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꽃감독→대투수 못 본다... '아는 형님' 여객기 참사에 결방
‘아는 형님’이 국가애도기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결방됩니다.
오늘(3일) OSEN 취재 결과, 내일(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은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대체 편성으로는 ‘옥씨부인전’ 8회가 전파를 탑니다.
‘아는 형님’의 결방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으로 보입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내일(4일) 24시까지로 지정되면서 각 방송사는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 이범호와 투수 양현종, 타자 나성범이 출연해 ‘KIA 타이거즈’ 우승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방이 확정되면서 다음 주에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미국 관계자들과 함께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진입해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사고지점에서 기체를 일부 확인하고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관제탑 교신 내용, 버드 스트라이크, 기체 결함 등 참사와 관련된 모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2. 김정호 의원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국제기준 위반"
조류 충돌과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김해공항이 로컬라이저가 국제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오늘(3일)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을 방문해 긴급 현황 점검에서 높이 60~85㎝, 폭 60~85㎝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지지대가 48~52m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항행에 사용되는 장비 시설로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에 설치되어야 하는 물체는 항공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소중량 높이로 설치하도록 한 국제항공기구의 설치기준과 국토교통부 고시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을 위반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2일) 김해공항을 방문하여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공항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실태 파악과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김해공항의 조류 충돌 건수는 모두 144 건으로 전국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가장 많다"라며 "만약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같이 조류 충돌 등이 원인이 되어 역방향에서 동체 비상착륙를 하게 될 경우 항공기가 콘크리트 지지대에 충돌하여 중대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정호 의원은 “김해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보다 상세한 파악과 콘크리트 지지대 등 공항 시설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점검하기 위해 김해와 인근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현장점검 등을 통해 안전대책을 시급히 세워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3. 애경 계열사 '노보텔'... 참사 이틀 뒤 시끌벅적 연말행사 '눈총'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경그룹이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입니다.
오늘(3일)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2층 연회장에서 노보텔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타운홀미팅'(분기별 월례회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상장사 중 하나인 AK플라자가 호텔 체인인 아코르 사에 위탁해 운영하는 호텔로, 정확히 10년 전인 2014년 12월 18일 수원역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상 AK플라자가 보유하고 있는 노보텔은 애경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인 제주항공과는 한 집안 회사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79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자 국가애도기간(24년 12월 29일~25년 1월 4일)에 행사를 진행한 것입니다.
3개월에 한 번씩 개최하는 타운홀미팅 형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신규 입사자에 대한 소개, 우수 직원 및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 생일자 이벤트, 럭키 드로(경품뽑기), 떡케이크 커팅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경품뽑기 행사가 시작 후 총지배인이 뽑기함을 흔들자 사람들이 웃으며 쳐다보고, 당첨자가 호명되자 박수갈채가 나옵니다.
또 등수가 올라갈 때마다 상품 등급이 올라가 환호가 점점 커집니다.
이밖에 업무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직원에 대한 포상이나 10~12월 생일을 맞은 직원에 대해 선물이 주어지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행사 말미에 총지배인이 "시국적으로도 그렇고 제주항공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러분께 죄송하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성과급은 지급하기로 했다"라면서 소위 '반전'을 주며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총지배인의 말에 이 자리에 모인 직원들은 일제히 "와"라고 소리치며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총지배인은 "성과급은 1월 초에 전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라며 "1년 이상 된 분들은 작년과 동일하게 급여의 50%, 1년 미만은 일할 계산으로 해서 급여의 50%를 성과금으로 지급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는 총지배인의 맺음말로 마무리됐습니다.
행사 예약서에는 '쿠키와 과일(10만 원), 커피 세팅, 찻잔과 포크 넉넉히 요망, 예상인원 30~35명, 10주년 떡 케이크 테이블과 나이프 세팅'이라는 등의 요청 사항이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빔과 스크린, 포디움, 마이크 세팅' 등을 준비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편 행사에 참석했던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이래도 되는 것이냐"라는 등의 말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행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간단한 다과를 깔아놓고 장기근속자에 대해 시상하는 등 월례회의를 조촐하게 한 것일 뿐, 송년회 성격의 행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텔업계는 연말에 (다른 호텔 등의) 숙박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관례인데, 이를 전 직원에게 나눠줄 수 없다 보니 뽑기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후 애경그룹은 종무식과 시무식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는 공지를 전 계열사에 전파했으나, 호텔에 대한 인사·교육·행정 업무 등은 위탁 업체가 하고 있다 보니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앞으로 전 직원이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4. 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참사?…명칭 둘러싸고 누리꾼 갑론을박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명칭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이번 참사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라고 일컫기로 일찍이 못 박았으나 일부 유튜버나 누리꾼은 '무안공항 참사'로 불러야 한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참사 초기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누리집에 게시했습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도 같은 명칭으로 참사를 명명하고 애도의 글을 누리집에 올렸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이 거주하지 않는 나머지 지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칭이 이렇게 정해진 건 국제연합(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행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기구는 통상 항공사와 항공편을 넣어 여객기 사고를 분류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 또한 원칙적으로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불러야 합니다.
또 다른 예로 23년 전인 2002년 김해국제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 또한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명명했습니다.
이 사고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전에 국내 민간항공 역사상 가장 큰 인명피해를 냈으나 '김해공항 사고'라는 식으로 부르진 않습니다.
그러나 몇몇 유튜버와 누리꾼은 이번 참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공항 참사'라는 명칭을 고집하는 모습입니다.
일부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까지 써가면서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 주민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항에만 사고 책임을 돌리는 명칭을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보잉 737 기장 출신인 고승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 명칭의 정답을 말하라면 '제주항공 2216편 사고'가 맞다"라면서 "여기에 굳이 공항 이름을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이번 사고 영상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라며 "사고 원인이 복합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딱 하나만 꼬집어서 잘못됐다고 하긴 어렵기 때문에 밝혀지기 전까지 명칭을 두고 다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건한 민간조종사협회 법률위원장은 "기체가 활주로에 동체착륙 해서 '오버런'(착륙 시 활주로 종단을 넘어서 기체가 나가는 것) 했을 때까지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가 맞는데,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한 것은 '무안공항 사고'로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다"라며 "결과적으로 구조물 충돌 이후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하는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다른 견해를 밝혔습니다.
★ 5. 전북자치도,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유족에 지방세 감면
전북특별자치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망자·유족에 대한 지방세 감면 지원을 실시합니다.
전북자치도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지방세특례제한법'에 의거해 사망한 자와 유족의 지방세를 면제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감면되는 지방세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사망자 및 그 유족(부모, 배우자, 자녀)에게 과세된 주민세, 자동차세,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입니다. 덧붙여 유족의 경우에는 상속으로 인한 취득세(당해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소유의 부동산 등을 상속으로 취득하는 경우)도 감면 대상에 포함됩니다.
전북자치도는 사망자와 유족에 대한 정확한 과세자료가 파악되는 대로 직권으로 지방세 감면을 실시한다. 이미 납부한 경우에는 납부한 세액을 환급할 예정입니다.
취득세 등 신고납부 지방세에 대해 6개월(최대 1년) 범위 내에서 신고·납부기한을 연장하거나 재산세 등 부과고지 지방세에 대해 6개월(최대 1년) 범위에서 징수유예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납세자보호관·마을세무사 등의 납세자 권익보호 제도를 이용이 가능합니다.
★ 6. 무안군 ‘고향사랑기부’ 15억원 모금…여객기 사고 이후 11억원 집중
지난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종료된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으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모이면서 고향사랑기부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치 집계액을 토대로 전남 무안군에 2023년 총 모금액 5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는 고향사랑기부금 총 모금액 기준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모금액은 약 11억 원으로 2024년 모금 총액의 71% 수준에 달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한편 2024년 1월부터 사고 발생일인 12월 29일까지 전남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3000건으로 약 4억 4000만원이었는데, 사고 이후 이틀간 1만 1000건이 집중돼 약 11억 원의 모금이 이루어졌습니다.
행안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이후, 회원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라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이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했습니다.
이에 기부자들은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달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해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잠정치)은 전년도 모금 총액 650억 원을 크게 넘어선 약 890억 원에 이르며, 기부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체 기부건수 79만 건 중 최고 기부한도액인 500만 원 고액기부는 1435건으로 2023년 2052건에 비해 약 30%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 원 이하 기부건수는 77만 건(98.1%)으로 2023년 51만 건(97.0%)보다 26만 건 증가해 기부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라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7. 이태원 참사 유가족, 무안공항 분향소 방문… “2차 가해 경악”
이태원 참사 유족 20여명이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오늘(3일) 오후 무안공항을 찾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다 함께 보라색 목도리를 두른 이들은 분향소에 일렬로 서서 향을 피우고 묵념했습니다.
추모를 하고 분향소를 나서는 길에 눈물을 훔치는 유족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무안공항 1층을 빙 돌아본 뒤 발걸음을 2층으로 옮겼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동하는 도중에 텐트 앞에서 만난 유족들에게 조의를 담아 인사하거나 조용히 안아주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유가족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뒤 “같은 참사를 겪은 유가족으로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참담함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한마디 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내려왔다”라며 “이태원 유가족들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지켜보면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희생자와 유족들을 향한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글에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2차 가해가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라며 “당분간 기사를 낼 때, 가족분들이 댓글을 보고 큰 고통을 겪지 않도록 댓글 창을 닫아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속 유족들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겪었던 아픔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면 저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30여명도 지난 1일 무안공항을 찾아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광주 학동 붕괴 참사 등 사회적 참사 유가족도 같은 날 오후 무안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위로의 마음을 보탰습니다.
★ 8. "다음에도 우리 엄마해줘, 잘할게" 엿새째 눈물 가득한 무안공항
"여보, 여보 보고 싶어."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무안국제공항은 여전히 곳곳에서 눈물과 통곡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들어오기 전부터 오열하며 공항 1층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중년 여성은 남편의 영정사진을 보자마자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불쌍해서 어떻게 보내냐"라고 흐느꼈습니다.
자식의 부축을 받으며 나가면서도 "여보 너무 보고 싶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남편 얼굴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합동분향소에는 고인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는 가족들과 애도에 동참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어린 희생자의 영정사진 앞에는 콜라와 감자칩 같은 간식들이 놓였습니다.
자식을 잃은 한 중년 여성은 자식의 위패 앞에서 "엄마가 바빠서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얼굴이라도 더 자주 볼 걸"이라고 자책했습니다.
이 여성은 쉽사리 자리에서 뜨지 못하고 "우리 아기 보고 싶어서 어떡해"라며 10여분간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를 한 번에 먼저 보내야 했던 한 노인은 나란히 놓인 아들 부부 사진 앞에서 몸을 주체하지 못한 채 "이렇게 가면 어떡하냐"라며 곡소리를 냈습니다.
아내와 아들, 딸 온 가족과 함께 분향을 마치고 나오던 추모객 A(50대)씨는 "피해자 중 내 또래도 있고 자녀 또래도 있다 보니까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광주에서 추모하러 왔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습니다.
