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외식업계가 파인다이닝 셰프와 고급 레스토랑 협업을 통해 제품 고급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을 넘어 ‘미식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모습입니다.

오늘(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서울 유명 고깃집 ‘몽탄’과 협업해 ‘몽탄 짜파게티’를 선보였습니다. 짚불 훈연 양파로 만든 스모크 퓌레와 대파 오일을 더해 기존 짜파게티를 외식 메뉴로 재해석한 것이 핵심입니다. 해당 메뉴는 다음달 14일까지 한정 판매됩니다.

농심은 앞서 짜파게티 새 모델로 중식 셰프 후덕죽을 발탁하고, 함께 개발한 ‘라초 짜파게티’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일식당 ‘멘쇼쿠’와 협업한 ‘신라면 아부라소바’에 이어 레스토랑 협업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편의점 업계도 고급화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제과제빵 명장 이석원 셰프와 손잡고 PB 베이커리 ‘베이크하우스405’ 품질을 강화했습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디저트 12종이 누적 판매량 약 300만개(3월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협업한 상품도 총 32종으로 확대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역시 셰프 협업 주류를 강화해 하이볼 제품이 출시 3주 만에 20만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버거 프랜차이즈도 예외는 아닙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이찬양 셰프와 협업한 ‘번트비프버거’를 출시했고, 버거킹은 유용욱 셰프와 협업한 ‘스모크 비프립 와퍼’ 등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맘스터치는 김풍 작가와 협업한 ‘김풍 야매 컬렉션’을 통해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노렸습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셰프 IP’ 경쟁이 치열합니다. 컬리는 스타 셰프 간편식을 모은 ‘미식관’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습니다. 정호영 셰프 ‘우동카덴’은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송하슬람 셰프 ‘마마리’ 밀키트는 2022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이연복 셰프 ‘목란’ 자장면·짬뽕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컬리는 올해 셰프 협업 HMR 제품 수를 전년 대비 약 30% 확대할 계획입니다.

셰프 협업이 단순 마케팅을 넘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가격보다 경험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브랜드는 차별화된 맛과 스토리로 승부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저렴한 제품만으로는 소비자를 붙잡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라며 “유명 셰프와의 협업은 브랜드 신뢰도와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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