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국내 라면업계가 컵라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흐름 속에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면 수요가 빠르게 늘자 주요 업체들도 인기 봉지라면 브랜드의 컵라면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오늘(2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오뚜기, 농심 등이 최근 용기면 신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했습니다. 이는 용기면이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기면 시장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는 변화한 소비 환경이 꼽힙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1인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습니다.

혼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조리 편의성이 높은 컵라면 소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식 물가와 배달비 상승도 컵라면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컵라면이 대표적인 ‘가성비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편의점과 온라인 중심의 간편식 소비 문화 확산도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제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을 선보이며 국물형 컵라면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우지유탕 기술을 기반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 맛 차별화에 집중한 제품이라는 설명입니다.

오뚜기는 열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신제품 ‘로열라면’을 출시했습니다. 로열라면은 열라면에 우유와 치즈를 넣어 끓여 먹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화한 제품입니다. 유튜브에서 1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레시피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농심은 반대로 컵라면 제품을 봉지면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서 선보인 ‘신라면 로제’ 컵라면 제품을 다음 달 중순 봉지면 형태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 컵라면이 간식이나 야식 중심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간편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동일한 라면 브랜드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봉지면과 컵라면으로 나눠 즐기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업체들의 용기면 제품 확대와 브랜드 다변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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