전국비구니회 전북지회 소속 비구니 약 10명도 분향소 앞에서 불경을 외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분향소 인근 계단 난간에는 유족과 시민들이 희생자들에게 남긴 편지가 빼곡히 붙었습니다.
한 편지에는 "엄마,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근데 그러다가 우리 보고 싶어지면 꿈에 놀러와줘.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해. 다음에도 우리 엄마 해줘. 내가 진짜 잘할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부모를 모두 잃은 딸은 엄마에게 "엄마 부디 거기서는 원하는 거 다 해! 내 생각 말고! 내가 호강시켜준다고 했는데, 엄마 고생만 시켜서 정말 미안해. 사랑해"라는 편지를 전했습니다.
"하늘에선 부디 고통 없이 편히 쉬세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등 추모객들이 쓴 다양한 메모들도 붙어 있었습니다.
추모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메모를 살펴보던 한 유족은 "29살 조카를 잃었는데 메모를 보니 마음이 아파 더 볼 수가 없다"라며 "이런 참사가 다시 또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시민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분향 후 메모를 살펴보던 송모(30대) 씨는 "가족 잃은 유족에게 어떤 마음으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부디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신과 유류품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유족들은 엿새째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대합실에 앉아 수습 당국의 브리핑을 기다리며 수사 상황과 고인이 된 가족의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척해진 얼굴의 유족들이 먼 산을 바라보거나 텐트에서는 이따금 곡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둘째 딸을 먼저 보내야 했던 김모(80) 씨는 "6일간 집을 떠나 이곳에 있는 것쯤은 힘들지도 않다"라며 "자식이 숨진 것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울먹거렸습니다.
김씨는 "봉사도 많이 하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자식이 나보다 먼저 가버리니 내 잘못인 거 같아 부끄럽다"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무안공항 합동분향소에는 누적 약 1만 1천여명의 분향객이 다녀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7개 시도(20곳)와 66개 시군구(68곳)는 총 88곳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합니다.
★ 9. 에어부산 여객기, 랜딩기어 오류로 복행… 무사 착륙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랜딩기어와 관련한 계기상 오류로 한차례 복행했다가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오늘(3일)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홍콩발 에어부산 BX392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복행했습니다. 복행이란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착지하지 않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것을 뜻합니다.
당시 계기 상 오류로 이 항공기의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확인되지 않자 복행하기로 판단한 것입니다.
해당 항공기는 관제소를 통해 육안으로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는 정상 작동했으나, 계기 상 랜딩기어의 작동 여부가 표시될 때 좌우 측 간 시차가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만큼 상황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복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객기는 예상보다 12분 지연된 오전 6시 32분에 도착했으며, 탑승객은 112명이었습니다.
에어부산은 이후 해당 항공기가 투입될 일정에 다른 항공기로 교체해 편성했습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계기와 연결된 시스템 센서의 일시적인 오류로 추정되나, 면밀한 확인을 위해 추가 점검할 예정"이라며 "해당 항공기는 철저한 점검을 마친 뒤 재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10. '그알'이 소환한 30년 전 오은영… "지금과 똑같아" 깜짝 놀랄 미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30여 년 전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어제(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그때 그 시절, 세기말 다이어트 방법? 그알로 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이 영상은 31년 전인 1994년 3월 2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94회를 요악한 것으로, 당시 다이어트 방법과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실태를 조명했습니다.
특히 이 영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의학 전문가로 등장한 오은영 박사입니다. 당시 경기도 광주세브란스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오은영 박사가 방송에 출연해 거식증 환자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거식증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울도 있고 사회적 기능을 수행 못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정신과 영역에서 본다면 상당히 응급이다.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당시 28세였던 만큼 지금보다 앳된 외모인데, 큰 눈과 볼륨 있는 헤어스타일이 지금과 똑같습니다. 특히 오은영 박사 특유의 목소리와 말투, 똑 부러지는 화법이 현재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오은영쌤 나와서 놀랐는데, 목소리가 지금과 차이가 없어서 더 놀람", "오은영쌤 진짜 레전드네. 진짜 미인이셨네", "목소리 말투 이런 게 여전해서 음성만 따로 덧입힌 줄 알았다", "진심으로 너무 예쁘시다", "리즈시절이네. 그때도 지금도 아름다우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했습니다.
★ 11. MBC 제작진, 귀촌한 고령 출연자에 "돈 많으세요?" 무례 논란
MBC '오늘N' 프로그램에서 귀촌한 고령 출연자의 일상을 방송한 가운데, 현장 PD의 태도 논란이 불거져 제작진이 영상을 수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사과문이 구체적이지 않고, 제작진이 아닌 당사자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시청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방영된 MBC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제작진이 경북 포항에 사는 남성 노인의 일상을 소개했는데, 고령 출연자가 자신이 직접 집 3채를 지었다고 하자 “돈이 많으시냐”라고 묻는 질문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외에도 해당 PD는 고령 출연자가 황토방을 소개하자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가 아니다”라고 답하거나, 출연자가 직접 기른 버섯을 싸주겠다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출연자가 “서울에서 오셨으니 닭 한 마리 잡아주겠다”라고 말하자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구운 닭을 보면서 “탄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출연자 역시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1일부터 오늘(3일)까지 관련 시청자 항의가 300여 개 올라왔다. 200여 개는 제작진이 사과를 하기 전 올라왔습니다. 어제(2일)까지 “'좋지 아니한가' PD의 언행이 너무나 불편하다. 출연하신 어르신을 무안하게 하는데 보는 내내 불쾌했다”, “하나도 재미있지 않고 출연자도 당황스러워하는게 다 보인다”, “지상파 방송 PD라는 사람이 참 무례하고 예의도 없고 직업 정신이 없다. 그걸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국도 너무 한심하다”, “우리 할아버지한테 저렇게 했다면 정말 가만 두지 않았을 것, 할아버지께 직접 사과하라” “PD 교체를 요구한다”라는 글 등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MBC 오늘N 측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제작진 사과문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며 “오늘N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과문이 구체적이지 않다”, “시청자게시판에 사과하지 말고 방송에서 직접 사과하라”, “제작진의 사과가 아니라 PD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PD가 MBC 소속의 PD라면 징계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본지 취재 결과 논란을 부른 PD는 외주 제작사 소속이고, 오늘N은 외주제작사에서 촬영과 편집을 한 완제품을 납품하면 MBC가 시사를 거쳐 내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MBC 관계자는 오늘(3일) 통화에서 “외주 제작사가 만드는 프로그램이지만 완제물에 대한 사전 시사등 심의 과정을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했습니다.
★ 12. "尹 비호 사장 입틀막" YTN, MBC 인터뷰한 기자 감사·경고 파문
YTN이 자사 기자가 민영화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감사를 벌인 뒤 경고 징계했습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윤석열 비호 김백 사장의 입틀막 징계”라고 했습니다.
YTN는 지난달 30일 정유신 기자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어제(2일) '경고' 처분했습니다. YTN은 정 기자의 두 달 전 MBC 인터뷰가 사실을 왜곡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를 경고 처분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 40주년'을 맞아 정유신 YTN 기자와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인터뷰한 보도를 방송했습니다. 정 기자는 이 인터뷰에서 자사의 민영화 사태와 '김건희 디올백 수수 보도 무마' 등 보도 관련한 의견을 밝혔는데, YTN은 정 기자가 이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감사를 벌였습니다.
언론 단체와 노동조합들이 결성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늘(3일) 성명에서 YTN의 정 기자 징계는 “언론인의 사명을 '입틀막'하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폭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행동은 김백 YTN 사장에 대해 “2022년 6월, 윤석열 취임 직후 설립된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 출신으로 유튜브에 주기적으로 출연하면서 디올백 수수 등 김건희 관련 의혹을 '스토킹'이라고 폄훼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는 '정치적 목적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백 사장은) 윤석열의 입 노릇을 해왔다. 그 공을 인정받아 사장이 됐으니, YTN의 권력 감시 기능 실종을 비판하는 정 기자가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동행동은 이어 “인터뷰 내용 어디를 봐도 사실 왜곡은 없다”라며 “정 기자는 YTN 사영화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조합원으로서, 사실을 기록하는 기자로서, 그리고 양심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증언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 의해 YTN의 명예는 추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영화 위기 속에서 YTN 기자들의 꺾이지 않는 '공정방송 수호 의지'가 널리 알려졌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공동행동은 김백 사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8년 정 기자를 비롯한 6명의 기자 해직사태에 관여한 자라고도 짚었습니다. “김백은 2008년 YTN 기자 6명의 해직을 주도한 인사위원이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 기자가 복직했을 때도 해고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무시하고 또 다시 징계한 자가 당시 상무였던 김백”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돌발영상을 사실상 폐지시켰고, 보도 개입에 저항하는 젊은 기자들을 무더기로 지방 발령한 것도 김백이다. 또 보도국장 추천제를 없앴고, 이번에는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무너뜨린 것이 김백”이라며 “그런 김백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한 공을 인정받아 YTN 사장으로 돌아와 해직 기자에 대한 세 번째 징계를 내렸다”라고 했습니다.
공동행동은 “김백과 그의 추종 세력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으로 알량한 사내 권력을 잃을 거라는 불안감에 정 기자를 징계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YTN에서는 보도지침보다 더한 사후 검열이 자행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권을 등에 업고 YTN에 똬리를 튼 '계엄군' 김백 일당은 반드시 윤석열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13. "최근 응급실 내원증가分 41%는 독감… 일평균 1300여 명"
영하권 날씨와 맞물려 인플루엔자(독감)가 8년 만에 최대 유행세를 기록하면서, 최근 응급실 내원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경증환자 진료를 위한 '발열클리닉'을 적극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며 중증·응급환자 대응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오늘(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고열·기침환자 등 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27일 전국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1만 8437명으로 집계됐는데, 전주 대비 3377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늘어난 내원환자의 41%는 독감환자로, 하루 평균 135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넷째 주(2024년 12월 23~28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 환자는 인구 1천 명당 73.9명으로, 전주(31.3명)에 비해 약 2.4배로 급증한 상태입니다. 앞서 정부는 같은 달 20일부터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박 차관은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중증을 진행할 수 있는 호흡기감염병은 미리 예방하는 노력과 함께, 증상이 나타나면 48시간 이내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12월 23일부터 115개 발열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니, 야간 또는 휴일에 진료가 필요하신 경우 발열클리닉을 우선하여 이용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중대본은 연말에 발표한 대책에 맞춰 겨울철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응급실과 배후진료 유지를 위한 각종 대책들을 시행 중입니다. 호흡기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 가동 외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지역거점응급의료센터'의 추가 지정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신규 지정 등입니다.
이달 말 설 연휴를 대비해 오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2주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준비하면서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지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역량 있고 신뢰받는) 지역병원 육성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현장 의견을 수렴한 점도 언급했습니다.
