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며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합니다.

오늘(3일) 오후 5시 5분 방송 예정이던 KBS 2TV '뮤직뱅크'가 결방합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스페셜이 편성됐습니다.

오후 8시 30분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역시 이번 주 쉬어갑니다. 대신 수목 드라마 '수상한 그녀' 5회와 6회가 연속 방송됩니다.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역시 결방됩니다. '더 시즌즈' 제작진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인한 녹화 취소와 결방을 안내한 바 있습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모퉁이를 돌면' 재방송이 전파를 탑니다.

다만 KBS 저녁 일일 드라마는 모두 정상 방송됩니다. 오후 7시 50분 KBS 2TV '신데렐라 게임', 오후 8시 30분 KBS 1TV '결혼하자 맹꽁아!' 등은 모두 예정대로 시청자들과 만납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동체가 전소됐습니다. 해당 사고로 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4일 자정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애경그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창립 이래 최대 위기라 불렸던 지난 2019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또 한 번의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제주항공은 이번 사태로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애경 불매운동 분위기까지 번지는 상황입니다.

오늘(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애경그룹은 사고 직후 약 11시간 만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명의의 공개 사과문을 내고 무한공항에 지원 인력을 급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대형급 참사인 만큼 수습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참사 발생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튿날 오후 1시까지 제주상공에서 발생한 취소건은 무려 6만 8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항공권 취소로 대규모 환불이 진행되면 제주항공의 현금 유출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의 유동성 문제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항공권 취소가 예전보다 많은 건 사실이나 일부 신규 예약도 있어 안전 등에 대한 투자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그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제주항공이 이번 참사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이 위기가 애경그룹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그룹에 닥친 최대 악재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룹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제주항공 참사가 애경그룹에 미칠 악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참사 이후 애경그룹 책임론이 커지면서 계열사 주가는 급락했고 일각에서는 애경 브랜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8.65% 급락했고 모회사인 AK홀딩스는 더 큰 폭인 12.12% 떨어졌습니다. 계열사 애경산업과 애경케미칼도 각각 4.76%, 3.80% 하락했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 째인 지금까지도 애경 계열사들의 주가 약세는 이어지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애경 계열 브랜드와 제품 목록이 적힌 글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제주항공 최대주주가 애경그룹인 만큼 애경 브랜드를 불매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입니다. 한 소비자는 "애경 제품 불매까지 동참할 생각은 없지만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난 만큼 애경그룹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애경그룹은 참사 당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그룹 차원의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신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고준 AK홀딩스 대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경영진이 무안공항 현장에 직접 내려가 사태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간 유튜브로 대중과 소통해온 오너 3세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는 참사 발생 이후 채널을 닫았습니다. 채 대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입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1. '미스터트롯3' 못 본다… TV조선 줄결방, 국가애도기간 동참

'미스터트롯3'이 결방합니다. 오늘(2일) TV조선 측은 "금일 방송 예정이던 '미스터트롯3', 내일(3일) 방송 예정이던 '트랄랄라 유랑단'은 결방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신년특선영화가 편성됐습니다. 오늘(2일) 밤 10시부터는 조정석, 도경수 주연의 영화 '형', 내일(3일) 밤 10시부터는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미스터트롯3'은 이날 3회를 방송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결방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스터트롯3' 지난주 방송된 2회에서 전국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5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는 1997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이후 국내 항공기 사고 사례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인명피해입니다.

이에 정부는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이날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지상파 3사(KBS·MBC·SBS)지상파 3사 모두 개최 예정이었던 시상식 생방송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 2. 내일(3일) KBS '뮤직뱅크'·'편스토랑'·'레인보우' 못 본다!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내일(3일) 대거 결방합니다. 내일(3일) KBS 방송 편성표에 따르면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전파를 타지 않습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스페셜과 수목 드라마 '수상한 그녀'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최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입니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31일 공식입장을 통해 "대규모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을 결방하고 교양과 다큐 등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4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현재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100곳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17개 시도 20개, 76개 시군구 80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3. 국가애도기간인데… ‘텐트 밖은 유럽’ 오늘(2일) 결방 안 한다!

‘텐트 밖은 유럽’이 결방 없이 정상 방송합니다. 오늘(2일) CJ ENM에 따르면 이날 방송 예정인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연출:이민정, 윤재원)’ 12회는 결방 없이 예정대로 정상 방송됩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연말 시상식이 모두 결방을 결정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도 대거 결방을 알렸습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연출:이민정, 윤재원)’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라미란을 필두로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이 뭉쳤다. 지난 10월 17일 첫 방송했으며, 오늘(2일) 오후 8시 40분 최종회를 방송합니다.

★ 4. ‘유니버스 리그’, 내일(3일) 결방 확정… 제주항공 참사 여파

‘유니버스 리그’가 한 주 쉬어갑니다. 오늘(2일) 오전 MK스포츠 취재 결과, 내일(3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가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방송사들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버스 리그’ 측도 이에 동참하며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한편 ‘유니버스 리그’는 단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글로벌 참가자들은 각각 리듬(Rhythm), 그루브(Groove), 비트(Beat) 세 구단으로 나뉘어 우승 컵을 향한 열띤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 5. 골든디스크어워즈, 제주항공 참사로 녹화방송… 레드카펫도 취소

골든디스크어워즈가 제주항공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생방송을 녹화방송으로 전환합니다.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공식 트위터에 공지를 올려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2025년 1월 4일과 5일 예정되어 있던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생방송은 녹화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방송일은 추후 안내해 드리겠다"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같은 날 진행 예정된 레드카펫 일정은 취소되며, 이로 인한 티켓 조정 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티켓 구매처를 통해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분들께도 진심을 담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골든디스크어워즈는 오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열립니다. 모레(4일) 데이식스·아일릿·에스파, 1월 5일 나우어데이즈·세븐틴·아이브·엔하이픈·여자친구·우기((여자)아이들)·이즈나가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 6. '구해줘! 홈즈', 오늘(2일) 새해 첫 방송부터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동참

'구해줘! 홈즈'가 새해 첫 방송부터 결방합니다. 오늘(2일) 편성표에 따르면 MBC 예능 '구해줘! 홈즈'(약칭 '홈즈')는 전파를 타지 않습니다.

대신 MBC는 이날 밤 10시부터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의 프리미어 영상을 방송합니다. 이어 기존 방송 중인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9회와 10회 재방송이 편성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는 도중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아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단 2명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습니다.

이에 맞춰 '구해줘! 홈즈' 또한 결방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위해 직접 나선 스타들의 리얼한 발품 중개 배틀을 그린 예능입니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 7. 줄결방 직격타 맞은 KBS, 전소민♥최다니엘로 메꾼다… '오지송' 전편 특별 편성

‘오지송’ 스페셜 하이라이트가 방송됩니다.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극본:조유진, 최룡/연출:민지영)가 전소민이 신도시 위장 유부녀가 된 기막힌 사연을 핵심만 압축한 하이라이트 방송을 공개합니다.

‘오지송’은 하루아침에 파혼당하고 살벌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서 N잡, N캐 인생에 시달리는 위장 유부녀 지송이(전소민 분)의 파란만장 신도시 생존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연말 약속 때문에 미루어 뒀던 ‘오지송’을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는 팝콘 타임이 마련됐습니다. 오늘(2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지송’ 5회를 대신해 1~4회 하이라이트 스페셜 방송이 편성된 것입니다.

먼저 전소민이 열연하는 지송이는 외로워도 슬퍼도 기죽지 않는 꿋꿋한 캔디형 캐릭터로 기센 신도시맘들의 기강을 제대로 잡는 사이다 활약을 펼치고 있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맘 최하나(공민정 분)과 19금 웹소설에 빠진 도파민 중독녀 안찬양(장희령 분) 등 개성 만점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열연은 ‘오지송’만의 독특한 매력을 배가시킨 일등공신입니다.

여기에 지송이를 둘러싼 츤데레 끝판왕 이혼 변호사 차현우(최다니엘 분), 꽃미남 카페 사장 김이안(김무준 분)의 억지 삼각 로맨스 떡밥 등 꿀잼 엑기스만 뽑아낸 이번 하이라이트 방송은 본방송보다 더욱 속도감 넘치는 편집과 밀도 있는 스토리 전개로 ‘송이앓이’에 빠질 신규 입덕 시청자를 대거 양산할 전망입니다.

제작진은 ”기존 시청자들에게는 명장면만 골라보는 복습의 시간을, 아쉽게 놓쳤던 시청자들에게는 핵심 포인트만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는 꿀잼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4회 방송 말미에는 지송이가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피고 있다고 착각한 안찬양이 “언니, 우리 오빠랑 바람 피니까 재밌어요?”라는 돌직구 폭탄 발언을 던지며 긴장감의 정점을 찍었던 상황입니다.

‘친정 빵빵한 제이맘’이라는 거짓 소문을 수습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이 보태지고, 윗집에 사는 구 남친 부부와 트러블까지 터지면서 팔자가 점점 사납게 꼬여만 가는 지송이의 ‘지팔지꼰’ 신도시 라이프는 과연 언제쯤 풀릴지 다음주 5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킵니다.

한편,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오늘(2일) 휴방하고, 저녁 9시에 1~4회 하이라이트를 모은 ‘오지송’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방송됩니다. 5회는 9일(목) 저녁 9시에 방송됩니다.

★ 8. 윤형빈, 제주항공 참사에 코미디 공연 취소 "희생자에 깊은 애도"

윤형빈소극장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모레(4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취소합니다.

윤형빈소극장 측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공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공연 취소를 결정했음을 안내해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오늘(2일) '개그 콘서트 프리뷰', 내일(3일) '홍콩쇼' 모레(4일) '코미디의 맛' 공연이 취소됩니다. 윤형빈소극장 측은 예매된 티켓은 순차적으로 취소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습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예계도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가수 조용필, 이승철, 이승환 등은 콘서트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됐으며, 연기대상 및 연예대상 등 예정됐던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역시 방송을 연기하거나 진행을 취소했습니다.

★ 9. 분당점 되찾는 AK플라자… 매각 재시도 가능성도

애경그룹 백화점 부문을 이끄는 AK플라자가 핵심 점포인 분당점 부동산을 되사기로 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향후 AK플라자를 매각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애경그룹은 과거에도 AK플라자 매각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최근 캡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AK플라자 분당점 부동산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정확히는 AK플라자 분당점을 투자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분당점 부동산 인수는 지난 2015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유동화한 지 10년 만입니다.

세일즈앤드리스백 점포를 다시 사들이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업계에서 AK플라자 재매각을 위한 포석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애경그룹은 올해도 AK플라자 매각을 타진했으나 마땅한 원매자가 없어 유상증자로 방향을 돌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분당점 부동산 인수 자금은 애경그룹 차원에서 마련했기 때문에 AK플라자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 애경산업은 단기차입 형태로 AK플라자에 500억원을 대여했고, 이달 19일에는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AK플라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601억원을 추가 지원했습니다.

분당점 부동산 인수로 AK플라자 재무 구조가 나아지면 개선된 조건으로 매각에 임할 수 있습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AK플라자는 2~3년 전 외국계 IB를 통해 매각을 진행했지만, 끝내 실패했다”라며 “부동산을 되찾으면 판매 및 관리비로 잡히는 임차료가 줄어 재무 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99년 설립된 AK플라자는 애경그룹의 백화점·쇼핑몰 운영사입니다. 부동산 개발 및 임대, 투자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누적된 적자로 AK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힙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AK플라자의 누적 영업적자는 927억원에 달하며 올해 들어서만 3분기에 3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1698억원으로 또 다른 자회사인 애경산업(619억원)과 애경케미칼(451억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지만, 이번 참사로 제주항공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AK홀딩스는 최근 4년간 제주항공 유상증자에만 6150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AK플라자 매각과 관련해 외국계 IB와 논의한 적은 있으나, 현재는 AK플라자의 자체적인 턴어라운드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분당점 인수도 AK플라자 경영 정상화의 일환일 뿐이며, 현재 AK홀딩스 차원의 AK플라자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 10. 김혜자부터 전현무 · 윈터까지… 을사년 빛낼 뱀띠 스타들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의 첫날이 밝으면서 뱀띠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1941년생 뱀띠 배우 중에는 '국민 엄마' 김혜자가 눈길을 끕니다. 김혜자는 올해 JTBC 새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합니다. 2019년 그에게 백상예술대상을 안겨준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연출한 김석윤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 드라마는 80세의 나이에 죽음을 맞게 된 주인공 해숙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로맨스를 그립니다.

1953년생 뱀띠 연예인 배철수도 새해가 특별합니다. 1990년 3월부터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DJ로 활동해 온 그는 올해 35주년을 맞이합니다. 매일 오후 6시~8시까지 두 시간 동안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965년생인 방송인 김국진도 뱀띠입니다.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화술과 유머로 MBC 장수 토크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를 16년 넘게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1977년에 태어난 방송인 전현무도 올해가 기대되는 스타로 꼽힙니다. 전현무는 지난해 고정으로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22개에 달할 정도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왔습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결방한 지난해 MBC 연예대상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진 전현무가 2017년과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MBC 연예대상은 추후 녹화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1977년생 스타로는 배우 김희선, 지성, 박해일, 소지섭, 김현주, 원빈이 있고 '월드스타' 싸이도 눈에 띕니다. 1989년생 스타 중에는 2세대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티파니, 태연, 효연, 유리 등이 이목을 끕니다.

태연은 지난해 미니음반 '레터 투 마이셀프'(Letter To Myself), 싱글 '헤븐'(Heaven) 등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승승장구했고, 효연은 싱글 '레트로 로맨스'(Retro Romance)를 발매하고 DJ로서 미주 디제잉투어를 열었습니다. 티파니와 유리는 각각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 tvN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약했습니다.

막내 라인에는 4세대 그룹으로 활동하는 2001년생 뱀띠 스타들이 있습니다. 그룹 있지의 류진과 채령, 에스파의 윈터, 르세라핌의 허윤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범규, 그룹 라이즈의 성찬 등이 활발한 음악 활동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11.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진입 불가... 제주항공 모회사 여파?

유튜버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애경그룹 '오너가(家)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공식 채널을 폐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채문선이 운영하던 탈리다쿰(Talitha Koum) 공식 채널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입니다. 이를 두고 29일 발생한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참사' 여파와 관련 있는 사항인지 대중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문선은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입니다. 특히 채문선은 지난 9월 탈리다쿰(Talitha Koum) 채널 내의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콘텐츠를 제작해 인플루언서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단 4개월 만에 채널이 폐쇄된 것을 확인한 팬들은 이번 제주항공 참사 영향이 아닌지 의혹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의 모회사로 현재 그룹 책임론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주가가 급락하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족들이 제주항공은 물론 애경그룹 차원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애경그룹이 어떠한 특단의 조치를 내릴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 온라인상에는 애경그룹 계열사 브랜드 리스트와 '제주항공 소유주인 애경그룹 브랜드들 불매해요'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과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까지 다시 불거지며 애경그룹의 안전불감증이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한편,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참사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공항 시설물과 충돌 후 폭발하여 탑승자 181명 사망자 179명, 생존자 2명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원인은 정확한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계 결함의 의심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 참사로 정부는 사건 당일 29일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 12. MBC '실화탐사대', 37세 제주 해녀 조명… 바다쓰레기까지 싹

'실화탐사대'에 해녀 이유정 씨의 사연이 공개됩니다.

① 첫 번째 실화 – 노는 물이 다른 그녀, 해녀 이유정

제주 이호마을 바다에는 50년 경력의 베테랑 해녀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막내 해녀지만, 당당히 바다에 뛰어들고 있는 6년차 해녀 이유정(37) 씨. 겨울이라 더욱 춥고 거친 바다지만, 그녀는 물속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 대학 졸업 후 ‘서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상경했지만, 휴식 없는 서울살이에 점차 지쳐갔던 그녀는 힐링하러 돌아온 고향 제주에서 우연히 본 해녀들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 길로 해녀가 되기 위해 하나둘씩 준비했다는 유정 씨. 처음엔 물질은 커녕 수영도 못 했지만, 다이빙 기술도 배우고 해녀 학교도 졸업하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2년 동안 오로지 해녀 준비에만 매진했던 그녀. 마침내 유정 씨는 모든 선배 해녀의 동의를 받아 비로소 2019년 정식 해녀가 되었습니다. 매년 해녀가 약 200명씩 줄어드는 현실 속에 새내기 유정 씨의 등장으로 활기가 넘친다는 어촌계. 유정 씨는 선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막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이쁨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데... 과연 유정 씨는 해녀의 어떤 매력에 푹 빠져든 걸까요?

♣ 바다와 해녀를 사랑하는 막내 해녀, 그녀는 오늘도 성장 중! ♣

군소, 뿔소라, 해삼 전복! 겨울 해산물들은 지금 이맘때 영양가를 가득 품고 있습니다. 한겨울 선배들과 함께 뿔소라 잡기에 나선 유정 씨. 해녀들은 실력에 따라 상군•중군•하군으로 나뉩니다. 실력이 가장 뛰어난 상군 선배 해녀들은 숙련된 솜씨로 해산물을 척척 채취합니다. 경력 6년 차의 유정 씨는 선배들처럼 손이 빠르진 못하지만 점점 실력이 늘고 있습니다. 비록 물질은 서툴지만, 바다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깊은 막내 해녀 유정 씨는 선배들이 안전하게 물질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다 쓰레기까지 치우고 있는데 선배들을 위해 깜짝 선물까지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늘(2일) 방송하는 2025년 새해 첫 MBC'실화탐사대'에서 바다를 위하고, 해녀를 사랑하는 유정 씨의 바닷속 삶을 따라가 봅니다.

② 두 번째 실화 – ‘봉사왕’ 마라톤 할아버지

경상북도 칠곡군, 낙동강변을 매일 아침마다 달리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와 10km는 거뜬히 뛴다는 김기준 할아버지(77)가 주인공입니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본인보다 몇십 년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도 뒤처지는 법이 없다는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들과 뛰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힘을 얻고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김 할아버지가 달리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이유는 베테랑 마라토너이기 때문입니다. 2004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비롯해 100km를 달려야 하는 울트라마라톤까지 완주하는 등 풀코스를 50회 이상 달린 그는 36년 차 마라토너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궂은 날씨에도 낙동강변을 뛴다는 김기준 할아버지. 김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달리기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봉사는 곧 체력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건강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오늘도 그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 도와준 아이들만 약 100명! '봉사왕' 김 할아버지의 40년 봉사 인생 ♣

1999년 MBC ‘칭찬합시다’ 방송에도 출연했던 김기준 할아버지.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도와 방송에도 소개된 그의 선행은 26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줬습니다. 이처럼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돕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984년, 놀이터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한 아이를 발견한 김 할아버지는 부모 없이 자란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울컥해 돕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달려온 그의 40년 봉사 인생, 그가 후원한 아이들만 무려 약 100명에 달합니다. 할아버지는 그 가운데 꼭 다시 만나 보고 싶은 아이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당시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났는데 긴 세월 속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고 하는데... 김 할아버지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오늘(2일) 밤 9시에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에게 따뜻함을 안겨줄 ‘봉사왕’ 김기준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 13. "어부가 건진 도자기, 무려 3억 원"… '꼬꼬무',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보물선 조명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신안 바닷속 유물의 정체와 유물들이 세상 밖으로 빛을 보게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합니다. 오늘(2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될 '꼬꼬무'는 '보물을 찾는 사람들-1976 신안 보물선' 편에 대해 알아봅니다.

때는 1976년 1월, 전라남도 신안군 검산마을. 이곳은 몇 명의 어부들이 사는 작고 조용한 마을입니다.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일을 하던 최평호 씨는 벌초를 하러 막 고향 신안으로 내려온 참이었습니다. 벌초가 끝나고, 형제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던 그는 형님에게서 뜻밖의 말을 듣게 됩니다. 어업을 하던 형님이, 얼마 전 뭔가를 건졌다는 것입니다.

형님이 신안 앞바다에서 건진 건, 높이 44cm, 둘레가 65cm나 되는 큰 청자였습니다. 오묘하고 예쁜 자태에 보통 물건이 아니라 예상한 최평호 씨는 도자기를 신고하기로 합니다. 군청 공무원의 도움으로 감정을 맡기고, 며칠 뒤 감정 결과가 나오자 최평호 씨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700년 전, 중국 원나라 때 만들어진 청자였던 것입니다. 당시 10만 달러, 한화 3천만 원짜리로, 지금으로 치면 3억 원 상당의 도자기였던 셈입니다.

알고 보니 마을에선 청자를 건져 올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마을에 굴러다니던 개밥 그릇과 재떨이가 3천만 원짜리 보물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을 앞바다가 비밀을 품은 거대한 보물 창고였던 것입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에 은밀히 찾아온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도굴꾼입니다. 그들은 신안 앞바다에서 무려 117점을 도굴해, 한 점당 최대 500만 원에 팔다 검거됐습니다.

이 소식에 문화재관리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굴꾼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관리국 직원과 문화재 전문 교수들이 나섰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그들도 신안 앞바다에 도착하자마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당시 해저에서 유물을 발굴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고민 끝에 조사단은 해군 해난구조대, SSU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험한 서해 바다, 망망대해에서 유물을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발굴단은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특별한(?) 방법을 동원해, 대한민국 최초 해양 유물 발굴단은 바다로 나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습을 드러낸 첫 유물입니다. 그런데,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해군들이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유물이 "무진장" 많다는 것입니다. 도자기에 엄청난 양의 엽전까지, 대체 신안 앞바다에서 유물이 잔뜩 발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사실을 안 전국의 도굴꾼들은 신안 앞바다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유물을 지키려는 발굴단과 훔치려는 도굴꾼의 전쟁에 대해, '꼬꼬무'의 장트리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이 전합니다.

이번 '꼬꼬무'의 이야기에는 가수 겸 배우 이준호, 배우 김국희, 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빈이 리스너로 함께 했습니다.

이준호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습니다. '만약 오늘 이야기가 영화로 나오면 어떤 배역을 맡고 싶은지' 묻는 장현성에게 이준호는 줄곧 한 역할만을 답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습니다. 캐스팅만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준호가 일찌감치 찜한 등장인물의 정체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입니다.

김국희는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자리했습니다. 등장부터 장도연과의 85년생 동갑내기 케미를 선보인 그녀는 녹화 말미, 돈보다 귀한 가치를 알게 되었다며 인상적인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이야기의 전말이 공개됩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는 유빈입니다. 풋풋하고 밝은 모습으로 단숨에 '리액션의 여왕'으로 등극한 유빈은 장성규를 놀라게 할 정도로 엄청난 추리력까지 선보이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초였기에 험난했지만, 최초여서 가슴 벅찬 이야기 '보물을 찾는 사람들-1976 신안 보물선' 편은 오늘(2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될 '꼬꼬무'에서 공개됩니다.

★ 14. "무례하고 불쾌" MBC '오늘N' PD 언행 얼마나 심했길래… 시청자 게시판 '폭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오늘N' 제작진의 무례한 언행에 시청자들이 사과와 교체 요청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2일) MBC '오늘N'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지산골편'에 출연한 PD의 하차와 사과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쳤습니다.

앞서 어제(1일) 방송된 '오늘N'에서는 '오지 산골에 나만의 왕국을 만든 사나이'라는 타이틀로 9년 전 귀촌한 한 남성의 일상이 담겼습니다.

출연자는 제작진에게 직접 만든 황토방을 소개하며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하자 PD는 "저는 잘 안 간다.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드럼 실력을 선보인 출연자가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고 하자, "밭일 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이후 출연자가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보여주며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나. 내가 서울 갈 때 싸주겠다"라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촬영 팀을 위해 닭 숯불구이를 준비한 출연자에게 이 PD는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며 구운 닭고기를 보고 "이거 탄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무례한 언행에 시청자들 역시 큰 불쾌감을 느끼고 항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편을 연출한 제작진을 교체하고 출연자에게 사과하라는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은 "하나도 안 웃기고 불쾌하다", "이런 걸 방송으로 내보내기까지 제작진 모두가 문제점을 몰랐느냐", "이 상황에 아무런 제지가 없었나", "징계하고 징계 내역을 공개해달라", "직업 정신도 없고 무례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 눈길을 끕니다.

이와 관련 MBC 관계자는 오늘(2일) 스포티비뉴스에 "제작진 역시 관련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추후 입장이 나오면 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15. 박세완→권나라 ‘브카’ 스페셜DJ 취소→이재은 아나 “유난히 아픈 일 겪어”

'브런치카페' 스페셜 DJ 일정이 취소된 가운데, 이재은 아나운서가 DJ석을 채웠습니다. 오늘(2일) 방송된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에는 아나운서 이재은이 스페셜 DJ로 출연했습니다.

이석훈은 오는 9일 개막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3일부터 DJ석을 잠시 떠나, 스페셜 DJ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1월 1일까지 3일 간은 배우 차주영, 2일과 4일은 배우 박세완, 3일과 5일은 배우 권나라가 스페셜 DJ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일정이 전면 취소돼 이재은 아나운서가 DJ석에 앉았습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유난히 아프고 힘든 일 겪으며 새해로 넘어왔다. 아픔은 모두 내려놓고 새해에는 조금 더 웃을 수 있길 기도하겠다"라는 새해 소감을 밝혔습니다.

★ 16. KBS 박장범 사장 "국가적 재난 상황·정치적 격변기 속 중심 잡아야"

KBS 박장범 사장이 국가적 재난 상황,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공영방송은 중심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오늘(2일) 오전 진행된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박장범 사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과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공영방송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라며 "공정하고 품격을 지닌 방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우리가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 국민을 생각하는 게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주길 바란다"라며 "저는 앞장서서 공영방송의 독립을 지키는 굳건한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내부적으로는 일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박장범 사장은 "능력 중심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며 직종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수신료 안정화를 달성하겠다. 수신료를 통합 징수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지난주(2024년 1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라며 "수신료를 내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수신료를 포함해 재원 안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하겠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KBS 구성원들의 변화도 필요하다"라고 짚었습니다.

★ 17. KBS 박장범 사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기자+선배 잃어"

KBS 박장범 사장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박장범 사장은 오늘(2일) 오전 진행된 신년사에서 "지난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번 참사로 우리는 따뜻하고 열정 가득했던 광주총국의 기자와 KBS에 오랜 세월 헌신하신 퇴직자 선배님들을 잃었다.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사장은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동료를 잃게 된 KBS 전 직원들에게도 큰 충격과 슬픔을 남겼다"라며 "그럼에도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에 기여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책임감을 갖고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에 임하여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함께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 18. MBC '지거전' 유연석, 이번주에 안녕… 최종회 관전 포인트 공개

‘지금 거신 전화는’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권성창/극본:김지운/ 연출:박상우, 위득규/제작:본팩토리, 바람픽쳐스) 9, 10회에서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위기 속에서 더욱 견고해진 사랑을 확인하며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습니다. 특히 이제야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 사언의 비밀을 둘러싼 진실 등 로맨스와 스릴러가 완벽하게 결합된 ‘로맨스릴러’ 장르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결말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지금 거신 전화는’이 2일(오늘)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사언을 지키기 위해 납치범과의 자폭을 결심한 희주가 살아있을지, 마지막까지 예측불허 전개가 예고되면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① 사언을 위해 죽음 결심한 희주, 다시 사언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깨달은 희주는 그에게 진심 어린 프러포즈를 해 설렘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뭉클함을 자아낸 것도 잠시, 납치범(박재윤 분)에게 또다시 납치당한 희주는 사언을 지키기 위해 납치범과 함께 탄 자동차를 절벽으로 추락시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후 사언은 행방불명된 희주를 찾아 나섰습니다. 사언은 기자회견을 열어 희주의 존재를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오직 서로뿐인 두 사람의 서사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가운데, 희주가 사언의 곁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② 사언-희주를 굴레에 빠트린 자는 누구? 백장호-홍일경의 거래 ‘주목’

쇼윈도 부부 3년 차 사언과 희주는 정략결혼으로 맺어졌습니다. 희주의 양아버지 홍일경(최광일 분)은 사언의 할아버지로 알려진 백장호(정동환 분)로부터 기삿거리를 받아 특종을 독점하면서 가업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과거 일경이 백장호를 무릎 꿇게 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백씨 가문의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는 일경이 백장호와 어떤 거래를 한 것일지, 그 진실이 사언과 희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③ 피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잔혹한 운명! 백사언 vs 납치범의 끝은?

사언은 납치범이 백의용(유성주 분)의 친자인 진짜 백사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언은 희주를 위협하는 납치범과 처음으로 대면해 모든 걸 돌려주겠다며 울분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에 납치범은 흉기로 그를 위협하는 등 점점 더 폭주하는 행보로 소름을 유발했습니다. 납치범은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사언을 망가트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복수만을 향해 달려온 상황입니다. 극 전개에 중요한 열쇠가 될 두 남자의 가혹한 운명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반전을 선사할 남은 회차에 이목이 쏠립니다.

한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12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TV-OTT 전체 드라마 2위를 차지했습니다.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책임지는 주연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 역시 1위, 4위에 랭크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11회와 최종회는 내일(3일)과 모레(4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 19. "유튜브·SNS 유가족 비방 확인… 수일내 고소·고발 진행"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이 가짜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음해성 게시글·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변호사들이 악성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박철 변호사는 오늘(2일)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족 대표나 유족들에 대한 비방이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들을 유포하는 경우에 대응하는 왜곡대응팀이 있다"라며 "유튜버들 또는 SNS 댓글에서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들에 대한 비방과 가짜뉴스가 확산됐습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유가족을 사칭하는 민주당원'이라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 때나 이태원 참사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던데 일단 유가족 대표들에 대한 비방으로 시작을 해서 일반 유가족들에게까지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확대되는 것 같다"라며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수일 내로 고소·고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무안국제공항 참사와 관련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법률 자문을 맡긴 만큼 치열한 법적 공방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유가족들과 왈가왈부할 문제는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론 등에서 나오는 얘기를 종합하면 사고가 인재였는지 또는 시설물관리가 잘못된 설치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주항공이나 어찌 보면 국가가 잘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며 "이 문제는 두 주체가 알아서 처리할 일이다. 유가족에게 전가하거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그것은 국민들도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 가요대제전→골든디스크까지, 연말X연초 가요 시상식 '잠시 멈춤'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연말 연초 이어졌던 가요 시상식이 잠시 멈췄습니다. 지난달 31일 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은 공식 계정을 통해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생방송이 취소되고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고 공지했습니다.

사무국은 "먼저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25년 1월 4일과 5일 예정되어 있던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생방송은 녹화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방송일은 추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골든디스크는 첫날 행사가 국가애도기간과 겹치는 만큼 생방송을 취소한 것입니다.

앞서 엑스포츠뉴스의 단독을 통해 지난달 31일 예정된 '2024 MBC 가요대제전:WANNABE'이 결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매년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가요대제전'은 이번에는 녹화 방송으로 대체됩니다. 

앞서 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까지 결방을 택한 MBC는 국민들과 애도의 뜻을 나누겠다고 밝히며 가요대제전 역시 결방을 택했습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입니다. 연말과 연초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가요 시상식 외에도 각종 공연과 드라마, 예능 등의 방송 모두 올스탑하고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던 가요대제전과 골든디스크는 녹화 방송을 통해 추후 공개를 약속했습니다. 방영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슬픔에 빠진 대중을 위로할지 이목이 쏠립니다.

★ 21. '♥오상진' 김소영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남다른 새해 아침 인사

아나운서 김소영이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소영은 어제(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 뒤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태게 되었어요. 새해에는 더 부단히 우리 자신을 지키고, 서로를 지켜주기로 해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들 속에서 김소영은 새해를 맞아 떡국을 끓인 모습입니다. 평소와 같이 신년을 맞으면서도 대한적십자사 후원 캠페인에 참여해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먹먹한 새해를 맞았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항공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출동한 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의 탑승자 중 후미 부분에 있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습니다. 이는 1997년 발생한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 이후 국내 항공기 사고 사례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인명피해입니다.

이에 전남 무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한편 1987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인 김소영은 2010년 OBS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2017년 퇴사와 동시에 아나운서 오상진과 결혼해 2019년 딸 오수아 양을 품에 안았습니다.

22. 제주항공, 예약 취소 도미노... 재정 위기로 이어질까?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에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참사 발생 이후 단기간 내 예약 취소가 급증하면서 미리 받은 항공권 선수금의 상당 부분을 환불하기 위해 대규모 현금 유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늘(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항공권의 선수금은 약 2606억원입니다. 이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중 가장 큰 규모로 2위인 티웨이항공의 1843억원보다 763억원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항공권 선수금은 고객이 항공권을 예약할 때 미리 결제한 대금으로 항공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까지 회계상 부채로 처리됩니다. 항공권 사용 이후에는 매출로 전환되지만, 그전까지 항공사는 이 금액을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해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탓에 선수금은 '좋은 부채'로 불립니다.

그러나 참사 이후 환불 요청이 급증하면서 제주항공은 막대한 현금 유출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 발생 직후인 지난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하루 만에 6만 8000건의 항공권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취소 건 대부분은 사고 발생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항공이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하며 취소 수수료 면제와 전액 환불을 공지하면서 현금 유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 탑승을 꺼려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항공편 변경 등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주항공과 모기업 애경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환불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제주항공의 유동성과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현금 유출에 따른 유동비율 감소는 물론 영업활동현금흐름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온 제주항공에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39.4%로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적정 기준인 150%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또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39억원 순유입으로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 3016억원에서 68.9%나 감소한 수치로 현금 흐름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제주항공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참사 직후인 12월 30일, 제주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25% 급락한 704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투자자들은 환불 급증과 유동성 압박이 경영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매도세를 강화했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4차 브리핑에서 "현재 취소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얼마나 신속하게 고객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이후 경영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3. ‘이혼숙려’·‘미트3’는 쉬고, ‘꼬꼬무’는 정상 방송... 국가애도기간 줄결방 ing

여객기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정해지면서 방송사들의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JTBC ‘이혼숙려캠프’는 결방합니다. 대신 JTBC 토일 드라마 ‘옥씨부인전’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MBC ‘구해줘! 홈즈’, TV조선 ‘미스터트롯3’,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 채널A ‘남의 나라 살아요-선넘은 패밀리’도 결방을 알렸습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재방송, 조정석과 도경수 주연의 영화 ‘형’, ‘강철지구’ 스페셜이 전파를 탑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본방송 대신 재방송을 편성했습니다.

다만 모든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와 수목 드라마 ‘수상한 그녀’, MBC ‘실화탐사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약칭 ‘꼬꼬무’)는 그대로 방송합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했으며, 승무원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12월 29일부터 1월 4일 12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24. ‘오늘N’ PD 무례한 언행에 시청자 항의 폭주·방심위 민원→다시보기 서비스 중단

'오늘N' PD의 무례한 언행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시보기, VOD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오늘(2일) MBC '오늘N' 홈페이지와 웨이브에서는 어제(1일) 방송분의 다시보기, VOD가 삭제됐습니다. 오늘(2일) 오전까지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됐으나 현재는 해당 회차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해당 방송분 속 PD의 무례한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르자 다시보기, VOD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일) 방송된 MBC '오늘N' 코너 '좋지 아니한가(家)'에서는 오지 산골에 집을 3채나 지은 할아버지 주인공의 일상이 담겼습니다.

'도시피디'라 불리는 한 남성 PD는 주인공이 산골에 집을 3채나 지었다는 말에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시냐"라고 말하는 가 하면 "방에서 안 잔다. 황토방에서 불 때서 자는 게 훨씬 낫다. 따뜻하고 건강에 좋고.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는 주인공의 말에는 "저는 잘 안 가는데.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라며 퉁명스럽게 반응했습니다.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나. 서울 갈 때 싸주겠다"라며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는 주인공에게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른가"라고 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서울에서 오셨으니까 닭 한 마리 잡아드리려고 한다. 이 맛을 보면 계속 드시고 싶을 텐데"라며 닭 숯불구이를 준비하자 "저는 닭은 치킨만 좋아해서. 튀긴 것만 좋아해서"라고 해 주인공을 민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본 '오늘N' 시청자들은 "오지산골 편 PD 태도가 너무 불쾌하다", "왜 그렇게 무례한가", "도시피디를 바꿔달라", "보다가 저도 상처받았다. 할아버지께 사과드려라", "어른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걸 모르나". "사과 및 하차 징계를 요청한다"며 시청자 의견 게시판을 통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PD의 무례한 언행을 문제 삼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 넷플릭스 제휴 맺은 SBS 방문신 사장 "민영방송다운 혁신"

SBS가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와 전격 제휴를 체결해 주목 받은 가운데 방문신 SBS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민영다운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방문신 SBS 사장은 오늘(2일) 오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조직개편과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 선제적 위기 대응에 전략적 초점을 맞췄다”라며 “올해는 작년의 위기 대응을 성과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희망의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방문신 사장은 “민영다움의 핵심은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협업과 실용, 민영다운 혁신으로 구조화된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SBS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목 받았습니다. 2025년 1월부터 6년 간 SBS의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 신작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과 '모래시계' 등 구작 드라마·예능·교양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공급합니다.  2025년 하반기부턴 SBS 신작 드라마 가운데 일부를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할 계획입니다.

방문신 사장은 '미디어그룹 통합'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계열사 재편, 스튜디오 체제 개편 등을 언급하며 “지상파 SBS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 스튜디오, PP채널, 디지털을 아우르는 통합 연결관점의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점검해 보겠다”라고 했습니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SBS 입장에선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제작비용을 충당하고 해외진출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매주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인기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어 오리지널 콘텐츠가 없을 때도 이용자를 묶어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지상파 3사는 2015년 자체 OTT인 푹(POOQ)에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전략을 세웠지만 넷플릭스가 성장하면서 일부 콘텐츠에 한해 제휴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티빙 주도의 웨이브 합병이 추진되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지상파 3사에 보다 나은 조건으로 제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서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의 넷플릭스 제휴 가능성은 물론, 장기적으로 티빙과 웨이브 합병 법인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탈할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SBS의 경영 기조에는 우려와 비판도 잇따릅니다.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파가 SBS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적 영역을 축소하는 일방적 조직개편이 이어졌습니다. SBS 차원에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SBS는 2024년 1분기 15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약 27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사측은 임원진 급여 일부를 반납한다고 밝히며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 등에 더해 “모두가 영업사원이라는 절박한 마음가짐”을 요구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 26. 황금 연휴 쏟아진다... 추석 최장 '10일' 휴가도 가능

을사년에는 주말을 포함해 3일 이상 쉴 수 있는 연휴가 6번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이 낀 오는 10월은 연차를 1개 소진 시 최장 10일의 휴가를 갈 수 있는 ‘황금 연휴’가 됩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2025년도 공휴일은 관공서 기준 68일, 주5일제 직장 기준 119일입니다. 지난해 총 공휴일 일수와 같습니다.

올해 공휴일은 금요일과 대체공휴일 지정 등 영향으로 3일 이상 쉬는 연휴가 총 6번입니다.

가장 가까운 설날은 설 연휴가 모두 평일로 28~30일 3일 연휴가 됐습니다. 27일 월요일과 31일 금요일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총 9일을 쉴 수 있습니다.

3월은 3·1절이 토요일이지만 대체공휴일로 3월 1일~3일을 쉴 수 있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월요일에 겹쳐 대체공휴일까지 5월 3일~6일 4일을 쉽니다.

현충일(6월 6일)과 광복절(8월 15)은 금요일로 주말까지 3일을 쉽니다.

10월에는 7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됩니다. 10월 3일 개천절 금요일을 시작으로 토요일(4일)과 추석(5~7일), 대체공휴일(8일), 한글날(9일)까지입니다. 10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한다면 주말 이틀을 더해 최장 10일의 휴가도 갈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공휴일이 없고 12월 25일 성탄절(목요일)에 쉽니다.

27. KBS 측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방영 부적절... 법적 판단 종결 사안"

KBS가 부정 선거 다큐멘터리를 방영해달라는 시청자 청원에 답변했습니다.

KBS는 최근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왜 더 카르텔’을 방영해 중앙선관위의 민낯을 온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라는 시청자 청원에 답변했습니다.

해당 청원을 제기한 시청자는 “대통령은 비상계엄군을 중앙선관위와 여론조사심의위 등에 투입하여 부정선거 진실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영방송 KBS는 공정한 사실을 보도할 시점에 이르렀다. 영화 제목 ‘왜 더 카르텔’ 다큐멘터리 내용은 조금의 가감이 없다. 판단은 국민이 한다. 있었던 사실 관계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책무. 부디 이번 만큼은 공영성 회복 기회를 놓치지 말길 당부하며 청원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KBS는 “보내주신 청원은 주지하다시피 이미 앞서 여러 차례 같은 내용으로 제기돼 온 청원이다”라며 “이번에도 내부적으로 편성 여부를 심사숙고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KBS는 선거 여부와 무관하게 공영방송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불편부당한 콘텐츠를 제작,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의 밝은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시청자 여러분이 제기해주신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은 영상에서도 나오듯이 2022년 7월 대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림으로써 법적 판단이 종결된 사안임을 감안하자면 KBS에서 영상을 방영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KBS는 “이미 기 차례 시청자 청원을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요청을 들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한국방송 KBS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8. KB證 “농심, 신라면 툼바 글로벌 출시 예정… 미주 중심 실적 확대될 것”

KB증권은 오늘(2일) 농심에 대해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출시와 강달러 환경 속 해외 사업 비중 확대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2218억원에서 232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52만원으로 4% 상향했습니다. 전 거래일 농심의 주가는 37만 4000원입니다.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농심의 매출액을 9060억원, 영업이익을 45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월마트 매대 이동과 2공장 신규 라인 가동으로 미국 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영업이익이 2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별도 매출액은 라면 성수기 효과와 신라면 툼바 판매 호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신라면 툼바가 글로벌 지역에 출시될 예정으로 미주 지역 중심의 실적 기여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비국물 라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와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남미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채 연구원은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로 이동하면서 신라면 브랜드 신제품 진열이 가능해진 점도 신라면 툼바의 판매를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올해 유베이와의 협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거래선 이관 작업이 마무리되고 온라인 중심의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성장 채널에 집중하고 판촉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집행이 줄어들면서 중국 법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29. 새해도 `헬시플레저`… 저칼로리·저당 열풍 이어진다!

