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언론인 손석희 앵커가 13년 만에 고향인 MBC 라디오 마이크를 다시 잡습니다.
MBC 라디오의 상징적인 시사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그가 낮 시간대 새로운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친정으로 본격 귀환하는 가운데, 오랜 시간 오후를 책임졌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은 아쉬운 종영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오늘(28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라디오 관계자는 내일(29일) 하반기 라디오 개편을 단행하고, 표준FM(수도권 기준 95.9㎒)을 통해 평일과 주말 낮 12시 5분에 방송되는 '손석희의 12시'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손 앵커가 MBC 라디오 정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는 것은 지난 2000년 10월~2013년 5월까지 방송되었던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후 13년 만입니다.
손 앵커의 복귀와 맞물려 표준FM의 낮 시간대 편성 구조는 전면적으로 재배치됩니다.
특히 이번 개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후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박준형 박영진의 두시만세'가 오늘(28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기존에 낮 12시대에 방송되던 '트로트 라디오'가 주 청취층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평일 오후 2시 10분(주말 오후 2시 20분)으로 자리를 이동함에 따라, 해당 시간대를 지켜온 '두시만세'는 눈물바다 속 아쉬운 종영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 앵커는 2006년 퇴사 후 성신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2002년 1월~2009년 11월 'MBC 100분 토론'과 2000년 10월~2013년 5월 '손석희의 시선집중' 등 간판 프로그램을 지키며 대중적 신뢰를 쌓았습니다.
이후 2013년 JTBC로 적을 옮겨 보도부문 사장 겸 메인 뉴스인 '뉴스룸'의 앵커를 맡았고, 대표이사와 총괄사장직을 역임했습니다.다.
2023년 JTBC를 퇴사한 그는 이듬해인 2024년 MBC 특별기획 '손석희의 질문들'을 통해 11년 만에 친정 친화적 방송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 4월 시즌 4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새롭게 신설되는 '손석희의 12시' 제작진은 "손석희 앵커 특유의 날카로운 질문과 깊이 있는 인터뷰 형식을 결합해 청취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정치·경제·사회 분야는 물론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다변화하는 세계 정세를 심층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개성 넘치는 고품격 시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청취율 1위 저녁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하이킥'은 MBC 조승원 기자가,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는 주말 인터뷰 프로그램 '물음표'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의 김경일 교수가 새롭게 낙점했습니다.
아울러 음악 채널인 FM4U(수도권 기준 91.9㎒)는 심야 시간대 경쟁력 강화를 꾀합니다. 먼저 밤 10시부터 자정까지의 시간대를 '뮤직 하이라이트 존'(이하 'MHZ')으로 묶고, 청년층 타깃에 맞춰 월~수요일은 '친한 친구', 목~금요일은 '아이돌 라디오', 토~일요일은 '스포왕 고영배'를 집중 배치해 청취율 경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라디오 하반기 프로그램 개편은 내일(29일) 새벽 5시부터 진행되며, 표준FM과 FM4U 전용 스마트 라디오 ‘mini’와 Youtube 채널, 프리미엄 OTT(TVING, Wavve)의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13년 손석희가 보도 부문 사장 자리를 맡았던 종편 채널 JTBC는 현재 200억 원 규모의 채무불이행을 선언,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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