박 차관은 이에 대해 "이번 토론회에서는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시작된 구조 전환이 지역·필수의료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병원의 포괄적 진료기능과 전문성 강화 방안, 지속적이고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의료개혁특위 전문위원회를 소집해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도 논의했으며 다음 주에는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을 향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박 차관은 "복지부에서도 현장 응급의료 지원을 비롯해 유가족 심리지원과 장례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건강보험료 경감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를 적용하는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간 비상진료 유지뿐 아니라, 사고수습 업무에서도 정성과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계시는 현장의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 119 구급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 14. 제주항공 참사 유족 "국가애도기간 연장 염치 없어… 분향소만 유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내일(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말연시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애도기간을 늘리는 것은 염치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광주·전남 지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 등은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희생자들의 49재(齋)까지는 유지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 중인 상황입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오늘(3일)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전국적인 국가애도기간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염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부터 내일(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대표단은 "연말에 자영업자나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겠나"라며 국가애도기간은 연장은 따로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타 부처 장관들에게도 건의했는데, 분향소 유지를 요청하고 있다"라며 "이는 국가 차원이나 지자체의 선택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가족대표단은 "현재 운영 중인 분향소를 축소시키더라도 시·도청 등 일부분에 49일 정도는 유지해달라고 건의했다"라며 "광주·전라의 경우 현 상태에서 49일 동안 유지해달라고 시장·도지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대해서도 "공항 분향소도 49일 간은 자리를 유지했다가, 이분들(공항 내 자영업자 등)도 장사를 해야 하는 만큼 적절한 곳에 위치를 옮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위령제들을 위해 사고 현장을 한 차례 더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유가족들은 지난 1일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아 간소한 제사 등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유가족 대표단은 "사고 발생 이후 49일이 되는 날이 2월 15일 토요일이다. 한분이라도 더 오셨으면 하는 마음에 공항에 얘기해서 유가족 모두가 사고 현장에 들어가서 위령제를 진행했으면 한다"라며 "유가족 의견을 취합해 좋은 날짜가 있으면 결정하려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일정한 시점에 위령제 형식으로 사고현장을 한번도 가게 될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 15. 참사 닷새째 유류품 인도 받은 유가족… 경찰, 수사 착수
희생자들 흔적이 담긴 일부 유류품이 가족 품으로 돌아간 어제(2일),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유가족 대부분은 희생자를 인도 받지 못해 고통 속에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고, 유가족대표단은 정부와 정치권에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수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36명에 대한 유가족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희생자들은 연고지별로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참사 닷새째인 이날 희생자 일부는 장례절차를 마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여객기 탑승자 중 외국인 승객 2명 중 1명은 국내에서 장례절차를 마무리했고, 다른 1명은 향후 유족 의사를 확인해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 지원활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희생자 DNA 감식 결과를 추가로 당국에 전달, 인도가 가능한 희생자는 늘었으나 유족들은 고인을 온전하게 떠나 보내기 위한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습당국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소유자 확인을 마친 200여점의 유류품에 대해 유가족에게 인계를 시작했습니다. 가족의 흔적을 품에 안은 이들은 또다시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참사 당시 상황 파악 등을 위해 유가족 입회 하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칠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희생자 수습이 길어짐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에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도 요청했습니다.
가족대표단은 이날 "정확히 언제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분향소나 광주·전남지역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표단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최상목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 등에게도 이같은 취지의 요청을 전달했습니다.
당국은 공항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희생자 차량에 대한 유가족 인계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진행되는 유가족 브리핑에서는 사조위 관계자가 참석해 앞으로 참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계획을 설명합니다.
참사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조사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조사단은 이날도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서 정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용접 불씨가 튀어 불이 났다가 1분 만에 진압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화재로 인한 기체 손실은 없습니다.
경찰은 제주항공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돌입했습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30명의 수사관을 보내 무안국제공항 내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 무안공항 담당부서 사무실,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 3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공항출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는 마무리됐습니다.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해당 사무실에서 1박스 분량의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무안공항 담당부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밤이나 다음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해당 사무실에서 무안공항 내 활주로 CCTV 영상을 포함한 10여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는 중입니다. 다만 영상 백업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활주로 내 CCTV 영상을 확보하면, 사고 당시 여객기의 시간별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다. 현재까지 입건된 수사 대상자는 없습니다.
경찰은 참사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여객기 정비 이력, 조류 충돌, 관제탑 등에 대한 다방면의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주요 참고인 신분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제주항공 관계자 1명에 대한 출국을 금지시켰습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와 공항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179명이 숨졌습니다.
★ 16. "수방사가 막고 있다", "와!" 눈물…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선언에 지지자 집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막고 있는 부대는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라고 합니다!"
"와!(환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집결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 12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2분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공관촌 정문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대다수가 중·장년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20·30대 지지자들도 연단에 올라 "공수처 돌아가"라고 외쳤습니다.
70대 남성 A씨는 "공수처가 진입할 때 분노에 차서 나도 모르게 '안 돼'라고 외쳤다"며 "경호처가 진입을 허용하면 안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너무 걱정이 된다"라며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은 배짱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체포할거냐"라고 했습니다.
집회 사회자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공수처와 경찰이 수방사 병력과 대치 중이라고 전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습니다.
사회자가 "수방사가 공수처 박살내기를 기원한다"라며 "버티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체포는 취소될 수밖에 없다"라고 하자 지지자들은 "집에 가"라고 화답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도 보였습니다.
60대 남성 B씨는 "수방사를 뚫으면 안 된다"라며 "진입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군대는 건드릴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새벽조'를 구성해 밤을 새웠습니다. 한 지지자는 전날부터 "오늘(3일) 새벽 6시까지 현장에 집결하자"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70대 한모씨는 이날 "고대 앞에 사는데 오늘 일찍 와야할 것 같다고 해서 지하철 타고 6시에 왔다"라며 "누가 시킨 게 아니고 우리가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어제 집회에 왔다가 성북구 모 교회에서 잠깐 눈 붙이고 오전 6시쯤 왔다"라며 "일찍 와야한다고 해서 친구4명과 같이 왔다"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컵라면과 핫팩, 이불 등으로 야간 추위를 버텼습니다. 60대 박모 씨는 "어제 집회가 끝나고 집에 안 가고 여기 밤 새웠다"라며 "식사는 컵라면으로 했다. 10분 걸어가면 공원에 화장실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곤하지 않다. 미래 세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45개 부대, 약 2700명을 현장에 투입해 관저 진입로에서 폴리스라인(경찰저지선)을 설치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관저 인근 진입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버스 135대로 차벽을 설치하고 관저 앞 도로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 17. 코로나도 버텼는데… 무안공항 폐쇄에 조업사 '철수' 고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가 잠정 폐쇄되면서 항공여객 업무를 전담했던 여객조업사가 경영난으로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노력도 여객조업사가 철수하면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늘(3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는 여객조업사 2곳과 지상조업사 1곳 등 조업사 3곳이 항공여객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조업사는 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탑승수속과 수화물 배송 등 항공여객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협력업체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 현재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비엣젯항공, 진에어, 베트남항공, 뱀부항공, 라오항공 등 항공사에서 하루 5~7편의 여객기가 운항됐습니다.
참사 발생 후 무안국제공항은 활주로가 7일까지 잠정 폐쇄됐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활주로와 로컬라이져 복구에 이어 희생자 예우에 대한 문제가 원만하게 끝날때까지 최소한 수개월 이상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운항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안국제공항에 입주한 조업사들이 업무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업사가 철수하면 당장 직원 70여명의 고용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업사가 철수할 경우 전남도가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투입한 행정력과 예산이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무안국제공항 조업사들은 그동안 코로나19 위기 때도 겨우 버텨온 데다 현재까지도 적자 운영을 하고 있어 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A조업사 관계자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여러 지원책이 시행되지만 조업사에 대한 지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18. 김태규 직무대행 "OTT와 손잡는 지상파 방송… 이용자 보호 최선"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3일) "방송·통신·미디어 시장에서의 혁신을 촉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상파 방송사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 간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상파 3사(KBS·MBC·SBS)의 신작 드라마, 예능,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공개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사례와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지상파 방송에서 정규 편성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콘텐츠의 무게중심이 OTT나 유튜브 등으로 더 빨리 옮겨가고 있다"라면서 "전통 미디어도 변화의 중심에 뛰어들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미디어 통합법제 등 미래지향적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물, 불법스팸 등과 같은 유해정보 방지대책을 충실히 이행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이용자를 속이기 위해 설치된 다크패턴에 대해 시장감시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주요 플랫폼의 가입 이용 해지 등 각 단계별로 이용자 불편이나 피해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독려했습니다.
끝으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미디어 교육과 복지를 확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 19. '버스킹' 수지, '사과' 김정현에 밀렸다... 2주 연속 결방 확정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이 국가애도기간에 한번, ‘2024 KBS 연기대상’ 편성에 또 한번 결방되며 2주 연속 시청자들과 만나지 못합니다.
오늘(3일) OSEN 취재 결과, KBS 2TV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은 내일(4일) 방송에 이어 오는 11일 방송도 결방됩니다. 내일(4일) 방송은 국가애도기간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결방이며, 오는 11일 결방은 ‘2024 KBS 연기대상’ 편성으로 인한 결방입니다.
‘나라는 가수’는 다른 ‘나라’의 음악과 문화를 경험하며, ‘나’라는 가수를 찾아가는 음악여행을 그린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해 11월 2일 첫 방송된 ‘나라는 가수’는 스페인 편에 이어 독일 편이 방송 중입니다. 스페인 편에는 화사, 소향, 헨리, 안신애 등이 출연해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다양한 일상을 체험하고 버스킹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스페인편에 이어서 독일 편이 방송 중으로, 미쓰에이 출신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나라는 가수 인 독일’에는 수지, 선우정아, 소향, 헨리, 에이티즈 홍중·종호, 자이로, 이나우 등이 출연 중입니다. 특히 수지는 ‘화장을 고치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등으로 애틋한 감성을 선사하며 ‘가수’ 수지의 매력을 전했습니다.
토요일 밤 특별한 감성을 전하며 최고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반응을 얻던 ‘나라는 가수’는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내일(4일) 방송이 결방되는 데 이어 ‘2024 KBS 연기대상’이 11일에 편성되면서 2주 연속 결방이 확정됐습니다.
한편, ‘2024 KBS 연기대상’은 장성규, 서현, 문상민의 진행으로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는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내일(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면서 시상식은 진행되고 방송은 결방됐습니다.
대상 후보로는 ‘개소리’ 이순재,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임수향,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박지영,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축하 무대로는 킹키가 총 무대 감독으로 오프닝 쇼를 연출했으며, ‘미녀와 순정남’ OST 가창자 김다현, ‘다리미 패밀리’ OST 가창자 육중완 패밀리가 무대를 펼칩니다.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과 김성식도 듀엣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방송 전부터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현역 최고령’ 이순재의 첫 공식석상, 배우 김정현의 태도 논란 6년 만 사과, 배우 서현의 다리 부상 투혼 등으로 이슈를 모으고 있습니다.
★ 20. 여수 MBC 특집 다큐 '쉼, 島를 넘은 사람들' 전국방송 통해 따스한 위로
전라남도 대표 섬(거문도, 백도, 손죽도, 초도 등)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여수 MBC 특집 프로그램 [쉼, 島를 넘은 사람들]이 'MBC 네트워크 특선'을 통해 전국 시청자를 만납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 다큐멘터리에 영화적 연출을 더한 ‘씨네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되어, 독창적 영상미와 함께 진한 감동을 전합니다.