지난해 식품업계는 칼로리와 당류를 낮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새해를 겨냥한 저칼로리·저당 신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① 오뚜기, 140kcal '컵누들 짬뽕맛' 출시

오뚜기는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컵누들의 '컵누들 짬뽕맛 '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국물까지 다 먹어도 140kcal의 낮은 열량으로 알려진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입니다.

회사측은 대표 면요리로 친숙한 짬뽕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소개하면서 스테디셀러인 진짬뽕 등 짬뽕라면을 개발한 오랜 노하우를 토대로 개발했으며, 열량이 높은 음식인 짬뽕을 칼로리 걱정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오뚜기 자사몰인 오뚜기몰을 비롯해 쿠팡, 컬리, B마트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2월부터는 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② 순작, 당 줄이고 고소한 맛 살린 '율무차 저당과 밤·마차 제로' 출시

샘포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은 당은 줄이고 고소한 맛은 살린 '순작 통현미 검은콩 율무차 저당'과 순작 통현미 가득 밤·마차 제로' 제품을 지난달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두 제품은 한 포 기준 당 함량이 각각 0.2g, 0g으로 회사측은 마지막 한모금까지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무화과와 포도 등에서 추출한 알룰로스로 건강한 단맛을 더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은 물론 당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들도 당류 걱정 없이 즐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순작 율무차 저당은 국내산 율무와 검은콩, 현미, 쌀 등 다양한 원재료가 담겼습니다. 또 순작 밤·마차 제로는 맛 좋기로 유명한 경북 안동의 참마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순작 율무차 저당과 밤·마차 제로는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③ 아임닭, 알룰로스로 단맛 낸 제품 선봬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은 당류 0g인 '제로당 소스퐁닭' 2종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신제품 제로당 소스퐁닭은 국내산 닭가슴살을 이용해 무화과와 포도에서 단맛을 추출한 알룰로스와 천연 허브의 단맛을 사용한 스테비아로 소스로 감칠맛을 살린 제품입니다. 당류는 0g이며, 한 팩당 단백질 17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스리라차마요 1팩 기준으로 단백질 하루 권장량의 31% 충족 가능한 고단백 제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승환 아임닭 대표는 "제로 슈거는 트렌드에서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로 푸드'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0. 박명수, '라디오쇼' 10주년 맞았는데 이런 굴욕이… "언제까지 해야 돼"

방송인 박명수가 오랜 청취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KBS Cool FM에서는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방송됐습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박명수 씨가 여기서 방송을 하시네요. 반갑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명수는 "어제가 10주년인데 방송을 처음 들으셨냐"더니 "하긴 라디오 안 듣는 분들도 계시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송을 언제까지 해야 되냐. 언제까지 해야 국민이 다 아는 거냐"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첫 방송 때 떨리던 명수님 목소리가 기억난다"라고 보냈습니다. 박명수는 "아니 저도 기억을 못 하는데 어떻게 10년 전 제 목소리를 기억하냐"라며 장난스럽게 버럭하더니 "감사는 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꾸준함, 성실함의 표상이라는 말에 "그건 맞다"라며 동의했습니다. 박명수는 "제가 10년 라디오 하면서 한 번도 안 늦었을 거다. 한 번 늦었나. 그때는 거의 준 천재지변이었다"라며 "사람이 살다가 그럴 수 있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래도 자다가 그런 적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무튼 저의 10년 전 모습을 기억해 주신다니까 너무 감사하다"라며 재차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지난 2015년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어제(1일) 10주년을 맞았습니다.

31. '요정컴미' 전성초 임신했다 "호주 여행 중 알아, 태명은 시드니"

배우 전성초(35)가 임신했습니다. 전성초는 어제(1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2024년. 딱 1년 전 이맘때에 허니문베이비를 17주에 떠나보내고 1년 만인 이제야 #임밍아웃 나도 해보네"라고 임신 사실을 밝혔습니다.

전성초는 "결혼하자마자 울고 웃을 일이 너무 많아 무슨 정신으로 2024년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한 해 동안 12번 해외여행이라는 기록도 세워봤다. 그런 만큼 주위사람들한테 소홀했었나라는 걱정도 있지만 힘들었던 만큼 저번 한 해만큼은 이기적이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결혼 후 새로운 울타리 안에서 나 자신, 그리고 내 짝꿍에게 더 집중하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우리 열심히 잘 살은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전 아이를 잃었을 때 한동안 무기력증으로 생활하기가 힘들었다. 특히 슬픈 소식이 난무하는 요즘 같은 때에도 문득문득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온다.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지난 한 해처럼 짝꿍과 나란히 하나하나 잘 헤쳐나가면 되겠지"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습니다.

끝으로 전성초는 "새로운 아가에게는 호주 시드니 여행 중 임신사실을 알게 되어 태명을 시드니라 붙였다. 시드니야, 우리 잘해보자!!!"라며 태명을 공개, 아이에게 인사했습니다.

한편 전성초는 1993년 데뷔해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대교방송 '송이야 놀자', SBS '열려라 삐삐창고', KBS 2TV 'TV유치원 하나둘셋', EBS '꾸러기 안전일기' 등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KBS 2TV '요정 컴미'에서 요정컴미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유학을 떠났고, 현재 통역사 겸 번역가, 아리랑TV 소속 영어 방송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2023년 컨설팅 업계 종사자와 결혼했습니다.

32. '대상' 이찬원도 국가애도기간 동참… "공식 SNS 일시 중단"

'2024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이찬원이 제주항공 참사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최근 티엔엔터테인먼트의 이찬원 공식 계정에는 "국가애도기간 내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업로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라며 게시글 일시 중단을 알렸습니다. 이어 "사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제주항공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참사 후 방송 예정이었던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이 모두 결방됐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일부 콘서트 등 공연들이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결방 및 연기됐습니다.

33. 대상받은 장나라, 2025년 빵집 오픈… 1200번, 4시간을 기다려도 동나는 빵집까지

SBS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BS 스페셜’이 2025년에도 SBS 명품 다큐의 명성을 이어갑니다. ‘SBS 스페셜’은 전문성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휩쓸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 및 호평을 받았습니다.

2025년 화려한 라인업으로 돌아온 SBS 스페셜은 현명하게 건강을 챙기는 방법(육체실험 시즌2), 우리의 일상을 침범하고 있는 마약과 갱의 위험성(갱단과의 전쟁), 음식으로 자리 잡은 빵의 세계(The 빵)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① 2025년 목표도 건강한 다이어트. ’육체실험’ 시즌2 컴백

그 첫 번째 주제는 우리의 몸입니다. 5일과 12일 밤 11시 2부작으로 방송되는 ‘육체실험’은 지난해에 이은 시즌2로 돌아옵니다. 쏟아지는 각종 정보 속에서 더욱 건강하게 우리 몸을 관리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자가 실험자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를 보다 더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1부에는 135㎏에서 무려 40㎏를 감량한 화제의 다이어터 김종원 SBS 기자가, 2부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이선호)가 출연합니다.

다이어트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제로’ 음식에 대해서도 집중 파헤칩니다. 간헐적 단식에 이은 ‘빌파’(VILPA)입니다. 빌파는 간헐적 고강도 신체활동을 일컫는 말로, 반려견 산책이나 출퇴근 시 빨리 달리기 등 하루에 여러 번 숨이 찰 정도의 활동을 했을 경우 우리 몸의 변화를 알아봅니다.

② ‘갱단과의 전쟁’, 마약 쫓는 해양경찰의 숨가쁜 추격전

과거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울리히 지버 독일 막스플랑크 국제형법연구소장은 대검찰청을 방문해 “초국가적 범죄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며 마약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19일, 26일에 방송하는 ‘갱단과의 전쟁 - 코카인 제국과 해양경찰’은 범죄의 상선으로 꼽히는 갱단에 초점을 두고 해양경찰과 함께한 6개월의 밀착취재를 통해 숨막히는 순간을 전달합니다. 콜롬비아 최대 항구 카르타헤나로 날아간 수사관은 대규모 코카인이 부산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첩보를 접하고 숨가쁜 추적에 나섭니다. 또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를 통해 널리 알려진 남미의 마약 카르텔들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첩보에 수사관들은 그 실체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제작진은 수사기관과 동행하며 초국가적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합니다. 여기에 카리스마 배우 허준호가 수사극의 내레이터를 맡아 긴박한 수사현장에 무게감을 더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빵집 사장 꿈”…장나라 ‘The 빵’ 프리젠터 참여

배우 장나라는 “다시 태어나면 빵집 사장이 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빵 마니아입니다. 그가 전하는 빵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장나라가 달콤하고 고소한 빵의 세계로 시청자를 초대합니다. 2024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품은 장나라는 2월 중 방송 예정인 2부작 ‘The 빵’의 프리젠터로 나서며 2025년 행보를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빵이 주식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입니다. 유명 빵집이 새로 문을 열면 ‘오픈런’ 하는 풍경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하나의 문화 현상처럼 빵도 트렌드를 만듭니다.

1부에서는 차별화 브랜딩으로 화제를 모은 빵이 주인공입니다. 대기번호 1200번, 4시간을 기다려도 동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다른 아이디어로 개발한 레시피, 감성적 인테리어 등을 통한 브랜딩과 마케팅의 조화가 신의 한 수로 꼽힙니다. 2부는 동네 빵집의 부활을 조명합니다. 한때 프렌차이즈에 밀렸지만, 개성 넘치는 시그니처 메뉴로 손님의 발길을 이끄는 제빵사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34.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덫에 빠졌나… 장점 희석된 속편vs상업적 성공

한국의 OTT 오리지널 드라마엔 시즌 2의 저주가 있습니다. 아무리 성공한 작품도 시즌 2가 시즌 1을 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만 하더라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경향입니다. K-콘텐츠 세계화에 초석을 마련했던 '킹덤', '지옥', '스위트홈', 'D.P' 등도 시즌 2가 시즌 1을 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즌 2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예정된 것이 아니라 성공의 부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전편의 성공으로 인해 단기간 만들어진 결과물은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야기 혹은 캐릭터를 쥐어짜거나 ▲정해진 결말에 이야기를 짜 맞추고 맙니다.

'오징어 게임' 역시 시즌 2는 계획에 없던 것이었습니다. 2021년 9월 공개된 시즌 1은 시청 수 2억 6,520만 뷰(영어+비영어 포함)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라섰습니다. 누적 시청 수는 28억 뷰입니다. 이 기록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역사를 바꾼 이 시리즈를 1편에서 끝낸다? 이건 넷플릭스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황동혁 감독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알리고 미국 에미상 감독상 등 생애 최고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 아닐까요? 더욱이 넷플릭스에서 250억 원을 투자받아 약 2조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고도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즌 2는 기훈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황동혁 감독에게도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을 것입니다.

황동혁 감독은 약 1년여에 걸친 시상식 시즌을 마무리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 2' 집필에 돌입했습니다. 약 1년여의 세월을 투자한 끝에 새로운 시즌의 각본을 완성했습니다. 2023년 7월 촬영을 시작해 2024년 6월까지 시즌 2, 3에 해당하는 분량의 촬영을 마쳤습니다.

시즌 2의 주역들은 공개 전 해외 11개국을 돌며 2024년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다운 대규모 홍보 행사를 펼쳤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된 시즌 2는 초반부터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는 또 한 번 대박이 터졌습니다. 시즌 2는 전 세계 93개국 1위에 오르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로 공개한 모든 국가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공개 첫 4일간 기록한 조회수는 6,800만 회입니다. 2022년 '웬즈데이'가 세운 넷플릭스 최고 인기 데뷔작 기록(5,010만 조회 수)도 가볍게 경신했습니다.

그렇다면, '오징어 게임 2'는 1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질문에 선뜻 고개를 끄덕이긴 쉽지 않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공존하는 만큼 이 작품을 향한 호불호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① '빵과 복권' 그리고 '러시안룰렛'의 의미

시즌 2의 1화는 전체를 놓고 보면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기훈이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게임에 참여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담은 1화는 시즌2의 프롤로그적 성격이 짙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훈보다 '딱지맨'이 더 크게 부각됩니다.

시즌 1에서 게임 리크루터 역할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딱지맨은 시즌 2 1화에서 두 차례나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먼저 딱지맨은 탑골공원에 모여든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 중 하나를 고를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순간의 풍족인 빵 대신 더 큰 행운과 빈손의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복권을 선택합니다.

두 번째는 '러시안룰렛'(Russian roulette:회전식 연발 권총의 여러 개의 약실 중 하나에만 총알을 넣고 총알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후, 참가자들이 각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입니다. 딱지맨은 자신을 쫓는 기훈에게 오징어 게임에 재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걸고 러시안룰렛을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기훈의 목숨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도 담보로 겁니다.

시즌 2 전체를 놓고 보면 사족과 같은 이 에피소드들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황동혁 감독이 시즌 2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미리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빵과 복권'은 시즌 2에서 핵심 룰인 '투표' 즉 선택권에 대한 은유라 볼 수 있습니다.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매 게임 전 참가자들이 게임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투표를 합니다. 대부분의 도전자는 보장된 돈에 만족하지 않고, 타인 혹은 내가 죽어야만 기하급수적으로 보장액이 늘어나는 불확실한 다음 라운드 도전을 선택합니다. 다만 노숙자들의 선택이 가져올 최악의 결과가 '빈손'이라면 참가자들의 최악의 결과는 '죽음'입니다.

러시안룰렛을 제안한 딱지맨과 그 제안을 수용한 기훈 역시 선택은 자유의지였습니다. 선택은 스스로가 했지만, 삶과 죽음의 결과는 운에 의해 결정났습니다. 미리보기적 성격의 두 게임은 시즌 2에서 '선택'의 문제가 부각하며, 시즌 1보다 '운의 비중'이 더 크게 작용하고, 이를 통해 456명의 운명이 더 잔혹하고 처절하게 갈릴 것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② 게임의 재미는 줄었지만, 메시지는 더 선명해졌다!

전반적으로 시즌 2가 시즌 1의 동어반복적 성격이 짙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플롯이 낳는 식상함이 크고, 새 캐릭터들 역시 시즌 1에서 사랑받은 캐릭터(빌런, 소수자, 노인 등)를 유형화해 인물만 바꾼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게다가 인물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캐릭터는 사연을 미리 제시하고, 어떤 캐릭터는 입으로 자신의 전사를 이야기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발적으로 캐릭터를 나열하다 보니 감정을 이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임 세계 바깥의 인물들은 연신 헛발질을 해대다 보니 극 전체에서도 겉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 1에서 시청자들이 좋아한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확장과 진화를 꾀했습니다. 실제로 미술과 음악, 촬영 등 작품의 기술적 요소들은 늘어난 제작비와 함께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졌습니다. 다만 각본의 정교함은 아쉽습니다. 시즌 3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전체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과 산만한 전개에 관한 판단은 유보해야겠지만 시즌 2의 전략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의 수가 적다는 건 이 시리즈를 사랑한 팬들에게는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7회 동안 등장하는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5인 6각 게임', '둥글게 둥글게' 단 3개입니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물론이고 게임을 통해 캐릭터의 서사와 매력을 드러내는 방식이었던 시즌 1과 비교하면 시즌2는 게임이 곁다리처럼 등장하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오히려 게임보다 투표 과정에 할애하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 장면들은 현대 사회의 강력한 풍자로 메시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즌 2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 만큼이나 민주주의의 핵심인 투표제도가 일으키는 갈등과 분열에 대해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투표가 일으키는 집단 내 분열과 편가르기, 다수결의 횡포, 잘못된 선택이 초래하는 비극 등은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잖습니다.

③ 성기훈이 시작한 게임인데, 성기훈이 문제네

시즌 2의 가장 큰 문제는 기훈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시 게임에 참여한 결정은 둘째치고 재도전하는 동안 보이는 행동들은 납득이 쉽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기훈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회를 더해갈 수록 몰입하고 공감했던 시즌 1의 장점이 시즌 2에서는 희석됐습니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프론트맨이 기훈을 바라보는 시선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기훈의 행동은 순진하고 어리석고 무모합니다.

물론 기훈을 정상인의 범주에 놓고 바라볼 순 없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곧 돈이 되는 인간 사냥 게임에 참여해 살육의 현장을 목도한 그가 제정신일 리가 없습니다.

이정재의 연기가 그의 대표작 '관상', '암살'에서 보여준 사극톤 발성으로 일관하는 것도 캐릭터의 극단적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은 소시민의 절망,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희망, 게임을 돌파해 나가며 얻는 쾌감, 살육의 현장에서 미쳐나가는 광기 등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준 시즌 1의 이정재의 연기를 생각하면 시즌 2의 연기는 단조롭게 느껴집니다.

물론 시즌 2는 '게임의 우승'이 아닌 '시스템의 붕괴'에 몰두하는 서사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람의 목숨을 돈과 맞바꾸는 게임을 중단시키겠다고 다시 게임에 뛰어든 기훈이 대의를 위해서 소의를 희생하는 선택을 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며 자기 합리화입니다.

특히 기훈의 결단으로 인해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지는 7회가 최악입니다. 일순간 시리즈의 장르가 급변한 것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 기훈의 폭주로 인해 누군가는 돈을 갖고 나갈 기회마저 원천 봉쇄되는 또 다른 절망에 빠지게 됐습니다. "시즌 2의 빌런은 프론트맨이 아닌 성기훈"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프론트맨이 기훈을 향해 던지는 "영웅놀이는 재밌었나"라는 말은 시청자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닿아있습니다.

④ 494분의 빌드업이라니... 그런데, 재미는 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앉은 자리에서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힘이 있습니다. 도파민 중독 시대에 이처럼 강렬하고 자극적인 사회 드라마이자 장르물이 있었던가를 생각해 보면 쉬이 떠올리기 힘듭니다. 더욱이 시즌 2는 더 많은 돈을 쟁취하기 위해 혈안이 된 인간의 이기와 폭력성의 극대화 돼 있습니다. 전 시즌보다 더 자비 없는 피의 게임입니다. 시청자들은 이 거대한 살육 카니발을 지켜보는 VIP가 돼 쾌감과 불편함을 오가며 시리즈를 주행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 2,3를 동시에 제작해 반으로 나누는 선택을 했습니다. 시즌 2는 분절된 서사입니다. 기승전만 있고 결이 없습니다. 시즌 2는 시즌 3를 위한 494분짜리의 장대한 빌드업에 그쳤지만, 오히려 그 불완전하고 황당한 결말이 시즌 3를 보게 하는 강력한 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프론트맨인 황동혁 감독이 시청자들이 단편적으로 느끼는 감상보다 더 거대한 이야기를 설계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는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에피소드마다 더 좋아질 것이다. 시즌마다 더 좋아지고 더 확장된 스토리, 더 강렬한 스토리, 그리고 확실히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시즌 2 말미에는 흥미로운 쿠키 영상이 등장합니다. 일찌감치 예고됐던 영희의 남자친구인 철수가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아리송한 이 쿠키영상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시즌 3의 강력한 힌트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즌 2와 시즌 3는 한 몸입니다. 현재 시청자들은 꼬리가 잘린 이야기만 본 셈입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대한 최종 평가는 시즌 3가 나올때까지 유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시즌은 2025년 중 공개 예정입니다.

★ 35. 창사 첫 인명피해 낸 제주항공… 'LCC 왕좌' 지각변동

제주항공이 설립 19년 만에 첫 인명사고를 냈습니다. 오랜 기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 LCC' 출범과 참사가 맞물리며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됐습니다. 출범 이후 지속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과 보유 기재, 보유 노선 수 등에서 국내 LCC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매출액 1조 42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LCC 2, 3위를 엎치락뒤치락 하는 티웨이항공(1조 1439억원), 진에어(1조 1031억원)의 매출과 비교해 수천억원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민간 항공사 3위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를 내며 국내 LCC 중 첫 인명사고를 낸 항공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주항공은 참사 발생 하루 만에 6만 7000여건에 달하는 예약건이 취소됐습니다. 여기에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수에 업계에서는 국내 LCC 시장에 순위 변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제주항공이 출범 이후 오랜 기간 유지해왔던 LCC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보유중인 자회사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친 '통합 LCC'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올해 통합 LCC 출범을 고려해 운영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 LCC는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규모를 크게 앞지릅니다. 제주항공은 현재 41대의 기재를 보유 중인데 통합 LCC의 경우 진에어(31대), 에어부산(21대), 에어서울(6대)을 합치면 총 58대에 달합니다.

당초 제주항공은 통합 LCC 출범에 대응해 이스타항공 등 다른 LCC M&A(인수합병)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참사로 동계 운항을 줄이고 정비 인력을 늘리는 등 안전 운항에 대한 과제가 늘면서 이 같은 행보를 취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통합 LCC는 자체 정비 시설을 갖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MRO(유지·정비·보수)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반면 제주항공을 비롯한 다른 LCC의 경우 일상 정비만 자체 수행이 가능하고 중정비가 필요한 경우 해외 MRO 업체에 의존해야 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시나리오 대로 진에어 중심의 LCC 3사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한동안 활발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이 쉽지 않은 제주항공과의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36. “그 돈이면 일본 간다”더니 진짜로… 제주 찾는 한국인 여행객 또 줄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가 3년 연속 1300만명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줄었습니다.

오늘(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방문 누적 관광객 수는 잠정 1378만 3911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1388만 9502명)과 2023년(1337만 529명)에 이어 3년 연속 1300만명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다만 올해 초 제주도가 목표로 세웠던 1400만명에는 못 미쳤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86%를 차지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1268만 1999명)보다 6.4% 줄어든 1187만 6303명이었습니다.

지난해 제주 비계 삼겹살 논란 등 바가지 물가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한 데다 국내선 항공편 좌석 공급량 감소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줄어든 내국인 관광객의 자리는 외국인이 채웠습니다. 전년(70만 7502명)보다 169.6%나 늘어난 190만 7608명이 지난해 제주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중단됐던 해외 직항노선(항공·선박) 운항이 본격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더불어 ‘웰컴투 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를 배경으로 한 K-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과 관련, 실제로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을 신뢰하는 사람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지난해 7월 2~3주차 조사에서 이 같은 속설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불가능하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습니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라는 말에 대해 88%가 들어본 적 있고, 70%는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들어본 적 없다’,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각각 3%, 8%에 그쳤습니다.

다만 실제 여행 경비는 일본이 제주도보다 2.15배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산출한 2023년 1~10월 기준 여행 비용을 보면,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 52만 8000원, 일본 113만 6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제주 여행이 일본 여행과 대동소이하다는 오해는 결국 ‘제주도는 비싸다’라는 오래된 선입견과 부정적인 뉴스의 확대 재생산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도 제주 직항노선 확충에 노력하겠다”라며 “특히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전·공존·존중의 여행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특화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우수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관광을 홍보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37. 260,000,000,000원 날아간다… 제주항공 사상 초유의 위기 닥쳤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개별 승객을 포함해 여행사 패키지 상품까지 취소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현금유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항공권의 선수금은 약 2606억원입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큰 규모로 2위인 티웨이항공의 1843억원보다 약 763억원 가량 많은 금액입니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서비스 지급을 약속하고 고객(사)에게 미리 받은 돈입니다.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미래 탑승할 목적으로 예매한 항공 티켓 값에 해당합니다.

티켓 값을 먼저 받음으로써 항공사는 고객에게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금액은 부채로 인식됩니다. 다만 고객에게 선수금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에서 매출로 전환 인식됩니다.

이번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홧불이 빗발치면서 제주항공은 막대한 현금 유출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 발생일인 지난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하루만에 6만 8000여건에 달하는 항공권 취소가 이뤄졌습니다.

제주항공이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하면서 향후 현금 유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패키지 상품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 탑승을 꺼려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항공편 변경 등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지난 12월 31일 열린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4차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평소보다 당연히 취소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라며 “얼마만큼 빨리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이후 수치로 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 38. “제주항공 참사 엊그젠데”… 대한항공 보잉기 기체결함 ‘아찔’

무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새해 첫날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승객 80여명이 불안에 떨다가 대체 비행기를 탔으나, 또 보잉기여서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오늘(2일) 대한항공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중국 마카오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69편이 기체결함으로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이 탑승한 뒤 ‘기기 정비’를 이유로 기내에서 2시간정도 대기토록 했다가 어제(1일) 자정쯤 “엔진고장으로 운항을 할 수 없게 됐다”라며 모두 내리게 했습니다. 이후 다른 비행기로 대체 운항하겠다며 267번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이날 운항이 중단된 비행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B737-900 기종입니다. 지난 달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B737-800)와 같은 기종은 아니지만 보잉사가 제작한 비행기입니다.

승객들은 4시간쯤 기다리다 오늘(2일) 오전 1시 30분쯤 다른 비행기를 타고 당초 목적지로 날아갔습니다. 대체 비행기 역시 보잉사가 제작한 B737-8이었습니다.

승객 A씨는 “엔진이 고장 나 2시간동안 에어컨도 안되는 상태에서 기내에 갇혀 있어야 했다”라며 “엊그제 사고가 떠올라 내내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대체 비행기가 며칠 전 사고 비행기와 같은 회사 기종이어서 기내에 있는 동안 계속 긴장해야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시 28분쯤 승객들에게 안내를 통해 “금번 여행시 불편을 겪으신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담아 전자우대할인권을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라며 1인당 8만원권 쿠폰을 줬습니다.

회사 측은 국민일보의 취재에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의 기체 결함 상황을 정밀히 점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공기 공급 계통에 점검 메시지가 표출돼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B737-800으로 이튿날에도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 비행기가 랜딩기어(바퀴) 이상으로 이륙 후 회항하는 일이 벌어져 승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B737-800 기종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진행중입니다. 이 기종은 우리나라에 101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 39. 합치고 바꾸고 내놓고… 유통가 구조조정은 ‘ing’

유통업계가 올해도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일부 사업 매각뿐만 아니라 계열사 통째로 손바뀜을 추진하는 곳도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통해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오늘(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홈플러스 등은 올해 일부 사업의 매각을 추진합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상반기 중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 정보, 미생물 발효 기술 등을 이용해 식품 소재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잠재 인수 후보에는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가 거론됩니다. 매각가는 6조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 중 라이신, 트립토판 등 동물 사료 보충제 등을 생산하는 분야는 세계 1위입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2023년 매출 4조 1343억원, 영업이익 25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홈플러스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사업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자를 물색 중입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10여 곳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적절한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8배 정도인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치를 그 절반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기업도 있습니다.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워홈 창업주 故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약 57.84%가 인수 대상입니다. 인수 자금은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지난해 11월 단체급식 사업본부를 신설했습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2020년 급식사업에서 손 뗀 이후 아워홈을 통해 다시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계열사를 통해 단체급식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SK스퀘어는 11번가 매각을 재차 추진합니다. 지난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여파로 적절한 매수자가 등장하지 않아서입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 등이 11번가 인수자로 나섰지만, 결렬되고 나서 티메프 사태로 인한 시장 침체까지 겹쳤다”라며 “티메프도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기업 인수합병 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위기설을 겪은 롯데그룹도 구조조정을 이어갑니다.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은 1조 6000억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넘깁니다. 헬스케어사업은 시작한지 3년여 만에 철수합니다.

롯데 유통계열도 체질 변화가 한창입니다. 편의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매각을 타진 중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마산점을 폐점한 데 이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위주로 정리에 나선 것입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9월 폐점한 수원 영통점을 87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자본은 신규 출점과 기존 매장 리뉴얼 등에 투입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위기에 고물가도 지속해 불경기가 심화하면서 기업들도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라며 “부진한 사업을 빨리 정리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작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40. 'KBS 연기대상', 차주 편성 유력... 이순재→지현우 누가 '대상'일까?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결방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이 안방을 찾아갑니다.

오늘(2일) OSEN 취재 결과, ‘2024 KBS 연기대상’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후인 다음 주 안방을 찾아갑니다. 편성 날짜로는 오는 7일 또는 1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미니시리즈,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 단막극(드라마 스페셜)까지 다양한 드라마 장르를 선보였던 만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 한 해 동안 안방극장을 빛냈던 작품들과 배우들의 활약상을 되돌아보는 자리입니다.

대상 후보로는 ‘개소리’ 이순재,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와 임수향,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 박지영,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킹키가 총 무대 감독으로 연출한 오프닝 쇼와 ‘미녀와 순정남’ OST를 부른 김다현, ‘다리미패밀리’ OST 가창자 육중완 밴드, 뮤지컬 ‘마타하리’ 주인공 옥주현, 김성식이 특별한 무대를 꾸밀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높였습니다.

화려한 자리를 준비한 ‘2024 KBS 연기대상’은 당초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리고, KBS 2TV를 통해 생방송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고 오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지면서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2024 KBS 연기대상’ 뿐만 아니라 ‘2024 MBC 연기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 ‘2024 SBS 연예대상’ 등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취소 또는 결방됐습니다.

★ 41. 신년에도 여행심리 '뚝'… 숨 죽인 여행업계

지난해 연말 탄핵 정국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나며 여행심리가 또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여행업계는 프로모션을 중단하는 등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오는 10일까지 제주항공 노선 상품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엔데믹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는 여름휴가철에 이어 겨울휴가철까지 예기치 못한 악재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터지며 업계는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티몬·위메프를 통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미정산금은 각각 63억원, 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동계 성수기가 시작되던 지난해 12월 3일에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위험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시설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제주항공에서 약 6만 8000건의 취소가 발생했습니다. 또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 취소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여행사들은 제주항공 방침을 기준으로 취소·변경 수수료 면제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련 상품 취소뿐만 아니라 출발지·날짜 변경 등 문의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 42. 박장범 KBS 사장 "생존 앞에 진영 없어… 수난사 고리 끊어내야"

박장범 KBS 사장이 오늘(2일) 신년사에서 "극단적 개인주의로 흐른 KBS를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라며 "회사의 생존 앞에 진영이란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사장은 "내부의 진영 갈등이 극심해지는 사이 우리는 국민이 가졌던 공영방송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되풀이되는 공영방송의 수난사 고리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 수신료 안정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수신료를 내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라며 "수신료를 포함해 재원 안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일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겠다"라며 "능력 중심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며 직종 간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형준 MBC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최종 정산이 진행 중이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MBC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라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규모 적자를 낸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확연히 비교되는 경영실적을 달성한 건 직원들의 열정과 노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임기 1년을 남겨둔 안 대표이사는 "MBC의 성장 구조를 3년 임기 내 완료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한 시도들은 어느 정도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의 이력이 또 다른 성장의 불꽃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방문신 SBS 사장은 신년사에서 "작년의 위기 대응을 성과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희망의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방 사장은 "협업과 실용, 민영다운 혁신으로 구조화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민영다움의 핵심은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43. 조선일보 칼럼 "국민의힘 좀비처럼 보여… 다른 말 떠오르지 않아"

12·3 비상계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친윤당 새 지도부를 세우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쌍특검법, 헌법재판관 임명 등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행보를 보입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 주필은 “국민의힘은 불행히도 '좀비'처럼 보인다. 할 말은 아니지만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국힘이 좀비가 된 순간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12월 3일 그날 밤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오늘(2일) <이재명 막겠다는 국힘, 다 빗나가는 이유> 칼럼에서 “'계엄'이란 것은 어두웠던 역사의 유물로 박물관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우리는 그 수준은 오래전에 졸업했다고 알고 있던, 그래서 계엄이란 용어조차 잊고 살던 한국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들이민 '비상계엄'이라는 사태는 황당하고 어이없고 창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몹시 위험했다”라며 “그날 밤에 국회에서 즉시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다음 날부터 벌어졌을 사태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무엇보다 유혈 사태가 없었겠나. 아찔할 따름”이라고 했습니다.

양상훈 주필은 “민주당이 과반수라 어차피 계엄 해제가 될 것이었으니 참여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한다. 정당 소속 의원이 1명이었어도 그 1명은 계엄 해제 결의에 참여했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정당의 도리이고 의무다. 그 도리와 책무를 저버린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 그 순간에 좀비가 된다”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잘못은 만회할 수 있다. 그런데 국힘은 잘못 끼운 단추를 계속 끼워 내려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엄 해제 결의에 참여했던 국힘 의원 18명은 국힘으로선 고마운 존재다. 당에 최소한의 명분을 남겨준 사람들이다. 그런데 국힘은 이들을 '적'으로 대우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당시 반대 당론을 정해선 안 됐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상훈 주필은 “계엄 해제는 해야 했지만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은 다른 문제일 수 있었다”라면서도 “국힘은 탄핵소추 표결엔 당론 없이 의원 개인의 양심과 판단에 따라 투표하게 했어야 한다. 하지만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했다. 당시 탄핵 여론이 반대 여론의 두 배가 넘었다. 모든 것을 여론으로 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두 배 많은 국민의 뜻을 정당이 거스를 때는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국힘 누구도 그 명분이 무엇인지 말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주필은 “국힘은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반대했다. 이렇게 탄핵 재판에 흠결을 만들면 설사 탄핵이 기각되더라도 엄청난 사회적 후폭풍이 불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막아 무작정 시간을 끌어보자는 것밖에 없었다. 그로 인한 정치·사회·외교적 불확실성에 대한 책임감은 보이지 않았다. 국힘은 김건희 특검법도 거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김 여사 문제로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국민의 의혹이 큰데 거부만 하면서 정당이 어떻게 유권자들을 설득하나. 이런 당이 새 지도부를 세웠는데 '도로 친윤당'이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12월 3일 그날 밤 이후 국힘은 단추를 끼울 때마다 잘못되고 있다. 계엄은 해제됐고, 탄핵소추는 의결됐으며, 헌법재판관은 임명됐고, 새 지도부는 국민에게 아무 감명도 주지 못했다. 결국 김건희 특검법도 통과될 것”이라며 “그러나 잘못된 첫 단추를 계속 끼워 내려가면 그 끝은 자명하다. 정공법이 아닌 꼼수로 조기 대선과 이재명 당선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란 것이다. 정당은 죽었다가도 살아난다. 그게 정치다. 얕은 계산으로는 안 된다. 더 죽을 뿐이다. 다 내려놓고 큰길로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대표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당내에 이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좋은 대선 후보들이 있다. 이들을 믿어야 하고 이들에게 명분을 줘야 한다. 윤 대통령과 반대로 사람을 내치지 말고 모아 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2일) 박훈상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도 <정치 변방에 몰린 국민의힘 민심의 중앙값을 찾을 때다> 칼럼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K1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공수부대가 창문을 깨고 국회 본관에 진입하는 모습이 생중계됐는데 무죄추정 원칙만 앞세워 '대통령 감싸기'에만 골똘한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훈상 차장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직후 서면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다음 날 권 비대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는 따로 육성으로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이젠 앞으로 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래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할 때란 것이다.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늘어서 무릎을 꿇는 '무릎 꿇기 쇼'를 하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담긴 대국민 육성 사과가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그는 “수도권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찾아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돼야 한다는 응답이 70.4%였다. 기각돼야 한다는 답은 25.4%”라며 “국민의힘이 수권 정당으로 역할을 하려면 당의 미래가 탄핵 반대 집회로 가선 안 될 일이다. 민심의 중앙값을 정확히 찾고, 민심을 나침반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는 <메멘토 모리, 탄핵을 기억하라!> 칼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머슴이 스스로를 황제로 착각하고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라며 “개인의 성정과 일탈도 문제지만 시대착오적 폭동을 가능하게 한 제왕적 대통령제를 수술해야 한다. 협치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도록 권한을 확실하게 분산해야 한다. 아예 호칭을 '큰머슴'으로 하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44. 국내외 동포사회, 참사 관련 애도 성명·분향소 설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재외동포청과 국내외 동포단체들이 위로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조화를 보내는 등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동포사회 등에 따르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 정책 전담 기관인 재외동포청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 팝업창과 SNS 메시지 등으로 위로를 전했습니다.

재외동포청은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며 "정부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각국 500여 개의 한인회와 10개 대륙 한인회 총연합회를 대표하는 세계한인회총연합회는 애도문을 내고 "진심 어린 위로와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우리가 모두 함께해 마음의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필요한 조치들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세한총연 산하 단체들도 잇달아 목소리를 냈습니다.

270만 미주동포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아시아 22개국 75만 동포를 대변하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깊은 애도의 마음을 함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는 사고 발생 장소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전달했습니다.

또 성명을 통해 "정부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안전에 더욱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사태 수습과 유가족께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도 성명에서 "유가족과 피해자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투명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는 북가주 한인 단체 및 주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 측과 함께 2∼4일(현지시간) 한인회관에 희생자 분향소를 마련합니다.

★ 45. 전국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 '제각각'… "규정에 맞는지 점검해야"

무안국제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논란이 연일 이어지며 제각기 다른 형태로 설치된 국내 각 공항의 착륙유도장치(로컬라이저)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제(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항공기의 착륙을 도와주는 시설인 로컬라이저가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설치된 곳은 무안공항 외에 여수공항과 광주공항, 포항경주공항 등이 있습니다.

사고기가 착륙한 무안공항의 활주로 종단에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흙더미가 덮여있는 방식의 둔덕에 로컬라이즈가 설치돼 있는데, 사고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격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여수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매립된 4m 높이 둔덕 위에 설치됐습니다. 로컬라이저 높이까지 더하면 6m에 이릅니다.

광주공항도 마찬가지로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1.5m 높이의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가 세워졌습니다. 포항경주공항 역시 콘크리트와 성토 등으로 2m 높이의 구조물 위에 로컬라이저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공항에서는 지난 1999년 3월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로컬라이저 구조물과 충돌한 뒤 공항 외곽 언덕에 정지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가 활주로 끝에서 150m 떨어진 곳의 방위각지시기가 있는 언덕을 지나면서 바퀴가 빠졌습니다. 동체가 파손됐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외 항공 전문가 등은 이번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이러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지목하며 비상 상황 시 부서지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국내 공항 중에는 안전을 고려해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로컬라이저를 설치한 곳도 있었습니다. 김해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는 높이 2m의 금속 재질로 구성된 구조물에 설치됐습니다.

비상 상황 시 항공기가 충돌할 경우 부러지기 쉽게 설계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제주국제공항도 로컬라이저를 철제구조물(H빔) 위에 설치해 불시착한 비행기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밖에 인천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등 대부분 공항은 지면 위로 노출된 별도의 구조물 없이 평탄면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됐습니다.

한 지역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중앙선이랑 수직이 돼야 한다"라며 "공항 지형 특성에 맞춰서 설치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콘크리트 둔덕과 함께 로컬라이저와 활주로 맨 끝과의 거리가 짧아 항공기 참사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규정에 따라 종단안전구역 밖에 설치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종단안전구역이란 비행기가 활주로 앞쪽에 착륙하거나 종단을 지나쳐 버리는 경우 손상을 막기 위해 착륙대 종단 이후에 설정한 구역입니다.

국내 공항의 종단안전구역 길이는 포항경주공항 92m, 사천공항 122m, 울산공항 200m 등입니다.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인 199m 밖에 설치됐습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무안공항이 건설 당시에는 규정에 맞게 지어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며 "규정(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이 강화돼 이를 준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안공항의 경우 둔덕을 치지 않았어도 담벼락이 있어 충돌 후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무안공항과 같은 지형을 가진 곳은 속도를 제어하는 설비 장치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 46. "철새 축출 대상 삼으면 안돼"… 동물단체, '조류 충돌' 파장 우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거론되는 가운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철새 등을 축출 대상으로 삼는 시선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지난달 3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참사 관련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인간과 동물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하루 빨리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다신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파손이 사고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데, 우리는 이 참사가 특정 지역, 기종의 문제로 단순화하는 것만큼이나 철새와 같은 동물을 축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번 참사 앞에는 수없이 많은 경고와 징후가 있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623건에 달한다"라며 "미국에선 매년 1만 3000여 건의 조류 충돌이 보고되며, 유럽에선 항공사에서 레이더 및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해 조류 탐지 기술과 서식지 관리 전략을 시행 중이라고 하나 대체로 조류를 서식지로부터 쫓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에도 무안국제공항을 비롯한 새만금 국제공항,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와 민간 생태조사 등을 통한 조류 충돌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라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권장하는 연중 지속적 조사가 아닌 단기적 조사에 그치거나 이마저도 건너뛰는 예도 있었으며, 이는 조류 생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의례적이고 미봉책 식의 정책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조류 충돌 예방 인력을 몇 명 더 늘린다고, 탐지기를 설치한다고, 음파와 산탄총으로 새를 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위 공항들은 인근에 갯벌과 호수 등 철새 도래지가 자리 잡고 있다"라며 "애초에 공항의 입지가 광활한 초원으로 먹이활동이 쉽고 사람이 없어 새들이 모이는 데다, 최근에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철새들이 텃새화가 돼 아예 상시로 공항 주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져 위험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조류 충돌 문제는 동물에 대한 혐오나 축출의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라며 "단순히 조류를 문제 삼거나 내쫓거나 희생시키는 방식의 토건자본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생태적 가치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필요한 공항 건설이나 운영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참사의 모든 희생자를 마음 깊이 애도하며, 앞으로도 동물과 인간 모두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터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무안공항 주변은 88종의 조류가 출연하는 철새 도래지로, 청둥오리 등 6종은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 결과 '3단계 위험 수준'으로 꼽히는 조류입니다. 지난달 진행된 국립생태원 조사에서도 무안 저수지에서 1792마리, 무안·목포 해안에서 4315마리, 현경면·운남면에서 1만 2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습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다음 날 "조종사가 8시 59분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버드 스트라이크로 '메이데이'(구조요청)를 선언 후 복행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았고, 다시 착지를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47. "비통한 심정" 세월호 등 사회적참사 유가족 '동변상련'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사회적 참사 피해 유가족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나눴습니다.

오늘(1일)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30여 명은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새해를 맞아 세월호 선체가 보관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한 후, 곧장 무안공항으로 이동해 조용히 분향했습니다.

