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의 시즌 여름을 앞두고 농심·오뚜기가 팔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팔도 비빔면에 대적할 신제품을 내놓으며 여름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늘(12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1위를 수성 중인 팔도비빔면에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를, 오뚜기는 '진비빔면'으로 맞불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먼저 '배홍동 비빔면'으로 2021년 비빔면 시장 2위에 진입한 농심은 배홍동 시리즈 라인을 강화하며 1위 자리를 맹추격 중입니다. '배홍동쫄쫄면', '배홍동칼빔면', '배홍동막국수'까지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농심이 지난 3월 2일 출시한 '배홍동막국수'는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넘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은 비빔면의 핵심인 비빔장의 품질을 차별화해 출시와 동시에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어느덧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했다"라고 자평했습니다.
2020년 '진비빔면'을 선보인 오뚜기는 지난 3월 '진밀면'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부산의 대표 여름 면 메뉴인 밀면의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와 쫄깃한 면발을 적용하면서 출시 54일 만에 500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오뚜기는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부산 현지의 맛을 잘 구현했다는 입소문이 확산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뚜기 진밀면은 쿠팡에 사전 출시 당시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 오프라인 판매가 본격화하자 출시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1위를 지키고 있는 팔도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통해 식감 차별화에 집중했다. 기존보다 두꺼운 중면을 적용해 색다른 면발 경험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비빔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얇은 면 대신 최근 소비자들의 '쫄깃하고 씹는 맛'에 대한 선호를 반영한 시도입니다.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약 1800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라면업계에서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팔도 비빔면이 50%가 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그 뒤를 농심(20~25%)과 오뚜기(10%)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이면 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비빔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과 식감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만큼 비빔면도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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