저마다 이유로 섬을 찾은 주인공이 쉼을 좇는 여정을 담은 이번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히 그려내는 한편, 사람 간의 교감을 통해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제작진은 “섬과 사람의 매력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높은 수준의 영상미로 각 섬의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본 작품은 사람 간의 교감과 연대를 조명하며, ‘그럼에도 함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제작진은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 속, 시청자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쉼을 얻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1부는 걸그룹 브브걸의 멤버 유나가, 2부는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출연, 섬과 교감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쉼’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두 출연자의 섬 생활 적응 과정이 주요 시청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쉼, 島를 넘은 사람들'은 총 2부작으로 1부는 2024년 1월 7일(화) 낮 12시 25분, 2부는 1월 14일 같은 시간 방영됩니다. 또한, 여수 MBC Prime 유튜브 채널과 여수 MBC Music+에서도 시청 가능합니다.
★ 21. 시청자도 배우도 멈칫… 지상파 3사 시상식, 참사 여파에 뒤늦은 귀환→유출 여파는 ing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됐던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들이 국가애도기간 종료 후 새로운 일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납니다.
가장 먼저 방송되는 '2024 MBC 연기대상'은 모레(5일) 방영되며 '2024 KBS 연기대상'은 11일, '2024 SBS 연예대상'은 설날인 29일 생방송으로 편성됐습니다. 이번 참사로 지상파 3사는 희생자 애도를 위해 연말 시상식의 결방을 결정하며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MBC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예정되었던 '방송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제전' 등 주요 시상식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특히 '방송연예대상'은 취소됐고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은 녹화 후 방송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KBS는 '2024 KBS 연기대상'을 녹화로 진행했으며 SBS는 연예대상을 설날 생방송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방으로 인해 '2024 MBC 연기대상'과 '2024 KBS 연기대상'은 녹화로 진행되었지만 수상 결과 유출이라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특히 MBC는 현장 스태프와 방청객들에게 보안 유지와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요구했음에도 일부 결과가 유출되며 논란을 빚었습니다. KBS에서도 김정현이 수상 소감에서 과거 행동에 대해 사과한 발언이 화제가 되었고 이 발언이 특정 인물과의 과거 논란을 연상케 하며 주목받았습니다.
SBS는 '연예대상'을 설날 생방송으로 확정했지만 MBC는 여전히 개최 여부와 편성을 두고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MBC는 다양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신규 예능 론칭으로 주목받고 있어 시상식 개최 여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결방과 새로운 일정 속에서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22. 여객기 참사 슬픔 동참… 지원금·발인 동행·숙소 제공·기부 잇따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과 수습이 한창인 가운데,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족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 가운데서도 고마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 대표단이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조문하고 재해구호기금으로 마련한 성금 2억원을 전달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무안공항을 찾아 희생자 조문과 성금 5억원을, 경북도 2억원, 울산시도 1억원을 지원합니다. 전북과 경남도 성금 지원에 동참하는 등 어제(2일)까지 총 9억 3000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습니다. 여객기 사고 수습 및 피해자·유가족 지원을 위한 성금도 각계각층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하루아침에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다. 전날까지 무안합동분향소에는 1만 3000여명이 찾았습니다. 무안공항 1만여 명, 전남도청과 시군에 마련된 분향소 등 모두 5만여 명이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도는 유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신속한 장례 절차 진행을 위해 장례식장 안치에서 발인, 화장, 장지 이동까지 전담공무원이 상주해 밀착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유가족은 “이번 사고로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게 됐는데 먼 거리에도 도 공무원이 직접 와 장례 시작부터 발인까지 함께해줘 고마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인근의 망운변 해벽가에 있는 A 펜션은 유가족들에게 편히 쉬라고 숙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B 리조트도 사고 첫날인 29일 두 가족에 이어 희생자 유가족에게 무료로 방을 내주고 있습니다.
임시숙소를 이용한 한 유가족은 “너무 잘 쉬었다 갑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피로 회복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국민은 붕어빵을, 대구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1000인분의 콩국을 나눴습니다. 전남도약사회는 현장에서 필요한 소아용 감기약, 알러지 연고 등 7종의 약품을 지원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사고에 대한 다양한 봉사와 나눔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23. '아는 형님',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내일(4일) 결방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아는 형님'이 결방합니다.
오늘(3일) JTBC 관계자는 뉴스1에 "'아는 형님'이 내일(4일) 결방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방송을 쉬어갑니다.
이날 JTBC 편성표에 따르면, 해당 방송 시간대에는 드라마 '옥씨부인전' 8회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이어 '옥씨부인전' 9회 본방송이 이어집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습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내일(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하고 있으며, 시상식 역시 취소 혹은 녹화 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 24. 尹 체포영장 집행 실패에… 외신 "더 많은 정치 불안 초래"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하는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다뤘습니다.
이날 오전 8시께 시작된 공수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5시간 30분 만인 오후 1시 30분쯤 빈손 종료됐습니다.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 등에 따라 촉발될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입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영국 가디언와 BBC 방송,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매체들은 이날의 상황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일부는 실시간 보도 페이지를 따로 개설했습니다.
로이터, AP, AFP와 같은 각국 통신사들도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 속보를 발신했습니다.
NHK,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산케이, 마이니치와 같은 일본 주요 언론들은 각사 홈페이지 화면 톱 기사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보도를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아 체포영장이 청구됐다면서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다면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NHK는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되자 속보와 함께 이날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BBC는 "며칠 동안 관저 앞에서 농성을 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집행) 중지'가 발표되자 노래와 춤으로 환호하고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라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소동이 미국 행정부의 변화 임박, 점점 호전적이게 변해가는 북한, 항공기 추락 사고(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이 겹친 민감한 시기에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하면 (한국의) 정치적 불안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한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AFP는 윤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을 "극우 성향의 유튜브 유명 인사들과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로 표현했습니다.
NYT는 "한국의 정치 위기는 (윤 대통령에 의해) 비상 계엄이 잠시 지속되고 그가 국회에서 탄핵된 뒤에도 그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한국은 현재 치명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의 여파를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FT는 지금의 정치적 혼란이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미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한국의 주식과 통화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정치적 혼란에서 비롯됐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가디언은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 내란죄 혐의에 대해 "한국 대통령이 면책권을 갖지 못하는 몇 안 되는 범죄 중 하나로, 종신형 또는 사형을 포함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날 윤 대통령을 집중 조명하고 "반란 주도 혐의에 따른 전례 없는 체포 시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짧지만 파란만장한 정치 경력에서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과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중동 등 전 세계 주요 매체들도 이날의 한국 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 25. 'SBS 연예대상', 설 당일 29일 개최… 유재석 vs 전현무 대상 누굴까?
‘2024 SBS 연예대상’이 설 당일에 개최됩니다. SBS에 따르면 ‘2024 SBS 연예대상’은 1월 29일에 열립니다.
‘2024 SBS 연예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예대상’을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애도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시상식 전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SBS는 고민 끝에 ‘2024 SBS 연예대상’을 설 연휴에 열기로 했습니다. 진정한 새해가 시작되는 설 당일인 29일에 열고 2024년을 빛낸 방송 예능인들을 치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024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이 올랐습니다. SBS 간판 예능을 책임진 7명 후보 중 누가 대상의 영예를 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 26. '놀토', 국가애도기간 속 내일(4일) 결방… '무안 출시' 박나래는 기부
'놀라운 토요일'이 방송을 쉬어갑니다. 오늘(3일) tvN 편성표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은 내일(4일) 전파를 타지 않습니다.
새해 특집 '놀라운 토요일'에는 줄리엔강, 정대세, 모태범 등이 출연합니다. 해당 방송분은 11일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내일(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방송 및 연예계가 추모에 동참 중입니다. 특히 '놀라운 토요일' 고정 출연자이자 무안 출신 방송인 박나래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 27. 용산 "관저 헬기 촬영 JTBC·MBC·SBS 고발"... 비판 언론 재갈
대통령실이 오늘(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됐던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를 항공 촬영한 JTBC와 MBC, SBS, 성명불상의 유튜버를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MBC는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마저 무시하며 대한민국 법체계를 무너뜨린 대통령 측이 또 MBC 등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3일)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방송3사(JTBC·MBC·SBS)는 공동으로 헬기를 운용했습니다. 이후 JTBC와 MBC는 일시적으로 해당 영상을 사용했습니다.
방송사들은 대통령실의 고발 조치에 반발했습니다. MBC 관계자는 오늘(3일) 미디어오늘에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운용한 헬기는 허가 구역 내에서 정상적으로 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수처 압송 과정 항공 촬영에 대비하고 있었다. 항공 촬영을 테스트로 송출하는 과정에서 뉴스센터로 송출된 영상이 긴박한 실시간 특보 중간에 일시적으로 방송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MBC 관계자는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마저 무시하며 대한민국 법체계를 무너뜨린 대통령 측이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추호의 고려도 없이 또 다시 MBC 등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헌법을 우롱하는 대통령 측의 특정 언론 고발에 대해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TBC 관계자는 오늘(3일) 미디어오늘에 “체포영장 집행 시도 시 다양한 영상을 구하는 과정에서 MBC의 헬기 운용 계획을 알고 해당 영상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그 영상이 들어와서 특보 중에 사용했다”라며 “헬기 영상은 아니었지만, 모든 언론사가 오늘 대통령 관저를 촬영해 보도했다. 또 항공사진인 구글맵에 기반한 관저 주변 지도 그래픽도 대다수 언론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관계자는 오늘(3일) 미디어오늘에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헬기 촬영은 공수처 이동시에 대비한 방송사 풀 촬영이었다. 하지만 오늘 집행이 중단돼 SBS는 TV나 인터넷에서 해당 영상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상 촬영은 경호에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원거리 촬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6시경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오늘(3일) JTBC, MBC, SBS와 성명불상의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라며 “피고발인들은 허가받지 않고 무단으로 헬기와 방송 장비 등을 통해 관저 일대를 촬영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관저 일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무단 촬영하면 처벌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다. 그럼에도 이를 무단으로 촬영해 송출하는 행위는 국가의 안보 체계를 위협하고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라며 “특히 관저 일대는 항공 촬영을 비롯해 어떠한 형태의 사진 및 영상 보도가 불가한 시설로서 무단으로 촬영 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피고발인들의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28. 윤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여 "강제수사 잘못" 야 "순순히 오라 받으라"
여야는 오늘(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강제 수사는 잘못된 것이고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순순히 체포영장 집행에 따라야 한다고 윤 대통령 측을 압박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서 (용산 대통령 관저로)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공수처가 바로 구속까지 강제 수사로 이어진다고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증거 인멸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수사가 진척이 돼있고 도주할 우려도 당연히 없다"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제 수사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잘못된 부분인 만큼 반드시 이건 중단돼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는 무리한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를 자제하길 바란다"라며 공수처 절차의 위법성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음에도 직권남용을 통한 내란죄 수사를 자행하면서 체포영장까지 청구했다. 2종 원동기 장치 면허증을 들고 포크레인까지 운전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공수처가 청구한 영장에도 문제가 있다. 통상 공수처 영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해 왔는데, 이번에는 유독 서부지법에 신청했다"라며 "편의적인 '판사 쇼핑'을 했다는 말이 나와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적법 절차 (위반에) 대한 강한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며 "사법 절차는 시민들과의 충돌 없이 안전하고 차분하게 진행돼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 29. 골든디스크어워즈 녹화 방송, 6·7일 새벽에 본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생방송이 취소된 올해 골든디스크어워즈를 6일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3일) JTBC 편성표에 따르면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은 오는 6일 0시에, 음반 부문은 오는 7일 오전 1시 20분에 녹화 방송분이 전파를 탑니다.