아직 희생자 가족들이 시신조차 인도받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유가족들과 직접 만남은 갖지 않고 조용히 분향만 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현장이 어느 정도 수습된 후, 같은 아픔을 겪은 유가족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싸워왔는데, 또다시 참사가 발생해 참담하고 비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더 노력하고 더 싸웠어야 했나 싶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광주 학동 붕괴 참사 등 다른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도 이날 오후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분향객이 몰려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은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또 다른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 48.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버 데뷔→돌연 '채널 폐쇄'... 제주항공 참사 여파?

'애경그룹 3새' 채문선이 운영하던 브랜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돌연 삭제돼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채문선이 운영하던 'Talitha Koum 탈리다쿰' 채널이 폐쇄됐습니다. 오늘(2일) OSEN 확인 결과 기존의 채널 링크로 접속할 경우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는 상황입니다.

채문선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입니다. 앞서 채문선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만들고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당시 채문선은 "우리 브랜드가 5년이나 됐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 심지어 제가 출근을 잘 하는건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있다. 오해를 풀고 싶다"라며 "저처럼 열심히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유튜브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채문선은 불과 약 한달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 하고 팝업스토어 진행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돌연 채널이 사라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제주항공 참사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이에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사고 이후 제주항공의 모회사가 애경그룹이라는 사실과 애경그룹이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벌어진 기업이라는 것까지 재조명되면서 이번 사건 역시 애경그룹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산하 브랜드에 대한 불매 물결까지 생겨났습니다.

채문선의 유튜브 채널이 삭제된 것 역시 이같은 부정 여론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직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채문선은 예술명문학교인 예원학교를 졸업후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달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 4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번지는 'LCC 포비아'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국제공항 대형 참사로 호황을 누리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영업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제주항공 나아가 'LCC 포비아(공포)'로 번질 조짐입니다.

오늘(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참사 발생일인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튿날 오후 1시까지 무려 6만 8000여건의 항공권 취소가 이뤄졌습니다. 사고로 인한 위축으로 탑승 계획이었던 고객들의 '줄취소'가 이어졌습니다.

제주항공은 막대한 현금 유출이 우려됩니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항공권의 선수금은 약 2606억원입니다. 이는 국내 LCC 중 가장 큰 규모로 2위 티웨이항공의 1843억원보다 763억원 가량 많은 규모입니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서비스 지급을 약속하고 고객(사)에게 미리 받은 돈으로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미래 탑승할 목적으로 예매한 탑승권 값에 해당합니다.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오는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했습니다. 향후 현금 유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대한 취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아닌 다른 LCC 탑승을 예약한 고객들도 자신이 탑승할 항공기가 사고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800인지 확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천 청라에 사는 40대 조모씨는 "1월 중순에 일본에 갈 일이 있어 이미 (제주항공이 아닌 다른) LCC 티켓을 예매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지면서 전에 없던 두려움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예약한 항공기도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한다. 일정 취소를 두고 고민 중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라고 했습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보유한 보잉 737-800 항공기는 총 101대입니다.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39대를 운영하고 있고,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19대), 이스타항공(10대), 에어인천(4대), 대한항공(2대)이 뒤를 잇습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99대, 전체의 98%가 LCC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용객 입장에선 당분간 LCC 탑승을 꺼리는 심리적 위축이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제주항공 7C 2216편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조류 충돌이 유력시되는 돌발 변수와 함께 동체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 시설물과 충돌했습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의 첫 번째이자 국내 LCC의 첫 번째 인명사고입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737 기종이나 LCC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리스크로 단순화하는 것은 불필요한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라면서도 "불안정한 국내 정세 및 경기와 맞물려 항공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내다봤습니다.

★ 50. 대한항공, 마카오행 항공편 엔진 문제로 '4시간 지연'

어제(1일) 대한항공의 중국 마카오행 항공편이 엔진 공기공급계통에 문제가 생겨 4시간 8분 지연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인천공항에서 오후 9시 35분 출발 예정이었던 KE169편은 푸시백(탑승게이트에서 견인차를 이용해 뒤로 이동하는 것) 이후 공기공급계통 점검 메시지가 표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탑승객 102명은 다음 날 오전 1시 37분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고 출발했습니다.

원 항공기 기종은 B737-900, 교체 항공기 기종은 B737-8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사고 기종은 이들과 다른 B737-800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 51.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 견본주택 방문객 몰려

부산광역시 강서구 일대에 들어설 대방산업개발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의 견복주택에 새해 평일 첫날부터 내방객이 몰리며 분양 열기를 나타냈습니다. 개관 전부터 ‘호갱노노’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입니다.

앞서 대방산업개발은 올해 7월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 에서 1순위 청약총 11만 6621명이 몰리며 2024년 청약 최다 접수 기록을 갱신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견본주택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의 대기 줄이 형성됐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단위부터 젊은 부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찾아왔습니다. 견본주택 내부는 모형도와 각 유니트 입구에 상품을 살펴보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고, 상담 창구에는 내부 설계, 상품, 청약 조건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는 고객들로 붐볐습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최고 10층, 11개동 총 470세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119㎡ 단일 타입으로 지어집니다. 분양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 내 희소가치 높은 전세대 중대형 면적(119㎡)으로 수요자분들의 관심이 뜨겁다”라며 “입주민분들이 최고의 주거 만족도를 누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입지 또한 우수합니다. 하다. 우선 초역세권의 우수한 입지여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경남권의 숙원사업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내년 개통 가능성에 더해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추진)이나 강서선(추진) 등의 호재 수혜도 기대할 수 있어 추후 압도적인 교통망을 갖출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내년 착공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가덕도신공항·하단-녹산선(추진) 을 통한 르노코리아, 삼성전기 등 인근 대형 산업단지 접근성 ▲도보권 유·초등학교 부지 등이 장점입니다.

단지는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마감재, 건축 자재 등을 대거 적용해 타 주거상품과의 차별화도 꾀했습니다. 내부 설계를 살펴보면, 타사 전용 132타입에 버금가는 실사용면적으로 약 55㎡의 극대화된 서비스면적을 제공(119㎡ A타입)합니다. 알파룸까지 4BAY 6ROOM설계가 적용되고, 복도형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또한 팬트리도 현관뿐 아니라 대형 복도팬트리까지 두 곳을 제공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카카오VX 6석, 스크린골프장 2석, 양손타석 1석을 제공하는 실내골프연습장, 탁구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라운지,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합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월 8일(수) 특별공급, 9일(목) 1순위, 10일(금) 2순위 순으로 진행됩니다.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접수 가능합니다. 당첨자 발표일은 16일(목)이며, 계약 체결은 2월 3일(월)~5일(수) 사이 진행됩니다.

52. 산악훈련병 사망 35일만에 나타난 지휘관…"형식적 사과에 분통"

"아들이 군단급 훈련을 받다 사망했는데 군단장은 사건이 난 지 35일이 다 돼서야 장례식장에 얼굴을 비췄어요. 장례는 치렀지만, 아들의 죽음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아직 너무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25일 강원 홍천에서 산악훈련 중 발생한 병사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어떤 형식으로 장례를 치를지 허둥대고, 훈련의 최고 지휘관이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유족 측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오늘(2일) 유가족에 따르면 군 당국 등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육군 3군단 예하 포병대대 소속 故 김도현(21) 일병의 영결식을 군단장(葬)으로 엄수했습니다.

김 일병을 순직 처리하고 상병으로 1계급 추서한 군 당국은 그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김 상병을 냉동고에 안치시키려 했던 유족 측은 사건이 군사경찰에서 민간경찰로 이첩됨에 따라 고심 끝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그제야 장례식장에서 군단장을 마주했습니다.

김 상병의 아버지는 장례 이틀째이자 사건 발생 35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군단장에게 "그간 나타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죄송하다"라는 대답만 반복돼 돌아왔습니다. 

그는 "도현이가 3군단에서 진행하는 대침투 종합훈련에 참여했다가 사망했음에도 상급 부대인 여단과 군단에서는 그 어떤 전화도 없었고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라며 "꾹꾹 참다 사망 8일 만에 여단 인사참모에게 '왜 아무도 나타나지 않느냐'라고 항의하자 이튿날 처음으로 여단장의 전화를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형식적인 사과와 함께 비상계엄을 핑계로 그간 연락하지 못했다는 여단장에게 김 상병 아버지가 "25일부터 계엄 모의라도 한 것이냐"라고 꼬집자 여단장은 "용기가 나지 않아 찾아오지 못했다"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유족 측은 군단급 훈련을 받다 김 상병이 사망했다는 점을 근거로 군단장(葬)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군 당국이 심사 결과 그보다 예우 수준이 낮은 여단장(葬)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한 점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김 상병 아버지는 "군 내부 보고체계에 구멍이 났는지 어떤 형식으로 장례를 치를 것인지 연락을 주기로 약속한 날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도 답답해서 국민신문고에 사연을 올리고 여러 차례 연락을 요청하니 결국 크리스마스에 군단장으로부터 '보고가 잘못된 것 같다', '군단장(葬)으로 치를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분통했습니다.

이어 "애초에 군단장이 결정만 내리면 끝나는 일이었는데, 군단장(葬)으로 하기 싫어서 있지도 않은 심사 절차를 거쳤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의심된다"라며 "그렇게 장례식장에서 만난 군단장을 한참 동안 붙잡고 35일 만에 나타난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뿐이어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라고 했습니다.

김 상병은 지난해 11월 25일 홍천군 아미산으로 훈련에 나섰다가 오후 2시 29분께 비탈면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 29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족 측이 군 당국으로부터 전해 들은 사건 경위를 종합하면 당시 훈련에 참여해야 했던 A 중사 대신 예정에 없던 훈련을 하게 된 운전병이 전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다 다리를 삐끗했습니다.

이에 김 상병이 자신의 25㎏ 짐과 운전병의 12㎏ 짐을 번갈아 올려다 놓는 방법으로 산을 오르다 변을 당했습니다.

유족은 김 상병의 발견부터 사망까지의 '4시간'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김 상병을 발견한 뒤 27분간 부대에 보고하며 시간을 허비했고, 산이 험해 지상 구조가 되지 않는 걸 알면서도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1시간 뒤에야 신고가 이뤄진 점을 들어 구호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센터 지령으로 출동한 군 헬기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상공에 떠 있는 바람에 소방헬기가 출동하지 못했고, 군 헬기가 구조에 실패하고 돌아간 뒤에야 소방헬기가 출동해 김 상병을 이송한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구조 실패·지체 사정이 김 상병의 죽음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합니다.

김 상병 아버지는 "굴러떨어진 게 맞는지도 의문스럽다"라며 "아들이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도 아닌 산길에서 100여m 떨어진 암벽 아래로, 그 정도로 굴러떨어졌으면 몸에 여러 골절상이 있어야 한다는 산악 전문가들 의견과 달리 아들의 몸에는 심각한 외상조차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김 상병은 경추 5번 골절과 왼쪽 콩팥 파열로 인해 숨졌습니다. 그 밖에 등뼈 골절과 심폐소생술(CPR) 중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갈비뼈 골절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경찰청은 김 상병과 함께 훈련에 나섰던 A 중사와 B 하사, 그리고 이들로부터 보고받은 C 소대장 등 3명을 최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김 상병에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5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취소 MBC '연예대상', 설연휴에 다시 연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취소됐던 MBC '연예대상'이 설연휴에 다시 열릴 전망입니다.

오늘(2일) OSEN 취재 결과 지난달 29일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됐던 MBC 연말 시상식 가운데 '2024 MBC 방송연예대상(약칭 연예대상)'이 이달 말 설연휴 기간에 맞춰 재추진을 논의 중입니다.

다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모레(4일)까지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합니다. 이후 오는 5일부터 취소됐던 '연예대상' 재추진을 본격적으로 논의 할 예정입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당초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더불어 이는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침체된 시청자들에게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행사 당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며 활주로에 설치된 콘크리트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했던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생존자는 단 2명 뿐인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습니다. 국가적인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공영방송 MBC는 행사 당일에도 시상식을 전격 취소하고 뉴스특보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여전히 MBC는 결방을 이어가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2일) 방송 예정이었던 '구해줘! 홈즈'를 비롯해 모레(4일) 방송 예정이었던 '놀면 뭐하니?' 등 다수의 MBC 예능이 결방을 이어갑니다.

54. 이하늬 VS 한석규 VS 유연석, MBC '연기대상' 5일 공개

배우 이하늬와 한석규, 유연석 중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5일에 드러납니다. 

오늘(2일) OSEN 취재결과 '2024 MBC 연기대상(약칭 연기대상)'이 오는 5일 저녁 시간대에 방송됩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시상식의 녹화본이 이날 공개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대상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해 MBC는 지상파 3사 가운데 드라마 왕국의 체면을 회복했습니다.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이 시청률 18%대를 기록한 데 이어 한석규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웰메이드 수식어를 장악했고, 최근 방송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유연석을 앞세워 어른 멜로의 정석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자연히 세 사람이 유력한 수상후보로 점쳐진 바 이들 가운데 수상자는 누구일지 기대를 모읍니다.

당초 MBC '연기대상'은 지난달 30일 생중계로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결방됐습니다. 단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이를 녹화 중계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며 활주로에 설치된 콘크리트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했던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생존자는 단 2명뿐인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습니다.

이에 국가애도기간을 지나 공개되는 MBC '연기대상'이 국민들에게 환기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MBC '연기대상'은 오는 5일 오후 5시 10분부터 방송될 예정입니다.

55. 여객기 참사에 3세대 걸그룹도 울었다... 희생자 합동 분향소 조문

그룹 공원소녀 출신 가수 레나가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조문했습니다. 레나는 오늘(2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렇다 할 글 없이 사진을 한 장 게재했습니다.

사진에서 레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사진에는 레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분향소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시상식 및 예능 프로그램이 취소 또는 결방됐습니다. 또한 박나래, 딘딘, 임시완, 장성규, 홍현희·제이쓴 등이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며 앞장섰습니다.

한편 레나는 2018년 그룹 공원소녀로 데뷔했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뒤 현재는 개인 활동 중입니다.

★ 56. "보잉 737-800 기종 타지 않겠다" 항공권 무더기 '취소'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견디고 나왔는데 여행업계가 다시 멈춰섰습니다."

오늘(2일) 오전 대구 중구에서 만난 한 여행업체 대표 정모 씨(50대·여)는 이같이 말하며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참사로 시민들의 예약 문의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정모 씨는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이후부터 오는 2~3월 단체여행객이 여행을 모두 취소했다"라며 "이들이 고의로 여행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서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행 계획을 준비하던 문의 전화도 뚝 끊겼다"라며 "'보잉 737-800 기종을 타는거냐', '보잉 737-800 기종은 타지 않겠다'라는 문의만 있다"라고 덧붙었습니다.

정모 씨는 대구국제공항에서 태국, 베트남,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해외여행 특가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겨울방학 기간 최대 성수기가 완전히 직격탄을 맞게 됐다"라며 "패키지를 선택한 단체여행객들이 없어지니까 수입도 없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여행업계를 돌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참사 하루 만에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6만 8000건이 무더기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국제공항은 제주항공, 티웨이 등 저가항공이 많으며 무안국제공항에서 사상 최악의 항공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800' 항공기 대수는 5대이지만, 실제 운용 대수는 6대로 파악됐습니다.

★ 57. 국토부 "보잉 737-800 특별점검… 긴급 운항정지 제재도 가능"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와 관련해 항공당국이 사고 항공기종을 특별점검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견되면 운항정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오늘(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보잉 737-800 기종을 가진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여러 안전 확인 필요 사항을 추가해서 함께 다 보고 있다"라며 "중대 사안에 대해선 항공안전감독관이 긴급 운항정지를 포함해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보잉 737-800은 해당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 항공기로,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항 중입니다.

국토부는 이들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항공기가 충돌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구조에 대한 설명도 나왔습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둔덕 안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 10여개 정도가 들어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가 로컬라이저를 포함한 무안공항 시설개량 설계 용역 당시 주문한 '파손성'(Frangibility·부서지기 쉬움) 적용 대상은 둔덕 위에 설치된 기기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실장은 "개량공사 설계용역은 둔덕 위에 레일(레이더) 등 기초재를 개량 설계하면서 부러지기 쉽도록 고려하라는 취지였다고 당시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 의견"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취재진이 '둔덕 위에 안테나 등 보이는 구조물을 부러지기 쉽게 만들라는 취지냐'라고 묻자, 주 실장은 "네, 그렇게 이해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국토부는 이날부터 8일까지 전국 공항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 높이, 재질 등에 대해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주 실장은 "기존에 있던 자료를 토대로 해서 현장에서 정확히 실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58. 여객기 참사에 국가애도기간… 연예계 온도 차 극과 극

2024년이 저무는 시점에 떨어진 충격적 비보에 연예계도 애도의 늪에 빠졌습니다. 2024년 12월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179명의 탑승자가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비극적인 참사에 국민의 애도는 물론, 다수의 연예인 역시 직접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더했습니다.

배우 고소영, 박시은, 이시언, 가수 송가인 등 국화꽃 사진과 함께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천우희와 클라라, 조세호, 그룹 GOD 박준형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가수 장윤정-도경완 부부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성금을 지원하거나 물품을 직접 나눠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코미디언 박나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항공 참사 피해 지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지원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배우 임시완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걸그룹 러블리즈의 진, 가수 딘딘 등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안유성 명장은 직접 김밥 200줄을 준비해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했습니다.

유튜브 활동을 겸하고 있는 김나영과 이영자, 이청하 등은 영상 콘텐츠 업로드를 미루는 것으로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채코제, 또떠남과 먹방 유튜버 쯔양, 입짧은햇님 등 역시 애도를 표하며 영상 콘텐츠 업로드 연기를 알렸습니다.

공연계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연 가수 임영웅은 콘서트 시작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공연한 밴드 자우림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콘서트를 연 성시경도 공연 중 추모의 글을 띄웠습니다.

가수 조용필과 김장훈, 테이, 강산에, 이승환, 알리,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브라이언은 각각 콘서트와 생일 축하 파티를 취소 또는 연기했습니다. 그룹 엔싸인과 크리에이터 서이브는 신곡 쇼케이스를 취소했고 가수 박재범도 일본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방송가의 연말 행사인 각종 시상식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지난달 29일 MBC의 ‘방송연예대상’을 시작으로 MBC ‘연기대상’이 결방됐습니다. 31일 방송 예정이었단 KBS ‘연예대상’, S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등 주요 지상파 3사 시상식이 모두 결방을 선언했습니다.

방송사들도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KBS 2TV의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개그 콘서트’, ‘뮤직뱅크’, ‘신상출시 편스토랑’ SBS의 ‘돌싱포맨’, ‘틈만나면’ 등이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반대로 일부 연예인은 평소처럼 일상 게시물을 올리거나 스케줄을 진행해 비판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전종서와 최혜선, 안현모가 꼽힙니다.

전종서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촬영”이라는 글과 함께 꽃받침 포즈를 한 채 웃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비판받았습니다. 웨이브 ‘피의 게임 3’ 출연자 최혜선은 추모 글과 함께 여객기 사고 영상을 게재해 비난받았습니다.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비극적이고 처참한 장면을 공유한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 역시 참사 추모글에 쓰인 부적절한 단어에 빈축을 샀습니다. 당시 안현모는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이라고 말했다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81명 탑승객 중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재난 상황에서 ‘운’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59. ‘KBS 연기대상’, 돌아온다… “다음주 중 방영 예정”

국가애도기간으로 결방을 했던 KBS ‘연기대상’이 돌아옵니다. 오늘(2일) KBS 관계자는 “‘2024 KBS 연기대상’은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된 후인 다음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당초 지난해 12월 31일 저녁 7시에 방영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고, 이에 모레(4일) 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되면서 ‘2024 KBS 연기대상’ 또한 이날 방영이 취소됐습니다.

다음 주 중으로 돌아오는 ‘2024 KBS 연기대상’은 미니시리즈,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 단막극(드라마 스페셜)까지 2024년동안 방송된 모든 드라마를 총망라하며 한 해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대상 후보에는 ‘개소리’의 이순재, ‘미녀와 순정남’의 지현우와 임수향, ‘다리미 패밀리’의 김정현과 박지영,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김하늘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베스트 커플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립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김하늘과 연우진은 물론 시청률 15.9%(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로 KBS 1TV 저녁 일일 드라마의 시청률 반등을 가져온 ‘수지맞은 우리’의 백성현, 함은정 그리고 현재 많은 인기를 얻으며 방영 중인 ‘다리미 패밀리’의 김정현과 금새록까지 열띤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가 하면 1인 2역을 소화한 배우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환상연가’에서 사조현과 악희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한 박지훈부터 ‘미녀와 순정남’에서 톱스타 박도라와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김지영을 완벽하게 그려낸 임수향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 외에도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 ‘완벽한 가족’, ‘개소리’, ‘페이스미’, ‘미녀와 순정남’, ‘다리미 패밀리’, ‘수지맞은 우리’, ‘결혼하자 맹꽁아!’, ‘피도 눈물도 없이’, ‘스캔들’, ‘드라마 스페셜 2024’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어떤 영예를 안고 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60. "가슴아파" 황영웅, 콘서트 예매일정 연기... 국가애도기간 동참

가수 황영웅이 국가애도기간 속 콘서트 예매일을 연기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황영웅은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너무나 가슴아픈 소식을 접하게 돼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 안타까운 여객기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분들과 슬픔에 잠겨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했습니다.

이어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기존에 에정돼 있었던 앨범 발매 쇼케이스의 티켓 오픈 일정을 1월 2일에서 국가애도기간 이후로 연기하게 됐다"라고 알렸습니다.

황영웅은 내달 8일과 9일 이틀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5 황영웅 앨범 발매 쇼케이스 'PANORAMA:SHOWKING'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납니다.

그에 앞서 2일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예매 일정을 연기하게 됐습니다.

이에 티켓은 오는 6일 오후 2시 오픈됩니다. 황영웅은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소속사 측 역시 공지를 올리고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티켓 예매 일정 변경을 알렸습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연예계에서도 시상식을 비롯한 콘서트 등 행사가 연이어 취소됐고, 예능 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을 알리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했습니다.

★ 61. K-라면 수출 `12억달러` 돌파했다… "올해 더 늘어날 것"

12월 라면 수출 금액이 11월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한국 라면의 연간 해외 수출 금액이 전년 대비 31%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간 누적 수출 역시 12억달러를 넘어선 신기록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누적 수출금액으로도 2023년 연간 수출금액을 뛰어넘은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수출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라면 수출 데이터(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라면 수출금액은 1억 1029만달러(한화 약 1567억원)로 2일 집계됐습니다. 작년 11월(1억 1758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 11월과 10월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금액입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 금액은 12억 4850만달러(한화 약 1조 6997억원, 잠정치)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연간 라면 수출액(9억 5240만달러) 대비 약 31% 늘어난 수준입니다.

한국 라면의 해외 수출은 2023년 대비 지난해 더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10월에 일찌감치 2023년 연간 수출금액을 넘어섰습니다. 12월 수출금액은 잠정치여서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 누적 12억달러는 이변이 없는 한 넘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K-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케이(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배경으로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가운데, 기업의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발굴 및 박람회 참가 등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해외 주요 대형유통매장에 입점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수출금액 성장률로는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13% 성장했던 라면 수출액은 2020년 29.3%, 2021년 11.7%, 2022년, 13.5% 2023년 24.4%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온 뒤 지난해에는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역시 이같은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을 먹는 것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라며 "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 마케팅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62. '1조 브랜드' 롯데리아, K장맛 업고 버거 본토 공략

롯데리아가 지난해 연매출 1조원 재진입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 버거 본토인 미국에서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K-푸드 인기가 궤도에 올라선 요즘, 서구권에서 K버거가 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롯데리아의 K-소스 활용 메뉴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농식품 분야 2025년 달라지는 제도'에서 올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롯데GRS)가 지난해 연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7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지난해 롯데리아는 소비자들이 "우리 롯데리아가 달라졌어요" 밈까지 만들 만큼 제품력, 메뉴, 마케팅, 매장운영 등 전방위적인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은 특히 품질, 맛, 메뉴 개발 등 버거 자체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혁신 성공 요인으로 롯데리아만의 'K-푸드 메뉴'를 꼽았습니다. 2023년 롯데리아는 호주 출신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협업해 불고기포텐버거, 새우크런KIM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적인 맛을 베이스로 한 신메뉴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고기포텐버거는 출시 한달 만에 55만개가 팔려 나갔습니다.

같은해 10월에는 삼양식품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불닭치킨과 불닭버거 등을 출시했습니다. 현지 젊은 층이 K-콘텐츠와 K-매운맛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협업을 진행한 것입니다.

해당 메뉴들은 간장, 고추장, 매실청, 김, 청양고추 등 K-소스와 K-식재료의 맛과 특징을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신선한 발상", "세상에 없던 버거", "대체 무슨 맛인지 궁금해지는 버거" 등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곧 해외 시장 진출에도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해 미국 진출을 선포한 롯데GRS는 2023년 10월과 12월부터 사업 및 운영 법인을 설립하는 등 차근차근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습니다. 미국 1호 매장은 로스앤젤레스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외식박람회 'NRA쇼'에서 관람객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불고기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리얼불고기버거 등의 시식회를 운영하며 K-버거 인지도를 높인 바 있습니다.

올해 롯데리아는 미국 외에도 신규 동아시아 진출국 모색을 위해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현재 운영 중인 나라의 외형 확장을 위한 점포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6개국에서 현지 직접 투자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GRS 관계자는 "올해도 유명 셰프 및 셀럽들과 협업해 한국의 맛과 특성을 반영한 특화 메뉴와 바이럴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밖으로는 외형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안으로는 점포 효율화로 점당 매출을 높이며 내실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 63. 정명근 화성시장, ‘특별한 시민,빛나는 도시’ 비전 선포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오늘(2일)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시무식에서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라는 화성특례시의 슬로건을 선포하고 2025년 화성특례시 비전을 밝혔습니다.

정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화성특례시의 2024년 인구 104만 명 달성,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8년 연속 전국 1위 달성을 기렸으며, 특히 2025년 특례시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한 주요 요인으로 시민과 함께 걸어온 공직자들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화성특례시의 세 가지 목표로 좋은성장 특례시, 희망 가득 특례시, 평생 누림 특례시를 제시하며, “국가미래전략산업 중심의 화성테크노폴 완성, 균형감 있는 직․주․락 도시 완성,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AI 도시 구축, 화성예술의전당·시립미술관·서해안 황금해안길·보타닉가든·화성 국제테마파크 등 문화예술도시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안전망 구축, 모빌리티 도시 구축 등 모든 분야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 시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근고지영(根固枝榮)’을 발표하며 화성특례시는 104만 화성특례시민 여러분이라는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번영의 가지를 뻗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도약과 함께 화성특례시민 모두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시는 이날 정구원 제15대 제1부시장 및 조승문 초대 제2부시장의 취임식을 열어 특례시 시대에 걸맞은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시민행복시대 돌입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렸습니다.

★ 64. 익산시, 대형 '정원 테마파크' 영국 '에덴 프로젝트' 도입 본격화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대형 '정원 테마파크' 도입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익산시는 왕궁면 현장 답사를 다녀간 영국 '에덴 프로젝트'팀이 사업 진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왔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에덴 프로젝트 팀 소속 전문가 3명은 일주일 일정으로 방한해 왕궁면 현장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에덴 프로젝트 팀이 최근 보내온 보고서에는 사업예정지 위치에 대한 평가와 콘셉트 초안이 담겼습니다.

이들 팀은 왕궁 자연훼손 지역에 대한 익산시의 복원 의지와 지역이 품은 역사적 특이성에 주목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동식물 서식처 보호·확대, 훼손된 지역에 대한 복원 방향성·목적성 등이 에덴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를 통해 계절마다 풍경을 달리하며 성장하는 '살아 숨쉬는 온실'을 건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한국에서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날'이라는 비전과 함께 왕궁의 생태 환경을 세계적인 생태 복원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들은 숲, 야생, 웰빙정원, 마켓의 4개 공간이 선보일 차별화된 프로그램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에덴 팀은 기존에 진행된 프로젝트의 '돔'형태 온실에서 탈피해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시는 익산에 에덴 프로젝트가 도입되면 학술과 관광 등 세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아직 아이디어 공유 차원의 초기 단계지만 익산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프로젝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하다"라며 "앞으로 남은 현실화 단계가 쉽지 않겠지만 세계인이 주목하는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드는 걸음으로 생각하고 한 발씩 나아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에덴 프로젝트는 콘월 지방의 폐광산을 세계 최대 온실 정원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한 생태 복원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현재 중국 칭다오(청도)에서도 두 번째 에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 65. "12년만에 최저"... '파묘' '정년이' 찍었지만 부산촬영지원작 37% 감소

2024년 부산영상위원회 촬영지원작이 74편으로 1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일) 부산영상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촬영지원 결산’에 따르면 올해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 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총 74편(장편영화 17편, 영상물 57편)으로 작년 지원작 편수인 118편(장편영화 19편, 영상물 99편) 대비 37.29% 감소했습니다. 이는 총 61편을 기록한 201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① 국내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시장의 위기 영향

지원 작품 편수의 감소는 현재 국내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시장의 위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장기 침체에 빠진 국내 영화시장은 주요 투자배급사의 투자 축소로 최근 신작 제작이 1년에 10편~20편 내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 코로나19 이전 약 60편 내외의 작품이 제작되던 것과는 크게 대비됩니다.

국내 드라마 및 OTT 업계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급격한 제작비 상승과 수익 악화 여파로 채널 편성이 축소되면서 제작 편수가 급감했습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2022년 방영된 드라마 편수가 141편, 지난해 123편, 올해는 총 105편 가량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등 해외 OTT 콘텐츠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나, 국내 방송사와 토종 OTT의 작품 편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촬영지원 편수가 감소함에 따라 촬영 일수도 줄었습니다. 2024년 부산에서의 전체 촬영 일수는 총 594일로 전년도 수치인 728일 대비 18.41%가 감소했습니다.

사실상 콘텐츠 제작 편수 급감의 원인인 영화 및 드라마의 제작비 상승은 촬영지 선정과 지역 촬영 일수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부분 방송사 및 제작사가 수도권에 밀집된 가운데, 비용과 직결되는 촬영 인원의 이동과 시간 소요가 지역 촬영에 있어서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갈수록 짧고 속도감 있는 콘텐츠가 인기인 추세에 따라 드라마 등의 콘텐츠 회차가 줄어든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의 대여 일수를 보면 해당 현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총 5작품(영화 2편, OTT 시리즈 3편)을 유치했으며, 스튜디오 A, B 두 개 동의 대여 일수를 합쳐 총 315일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총 6작품(영화 4편, OTT 시리즈 2편), 대여 일수 694일과 비교하면 감소한 작품 편수 그 이상으로 대여일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② 해외 작품의 부산 로케이션은 꾸준히 늘어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부산 촬영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을 찾은 해외작품 수는 총 8편으로, 작년 9편에 이어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2022년 부산 촬영 해외작품 수는 총 3편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촬영한 주요 해외작품으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버터플라이’, 일본 TBS 드라마 ‘환승열차’, 말레이시아 ASTRO 예능방송 ‘바팍바팍 시즌 3’, 대만 영화 ‘댓 버닝 하우스(That Burning House)’ 등이 있습니다.

부산 촬영지원작들의 성과도 돋보였던 한 해였습니다. 올해 개봉 및 공개된 부산 촬영지원작은 총 46편으로, 1000만 영화 '파묘'에 이어 '핸썸가이즈' '행복의 나라' '대가족' 등이 개봉했습니다.

OTT 작품으로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의 '파친코 시즌2'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 등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로는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tvN 드라마 '정년이'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2' 등이 있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더해 투자 감소의 악순환이 지속되며 시장은 정체되고 제작 환경은 더욱 척박해졌다”라며 “지금의 위기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기에 이를 돌파해 나갈 수 있는 부산만의 차별화된 촬영 유치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발표한 ‘부산 로케이션 이니셔티브’가 그 결과이며, 2025년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66. 제주항공 "다음주부터 운항 축소… 국제선은 1월 셋째주부터"

제주항공이 다음 주 국내선부터 운항량을 최대 15%까지 줄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방발 노선이 먼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운항 빈도가 높은 노선을 줄이겠다는 것이 제주항공의 입장입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오늘(2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사고 5차 브리핑에서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1월 셋째 주에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새해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지방발 노선부터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 송 본부장은 "국제선은 하루 2편 이상 운항 빈도가 높은 노선으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운항 횟수가 많은 노선이나 다른 항공사로 대체가 가능한 노선 위주로 운항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3분기 기준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예약금을 뜻하는 선수금은 2600억 원입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이 3만 3000여건, 국제선이 3만 4000여건 등 총 6만 800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운항까지 감축해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예약 취소량이 과거보다 많지만 신규 예약도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항공기 도입 등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서는 선급금이 지급돼 있고 투자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항공은 5조 원을 투입해 B737-8 기종 50대를 직접 구매했지만, 납품 지연 등 여파로 아직 2대밖에 인수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11월 일본 오사카발 김포행 7C1381편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 후 발견된 엔진 제작결함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엔진은 반납했다"라면서도 "(후속 조치는) 확인해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기 전이지만 버드스트라이크 이후 엔진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일기단을 운용하는 제주항공의 B737-800 39대에 탑재되는 항공 엔진은 모두 미국 CFM인터내셔널의 CFM56-7B26입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사고기종을 운용하는 6개 항공사의 총 101대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 67. 올해 바이오 기업 허가·임상 결과 발표 잇달아… “경쟁력 판가름”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임상시험 결과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결과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미국 머크(MSD)의 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알테오젠은 MSD와 일본 다이이찌산쿄, 스위스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와 각각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에 증권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으며 작년 한 해에만 시가총액이 11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현재 시총은 16조원대입니다.

올해 키트루다SC제형이 FDA 허가 관문을 최종 통과할지 주목됩니다. 일반적으로 FDA 허가 심사 기간은 10개월인데, 우선 심사 지정을 받으면 6개월 이내에 허가 여부가 나옵니다. MSD의 키트루다는 전 세계 연 매출이 약 33조원대인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이 큽니다. 알테오젠은 국내 허가 제품은 있지만 FDA 승인 기준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은 아직 없습니다. 허가 시 알테오젠이 받을 기술료(마일스톤)도 늘어 실적 성장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둔 기업들도 상당수입니다. 임상시험은 일반적으로 전임상(동물시험)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1~3상 시험을 거쳐 최종 허가로 이어지는데, 임상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가치도 수십 배씩 뜁니다. 그만큼 상용화 성공 가능성에 다가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앞서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진행 결과도 줄줄이 나올 예정입니다. 결과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수 있고, 기업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줍니다.

유한양행이 지난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해 2018년 미국 파트너사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 수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 신약 후보 물질 YH14618(SB-01)의 임상 3상 결과는 올해 2분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는 FDA로부터 임상 2상을 면제받아, 임상 3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YH14618은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2018년 당시 기술 이전 계약 총규모는 2억 1815억 달러(약 3201억원)였습니다. 앞서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파마는 3대 1 비율로 단계별 기술료를 나누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가켐바이오가 중국 포순제약과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 각각 기술을 수출한 항암제 후보 물질 LCB14는 중국에서 유방암 임상 1상과 위암 임상 3상을,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입니다. 포순제약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유방암 3차 치료제로 LCB14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에 수출한 HL161BKN(물질명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환자 대상 임상 3상 1차 지표 결과와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대상 임상 2b상 초기 데이터가 올해 1분기 안에 나올 예정입니다.

글로벌 초대형 제약기업들은 중소 바이오 회사들이 개발 중인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 주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될성부른 떡잎’을 찾아 기술과 판권을 사들이거나, 아예 회사까지 인수합병(M&A)을 하기도 합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 수출 성과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2상 결과를 연내 발표할 예정입니다. 샤페론은 오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BFC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NuGel)의 임상 2b상 파트1에 대한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ABL-301의 임상 1상 결과도 상반기 내 나올 예정입니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파트너사인 멧세라와 진행 중인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DD02S의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 물질 DD01의 임상 2상 1차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헬스케어팀장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는 2030년까지 특허 만료로 독점권을 상실하는 ‘특허 절벽’에 대비하기 위해 M&A를 확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에 활발한 M&A가 기대된다”라며 “국내는 금리 환경과 기술 이전, 미국 시장 침투율 확대 같은 모멘텀(상승 동력)이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 68. 임실군 시무식 대신 국립호국원 참배…"천만관광 시대 실현"

전북 임실군이 오늘(2일) “2025년 임실방문의 해를 성공시켜 천만관광 시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습니다.

심민 군수는 이날 예정된 시무식을 취소하고, 소충사 참배를 시작으로 을사년 새해 첫발을 뗐습니다. 참배에는 심민 군수와 신임 이진관 부군수를 비롯한 국·실·과장 등 간부 32명이 함께 했습니다.

심 군수는 신년 인사에서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 2025년은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고, 임실군도 더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 6개월을 열심히 일했고, 남은 1년 6개월과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오로지 임실군과 군민만을 위해 혼신을 다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임실군은 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옥정호와 임실 치즈테마파크,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 성수산, 사선대 등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중심지 임실’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와 함께 임실군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 10년을 이끌‘미래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관광·농생명·산업 등 신성장 동력발굴과 권역별 발전계획은 물론, 전북연구원을 비롯해 국책 연구기관, 광범위한 전문가들과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공모사업과 예산확보, 현안 해결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특히 쾌적하게 남녀 사우나 시설을 갖춘 목욕탕과 로컬푸드 직매장, 영화관, 군인 휴게실을 한데 모으는 복합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이다. 이 시설에는 387억원이 투입됩니다.

또 임실역사 개량 사업, KTX 정차 등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과 철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노인들을 위한 효심 행정 강화, 봉황인재학당 등을 통한 품격 있는 교육문화 사업을 확대해 추진합니다.

심민 군수는 “올해는 임실발전이 한층 더 깊게 뿌리내리는데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임실군의 밝은 미래를 향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69. 먹먹함 이어가는 1월… 故 김수미·송재림 유작 공개

故 김수미·송재림의 유작이 1월 개봉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추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계엄사태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암울한 연말연초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중기, 이희준 주연의 '보고타:마지막 기회의 땅'(감독:김성제)는 시국에 의해 홍보 활동 및 무대인사가 결방 및 취소됐지만 조용히 '하얼빈'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오는 1월 영화계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유작이 공개되면서 먹먹함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먼저 15일에는 故 송재림의 유작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이 개봉합니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 드라마 영화입니다.

송재림은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로 자칭타칭 사업 천재라 불리는 주인공 양도현 역을 맡았습니다. 다.

그는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하여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전전하다가, 투자유치를 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적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입니다.

오늘(2일) '폭락'의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는 실제 사건과 관련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세심하게 살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매 촬영 전날 사건 관련 최신 기사를 꼼꼼히 확인해서 '어제 또 이런 인터뷰가 나왔더라고요', '대본에서 이 부분은 살짝 바꿔볼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라고 촬영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개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월 내 故 김수미의 유작인 '귀신경찰'(감독 김영준)도 개봉합니다.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입니다.

작품에서 신현준은 레전드 경찰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나락 가고, 딸과 함께 엄마한테 얹혀살던 중 날벼락을 맞고 하찮은 능력이 생기는 경찰 역을 맡았습니다. 김수미는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순댓국집 사장님으로, 볼 때마다 한숨만 나오는 모자란 아들과 하나뿐인 손녀와 함께 사는 걸걸한 여장부로 등장합니다.

신현준과 김수미는 '귀신경찰'로 세 번째 모자(母子) 관계를 연기해 더욱 애틋함을 더한다. 앞서 두 사람은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신현준은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들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라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습니다.

송재림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39세입니다.

★ 70. 몸 떨던 푸바오 어디에?… 방사장에 다른 판다→또 건강이상설

판다 '푸바오'가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의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臥龍中華大熊苑神樹坪基地)가 어제(1일) 개원했지만, 정작 푸바오는 비전시구역으로 옮겨져 관람객들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머니투데이 기자가 1일 선수핑기지를 방문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지 측은 기존 푸바오가 생활하던 방사장에 '챠오 챠오'를 데려다 놓았다. '푸바오' 외에는 선수핑기지에서 인기있는 판다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방사장에 나와 관람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앞서, 기지 측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내외부 공사 등을 이유로 '폐원'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폐원 공지가 푸바오의 경련이 발견된 하루 뒤인 지난달 4일, 갑작스럽게 나오면서 푸바오의 건강이상과 폐원이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1일) 개원을 맞아 푸바오가 건강한 모습으로 공개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다른 판다들과는 달리 푸바오만 비공개됨에 따라 건강이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기지 측은 지난달 폐원 기간에도 푸바오의 내실 생활모습을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의 단독 취재와 자체 영상물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푸바오 몸무게가 104kg으로 오히려 한국 에버랜드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던 때의 103kg보다 1kg 늘어날 정도로 정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초 경련 증상이 관람객들에게까지 발견된 뒤, 한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하고 있는 기지 측도 1월 1일 개원여부와 푸바오 공개여부에 대해서도, 하루 전 31일 오후 급하게 공지를 했습니다. 개원공고는 12월 31일 오후 3시 16분 위챗 공식 계정 '소식(news)'란을 통해 올렸습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7분에는 같은 위챗 계정의 '채널' 포스팅을 통해 '푸바오'에 대해서만 별도 소식을 전하면서 "건강을 보호하고, 외부 간섭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오늘(31일) 비전시구역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푸바오의 1일 이후 공개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개원 여부도 실제 개원 시작시간인 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18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올렸을 만큼, 개원여부와 푸바오 공개여부가 모두 하루 전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1일 푸바오 관람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한국과 중국 관람객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푸바오가 원래 있었던 방사장에 '챠오 챠오'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상당수는 그 앞을 떠나지 않고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인 비전시구역은 푸바오가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반환된 뒤, 6월에 공개되기 전까지 생활하던 공간입니다. 푸바오가 언제쯤 다시 일반에 공개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날 다시 문을 연 기지 곳곳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공안(중국 경찰)도 파견돼 다소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푸바오 등 판다 관련 부정적인 소문이나 게시물이 인터넷 등에서 유통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선 지난달 23일 판다에 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12명이 수사를 받아 기소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국 판다보호기관의 사육사 등 전문가들이 판다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등의 취지로 공안이 직접 제작한 영상은 선수핑기지 공식 위챗 채널에 지난주에 게시되기도 했습니다.

