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MC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김신영과는 다른 매력을 앞세워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31일) 오후에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전라남도 진도군' 편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방송은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첫 MC로 나선 자리였고 지난 12일 공개 녹화가 진행됐습니다. 故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던 김신영은 지난 9일 마지막 녹화를 했으며, 24일에 방송했습니다.

남희석은 오프닝에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남희석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이어 그는 "네! 반갑습니다. 오늘 '전국노래자랑' 첫 인사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이렇게 올리게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희석은 "제가 여러분들 웃음과 행복, 안방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라면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그는 객석에서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해주자 "감사합니다!"라면서 "자, 진도에 와보니까요. 구수한 남도 사투리, 친절해요! 그리고 인심도 넘치고, 풍요로운 그런 고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 MC로 나선 남희석은 전 MC 김신영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진행은 차분했습니다. 진행 멘트도 과하지 않게, 참가자들에게 다가섰습니다.

또한 남희석은 참가자의 상황을 고려해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올라온 학생과는 소소한 대화를 나눴고, 노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땡'을 받은 참가자를 위해서는 한번 더 기회를 요청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과거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참가자들의 상황을 고려하며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공감 MC의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긴장된 듯한 모습이었던 남희석은 차분하게 참가자들을 소개하고, 진행을 이어갔습니다. 전 MC 김신영이 열정적인 진행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한결 부드러워진 '전국노래자랑'의 분위기였습니다. 김신영이 흥을 끌어올리는 분위기 메이커 느낌이었다면, 남희석은 안정적이고 참가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진행 느낌이었습니다. 남희석의 이 같은 진행 방식은  송해의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남희석은 참가자들의 무대가 이어지던 중 "진도 군민 여러분 때문에 제가 오늘 많이 웃고요. 뒤집어지고요"라면서 참가자들과 관객들 띄워주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참가자가 무대에 오른 후 대화를 나누면서도 "이 동네는 송가인 나올 수밖에 없어. 누구 하나, 길 가다 잡아도 이런 분위기 나와"라고 말했습니다. 인기 가수 송가인을 배출한 진도를 향한 칭찬이었습니다.

이후 남희석은 초대가수로 온 송가인을 소개하면서 "진도, 너무나도 유명한 게 많지만 진도가 낳고, 진도가 키운, 또 전국노래자랑에서 키운 대가수가 있습니다. 송가인 씨를 모시겠습니다. '한 많은 대동강'"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남희석은 송가인과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과거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던 때를 언급했습니다. 송가인은 자신의 첫 '전국노래자랑' 입성에 대해 "2011년도였던 거 같아요"라면서 본명 조은심으로 출연했던 때를 언급했습니다. 송가인은 2010년 12월 19일 방송된 '전남 진도군 편'에 출연,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의 전설 송가인은 "진돗개보다 더 유명해져셔, 진돗개한테 너무 미안한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진도를 알리고 있다면서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남희석은 송가인과 대화도 차분하게 이어가면서 송가인 띄워주기에 나섰습니다.

남희석은 참가자들의 수상이 끝난 후 "오늘 첫 신고식이었습니다. 이 무거운 마이크 여러분들께 겸손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라면서 '전국노래자랑' MC로 나선 각오를 전했습니다.

 송해의 자리를 그리워 한 많은 시청자들, 일부 시청자들은 김신영의 하차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지만 남희석에 거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신고식에서 차분하게 안정적인 진행을 뽐낸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과연 그가 어떤 활약으로 '전국노래자랑'을 계속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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