‘골든디스크어워즈’는 내일(4일)과 모레(5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립니다. 당초 이날 오후 6시 JTBC2·JTBC4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생방송과 레드카펫 일정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했습니다.
지난 달 31일,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은 공식 계정을 통해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2025년 1월 4일과 5일 예정되어 있던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생방송은 녹화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방송일은 추후 안내해 드리겠다”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도중 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79명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참사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30. 제주항공 참사에 취소된 3사 시상식 '1월 편성' 재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취소됐던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이 속속 재개됩니다.
MBC는 모레(5일) 오후 5시 10분 '2024 MBC 연기대상'을 방송합니다. 시상식은 예정대로 지난달 30일 진행됐지만 생중계 대신 녹화로 바뀌었습니다. 해당 녹화분이 방송되며 이에 따라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결방됩니다.
다만 '2024 MBC 연예대상'은 아직 개최 여부나 편성을 확정하지 못했고, '2024 MBC 가요대제전'은 녹화를 마쳤지만 방송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KBS는 지난달 31일 생중계가 취소된 '2024 KBS 연기대상'을 11일 오후 9시 20분에 편성했습니다. 해당 시상식은 비공개 녹화를 가진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결방했던 '2024 SBS 연예대상'은 별도 녹화 없이 시상식이 전면 취소됐지만 설 당일인 오는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29일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7명이 사망, 승무원 2명만 구조됐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내일(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정해졌고, 방송사들 역시 연말 시상식 및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자제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연말을 보냈습니다.
★ 31. 대통령실, ‘관저 촬영’ JTBC 등 방송사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고발
대통령실은 오늘(3일) JTBC, MBC, SBS와 성명불상의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1급 보안시설이자 비행금지구역인 ‘대통령 관저’를 무단으로 촬영해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피고발인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헬기와 방송 장비 등을 통해 관저 일대를 촬영했다”라며 “이를 무단으로 촬영해 송출하는 행위는 국가의 안보 체계를 위협하고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했습니다.
이어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며 “항공 촬영을 비롯해 어떠한 형태의 사진 및 영상 보도가 불가한 시설로서 무단으로 촬영 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발 조치와 함께 피고발인들의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JTBC 등은 이날 오전 헬기로 윤석열 대통령 관저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방영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관저가 위치한 한남동 공관 지역 일대 13만6603㎡는 군사시설 보호법상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군사시설 보호법 9조 제1항 제4호에 따르면 제한보호구역에서는 군사시설의 촬영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관저 일대를 촬영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 32. 박용진 "예우 필요 없어… 尹, 수갑·포승줄로 체포해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에 진입해 대통령 경호처 등과 수 시간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 앞에 그 누구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수갑을 채우고 포승줄로 묶어 잡아가는 게 맞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3일) 박 전 의원은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 정국을 "정치 실종, 정치 지도자의 실종, 대통령의 실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가 "공수처 수사관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안으로 들어갔고 경호처가 협조한 것 같다"라고 하자 박 전 의원은 "경호처가 공수처를 막겠다고 입장을 밝힌 게 웃겼다. 영장, 즉 법 집행이 분명한데 그것을 막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법 앞에 대통령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경호처가 무리해서 막는 것도 안 된다"라며 "거의 시정 XX 수준인 윤석열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이런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하루라도 더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국민이 다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자기 지지자들에게 '나 지키러 오라. 유튜브로 보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라며 "이런 식으로 끝까지 나라 망신을 시키는 대통령은 하루빨리 제거하고 체포해서 격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나 국격을 따질 상황도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 스스로 체면과 자존심, 지위를 스스로 저버렸다. 국민에게 내전을 선동하고 물리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면 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할 필요 없다. 수갑 채우고 포승줄 묶어 잡아가는 게 맞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용산 대통령 관저 저지선을 넘어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해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경호처장이 경호법과 경호구역 등을 이유로 수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서 공조본과 경호처가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으로 추정됩니다. 대통령경호처가 아닌 수방사 일반 사병들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5경비단은 관저 내에서 외곽 경호 임무를 맡는 부대입니다.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복무합니다. 따라서 55경비단의 지휘통제 권한은 배속되는 기관인 경호처에 있고 군은 따로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는 경호처 인력 대신 원래 외곽 경호 임무를 맡는 배속 부대를 영장 집행 저지 업무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33. MBC PD '무례 언행'·KBS '문화재 훼손'까지... 방송사 연이은 논란 '시끌'
MBC '오늘N' PD의 무례한 언행에 이어 KBS 드라마팀이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방송사의 잇단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먼저 지난 1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오늘N' 2407회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는 사골 오지에 집을 짓고 사는 할아버지와 만난 PD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방송 내내 PD의 무례한 언행이 문제가 됐습니다.
집 세 채를 직접 지었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PD는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시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할아버지의 황토방을 본 그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할아버지가 드럼을 치며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하자 PD는 "밭일을 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받아쳤습니다. 아울러 할아버지가 직접 기른 느타리 버섯과 닭 요리를 권하는 것에 대해서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 "저는 튀긴 것만 좋아한다", "탄 거 아니냐" 등의 무례한 언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가 쏟아졌고, PD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오늘N' 제작진은 어제(2일)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라며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인 어제(2일) 본방송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 없이 지나가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직접 사과해라', '할아버님께 제대로 사과해라' 등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KBS는 문화재 훼손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2일) 건축가 민서홍에 의해 KBS 드라마 팀의 문화재 훼손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건축가 민서홍은 자신의 SNS에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병산서원에 들렀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라며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중년 신사분이 항의했고,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라며 거들었다. 스태프들은 '안동시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라고 전했습니다.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배우 서현, 옥택연 주연의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 버렸다'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KBS 측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KBS는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다.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과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문화재 훼손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 당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오늘(3일)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을 문화재 유산법 위반으로 안동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문화재 보호에 관한 심각한 인식 부족 ▲촬영팀의 적반하장 태도 ▲공영방송으로서 품격과 공적 책임 실종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한 "국민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가 공공자산인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상업적 목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방기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실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측은 오늘(3일) 재차 입장을 내고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에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오늘 안동 병산서원에 드라마센터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제작팀이 못을 넣었던 곳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으로, 현재 일부 언론이 보도한 '만대루 기둥 못자국' 사진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다만, 촬영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다.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KBS는 지난 2007년 대하 사극 '대조영' 촬영지인 국가사적 147호인 문경새재 관문 곳곳에 대못을 박고 방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KBS는 당시에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느낀다며 복구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18년 만에 재차 같은 잘못을 저지르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34. ○○○이 대상?… 지상파 3사, 시상식 '수상 유출' 난감하네
취소를 알렸던 2024년 연말 시상식이 올해 1월 중으로 날짜를 줄줄이 확정 짓고 있습니다.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 시상식이 대부분인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수상결과가 유출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져 결방 속앓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진행되지 못한 지상파 3사(KBS·MBC·SBS) 시상식이 연이어 개최를 확정지었습니다.
먼저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제전'까지 무려 3개의 시상식 모두 결방을 알렸던 MBC는 연말에 시상식을 하나도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연기대상'은 11일 오후 9시 20분에 편성했습니다. 지난 30일 녹화방송으로 대체돼 진행됐습니다. 녹화분을 이날 방영할 예정, '연예대상'은 개최 여부나 편성 계획이 현재까지 미정입니다. '가요대제전' 또한 녹화방송으로 진행됐고 편성 계획은 미정입니다.
KBS는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에 '연기대상'을 개최합니다. 당초 31일 생방송으로 진행 될 예정이었지만 KBS 또한 MBC와 마찬가지로 녹화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SBS는 '연예대상'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오는 29일 설 당일에 개최를 확정지었습니다. 생방송이나 녹화가 없다고 밝혔던 만큼 출연진들의 일정을 다시 조율해 날짜를 잡았습니다.
MBC와 SBS와 같이 '연예대상'을 남겨둔 경우, 조금 더 예민하게 편성 시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될 수 있는 '연기대상'과 달리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인들이 모여있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느 시상식보다 편성 날짜에 고심이 깊었다고 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만 해도 수상자, 시상자, 참석자 모두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편성 확정 이후로도 결방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는 관계자는 물론, 방청객들에게도 상에 대한 스포일러 부분에 대해 서약서까지 받았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누가 참석했으며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어떤 이가 받았는지 언급되며 공유되고 있고 심지어는 수상소감까지 퍼진 상황입니다.