★ 71. '오늘N' 제작진 사과 "출연자에 연락… 영상 즉시 수정"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오늘N'의 제작진이 담당 PD의 무례한 태도를 사과했습니다.

'오늘N' 제작진은 오늘(2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제작진은 먼저 "지난 1일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라며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오늘N' 담당 PD의 태도 논란은 지난 어제(1일) 해당 프로그램의 '좋지 아니한가' 코너가 방송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방송에는 경북 포항시 산골에서 생활하며 집 3채를 지은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겼는데, 이 할아버지를 대하는 "담당 PD의 언행이 무례하다"는 민원이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빗발쳤습니다.

방송에서 담당 PD는 할아버지가 집을 3채 지었다는 말을 듣고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시냐"라고 반문하고 할아버지가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르냐"라고 거절하는 등의 발언과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PD 언행이 불쾌하다", "PD가 건방지다", "제작진들 일하기 싫으면 관둬라" 등의 비판 의견이 200개 이상 달렸습니다. 이날 제작진의 사과문이 게시된 후에도 담당 PD를 비난하는 민원글은 줄이어 올라오는 중입니다. 논란이 된 해당 회차는 OTT플랫폼 웨이브(Wavve)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VOD 서비스 및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MBC '오늘N'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벼 살아있는 정보와 숨어있는 볼거리·먹을거리를 전하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오후 6시에 방송됩니다.

★ 72.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오늘(2일) 결방... 화사 거식증 고백 ‘바디멘터리’ 재방송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가 결방합니다. 오늘(2일) SBS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금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결방됩니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시간대에는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 재방송이 전파를 탑니다.

앞서 방송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에 출연한 화사는 반복된 다이어트로 인해 거식증과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며 “어쩌다 한 번 몰래 먹으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뺐는데’ 죄책감과 분노가 생겼다. 펑펑 울면서 토하고 그랬다. 그런 식으로 거식증으로 이어졌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화사 외에도 걸그룹으로 활동한 카라 한승연, 씨스타 소유, 시크릿 전효성과 함께 가수 김완선이 출연해 다이어트에 대한 솔직한 경험과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달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승무원 2명이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73. 김태규 직무대행 사직서 반려…방송통신 규제기관 혼란 여전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제출한 사직서가 반려됐습니다. 그러나 2025년 새해에도 방송통신 규제기관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으로 이진숙 위원장 탄핵심판 변론이 연기된 가운데, 내용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예산 삭감 여파로 이종육 기획조정실장이 사퇴하는 등 불안한 상황입니다.

오늘(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1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제출한 사직서를 하루 만에 반려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 직후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습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예정된 정부 시무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서울시청에 마련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과천 방통위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김 직무대행이 사직서를 낸 것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불만이 쌓인 결과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달 계엄령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헌재가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심판을 빨리 해야 하는데 국회 눈치를 보면서 재판을 6개월간 끌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야당이 탄핵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정이 이정도로 마비될 정도로 탄핵을 하는 것은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등 10건의 탄핵 심판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심판은 지난해 8월 2일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3차 변론은 오는 15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 권한대행이 김 직무대행의 사직서를 수리했다면 방통위가 ‘0인 체제’가 될 뻔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를 감안해 김 직무대행의 사직서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직무대행은 내일(3일) 오전 방통위 시무식에 참석해 어수선한 방통위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1인 체제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법정위원회의 선임과 신규 의결이 필요한 시행령이나 고시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내용 규제를 맡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실·국장 6명이 ‘류희림 위원장의 연봉을 삭감해 직원 처우 개선에 쓰라’는 국회 지적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종육 기획조정실장의 사퇴만 수리돼 전문위원으로 발령받았고, 나머지 5명은 기존 보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야당이 다수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보도에 대한 표적 심의를 이유로 방심위의 경상비와 사업비를 삭감했으며, 이로 인해 방심위는 사무실 일부 층을 반납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74. 국회, 3일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엄수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이 내일(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거행됩니다. 국회는 오늘(2일) 김 전 국회의장에 대한 영결식을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거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회 위원, 국회 주요 인사 및 각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영결식에 앞서 오전 9시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영결식 종료 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김 전 의장은 6선 의원으로 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8·9·10·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서울 영등포와 관악 등에서 당선됐습니다. 15대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15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신민당 대변인과 신한민주당 부총재, 민자당 총재 상임고문, 신한국당 상임고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을 지낸 정계 원로입니다.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 제97차 국제의원연맹(IPU)총회 의장 등을 맡아 민간 외교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2015년 김영삼 대통령 국가장에선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75. 강재준 부자 투입 효과? ‘슈돌’ 새해 맞아 시청률 또 올랐다!

'슈돌' 시청률이 또 상승했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555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4.2%, 수도권 기준 3.9%를 기록, 전국 기준 지난 주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슈돌'은 지난 주 2024년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이후, 2025년 푸른 뱀의 해에도 시청률 상승기세를 이어갔습니다.(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대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국가애도기간 결방한 가운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6.2% 시청률을 보였고, KBS 2TV 수목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3.6% 시청률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0.2%로 또 두 자릿수를 넘겼습니다.

76. "유네스코 등재된 병산서원에 못질을?"… '남주의 첫날밤', 문화재 훼손 논란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이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에 못질을 해 훼손시켰다는 목격담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건축가 A씨는 오늘(2일) 자신의 SNS에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라고 글을 올려,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3시경 병산서원에 들렀다가 KBS 드라마 촬영팀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목적지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많은 스태프들이 분주히 오가는 것을 보았고, 입구에 다다르고 나서야 병산서원이 촬영장임을 알게 됐다"라며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이기에 조금은 불쾌한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라는 A씨는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라고 항의했다는 A씨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라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 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건 아니다 싶어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 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라고 답했다. 나는 '드라마 스태프들이 나무 기둥에다 못을 박고 있는데, 이 사실은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 물었고, 그제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 지시하겠다' 대답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A씨는 '과연 시청에서 충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겠냐'라는 의심이 들어, 국가유산청에 신고하고 언론사에 제보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다음날 확인해 보니 드라마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최초 신고했을 때는 적어도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나와 상황을 확인하고 사후 관리하기를 바랐지만 역시 충분한 조치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A씨는 지인인 대학 교수들에게 관련해 도움을 구하던 중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특히 근대유적지에서는 촬영을 목적으로 기둥이나 벽들을 해체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 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문화재를 촬영 장소로 허락해 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물로 서현, 옥택연 등이 출연합니다. 올해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으로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작품입니다. 

KBS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 77. 문화재 못질한 KBS의 변명 "관람객이 항의하더라"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병산서원 촬영 중 문화재를 훼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일) KBS는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KBS는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건축가 A씨는 지난달 30일 병산서원을 찾았다가 겪은 일을 공유했다. KBS 드라마 촬영팀이 드라마 촬영을 위해 등을 달려고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작품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서현 분)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옥택연 분)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물입니다.

♣ 다음은 병산서원 관련 KBS 입장문입니다. ♣

우선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78. 슬픔 삼키며 참혹한 현장 수습… 트라우마와 싸우는 소방관들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남게 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시신을 수습했던 한 소방관은 “현장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희생자들의 주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데다, 일부는 소방관들이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습니다.

소방관들은 구조 작업 중에도 슬픔과 상실감을 억누르며 자신의 임무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베테랑 소방관들조차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맞닥뜨린 비극적인 상황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에 유튜버 아옳이(김민영)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DNA를 대조하며 참혹한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한 소방대원들이 극심한 트라우마와 말로 다 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NGO 단체를 통해 심리치료비로 1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방송인 박지윤도 “소방관분들, 유족분들에게 따로 기부했다”라며 후원 사실을 밝혔습니다.

최근 소방관들의 고통을 조명한 티빙 다큐멘터리 ‘라이프 라인’에서 소방관들은 “닫힌 문을 열기 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야 한다. 그래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소방관은 “불길 속에서 의식을 잃은 동료를 구하다가 실패한 기억이 아직도 악몽처럼 떠오른다”라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수난 구조 현장에 투입되었던 또 다른 소방관은 “물속에서 느꼈던 살의 감촉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라며 끔찍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구조 현장의 잔상은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출동 벨소리나 심폐소생술 실패는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됩니다. 한 소방관은 “출동 준비를 할 때마다 사고 현장의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눈앞에 펼쳐지는 끔찍한 장면들이 내면에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2023년 소방청이 발표한 ‘마음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방관 5만 2802명 중 43.9%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포함한 심리질환 1개 이상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특히 대형 참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심리적 어려움이 더욱 심각하다고 호소합니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구조 활동 후 PTSD 치료를 받은 소방관만 1316명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소방관들이 체계적인 심리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지난해 한림화상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트라우마를 경험한 소방관의 74%가 단 한 번도 심리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치료 프로그램의 부족’과 ‘상담의 낙인 효과’였습니다.

소방청은 현재 무안 참사에 투입된 422명의 소방관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복귀 후에도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해 지속적인 심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에 대한 심리 치료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오늘도 참사의 잔상을 안고 구조 현장으로 향합니다. 무안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 뒤에 남겨진 소방관들의 내면의 고통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 “참사 사진·영상 공유하지 마세요”… 의료계 당부 ♣

사고의 충격과 슬픔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의료계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심리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재난 상황에서의 책임 있는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불의의 사고에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구조작업에 헌신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시의사회도 유가족 및 생존자를 위한 의료지원책을 발표하며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유가족에게는 심리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신건강 전문의를 투입해 정신과적 상담과 심리 및 약물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을 지낸 백종우 교수(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며 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언론에 당부했습니다. 그는 “가능한 빨리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는 또한 사고 장면을 목격했거나 관련 영상을 접한 사람들이 2차 외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재경험, 회피, 우울증 등 장기적인 심리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사고 영상과 사진의 공유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79. 경북도, 2023년 산사태 158곳 복구 지난해 모두 완료

경북도가 2023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집중호우 때 발생한 도내 북부지역의 산사태 피해 복구를 완료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북부지원에 따르면 영주시 등 경북 북부에 산사태 복구비 426억원이 투입돼 피해 158곳(산사태 142ha, 임도 8.3km) 복구가 지난해 10월 모두 완료됐습니다.

2023년 7월 산사태 피해조사와 응급조치에 이어 그 해 9월에 산림재해복구계획이 세워졌고 연말까지 도내 산림토목 설계업체 대상 사업설명회(50개 업체)와 설계용역 보고회, 설계 사전심의단의 현장 심사가 잇따라 진행됐습니다.

마을단위 주민설명회도 93회가 열렸고 산주 동의 및 각종 행정절차 이행 후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10월에 사업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지원은 특히 인명 피해지와 대규모 피해지 11곳에 대해서는 전문가 현장 자문과 실시설계용역 보고회를 열어 구조물 배치, 복구 방법 등에서 최적 복구 방안을 찾았습니다.

모든 복구 사업 현장에서는 매월 안전보건협의회를 열어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사업을 마쳤습니다.

대규모 산사태와 인명피해가 난 예천군 효자면 명봉리·백석리, 은풍면 동사리, 영주시 장수면 성곡1리 등 주민들은 지원에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난 안동과 영양의 산사태 피해 지역 12곳에는 15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 설계를 완료했으며, 올해 우기 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구재완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북부지원장은 "2023년 6~7월 역대급 극한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일어난 북부지역 산림 피해에 대한 복구를 조속히 완료해 산 아래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전 예방과 피해 발생 최소화를 위해 올해도 사방사업과 산사태 복구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80. 공포 앞둔 산지관리법 시행령 개정안, 가평군 기대↑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해 추진된 산지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공포를 앞두고 있어 수도권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에서도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산림청과 가평군 등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해 입법예고 절차를 거친 산지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일 공포할 예정입니다.

이번 개정안은 제도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는 의미도 있지만,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인구감소지역 지자체는 산지전용허가기준 중 평균경사도 등 일부기준을 지역 특성에 맞게 100분의 20 범위에서 조례로 완화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농림어업인 주택시설을 위한 산지전용신고나 풍력발전시설 진입로 개설을 위한 산지일시사용신고 시 산사태 등으로 인한 재해예방 및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치 조건도 정비됩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폐기물처리시설을 임업용산지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되며, 채석단지 지정 기준도 완화됩니다.

가평군은 이 같은 변화가 가평을 떠나 살고 있는 산주들의 산지 활용 의지를 고양시키고, 재산 가치를 상승시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간 산지전용허가에서 가장 큰 벽 중 하나였던 평균경사도와 입목 목적 등의 기준이 완화되면서 토지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으로 이주할 경우 그동안 보전산지에는 불가능했던 주택 건축이 가능해져 관련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평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개정되는지 확인하지 못해 구체적인 기대 효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조건이 완화되는 만큼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련 조례를 신속히 마련해 수도권 거주자와 관외 거주 산주들이 가평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81. 취소된 'SBS 연예대상', 29일 개최 확정… 유재석→서장훈, 대상 경쟁

취소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29일 개최를 확정지었습니다. 오늘(2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2024 SBS 연예대상'이 1월 29일 개최를 확정지었습니다.

당초 지난달 31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결방을 알렸습니다. 생방송과 녹화 방송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 습니다. 오는 29일 설 당일에 취소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전파를 탑니다.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이 올랐습니다. 대상을 두고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으로 기대가 모입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82. 3월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새해 ‘행정안전’ 10대 시책

올해 3월부터 주민등록지와 무관하게 전국 모든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 한도는 연간 기부 상한액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늘어나고, 3자녀 이상 양육 가정뿐 아니라 2자녀 양육 가정도 자동차 취득세를 감면받습니다.

이밖에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지난해 18개소에서 올해 35개소로 대폭 확대하며 토석류 및 산사태 위험지 등도 정비대상에 포함합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새해 10대 시책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생활 편의 제고 및 지방소멸 극복 ▲저출생 대응 지원 및 민생 안정 ▲국민 일상 속 안전 확보 등 3개 분야를 선정·소개했습니다.

① 생활 편의 제고 및 지방소멸 극복

먼저 1월에는 ‘혜택알리미’를 통해 정부 혜택을 맞춤형으로 안내받습니다.

혜택알리미는 개인의 상황·자격을 분석해 받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을 맞춤 안내하는 서비스로, 국민이 정부 혜택을 몰라 놓치거나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직접 찾아봐야 했던 불편을 대폭 개선합니다.

특히 별도 공공 포털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을 통해 가입·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청년·출산·구직·전입과 관련된 약 1100여개의 정부 혜택을 맞춤 안내하는 바, 오는 2026년까지 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1월에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의 연간 기부한도가 5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가능해집니다.

아울러 기부금 상한 확대에 맞추어 기부자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를 2000만 원까지 늘리고, 기부 편의성 향상을 위해 민간플랫폼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2개로 추가 도입합니다.

올해 1월부터는 우리나라 최외곽 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합니다.

이는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울릉도와 흑산도 등 우리나라 국토 최외곽에 위치한 먼섬들의 정주환경 개선과 산업진흥, 주민소득 증대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먼섬’은 육지에서 50km 이상 떨어진 섬으로, 영해법에 따른 직선 기선을 정하는 기점이 되는 섬 및 항로거리 등 섬 접근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섬을 포함해 총 43개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3월부터는 전국 모든 주민센터에서 QR코드 또는 IC 주민등록증(주민센터 및 정부24에서 신청)을 이용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며,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에만 발급되고 필요로 하는 정보만 제공할 수도 있어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도 유리합니다.

가령 성인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에는 이름·생년월일만 표출되며 주소 등은 미표출됩니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현재 세종,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등 9개 지자체에서 시범 발급 중입니다.

② 저출생 대응 지원 및 민생 안정

1월부터 2자녀 가정도 자동차 취득세를 감면받습니다.

그간 18세 미만 자녀를 3명 이상 양육하는 경우에만 자동차 취득세를 100% 감면 받았으나, 올해부터 2자녀 가정도 50%의 감면을 받을 수 있어 양육가정의 세부담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6인승 이하 승용차의 경우 3자녀 이상 140만 원, 2자녀는 70만 원까지만 감면합니다.

또한 1월에는 생애최초 주택으로 소형주택 구입 시 감면 받는 취득세를 최대 2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상향합니다.

아울러 임차인이 거주하던 소형 임차주택을 취득하고 아파트를 포함한 다른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생애최초 주택 감면이 적용될 수 있도록 주거 안정을 지원합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영세 소규모 음식점의 배상책임 보험 가입도 지원합니다.

그동안 100㎡미만의 영세한 소규모 음식점은 보험료 부담 및 원인자 배상책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보험 가입률이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치단체가 단체보험 가입 등을 통해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지원해 화재 등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신속한 복구 및 일상 회복을 돕습니다.

③ 국민 일상 속 안전 확보

1월에는 풍수해 예방을 강화하고자 지역단위의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지난해 18개소에서 올해 35개소로 대폭 확대합니다.

또한 하천·배수시설 외에 토석류 및 산사태 위험지 등도 정비대상에 포함시켜 산간지역 등 자연재해 취약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을 풍수해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8월부터는 이재민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바, 그동안 일부 현장에서 부실하다고 지적돼 온 구호 급식을 개선하고 균형 잡힌 ‘맞춤형 구호식단’을 개발해 이재민의 회복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최근 극한 호우 등으로 인해 불시 사전대피가 잦아짐에 따라 사전대피자를 위해 칫솔·치약·수건·모포·비누·화장지 등 6개 품목으로 구성한 ‘일시구호세트’를 제작·제공합니다.

한편 올해는 어린이들도 ‘안전신문고’ 앱에 새로 생기는 어린이 전용 신고 기능을 활용해 학교·놀이터 등 일상 속 위험요인을 스스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기존 법령으로는 관리되지 않던 무인키즈풀 등 신종·유사 어린이놀이시설의 신고·등록 절차 및 안전성 평가 등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어린이의 안전을 더욱 강화합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새해 달라지는 제도를 차질없이 추진해 국민의 일상이 더 편안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83. ‘112·119 신고 영상’ 보내면… 경찰·소방·해경, 실시간 공유한다!

정부는 국민이 112·119로 신고한 ‘동영상·사진’을 경찰·소방·해경이 공유하도록 기관 간 소통을 돕습니다.

행정안전부는 112·119 신고와 신고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접수된 동영상·사진 등 실시간 영상 정보를 경찰·소방·해경 등 긴급신고 대응기관이 공유하면서 보다 발 빠른 대응에 나선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처럼 실시간 영상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경우, 긴급신고 대응기관이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인력·장비 등 출동 규모를 미리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 현장에 출동한 대원에게 상대 기관의 출동 정보도 더 제공됩니다. 그간 상대기관의 출동 차량·연락처만 제공했으나, 현장 도착 정보, 사건 종결 정보를 함께 전하면서 재난·사고 현장의 유기적인 협업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찰이 인지한 반복 신고를 소방·해경에 자동으로 전달하도록 ‘112 반복신고 감지시스템’을 개선해 위급한 사건의 공동 대응을 돕습니다.

‘112 반복신고 감지 시스템’은 접수된 신고번호가 다르더라도 ▲신고 발생지점 반경 50m 이내 ▲ 최근 1시간 내 3건 이상 반복신고 시 적용되는 것으로,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소방과 해경에 전달해 공동 대응을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그간 행안부는 산불·산사태 신고가 접수되면 긴급신고통합시스템을 통해 산림청과 실시간으로 공유했는데, 기존 약 4분 걸린 전달 시간을 1분 40초로 줄였습니다. 또 2025년부터 경찰·소방·해경과 자치단체 간 해당 신고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사고 현장에선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관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습니다.

84. 김웅이 꺼낸 ‘부대찌개 라면론’… “헌법 원칙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검사 출신인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어제(1일) CBS 표준FM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금 형사소송법이나 헌법상의 원칙 자체가 무너지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르면 2일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으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맞대응하겠다며 강경 집행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조를 보면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가 한정돼 있다. 내란죄(형법 87조)는 없다”라며 “공수처와 검찰의 주장은 ‘내란을 하면서 직권남용을 했기 때문에 직권남용은 수사할 수 있다’라는 것이고, 이에 따라 법원이 영장 발부를 해줬다는 것을 근거로 삼고 있지만 이는 법률의 해석 범위를 일탈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부대찌개 라면론’으로 체포영장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상 편의점이나 만화방 같은 곳에선 컵라면, 라면 같은 것을 조리해서 팔 수는 있지만 부대찌개는 안된다”라며 “문제는 부대찌개 안에 들어가는 라면으로 지금 공수처 움직임은 ‘부대찌개도 라면이다. 따라서 우리는 부대찌개도 팔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 ‘식약처 담당자(체포영장을 발부한 법원)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팔아도 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공수처는 편의점이나 만화방, 라면은 직권남용죄, 부대찌개는 내란죄에 해당한다”라며 “라면이 부대찌개 안에 들어가도 부대찌개지 라면은 아니다. 부대찌개값을 받지 라면값을 따로 받는 게 아니다. 그 안에 포함돼 있는 범죄가 직권남용이기 때문에 내란죄도 같이 수사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 수사권 범위를 제한했던 법률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공수처는 공무원의 부패 범죄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며 “(그런데) 이건 부패 범죄가 아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줬으니까 괜찮지 않냐고 하는데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법률에서 금지된 수사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또 체포영장 발부 때 판사가 ‘압수수색 제한 사유인 형사소송법 110조(군사상 비밀)와 111조(공사상 비밀) 적용은 예외로 한다’고 명령한 것에 대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형사소송법이라는 거 자체를 판사가 마음대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건데 이 논리대로 가기 시작하게 되면 체포영장을 하고 나서 체포영장 체포기간은 48시간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건 예외로 한다라고 해서 한정없이 이렇게 체포할 수도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과 헌법의 원칙이라는 것은 거의 몇천 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거다. 그 원칙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결국 우리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도 무너질 것”이라며 “명백하게 법률에서는 그 규정 안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수사권을 마음대로 이렇게 늘려서 수사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건 위법한 공무집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습니다.

85. 식약처, 올해부터 식품 용량 줄이는 ‘꼼수 가격인상’ 차단한다!

식품 가격은 유지하고 내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규제가 올해부터 강화됩니다.

용량을 줄였다는 사실과 함께 얼마만큼 줄였는지를 제품 포장에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이 외에 숙취 해소 표현 사용 제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 시행 등도 올해 식품 안전 관련 변경되는 제도입니다.

오늘(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용량이 종전보다 감소한 식품은 내용량을 변경한 날 제품 내용량과 내용량 변경 사실을 포장에 표시하고, 최소 3개월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예컨대 100g인 제품 용량이 80g으로 줄었다면 포장지에 ‘내용량 변경 제품 100g → 80g’, ‘내용량 20% 감소’, ‘내용량 80g(이전 내용량 100g)’ 등의 방식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다만 출고 가격을 함께 조정해 단위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경우, 내용량 변동 비율이 5% 이하인 경우에는 이런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약처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예외를 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처음에는 시정명령, 2차 위반 시 품목제조정지 15일, 3차 위반 시 품목제조정지 1개월을 받게 됩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을 가진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직접 올리는 대신 상품의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입니다.

소비자의 눈을 속인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지만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자 슈링크플레이션을 통한 가격 인상 유인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8개 유통업체를 통해 작년 3분기 26만여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4개 상품이 소비자 안내 없이 용량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품 중에서는 2개 상품이 확인됐습니다.

오성푸드가 만들고 동원F&B가 판매한 즉석조리식품 ‘더반찬 해녀의부엌 제주뿔소라 미역국’(냉동)은 작년 7월 용량을 600g에서 550g으로 8.3% 줄였습니다. 고집쎈청년이 제조·판매한 스낵 ‘고집쎈청년 수제 오란다’는 작년 9월 500g에서 450g으로 용량을 10% 줄였습니다.

아울러 올해부턴 ‘술 깨는’, ‘술 먹은 다음 날’ 등과 같이 숙취 해소와 관련된 표현을 식품 광고에 쓰거나 제품 표면에 표시할 경우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고 한국식품산업협회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식약처는 실증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영업자에 대해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표시·광고 중지를 명할 수 있습니다.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에서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표시·광고를 지속하거나, 자율심의기구 심의를 따르지 않으면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표시·광고 중지 명령 후 표시·광고를 지속하면 영업정지 1개월을 받게 됩니다.

식약처는 “제도 시행 전부터 유통하던 제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춘 경우에 한해 자율심의 결과를 반영해 표시·광고물을 수정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30일까지 행정지도 기간을 운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소비자는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바탕으로 개인별 생활 습관, 건강 상태 등에 맞춰 소분, 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제도화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총 687개소에서 시범 사업을 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참여업체와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이상 사례 등 안전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달 안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의 시설기준,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 소분·조합 안전관리 및 판매기준 등 세부 사항을 정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 86. 앞손님 먹다 남은 음식 섞어 팔았다고?···구차한 변명 '황당'

중국 쓰촨성의 한 훠궈(火鍋·중국식 전골) 식당이 손님이 먹고 남은 마라탕 기름을 재활용해 새로운 손님에게 제공한 혐의로 당국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침 기름' 사건으로 중국 내 식품안전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쓰촨성 난충시장감독관리국에 따르면 한 훠궈 식당이 '사용한 기름'을 재활용해 훠궈 육수에 섞어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당국은 손님의 신고를 받고 해당 식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당국은 식당 주방에서 재활용한 쇠기름 11.54kg을 압수했습니다. 또 정상적으로 구매한 포장 쇠기름과 다른 형태의 쇠기름이 포함된 4개의 육수 냄비도 확인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식당은 수개월간 조직적으로 기름을 재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당 주인 천모씨는 "9월부터 손님이 남긴 육수에서 고추기름을 추출해 새 기름과 섞어 사용했다"라며 "음식 맛을 개선하고 부진한 사업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천씨는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비용 절감이 불가피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난충시장감독관리국은 재활용 기름을 모두 압수하고 사건을 현지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중국 식품안전법은 2009년 시행 이후 남은 음식 재료의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쓰촨성과 충칭시의 일부 네티즌들이 "새 기름과 헌 기름을 섞는 것은 전통적인 관행"이라며 "이런 기름이 없는 훠궈는 맛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일부는 "115도 이상 고온 가열과 필터링을 거친다면 문제없다"라는 의견을 제시했 습니다.

식품안전 전문가 왕젠민은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라며 "특히 전염병 위험이 있는 음식 재활용은 더욱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형법에 따르면 식품 판매를 위해 유해 원료를 혼합한 자는 벌금형과 함께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87. MBC 앵커 "尹, 극우 선동 궤변" JTBC 앵커 "대통령실 사표는 집단 항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나라가 위험하다며 맞서 끝까지 맞서겠다고 한 것을 두고 MBC 앵커가 극우세력만 보고 선동하는 궤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항의성 집단 사표를 낸 것을 놓고 JTBC 앵커는 “집단항명”으로 규정하고 “책임은 뒷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현용 MBC 앵커는 어제(1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반국가 세력을 언급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국민이 아니라 이제는 극우세력만 보고 선동하는 궤변”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조 앵커는 “내란수괴로 지목된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다는 군과 경찰 수뇌부가 구속됐고, 윤 대통령의 경우 자신에 불리하면 법원도 선관위도 공수처도 심지어 자신이 몸 담던 검찰의 수사도, 자신의 지시를 따랐다가 구속된 군인과 경찰의 진술도 모두 잘못됐다며 등을 돌린 인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집단사표와 관련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어제(1일) '뉴스룸' 톱뉴스 오프닝 멘트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의 고위직들이 오늘(1일) 단체로 사표를 제출했다”라며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공석 중 두 자리를 채워 헌재를 8인 체제로 만들자 집단 항명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앵커는 “비서실엔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해 국정을 안정시킬 책임이 있지만 그 책임은 뒷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일부 장관들이 최 대행에게 언성을 높이고 여당에선 '독단'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을 두고도 한 앵커는 “8인 체제가 되며 헌재 탄핵심판에 탄력이 붙을 걸로 보이자 여권 전체가 똘똘 뭉쳐 최 대행에게 화살을 돌리고,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만 매진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 앵커는 리포트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고성> 앵커 멘트에서도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에 쏟아진 고성과 항의를 두고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 열렸던 국무회의에서 했어야 할 행동들을 이제서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TBC는 리포트에서 “항의한 국무위원들 대부분은 비상계엄 선포 전 소집됐을 때,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던 이들”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는 '뉴스A' <“대통령실 수석 이상, 정진석 따라 나간다”> 앵커 멘트에서 “최상목 대행이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표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기류는 다르다”라며 “정진석 비서실장은 사표가 수리됐다는 입장이고, 대통령실 다른 고위급 참모들도 정 실장이 대통령실을 나가면, 수리 여부에 상관없이 일괄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는 리포트에서 이 같은 대통령실 참모들의 행위를 두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집단 반발성 벼랑끝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라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은 '뉴스 9' <수석 이상 전원 사의…'재판관 임명'에 반발> 리포트에서 “인사혁신처를 통한 정식 절차까지 이어지지 않아 사표는 반려됐지만, 당분간 권한대행과 대통령실 사이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내다봤습니다.

★ 88. 칼로리 빼도 건강에 나쁘다?… 인공감미료의 그림자

세상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맛있다고 자꾸 먹다 보면 늘어나는 체중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아예 제로(0)로 만든 식품이 인기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섞으면 열량 추가 없이 단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 걱정 없이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가 인공감미료가 그렇게 건강한 대안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인공감미료 자체는 죄가 없지만, 결국 다른 가공식품을 더 많이 먹게 만들어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 앨리슨 실베츠키 교수 연구팀은 이와 같은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암 학회 연구에 참가한 16만 4000명을 대상으로 인공감미료 사용에 따른 식생활 질적 차이를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인공감미료 사용량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였으며 식생활의 질은 ACS 식이 점수 및 건강 식단 지수(HEI, Healthy Eating Index)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 사용이 많은 그룹에서 전반적으로 식생활의 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로 음료 같은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와 함께 먹는 식품이 햄버거, 피자, 치킨 같은 패스트푸드이거나 과자류 같은 가공식품인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인공감미료 첨가 아이스크림이나 콜라를 자주 찾는 사람은 인공감미료 유무와 관계없이 가공식품을 자주 찾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이런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인공감미료를 첨가할 제로 음료는 열량 섭취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가공식품의 나트륨, 포화지방, 설탕 함량과 전체 열량은 매우 높고 식이섬유나 미네랄,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매우 적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식단은 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햄버거 세트에 제로 콜라를 넣는다고 건강 식단이 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인공감미료 자체는 인체에 해롭지 않을 수 있으나 인공감미료가 많이 든 가공식품만 먹는 것은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는 만큼 적당히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89. '편히 쉬시길'… 천안시민들, 여객기 참사 조문 행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오늘(2일) 충남 천안시청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2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습니다.

비통한 표정의 조문객 대다수는 가족 단위였습니다. 분향소 앞에선 시민들은 묵념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편히 쉬시길 바란다’는 추모글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였습니다.

천안시민 희생자인 40대 A씨를 추모하는 글도 다수 엿보였습니다. 그는 광주에 거주하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불당동 시민 B(40대·여성)씨는 어린 자녀들과 분향소 앞에 국화꽃을 얹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B씨는 "애기 아빠가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는데 남편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다"라며 "아이들도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도 희생됐다고 하니 젤리를 주고 싶다고 해서 조문하러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부모를 모시고 온 한 중년 남성은 방명록을 작성하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성성동 시민 C(50대·남성)씨는 "기장님과 부기장님이 사고를 막기위해 열심히 노력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분들이 희생돼 굉장히 안타깝고 눈물이 난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1일 마련된 천안시청 합동분향소에는 총 2074명의 시민들이 다녀갔습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총 1065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한편 닷새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폭발하며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습니다.

90. 제주항공 참사 애경그룹… 최대 위기 '구원투수' 고준 대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해 애경그룹이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덮치면서 애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오 가운데 지주사인 AK홀딩스를 이끌 고준 신임 대표가 구원투수로 부상했습니다.

오늘(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오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고준 대표를 AK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고 대표는 지난해 12월 1일자로 AK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에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입니다. AK홀딩스의 사내이사는 총 4명으로, 고 대표는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 예정입니다. AK홀딩스 측은 "애경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과 중장기적 실행력을 높여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 대표는 그룹의 변화를 주도한 '전략통'입니다. 2018년 AK홀딩스에 합류한 후 전략, 재무, 인수 총괄팀장으로서 지주 회사 체제 확립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연세대학교 화학공학 학사, 카이스트 화학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러셀 레이놀즈'와 '콘 페리' 등에 몸을 담기도 했습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고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기사회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NSC)' 전략에 맞춰 지역 상권과 맞는 상품 구성(MD)을 강화했고, 홍대점은 K팝과 만화 관련 상품 판매점 '애니메이트'와 같은 '키덜트(키즈+어덜트)' 콘텐츠 MD를 입점시켰습니다. 기흥점은 3040 부모를 타깃으로 가족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MD들을 집어넣었습니다. 그 결과, 홍대점은 유동 인구 증가로 공실 문제가 크게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대표는 취임 직후 벌어진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데 사력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여객기 사고 당일인 지난해 12월 29일 채 총괄부회장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등 제주항공 임직원 250여명과 함께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애경그룹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지분 50.4%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합작으로 만든 저비용항공사(LCC)입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850억원을 조달해주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참사로 인해 애경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45.1%)과 애경케미칼(60.3%), AK플라자(60.2%)도 자회사로 뒀습니다. 앞서 애경그룹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했는데, 이번 제주항공 참사도 열악한 정비 환경과 기체 결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화장품·생활용품 자회사 애경산업의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며 브랜드 리스트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한편, 애경산업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 살균제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했다는 혐의로 2019년 기소됐습니다. 재판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2021년 1심에선 해당 성분의 유해성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으나 올해 1월 2심은 이를 뒤집고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대법원이 최근 법리적 문제를 다시 심리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91. LG생활건강·미샤·에뛰드, 새해 화장품 가격 줄인상

뷰티 업계가 새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오늘(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11개 제품, 어퓨 7개 제품의 가격을 어제(1일) 최대 2000원 인상했습니다.

미샤의 트리플 섀도우는 종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000원 올랐으며 실키 래스팅 립펜슬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됐습니다.

어퓨의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250ml 2개 세트 제품은 1만 8000원에서 2만 원으로 2000원 올랐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뛰드는 전날 섀도우 제품인 '룩 앳 마이 아이즈' 가격을 기존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했습니다. 다.

LG생활건강 산하 브랜드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오휘의 경우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인상했습니다.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앰플 세럼 50ml은 5000원 오른 12만 5000원, 미라클 모이스처 립세린은 2000원 인상된 3만 2000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욘드의 피토가닉 페이셜 폼 200ml과 토탈 리커버리 바디 에센셜 오일 200ml는 각각 1000원, 2000원 올랐습니다.

비욘드는 다음 달 1일 13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릴 예정이며 5월 1일에도 4개 제품 가격을 최대 1000원 인상합니다.

숨은 '선어웨이', 마이크로A', '타임에너지', '워터풀' 등 주요 라인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올렸습니다.

숨 마이크로액티브 톤업선 50ml, 숨마 엘릭서 쿠션 01호 기획, 숨 마이크로A 선세럼 50ml 등 모두 5000원씩 인상됐습니다.

숨은 다음 달 1일에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5000원 인상합니다.

92.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연초부터 곳곳이 '폭탄'

연초부터 과자·음료부터 샴푸 등 생필품과 화장품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라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제조사와 식음료 업체들의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다"라며 심상찮은 물가 인상 조짐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늘(2일) 편의점 운영사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초코송이(50g)는 1천원에서 1천 200원으로, 참붕어빵(6입)은 4천 200원에서 4천 500원, 톡핑 아몬드초콜릿(43g)은 1천 500원에서 1천 600원, 오징어땅콩(98g)은 1천 500원에서 1천 600원, 단백질바프로(70g)는 2천 500원에서 2천 700원으로 각각 올랐습니다.

바프와 머거본 등 견과류도 올랐습니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 등 40g 제품은 2천 200원에서 2천 500원으로 300원씩 올랐고, 머거본 꿀땅콩(70g)은 1천 900원에서 2천원으로 100원 인상됐습니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코송이와 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습니다.

동아오츠카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를 이유로 전날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동아오츠카의 오란씨 파인 비타민C와 나랑드사이다는 각각 1천 400원에서 1천 500원이 됐습니다.

포카리스웨트 캔(240㎖)과 데미소다(150㎖) 가격도 각각 1천 600원에서 1천 700원으로 100원 인상됐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리용품 템포(10입) 가격은 6천 800원에서 7천 900원으로, 미장센 샴푸(680㎖)값이 1만 7천원에서 1만 8천원으로, 손세정제인 아이깨끗해 가격은 7천 900원에서 8천 900원으로 각각 껑충 뛰었습니다.

편의점의 에너자이저 건전지 17종 가격은 100∼500원씩 올랐고 숙취해소제인 HK컨디션스틱 또한 3천 300원에서 3천 900원이 됐습니다.

편의점에 앞서 대형마트들은 해태제과와 오리온 제품 가격 인상분을 작년 12월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또 작년 11월 20일 자로 스타벅스 커피류를 6% 안팎, 12월 1일 자로 맥심TOP 커피류를 10% 안팎, 12월 19일자로 락앤락 저장 용기 가격을 10%가량 각각 인상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화장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LG생활건강의 오휘는 전날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대 6천원 인상했습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11개 제품, 어퓨 7개 제품의 가격을 전날부터 최대 2천원 올렸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에뛰드는 단색 섀도우 '룩 앳 마이 아이즈' 가격을 기존 5천 500원에서 전날 6천원으로 500원 인상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팜유, 로부스타 커피 등 각종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해 새해 식음료와 생필품 가격이 지속 상승할 수 있다"라며 "올해도 고물가 속에 같은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가격 전쟁'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 93. 새해부터 과학적 효과 입증해야 '숙취해소' 표기 가능

새해부터는 반드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효과를 입증한 제품에만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표기할 수 있게됩니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통상 '숙취해소제'로 홍보하고 있는 제품들은 그동안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가공품'으로 일반 음료와 동일한 범주로 분류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효능이나 기능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논란이 지속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1월 1일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어야 하며, 자율심의기구(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표시·광고해야 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 개정된 식약처 고시 시행에 따라 숙취해소 표시·광고 식품에 대한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가 우려되는 때에는 영업자로부터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고,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영업자에 대해서는 제출할 때까지 표시ˑ광고 중지를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제도 시행 전부터 유통하던 제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춘 경우에 한해 자율심의 결과를 반영해 표시·광고물을 수정할 수 있도록 2025년 6월 30일까지 계도(행정지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소비자는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바탕으로 개인별 생활습관, 건강상태 등에 맞추어 소분․조합된 맞춤형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식품의 가격은 유지하고 내용량을 줄여 간접적인 가격 인상을 꾀하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소비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내용량이 종전보다 감소한 식품은 내용량을 변경한 날부터 3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제품의 내용량과 내용량 변경사실을 함께 표시해야 합니다.

94. "혈압 낮추고 혈당까지"... 매일 아보카도 오일 한스푼, 어떤 변화가?

아보카도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슈퍼푸드입니다. 토스트와 스무디, 샐러드, 샌드위치 등 어느 요리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으로 통합니다. 아보카도를 더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아보카도 오일'에 주목해 보는 게 어떨까요?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영양학 전문가이자 등록된 영양사인 줄리아 줌파노의 도움말로 아보카도 오일의 장점을 알아봅니다.

① 아보카도 오일은 얼마나 건강할까?

아보카도 오일은 일반 아보카도와 마찬가지로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오일은 종종 가장 건강한 오일로 손꼽히는 올리브 오일과 비슷한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줌파노는 아보카도 오일이 영양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오일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특히 요리할 때 유용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② 아보카도 오일은 씨앗 오일일까?

아보카도 오일은 '씨앗 오일'이 아니며 아보카도의 녹색 과육 부분에서 추출됩니다. 이는 꼭 알아둬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씨앗 오일은 옥수수, 해바라기, 땅콩 등 식물의 씨앗에서 만들어지며, 일반적으로 다양한 가공 과정을 거칩니다. 이 때문에 공정 과정에서 영양학적 가치가 낮아지고 오메가-6 지방산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오메가-6 지방산은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보카도 오일은 이런 씨앗 오일과는 달리 가공 과정이 덜하고 영양소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③ 아보카도 오일의 건강상 이점

♧ 혈압 개선= 단일불포화지방은 건강에 유익한 지방으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미국 심장협회는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단일불포화지방이 포함된 음식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합니다. 아보카도 오일은 전체 지방의 약 70%가 단일불포화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합니다. 특히 아보카도 오일에 포함된 올레산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아보카도 오일이 일반적인 혈압 약물만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와 혈당 조절 = 단일불포화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심장 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비타민 E 함유 = 아보카도 오일은 비타민 E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체내의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E는 또한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우리가 쓰는 스킨케어 제품에 비타민 E가 많이 포함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비타민 E는 피부 보습과 자외선 손상 보호에 효과적이며, 식품으로 먹어도 피부 건강에 좋습니다. 이 외에도 비타민 E는 눈 건강 개선, 면역 기능 강화, 암 위험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 다른 항산화 성분 포함 = 아보카도 오일에는 루테인과 식물 스테롤 같은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테인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눈, 피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 식물 스테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95. 메디쏠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 2025년 첫 방송

메디쏠라가 모레(4일) 오전 9시 20분부터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영양 밸런스 식단’ 판매를 진행합니다.

메디쏠라는 롯데홈쇼핑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 방송에서 2023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제품을 선보여왔으며 꾸준한 판매를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메디쏠라의 대표 상품인 영양 밸런스식은 연어, 소고기, 새우, 칙피영양밥, 현미밥, 치자밥 등 다양한 식재료와 영양밥을 사용해 맛과 영양의 밸런스를 모두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냉동보관 및 전자레인지 조리방식으로 편의성 또한 만족시킵니다. 2025년에도 메디쏠라는 최유라쇼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전 국민의 건강관리를 응원할 예정입니다.

