회의체를 구성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올해 제도개선안으로 ▲콘텐츠 대가산정 개선 ▲광고규제 완화 ▲방송통신발전기금 감면 ▲SO 지역채널 보호를 정부·국회에 집중적으로 요청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구역 확정부터 공익사업 내용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규제산업 특성상 획기적인 자구책이 나오긴 어렵다"라면서도 "사업자 도산으로 방송 중단이 발생하기 전에 연착륙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2023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MSO의 방송사업 영업이익률은 2018년 12.6%에서 2022년 1.2%로 줄었습니다. 상당수 사업자는 이미 케이블TV 방송으로 낸 영업손실을 인터넷·통신 등 방송 영업이익으로 메꾸는 실정입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해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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