또 어떤 수상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송구하다"라는 말만 반복했다는 등 구체적 상황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녹화방송을 진행했던 KBS 연기대상, MBC 연기대상의 수상자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예로 KBS 연기대상의 경우 김정현이 수상 소감 중 태도논란에 휩싸였던 6년전 논란을 언급하며 MC 서현에게 사과했다는 사실 또한 공개됐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현이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더해 서현이 녹화 중 지팡이를 짚고 무대 위에 등장한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녹화나 생방송을 진행할 MBC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등에도 수상자 유출과 관련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잇따른 결방 속앓이에 더해 수상자 유출까지, 개최 이후 처음으로 방송 3사가 새해에 시상식을 개최하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 35. JK김동욱, "참사 추모 강요말라"더니... "尹 대통령 지켜라" 탄핵 반대 목소리
한국계 캐나다인 가수 JK김동욱이 연이은 SNS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는 추모를 강요하지 말라던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행보에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일 JK김동욱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그 어떤 이유든 슬픔을 강요하는 건 절대 옳지 않아. SNS에 사진 안 올린다고 슬퍼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글 하나 안 썼다고 추모하지 않는 게 아냐. 새해가 밝았고 우린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뻐하고 슬퍼하며 함박웃음과 눈물 속에서 또 한 해를 살아가야 하지 않겠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겨냥한 글이었습니다.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내일(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전국적으로 애도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연예계 역시 슬픔에 잠겼으며, 연말 시상식을 비롯해 수많은 콘서트와 예능 프로그램 등이 취소 및 연기, 결방을 결정지었습니다. 연예인들은 개인 계정을 통해 추모글을 공유했고,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인증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JK김동욱은 연예인들을 향한 추모를 강요하지 말라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는 "다들 올 한 해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성과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어보자고! 나도 그런 마음으로 곡을 쓰는 중이니까 나부터.. 나로부터.. 나이기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살아보자"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그의 주장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 같은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추모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는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그러자 JK김동욱은 어제(2일) 자신을 겨냥한 악플을 저격하며 "10년 전에도 이미 난 늙어있었어. 한 악플러랑 오늘 디엠 주고받는데 나 긁히게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더라", "노래 너무 못하시는 거 같아요', '갓 데뷔한 아이돌보다 못해요'. 그래서 친절하게 '팬들의 진심 어린 충고 잘 받을게.' 하고 답해줬지. 그래도 말끝마다 요~자를 붙이는 거 보니 아주 예의 바른 소녀인 듯싶어. 응원할게 복 많이 받아"라고 '쿨'하게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JK김동욱은 오늘(3일) 오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관저로 향했지만, 경호처와 대치를 이어가다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단하고 관저에서 철수했습니다. 당시 관저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막고자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단체가 몰려들어 농성을 벌였던 바입니다. JK김동욱 역시 해당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 의사를 표명함과 동시에 "공수처 who??ㅋ"라고 철수한 공수처를 향한 조롱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참사 앞에 침묵을 너머 도리어 "슬픔을 강요하지 말라"라며 일갈하던 JK김동욱이 탄핵사태 관련해서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JK김동욱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소유한 탓에 병역의 의무를 면제받은 외국인입니다. 투표권조차 갖고 있지 않은 그가 국내 대통령의 내란혐의를 옹호하자 누리꾼들은 "외국인은 빠지라"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 36. 김흥국 '尹 체포저지 집회' 후폭풍... 누리꾼들과 설전 ing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반대하며 저지 집회에 참석했던 가수 김흥국(65)이 누리꾼들과 온라인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흥국이 어제(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저 앞에서 체포 저지 집회에 오른 이후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서 여러 누리꾼들이 비난의 댓글을 달자 그는 "너나 잘살아", "할 일 없나" 등 날 선 댓글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오랜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기사를 보고 왔다. 정말 궁금한데 가족을 걸고 2년 반 동안 윤석열이 대통령 직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묻자 김흥국은 "누구 말이 맞나 잘 생각해 보라."며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 누리꾼이 "너무 외로울 거다. 이렇게 하면 이제 누가 당신의 손을 잡아주겠나"라고 걱정하자 김흥국은 "너나 잘살아"라며 불쾌감을 표현했고, 또 다른 누리꾼이 "세상을 좁게 보고 그것이 진리인 것처럼 신념을 가지면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라고 댓글을 달자 그는 "너나 진리를 알아라"라고 맞섰습니다.
이밖에도 김흥국은 비난성 댓글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와 체포 반대 입장에서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누리꾼이 '내란가수'라고 댓글을 달자 김흥국은 "할 일 없나"라고 응수했고, "내란 수괴를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너나 잘해라"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편 오늘(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으나 오후 1시 30분께 중단했습니다.
★ 37. SRT 설 승차권 13일부터 예매… 취소 위약금 높혔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운행하는 모든 SRT 열차가 예매 대상입니다.
우선 13∼14일에는 만 65세 이상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15∼16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예매를 진행합니다.
우선 예매는 미리 등록한 고객이 예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전에 등록하지 못한 고객은 전화(☎ 1800-0242)로 신청하면 됩니다.
전 국민 대상 예매는 15일 경부·경전·동해선, 16일에는 호남·전라선 열차를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예매한 승차권은 반드시 정해진 기간에 결제해야 합니다. 기간 내 판매되지 않거나 취소된 잔여 좌석은 16일 오후 3시 이후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 명절 예매부터는 승차권 예약부도 방지를 위해 평소보다 위약금 기준을 강화합니다.
열차 출발 하루 전까지 400원에서 요금의 5%로,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5%에서 10%로 높였습니다. 출발 3시간 전부터는 기존 10%에서 20%로, 출발 후 20분까지는 15%에서 30%로 상향했습니다.
★ 38. 흙더미 파묻힌 사고기 엔진 인양…참사 원인 풀 실마리 될까
제주항공 참사 6일째인 오늘(3일) 사고 원인에 대한 실마리가 담겨 있을 사고기 엔진 인양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오후 1시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조사 관계자들이 대형 크레인에 연결된 와이어를 기체 엔진에 연결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했습니다.
엔진은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당시 사고기가 로컬라이저(항행계기시설)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흙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어제부터 굴착기 등을 이용해 발굴을 시작해 오늘 오전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후 2시 활주로 위로 인양된 엔진을 실을 대형 트레일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곧이어 크레인에 걸린 와이어가 팽팽하게 당겨졌고, 엔진이 서서히 공중으로 끌어 올려졌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엔진은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둔덕과 직접 충돌한 프로펠러 부분뿐만 아니라 엔진 중간 부분까지 흙이 가득 들어차 있었고, 원형이어야 할 동체가 타원형으로 찌그러진 채 튀어나온 철골들로 덮여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추락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15분여에 걸쳐 느린 속도로 엔진을 트레일러에 실었습니다.
인양된 엔진은 발굴된 위치를 고려했을 때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기체 우측 날개 엔진으로 추정됩니다.
참사의 1차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지목되는 만큼 인양된 엔진이 의혹 해소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오늘은 훼손된 시신과 유류품을 추가 수색하기 위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기체 꼬리 부분을 들어 옮기는 작업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작업은 엔진 인양에 사용됐던 대형 크레인이 2대 투입돼 꼬리 양 끝단을 동시에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비교적 온전하다지만 곳곳이 찌그러지고 구멍이 뚫리는 등 기체가 크게 훼손된 데다, 아래쪽에 훼손 시신과 유류품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됐습니다.
기체에서 확인되지 않은 혈흔이 추가 발견돼 이를 확인하는 작업까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인양 작업은 오후 4시 45분 시작됐습니다.
굉음과 함께 기체 꼬리는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랐고, 곧이어 꼬리 끝이 위로 올라간 채 완전히 세워졌습니다.
꼬리 날개 한쪽에는 공중에서 기체 꼬리가 회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와이어도 설치됐습니다.
이어 본래 위치에서 10여m 떨어진 공터 쪽으로 서서히 옮겨진 기체 꼬리는 절단된 부분부터 조심스럽게 지면으로 내려졌습니다.
기체 꼬리를 바닥에 내려놓는 과정에서 내부 집기류 일부가 쏟아지거나, 동체가 부서지는 듯한 굉음이 들리기도 했으나 겉으로 보이는 큰 파손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기체 꼬리가 있던 위치에는 향후 수습되지 않은 시신 일부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앞서 이진철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은 오늘 오후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기체를 인양해 수색하면 사고 현장에 대한 수습은 99% 완료된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교적 훼손이 덜한 기체 꼬리 부분 아래에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 일부가 상당수 있을 거로 예상한다"라며 "발견하는 대로 DNA 검사를 거쳐 수습 후 유가족들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39. '태영 리스크' 논란 SBS미디어넷 "보복성 대기발령" 반발
SBS Sports·Golf·Biz 등 채널을 운영하는 SBS미디어넷이 연초부터 보복성 인사 논란을 불렀습니다. 지난해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희망퇴직을 압박했던 사측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자 일부 직원을 부당하게 대기발령했다는 내부 반발이 나왔습니다.
SBS미디어넷은 지난해 연말, 올해 1월 1일자 기구조직 개편 및 인사발령을 통해 직원 3명을 대기발령했습니다. 각각 보도, 콘텐츠 제작 및 사업 관련 부서 소속이었던 직원들은 '인사팀부 대기'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 2명이 조합원으로 속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미디어넷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인사 발령을 앞두고 노조에 대상 직원에 대한 업무 조정과 성과 등을 언급했을 뿐, 당사자에게 아무런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기발령에는 임금 15% 삭감이 수반됩니다.
노조는 이번 대기발령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측의 퇴직 압박 연장선에 있는 “불법적 대기발령”이라 주장하면서 향후 경영진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업무를 조정하고 대기발령 카드를 꺼내서 직원들의 고용을 위협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어제(2일) 관련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3일 사측에 대기발령 절차와 근거 자료 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2022년 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SBS미디어넷은 2023년 영업손실 151억 원, 당기순손실 5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35세 이상 정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했습니다. 조재룡 SBS미디어넷 대표는 “희망퇴직 실행 후에도 회사 측 적정 인력규모에 이르지 못하면 회사가 정한 규모에 맞춰 조직 및 인력 재배치를 시행하겠다”라며 “담당 직무가 없어지거나 자기 몫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인력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또는 기존 사업·직무와 관련 없는 조직으로의 편제 등 강력한 인력 및 조직 구조 개편 조치를 시행하겠다”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인위적 구조조정” 검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사측은 전체 구성원 20%에 달하는 50명 감축을 목표치로 세웠다고 알려졌는데, 이후 희망퇴직자(14명) 포함 16명이 SBS미디어넷을 떠났습니다. 적지 않은 규모의 퇴사가 이뤄졌지만 사측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신년 인사에서 대기발령이 현실화했습니다.
노조는 작금의 상황이 '태영건설 살리기'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성명에서 이들은 “(SBS미디어넷은) 2022년까지 1200억 원 이상의 현금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회사인 태영건설의 위기 속에 800억 이상의 유보금이 대주주 지원을 위해 사용됐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3년의 꾸준한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의 단기적인 영업 손실만으로 SBS미디어넷을 만성적인 적자 구조의 회사라고 매도하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들을 제일 먼저 자르겠다고 선언하는 SBS미디어넷의 경영진을 직원들은 뭘 믿고 따라야 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SBS의 창업정신도 없고, 직원들을 위한 조금의 배려도 없는 경영 판단이 SBS미디어넷 경영진의 독단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뒤에는 무너진 그룹 경영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싶은 태영건설 창업주의 조급함과 자회사 중 규모가 큰 SBS미디어넷을 시험 삼아 미디어 부문을 재편하고 싶은 티와이(TY) 홀딩스 경영진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라면서 “여러 경영적 리스크와 노사 갈등의 비용은 SBS미디어넷뿐만이 아니라 SBS미디어그룹의 오너를 포함한 전 미디어그룹의 경영진도 함께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대기발령의 불법성을 인정 받기 위한 노동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미디어넷 사측은 관련 취재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40. 故 김수한 전 의장 영결식… 우원식 “극한대결·당리당략 꾸짖던 모습 기억”
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3일 국회 정현관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전 의장의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인 우원식 국회의장, 집행위원장인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장의위원회 위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우 의장은 영결사에서 "(의장 역임 당시) IMF 외환위기라는 전례 없는 국난 속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솔선수범하도록 이끌었다"라며 "흑백논리와 극한 대결, 당리당략을 단호하게 꾸짖고 강단 있게 국회를 이끌던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이어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의회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쳤고, 국회가 헌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엄혹했던 시절 그 수많은 난관을 담대하게 헤쳐 나갔던 의장님의 경험과 혜안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모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김 전 의장이 과거 '도도한 옳은 물결 위에 거리낌이 없도록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성공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한 그 뜻을 따라 우리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협상의 달인으로서 여야가 앞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갈 때마다 언제나 해결사가 돼주셨다"며 "정치 복원이 절실한 이때, 의장님의 발자취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라의 등불을 잃었다는 슬픔이 밀려온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김 전 의장이 '정국이 혼란할 때일수록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생전 발언을 거론, "그 말씀 높이 받들어 정치를 복원해 나라를 살리겠다. 혼란한 정국을 조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중심을 잡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신군부의 불법 구금과 의원직 강제 사퇴 종용에 대한 인권침해가 인정됐고 의장님의 헌신이 기억됐다"하며 "국가의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중대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라며 "의장님께서 지켜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헌화와 분향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창희·정의화·김진표 전 의장 등이 대표로 나섰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별도의 발언 없이 방명록에 '한국 민주주의와 국가 발전을 위한 큰 족적,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으며,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됩니다.