메디쏠라 영양 밸런스식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양, 의료, 식품 각 분야 전문가들의 노하우로 설계된 영양소가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로 담겨있다는 점입니다. 임상중재 등을 통해 마련한 데이터 근거를 바탕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열량 대비 비율을 한국인에 맞는 5:2:3의 비율로 맞추고, 메뉴 평균 400kcal 대, 전 메뉴 저당 설계 등 영양설계를 반영했습니다. 한 끼 식사만으로도 지속적인 영양관리가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신메뉴 3가지를 더한 14식 세트를 선보입니다. 메디쏠라의 베스트 메뉴인 연어스테이크, 김치알밥 등을 비롯해 취나물소불고기비빔밥, 닭갈비덮밥, 유산슬덮밥을 새롭게 추가해 총 7가지 메뉴와 마녀스프를 각 2팩씩으로 구성했습니다. 영양밸런스 14식 세트 구매 고객 전원에게 언제 어디서든 메디쏠라를 즐기고 싶을 때 이동과 보관이 용이할 수 있도록 메디쏠라 보냉가방을 증정합니다.

이 외에도 마녀스프 10개입 세트, 칙피영양밥 세트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메디쏠라 마녀스프는 양배추, 양파, 브로콜리, 렌틸콩 등 풍부한 각종 재료에 강황을 더한 저당 & 고식이섬유 식품입니다.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집에서 만들기에는 까다로운 마녀스프를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칙피영양밥의 경우 메디쏠라 메뉴에 사용되어 오다 최근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별도로 밥만 구매할 수 있도록 출시된 제품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병아리콩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넣어 영양을 더했습니다.

메디쏠라 관계자는 “작년 방송에 이어 구매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새로운 메뉴로 구성한 영양 밸런스 식단 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새해 지속가능한 식사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긴 메디쏠라의 영양 밸런스 식단으로 더욱 편리하고 맛있게 건강 다짐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96. 겨울 제철 먹거리 한 데 모은 '신선밥상'

11번가 '신선밥상'에는 각 시기마다 제철 농수산물들이 가득 진열됩니다. 신선밥상은 프리미엄 먹거리를 산지 직송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겨울을 맞아 맛과 향이 배가된 겨울 제철 먹거리들이 다채롭게 마련됐습니다.

신선밥상에서는 먼저 국내산 설향 딸기를 준비했습니다. '일류농사꾼 충남 논산 설향 딸기'(750g, 2만 1000원대)는 당일 수확한 고당도 딸기만을 엄선한 제품입니다. 배송 중 후숙을 고려하여 완숙도가 80%인 딸기를 선별해 판매합니다. 이 덕분에 과육이 무르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과육이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단단해 씹는 맛이 좋다” 등 약 5000여 개에 달하는 구매 리뷰가 달리고 있습니다.

제주 대표 특산물 한라봉도 제철을 맞았습니다. 산지의 맛과 영양을 품고 자란 한라봉을 제주 농부들이 직접 수확해 판매하는 '제주농협 귤로장생 한라봉'(2㎏, 2만 1000원대)이 꾸준한 스테디셀러입니다. 한라봉 특유의 향과 당도 및 신맛의 밸런스가 우수한 제품입니다. 비파괴 당도측정 기계로 고당도 한라봉만을 엄선했습니다.

신선밥상에는 제철 수산물들도 가득합니다. 굴의 고장 통영에서 자연채묘 방식으로 생산된 '더신선 통영산 통통생굴'(1㎏, 1만 4000원대)은 깊은 향과 탄탄한 육질로 최상급 품질을 자랑합니다. 통영에서 조업 및 선별작업 직후 깨끗한 해수로 세척해 산지 직송합니다. 중대굴 사이즈로 굴 돌솥밥, 굴국밥, 굴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도 있습니다. 포항의 바다바람으로 말린 '포항 구룡포 햇과메기 10미'(3만 2000원대)가 인기 제품입니다. 햇꽁치를 사용한 신선한 과메기와 함께 새벽 공수한 쌈채소, 해초류, 마늘, 쪽파 등 과메기 쌈을 즐길 수 있는 야채세트가 함께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남도의 맛 알배기 열빙어'(1㎏, 1만 4000원대)도 준비했습니다. 대서양에서 자란 품질 좋은 열빙어를 선별, 국산 천일염으로 염한 제품입니다. 머리를 제외한 몸통의 90% 이상이 알로 가득 찼습니다. 1㎏ 기준 55미 내외의 열빙어가 들어 있습니다.

11번가 '신선밥상'은 각 상품별로 주문 마감시간 이전 주문 상품은 당일 발송해 다음 날 받을 수 있고, 주문 후 판매자가 수확(생산)해 고객이 원하는 날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지정일 발송도 가능합니다.

97. 절규·통곡·슬픔, 눈물만 주르륵… 여객기참사 부부의 빈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인 전북 전주시의 한 부부를 위한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이곳은 오직 황망함과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2일) 오전 11시 전북 남원시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장례식장 정문에는 의료원 측에서 붙인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1층 로비에 걸려있는 모니터에는 두 부부의 사진이 나란히 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있었던 참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부부는 전주시에서 살던 중 비행기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다 참사를 당했습니다.

장례식장 2층에 올라서자마자 누군가 하염없이 절규하는 목소리가 가장 먼저 귀에 들어왔습니다. 빈소 앞에는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들이 늘어섰습니다.

조화를 지나쳐 앞으로 가자 아직 다 차려지지 않은 빈소 안에서 유족 중 한 분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로 통곡하고 있었습니다.

남은 유족들은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상조회사 직원들이 차리고 있는 빈소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조금 이르게 찾아온 조문객들은 빈소 인근을 서성이며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뒤이어 찾아온 다른 조문객들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이 곳을 찾은 후 식탁에 앉아 계속해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장례식장 직원들 일부만 장례 준비와 조문객 맞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뿐 유족과 조문객들은 모두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남원시의원들도 소식을 듣고는 희생자를 위해 빈소를 찾았습니다. 시의원들은 겨우 감정을 추스린 유족들에게 짧은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빈소가 모두 차려지자 미리 자리한 조문객들이 희생자를 위해 절을 올렸습니다. 여러 인연으로 맺어진 조문객들이 장례식장을 찾자 유족들은 그들의 손을 잡으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터질 듯한 울음을 삼켰습니다.

유족들은 잠깐의 시간을 내 장례식장을 찾아온 조문객들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이들은 즐거운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 표정은 어딘가 슬퍼보였습니다.

한 유족은 "너무 슬프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 가슴이 무겁다"라며 "다른 희생자 분들도 얼른 이 사고가 수습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98. "슬픔 함께 나눠요" 무안공항 모인 유족에 전해진 나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해 인도를 애닳게 기다리는 유족들이 모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슬픔을 함께 하려는 따뜻한 나눔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전남도자원봉사센터(전남봉사센터) 등에 따르면, 전남봉사센터에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 달 29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185개 기관·단체·기업 등이 유족들을 위한 각종 생필품과 식음료를 지원했습니다.

구호물품 후원 품목도 다양합니다. 연말연시인 만큼 따뜻한 떡국이나 떡국 떡을 보내오기도 했고, 생수부터 빵·우유·컵라면·구운계란·김밥·주먹밥·피자·치킨 등을 전국 각지에서 보내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은 공항 대합실에 유족들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쉘터(임시 텐트)를 설치했고, 공항청사 주변에는 구호·봉사단체가 마련한 임시 샤워시설, 세탁차, 심리 상담 지원버스 등도 운영 중입니다.

텐트에서 연일 뜬눈으로 밤 지새우는 유족들을 위한 각종 핫팩·속옷·양말·모포·위생용품·의약품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무안공항 관리동 2층 구내식당에서는 광주·전남여성농민회를 비롯한 각 단체들이 수백명 분 식사를 번갈아가며 무료로 배식했습니다.

각 단체별 자원봉사자들도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배식, 분향소 질서 유지, 구호물품 배분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공항 내 카페에는 유족·봉사자들이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여러 단체가 차례로 '선결제'를 했습니다. 카페에는 '선결제하신 분이 있습니다. 오셔서 드시길 바랍니다'라고 쓰인 안내문이 나흘간 붙어있었습니다.

허강숙 전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황망하고 상심에 잠긴 유족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될 물품 후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 일, 내 가족의 일인 것처럼 달려와 애쓰는 봉사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센터에는 자원봉사 참여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참사 나흘째였던 전날 희생자 179명 전원의 신원이 파악됐습니다. 전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희생자 20명이 유해 인도 등 절차를 모두 마치고 유족의 품으로 돌아가 일부 장례를 치르고 있지만 대다수 유족들이 무안공항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99. 새해, 금연이 목표라면?… 수분 섭취·검은콩 등 식단 조절 필수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에 새해 다짐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금연은 매년 빠지지 않는 도전 과제 중 하나입니다. 담배의 유해성과 금연에 효과적인 식단 등에 대해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습니다.

담배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수천 가지 유해 물질을 포함합니다. 다수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흡연은 폐암,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합니다. 여기에 더해 간접흡연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도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며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킵니다.

금연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납니다. 금연 20분 후 심박수와 혈압이 정상화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 기능이 향상되며, 한 달이 지나면 기침과 숨 가쁨이 줄어들고 폐 감염 위험도 감소합니다. 금연 1년 후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 후에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의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췌장암과 인두암 발생 위험도 현저히 낮아집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각 지역 보건소와 병원에서는 금연 클리닉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금연보조제를 활용한 체계적인 금연 치료를 지원합니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이 있습니다. 다만 금연보조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합니다. 니코틴 패치는 흡연량에 맞춘 함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니코틴 패치 사용 중에 흡연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담배의 해로움을 알면서도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이라며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전문가 상담과 약물 치료가 병행될 때 금연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상황을 피하고,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금연 성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흡연 대신 운동이나 새로운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체내에 축적된 니코틴과 타르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금연으로 인한 갈증과 구강 건조를 완화해 흡연 욕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검은콩, 등푸른생선, 당근, 양파 등은 금연에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반면 짜고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흡연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술 역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콩은 이뇨 작용을 활성화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풍부해 흡연으로 발생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체내 염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등푸른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습니다. 오메가3는 흡연으로 인해 손상된 혈관 내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당근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터핀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터핀은 발암물질을 중화하고 체내 해독 과정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양파는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을 포함하고 있어 흡연으로 인해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무해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서 교수는 "새해를 맞아 금연이라는 결단으로 자신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보길 바란다"라며 “금연을 결심한 당신의 선택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2025년을 여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100. '불빛으로, 침묵으로… 슬픔을 나눕니다' 관광업계, '국가애도기간' 동참

연말 특수는 없었습니다. 매년 연말·연초 가장 시끌벅적한 게 관광업계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테마파크, 호텔, 면세점 등 관광업계 대부분 한마음으로 최근 항공기 사고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 추모의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19를 지내며 기업 존폐를 놓고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관광업계입니다. 이들이 함께한 위로의 시간에는 진심이 담겼습니다.

① 조명 낮춘 테마파크, 작아진 아이들 웃음소리

2024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롯데월드, 아이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일 년 중 몇 안 되는 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입구부터 테마파크 내부까지 한산했습니다. 하루 내내 입장객 수는 단체관광객이 없는 평일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게 컸으면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 사라졌습니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다 싶어 둘러보면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그나마 외국인 입장객도 줄어 테마파크의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입장객 수가 적어 놀이기구 탑승도 수월했습니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평소 1~2시간을 훌쩍 넘기던 놀이기구도 20~30분 남짓이면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스테이지 및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사전 공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Happy New Year Electric Party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고,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이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기업 논리만 내세운다면 어려운 결정입니다. 사전 준비를 위한 비용적인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입장객 감소는 기본, 대규모 관리 인력 충원과 이들을 위한 특식(식음료) 주문 등 추가 부대 비용을 더하면 손실은 더욱 커집니다. 취소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문을 받아 움직이는 업체에 피해가 전가될 수 있습니다. 중소형업체라면 뼈아픕니다. 롯데월드는 카운트다운 행사 취소에도 불구, 이같은 점을 고려해 행사 관련 사전 준비 발주 및 계약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지금의 위기 상황 속 업체의 부담을 키워서는 안된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마파크 내부에서도 추모의 마음을 나름대로 곳곳에 담았습니다. 화려한 내부 조명의 조도와 음악 소리를 낮췄고, 매 시간 국가 애도 기간에 따른 퍼레이드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곳곳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판도 설치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녁 시간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추모합니다'리는 문구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외벽 문구 외에도 1월 4일까지 상부 랜턴부에 백색의 애도 조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점등 시간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고자 정부가 정한 국가애도기간 애도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버랜드도 국가애도기간 동안 추모의 시간에 동참했습니다. 1월 4일까지 당초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문라이트퍼레이드, 매직인더스카이, 무민불꽃놀이 공연 등입니다. 베리 메리 산타빌리지, 문라이트 포토파티, 런런런 스노우프렌즈는 연기자 포토타임으로 변경해 진행키로 했습니다.

호텔, 면세점 등도 연말 주요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를 취소했고, 랜드마크로 떠오른 LED 조명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② 지방 주요 행사 대부분 취소… 지역 경제 위기감 확대

해넘이, 해맞이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섰려 했던 지자체의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서울시에서 진행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공연 등을 취소한 채 평소보다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특히 행사 중간 참사 희생자를 위한 애도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내 대표 해맞이 관광지인 울주군은 해맞이객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중단했고, 드론 조명 쇼와 불꽃 쇼 등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도 정동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을 위해 진행하려던 불꽃놀이 등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개최하기로 했지만 행사 대신 항공기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다만 새해 일출을 보러 오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대형 천막과 에어돔은 설치했습니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취소된 주요 행사는 수원시립예술단 송년 음악회(수원 SK 아트리움), 제야 음악회(행궁광장 특설무대), 제야 타종(여민각), 해맞이 행사(팔달산 서장대) 등입니다. 이밖에 대부분 국내 대부분 지자체는 송년·신년 행사를 취소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추모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관광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현상 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이벤트 취소 등은 지역 경제 위기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주요 지방 중소 관광지의 경우 계절성에 영향을 받고, 특정 기간 관광객이 몰리는 특성상 해당 기간 한 해의 수익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19를 겪은 덕분에 관광 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에 대한 체험 위기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지만, 이들 역시 별다른 불만 없이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며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들의 진심 어린 위로입니다. 국가애도기간 이후에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정부 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고, 주요 관광지 일부의 경우 두 자리수 가까운 방문객 감소가 이뤄진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국가 애도 기간이 이후부터의 위기가 더욱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빠르게 안정화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정치 불안에 따른 위기감은 여전하다"라며 "일반적으로 예약이 많은 업종 특성상 현재보다는 2~3개월 뒤 충격 여파가 더욱 크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및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1. '이영지의 레인보우', 녹화 취소+결방… 국가애도기간 동참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녹화를 취소하고 방송을 한 주 쉬어갑니다.

지난 30일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정되었던 어제(31일) 녹화가 취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녹화 취소로 인해 불편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내일 녹화 당첨자 분들께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녹화 방청의 우선권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제작진은 결방도 결정했습니다. 제작진은 "1/3(금)은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결방 예정"이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넘어 공항 시설물과 충돌, 화재가 발생하며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2. 어제(31일) KBS 연기대상 대신 특선영화 ‘거미집’ 편성

'2024 KBS 연기대상' 대신 '거미집'이 방송됐습니다. 어제(31일) KBS 2TV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5분 특선영화 '거미집'이 편성됐습니다.

당초 이날 오후 7시 KBS 2TV 생방송으로 편성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키로 했습니다. KBS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2024 KBS 연기대상' 편성을 취소한다"라고 밝혔습니다.

'2024 KBS 연기대상' 편성 취소로 공백이 생김에 따라 오후 7시 50분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22회는 그대로 방송했고 오후 8시 30분엔 예능 프로그램 '살림남' 스페셜이 전파를 탔습니다. 오후 9시 55분부터는 특선영화 '거미집'이 방영됐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출연했습니다. 화려한 출연진에도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27일 개봉해 31만명을 모으는데 그쳤습니다.

한편 '2024 KBS 연기대상'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대상 후보는 이순재, 지현우, 임수향, 김정현, 박지영, 김하늘입니다.

★ 3. 롯데도 신세계도… 신년 카운트다운 취소한 유통가

유통가 랜드마크들이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어제(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신세계스퀘어 등은 최근 전라남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 등을 취소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어제(31일)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이어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애도의 뜻으로 건물 상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합니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 백색 조명을 점등한 바 있습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중구청 주관으로 K팝 축하 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쇼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연말 카운트다운 이벤트 역시 취소됐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최근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어제(31일) 스카이뷰 라운지 38에서 예정돼 있던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날 밝혔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이날 밤 11시 40분부터 '스카이뷰 라운지 38'에서 샴페인잔을 쌓아 올려 만든 샴페인 타워 앞에서 샴페인 토스트와 함께 연말 카운트다운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엔드리스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이날 밤 9시 30분부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 초대형 LED 스크린을 이용한 카운트다운 및 대규모 벌룬드롭 이벤트, DJ 공연과 카운트다운 이후 애프터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 4. 취소·녹화·결방… 여객기 참사에 눈물의 연말, 지상파 시상식과 새해 카운트다운도 멈췄다!

2024년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녹화로 방송이 연기됐습니다. 지상파 3사(KBS·MBC·SBS)는 지난 30일 연말 예정된 가요, 연예, 연기 시상식과 관련해 취소, 혹은 녹화 대체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참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고, 각 방송사는 오랜 논의 끝에 시상식을 취소하거나 녹화한 후 방송을 미루는 방식으로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MBC는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30일 진행 예정이던 ‘2024 MBC 연기대상’은 녹화 후 추후 방송하기로 했고, 이미 많은 가수들의 무대를 사전 녹화한 ‘2024 MBC 가요대제전’ 역시 어제(31일) 생방송 대신 이후 녹화분을 방송하는 것으로 공개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KBS는 지난 20일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지난 21일 ‘2024 KBS 연예대상’을 마치며 이미 두 개의 시상식을 마무리했습니다. SBS도 평소보다 빠른 지난 21일 ‘2024 SBS 연기대상’을 진행했고,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2024 SBS 가요대전’을 마친 상태입니다.

KBS는 ‘2024 KBS 연기대상’을 녹화하고, 이후 방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24년 마지막과 2025년의 시작을 함께 축하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는 취소했습니다.

SBS는 논의 끝에 ‘2024 SBS 연예대상’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SBS 연기대상’은 올해 처음으로 어제(31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시상식을 긴급 취소한 MBC처럼 녹화 없이 시상식을 쉬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연예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무안이 고향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나래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 5. 송중기·이희준 출연 '살롱드립2' 결방… 제주항공 참사 여파

송중기,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살롱드립2' 새 에피소드 영상이 결방됩니다.

어제(31일) 살롱드립 제작사 TEO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어제(31일) 공개 예정이었던 '살롱드립2' - 송중기&이희준 편은 결방한다"라고 알렸습니다.

해당 회차는 일주일 뒤인 1월 7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입니다. TEO 측은 "시청자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다음은 TEO 입장 전문입니다. ♣

어제(31일) 공개 예정이었던 '살롱드립2' - 송중기&이희준 편은 결방합니다. 해당 회차는 1/7 (화) 오후 6시 공개 예정입니다.

시청자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줄줄이 결방 속, DJ 박명수→이상순·안영미... 생방송 '여객기 참사' 애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연인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줄줄이 방송사 결방 속에서도 생방송을 유지한 라디오 매체에서 DJ들의 추모가 먹먹함을 안겼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비행기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울타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며 반파됐고 후미를 제외한 대부분이 전소됐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송사에서도 줄줄이 결방을 이어간 가운데, 라디오 매체에서는 생방송을 진행하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추모했습니다. 먼저 지난 30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슬픔이 묻어있는 목소리로 오프닝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박명수는 "어제 너무 안타깝고 슬픈 사고 소식이 있었다"라며 "고인이 된 모든 분들께 가슴 아픈 마음과 함께 명복을 빈다”라며 "서로 간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서로 위로하고 격려했으면 좋겠다"라고 애도했습니다.

또 박명수는  이럴 때 일수록 힘을 내야 한다. 계속 살아야 하기 때문에 힘을 내야 한다”라며 “유가족 여러분 기운 내시고요. 모든 상황에 따른 정보들은 유가족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좀 더 배려해주시고, 유가족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2시에 방송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도 오프닝에서부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태균은  “(방청객 없이)오늘도 조용하게 시작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영상과 사진들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김태균은 "비상계엄 사태부터 여객기 사고까지 올해 연말처럼 이렇게 힘든 날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안영미 역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던 중 울먹거렸습니다. 참사를 당한 희생자 중 최연소 아이가 있단 사실이 전해지자  안영미는 "힘을 드려야 하는데 아이의 엄마다 보니 뉴스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라며 “천천히 해가 떴으면 좋겠고, 해가 뜨더라도 흐렸던 오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웃음을 드려야 하는 사람인데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오늘까지만 울기로 하자”라며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4시에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서 이상순 역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DJ 이상순은 “너무 혼자 있지 말고 친구들, 가족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는 것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 이라며 “나도 집에 같이 있는 아내 덕분에 위로가 많이 된다”고 자신의 회복 방법을 전했습니다.

같은 날, 방송된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이하 '영스트리트')를 통해 웬디도 애도 심경을 전했습니다. 먼저 오프닝에서 웬디는 "우리가 주변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위로하고 챙기는 것을 '마음을 쓰다'라고 표현한다"라며 "지금은 이 마음을 아낌없이 써야 하는 시기다, 말로는 전하기 어려운 위로를 온 마음을 다 써서 하다 보면 그 진심이 닿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웬디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마음은 쓰면 쓸수록 커지기 때문에 마음껏 써도 괜찮다는 것. 저 역시도 여러분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분들에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연말에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연예계도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습니다.

★ 7. ‘구해줘! 홈즈’, 올해 첫방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MBC ‘구해줘! 홈즈’가 이번 주 결방합니다. 어제(31일) MBC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방송 예정이던 ‘구해줘! 홈즈’는 결방됩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에 따른 결정입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승객 175명, 승무원 4명 사망, 생존자 2명(승무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이 여파로 연예계 다수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MBC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예능 최초 부동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됩니다.

★ 8. 여객기 참사에 연예계 올스톱... 연말 시상식 결방→'더 시즌즈'·'개콘' 녹화 취소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국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연예계도 멈췄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진행됨에 따라 연말에 맞춰 열릴 예정이었던 지상파 3사 시상식이 취소 또는 결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MBC는 지난 29일 연예대상 시상식을 취소한 데 이어 지난 30일 예정된 연기대상 시상식 생방송을 취소했습니다. 어제(31일) 예정된 가요대제전도 녹화방송으로 대체합니다. KBS는 어제(31일) 예정된 연기대상을 결방하고 추후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SBS 역시 어제(31일) 열리는 연예대상 시상식 자체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객기 참사 당일 방송 예정이었던 주말 예능이 모두 결방됐고, 지난 30일에는 ‘동물은 훌륭하다’, ‘푹 쉬면 다행이야’, ‘한일톱텐쇼’, ‘세차JANG’,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최강야구’,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톡파원 25시’ 등이 결방됐습니다. 

연말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가수 이승환이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며 내달 4일 천안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35주년 콘서트 ‘헤븐’을 취소했습니다. 박재범도 어제(31일) 예정된 카운트다운 파티 행사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습니다.

각종 방송 녹화 일정도 변경됐습니다. 어제(31일) OSEN 취재 결과,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녹화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오는 2025년 1월 3일 방송도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취소된 녹화 일정은 오는 2025년 1월 1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개그 콘서트’ 또한 새해 첫날 예정됐던 공개 녹화 일정을 바꿨습니다. ‘개그 콘서트’ 측은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이번 주 1월 1일 예정되었던 ‘개그 콘서트’ 공개 녹화는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청 관람객 분들에게는 추후 개별 안내될 예정입니다. 관람객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라디오 또한 게스트 출연을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화계에서도 무대 인사를 취소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9. '돌싱포맨'·'틈만나면'·'현역가왕2'·'선넘클', 어제(31일) 결방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합니다.

어제(31일) SBS 방송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과 '틈만나면,'은 전파를 타지 않습니다. 두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밤 9시와 10시 20분에는 각각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완벽 시청 가이드와 SBS 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 3부와 4부가 편성됐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던 KBS 2TV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도 결방에 동참, 특선영화 '거미집'이 대체 편성됐으며 MBC는 '선을 넘는 클래스'를 한 주 쉬어갑니다.

종편 채널도 편성 변동이 이뤄졌습니다. MBN의 경우 밤 9시 50분 방송되던 '현역가왕2'를 결방합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영화 '리바운드'가 방송됩니다.

한편 방송계는 최근 있었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엄숙한 추모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여파로 전날인 지난 30일에는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 MBC '2024 MBC 연기대상'이 결방하기도 했습니다.

★ 10. 개그 콘서트', 올해 1월 1일 녹화 연기 "깊은 애도 표해"

'개그 콘서트'가 올해 1월 1일 녹화를 연기했습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 측은 어제(31일) "안내드린다. 이번 주 1월 1일 예정되었던 '개그콘서트' 공개 녹화는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청 관람객분들에게는 추후 개별 안내될 예정"이라며 "관람객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다음은 '개그 콘서트' 측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안내드립니다.

이번 주 1월 1일 예정되었던 <개그 콘서트> 공개 녹화는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방청 관람객분들에게는 추후 개별 안내될 예정입니다.

관람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11. KBS, 국가애도기간 프로그램 결방 "제주항공 참사 긴급 취재"

KBS가 오늘(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 동안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을 결방하고 교양과 다큐 등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합니다.

먼저 KBS 1TV의 경우 대표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이번 주 결방을 이어갑니다.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역시 대규모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도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TV쇼 진품명품’과 ‘국악한마당’도 결방에 동참함에 따라 대체 프로그램을 통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2TV는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개그 콘서트’ 등이 이번 주 결방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의 현장 공개 녹화가 연기됐습니다. KBS는 방청권 당첨자들에게 별도 안내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뮤직뱅크’, ‘신상출시 편스토랑’, ‘나라는 가수 인 독일’, ‘불후의 명곡’ 등도 국가적 재난 상황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주 쉬어갑니다.

앞서 KBS는 어제(31일) 예정된 KBS 연기대상을 생방송 대신 녹화방송으로 제작해 추후 편성하기로 한 데 이어, 같은 날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행사도 취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추적 60분’과 ‘더 보다’, ‘시사기획 창’ 등 시사 다큐 프로그램들은 각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긴급 취재해 특집 방송할 예정입니다.

★ 12. 송혜교 못 본다... '유퀴즈'·‘라스’·‘신랑수업’ 줄결방 ‘방송가 올스톱’

배우 송혜교가 출연하는 ‘유퀴즈’를 비롯해 ‘라디오 스타’, ‘미스쓰리랑’ 등 다수의 예능이 결방에 동참합니다.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배우 송혜교가 오늘(1일)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결방을 확정했고, 송혜교의 출연분은 차주 방영됩니다. 전날 tvN 측 관계자는 OSEN에 “오늘(1일) 방송 예정이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 275회는 결방되며 차주에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tvN 편성표에 따르면 오늘(1일) 저녁 8시 40분부터 특선영화 '카운트'가 편성됐습니다.

‘유퀴즈’ 275회에는 영화 ‘검은수녀들’로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송혜교가 출연을 예고해 많은 기대를 자아냈던 바입니다. 특히 17년만 예능 출연을 알려졌으며, 지난주 방송 말미 예고편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남 무안국제항공에서 일어난 제주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인해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고, tvN 측 역시 추모에 동참하며 ‘유퀴즈’를 결방하기로 한 것입니다. 송혜교는 새해가 아닌 1월 8일에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같은 날 방송되는 MBC ‘라디오 스타’도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이날 편성표에 따르면 오후 10시 20분부터 MBC는 이동욱, 임수정 주연의 영화 ‘싱글 인 서울’을 방영합니다.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전파를 타지 않고 대신 드라마 ‘체크인 한양’ 재방송을 편성했고,  TV조선도 이날 방송 예정이던 예능 ‘미스쓰리랑’ 결방을 알렸습니다.

TV조선 측은 “오늘(1일) 방송 예정이던 ‘미스쓰리랑’은 결방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방송사의 예능 결방과 더불어 영화계에서는 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가요계에서는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는 등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예정됐던 연말 시상식이 취소되거나 녹화 중계로 변경됐습니다.

★ 13. 박지윤, 새해 맞아 "깊은 슬픔·아픔에도 회복과 희망있길"

방송인 박지윤이 새해를 맞으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지윤은 오늘(1일) 인스타그램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의 해가 곧 밝아오겠지요, 깊은 슬픔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회복과 희망이 있길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분들에게도 여러분들에게 저에게도 조금씩 미소 지을 수 있고 한발 물러서기도 열심으로 다가가기도 또 보듬고 안아보기도 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지윤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스타그램에 "모두 들뜬 기분으로 떠나셨다 돌아오시는 길이었을 텐데 여행지에서 들으니 더 마음이 먹먹합니다,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과 생존자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습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2월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오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됐으며, 연기대상 및 연예대상 등 예정됐던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역시 방송을 연기하거나 진행을 취소했습니다.

★ 14. 이일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향소 찾았다… "한없는 위로를"

배우 이일화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했습니다.

이일화는 지난해 12월 31일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사진을 올리면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가족분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한없는 위로를 하늘에서부터 내려주세요"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한편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습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형 참사로 인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오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됐으며, 연기대상 및 연예대상 등 예정됐던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역시 방송을 연기하거나 진행을 취소했습니다.

★ 15. 제주항공 줄취소에 계열사 '불매'까지… 속 타는 애경그룹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난관에 직면했습니다. 참사 당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고 사고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애경 계열 제품에 대한 불매 분위기 등 사회적 여론이 악화하고 있어서입니다.

어제(31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의 브랜드와 제품 목록을 나열한 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과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경이 그룹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제주항공 운영에서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참사 직후 탑승권 예약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지난 30일 오후 1시까지 제주항공 예약 취소 건은 6만 8000여건입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하루 평균 탑승객은 3만 3800명 수준입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합작한 회사입니다. 2012년 AK홀딩스가 애경그룹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2015년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오른 제주항공은 애경그룹 내 가장 큰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습니다.

제주항공이 흔들리면 애경그룹 전체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4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애경그룹에서 가장 매출이 많았던 애경케미칼보다 규모를 키우며 그룹 내 매출 1위 자회사가 됐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애경케미칼 매출은 1조 2832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룹 내 다른 자회사인 애경산업 435억원, 애경케미칼 177억원 대비 2~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올해 애경산업과 애경케미칼은 영업이익이 하락세입니다. 애경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653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입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48.0% 감소한 수치입니다. 물론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435억원입니다.

애경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264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48.7% 줄었습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1조 2832억원(전년비 -6.5%), 영업이익은 177억원(-51.8%)입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4% 감소한 451억원을 냈습니다. 2021년부터 유지해오던 영업이익 900억원대에서 반토막 난 셈입니다.

★ 16. 계엄·탄핵·항공 참사에 침울한 세밑… "새해엔 좋은 일만"

여느 때라면 묵은해를 마무리하며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떴을 12월 31일, 전국의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2024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다 세밑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영향으로 평소 축제 분위기에서 열렸던 해넘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습니다.

국가애도기간 선포 등으로 도심 거리도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은 2025년은 큰 혼란이나 사고 없이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① 지자체 주최 해넘이 행사 대부분 최소… 일부는 대폭 축소

매년 마지막 날 해넘이 명소마다 자치단체 주최로 열리던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전북지역 시·군이 주관하는 해맞이, 해넘이 행사는 올해 모두 취소됐습니다.

취소된 행사는 전주 제야축제, 군산 탁류길 해돋이 문화제, 익산 제야의 종 타종행사, 남원 덕음산 해맞이 행사, 김제 을사년 해맞이 행사 등 12건입니다.

경기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 새해부터 특례시가 되는 것을 기념해 어제(31일) 오후 9시부터 정조효공원과 용주사에서 송년 제야 행사 '화성특례시 START 0시 0분'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전면 취소했습니다.

부산시는 어제(31일) 밤부터 1월 1일 새벽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어제(31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수영구는 같은 날 예정했던 광안리 드론 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어제(31일) 자정 무렵 타종행사를 준비한 창원시, 진주시, 통영시, 사천시, 김해시, 양산시 등 6개 시가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충북도는 어제(31일) 밤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취소했고, 인천에서는 강화군 고려궁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일몰 명소인 정서진 해넘이 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제주도는 어제(31일)부터 이틀간 예정됐던 제32회 성산일출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대구시와 울산시는 각각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울산대공원에서 개최하려던 제야의종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일부 행사는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한 채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전북에서는 민간이 주최하는 임실 국사봉 해맞이 축제, 고창 고산 해맞이 행사, 고창 장사산 해맞이 행사 등 3개 행사가 축소됐습니다.

경남 남해군은 어제(31일) 오후 상주면 은모래비치에서 열린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축소했습니다. 남해군은 밴드·가수 공연이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취소하고, 먹거리 판매 부스 운영과 유자차·떡국 나눔 행사만 진행했습니다.

경남 밀양시, 함양군, 합천군은 타종 행사를 축소하고 음악 공연은 모두 취소했습니다.

② "여느 해보다 다사다난… 새해엔 좋은 일만 있길"

탄핵 정국 속 대형 참사가 겹치면서 관광 명소나 도심 거리에서조차 연말 분위기가 실종됐지만, 시민들은 엄숙함 속에서도 새해 희망에 대한 기대만큼은 놓지 않았습니다.

어제(31일) 오후 동해안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는 강원 속초 해수욕장 인근은 다소 한산했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해맞이 명소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속초시민 이진훈(23) 씨는 "제주항공 참사가 가까운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는 아니지만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다"라며 "올해는 친구들과 조용하게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의 번화가인 팔달구 인계동 거리에는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오가는 인파가 적어 한산했습니다.

이모(42) 씨는 "직장이 화성이지만 볼일이 있어서 수원에 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인계동에 왔는데 예전에 왔을 때보다 확실히 사람이 없다"라며 "비상계엄에 항공기 참사까지 연말을 즐길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녁이면 북적이던 전북도청 앞 신시가지 거리에도 손님 발길이 뜸했습니다.

전주 시민 강모(36) 씨는 "국가애도기간으로 연말연시 분위기가 사라져 예정된 약속을 취소했다"라며 "올해 연말 참 많은 일이 벌어져 우울한데, 새해에는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고 희망이 깃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충북 청주를 대표하는 육거리시장도 한산했습니다.

유현모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요즘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일이 많다 보니 경기가 상당히 얼어붙은 게 사실"이라며 "새해에는 상황이 나아져 지금보다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거리에는 연말을 맞아 조기 퇴근한 시민들이 케이크와 음식을 포장해 조용히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의정부시민 이모(58) 씨는 "올해는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초유의 사건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이런 시련을 딛고 평온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지역 해맞이 명소인 한경면 수월봉과 차귀도 등에는 가라앉은 분위기 속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도민과 관광객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습니다.

제주도민 김근생(61) 씨는 "조용히 올해 마지막 날을 가족과 마무리하고, 내일은 집 근처 오름에 올라가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며 "올해처럼 우리나라가 다사다난했던 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러 사건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좋은 일만 생기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 남구 앞산해넘이 전망대에서는 시민들이 두 손을 모으거나 외투에 손을 넣고 지는 해를 한참 바라봤습니다.

두 딸과 함께 해넘이 구경을 온 김수전(44) 씨는 "가족들과 올해를 잘 정리하고 보내주기 위해서 나왔다"라며 "매년 좋지 않은 일들도 많은데 내년에는 꼭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한다"라고 새해 바람을 전했습니다.

★ 17. 새해 카운트다운 없는 연말… 방송가는 올스톱→애도 물결

방송가가 시상식 등의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올스톱’ 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진행되는 시상식에서는 출연자들과 관객, 시청자가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밝은 웃음보다는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용히 2024년을 보낼 예정입니다.

지상파 3사(KBS·MBC·SBS)는 이미 진행한 시상식을 제외하고 남은 시상식 5개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어제(31일) 개최 예정이었던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예대상’이 모두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시상식뿐만 아니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KBS는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전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MBC 역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습니다.

① 예능부터 유튜브까지 ‘올스톱’

시상식이 모두 취소됐지만 기존에 방송됐던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결방하고 다큐멘터리, 시사 교양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합니다.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개그콘서트’·‘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돌싱포맨’·‘틈만나면’, MBC ‘선을 넘는 클래스’, MBN ‘현역가왕2’, TV조선 ‘미스쓰리랑’,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등이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추모 물결을 이어갔습니다. 박나래의 ‘나래식’,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 유재석이 진행하는 ‘핑계고’, ‘비보티비’, 김민경의 ‘민경장군’, 박미선의 ‘마미선’, 신동엽의 ‘짠한형’ 등이 정기 콘텐츠 업로드를 멈추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음달 2일과 3일 예정돼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박규영 라운드 인터뷰 역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 엠바고(일정한 시간까지 보도를 금함)를 걸었습니다.

② 희생자·유가족 위한 기부 행렬

방송가는 잠시 멈췄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온기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에서 태어난 코미디언 박나래는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기부 액수는 박나래의 뜻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개그맨 이승윤은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구호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우 임시완 역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습니다. 임시완은 “하루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수 방송에서 활약 중인 래퍼 딘딘도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딘딘은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안유성 명장의 김밥 나눔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로 대중에 알려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는 지난 30일 무안항공을 찾았습니다.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 셰프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과 함께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에게 나눔했습니다.

안 셰프는 어제(31일) 방송한 SBS 파워FM(수도권 기준 FM 107.7㎒)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화연결을 통해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전했습니다. 그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제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식하는 거밖에 없어서 김밥을 싸서 찾아뵀다”라며 “(유가족이) 계시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찾아뵐려고 한다. 곁에서 같이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전복죽을 준비해 유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요리 봉사에 동참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18. KBS·MBC 바꾸는 8개의 법 개정안, 최선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KBS·MBC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각각 8개씩 쏟아냈습니다. 8개 개정안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개정안과 모두 다릅니다.

앞선 개정안은 공영방송 이사를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국회 5명, 시청자위원회 4명, 방송 미디어 학회 6명, 직능단체 6명(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각 2인)에게 분배하도록 했으며 공영방송 사장 선임은 100명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국민사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특별다수제)으로 의결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 내놓은 8개 법안은 21명의 이사 수를 줄이고 이사 추천권을 조정했습니다.

한민수 의원 대표발의안은 이사를 13명으로 구성하고, 추천권을 여당 7명 야당 6명에게 줬습니다. 국민사추위는 빠졌고, 사장 선임 시 특별다수제는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2016년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던 민주당 안과 거의 동일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발의했던 개정안과도 상당 부분 유사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내놓은 8개 안 중에서는 추천권을 국회에만 줬다는 점에서 기존 개정안 기준 가장 후퇴한 안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훈기 의원 대표발의안 역시 이사를 13명으로 구성하지만 이사 추천권은 여야 교섭단체가 의석수 비율로 3명, 방송 미디어 학회 3명, 공영방송 시청자위원회 2명, 근로자 단체 추천 3명, 방송통신위원회 추천 2명으로 나눴습니다. 방통위 추천 2명은 방통위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야 1대 1 추천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사추위를 100명 이상 200명 이내 규모로 운영하며, 이사들의 사장 선임 의결은 특별다수제로 했습니다.

최민희 의원 대표발의안은 이사 수 13명으로 구성하되, 여야 교섭단체에 5명씩 추천권을 주고 나머지 3명 추천권은 공영방송 임직원 과반수 이상이 방송 전문성과 방송 보도, 제작, 기술 등 직종 대표성을 고려해 3명을 추천합니다. 3곳의 직능단체를 지정했던 기존 개정안의 문제 지적을 반영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사장 선임은 특별다수제인데 2회 이상 부결되면 결선투표로 다득표자를 뽑습니다. 100명의 국민사추위는 3인 이하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해야 합니다.

황정아 의원 대표발의안은 이사 수를 15명으로 구성합니다. 국회 교섭단체들이 의석수 비율에 따라 5명, 방통위가 선정한 5개 이상의 방송 미디어 학회가 5명, 시청자위원회가 2명, 공영방송사에서 과반 이상 대표성 가진 단체가 보도 제작 기술 등 직종 대표성 고려해 3명을 추천하게 됩니다. 국민사추위 구성 및 사장 선임 방식은 최민희 의원과 같습니다.

박민규 의원 대표발의안은 이사 수를 13명으로 구성하는데 국회 교섭단체들이 의석수 비율에 따라 5명, 방통위가 선정한 5개 이상 방송 미디어 학회가 5명, 시청자위원회가 1명, 공영방송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1명, 그 외 노동조합에서 1명을 추천합니다. 국민사추위 구성 및 사장 선임 방식은 최민희 의원과 같습니다.

★ 19. '대상후보'·MC 전현무, 연예대상 '줄취소'→"좋은 일만 가득하길" 조용한 새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MC와 대상후보로 활약 예정이었던 연말 시상식이 아닌 SNS로 조용하게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이에 따라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부터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및 예능들은 줄줄이 결방을 확정했고, 뉴스특보를 긴급 편성하는 등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후 지난 29일과 어제(31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과 '2024 SBS 연예대상'에서 MC로 활약할 예정이었던 전현무는 TV가 아닌 SNS로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어제(31일) 전현무는 개인 채널에 "2025년은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푸른뱀'의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근황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특히 전현무는 '2024 SBS 연예대상'에 MC에 이어 대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 '더 매직스타', '강심장V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활약했기 때문입니다.

MBC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기록이 있는 전현무는 "SBS와 썸 타는 중인 것 같다. SBS에서 일 내고 싶다"라며 새롭게 대상을 욕심내기도 했습니다.

