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국내 국물라면 시장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 3종 가운데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가장 선호할까요?
인공지능(AI) 기반 리서치테크기업 아젠다북이 실시한 '국물라면 선호도 및 이용행태 조사' 결과 신라면이 전체 선호도와 인지도, 성장 기대감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시장 강자의 입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18~29세에서는 진라면이 신라면을 앞서며 세대별 소비 성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오늘(30일) 아젠다북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509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입니다. 표본추출은 단순 무작위 추출(Simple Random Sampling) 방식이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4.3%입니다. 조사기간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입니다.
① 국민 10명 중 9명 "최근 한 달 내 국물라면 먹었다"
국물라면은 여전히 국민 식품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개월 내 국물라면 취식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3%가 "먹었다"라고 답했습니다. 먹지 않았다는 응답은 7%에 그쳤습니다. 남성은 94%, 여성은 92%가 최근 한 달 내 국물라면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각각 95%로 가장 높았으며, 18~29세(87%)와 60대 이상(89%) 역시 90%에 육박하는 높은 소비 경험을 보였습니다.
② 신라면 1위···20대에선 진라면 역전
가장 자주 먹는 국물라면으로는 신라면이 4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진라면은 26%, 삼양라면은 13%로 뒤를 이었습니다. 너구리(8%)와 기타 브랜드(12%)가 뒤를 이었습니다.
세대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18~29세에서는 진라면이 38%를 기록하며 신라면(28%)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반면 30대에서는 신라면이 41%, 진라면이 26%를 기록했고, 40대와 50대에서도 신라면이 각각 44%, 45%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신라면(35%)과 진라면(29%)의 격차가 비교적 좁았습니다.
아젠다북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진라면 선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18~29세 응답자의 경우 구매 결정 요인으로 가격을 꼽은 비중이 56%로 전체 평균(43%)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국물라면 선호도 조사에서도 신라면은 52%가 1순위로 선택하며 진라면(33%)과 삼양라면(14%)을 크게 앞섰습니다. 다만 젊은층에서는 세대교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 30대 후반 소비자는 "어릴 때부터 먹어 버릇해 신라면만 찾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신라면 선호도가 진라면을 크게 앞선 것으로 보아 어린 시절부터 접한 브랜드에 대한 익숙함과 충성도가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읽힙니다. 반면 18~29세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관성보다 가격과 가성비,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 진라면 선호도가 신라면을 앞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③ 선택 기준은 국물 맛···가격보다 브랜드 신뢰
소비자들이 국물라면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물 맛이었습니다.
복수응답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국물 맛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면발 식감(53%), 가격(43%), 브랜드 신뢰도(35%), 조리의 간편함(15%), 다양한 맛(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브랜드 신뢰도는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렴한 제품보다는 익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지도 조사에서는 농심이 74%를 기록하며 삼양(14%)과 오뚜기(11%)를 크게 앞섰습니다.
주요 브랜드 만족도 평가에서는 신라면과 진라면이 나란히 3.8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양라면은 3.6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긍정 평가 비율 역시 신라면 68%, 진라면 67%, 삼양라면 54%로 집계됐습니다.
한 40대 소비자는 "신라면이 가장 자극적이다"라며 "그 국물 맛에 한 번 빠지면 결국 돌고 돌다가도 돌아오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④ "건더기 더 넣어주세요" 소비자 불만 1위
소비자들이 꼽은 국물라면의 가장 큰 아쉬움은 건더기 부족이었습니다.
응답자의 25%는 "건더기(토핑)가 부족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국물이 너무 맵거나 짜다"(24%), "면발이 쉽게 퍼진다"(2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응답은 28%였습니다.
자유응답 문항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건더기를 더 많이 넣어달라", "덜 짜고 건강한 제품을 원한다", "나트륨을 낮춰달라", "새로운 맛을 출시해달라"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고연령층일수록 저염·건강 지향 제품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⑤ 성장 기대감도 신라면 독주
향후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라면으로는 신라면이 꼽혔습니다. 응답자의 59%가 신라면을 선택했습니다. 진라면은 23%, 삼양라면은 17%를 기록했습니다. 기타 응답은 1%에 불과했습니다.
신라면은 선호도와 인지도, 만족도에 이어 성장 기대감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국물라면 시장의 대표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신라면이 여전히 국내 국물라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대를 중심으로는 진라면 선호도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이 건더기 확대와 저염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라면 시장 역시 세대교체와 건강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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