★ 41. 서현 다리 부상→세계문화유산 훼손… '남주의 첫날밤', 방송 전부터 악재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첫 방송 전부터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일) 건축가 A씨는 개인 계정을 통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태프들이 촬영을 위해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을 훼손시켰다는 목격담을 공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병산서원에서 촬영을 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사원 내부 여기저기에 소품을 늘어놓았고,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았습니다.
A씨는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태프들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라며 "스태프들이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라고 성을 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A씨는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해 '드라마 스태프들이 너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냐'라고 따져물었다며 "그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고 대답했다"라고 했습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이 안동시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았어도, 국가 유산에 못을 박는 것은 허가되지 않았을 터다. A씨의 목격담이 전해진 후 스태프들의 고압적인 태도와 국가 유산에 대한 안일한 생각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KBS에 대한 항의와 비난이 속출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KBS는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촬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경악스러운 일이 알려지기 전에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주연 배우인 서현이 다리 부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현은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MC를 맡아 녹화를 마쳤습니다. 당시 서현은 드레스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고 절뚝이며 무대에 오른 것이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서현이 드라마 촬영 중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다며 "곧 촬영장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현의 부상에 이어 세계문화훼손 유산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연이어 휘말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 42. 한지민·이준혁 '나의 완벽한 비서' D-day… SBS 금토극 흥행세 이어갈까
한지민과 이준혁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나의 완벽한 비서'가 2025년을 힘차게 열어젖힙니다.
오늘(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입니다.
원래는 2024년 방영 예정이었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비롯해 2024 SBS 연기대상 편성 등으로 인해 2025년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9일 스페셜 방송 '나의 완벽한 비서 - 완벽 시청 가이드'를 편성하면서 예비 시청자를 확보하려 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인해 결방 후 다음날 오후에 편성돼 방송됐습니다.
더불어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내일(4일) 24시까지 지정되면서 오늘(3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도 취소됐습니다.
이에 SBS는 어제(2일) 유튜브로 자체 콘텐츠 '습터뷰'를 공개하면서 관심도를 높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난 한 해 SBS 금토 드라마는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를 잡는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습니다. '재벌X형사'를 시작으로 '커넥션',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까지 방영된 작품들이 대부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굿파트너'는 올림픽 중계로 인해 3주간 결방이 있었음에도 17.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열혈사제2'도 탄핵 정국 속 결방 여파에도 12.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에도 쟁쟁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SBS가 한지민, 이준혁의 조합으로 을사년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는 오늘(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됩니다.
★ 43. MBC, ‘무빙’ 연속 방송… 조인성X한효주 첩보 로맨스 본격화
조인성, 한효구의 첩보 로맨스가 본격화됩니다.
모레(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BC 일요 드라마 '무빙'(연출:박인제, 박윤서/각본:강풀)에서는 숨겨진 비밀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는 김두식(조인성 분)과 이미현(한효주 분)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집니다.
민용준 차장(문성근 분)의 눈을 피해 독자적인 작전을 펼치려는 김두식은 이미현에게 어떤 제안을 건넨다고 해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서로의 비밀을 나눈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데, 이들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여기에 장희수(고윤정 분)의 딸바보 아버지 장주원(류승룡 분)의 충격적인 과거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두식과 파트너가 되기 전, 그는 자신의 괴물 같은 능력으로 조직의 실력자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도망자 신세가 된 그가 스쿠터를 탄 한 여인과 마주치면서 인생의 대반전을 맞이하게 되는데, 베일에 싸인 주원의 과거가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를 끕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디즈니+ 공개 당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 시청 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작품이다. 이번에 TV 시리즈로 더 많은 시청자와 만나게 되면서 글로벌 OTT와 국내 지상파 방송국의 첫 협업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무빙'은 MBC 첫 방영 당시 시청률 5.1%를 기록했으며, 직전 회차(24일) 방송분에서는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일일 전체 1위까지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빙'이 앞으로 또 어떤 전개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킬지 기대감이 고조됩니다.
MBC에서 TV 최초로 선보이는 '무빙'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회차씩 방송됩니다.
★ 44. 천공·건진법사·지리산 도사… '그알', 대통령 부부 무속인 비선 논란 파헤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대통령 부부의 무속인 비선 논란에 대해 추적합니다.
내일(4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스승과 법사-대통령과 무속의 그림자'라는 부제로, 후보자 시절부터 비상계엄 시국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곁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무속의 그림자를 파헤칩니다.
2024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안 가결로 충격과 혼돈에 휩싸인 대한민국. 특히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군의 선거관리위원회 투입과 요인 체포를 지시한 내란 기획자로 지목돼 체포되면서, 그 치밀한 계엄 계획에 대한 공포 또한 치솟고 있습니다. 그의 수첩에는 '북한의 공격 유도, 사살' 등 섬뜩한 문구도 적혀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가 전역 후 점집을 차린 역술인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무속인 비선 논란이 들끓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왔던 윤석열 후보자.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었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그 배후로 지목된 데다, 그가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 고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스승을 자처한 '천공'과 자칭 '지리산 도사'라는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조언하거나 공식 업무 및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된 것입니다.
대통령 당선 후, 안보 공백 및 보안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추진된 용산 대통령실 이전. 그 배후에 무속이 있다는 의혹은 사실일까요? 영국 여왕 조문 불발 논란이나 영일만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에도 이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은 괜한 의심일까요? 구속된 명태균을 제외하고, 제작진이 어렵게 행방을 추적한 스승 천공과 건진법사는 무속 비선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들의 연관성을 파헤칠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내일(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됩니다.
★ 45. 드라마 찍으려 세계유산 못질… 서경덕 "단순 처벌로 끝날 것 아냐"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병산서원 촬영 중 문화재를 훼손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단순 처벌로 끝날 것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늘(3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에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아 큰 논란이 되고 있다"라며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릉의 봉분을 훼손한 사건, 2년 전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사건 등 어이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젠 단순 처벌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건축가 A씨는 지난달 30일 병산서원을 찾았다가 겪은 일을 SNS에 알렸습니다. KBS 드라마 촬영팀이 초롱을 달기 위해 병산서원 기둥에 못질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KBS 측은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로 알려졌습니다.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서현)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옥택연)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물입니다.
♣ 다음은 서경덕 교수의 입장 전문입니다. ♣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아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방문했던 한 건축가가 문제를 제기했고,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습니다.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이 최근 드라마 촬영을 위해 안동에 위치한 병산서원 곳곳에 못을 박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공식 사과를 했고,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릉의 봉분을 훼손한 사건, 2년 전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사건 등 어이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이젠 단순 처벌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 46. "언론이 워낙 저희를 적대적으로... " 尹측, 탄핵심판서 '기자들 탓'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준비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전방위 지연 전략을 폈습니다. 이날도 아무런 증거기록이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은 윤 대통령 측은 재판관들의 말허리를 자르며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한편, 국회 회의록의 증거능력도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변론 태도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리인단은 취재진 상대로도 장외 선전전을 이어갔습니다.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는 이날 심판정에 들어서며 '증거 조사도 없이 탄핵심판이 졸속으로 진행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이 “전 국민이 내란사태를 생중계로 보았는데 그것은 증거가 아니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내란 사태란 표현을 쓰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체포영장 계속 불응할 건가”라는 기자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배 변호사는 “포고령 위헌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엔 “대법원 판례에 모든 걸 종합해 국헌 문란을 판단하라 돼 있다”라고 한 뒤 이어지는 질문을 받지 않고 심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마지막 변론준비기일이었던 이날도 증거와 비상계엄 선포, 국회 등 군경 투입 경위와 이유에 대한 답변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은 “지금 답변서는 주로 절차적인 것 같고 군경(투입 이유)에 관해서는 아무 답이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재판관은 “계엄 선포한 게 12월 3일인데 지금 한 달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 의견이 없다는 건 좀 이상하다”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재판부의 지적에 내리 7차례 반기를 들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형식 재판관의 말을 두 차례 잘랐습니다. 다. 배진한 변호사는 “방대하고 이슈가 많고 그래서 나중에 변론기일 들어가가지고 충분히 주장하라 하든 그 양해를 좀 해주시면 (좋겠다), 워낙 중요한 사유”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언론이 적대적이라 의견서를 제때 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가 재판부 반박을 듣기도 했습니다. 배진한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군대 투입했다고 하면 언론에서 내란 저지른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나오고 말 한마디 가지고도 체포영장 발부하는 상황까지 온다”라며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언론이 워낙 저희를 적대적으로 대해 한줄 기사가 나가는 부분도 조심스럽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회에 폭주가 있었다고 하면 그 한마디 가지고 또 상상 초월로”라며 “(대통령이) 지금 고립된 약자”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헌재 별관 브리핑룸에선 중계되는 심판정을 보며 노트북에 받아치던 기자들 사이 헛웃음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 재판관이 “언론에 어떻게 보도가 나느냐에 신경 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보이지만 결국 이 재판은 언론이 아닌 재판관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배 변호사는 재차 정 재판관 말허리를 자르며 “저희도 소송에 대해 할 말도 많고 질 거라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국히 탄핵소추단 측 대리인은 이에 “탄핵소추 의결이 2024년 12월 4일, 그리고 오늘 이미 2025년 1월 3일이 됐다. 그런데 피청구인 측은 현재까지도 소추의결서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명확하게 하고 있지 않다”라며 “만약 또 절차 지연 의도가 보이신다면 변론절차를 바로 시작하심이 마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재판관은 기일 끝무렵 “변론에 들어가면 미리 이야기할 부분 상의해서 (발언하고) 재판장이 허가하기 전에 일어나서 불쑥불쑥 말씀하지 마라. 재판 진행이 자꾸 산만하게 된다. 의견이 있으면 요청하고 허가 받고 하라”라고 했습니다.