두 번의 대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던 MBC에서 전현무는 올해도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클래스',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MBC every1 '나 오늘 라베했어'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던 바, 대상 후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상을 기대할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예상치 못한 안타까운 사고로 온 국민이 조용한 연말과 새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 각종 시상식으로 늘 떠들썩하게 연말을 보내왔던 전현무가 오랜만에 조용한 연말을 맞았습니다.

★ 20. 가짜 각질부터 양지 1.68g 갈비탕까지… 홈쇼핑이 우리를 속였다!

발에 붙은 밥풀을 제거하면서 화장품의 각질 제거 성능이 뛰어나다고 홍보하고, 양지고기 1.68g이 함유된 갈비탕을 두고 “양지로 아예 육수를 냈다”라고 홍보하는 등 홈쇼핑의 기만적 상품 판매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홈쇼핑 심의 중 황당한 내용을 꼽아 소개합니다.

① 일반 식품 먹고 탈모 탈출? 탈모인 울린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월 '안국약품 맥주효모 비오틴' 상품이 탈모 등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방송했습니다. “헤어스타일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게 먹는 것”,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과 헤어나올 수 없는 뭔가의 영양소가 좋기 때문에 (비오틴을) BH로 표기하는 게 아닐까”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의학적 효능이 없는 일반 식품에 불과했습니다. 방심위는 지난해 11월 현대홈쇼핑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② 세럼으로 발바닥 각질 제거? 밥풀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GS MYSHOP, SK스토아,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W쇼핑에서 판매된 '각질 타파 풋 세럼'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세럼을 바르자 발뒤꿈치에 있는 각질이 깔끔하게 제거된 것입니다. 쇼호스트는 시연을 위해 오랜 기간 각질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각질, 알고 보니 밥풀(녹말)이었습니다. 발뒤꿈치에 밥풀을 발라 각질처럼 꾸민 것입니다. 방심위는 “소비자를 기만한 것”,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며 지난해 10월 홈쇼핑사에 법정제재 주의를 결정했습니다.

③ 양지 육수 갈비탕, 양지고기 1.68g 들었다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은 지난해 2월 '송훈 뼈없는 갈비탕'을 판매하면서 양지고기로 육수를 냈다고 알렸습니다. 양지고기로 육수를 내 국물이 맑고, 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분표를 확인해보니 갈비탕 한 팩에 들어간 양지고기는 1.68g에 불과했습니다. 양지고기 원육이 아니라 양지 맛 농축액으로 국물을 낸 것입니다. 방심위는 지난해 7월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④ “마지막 방송입니다” 거짓말이었다

“오늘로써 마지막 방송입니다”

2023년 10월 CJ온스타일은 화장품 판매방송에서 올해 마지막 판매방송이라며 시청자들의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이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날 상품은 전체 매진됐지만, CJ온스타일은 한 달 후 같은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2월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습니다.

⑤ 화장품에 보톡스 느낌이?

일반 화장품을 두고 '보톡스 느낌이 난다'고 한 홈쇼핑도 있습니다. GS샵은 2023년 11월 '메디톡스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 판매방송에서 메디톡스가 보톡스 제조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맛보는 이 화장품은 딱 그(보톡스) 느낌이다. 눈 주위가 살짝 올라가는 듯한”이라고 했습니다. 보톡스는 독성 물질이기에 일반 화장품에 넣을 순 없습니다. 방심위는 지난해 6월 GS샵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⑥ 곰탕에 조미료 넣었는데… “이것저것 섞지 않는다”

2023년 12월 현대홈쇼핑은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곰탕을 판매했습니다. 곰탕 맛을 내기 위해 이것저것 섞지 않고, 천일염만으로 간을 했다는 것입니다. 쇼호스트는 “홈쇼핑이 판매하는 다른 모든 탕은 물에 스프나 엑기스를 타서 만들지만 우린 다르다”라며 판매 제품은 경쟁사 제품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곰탕의 경우 화학조미료인 글루탐산나트륨(MSG)이 들어갔습니다. 방심위는 지난해 6월 현대홈쇼핑에 행정지도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⑦ 이탈리아 브랜드로 둔갑한 중국산 속옷

홈앤쇼핑은 지난해 2월 '밀라노#41 쏙쏙 네모 거들팬티' 판매방송에서 제품이 이탈리아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쇼호스트는 “이태리 패션쇼에도 서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거의 검증받았다고 보면 될 것”, “이태리 브랜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만들었습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6월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습니다.

방심위는 지난해 홈쇼핑 심의 89건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 6건(6.74%)에 법정제재 주의가 결정됐으며, 행정지도 권고는 67건(75.28%)에 달했습니다. 의견제시는 15건(16.85%), 문제없음은 1건입니다. 방심위 제재 수위는 낮은 단계부터 행정지도 '의견제시', '권고', 법정제재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과징금' 단계로 구분됩니다.

★ 21. 언론장악 도구, 방통위를 뜯어고치자

777.4점과 437.29점. 2014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결과 심사위원 간 점수 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652점→779점(OBS), 702점→860점(TBN 경남교통방송). 2022년 지상파방송사 재허가 심사 결과 문재인 정부 때 치러진 이전 심사에 비해 점수가 크게 올랐습니다. 정치적으로 부침이 크지 않았던 방송사들임에도 100점이 넘는 점수 차가 발생했습니다. 정부에 따라 급변하는 방통위의 특성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① 2인 150여건 '폭주'… 정부마다 '급변'

방통위는 대통령 몫 2인, 여당 추천 1인, 야당 추천 2인으로 구성된다. 3대2 구도로 여권 주도로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구성원 다수가 참여한 상태에서 의결한다'는 상식마저 윤석열 정부에서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는 전례 없는 2인 체제가 이어집니다. 2023년 야당 추천 몫인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상임위원 임명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 추천 2인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인 체제에서 총 150여건을 의결합니다. 공영방송 이사 임명, YTN 민영화 등 주요 사안도 포함됐습니다. 가처분에 이어 본안에서도 '2인 체제 위법' 판결이 잇따르면서 근간이 흔들리게 됐습니다. 2024년 야당 주도로 방통위 의결정족수를 4인으로 두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대통령 거부권에 무산됐습니다.

정권에 따라 방통위는 요동치는데 윤석열 정부 방통위의 행보는 특히 이례적인 면이 많습니다. 대통령실 주도 설문에 빠르게 호응해 TV 수신료 분리징수를 강행하고, YTN 민영화 심사 접수 하루 만에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방통위는 2년여에 걸쳐 '언론은 가짜뉴스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냈지만 2023년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언론 대상 원스트라이크 아웃 법안'등을 추진해 무력화됐습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도 전례 없는 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첫 출근 당일인 지난 7월31일 이사 선임과 관련한 모든 심사를 2인 체제에서 하루 만에 끝냈습니다.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 역시 희비가 엇갈립니다. 특히 정성평가 비중이 높아 심사위원회의 '자의적 판단'의 여지가 커진다. 문재인 정부 때는 채널A의 검언유착 보도를 이유로 청문을 열고 재승인을 보류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방통위에선 MBC UHD방송을 재허가하면서 이례적으로 공정성 관련 조건을 달아 논란이 됐습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정성평가가 지나치게 많다”라며 “심사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 콘텐츠 투자는 정성평가라 해도 투자 금액 미달 여부로 평가하면 되는데 공적책임, 공정성은 주관적이다. 심사는 심사위원을 어떻게 뽑느냐가 핵심인데, 결국 방통위의 판단에 좌우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방통위의 '정쟁'은 정치인 출신 위원들이 늘며 커진 면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1기 방통위원장에 대통령의 측근이자 멘토인 최시중 씨를 선임해 논란이 됐습니다. 1~2기 때는 위원장(최시중·이경재)만 정치인 출신이었고 위원들은 공무원, 학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3~4기 때는 정치인 출신이 2명으로 늘었습니다. 5기 방통위에선 정치인 출신 위원이 과반(안형환, 김효재, 김현)을 점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방통위원장이 된 이동관, 이진숙 두 인물은 정치인 출신입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입니다.

방통위원들은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2018년 당시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상대편 위원이 비공개 티타임 땐 그렇게까지 강하게 얘기하지는 않는데 회의 때는 당에서 지켜보기에 입장을 성명문처럼 강하게 얘기하는 면이 있다”라고 했 습니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는 “지금 구조로는 산업진흥도 안되고, 정책을 끌어나갈 동력도 없고, 가장 큰 문제는 정치적 후견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권한을 분산한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위원을 추천, 임명하는 구조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방통위 후신인) 미디어위원회를 9명으로 구성한다면 안건 의결 때 3분의 2 이상 찬성하는 특별다수제를 만들어 정착시키면 미디어 공정성 측면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2007년 미디어규제기구 개편을 앞둔 가운데 참여정부가 제시한 '초안'은 지금과 크게 달랐습니다. 당시 국회 회의록을 보면 정부는 국가청렴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의 선임 방식을 차용해 방통위 상임위원을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구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여야가 정치권 주도의 선임방식을 요구하면서 결국 지금 같은 지배구조가 됐습니다.

② 조직개편에 필요한 '시민중심 방향성'

정치적 논란 외에도 기구의 권한이 갖는 문제도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규제'와 '진흥'으로 각각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찢기면서 부처를 재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지만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 조직개편을 못했습니다. 지상파와 종편은 방통위가, 홈쇼핑과 유료방송채널은 과기정통부가 전담하는 등 어색한 분리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상파 UHD를 두고 두 부처 입장이 엇갈린 적도 있습니다. OTT가 부상하자 문화체육관광부까지 3개 부처의 업무가 중복된 일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처 재조정 논의가 필수적인데, 통합부처를 만들면서도 독립위원회를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처 통합안으로는 여야 모두 지난 대선 때 방통위와 정통부를 통합하고 방송 재허가 등 사안은 별도의 미디어위원회에서 다루는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문체부의 신문 분야까지 포괄하되 '통신'은 제외하는 안을 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문 분야는 통합 대상으로 두지 않고 '통신'까지 아우르는 거대 부처안을 냈습니다. 두 정당 모두 독임제 통합부처를 만들되 별도의 위원회 기구를 만들어 방송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안을 냈습니다.

심영섭 교수는 방송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위원회, 수신료 등 공영방송 재원을 담당하는 위원회 등 복수의 개별 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여러 위원회를 만들어 독립된 유관기관으로 두는 방안이 있다. 산하기관으로 두면 정부부처의 장이 통제할 수 있기에 현재 방통위 정도의 독립성은 유지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과거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방통위 산하에 각계 추천을 받은 비상임위원회인 '방송공공성정책위원회'를 두고 방송공공성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방안을 냈습니다.

시민을 중심에 둔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유승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는 “현재 미디어 거버넌스 전반에 이용자는 배제돼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시민 참여+이용자보호' 전담기구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전담기구는 수신료 산정 등 공적재원결정·공영방송협약 의견수렴 및 평가 등 시민의 공공미디어참여, 불법콘텐츠 심의·어린이청소년 보호 등 시민의 안전한 소통보장, 미디어바우처·미디어리터러시 등 시민 소통 등을 담당합니다.

지금이 논의를 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김동찬 위원장은 “미디어 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정책 결정 과정을 설계하는 게 난제”라며 “윤 대통령이 파면돼 인수위 없이 차기 정부가 출범하는 경우 정부조직 개편은 또다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차기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대선공약으로 밝히고, 실천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 22. 'THE 맛있는 녀석들', 제주항공 참사 애도 물결 동참… "3일 방송 연기"

'THE 맛있는 녀석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합니다.

어제(31일) 코미디TV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큰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라며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3일 방송 예정이었던 'THE 맛있는 녀석들' 편성을 5일 저녁 8시로 연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 일주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방송가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고, 각 방송사는 순차적으로 방영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 또는 녹화 취소 소식을 전했습니다. 'THE 맛있는 녀석들'도 희생자를 추모하며 방송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 23. 위기 안고 시작한 '을사년'… 유통 3사, 경영 전략은?

연말 비상계엄 사태부터 제주항공 참사까지 예상할 수 없는 변수로 어두워진 대한민국에도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고물가와 소비침체, 시장 경쟁 심화로 이미 지칠대로 지친 유통기업들의 2025년 을사년(乙巳年) 전략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과 집중'입니다.

기업마다 세부 계획은 각각 다릅니다. 지난해 내내 구조조정을 거듭한 롯데그룹은 올해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성과가 좋은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세계도 비효율 사업을 철회하는 대신 알리바바, 파라마운트 등과 동맹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되, 계열사별 해외 사업 비중을 늘려 'K(코리아)' 대표주자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모습입니다.

① 롯데, 버릴 건 버리고 지킬건 지킨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은 '공중분해 직전'라는 지라시에 시달렸다. 회사가 곧 모라토리엄(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롯데온, 면세점 등에서 단행했던 '희망퇴직'이 루머에 부채질을 했습니다. 회사는 일부 계열사가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동성 위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단호히 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롯데케미칼 회사채를 해결하려 하면서 경영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힘겨운 연말을 보낸 뒤 맞이한 롯데그룹의 을사년 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새판을 짜기보단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고, 실적이 좋은 사업엔 적극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우선 2022년 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 받아 시작한 롯데헬스케어는 3년여만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역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실적이 저조한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폐점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반면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2027년 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새로이 설정, 대규모 리뉴얼을 시작합니다. 롯데마트·슈퍼 역시 신선식품 전문 매장인 '그랑그로서리'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친환경' 프로젝트 성적표도 확인할 때가 왔습니다. 회사는 2025년까지 롯데마트에서 사용하는 비닐과 플라스틱은 50%, 식품 폐기물은 30% 감축하고 rPET(재생 페트) 사용 비중은 20% 늘리기로 밝힌 바 있습니다.

② 신세계, '일단 모여'… 동맹으로 승부수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3월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고,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스타필드 수원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이마트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1993년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12월에도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들도 하나 둘씩 정리했습니다. '제주소주'는 오비맥주에, 레스토랑 '보노보노'는 브라운F&B에 매각했습니다. 비건 레스토랑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청담점'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자회사 '스무디킹 코리아'도 올해 10월 국내 사업을 정리합니다. 이들의 빈자리는 대형 글로벌 그룹으로 채워집니다. 지난해 신세계는 CJ그룹과 이커머스 물류 강화 업무협약을 했으며,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경기 화성시에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신세계는 올해 동맹 기업들과의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새해를 코앞에 두고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파격 행보를 보인 만큼 이커머스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은 국내 이커머스 일인자인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신세계는 우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입니다. 또 G마켓의 IT 기술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판매망을 넓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③ CJ그룹, 'K' 달고 글로벌 영토 확장

CJ그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4조원대 매출과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효자 사업이었던 만큼, 과감한 행보라는 평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면 CJ그룹이 인수합병(M&A) 쇼핑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실제 회사는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후 해당 대금으로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슈완스는 '비비고' 미국 시장 진출에 탄탄한 발판이 됐습니다.

식품사업인 CJ제일제당은 올해도 비비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섭니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8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 설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 시장에 '비비고 우동누들(bibigo Korean Style Udon Noodles)'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호주 대형마트 체인 두 곳에 비비고 만두를 입점했으며, 올해 초에는 또 다른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 제품을 입점할 예정입니다. 헬스&뷰티 사업인 CJ올리브영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성수동에 5층 규모의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하고 K뷰티 글로벌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CJ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글로벌 명성을 떨칠 수 있는 'K(코리아)' 사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진행한 '그룹 CEO 경영회의'를 통해서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해당 회의에서 "K푸드·K콘텐츠·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사업에 임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 24. 여의도순복음교회, 송구영신예배서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위한 기도

한국교회가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송구영신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어제(31일) 오후 11시 30분 진행될 예배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영훈 목사는 송구영신예배 중 새해를 알리는 시보가 울리기 전 특별기도를 통해 성도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향한 위로와 평안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릴 계획이 담겼습니다.

기도문에는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겼습니다. 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응원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하는 바람도 포함됐습니다.

한편, 이 목사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이날 오후 조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교회 주요 임직자를 비롯해 정동균 신덕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엄진용 총무 등 임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앞두고 발표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애도의 글'에서 이 목사는 "모든 사고 희생자분에게 깊은 조의(弔儀)를 표하며, 생명과 부활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늘의 평안으로 안식하시길 소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기도문 전문입니다.

♣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기도문 ♣

슬퍼하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고통당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우리 주 하나님.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혼을 하늘의 평안으로 인도해 주옵소서. 더불어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과 친지를 황망히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를 채워주옵소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갑작스럽고 가슴 아픈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생명과 부활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하늘의 평안과 소망을 누리게 하옵소서.

소망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시는 주님.
희생자 179명의 영혼을 받아주시고, 생존자 2명도 속히 치유되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급작스러운 사고로 마음이 무너져내렸을 유가족들과 친지, 지인들의 마음에도 한없는 위로로써 보살펴 주옵소서. 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도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이 이루어지도록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160만 성도들은 하루속히 이 상처가 치유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다시는 이런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옵소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위임목사 이영훈

★ 25. 故 송재림 유작 '폭락', "50조가 증발됐다"

2025년 초,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릴 범죄 드라마 '폭락'이 캐릭터 포스터에 이어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故 송재림의 유작으로, 그의 마지막 연기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어제(31일) 영화 '폭락'은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자아냈습니다.

'폭락'은 50조 원이 증발한 가상화폐 대폭락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한때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에 올랐던 루나 코인의 몰락을 모티브로 삼아, 청년 사업가와 투자자들의 치열한 선택과 몰락을 그립니다. 영화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 지원작으로, 시사교양 PD 출신의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높은 기대를 모읍니다.

'폭락'의 메인 포스터는 서로 다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의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로 눈길을 끕니다. 청년·여성·장애 가산점 등을 악용하여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는 주인공 양도현 역의 송재림과 그의 파트너 강지우 역의 안우연, 그리고 그들의 비전에 투자하는 케빈 역의 민성욱까지 의미심장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들의 표정과 "50조가 증발됐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입니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세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과 스토리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주연 송재림은 청년 사업가 양도현 역을 맡아, 마치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검정 상의와 동그란 안경으로 냉철하면서도 고뇌에 찬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라는 카피는 양도현이 겪은 코인 폭락 사태 이후의 비극을 암시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안우연이 연기한 강지우는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며 고의로 부도를 내는 인물을 그립니다. '정부지원금? 망하라고 주는 거지'라는 대사는 그의 냉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민성욱은 투자자 케빈으로 등장해 '망해도 괜찮아요, 세상은 망한 사람 기억 안 해'라는 대사를 통해 성공만을 좇는 차가운 비즈니스맨의 모습을 선보입니다. 그는 청년 사업가를 발굴하고 투자금을 쓸어 담는 냉철한 전략가로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입니다.

현실과 맞닿은 소재, 깊이 있는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질 '폭락'은 오는 2025년 1월 15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 26. 올해가 푸른 뱀의 해였어?… 신년마다 난리더니 조용해진 이유

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연말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유통가의 신년 마케팅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다음달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결정하면서 유통업계는 계획한 새해 카운트다운, 신년 프로모션 등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모두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푸른 용의 기운'을 담은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였던 스타벅스는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첫 방문 음료 제공 이벤트를 취소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뉴이어·해리포터 협업 상품 선판매 일정을 연기한 데 이은 조치입니다.

스타벅스는 이날 자사 앱을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1월 1일 진행 예정이었던 첫 방문 음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매년 새해 첫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신년 관련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일부 편의점업계와 식음료 업계가 푸른 뱀을 활용한 기획 상품을 출시했지만, 그마저도 적극적은 광고 마케팅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형 유통업체나 백화점은 신년 관련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축소했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두고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꼽았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들뜨고 설레는 분위기로 소비가 진작되는 시기였다"라면서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탄핵정국에 대형 참사까지 겪으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모두가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신세계 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도 취소됐습니다. 또 매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타워의 모든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했습니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도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실제로 계엄 사태에서 비롯된 탄핵정국, 대형 참사가 벌어진 연말을 맞으면서 신년에 대해 낮아진 기대감은 뉴스 데이터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신년 띠 '을사년(푸른 뱀의 해)'을 언급한 기사는 1148건으로 지난해에 '갑진년(푸른 용의 해)'을 언급한 횟수(2555건)보다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이에 앞선 ▲2022년 '계묘년(검은 토끼의 해)'은 2182건 ▲202년 임인년(검은 호랑이의 해) 1758건 등 보다 확연하게 낮은 수치입니다.

일반적인 성수기로 분류된 연말연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당분간 유통사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가 참사 영향이 반영되는 익월에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27. '박명수의 라디오쇼' 벌써 10주년… 생방송 인사 "힘든 분 많아 축하 죄송"

개그맨 박명수가 새해 첫 날 '라디오쇼' 생방송에 나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거듭 애도를 전하며 방송 10주년 소식을 함께 알렸습니다. 오늘(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박명수는 "새해가 밝았다. 큰 욕심이나 바람이 있기보다는, 평온하고 건강한 일상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열한번 째 새해 인사를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라며 2015년 1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이날 10주년을 맞은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박명수는 "올 한 해는 정말 일상이 평온하게, 그냥 아무 일 없이 평온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거듭 얘기하며 "10년 전 1월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일이고 축하받을 일이라서 대내외적으로 알리기보다는 소소하게 저희끼리 인사를 하려고 한다. 너무 기쁘게 시작했던 방송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이 시점에서는 너무 힘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방송 10주년을) 더 많이 말씀드리긴 죄송하다. 여러분이 있어서 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제가 10년 동안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에게도 올해는 좋은 소식 많이 들리는 한해 됐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인사했습니다.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낮 12시에 방송됩니다.

★ 28. "고통 잊고 편히 잠드세요"… 공항 분향소에 새해 첫날 추모 행렬

"새해 첫날인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왔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오늘(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이른 시간부터 추모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공항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분향 대기 줄은 공항 청사 밖 100m 넘게까지 이어졌습니다.

분향소 운영이 시작된 이날 오전 8시부터 한손에 국화꽃을 든 추모객들이 차례차례 희생자 영정 앞으로 향했습니다.

추모객들은 영정과 위패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직 너무 젊은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입을 틀어막기도 했습니다.

분향소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났던 희생자들이 많았던 탓에 가족들의 위패 여러 개가 모여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추모객들은 그런 곳마다 한동안 발길을 멈추고 고개 숙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경기 의정부에서 온 60대 맹모 씨는 "전남에 일이 있어서 아내와 왔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극이 있었다고 해서 분향소에 들렀다"라며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대전에서 분향소를 찾은 30대 박모 씨는 "해외여행 다녀와서 착륙할 때 다들 들떴을 텐데 집에 다 와서 이런 일이 왜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라며 "희생자들이 모두 좋은 곳에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했습니다.

광주에서 온 40대 임모 씨는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무척 커서 가족과 함께 조문을 왔다"라며 "이런 사고는 절대 벌어져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며칠째 공항에서 취재를 이어가던 몇몇 기자도 분향소를 찾아 제단에 조심스레 국화꽃을 두고 갔습니다.

분향을 끝낸 추모객들은 공항 청사 1층 대기석에 있는 손 편지를 쓰는 공간을 찾아 저마다 참사 희생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메모지에 적었습니다.

어린이들도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쓴 손 편지를 계단 난간 손잡이에 빼곡히 붙였습니다.

한 추모객은 "마지막 순간의 고통은 부디 잊으시고, 여행에서의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편히 잠드시길 바랄게요. 편안함에 이르시길…"이라고 적었습니다.

유족들도 전날에 이어 가족들의 영정과 위패를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담담했던 유족들도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이 밀물처럼 몰려온 듯 분향을 마치자마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한 유족은 "우리 딸 새해인데 떡국도 못 먹고…진짜 어떡해"라고 흐느끼면서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임시 쉼터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무안국제공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희생자 179명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분향소는 누구나 조문할 수 있습니다.

★ 29. 17년만 송혜교 예능, 오늘(1일) 못 본다… '유퀴즈'·'라스'·'신랑수업' 대거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된 뒤 첫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2025년 새해 첫날과 맞물리며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합니다.

tvN은 오늘(1일) 오후 8시 45분 방송 예정이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을 결방합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배우 진선규 주연작이자 성유빈, 고창석, 오나라, 장동주, 고규필, 김민호 출연의 특선영화 '카운트'가 편성됐습니다.

당초 이날 '유퀴즈'에는 배우 송혜교가 오는 24일 영화 '검은 수녀들' 개봉을 앞두고 홍보 차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송혜교는 지난 2007년 Olive '쉬즈 올리브-송혜교 인 파리' 이후 17년 만의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방송분은 차주 시청자를 찾을 예정입니다.

MBC 역시 밤 10시 30분 방송되던 '라디오 스타'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대신 배우 이동욱, 임수정, 이솜 주연의 영화 '싱글 인 서울'이 방송됩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 결방을 알렸습니다. 대신 토일 드라마 '체크인 한양'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TV조선 '미스쓰리랑'도 전파를 타지 않고 배우 차승원, 유준상 주연의 특선영화 '고산자'를 방송합니다.

정상 방송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KBS는 오후 7시 50분 KBS 2TV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오후 8시 30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후 9시 50분 KBS 2TV 수목 드라마 '수상한 그녀'를 정상 방송합니다. KBS 1TV에서는 오후 8시 30분 저녁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가 예정대로 전파를 탑니다.

SBS도 오후 5시 '김원희의 원더랜드', 오후 9시 '골 때리는 그녀들'을 그대로 방송합니다. ENA·SBS Plus '나는 솔로'도 밤 10시 30분 그대로 방송됩니다. MBC에서는 오후 7시 5분 저녁 일일 드라마 '친절한 선주씨'가 정상 방송됩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전남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4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30. '다리 부상' 서현, 지팡이 짚고 'KBS 연기대상' 진행... "치료 중"

가수 겸 배우 서현이 촬영 중 부상을 당해 지팡이를 짚고 'KBS 연기대상' MC를 봤습니다.

오늘(1일) OSEN 취재 결과, 서현이 최근 드라마 촬영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팡이를 갖고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어제(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24 KBS 연기대상'이 진행된 가운데, 장성규, 서현, 문상민 등이 MC로 나섰습니다. 얼마 전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생방송이 결방되고 녹화로 대체 됐으며, 추후 수상자 발표와 녹화분을 공개합니다.

이날 서현은 화이트 롱드레스를 착용해 아름다운 미모를 과시했고, 똑 부러지는 진행 실력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드레스 사이로 다리를 절뚝이거나 오른손에 흰색 지팡이를 짚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서도 서현은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절뚝이면서 걸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아픈 상태에서도 'KBS 연기대상'의 진행을 끝까지 마무리했고, 팬들을 향해 반가운 손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서현 측은 OSEN에 "드라마 촬영 중 부상을 당한 게 맞다"라며 "지금은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 중이고, 곧 드라마 촬영도 복귀해서 합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서현은 2PM 멤버 옥택연과 KBS 2TV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찍다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fk는 여대생 영혼이 깃든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서현 분)이 최강 집착남주 경성군(옥택연 분)과 하룻밤을 보내며 펼치는 로맨스 판타지 작품으로, 올해 방송됩니다. 

서현은 극 중 소설 속 지분 하나 없는 단역이지만 신분과 재력을 겸비한 시대의 금수저 차선책 역을 맡았습니다. 타고난 상팔자로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지만, 몸에 돌연 여대생 K의 영혼이 깃들고 의도치 않게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내며 소설 속 이야기를 180도 뒤흔들어 놓는 인물입니다.

★ 31. '놀면 뭐하니?' 제주항공 참사 애도, 4일 결방… "스페셜 방송 대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이번 주 방송이 결방됩니다.

오늘(1일) '놀면 뭐하니?' 측은 "4일 방송 예정이었던 262회는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된다. 시청자 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9일 오전 9시 3분 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로 했습니다.

연예계 역시 예정됐던 시상식 일정과 방송, 공연 일정 등을 취소 혹은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스페셜 방송은 기존 방송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됩니다.

★ 32. JK김동욱 "슬픔 강요 옳지 않아"… 추모글 요구에 발끈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추모 분위기가 퍼진 가운데 가수 JK김동욱이 "슬픔을 강요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JK김동욱은 어제(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떤 이유든 슬픔을 강요하는 건 절대 옳지 않아"라며 "사진 안 올린다고 슬퍼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글 하나 안 썼다고 추모하지 않는 게 아냐"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새해가 밝았고 우린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뻐하고 슬퍼하며 함박웃음과 눈물 속에서 또 한 해를 살아가야 하지 않겠어?"라며 "다들 올 한 해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성과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어보자고!"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그런 마음으로 곡을 쓰는 중"이라며 "나부터, 나로부터, 나이기에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살아보자!"라고 덧붙였습니다.

JK김동욱은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추모글을 올리라는 요구를 받자 이러한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됐습니다. 방송사들은 연말 시상식과 주요 예능프로그램을 취소 또는 결방했습니다. 연예인들도 앞다퉈 SNS에 추모와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 3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징어 게임' 시즌3 출연설… 넷플릭스 "사실무근"

미국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넷플릭스가 이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오늘(1일) 한 매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3에 출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미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고, 맡은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출연설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이정재는 지난 2021년 시즌 1 공개 이후 미국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만난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인터뷰에서 시즌 2에 어떤 미국 배우가 출연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 역시 지난 2022년 에미상 수상 기념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시즌에 유명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디카프리오가 ‘오징어 게임’의 팬이라고 직접 말해서 우리끼리 제안 해볼까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공개 4일 만에 68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1위를 석권했습니다.

더불어 공개 주 최고 시청수 기록을 세우며 첫 주 기록만으로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등극했습니다. 시즌 3는 올해 공개 예정입니다.

★ 34. ‘임뭐요’ 임영웅의 선택적 목소리 내기, 정치 발언은 NO 돈 벌기는 YES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 의견을 내달라는 누리꾼들의 DM에 “뭐요”라고 답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콘서트를 감행하겠다고 밝혀 비호감 이미지를 또 적립했습니다.

최근 임영웅의 ‘호감 이미지’가 조금씩 박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7일 한 누리꾼이 임영웅과 나눈 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부터입니다. 이날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시위가 열린 날로, 임영웅은 이날 자신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시월이와 찍은 기념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 하냐"라고 따졌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한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라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비아냥 섞인 답장을 전했습니다.

임영웅이 누리꾼들과 나눈 DM 메시지는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티브이데일리는 진위여부를 위해 임영웅의 소속사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국민 가수’로 호감 이미지를 적립하고 있던 임영웅은 이른바 ‘뭐요 DM 사건’으로 인해 비호감으로 전락, 급기야 ‘임뭐요’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얻기도 했습니다. 연예인에게 정치적 발언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번 탄핵 정국에서 목소리를 내고 심지어 시위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 문화’에 동참했던 수많은 연예인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임영웅의 ‘뭐요 DM 사건’은 대중에게 큰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임뭐요’가 된 지 약 20일이 지난 후인 지난 27일 임영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뭐요 DM 사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후 임영웅은 탄핵 정국에서는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대응했던 것과는 다르게 지난 29일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당일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임영웅은 이날 콘서트에서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라면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후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 측은 어제(31일) 팬카페를 통해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돼 있는 콘서트 일정 관련 공지를 올렸다. 소속사 측은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임영웅의 콘서트가 진행되는 3일과 4일은 정부가 지정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국가애도기간입니다. 임영웅과는 다르게 가수 이승철, 조용필, 김장훈, 알리, 테이 등은 애도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MBN·TV CHOSUN·채널A), 케이블 TV에서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도 대거 결방하고, 연예계 행사들이 취소되는 등 연예계가 모두 일을 멈추고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임영웅의 콘서트 감행이 더욱 아쉽습니다. 특히 사안에 따라 선택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 발언을 싫지만 돈은 벌고 싶은 듯한 임영웅의 행보에 대중의 실망감과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35. ‘땅콩회항’ 박창진 “괌 대한항공 사고 때 멱살 잡히기도… 아픔에 무관심 안돼”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항공사를 퇴사한 뒤 노동운동가로 변신한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설왕설래를 자제하고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오늘(1일) CBS 표준FM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1997년 미국령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당시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및 가족들을 수송하는 업무를 맡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괌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기에 유가족들이 탑승해 있어 기내 면세품을 판매하지 못한다는 방송을 했다”라면서 “면세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시절에 일부 승객들이 당시 부사무장이었던 내 멱살을 잡는 등 안 좋은 수준의 일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누군가의 아픔에 우리가 무관심할 때 과연 건전한 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라며 “또 승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1997년 8월 6일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괌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801편은 착륙 직전 공항 바로 앞 언덕인 니미츠 힐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237명과 승무원 17명 등 총 254명 중 228명이 숨졌으며, 이는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최다 인명피해를 기록한 사건이 됐습니다.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박 부대변인은 이듬해 발생한 사고로 친한 동료들을 잃었으며, 동료들의 시신을 수송한 항공기에 탑승해 귀국하며 극심한 아픔을 느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유가족들이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다고 분개하시는데 이는 소통 창구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라면서 “행정적, 법률적 절차와 관련한 지식, 숙식 등 현장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들이 가족들 전반의 트라우마, 심리적인 문제로 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또 “승무원들의 치유나 돌봄이 방기되는 경우도 많다”라면서 “난기류 등의 사고를 겪었는데도 제대로 된 치유나 돌봄 없이 바로 비행에 투입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며, ‘왜 이 사람들만 살았냐’라는 식의 반응도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사고 원인 등을 둘러싼 근거 없는 추측 등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과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이런 과도한 관심이 불러올 수 있는 나쁜 영향력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면 좋겠다”라면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 만큼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설왕설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안의 전반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기보다 특정 부분의 잘못, 혹은 인적인 요소에 대한 잘못으로만 다루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나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들이 방기된다”라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트라우마와 관련된 대응책 또는 매뉴얼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36. ‘양극화’에 무너지는 지방 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도 내년 2월 폐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이 올해 2월 말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합니다. 그랜드백화점은 한때 서울 강남 등에 백화점과 마트 등을 운영하며 유통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이번에 마지막 남은 백화점 한 곳을 폐점하며 유통업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오늘(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은 일산점 고객에게 올해 2월 28일자로 백화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쌓은 적립 포인트를 구매권으로 전환해 영업 종료 전까지 사용하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랜드백화점은 창업자인 김만진 베뉴지 회장이 1971년 설립한 유통업체입니다. 1986년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백화점과 마트, 슈퍼, 아울렛 등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후 경영난을 겪으며 1999년 강남점을 롯데쇼핑에 매각했습니다. 이후 마트와 슈퍼도 롯데쇼핑과 이랜드 등에 넘겨주며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한 곳만 운영해 왔습니다.

작년 기준 백화점 매출은 약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는 최근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작년 매출(740억원)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베뉴지는 지난해 15일 주주총회에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폐점을 승인하고, 해당 점포를 웨딩홀로 개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백화점은 이미 지난 6월 말 온라인 쇼핑몰의 운영을 종료하고, 8월 해당 사업부를 해체했습니다.

업계에선 상권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대형 백화점 위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5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70개 점포의 매출은 39조6185억원으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상위 12개 점포의 합산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연 매출 2000억원 이하 백화점 20곳의 총매출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곳의 매출에 못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규모가 작은 지방 백화점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전 세이백화점은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에 매각된 후 지난 5월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같은 달 NC백화점 부산서면점 역시 건물주인 대우건설과의 재계약 불발로 폐점했습니다. 두 백화점 부지에는 주상복합건축물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구를 근거지로 하는 ‘향토백화점’ 대구백화점은 52년 만인 지난 2021년 본점을 폐점한 후 공개매각을 진행 중입니다.

일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 백화점 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말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2~3년에 걸쳐 매출 하위권 점포 10곳을 구조조정 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내년 백화점 전체 매출은 -1.7% 역신장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지방 백화점을 포함한 여러 백화점 점포의 구조조정 이슈가 전방위적으로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 37. 박보영→박슬기,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 맞이 "더 추운 겨울로 기억"

제주항공 참사 속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보영, 박슬기 등이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보영은 지난달 어제(31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항공기 사고 소식 듣고 마음이 먹먹하고 무거워 가벼이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기가 어려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이어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 아픈 소식들뿐이라 조심스럽더라. 2024년은 정말 잔인할 만큼 슬프고 힘든 일이 많았고 그래서 더 추운 겨울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박보영은 "여러모로 힘겨운 연말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자, 각자의 방법으로 애도하면서"라며 "새로운 해가 시작되니까 새해 복 많이 받고 2025년에도 우리 잘 지내보자"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인 박슬기도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와 함께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박슬기는 SNS에 "마음 아픈 연말이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애도하는 마음으로 올해를 마무리 하려 한다"라며 "다시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으로 연말을 보내야하는 유족분들께 위로를 드린다"라고 추모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의 마지막날인 오늘, 올해를 돌아보니 아이를 낳고 세식구에서 네식구가 되었고,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아이 둘의 엄마가 가끔은 버겁기도 했지만 단 한번의 후회없이 새로운 가정을 세워 낸 한 해였다"라며 "그 가운데엔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너무나 컸다. 진심으로 감사했고,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박슬기는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 즐거움이 함께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무사하고 무탈하며 건강만이 늘 함께하길 기도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7분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81명의 탑승객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습니다.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연예계는 연말 시상식, 콘서트, 방송 등을 취소하거나 결방하며 애도에 동참 중입니다.

★  38. '오상진♥' 김소영, 제주항공 참사에 기부했다... "서로 지켜주기로"

아나운서 출신 김소영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기부로 애도하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소영은 1월 1일 새해 첫날,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 뒤 조금이나마 마음을 보태게 되었어요"라며 "새해에는 더 부단히 우리 자신을 지키고, 서로를 지켜주기로 해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새해 아침 먹은 떡국 한 접시와 대한적십자사 후원에 참여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김소영은 최근 발생한 국가적 재난인 제주항공 참사를 가슴 아파 하면서 희생자 유족들을 돕는 후원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김소영 후원자님, 후원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습니다.

연예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소영을 비롯해 임시완, 박나래, 딘딘 등이 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졌고,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거나 일부 콘서트 등이 취소되는 중입니다.

한편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착륙 과정에서 비행기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으면서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밤샘 수색작업 끝에 구조당국는 181명 중 승무원 2명이 생존했으나, 나머지는 179명은 전원 사망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39. 최은경, 8년만 퇴사 발표 "잠깐의 쉼표 필요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은경이 8년간 진행을 맡았던 GS홈쇼핑을 떠났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최은경의 관리사무소'에는 '저… 8년 만에 퇴사했어요 아나운서 최은경의 GS홈쇼핑 퇴사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최은경은 "오늘이 제가 8년 한 방송의 마지막 날이다. 혼자 샌드위치 먹고 씻고 나왔는데 오늘 하루를 기록해야겠다 싶더라. 끝이 꼭 슬픈 것만도 아니고 시작이 꼭 좋으리란 보장도 없고 나쁘리란 보장도 없지 않나"라며 웃었습니다.

최은경은 성공적으로 마지막 방송을 마쳤습니다. 모든 일정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최은경은 "방송하는 사람들은 계속 일하고 있으면 또 본다. 제가 방송계를 떠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찾아와서 다 인사해주고(너무 고맙다)"라며 "저와 함께한 모든 분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수요일에는 보통은 아침부터 밤까지 카톡 한 번 확인 못 하고 뛰어다닌다. 그걸 8년을 했다. 많은 분들이 제가 뭐라고 기억해주고 같이 일했던 PD들 보러 와줘서 너무 고맙다. 프로그램 하나를 접는다는 것보다 이래저래 생각 많이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저는 TV도 하고 MC도 하고 홈쇼핑도 하고 다 열심히 살 거지만, 잠깐의 쉼표는 필요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끝으로 최은경은 "올해 고생 많으셨고 내년도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은 없지만, 올해보다는 많이 웃는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 40. 쥬얼리 이지현 건강 악화? "많은 걸 기억해도 버거워" 의미심장

걸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자신의 건망증에 대해 쿨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이지현은 2024년 12월 29일 "녹화해놓고 깜빡하고 지인이 기사 보내줘서 모니터했어요. 인친님들도 많이 깜빡깜빡하시죠? 저도 저희 엄마도 진짜 깜빡이 심해요"라며 "저는 혼자 다짐했어요. 집 비밀번호가 순간 기억이 안 나면 병원 가자라고 다짐하고 살고 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지현은 "제 지인 분들 제가 깜빡깜빡 잊는 게 있어도 서운해 마세요. 많은 걸 기억하고 사는 게 버거운 저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지현은 앞서 2024년 12월 27일 방송된 tvN STORY '프리한 닥터'에 출연해 심각한 건망증을 고백하고 "아이를 낳은 후 비염이 생기고 저혈압이 심해 병원까지 갔을 정도"라며 "깜빡거리는 게 너무 심각하다. 미용 시험을 보러 가야 되는데 준비물을 두고 간다거나 밖에 나갈 때 핸드폰 대신 리모컨을 들고 간 적도 있고 전화를 손에 들고 전화를 찾는건 기본이다. 어떻게 이 정신으로 애 둘을 키우지 싶을 정도"라고 고백했습니다.

★ 41. MBC ‘라디오스타’ 오늘(1일) 못 본다... 애도 물결 함께하기로

오늘(1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결방됩니다.

MBC '라디오스타' 측은 "금일 방송 예정이었던 896회가 결방된다"라고 알리며 "시청에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다.

국가 애도 기간 중 많은 TV 예능 프로그램, 웹예능이 잇따라 결방을 결정한 가운데 '라디오스타'도 추모의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포함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1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습니다.

