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일본의 유명 라멘 브랜드 '이치란(一蘭)'과 매우 흡사한 매장이 등장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간판 디자인부터 메뉴 구성까지 원조 브랜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일본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사실상 복제품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야후재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 문을 연 한 돈코츠 라멘 전문점이 일본 이치란과 유사한 외형과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매장은 중국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으며, 상호에도 '一蘭'이라는 글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로고 디자인이 가장 큰 논란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원조 이치란은 붉은 원형 배경 위에 초록색 서체를 사용한 로고가 특징인데, 해당 매장 역시 빨강·초록·검정 색 조합을 활용한 간판을 내세웠습니다.

다만 영문 표기는 'ICHIRAN' 대신 철자 하나가 빠진 'ICHRAN'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또 원조 브랜드의 '쇼와 35년 창업' 문구와 비슷한 위치에 '건국 65년 창업'이라는 문장을 넣어 소비자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메뉴 역시 실제 이치란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일본 TBS 방송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는 '이치란 돈코츠 라멘(一蘭豚骨拉面)'이라는 이름의 메뉴를 판매 중이며, 식기와 메뉴판 디자인 또한 원조 브랜드와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치란은 중국 본토에 공식 지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치란 공식 홈페이지는 미국·홍콩·대만 등 해외 공식 매장 정보만 제공하고 있으며, 유사 매장과 가짜 사이트에 대한 주의 문구도 함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모든 매장은 직영 체제로 운영되며 프랜차이즈나 노렌와케 방식의 분점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달 플랫폼 리뷰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입 먹고 바로 수저를 내려놨다”는 식의 후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SNS 이용자들은 “너무 노골적이다”, “사실상 짝퉁 매장 아니냐”, “거의 다른 그림 찾기 수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지 변리사 역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간판에서 핵심인 '一蘭'이라는 표현이 동일하게 사용된 만큼 상표권 침해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치란 측은 일본 언론에 “해당 사례를 포함한 유사 매장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무팀이 대응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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