재판부와 국회 측 대리인은 앞서 지난달 27일 첫 준비기일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 중 내란죄·계엄법 위반 등 윤 대통령의 형법상 범죄 부분을 헌법 위반으로 포섭하기로 쟁점을 정리했는데,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이날 이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다. 첫 기일 당시 윤 대통령 측은 의견을 묻는 재판부에 “(의견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도 탄핵소추 의결서에 다수 법률 위반을 포함했다가, 신속한 절차를 위해 일부 중대한 법률 위반만을 중심으로 재판을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탄핵심판이 형사소송 성격을 가진다”라며 “형사소송법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진행”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 대리인은 “형법 위반 사실관계와 헌법 위반 사실관계는 사실상 동일하다. 자칫 헌법재판이 형법 위반 여부에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헌법 위반 사실관계로 다루고 헌법재판 성격에 맞는 주장과 입증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그것이 재판부에서 저희에 권유하신 바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증거를 제출하지 않아 이날 증거채택 여부 논의는 소추위원단이 제출한 기록에 대해서만 이뤄졌는데, 윤 대통령 측은 이 과정에서 국회 속기록을 증거 능력이 있는 공문서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미선 재판관이 헌재 결정문과 국회 회의록을 두고 “공문서들이다. 형사소송법 315조3호에 따라 당연히 증거능력이 있는 서류이기 때문에 증거로 채택하겠다”라고 밝힌 데에도 반발했습니다. 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공문서로 모든 적법한 증거능력을 가진다고 저희는 동의할 수 없다. 만약 채택한다면 이의 신청하겠다”라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이날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자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오는 14일부터 곧바로 변론기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형법상 따지자며 왜 조사·체포 불응 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탄핵소추단 측 대리인들은 변론준비 절차를 마치고 심판정을 나와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김진한 변호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이를 보장하기 위해 헌법이 규정한 하나의 원칙이 있다. 그것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이라며 “피청구인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그 원칙을 알고 있다. 헌재가 피청구인에게 이 사건 탄핵 심판 절차의 과정에서 그리고 그 심판의 결론을 통해서 이 원칙을 분명히 알려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배보윤·배진한·서성건 변호사는 기자들 앞에서도 심판정에서와 같은 주장을 30분에 걸쳐 이어갔습니다. '심판정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따지자고 하면서 수사기관 조사는 왜 불응하는가', '국회 활동 금한 포고령 위헌을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포고령 위헌을 인정하는지 거듭 묻자 배진한 변호사는 “그런 식으로 끼어들어 가지고 그렇게 말을 하면 제가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변론기일을 14일과 16일, 21일, 23일, 2월 4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습니다.
★ 47. 사표 냈던 김태규, 방통위 직원들 향해 "흔들림 없이 일해 달라"
오늘(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시무식에 참석한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직원들을 향해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태규 직무대행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반발하며 항의성 사직서를 제출했다 반려된 바 있습니다.
김태규 직무대행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다고 발표하자, 이날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야기한(이면 합의한) 것은 아닌가”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혔으나, 최 권한대행은 지난 1일 사표를 반려했습니다.
어제(2일) 정부 시무식에 불참한 김태규 직무대행은 오늘(3일) 오후 방통위 시무식에는 참석해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어느 한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저 역시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적시에 해결돼야 할 정책들이 표류하거나 지금 이 시간까지도 정체돼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와 불법스팸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강력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방안과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우리 위원회가 지난해 추진한 단말기 유통법 폐지방안이 국회 논의를 거쳐 지난달 본회의를 통과했다. 위원회의 중요한 정책들을 추진하느라 수고하신 직원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직원 여러분, 최근에 한 지상파 사업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신작 드라마, 예능, 시사 교양 프로그램 등을 공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또 다른 지상파 사업자는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정규방송에 편성하는 등 지상파 방송사와 OTT 사업자 간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 SBS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6년간 SBS의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 신작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과 '모래시계' 등 구작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공급한다. 2025년 하반기부턴 SBS 신작 드라마 가운데 일부를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할 계획입니다.
그는 “지난 연말 발표한 2023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송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8000억 원 감소했는데, 그 중 광고매출 감소액이 약 6000억 원인것만 봐도 전통미디어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말해주고 있다”라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콘텐츠의 무게중심이 OTT나 유튜브 등으로 더 빨리 옮겨가고 있다는 것과 전통미디어도 변화의 중심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올 한해 방통위는 방송통신 미디어 시장에서의 혁신을 촉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직원 여러분, 당장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흔들림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끝으로 지난해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안 좋아진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무척 아팠다. 항상 건강관리에 신경 써 주시고, 저도 여러분과 함께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48. '꼬꼬무' 1976 신안 보물선… 7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모두의 보물'
7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보물선은 현실이었습니다.
어제(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보물을 찾는 사람들 - 1976 신안 보물선'이라는 부제로 700년 동안 바닷속에 잠들어있던 보물을 찾아낸 그날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1976년 1월,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최평호 씨는 형제들과 벌초를 한 후 술 한 잔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형님이 어업을 하다가 그물에 걸린 것이라며 보여준 청자에 시선을 사로잡혔습니다.
예사 물건이 아니라는 생각에 곧바로 신고를 하게 된 최 씨입니다. 군청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감정을 맡기고 이것이 무려 중국 원나라 때 만들어진 청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3억 상당의 도자기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신안 앞바다에서 이 같은 물건을 건져 올린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렸습니다.
이에 최고의 전문가들이 전문 장비를 가지고 신안 해저 유물 발굴단을 조직해 신안 앞바다로 향한다.
그런데 아무리 발굴을 해도 유물이 묻혀있는 지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곤욕을 겪습니다.
이때 유물 발굴단은 어떤 한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최 씨의 신고 소식을 듣고 도굴꾼들이 신안 앞바다로 향했고 무려 117점을 도굴해 최대 500만 원에 팔다 검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에 유물 발굴단은 도굴꾼을 포섭해 유물이 묻힌 포인트를 찾아냈고 이에 순조롭게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년에 한 달, 하루에 한 시간 남짓만 가능한 작업에 발굴 작업은 장기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바닷속에 묻혀있는 유물의 정체도 드러났습니다. 전설로만 생각하던 보물선이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원나라의 주요 무역도시 중 하나였던 닝보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가던 중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이었습니다.
7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드러난 보물선의 정체. 이에 유물 발굴단은 유물 발굴과 동시에 무역선 인양 작업도 함께 했습니다.
총 9년 동안 험난한 발굴 작업을 멈추지 않고 총 2만 4천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세기의 발견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해저 유물 발굴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물 발굴이 마무리되던 1984년, 유물이 암거래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옵니다. 이에 경찰과 문화재 관리국은 수소문해 밀매꾼을 체포하고 유물을 회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밀매가 유물이 한창 발굴되던 시기에도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당시 문화재 관리국은 밀매꾼들의 도굴을 막기 위해 감시 소초까지 설치하고 유물 발굴 지점 반경 2km를 항해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 24시간 감시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잡지 못한 밀매꾼들과 그들이 숨긴 유물이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실마리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풀립니다. 1980년대 광주에서 유물을 팔다가 검거된 형제 중 한 명이 무엇인가를 계속 찾고 있다는 첩보를 듣게 되어 그를 찾아가 예상 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출소 후 사망한 동생이 숨긴 유물을 찾아달라는 것입니다. 이에 경찰들은 그와 함께 유물을 찾아 나섰고 집 근처와 텃밭 등 곳곳에 숨겨진 유물을 무사히 찾아냈습니다.
그런 식으로 검거된 도굴꾼이 무려 300여 명에 회수한 유물만 2천여 점에 달했습니다. 그렇게 유물 발굴단이 발굴한 유물 포함 총 2만 6천여 점의 보물이 700년 만에 바다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유물들은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 보존, 관리 중으로 더 이상 전설 속의 보물이 아닌 모두의 보물이 된 것입니다.
★ 49. "국회 운영비 끊어라" 尹 지시, 최상목이 따랐다면 실행됐다
현행법상 계엄 등의 이유로 기획재정부가 국회 운영비를 끊는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기재부 장관(현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즉시 국회 운영비를 끊으라”라는 내용의 문건을 건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만약 최상목 권한대행이 이 지시를 실행했다면 실제 행정부가 입법부 돈줄을 끊을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삼권분립을 해치는 상황으로 관련 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오늘(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받은 답변을 보면 국회는 계엄이나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기재부에서 자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비상 상황에 대한 별도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자금은 국고금관리법 제30조 제3항과 해당 법 시행령 제49조에 따라 국회가 매월 말에 다음달 월별세부자금계획을 작성하고 기재부 장관(현 최상목 대행)에 제출하면 기재부 장관이 당월 월별세부자금계획을 국회에 통지하는 식으로 자금 배정이 완료된다. 즉 국회가 필요한 자금을 기재부에서 매달 받아 쓰는 구조인데 계엄을 이유로 정부가 자금 배정을 막을 경우 국회로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YTN의 지난해 12월 22일자 단독보도에 따르면 비상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 직후 최상목 당시 부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A4용지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지금 이 순간부터 국회 운영비를 끊어라', '비상계엄 입법부 운영 예산을 짜라'라는 취지의 대통령 지시가 담겼습니다.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것을 물론 국회 예산을 틀어쥐고 국회를 압박하려 한 정황입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언은 '경고성 계엄'이라고 한 기존 발언과 맞지 않는 것입니다. 최 대행은 경찰에 해당 문건 원본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12월 23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자신을 견제하는 국회를 마비시키고 스스로 전제 군주의 자리에 오르려 한 내란 수괴 윤석열의 망상이 참으로 놀랍다”라고 비판했는데, 현행법상 윤석열의 망상을 넘어 실제 가능했던 시나리오로 확인된 것입니다.
국고금관리법 제30조 제1항을 보면 '중앙관서의 장'은 월별 세부자금계획을 기재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제5항에 따라 기재부 장관은 '자금 수급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월별 세부자금계획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항을 근거로 최 부총리가 '계엄'을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해석하면 국회 운영비를 끊는 게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앙관서의 장'의 범위는 국가재정법 제6조에 따르는데 해당 조항에서는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포함합니다.
임광현 의원은 이날 미디어오늘에 “이번 12·3 내란 사태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윤 대통령 요구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국회 운영비가 끊기는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규정상 국회·헌재 등 독립된 헌법기관에 대한 운영자금 관리를 기재부에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심각한 삼권분립 침해에 해당하기에 조속히 시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에 국고금관리법상 국회·헌재 등 헌법기관의 자금 관리는 기존 중앙관서와 분리해 각 헌법기관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 50. KBS, 세계유산 병산서원 '못질' 거듭 사과 "복구에 적극 협조"
오늘(3일) KBS는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에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KBS는 오늘(3일) 안동 병산서원에 드라마센터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제작팀이 못을 넣었던 곳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으로, 현재 일부 언론이 보도한 '만대루 기둥 못자국' 사진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라며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KBS는 "다만, 촬영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KBS는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라며 "또한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끝으로 "드라마 외주제작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라며 "KBS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다음은 KBS 측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KBS는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에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에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KBS는 오늘(3일) 안동 병산서원에 드라마센터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작팀이 못을 넣었던 곳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으로, 현재 일부 언론이 보도한 ‘만대루 기둥 못자국’ 사진과는 관련이 없는 곳입니다.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촬영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음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드라마 외주제작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KBS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습니다. 가이드라인에는 문화재와 사적지, 유적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가 입회 하에 촬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겠습니다.
드라마 촬영 중 벌어진 문화재 훼손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