★ 42. `파손` 제주항공 비행기록장치 미국 이송… NTSB 협조 통해 분석

제주항공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가 일부 부품 파손 탓에 미국으로 이송돼 분석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해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외형이 일부 파손된 채 수거된 FDR의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데이터 추출 여부에 관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넥터는 띠같이 얇고 넓은 형태의 부품으로, 전원 공급과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분실된 커넥터를 대체할 수 있는지와 다른 걸 찾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붙일 수 있는지에 대해 사고조사위원회에서 기술적 검토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여의찮아 미국으로 가는 것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한 걸로 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손 여부에 대해선 "FDR은 외관상 크게 파손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라며 "실제로 데이터 추출 시작을 해야 얼마나 온전히 남아있을지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해외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선 "커넥터 연결을 수리하는 것은 대체품을 만들어서 끼우는 것도 간단한 작업이 아니고, 함부로 개봉하면 데이터 보존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조사위원회와 NTSB와 긴밀 협업 체계가 있고 미국, 프랑스 등도 사고 당국과 협조한 이력이 있다"라며 "미국이 단독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우리 전문가가 같이 가서 공동 작업을 해서 우려는 안 해도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 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기간은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 43. 혼돈의 탄핵정국, “‘대화와 협치’만이 살 길”

헌정 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과 함께 초유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로 격랑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해법으로 정치권의 ‘협치(協治)’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여야가 대화와 협치로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잡고, 경제 불안과 외교·안보 공백 등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원팀’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입니다.

엄경영 시대정연구소 소장은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여야정 국정안정협의체 활성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협의체에서 가장 먼저 초당적 외교와 경제 법안 처리(한미 관계·내수회복)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여야정 국정안정협의체의 핵심은 협치라며 “야당은 수적 우위만 내세우지 말고 대화와 타협의 국회 정신을 되살려 협치의 길로 나아가야 하고, 여당은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를 돕고 혼란스런 정국을 수습할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헌정 76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된 것을 놓고 외신들은 대한민국 국회의 협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라며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은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국 양당의 협력 실패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윤태곤 더모어 정치분석실장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통합”이라며 “진영 간, 정치세력간 통합과 대중간 신뢰 증진도 시급하다”라고 역설했습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근간인 민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야 간의 갈등, 여러 진영 갈등이 거의 극단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대화와 타협이 실종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라면서 “민주적인 다원성 속에서 서로 간에 양보할 건 양보하고, 또 지킬 건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혼란스런 정국을 종식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도 시급하다는 제언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이 접수되고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하지만 혼란스런 국정 상황을 고려해 더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탄핵된 2004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만에 헌재의 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빠른 국정 안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헌재의 탄핵 결정이 가능한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라며 “미국 새 정부를 비롯한 우방국과 외교를 정상화하고, 계엄 선포 이후 경제적 타격도 복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수경기를 복원시켜야 하고, 관련 추경안 편성도 서둘러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도 “탄핵에 대한 헌재의 조속한 심리 및 인용 결정이 필요하다”라면서 “빠른 조기 대선과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 혼란스런 정국을 극복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 44. 민주당, 잇달아 방송4법 재발의… 일각선 신중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이른바 ‘방송4법’을 잇달아 재발의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계엄 사태, 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논의가 선거로 몰리기 전 서둘러 방송4법을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언론현업단체 역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방송4법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단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법안을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월 18일부터 잇달아 방송4법을 재발의했습니다. 방송4법은 양대 공영방송(KBS·MBC·EBS) 이사회 구조와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방송3법에 방통위법 개정안을 포함시킨 법안으로, 현재 9~11명인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다양한 주체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발의된 법안에선 이사 수와 그 구성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21명까지 늘었던 이사 수는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반영해 13~15명으로 줄었고, 추천 단체도 법안을 발의한 의원마다 달라졌습니다. 한민수 의원처럼 이사 13명의 추천 권한을 모두 국회(여당 7명, 야당 6명)에 몰아준 의원이 있는가 하면 이훈기 의원처럼 국회 몫은 3명으로 줄이고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3명), 시청자위원회(2명), 과반 근로자 대표 단체(3명), 방송통신위원회(2명)로 잘게 쪼갠 의원도 나왔습니다. 한편으론 폐기된 법안과 거의 유사하게 언론 직능단체에 추천 몫을 주거나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가인권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아예 새로운 단체에 추천 권한을 부여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와 특별다수제 내용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폐기된 법안은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한 100명의 사추위가 공영방송 사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고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임하는 특별다수제 내용을 담았는데, 일부 의원들은 사추위나 특별다수제 내용을 아예 삭제했습니다. 한민수, 노종면, 조인철 의원은 관련 법안에 사추위 구성을 넣지 않았고, 노종면 의원은 사장 임명제청의 경우 재적이사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토록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습니다.

민주당은 향후 이 법안들을 과방위에서 병합 심사해 대안을 도출할 방침입니다. 1월 중으로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올려 논의하고, 나온 대안을 조기 대선 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단 계획입니다. 언론현업단체들도 방송4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 8개 단체는 12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사태 앞에 더 이상 공영방송 정치독립을 미룰 수 없다”라며 “다시는 내란 부역자들이 민주주의의 감시자인 공영방송에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 방어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토론 과정이 좀 더 정교해야 한단 주문도 나왔습니다.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논의가 선거판으로 빨려들기 전 방송4법 논의에 착수해 조속히 처리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종합과 토론 과정이 이전보다 조금 더 속도를 내더라도 정교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방송4법을 재추진하는 대신 ‘방송법 범국민협의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2월 16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 탄핵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제대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가까스로 열렸는데, 이 소중한 기회를 팽개치고 공론 없이 추진한 졸속법안을 재차 밀어붙이겠다니 찬성할 수 없다”라며 “범국민협의회에서 방송4법과 그에 맞물린 방통위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하고,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10월 31일 방송법 범국민협의회 준비모임을 발족하고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위원장) 포함 위원 4인을 위촉했습니다. 우 의장은 애초 양당과 함께 협의회에서 방송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위원 추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개문발차’ 형식을 취했습니다. 준비모임은 지금까지 세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여야는 지금까지도 위원 추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45. 무안공항 둘러쌀 정도의 긴 추모객 행렬… 600미터 넘는 대기 줄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비탄과 슬픔에 잠긴 가운데 새해 첫날부터 무안국제공항에는 17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무안국제공항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는 조문 행렬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헌화 순서를 기다리는 조문객들의 대기 줄은 분향소 입구부터 규모가 큰 공항 바깥을 둘러쌀 정도로 길게 늘어서 오후 3시쯤에는 600m에 달했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에게 국화꽃 한송이를 헌화하고 영면을 기리기 위해 1시간 넘는 대기 줄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줄을 선 참배객 최 모 씨(40·남)는 오후 1시에 도착해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최 씨는 분향소 앞에서 "옆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자 찾아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참배객 이 모 씨(23·여)는 "너무나 비극적인 참사로 공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라며 "지난해 대한민국에 비극이 너무 많았다. 제발 올해에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염원했습니다.

2번 게이트 앞에서 참배를 기다리던 김모 씨(18·남)는 "오후 2시쯤 정읍에서 와서 1시간 10분 넘게 기다렸다"라며 "부모님, 동생 4명과 함께 애도하기 위해 찾아왔으며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참사가 벌어진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째 700여 유가족들의 통곡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4일째 유가족들 곁에 머무르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새해를 맞아 세월호 선체가 있는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했다가 곧장 돌아가지 않고 분향소를 찾았지만, 아직 시신조차 인도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유가족들을 만나지는 않고 방문을 마쳤습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 측은 "현재 일반인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업무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안체육관 분향소로 참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무안군과 전남도청도 안전문자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분향소는 유족 중심으로 이용하니, 일반 조문객은 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를 이용 바란다"라고 안내했습니다.

46. "사흘 새 300명 예약취소"… 무안공항 폐쇄에 여행업계 '직격탄'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견뎌내고 모처럼 여행업계가 활기를 되찾았는데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오늘(1일) 오전 광주 서구에서 만난 한 여행업체 대표 A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참사로 오는 7일까지 무안공항 폐쇄가 지속되면서 예약했던 해외여행 취소가 줄을 잇기 때문입니다.

A씨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이후부터 사흘 동안 예약한 해외여행을 취소한 사람이 300명에 이른다"라며 "최소 한명당 150만 원을 계산하면 금액으로 4억 5000만 원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A씨가 운영하는 여행사는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특가상품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태국 방콕을 비롯해 파타야, 푸꾸옥, 타이베이, 일본, 라오스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취급해 왔습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매일(데일리) 무안에서 일본 나리타,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국제선과 제주 노선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무안공항 출발 해외여행은 더욱 활기를 띤 상황이었습니다.

A씨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해외 골프여행객도 많았고 연말연시, 겨울방학을 맞아 최대 성수기인데 완전히 직격탄을 맞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어려움은 광주와 전남에서 영업 중인 900여 개 업체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사들은 무안공항 대신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지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무안공항의 정상화가 기약없는 상황이라 여행업계의 피해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새해부터 여행사 등 13개 업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여행업계의 경영난을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여행업종은 10만 원 이상 거래 시 소비자가 발급을 요구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급해야 합니다. 국세청은 자영업자 세원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2005년부터 현금영수증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A씨는 "코로나 위기를 힘겹게 버텨 온 여행업계가 다시 수렁에 빠졌다라"라면서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라고 당부했습니다.

47. "조류충돌 예방책 14년간 안 바꿨다" 제주항공 참사와 낡은 규정의 덫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터졌다 사고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오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하던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가 정상적으로 랜딩하지 못했습니다. 복행(Go Around)한 여객기는 19번 활주로 방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했지만 9시 3분께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공항 외벽과 충돌한 후 폭발했습니다.

오전 8시 54분 관제탑이 착륙을 허가한 지 9분, 8시 59분 조종사가 메이데이(Mayday)를 선언한 지 4분만이었습니다. 메이데이는 무선 전송 원격 통신에서 조난 신호(distress signal)로 쓰이는 국제적인 긴급 신호입니다. 통상 마지막에 도움을 요청할 때 보냅니다. 이 사고로 탑승인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곤 갑론을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이하 조류 충돌), 동체 셧다운 등 숱한 추정이 뒤섞여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이유도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12월 30일 참사의 진실이 담겨 있는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비행기록장치(FDR)의 외형이 일부 분리된 채 수거됐다는 점입니다. 데이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와 조류가 충돌했다는 점입니다. 사고 여객기의 기장은 '조류 충돌' 사실을 알린 후 메이데이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조류 충돌'이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발생한 조류 충돌 건수는 623건에 달했습니다.

2019년 108건에서 2020년 76건으로 감소했던 조류 충돌 사고는 2021년 109건으로 증가했고,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47건이 발생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선 2019~2024년 8월 10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 언뜻 적은 수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항공 운항편수(1만1004건) 대비 발생률은 0.09%로 14개 지방공항 중 가장 높았습니다.

문제는 '조류 충돌'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란 점입니다. 2009년 미국 뉴욕 허드슨강 불시착 사고(US 에어웨이스 1549편) 이후 국내에서도 조류 충돌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골자는 조류 충돌을 예방‧관리할 수 있는 전문조직 기구를 만들고, 공항별로 운영 중인 '조류 충돌 대책협의회'를 전체 공항 통합대책협의회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조류 충돌 관련 대책은 공항별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덴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조류 및 야생동물 충돌 위험 감소에 관한 기준'의 조류 충돌 예방 전담인원 기준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010년 공항운영시간과 운영하는 활주로의 수에 따라 조류 충돌 예방인원을 적정하게 확보해 운영하라는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총 7개로 구분했는데, 활주로 수 1개, 공항운영 시간이 9시간 이하의 경우 전담인원은 4명입니다. 활주로 수 4개, 공항운영 시간이 18시간을 초과하면 전담인원은 48명입니다.

문제는 이 규정 역시 제정 이후 14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2022년 6월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 적용하는 규정에 "사용 활주로마다 최소 4명의 조류 충돌 예방 인원을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추가한 게 전부입니다.

그 결과, 2015년 82명이었던 조류 충돌 전담인원은 2024년 100명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사고가 터진 무안국제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인력이 4명에 불과했던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공항의 입지 요건이나 주변 환경은 감안하지 않은 채 조류 충돌 예방시스템을 운용해 왔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공항 인근에 4곳의 철새도래지가 있습니다. 특히 공항에서 15㎞ 떨어진 무안군 현경면·운남면에 113.34㎢에 이르는 대규모 무안갯벌습지보호구역까지 조성돼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2.9㎢)의 39배에 달하는 규모로 1만 2000마리가 넘는 철새가 관찰되는 지역입니다. 무안국제공항의 조류 충돌은 예고된 사고일지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2009년 '항공기의 조류 충돌 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을 쓴 황호원 한국항공대학교(항공우주법학과) 교수는 "공항별로 조류충돌대책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경향이 여전히 많다"라며 "통합시스템 없는 상황에서 조류 충돌 대응책이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큰 공항이야 인력이 많아서 괜찮지만 지방공항은 문제점이 여전히 많다"라며 "조류충돌 사고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예방 시스템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48. 광주시, 영락공원 화장장 연장 운영

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장례 지원을 위해 영락공원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합니다.

오늘(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열린 ‘제5차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회의’에서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권 화장장 현황을 파악해 공유하고, 영락공원 화장장의 운영시간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38기의 화장로를 가동하던 것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2회 증설, 총 55기의 화장로를 가동합니다.

시는 무안국제공항에 유족지원단 상황실을 운영하고, 피해자 이송 결정 등 상황 관리와 유족 애로사항을 지원합니다. 특히 희생자 이송 전 장례식장에 전담 공무원을 현장 배치해 유족에게 장례 절차 안내와 시설 이용 등을 신속 지원합니다.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통합돌봄 지원에도 나섭니다. 유가족 1대 1 전담 공무원이 돌보아야 할 가족이 있는지를 파악해 친인척 가사 지원 및 식사 지원을 합니다. 또 공항 내 미취학 어린이 등을 위한 가족돌봄 장소를 마련하는 등 돌봄도우미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가족과 피해자의 심리회복 지원과 긴급 생활안정 지원에도 나섭니다. 재해로 인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 지원이 필요한 유가족이나 동행인 등 간접 피해자들의 정신적·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가 상담을 지원합니다.

강기정 시장은 “유가족 1대 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장례 지원 등 불편 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직자 모두 가족의 마음으로 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49. 두 딸 결혼 앞두고… 첫 해외여행 떠났다 사고당한 60대 아버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에서는 올해 두 딸을 시집보내기로 한 60대 아버지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1일) 오후 광주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시민 A(62) 씨의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강 시장에 따르면 A씨는 음악 동호회 회원 8명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태국 방콕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두 딸을 올해 8월과 12월 시집보낼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아직 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두 명의 예비 사위들도 빈소 안내판에 사위로 이름을 올리고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30여 분간 조문을 마친 강 시장은 "고인의 두 따님이 곧 결혼을 앞두고 있고, 아빠 손을 잡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며 "고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일행 중 4명은 고교동창생들로, 매우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족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갈 마음을 갖고 계시다"라며 "힘내시고 아무튼 함께 잘 이겨나가 보자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 시장은 전날을 시작으로 시민 희생자들의 빈소를 차례로 조문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희생된 광주시민은 총 81명이나, 시는 타지에 주소를 두고 실제 광주시에서 생활한 4명을 포함해 총 85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오늘 오후부터 많은 분이 본격적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거로 보인다"라며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모두 다녀가서 같이 슬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강 시장은 이번 참사 희생자 중 A씨의 경우처럼 단체나 일가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영락공원 추모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함께 안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시장은 "수습 절차에 따라 일행이나 가족이어도 함께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며 "이에 대비해 안치실 100개를 따로 마련해 함께 모실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시설 부족으로 인해 장례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영락공원 화장시설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해 1일 최대 55기의 화장로를 가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 시장은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몇 가지 대책을 마련해뒀으나 실제 상황에선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50. 2025년, 尹 비상계엄으로 광고시장 찬바람 분다!

지난해 말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사태로 올해 광고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광고비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올해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광고시장 반등 기회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기업들도 올해 광고비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신문·방송 등 레거시 미디어 경영 상황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기업·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광고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A씨는 “향후 상황을 종잡을 수 없어 지난해 대비 광고비를 20% 가까이 줄일 계획”이라며 “정국 불안으로 소비자 지갑이 닫히게 됐다.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선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 예산이다. 한 번 줄어든 광고 예산이 다시 늘어날지도 불확실하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광고업계 관계자 B씨는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광고 주목도도 떨어졌다. 탄핵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광고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박 전 대통령 때와 차이가 있습니다. 탄핵 심판 준비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던 과거와 달리 현재 국무총리 탄핵안이 가결되고 헌법재판관 임명이 지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B씨는 기업들의 광고비 감축 추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C씨는 “광고 수주 업무를 함께 하는 언론사 데스크들은 농담 삼아 '내년엔 완전히 망했다'라고 푸념하기도 한다”라며 “통신업계는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지만, 다른 업종은 엄청난 비상이다. 피부로 느끼는 언론사들의 우려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라고 했습니다.

올해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없는 점이 악재로 다가옵니다. 통상 기업들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 광고를 늘립니다. 광고업계 관계자 D씨는 “올해는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없다”라며 “지난해에는 올림픽이 있어 어느정도 보완이 됐지만, 올해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윤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되어야 기업들이 마케팅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문·방송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탄핵 정국에서 뉴스 소비가 늘었지만, 광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특히 D씨는 신문사에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광고효과를 중시하는 방송광고와 달리 신문 지면 광고는 리스크 관리 차원이기에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D씨는 “방송사보다 위험한 건 신문사다. 불경기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매체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신문은 광고효과를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가 없다”라며 “올해 신문사에게 닥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 관계자 E씨는 “내년부터 광고를 줄이겠다고 말하는 기업들도 여럿 있다”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기업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광고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내란 사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수습돼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지상파 관계자 F씨는 “코로나19 이후 광고가 많이 빠지고 있는데, 어디가 바닥인지 잘 모르겠다. 통상 연말에는 분위기를 타서 광고가 늘어야 하는데, 비상계엄 이후 특보 상황이 이어지면서 광고가 안 붙고 있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탄핵 국면에 최근 참사까지 발생했는데 방송사에 광고하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광고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광고 편중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광고효과가 뛰어난 대형 매체사로 광고가 집중되고, 중소 규모 매체사 광고 집행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D씨는 “경제 상황이 안 좋으니 기업은 효과가 보장되는 매체사로 갈 수밖에 없다”이라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기존 방송사 영상에는 광고가 몰릴 수 있지만, 독자적인 콘텐츠가 없는 매체사는 어렵게 될 것이다. 유튜버 광고시장 역시 구독자 규모에 따라 광고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D씨는 OTT로 광고가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D씨는 “실시간 뉴스에 광고를 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특히 현재 정국이 쉽게 안정화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실시간 방송에 대한 광고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결국 OTT가 큰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는 ‘사물놀이’ 장르를 창시한 글로벌 광대 김덕수의 예술 세계를 조명합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 ‘The Globalists’가 2025년 새해 첫날,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장고(장구) 연주가를 만납니다.

김덕수 명인은 5세부터 남사당패의 ‘새미’로 활동하며 국내 농악 순회공연을 이어갔으며, 1978년 농악을 실내 연주에 적합한 ‘사물놀이’ 장르로 탄생시킨 장본인 중 한 명입니다. 이후 5,000여 회를 넘는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사물놀이의 세계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먼저 손지애 교수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카르투슈리(Cartoucherie) 극장 설립 60주년 기념공연을 포함해, 그동안 김덕수 명인이 세계 각국에서 펼쳐 온 사물놀이 공연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김덕수 명인은 “한국의 ‘신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이를 다음 세대에 교육하는 일을 평생 하고 있다”라면서 “40년 전에 가르쳤던 해외 각국의 현지 제자들이, 지금 모두 음악 대학의 교수가 돼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아리랑 민요를 가르치는 걸 보면서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최근 유럽에서도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사물놀이가 미래의 글로벌 음악 학도들에게 좋은 공부 소재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손 교수가 “한국인에겐 사물놀이의 신명과 리듬이 익숙하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건 아닌지” 물었는데, 명인은 “외국에서 콘서트가 끝나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라면서 “외국 사람들에게 ‘신명’이란 건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에너지”라면서 “우리의 해외 공연들은 대부분 우리의 요청이 아닌 사물놀이에 감동받은 분들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덕수 명인의 사물놀이가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 재즈, 민속 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도 쉽게 협업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그는 “사물놀이는 멜로디가 없는 리듬이라 협업이 쉽기도 했지만, 사물놀이를 단순히 농사꾼들이 쳤던 음악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각 악기는 연주자가 어떤 능력으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섬세한 울림을 낼 수도 있고, 사물(四物)은 역사적으로도 노동요뿐만 아니라 종교음악이나 군악으로도 사용되는 등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 교수는 김덕수 명인이 초창기 해외 공연을 다녔던 때와 비교하자면 지금의 해외 반응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고 하자, 김덕수 명인은 “3, 40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공연 초청해주시는 분들의 격도 달라지고,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단계도 넘어섰다”라면서 “이제는 사물놀이 외에도 판소리나 탈춤 등을 가르치기 위한 프로그램도 생기는 등 굉장히 재미있어졌다”라고 답했는데, 이어 그는 “우리의 것을 세계화하기 위해서 사물놀이와 더불어 우리의 말과 정서, 우리 음식을 가르치는 워크숍도 해외 공연과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교수가 “한류의 인기 덕에 사물놀이를 세계화는 지금이 적합한 시기가 될 것 같다”라고 하자, 김덕수 명인은 “사물놀이가 서양 음악 학교에서도 교육되기 위해 그동안 이론과 교재를 만드는 일을 해왔는데, 그 작업이 20년이 걸렸다”라면서 “이제는 사물놀이를 교육받은 이들이 해외로 나아가서 우리의 신명을 가르칠 때”라고 진단했는데, 이를 위해서 “국가 공인의 전통 예술 사범 자격증을 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피력했습니다.

세계에 한국의 신명을 전파하는 김덕수 장고 연주가와의 신년특집 대담은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 'MBC 연기대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결방… "녹화방송 대체, 추모의 뜻"

'2024 MBC 연기대상'이 결방합니다. MBC는 "오늘(30일) 예정된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2024 MBC 연기대상'은 이날 예정된 시상식은 진행하지만 생방송은 진행하지 않고 사전 녹화로 이후 방영을 결정했습니다.

MBC는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드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화재가 발생하며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방송을 취소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됐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제작보고회를 취소하는 등 연예계가 '올스톱'에 들어갔습니다.

♣ 다음은 MBC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2024 MBC 연기대상' 결방을 알려드립니다!

어제(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립니다.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2. 연예계, 라디오 일정 취소·연기…제주항공 참사 여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7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여러 라디오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제작진은 어제(29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늘(30일) 예정됐던 박근형과 이상윤 초대석 일정이 연기됐다"라며 "추후 방송 일정은 이른 시일 내에 공지하겠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습니다.

박근형과 이상윤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홍보하기 위해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배우 남우현과 최진혁도 오는 31일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은지의 가요광장' 제작진은 "내일(31일) '가광초대석 누구세요?' 남우현, 최진혁의 출연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며 추후 일정은 재공지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에 출연하는 차주영과 이현욱 일정도 연기됐습니다. 제작진은 "당초 예정돼 있던 차주영 스폐셜 DJ와 이현욱 초대석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재은 아나운서와 함께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라디오 DJ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는 중입니다.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는 "보이는 라디오 없이 생방송으로만 진행된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추모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 또한 "'나만쓰레기야?' 코너는 쉬어간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습니다.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 역시 "'선 넘는 참견' 코너는 쉬어간다.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할 예정이니 청취자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위로했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탑승객 181명 중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방송 결방... 연말 시상식도 불투명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방송가 역시 각종 예능을 결방했습니다. 또한 남아있는 연말 시상식 역시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지상파 3사는 어제(29일) 오전부터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했습니다. 먼저 KBS 1TV는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방송하고 있으며 KBS 2TV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 등을 결방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을 대체 편성했습니다. SBS도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를 대신해 뉴스특보를 편성했습니다.

MBC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습니다. 특히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까지 취소했습니다. 최초에는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하고 생방송 중계만 결방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논의 끝에 시상식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역시 대부분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일부 방송이 결방했습니다. JTBC는 토일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정상 방송했지만,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 뉴스특보'로 대체했습니다. 채널A의 '체크인 한양'과 '이제 만나러 갑니다', TV CHOSUN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은 정상적으로 방송됐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건 방송가뿐만이 아닙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늘(30일) 예정되어 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고, 가수 김장훈은 순천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컴백을 앞둔 가수 아이브, 부석순 등은 컴백 프로모션을 미루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까지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결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시상식까지 취소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했던 MBC는 오늘(30일) '연기대상'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MBC는 오늘(30일) 오전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녹화분이 언제 방송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MBC는 내일(31일) '가요대제전'도 앞두고 있습니다. 추후 '가요대제전'의 결방 여부에 따라 MBC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연말 시상식을 하나도 진행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일(31일) '연기대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KBS와 '연예대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SBS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들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서로 축하하고 노래하는 시상식을 국가애도기간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5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총 181명의 탑승객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됐고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 4. 김혜수,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 "깊은 위로와 애도"

지난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예계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김혜수가 사고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혜수는 오늘(3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검은 바탕에 흰 국화꽃 그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앞서 지난 어제(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스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를 표하고 있습니다. 가수 지드래곤, 배우 고소영, 김의성,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 배우 소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이 SNS로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뉴스특보로 TV 프로그램들은 잇달아 결방하는가 하면 라디오 프로그램도 게스트 출연을 연기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습니다. 가요계에서도 가수들이 공연 중 관객들과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마련하거나 고심 끝에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애도의 뜻에 함께했습니다.

한편 김혜수는 내년에 공개될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납니다.

★ 5. 박명수, 추모 속 오프닝 "마음 무겁고 힘든 아침… 위로 필요한 때"

'라디오쇼' 박명수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30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무거운 표정으로 오프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박명수는 "모두가 마음이 무겁고 힘든 아침이다. 어제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 있었다"라며 "고인이 되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습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놀라고 같이 울고 힘드실 거다. 서로 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는 말로 위로를 전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뒤 어제(29일) '라디오쇼' 측은 오늘(30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홍보차 '라디오쇼'에 출연할 예정이던 박근형, 이상윤의 출연 연기를 알렸습니다.

★ 6. 쯔양→침착맨,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결방… "슬픔에 깊이 공감"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각계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튜버들도 예정된 방송을 취소, 연기하는 등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구독자 1130만명의 먹방 유튜버 쯔양은 어제(2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분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으셨고 유가족분들은 큰 슬픔에 빠지셨다”라며 “저 역시 그 슬픔에 깊이 공감하며, 오늘 예정되었던 영상 업로드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팬들 역시 댓글로 “삼가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감히 위로 드린다”, “날벼락같은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등 댓글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또다른 먹방 유튜버인 입짧은햇님 역시 같은 날 커뮤니티에 “12월에 너무 크나큰 사고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라며 “지금도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지금은 모두가 애도하는 시간이 맞는 거 같아 오늘 생방은 휴방을 결정했다”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또한 그 상처들이 잘 아물기만을 바랄 뿐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같은 날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로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였다”라며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되길 바라겠다”라며 “내일(30일) 올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필리핀 여행 마지막 영상의 업로드 시기를 연기함을 공지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유튜버 침착맨은 팬 커뮤니티 ‘침하하’에 금주 라이브 방송일정 안내와 함께 사고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를 전했습니다. 그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내일(31일) 예정돼있던 침투부 어워즈는 쉬어간다”라고 예정돼있던 콘텐츠 공개의 연기 소식을 알렸습니다.

앞서 어제(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7. 179명 사망 제주항공 참사… 국내 항공기 사고 최악 인명피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30년 간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 중 네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중에선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오늘(30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 중 1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입니다. 생존자 2명은 승무원으로 각각 서울이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희생자 179명 전원은 임시 안치소인 공항 내부 격납고로 옮겨졌습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인근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충돌 직후 탑승자들은 기체 밖으로 쏟아졌고 여객기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새벽 방콕에서 이륙해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1차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였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에서는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502명이 죽고 937명이 다쳤습니다. 실종자는 6명이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탑승인원 476명 중 299명이 사망했습니다. 5명은 실종됐고 구조자는 172명이었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부근의 철도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선 192명 사망자, 6명의 실종자가 나왔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항공, 해상 사고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기록한 사고로 꼽힙니다.

제주항공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해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93년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장소를 해외까지 포함하면 이번 여객기 참사는 역대 3번째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가장 희생자가 컸던 것은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기가 소련 전투기에 피격된 사고입니다. 당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는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B747-300기 추락 사고입니다. 탑승객 225명 사망, 29명이 부상했습니다.

★ 8. MBN 측 “‘현역가왕2’와 ‘한일톱텐쇼’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MBN '현역가왕2'와 '한일톱텐쇼'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결방됩니다. MBN 측 관계자는 오늘(30일) 뉴스엔에 "오늘(30일) '한일톱텐쇼'와 내일(31일) '현역가왕2'가 결방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각 방송사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되고,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을 결정 중입니다.

★ 9. 테이·박지현 ‘송년콘서트’도 취소... “여객기 희생자에 깊은 애도”

가수 테이, 강산에, 박지현 등이 출연 예정이던 원주 ‘송년콘서트’도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오늘(30일) 원주문화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금주 31일(화)에 진행예정이었던 송년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는 여객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재단 측은 “향후 콘서트 개최 일자는 원주 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송년콘서트를 기다려주신 시민 분들과 아티스트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며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송년콘서트에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여러 명곡을 지닌 가수 테이를 비롯해 90년대 한국 록의 아이콘 강산에,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지현, 개그맨 이영자 매니저 출신 송실장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고,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진 만큼 이번 송년 콘서트는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다음은 원주문화재단 게시물 전문입니다. ♣

내일(31일) 진행 예정이었던 송년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는 여객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향후 콘서트 개최 일자는 원주 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송년콘서트를 기다려주신 시민 분들과 아티스트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

★ 10. 애경그룹, LCC 설립 19년 만에 대형사고

전남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를 운영해온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입니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LCC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습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날개를 폈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으로 기록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7천 240억 원, 영업이익은 1천 698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 3천 840억 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천 13억 원)보다 68% 많습니다.

올해 1월 현재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1천 230만 명입니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구조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50.37%로 1대 주주이며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외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습니다.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2년 전인 2022년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193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B737-800)가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인 외벽에 충돌해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지역 여행사 상품으로 태국을 다녀왔으며, 사고기는 해당 여행사 상품과 연계된 전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경그룹과 제주항공 측은 현재 사고 현장으로 임직원들을 보내 지원팀을 꾸리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참사 직후 웹사이트 첫 화면을 애도 페이지로 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웹사이트에 띄운 안내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하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면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언급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소방 및 항공당국은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이 해당 여객기에 조류 활동을 경고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 11. MBC 연예대상 취소 이어 연기대상 결방 "참사 아픔 함께"

'MBC 방송연예대상' 취소에 이어 'MBC 연기대상'은 결방합니다. MBC 측은 어제(29일) 진행 예정이었던 '2024 MBC 연예대상'을 완전 취소, 30일 내정 된 '2024 MBC 연기대상'은 생방송을 포기하되 녹화방송 대체를 결정했습니다. 내일(31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가요대제전' 편성도 현실적으로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착륙 충돌 사상 사고에 MBC 측은 바로 당일 개최를 준비하고 있던 연예대상을 최종 취소했습니다. 당초 레드카펫 취소와 녹화 방송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행사 자체를 없앴습니다.

오늘(30일) 연기대상은 사실상 당일 비공개로 진행은 됩니다. 생방송은 이 날 오후 8시 40분 MBC 문화방송 미디어센터에서 김성주 채수빈의 사회로 열릴 예정이었던 바, 생방송 여부 외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측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면서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거듭 추모의 뜻을 표했습니다.

시상식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축하를 나누는 축제 분위기의 자리입니다. 당장 편성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방송사도 방송사지만 무엇보다 참석자들의 부담이 상당할 터입니다. 일부 배우들은 방송사 결정과 무관하게 애초 불참에 가닥을 두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참혹한 대참사에 따른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연예계 역시 영화·방송·가요계 불문 전방위 올스톱, 모든 일정을 취소 및 중단하고 있습니다. '2024 MBC 연기대상' 녹화 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고지 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구조 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최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명 수색은 희생자 179명 전원 수습으로 약 11시간 끝에 마무리 됐지만, 당국의 신원 확인과 유류품 수색 등은 계속 이어집니다.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달 4일 밤 12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 12. SBS 의학기자, 제주항공 참사 '생존자 건강' 이렇게 답한 이유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재난·참사에 대한 언론의 신중한 보도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SBS 뉴스에선 이날 생존이 확인된 참사 피해자에 대한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재난보도준칙'을 언급하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제(29일) 'SBS 8 뉴스'는 의학전문기자 출연 코너를 통해 의학적 관점에서의 참사 관련 대응 문제를 짚었습니다.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는 먼저 생존자 2명의 건강 상태를 묻는 앵커 질문에 “한국기자협회가 공지한 재난보도준칙에 따르면 피해자, 생존자,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과도한 취재를 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이게 트라우마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발표만 전하자면 현재 구조된 생존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행기가 외벽에 부딪히고 폭발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런 것들을 유족뿐만 아니라 이걸 보는 사람에게도 큰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시신이 수습되는 과정, 이런 게 지금 유포된다고도 하는데 이런 것을 SNS로 공유하는 것, 자제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 우려에 관해선 “오늘 사고를 보면서 많은 분이 나도 저 비행기를 탔으면 큰 변을 당했겠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할 법한 평범한 일상이 재난의 현장이 됐을 때 집단 트라우마가 가장 크게 발생한다”라며 “유족뿐 아니라 이 사고를 본 후 일상이 힘들어진 사람에게도 심리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런 의료적인 방법만으로는 집단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는다. 의학적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게 진상 조사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건데 이때 초기부터 유가족이 참여하는 게 필수 조건”이라면서 “가족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초기부터 진상 조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게 이번 사고의 사회적 집단 트라우마를 더 커지지 않게 하는 첫걸음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해 지난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국정조사에 뒤늦게 참여했고, 의학계에서 여전히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참혹한 참사 현장을 여과 없이 전하는 문제는 과거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지적되어 온 보도 관행이기도 합니다. 이날도 KBS·MBC 등 방송사가 뉴스특보 초기 사고 여객기가 추락·폭발하며 잔해가 흩날리는 영상을, 'SBS NEWS' 유튜브 채널은 사고 현장을 수 시간 동안 반복해 보여주는 라이브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SBS NEWS 유튜브 채널의 해당 영상에는 시신 관련 언급을 하는 대화 내용도 포함돼 이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언론계와 의료계에서는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는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참혹한 장면, 이를 테면 폭발 장면이나 사망자의 시신 또는 그 일부, 부상자의 초상이 노출되거나 반복 사용되지 않도록 현장 기자들과 영상편집자, 보도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조치” 등을 권고했습니다.

전남의사회·광주의사회는 “정신적 트라우마는 장기적인 심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영상이나 뉴스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미디어 유발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라며 “국민들은 영상과 사진 공유를 자제하고 언론은 재난 상황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정부는 국민들의 2차 외상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13. ‘SBS 연예대상’ 결방 확정... “31일 생방송·녹화 없다”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됩니다. SBS 관계자는 오늘(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오는 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한다”라면서 “31일 생방송, 녹화는 진행되지 않으며 추후 녹화방송 등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SBS는 당초 내일(31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4 SBS 연예대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14. '2024 MBC 가요대제전' 결방 결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2024 MBC 가요대제전'이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오늘(30일)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내일(31일) 방송 예정이었던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결방됩니다.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은 추후 녹화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현재 편성 날짜 및 시간대 등은 미정입니다. 또한 출연진 관련해서는 변동 사항은 없습니다.

앞서 MBC는 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을 결방했습니다. MBC 측은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내일(31일) 오후 9시부터는 영화 ‘리바운드’를 방송하고 오후 11시 15분부터는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 ‘한강이 온다’를 재방송합니다.

MBC 측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재차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15. 여야, 무안서 '유족지원' 한목소리… 사고수습 집중

여야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사고 현장인 무안을 찾아 한목소리로 조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17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 앞에 여야 정치권은 서로를 향한 날 선 공세를 중단하고 희생자 추모에 전념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항공기 사고 대책위'와 함께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마련된 유가족 대피소를 찾아 "돌아가신 분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저희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무안공항 회의장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한 사람의 정치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 참극이 벌어진 것에 국민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도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에서 임명안이 의결되면 곧바로 무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국회가 정부를 지원할 일이 있으면 여야를 떠나서 함께 지원해야 한다"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석이고, 현장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장관이 비어있는 부분은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무안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 수습"이라며 "당 항공 참사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과 수습이므로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무안 합동분향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사고수습지원 최고위원 및 의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에 신속한 수습을 촉구하고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이날 대부분의 국회 일정은 취소됐고, 국무위원 탄핵을 고리로 한 민주당의 정부·여당 공세도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국회는 당초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4개 상임위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현안질의를 하려고 했으나 잠정 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도 내일(31일) 연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애초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동원 시위와 관련해 '몽둥이가 답'이라고 언급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내달 2일로 제출 시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 16. "비행기 사고로 오를 주식은? 감 안 잡힌다"… '투자 악마' 누리꾼에 공분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정부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애도는커녕 주식에만 눈독을 들여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사고 나면 오를 주식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비행기 사고와 관련해서 오를 주식 있을까요? 내가 쓰레기가 아니라 국내의 모든 대형 사건 사고는 상당수 주식의 움직임으로 연결된다더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미국에서 비행기 사고 후 보잉사 풋옵션 들어가는 것도 흔한 경우니까 이건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라고 주식 흐름을 궁금해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소시오패스냐", "짐승을 봤다. 인면수심 그 자체", "저 쓰레기를 비행기에 내란 공모자들과 함께 태웠어야 했는데 엉뚱한 분들이 돌아가셨다", "저런 글 볼 때마다 삼풍백화점 악마가 생각난다", "그래봤자 투자할 돈 몇 푼이나 쥐고 있으려나",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토 나온다", "본인이 쓰레기 맞으면서 무슨", "그렇게 해서 떼부자 되겠냐?", "저렇게 살지 말라는 교훈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래서 주식에 투자한다는 사람들 취급 안 한다", "인간이 너무 징그러워서 싫어진다" 등 분노했습니다.

★ 17. '국가애도기간' 전국 해넘이·해맞이 취소 잇따라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어제(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전국 곳곳의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롭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내년 1월 1일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해맞이 행서를 개최키로 했던 경기도가 희생자를 애도하며 새해 해맞이 행사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경기 안산시도 내일(31일) 화랑유원지 단원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년 안산 천년의 종 타종 행사'를 전면 취소합니다. 또 안산시는 당분간 희생자 애도를 위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의왕시는 2025년 1월 1일 예정이었던 '2025 의왕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전국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서구는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내일(31일) 예정됐던 '2024 정서진 해넘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천시는 내년 1월 1일 청풍면 비봉산 정상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년 해맞이 시민화합 행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측은 해맞이 시민화합 행사와는 별도로 무료 운행을 진행하고, 청풍면 새마을부녀회 또한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새해를 맞아 청풍면을 찾아주신 시민들에게 떡국 나눔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충남 태안군이 내일(31일) 개최 예정이던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잠정 연기하고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당초 예정돼 있던,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됩니다. 이밖에 ▲해넘이 행사(31일 꽃지) 해맞이 행사(1일 백화산, 근흥 연포, 고남 영목, 원북 이화산, 이원 당봉) 등은 취소됩니다.

해남군은 연말연시 해남에서 개최 예정인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 운영 등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와 함께 군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한 결정으로, 땅끝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비롯해 오시아노 해넘이축제, 두륜산 오소재 해맞이 축제 등이 모두 취소됩니다. 다만 내년 1월 1일에는 땅끝마을과 오소재를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교통안내 등을 실시합니다. 해넘이·해맞이 축제 대신 오늘(30일)부터 군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분향소를 마련하고, 군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는 등 엄숙한 추모 분위기의 연말연시를 맞이할 방침입니다.

화순군은 오는 2025년 1월 1일 화순읍 개미산 전망대에서 예정되어 있던 '2025 을사년(乙巳年)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12월 어제(29일) 확정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운영됨에 따라 전국적인 추모와 애도를 위해 기간 내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순천시는 예정되었던 2024년 12월 31일 와온 선착장 해넘이 행사와 2025년 1월 1일 동천 그린아일랜드 해맞이 행사를 어제(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함께하며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맞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1월 1일 새벽 그린아일랜드에 해맞이 방문객 인파가 모일 수 있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 질서유지와 안전관리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입니다. 시는 오늘(30일) 오전 9시부터 순천시청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2025년 1월 4일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완도군은 2025년 1월 1일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광장 일원에서 예정되었던 '2025 을사년 완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맞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 광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안전요원들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부안군이 무안공항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에 동참하고자 연말 개최될 예정이던 해넘이 등 각종 행사를 전격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할 방침입니다. 군은 우선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2024 변산 해넘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군은 오늘(30일) 자체 SNS를 통해 해넘이 축제 취소 안내와 함께 무안공항 참사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어 이날 개최된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기공식도 간략하게 진행했으며 내일(31일) 예정된 2024년 종무식도 간소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8개 읍면 단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내년 1월 1일 개최 예정이던 신년 해맞이 행사 역시 취소를 결정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습니다.

익산시가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예정돼 있던 제야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 종무식, 시무식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할 계획입니다. 시는 각 읍·면·동 등 각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애도 리본 패용을 통해 아픔을 함께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원도 삼척시가 2024년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2025 삼척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관내 여러 명소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해맞이 행사 역시 대폭 축소키로 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의 참사로 인해 중앙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한 것에 따른 것으로, 삼척시는 연말·연시 행사를 전격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1월 1일 동해선 개통을 맞아 진행하기로 했던 탑승객 환영 이벤트도 대폭 축소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으로, 축하공연과 기념촬영 등 행사를 자제하고 소규모 기념품을 배부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대폭 축소되는 해맞이 행사에는 각종 공연, 불꽃놀이 등은 진행하지 않고 새해를 맞아 매년 제공해 왔던 떡국 시식 등 의례적인 절차만을 조용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은 대폭 강화하여 시행합니다. 별도의 행사가 없어도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릴 상황을 대비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만의 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양구군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내일(31일) 송년 희망의 종 타종 행사와 내년 1월 1일 을사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각 면에서 예정되었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영덕군도 피해자를 애도하고 국민적인 정서에 부합하기 위해 내일(31일) 오후 10시에 열리기로 한 '2025 도민화합 새해맞이 타종식' 행사를 취소합니다. 다만, 영덕군은 매년 많은 해맞이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내년 1월 1일 교통 및 안전 관리 인력 투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18. "무안 참사 애도"… 충북 지자체, 해맞이 행사 취소 잇따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충북에 예정됐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도 등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새해맞이 희망축제'가 취소됩니다.

