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21세기 대군부인'과 관련해 나란히 사과문을 올렸지만, 성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작품 폐기까지 요구하며 강한 반발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방영 전에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영 도중과 후에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오늘(18일) 아이유, 변우석 주연 배우인 두 사람이 작품을 대표해 나란히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입니다.
먼저 논란의 중심은 드라마 속 역사 고증 문제입니다. '21세기 대군부인' 11화에서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왕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에서 사용하는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자주국 황제가 착용하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 제후국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설정 역시 문제가 됐습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현대 입헌군주제 독립 국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중국 제후국 용어나 장식품을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21세기 대군부인'이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공개되며 미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만큼, 역사 인식 문제에 더욱 민감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제작진과 배우들을 향한 사과 요구가 빗발쳤고, 이에 아이유와 변우석도 직접 고개를 숙였습니다. 두 사람의 사과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인정하고 사과했네", "숨지 않고 사과문 올린 건 다행", "사과는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처럼 폐기해야 한다",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 끝에 2회 만에 폐지된 사례까지 언급되며 비교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종영했으나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배우들의 사과, 작품 폐기 요구까지 이어지며 씁쓸한 퇴장을 맞게 됐습니다. 향후 제작진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이날 변우석은 개인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논란 이후 그는 "행여 저의 말이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을 했다"라며 작품으로 인해 생긴 불편함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 그리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습니다.
같은 날 아이유 역시 개인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작품의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끼친 것 같아 마음이 참 무겁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특히 아이유는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담는 것이 중요했던 작품"이라며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하지 못했던 점이 스스로도 부끄럽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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