무안 항공기 사고 애도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핫팩 1500개는 취약 계층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옥천군은 긴급회의를 열어 내년 1일 8개 면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새해 해맞이 행사와 옥천청년회의소 신년 인사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4일 예정된 2025 김광석 추모콘서트는 11일로 연기됩니다.

조기 게양, 공직자 애도 리본 패용, 연말연시 각종 행사 취소·연기, 공무원 회식 취소 등 복무 기강 확립을 지시했습니다.

영동군은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용두공원 팔각정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은군도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삼년산성에서 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 취소를 확정했습니다.

증평군 역시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증평읍 사곡교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애도 기간에 군 직원 전원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 예정입니다.

괴산군도 내일(31일) 괴산읍 개심사에서 열기로 했던 제야의 타종식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보훈공원에서 진행할 해맞이 행사도 전면 취소합니다.

음성군과 음성예총은 내일(31일) 오후 10시부터 음성읍 설성각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야의 타종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제천시도 청풍호 비봉산에서 열기로 했던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합니다. 비봉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무료 운행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단양군 생태체공원, 고운골 아평쉼틀, 금수산에서 각각 열기로 했던 '새해맞이 안녕기원제'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충주시는 마즈막재 종댕이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축소 진행합니다.

★ 19. 전국 곳곳 ‘해넘이·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지자체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열기로 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정부는 전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서울 마포구는 오는 31일 밤 9시부터 새해 첫 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30분까지 계획했던 ‘2025년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행사’와 1월 1일 ‘2025 하늘공원 해맞이 축제’ 공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다만 해맞이를 하러 하늘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부스, 주민쉼터는 설치하고, 소방차·구급차도 대기시킵니다.

광진구는 서울의 ‘해맞이 명소’인 아차산에서 새해 해맞이 축제를 열기로 했었으나 취소했습니다.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망월동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는 행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습니다. 양천구도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습니다.

서울 도봉구는 국가애도기간에 지역 행사, 축제 등을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내년 1월 1일 예정돼 있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강북구는 매년 새해 첫날 북서울꿈의숲 일대에서 구민들과 해맞이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취소했습니다. 은평구는 ‘2025 봉산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내일(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사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 습니다. 대신 해맞이공원에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다만 새해 일출을 보러 오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대형 천막과 에어돔은 설치합니다.

경주시는 내일(31일) 오후 11시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할 예정이던 제야의종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경주 문무대왕면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인 해룡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은 31일 오후 10시부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경북대종 제야의종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해넘이 명소인 서해안 지자체들도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충남 서천군도 내일(31일) 저녁 서면 마량진항에서 열려던 해넘이 행사, 새해 첫날 0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와 떡국 나눔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충남 부여군도 내년 1월 1일 임천면 성흥산(가림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천안시도 내일(31일) 예정된 2024 제야 행사와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3일 신년교례회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 20. 경제계도 애도… 신년 행사 취소·축소 움직임도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제계도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입니다.

사상 초유의 탄핵 국면으로 인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불참에도 경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진 만큼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하고 경제계의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실제 참석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대한상의는 이날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신입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2일 열릴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중기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입니다.

개별 기업들도 다음달 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기업별로 사고 관련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내일(31일) 자정 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중구청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외에 각 업체 부서마다 회식이나 신년회 등을 미루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자제령을 내리진 않았지만 내달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인 점을 고려해 부서별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1. 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 "기계적 결함 아닐 수도 있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외벽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 탑승자 179명이 사망하고 단 2명 만이 생존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전문가는 수동으로도 착륙 장치를 내리지 못한 것을 핵심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인규 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은 이번 사고 영상을 보며 "저 정도 고도라면 이미 랜딩 기어는 나와 있어야 한다"며 "어떤 사유로 복행을 했기 때문에 (랜딩 기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유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김 원장은 조류 충돌에 관해선 "공항 당국에서 당시 조류 충돌 경보를 냈고 워낙 무안 공항이 조류 활동이 빈번한 곳이라 조류 충돌 가능성은 높다"며 "큰 새가 엔진으로 직접 들어갔을 때는 이번 사고처럼 크게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조류 충돌로 인해 엔진 한쪽이 고장 나도 다른 쪽 엔진으로 구동하면서 랜딩 기어를 펴고 착륙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원장은 "나도 사실 그 부분이 계속 의아하다"며 "동력, 유압이라고 하는 부분은 한쪽 엔진이 나가도 다른 쪽으로 백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므로 기계적이거나 시스템적인 결함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고민해 본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안 하거나 못하고 급히 내렸다는 부분에서 이 상황이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래서 한쪽 엔진에 문제가 생겨 유독 가스가 기내로 들어갔을 가능성, 엔진 불꽃을 보고 공중 폭발을 우려해 동체 착륙을 서둘렀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자 김 원장은 "다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해당 비행기가 정확히 활주로 중앙선에 착륙하는 걸 보면 급박하게 조종실 내 연기나 유독 가스가 차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국 왜 랜딩 기어를 못 내렸는가를 핵심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가정이지만, 안정적으로 착륙하는 걸 보면 수동 장치를 내릴 시간이 있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수동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인지 혹은 조종사가 공황에 빠져 잘못 판단한 것인지 등등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활주로의 길이에 묻는 말에 "무안 공항 활주로 2.8㎞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 다만 활주로 끝에 있는 둔덕이 없었다면 사고나 폭발이 덜 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둔덕에 비행기 수평 방향 안내를 돕는 안테나인 로컬라이저를 설치해 놨는데, 보통은 평지에 있다. 어느 공항에서도 이런 둔덕을 본 적은 없다"며 "이것도 가정이지만 저 둔덕이 없었다면 항공기는 지금보다 좀 더 온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돌아가신 분들한테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게 참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이 사고를 계기로 조사를 너무 여론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조사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당부했다.

★ 22. 연말 시상식 '줄결방' ·'카운트다운 쇼' 취소… 방송가 애도 동참

MBC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 등 지상파 3사 시상식이 결방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SBS 관계자는 "내일(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은 결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녹화 또한 진행하지 않습니다.

앞서는 MBC가 이날 오후 예정됐던 2024 연기대상 시상식 결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다며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또한 급하게 취소 결정을 했습니다. 당초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한 뒤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연기대상 진행 여부를 밝히지 않은 KBS는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이하 '카운트다운 쇼')의 개최가 취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일(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와 함께 KBS 2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주최 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측은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기대해 주셨던 K팝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 출연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이날 배우 박근형, 이상윤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홍보를 위해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취소됐으며,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측은 뮤지컬 '블러디 러브'의 주연 배우인 남우현과 최진혁의 내일(31일) 출연이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측도 오늘(30일) 스페셜 DJ로 예정됐던 배우 차주영과 게스트 이현욱의 출연 취소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차주영 대신 이재은 아나운서가 스페셜 DJ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2024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한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출발! 비디오 여행'과 '복면가왕' 대신 뉴스특보를 선보였으며, KBS는 1TV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 방송을 취소하고 24시간 비상방송 체제에 들어갔으며, 2TV에서도 '1박 2일', '개그 콘서트' 등 주말 예능 대신 '생로병사의 비밀'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했습니다.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 예정이던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오후 9시 45분 방송 예정이던 예능 '세차JANG', 오후 11시 5분 방송 예정이던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 등이 결방됩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8시 30분엔 KBS 영상실록 국내편이, 밤 11시 특선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닛 2’가 대신 전파를 탑니다.

다만 드라마는 정상 방송됩니다.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이 방송될 예정입니다. 밤 10시 35분부터는 ‘아이 러브 스포츠’가 예정대로 전파를 탑니다.

전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착륙 도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 23. ‘2024 KBS 연기대상’ 결방… “추후 녹화 방송 예정”

‘2024 KBS 연기대상’이 결방됩니다.

KBS는 오늘(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방송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일(31일) 오후 7시에 KBS-2TV 생방송으로 편성되었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연기대상에 이어 편성된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또한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결방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BS는 당초 오는 31일 오후 7시 여의도 KBS홀에서 ‘2024 KBS 연기대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KBS 2TV ‘2024 KBS 연기대상’,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편성 긴급 취소를 알려드립니다!

한국방송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합니다.

오는 31일 오후 7시에 KBS 2TV 생방송으로 편성되었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기대상에 이어 편성된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또한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결방됩니다.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 24. 제주항공 참사 '폭발장면 노출' MBC, 류희림 주도로 긴급 심의

MBC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노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긴급회의 소집에 들어갔습니다. MBC 측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노출했다며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영상을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는 오늘(30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2개의 MBC 안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지난 29일 오전 참사 발생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내보낸 것과 '탄핵 관련:817' 등 자막 오류를 1초 정도 내보낸 것 두 개가 상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실무진들이 협의 과정 중에 있어 MBC 이외에 다른 방송사 안건도 추가 상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는 어제(29일) 오전 10시경 참사 관련 뉴스특보를 시작하며 제보로 들어온 참사 영상을 노출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를 달리다 울타리와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영상은 첫 노출 이후 5분 정도 리포트에 쓰였고 이후엔 폭발 순간이 편집된 제보 영상이 활용됐습니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MBC가 특보 중 화면에 '탄핵 관련:817', '광복·NVIDIA·애플',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자막 오류를 낸 것을 안건에 상정했습니다. 해당 자막 오류는 '817'이 북한의 대남공작 지령을 의미한다며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MBC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발단이기도 합니다.

류희림 위원장은 MBC를 심의해야 한다고 직접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래 방심위는 오늘(30일) 회의 계획이 없었지만 류 위원장의 의지로 MBC를 심의하는 긴급회의가 잡혔습니다. 예정에 없던 회의에 오늘(30일) 오전까지도 방송심의국 등 실무진들은 회의 안건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관계자는 오늘(30일) 미디어오늘에 “항공기 폭발 장면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트는 과정에서 방송됐다. 사고 발생에 대한 긴급 보도 필요성이 있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받을 충격 등 내부 판단에 따라 폭발 장면은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해 특보 초반 외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지령' 등 음모론이 제기된 자막 오류에 대해서 MBC 관계자는 “자막 노출은 100% 실수다. 긴박한 특보 초반 진행 과정에서 기계 조작 상의 실수였으며 순식간에 수정됐다. 다만 실수라 할지라도 이런 류의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점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MBC 관계자는 류희림 위원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을 놓고 “국가적 재난 사태마저 MBC에 대한 또 다른 표적 심의 사례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해서는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류희림 방심위가 여러 상황적 고려 없이 기다렸다는 듯 MBC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삼는 것과 관계없이 MBC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 동시에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대변하는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10·29 참사 이후 발표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극적인 헤드라인·사진·영상을 반복해서 접하는 것은 직접 재난 상황을 겪은 것과 비슷한 스트레스 반응을 줍니다. MBC가 송출한 영상은 빠른 시간에 수정됐지만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 '숏폼' 형태로 확산돼 사실상 참사 영상이 반복된 효과를 줬습니다.

★ 25.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전면 취소… 제주항공 참사 애도"

'KBS 2025 카운트다운 쇼'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취소됩니다. 오늘(30일) KBS 측은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개최가 취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카운트다운 쇼'는 내일(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와 함께 KBS 2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주최 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KBS는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기대해 주셨던 K팝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 승무원 2명입니다.

★ 26. “깊은 애도”... 제주항공 참사에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올스톱’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줄줄이 결방합니다. 오늘(30일) ‘2024 MBC 연기대상’에 이어 내일(31일) 예정된 ‘2024 KBS 연기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도 모두 생방송을 취소했습니다.

MBC는 오늘(30일) “어제(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MBC는 당초 이날 오후 8시 40분 ‘연기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전면 취소한 MBC는 내일(31일) 예정된 ‘2024 MBC 가요대제전’도 추후 녹화방송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31일) 생방송 예정이었던 ‘2024 SBS 연예대상’과 ‘2024 KBS 연기대상’도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SBS 관계자는 오늘(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내일(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한다”라면서 “내일(31일) 생방송, 녹화는 진행되지 않으며 추후 녹화방송 등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KBS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내일(31일) 오후 7시에 KBS 2TV 생방송으로 편성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하겠다”라고 알렸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27. 무안 참사 '국가애도기간'… 유통가 '카운트다운 행사·파티' 줄취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유통가가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카운트다운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MBC 가요대제전'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오늘(30일) 업계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 11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는 이날 오전 논의 끝에 취소했습니다.

이 행사는 중구청 주관으로, 당초 신세계는 초대형 사이니지인 신세계스퀘어를 이번 축제 중심이 되는 메인 스크린으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내일(31일)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이날 오전 취소가 확정됐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카운트다운 행사 대신, 이날부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를 담아 국가애도기간에 타워 모든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습니다.

애도 조명은 오늘(30일)부터 1월 4일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켜질 예정입니다. 롯데물산은 지난 이태원 참사 때도 이처럼 백색 조명 점등을 통해 희생자를 애도한 바 있습니다.

롯데월드 역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30일)부터 1월 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스테이지 및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내일(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Happy New Year Electric Party'(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습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 구매 고객은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당일인 전날(29일)엔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서 불꽃축제가 열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비판이 거세지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취소 요청에도 행사를 주최했던 현대해양레저 측은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28. '항공기 참사 국가애도' 대구 신년행사 줄줄이 취소·축소

전남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까지 지정된 가운데 대구 곳곳에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대구 9개 구·군에 따르면 남구는 내일(31일) 앞산 빨래터 공원에서 열 예정이었던 '앞산 해넘이 축제'를 취소합니다.

동구는 내년 1일 동촌유원지 해맞이 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단 떡국·차 나눔 행사는 그대로 진행합니다.

군위군도 군위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서구와 북구는 와룡산 상리봉과 함지산 망일봉에서 각각 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일출 감상을 제외한 모든 부대행사는 취소하고 떡국 나눔 행사는 그대로 유지합니다.

달서구, 수성구, 달성군은 해맞이 행사 축소 또는 취소 여부를 이날 오후까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받을 예정입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조기를 게양해야 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해야 합니다.

★ 29. "참사 애도 동참" 제주 새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무안참사'로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슬픔을 나누는 의미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부터 예정된 해넘이 행사인 용고타고(龍鼓打鼓) 행사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용고타고 행사는 새해 시작에 맞춰 북을 치는 행사로 서울의 제야의 종 행사와 같은 격입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후 3년 만에 전면 취소된 것입니다. 제주시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표하고 생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새해맞이 축제인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도 취소됐습니다. 새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맨몸으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이 축제도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취소됐다고 담당자는 전했습니다.

새해 일출축제의 대표격인 제주 성산일출축제는 현재 개최 여부와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진행 여부는 이날 오후 중 확정돼 발표될 예정입니다.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등 제주도 내 사설 관광지에서 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돼 있던 가수 공연 등도 열리지 않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자치도의회 본관 1층 대회의실에는 이번 참사 사망자에 애도를 표하는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 30. 부산 분향소 설치… 새해 행사 취소

부산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시청 1층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분향소가 설치되면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조문할 예정이며, 시민들도 늦은 오후부터 헌화와 분향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와 16개 기초자치단체는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이날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일부 지자체는 정부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함에 따라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시는 내일(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당초 타종 행사는 사전 행사와 송년 음악제, 카운트다운, 타종식, 신년사, 새해맞이 축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내일(31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구는 당초 드론 1천 대를 활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불꽃 드론쇼를 하고 록 밴드와 DJ공연 같은 다양한 음악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항공기 추락 사고 여파로 취소했습니다.

구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온 국민과 한마음으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차분하게 새해를 맞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구는 내년 1월 4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구남로 빛축제 행사장의 빛은 그대로 밝히지만, 모든 음악을 끌 예정입니다.

해운대빛축제는 당초 일정대로 내년 2월 2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수영구도 내일(3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안리 드론 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민락수변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빛 축제 조명을 끄기로 했습니다.

★ 31. 대전·세종·충남 해넘이·해맞이 등 행사 줄취소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대전·세종·충남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올해 마지막날인 내일(31일)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가세로 군수는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군민과 함께 나누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진시도 내일(31일) 저녁부터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각종 공연과 함께 희망엽서 쓰기, 전통놀이,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을 진행하고 다음 날에는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며 떡국을 나눠 먹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했습니다.

서천군도 내일(31일) 저녁 서면 마량진항에서 열려던 해넘이 행사, 새해 첫날 0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와 떡국 나눔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보령시는 내일(31일)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서 열려던 해넘이 행사는 취소하고, 내년 1월 1일 성주산 일출전망대에서 여는 해맞이 행사는 축소해 진행키로 했습니다.

세종시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월 1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 습니다.

빛축제 시민추진단도 내일(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하려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쇼와 불꽃쇼를 취소했습니다.

세종시는 이날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받기로 했습니다.

충청지역 주류기업 선양소주가 내년 1월 1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인근에서 개최해오던 '맨몸 마라톤'도 취소됐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해 대전 갑천변 7㎞를 맨몸으로 달리는 이색 축제입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국가적 큰 사고로 인해 슬픔에 빠진 유가족, 국민과 함께 국가애도기간에 뜻을 함께하고자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됨을 알려드린다"라며 "2026년 1월에는 더욱 안전한 맨몸 마라톤대회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충남 천안시도 내일(31일) 예정된 2024 제야 행사와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3일 신년교례회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시는 이날 시청 3층 대회의실에 합동분향소도 설치해 내년 1월 4일 오후 6시까지 조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서산시 역시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부춘산전망대와 삼길포항 등에서 새해를 깨우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기찬 새해 분위기를 연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예산군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예당호 수변무대 일원에서 열려던 대북 공연, 새해 덕담, 소원지 쓰기, 떡국 나눔 등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NH농협 예산군지부가 후원한 떡국떡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부여군도 내년 1월 1일 임천면 성흥산(가림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이날 오후 부여중학교 내 군민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 32. 용고타고·펭귄수영대회 등 제주 연말연시 행사 취소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제주에서 예정됐던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취소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오는 내일(31일) 진행 예정이었던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오늘(30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예기치 못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의 아픔을 제주시민과 함께 나누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귀포시는 내년 1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려던 '제26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를 취소했습니다.

새해 첫날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새해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지만,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중 행사 개최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도 내일(31일) 예정됐던 새해 무사 안녕을 비는 '대정 동일 해넘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주지역 호텔들도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자우림과 악동뮤지션, 이무진 등 유명 가수가 출연 예정됐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국가애도기간은 내년 1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분에 대해 무료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불꽃놀이 등도 중단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최고층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연말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취소했습니다. 엠버퓨어힐 호텔 앤 리조트도 카운트다운 파티를 열지 않을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오후 2시 축제위원회 회의를 열어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간 예정된 성산일출제 정상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사전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관광협회도 내년 1월 1일 처음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려던 환영 행사 개최 여부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 33. ‘허리케인 라디오’ 최일구 “제주항공 참사… 두 손 모아 명복 빈다”

최일구 앵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오늘(30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서는 오프닝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언급했습니다.

최일구는 “(지난 29일) 모든 채널에서 사고 소식을 전하고 있더라”라면서 “(처음 봤을 때) 사망자가 47명이었다. 그래서 ‘부상자가 꽤 되겠구나’ 했었는데 상황이 그게 아니더라”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허리케인 라디오’ 제작진과 저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두 손 모아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997년 괌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괌 KAL기 추락사고 이후 최악의 항공기 사고가 났다”라며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최일구는 “어제(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뒤 착륙 유도 안전시설과 충돌해 폭발하고 대형 화제가 일어났다. 승객이 175명, 승무원 6명. 181명이 타고 있었다. 국토부 발표를 보면 관제탑에서 사고 여객기 착륙 직전인 오전 8시 57분쯤 조류충돌, 새떼 출연에 주의하란 신호를 보내고 불과 2분 뒤 기장이 메이데이 요청을 했다고 한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 예정이던 1번 활주로에서 복행해 19번 방향으로 착륙 시도했는데 랜딩되는 바람에 9시 3분께 (다시) 동체 착륙하다가. 충돌했다. 랜딩 기어가 있어야 제동된다는건데 왜 작동 안했는지 사고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당시 사고 정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꼬리부분 제외하곤 모두 불에 탔다. 뉴스 화면을 보더라도 (기체) 꼬리 부분만 있고 나머진 형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181명가운데 두 명을 제외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승무원이 ‘비행기 꼬리 쪽 한쪽 엔진서 연기난 뒤 폭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국내 발생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라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다시 한번 표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34. 제주항공 참사, 무안 등 대부분 공항이 새 서식지... 조류충돌 대책 절실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꼽히면서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류 충돌은 세계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제1요인'입니다.

어제(29일) 한국환경연구원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성 관리 현황 및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를 보면 항공기와 새는 '비행'이라는 공통 특성을 지니기에 공항에 최적인 곳과 새가 서식하기 최적인 곳은 겹칩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장애물이 없고 소음 피해가 덜한 지역을 고르다 보니 공항은 대부분 바닷가에 건설되고, 당연히 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도 철새 도래지 인근입니다.

2020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공항 주변엔 현경면·운남면, 무안·목포 해안, 무안저수지 등 철새 도래지 3곳이 존재합니다.

당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두 차례 조사에서 각각 41종 1천 278마리(1차 조사)와 37종 1천 760마리(2차 조사) 새가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 달 국립생태원 겨울 철새 총조사에서는 무안저수지에서 1천 792마리, 무안·목포해안에서 4천 315마리, 현경면·운남면에서 1만 2천 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습니다.

앞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공항 외곽으로 넓은 농경지와 갯벌이 형성돼 있으며 동산리 방면은 (새의) 휴식 공간과 먹이가 풍부해 새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이라며 "조사 지역에 겨울 철새 도래지가 분포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무안국제공항을 '유독 철새가 많은 곳에 건설한 공항'으로 꼽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대표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은 아예 철새 도래지인 갯벌을 간척해 건설했습니다. 김포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도 철새 도래지 주변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제주 제2공항과 흑산도 공항 등 현재 추진되는 공항들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전문기관이 단골로 지적하는 문제가 '철새 도래지 인근'이라는 점입니다.

이근영 교수는 "무안국제공항이 특별히 조류 충돌에 취약한 공항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조류 충돌은 어느 공항에서나 발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진수 한양대 명예교수는 "철새 도래지 인근이면 조류 충돌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이번 사고와 연관 짓기는 어렵다"라며 "주변이 농경지인 김해국제공항도 새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공항 조류 충돌 건수는 623건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8건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76건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증가세입니다.

조류 충돌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공항과 그 주변이 개발되면서 새들의 경로가 불확실해지고 기후변화로 철새가 텃새로 자리 잡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입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제적으로 조류 충돌 99%가 공항 반경 13㎞ 이내, 비행고도 2천 피트 이하에서 발생한다"면서 "이를 고려한 조류 충돌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35. 활주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 피해 키웠다?… 제주항공 참사 쟁점은?

Q1.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어제(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피해 규모, 사고 원인, 공항 관리 등에 대해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 등 정부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Q2. 다른 항공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사고 여객기인 제주항공 7C2216편은 착륙하는 과정에서 크게 세 차례 충격을 겪었습니다.

랜딩기어(착륙 바퀴) 없이 기체 바닥을 활주로에 대고 착륙하는 이른바 '동체착륙'에 따른 마찰 충격,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외벽에 부딪히며 발생한 충돌 충격, 연료 누수 등에 따른 폭발과 화재에 따른 충격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큰 충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항공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파손됐고, 그 결과 승객,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단 2명만 생존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Q3.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와 랜딩기어 미작동과의 연관성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이상 등으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기에 탑재되는 엔진 2개가 모두 이상이 있을 때 APU(보조동력장치)가 작동되기 전까지 항공기 내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유압펌프와 전기계통으로 작동하는 랜딩기어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또 일부 전문가는 엔진 이상 시 랜딩기어를 내리는 유압펌프 시스템에 이상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랜딩기어는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줄을 당겨 수동으로 내릴 수 있는데 이에 드는 시간은 20∼30초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기장 등 조종사가 이러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여부는 정부 조사 발표 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다만 국토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Q4. 기체결함·조종사 과실 등 다른 사고 원인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다른 엔진과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점은 의문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체결함 여부도 사고 원인의 하나로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사고기 기령(비행기 연령)이 15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노령화 문제라기보다는 기체 자체나정비 보수의 문제점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여기에다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이 기능 저하와 결함을 불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비행기에는 랜딩기어 외에도 날개 위 에어브레이크와 엔진 역추진 등 여러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데 동체착륙 중 이러한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기체결함과 함께 조종사 과실 여부도 함께 판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기장과 부기장이 동체착륙 전 항공유를 비우고, 관제탑에 화재 진압을 요청하는 등의 준비작업을 하지 않은 점도 의문점입니다.

동체착륙을 하기 전에는 마찰로 일어날 수 있는 화염을 냉각할 수 있는 비누거품 물질을 뿌리는 준비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아울러 기장 요청으로 소방차 등이 대기하고 있어야 했는지 이번 사고에서는 이런 준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조종사의 메이데이(조난신호) 이후 동체착륙까지 짧은 시간에 이뤄져 거품을 살포한다든지 하는 그런 상황은 파악이 안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과거에 비상동체 착륙 때 마찰을 줄이기 위한 거품을 뿌리는 방식의 규정이 있었는데, 최근 관련 규정은 없다"며 "오히려 거품 때문에 더 미끄러지거나 환경 문제 등 여러 문제로 규정에서 삭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36. 서울시, 연말연시 행사 축소 및 취소... 차분한 분위기 속 시민과 애도 새해맞이

서울시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내일(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 밤 10시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최대한 빠르게 설치하고 완료되는 대로 시민들의 분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1월 4일까지) 중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하고 시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과 청계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울라이트(광화문․DDP), 청계천 빛초롱축제, 서울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서울윈터페스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침 대로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 하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오는 내일(31일) 밤 11시부터 새해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타종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합니다.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자정의 태양'을 보며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작품은 국가애도기간 중 애도문구 표출과 함께 사운드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합니다.

내일(31일) 진행 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입니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합니다.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합니다.

지난 28일부터 진행 중인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 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은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30일) 진행 예정인 e스포츠 행사인 'MKSI2024'를 비롯한 숏폼 드라마 어워즈, 공연 '미네르바',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파티와 내일(31일) 월드케이팝 페스티벌, 카운트다운은 취소됐습니다.

다만 오늘(30일) 진행 예정인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K-뷰티부스트'와 '라이브커머스'는 축소 진행합니다. 그리고 내일(31일)까지 동대문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고 있는 '서브컬처 아트전시'는 기존대로 진행합니다.

1인미디어 창작자가 참여하는 세미나, 교류회, 시상식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스타디움'은 연기해 애도 기간 이후 다시 일정을 잡아 추진할 예정입니다.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합니다.

이외에도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일(31일) '한강 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지만, 기타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예정입니다.

한편 내년 1월 1일에 각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산과 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서는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당초 계획했던 자치구별 해맞이 축하 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습니다.

★ 37. 명동 카운트다운 안 한다... 서울 자치구 '새해 행사' 취소

서울 자치구들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내일(31일) 카운트다운 행사와 내년 1월 1일 새해맞이 행사를 대거 취소했습니다.

정부가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추모와 애도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30일) 서울시 및 자치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내일(31일) 오후 11시 명동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KBS 한국방송 주관으로 케이팝(K-POP) 축하 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쇼가 계획됐습니다.

마포구는 내일(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계획한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행사'와 하늘공원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다만 내년 1월 1일 해맞이를 위해 하늘공원에 올라오는 주민들을 위해 주민쉼터, 음료 부스, 의료본부, 소방차, 구급차 같은 편의시설은 운영합니다.

서대문구는 내일(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열지 않습니다. 내년 1월 1일 안산 봉수대 인근 '새해 소망 기원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르는 주민들을 위해 펜스와 통제선 설치, 상하행 동선 분리, 구급차와 의료진 배치 등의 안전관리는 기존 계획대로 시행합니다.

송파구도 내일(31일) 석촌호수 카운트다운 행사와 내년 1월 1일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다만 새해 당일 해돋이 감상을 원하는 주민을 위해 신년 휘호 써주기, 전통차·떡 나눔 같은 소규모 프로그램은 운영합니다.

강북구는 2025년 1월 1일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에서 예정된 '을사년 강북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광진구는 내년 1월 1일 아차산에서 열기로 한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은평구도 봉산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봉구는 내년 1월 1일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구청 1층 로비에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합니다. 분향소는 내년 1월 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양천구는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습니다.

한편 내일(31일) 밤 11시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 38. '가요대제전'도 결방… '완전 취소' 아니라, 왜 '녹화 대체'인가?

MBC '가요대제전'이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 7시 40분 'MBC 뉴스데스크', 밤 9시 MBC 특선영화 '리바운드', 밤 11시 15분 '노벨문화상 수상 특집 다큐-한강이 온다'가 방송됩니다. 새해가 지난 2025년 1월 1일 오전 0시 25분에는 '앙코르 특집 다큐멘터리-우리들의 투티'가 이어집니다.

당초 편성으로는 MBC 연말 가요제인 '2024 MBC 가요대제전'이 내일(31일) 밤 8시 40분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방송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29일)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요대제전'은 이날 방송되지 않습니다.

다만 '전면 취소'가 아닌 '녹화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사실 '가요대제전은 서울 마포 상암, 경기도 일산 등에서 이미 몇몇 무대를 사전 녹화로 준비해온 상황입니다. 당초 예정됐던 무대 녹화도 큰 일정 변동 없이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녹화분에 대한 구체적인 방송 날짜나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내년 1월 4일까지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진 만큼, 이 이후로 방송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본래 '가요대제전'이라는 이름이 시작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월 31일에 생방송됐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가요대제전'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겨 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지상파 3사 가요제 중에서 유일하게 내년 녹화방송이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에서 녹화한 후,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을 생방송했고, SBS는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4 SBS 가요대전'을 개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녹화 또한 완전하게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가요대제전' 경우, 다른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처럼 시상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요대제전'은 당대 최고 활약을 보여준 가수들이 총출동, 그해의 대중가요를 돌이키는 가요제자 축제 같은 형식입니다.

이를 두고 MBC도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습니다. 시상식처럼 어떠한 부문에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나 수상작의 발표가 필요한 행사가 아니기에, 고심이 깊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행사를 준비해온 스타들과 스태프들입니다. 녹화분이 방송돼야 임금 등이 처리되기 때문에, 많은 이의 '생업'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가수가 어렵게 일정을 맞췄다는 점도 고심한 부분입니다. 특히나 올해 '가요대제전'은 여러 협업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태민-엔하이픈 니키, NCT 마크-이영지, 있지 유나-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 보이넥스트도어-제로베이스원, 이은지-오마이걸 미미-이영지-아이브 안유진 등 '가요대제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마련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각 녹화 무대마다 들어가는 많은 팬의 일정도 헤아려야 한다. 한 무대당 녹화할 때 마다, 몇 백명의 팬이 관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각 가수 소속사에서 며칠 전부터 공지해 팬들과 맞춰 놓은 일정입니다.

여기에 10년간 '가요대제전'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왔던 임윤아의 마지막 진행인 만큼, 완전한 취소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MBC는 어제(29일) '방송연예대상', 오늘(30일) '연기대상'도 결방했습니다. 내일(31일) '가요대제전'까지, 지상파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아무런 연말 시상식 및 가요제를 제때 편성하지 못한 셈입니다.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한 의도로, 해당 방송 대신 뉴스특보를 대대적으로 편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발생했습니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이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인명 사고가 난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39. MBC 앵커 "랜딩기어 왜 안 나왔나" 채널A 기자 "목격자 '바퀴에 불 붙어'"

동체 착륙으로 사상 최악의 사고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방송사들도 랜딩기어(속도 제동용 바퀴)가 왜 나오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브리핑을 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오전 8시 54분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의 착륙허가를 했고, 약 3분 뒤인 8시 57분 조류 충돌을 경고(주의)했는데, 이어 1~2분 만인 8시 59분에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했습니다. 민간인이 촬영해 방송사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사고기는 이후 3분여 만인 9시 3분 01 활주로가 아닌 역방향의 19 활주로로 랜딩기어 없이 동체착륙을 하다 활주로 끝의 외벽에 충돌해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 가능성을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영상에 나오는 사고상황을 사고기의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착륙을 했음에도 감속에 실패한 것이 대형 참사의 직접적 요인의 하나로 보입니다. 문제는 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느냐입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어제(29일) 오후 브리핑에서 “랜딩 기어가 고장 나면 자동으로 하던가 또는 수동으로 하던가 방법을 통해서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며 “왜 안 펴졌는지에 대한 원인 조사는 정확한 FDR 분석을 통해서 규명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현용 MBC 앵커는 어제(29일) '특집 MBC 뉴스데스크' <랜딩기어 왜 못 폈나…“유독 가스 유입 가능성”> 앵커멘트에서 “사고 당시 비행기의 바퀴, 랜딩 기어는 왜 나오지 않았을까”라며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에 따른 고장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랜딩 기어는 고장이 났을 경우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경우도 많아서, 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는 리포트에서도 “비행기는 총 3개의 유압 장치가 독립적으로 운용되도록 설계돼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장치를 활용할 수 있는 2중, 3중 구조”라며 “만약 모든 장치가 고장 나는 최악의 상황에는 수동으로 중력을 이용해 랜딩 기어를 내릴 수도 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도 방송에서 “그거(핸들)를 당기면 랜딩 기어에 있는 락(잠금)이 풀려서... 랜딩 기어가 무거우니까 랜딩 기어가 덜커덩 내려와 다운 락이 덜커덕 걸리도록 그렇게 설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가 구조 신호를 보낸 직후 바로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MBC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리기도 힘들 만큼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냐는 추정이 나온다”라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연기와 유독가스가 기체 내부로 유입돼 착륙을 서둘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바퀴에까지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소개한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단비 채널A 기자는 이날 밤 '뉴스A'의 '아는기자' 코너의 스튜디오에 출연해 “랜딩기어 오작동 원인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때문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 계통 외에도 비행기의 다른 기능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동체 안에 접혀 있던 랜딩기어가 동체 밖으로 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라면서도 “사고 목격자에 따르면 바퀴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했는데, 착륙전에 화재 영향 등으로 랜딩 기어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TV조선도 '뉴스 7' <랜딩기어 작동안해…기체결함?>에서 “통상 랜딩기어는 2500피트에서 내리고 1000피트 이하까지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으면 조종석에 경고음이 울린다”라며 “아마 사고 여객기 조종석에서도 경고음이 울렸을텐데, 조종사가 수동 작동을 시도할 새도 없는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냐는 추정이 나온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생존자의 전언도 소개했습니다. TV조선은 <생존자 “연기나더니 엔진에서 '펑' 소리”>에서 전남소방본부 관계자가 “(생존자가) '연기가 발생을 했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하는 육성을 전했습니다.

SBS도 '8 뉴스' <사고 원인 다른 가능성은?… 풀어야 할 의문>에서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비행기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현경 KBS 앵커는 '뉴스 9' <랜딩 기어 못 내린 채 '동체착륙'… 담장 충돌>에서 “비행기 착륙 시 펴져야 할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이 부분이 가장 큰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은 '뉴스 7' <속도 줄지 않앗다…착륙 왜 실패했나>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이유를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 뒤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전했습니다. MBN은 “바퀴 없이 브레이크 작동은 어려웠고, 항공기가 착륙하기 전 하강할 때 항력을 만들어 속도를 줄이는 플랩도 고장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윤영 MBN 기자는 '뉴스 7' 스튜디오에 출연해 “조류 충돌로 오른쪽 엔진 한 곳에 불이 붙었고, 그렇다면 다른 한쪽 엔진을 쓰면서 비상착륙을 하면서 수동 랜딩기어 작동이 가능하고, 조종사들은 수많은 훈련을 통해 이런 수동 랜딩기어 작동도 다 알고 있는데 그게 작동을 안 했다”라며 “조류 충돌 이후 발생한 항공기 상황이 많이 안 좋은 상태여서 동체 착륙하려는 판단을 했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습니다.

★ 40. 이재은 아나 “제주항공 참사 특보, 마음 추스르기 쉽지 않아”

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했습니다.

오늘(30일)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는 이재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재은은 “어제 뉴스를 보는데 슬픔과 안타까움 무력감까지 많은 감정이 들더라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라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는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뉴스 확인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어제(29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했습니다.

이재은은 또 “오래 뉴스를 진행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게 절대 평범한 일 아니고 소중하다는 걸 생각한다”라며 “어제 밤 늦게까지 뉴스특보를 진행하며 마음 추스르기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를 오래 진행하면서 가슴 아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는걸 보며 힘들었다. (감정이) 표정이나 목소리에서 드러나니 그러지 않으려 누르며 마음이 더 아팠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게 앵커로서,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 더 아프더라”라고 힘든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재은은 청취자들에 “억지로 누르지 말고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하고 자신을 안아주고 보듬어줄 시간 필요할 것 같다”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어 “재발 방지에 신경 쓰고, 사고 수습이 잘 되어야 하고 유가족 위한 위로와 지원 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재은은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중) 연말 앞두고 여행을 떠난 가족단위 사연이 많았다. 아버지 팔순 맞아 여행 떠난 가족, 결혼 앞둔 예비 부부, 3살 아이도 있었다. 황망하고 비통한 사연이 많았다”라며 “옆에 있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고 유가족들 얼마나 힘들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다시 한번 애도했습니다.

당초 이날은 tvNXTVING ‘원경’ 홍보차 배우 차주영이 스페셜 DJ를 맡고, 이현욱이 초대석 손님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나면서 전면 취소됐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 착륙 방식 중 공항 외벽 담장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반파, 전소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서 승무원 2명만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 41. KBS "제주항공 희생자 중 기자+퇴직 사우 포함, 비통함 감출 수 없어"

KBS 임직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늘(30일) KBS 측은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라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다음은 KBS 측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 KBS 임직원 일동 드림 -

★ 42. KBS·MBC 기자·PD도 희생… 제주항공 참사에 추모 이어져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KBS, MBC 소속의 일부 언론인들도 떠나게 됐습니다. 각 방송사 내부에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참사로 인해 KBS광주방송총국 기자, 목포MBC PD의 부고가 전해졌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30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은)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역사의 아픔을 어루만진 기자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 KBS 수신료 관련 업무를 하던 퇴직자 등 8명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본부는 “퇴직 선배님들도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라고 전하면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이후 KBS 사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 KBS 경영진도 오늘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라며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습니다. 사측이 해당 입장문에서 참사를 항공기가 추락한 사고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선 KBS본부 차원의 정정 요구가 이뤄졌다고 전해집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같은날 추모의 글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MBC목포지부 조합원인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MBC본부는 고인에 대해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어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따뜻한 사람이었고 듬직한 동료이자 열정적인 동지였던 그를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언론노조도 별도 추모 메시지를 통해 “두 분 조합원의 명복을 빈다. 다른 모든 희생자들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비극적인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명확한 책임 주체 규명을 요구하며 그 과정에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목포MBC와 KBS광주총국 구성원들은 동료를 잃은 가운데 참사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목포MBC 사옥과 KBS광주총국의 노동조합 사무실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KBS의 경우 이날 오후 KBS본부가 요청한 노사 간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참사 이후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본부는 본사 차원의 추모 공간 마련, 현장 인력 보강, 트라우마센터를 활용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43. ‘워크맨·워크돌’ 이번주 못 본다‥제주항공 참사에 “깊은 애도 함께 하고자”

'워크맨', '워크돌'이 제주항공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한 주 쉬어갑니다.

'워크맨-Workman' 측은 오늘(30일) 공식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금주 예정되어 있는 '워크맨, 워크돌'은 잠시 쉬어가고자 합니다.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잠시나마 깊은 애도로 함께 하고자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연예계 및 공연예술계는 공연과 행사를 중단하고, 예능 프로그램과 웹예능 등은 결방을 결정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44. 이문세 “마음이 무거운 아침”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유족 애도

가수 이문세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문세는 오늘(30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누군가에게는 가슴 벅차고 행복한 일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고통과 절망의 시간일 수 있는, 그래서 더 위로가 필요한 2024년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문세는 "마음이 참 무거운 아침이다. 179명의 희생자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늘도 슬펐는지, 많이 어둡게 내려앉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주어진 시간 차분한 음악으로 대신 할까 한다. 여러분도 위로의 한 말씀을 보태주셔도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181인 중 사망자는 179명, 구조된 생존자는 2명입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사고 중 최대 인명피해를 초래했습니다. 비보가 전해진 후 전국민적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에서 1월 4일 밤 12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연예계 역시 연말 시상식 취소 혹은 녹화 중계 대체, 콘서트 취소 혹은 연기, 시사회 연기, 신곡 프로모션 일정 연기 등으로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45. 1997년 괌 추락 이후 국내 최악 비행기 사고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 1997년 미국 괌 공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997년 8월 괌 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언덕에 충돌하면서 22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987년 미얀마 해역 상공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테러가 115명의 사망자를 내 괌 참사의 뒤를 이었습니다.

1989년에는 서울에서 리비아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80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99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중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친 사고도 대형 비행기 참사로 꼽힙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가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충돌 사고를 내 중국인 여학생 3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는 181명이 나왔습니다. 1999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이·착륙시 사고 발생 위험이 커, 업계에서는 ‘이륙 후 3분·착륙 전 8분’을 ‘마의 11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의 경우에도 지난 1월 10일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불꽃이 튀어 공항 소방대가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현재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됐습니다. 전남소방청은 “사실상 수습단계”라고 밝혔습니다.

★ 46.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무안군… 정부가 참사 복구비 지원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겪은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참사 수습·복구비를 지원합니다. 심리상담 등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병행합니다.

오늘(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직후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이란 정부가 국고를 투입해 수습·복구하기로 결정한 지역입니다. 통상적인 피해규모의 약 2.5배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선포가 가능합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 수습·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합니다. 재난폐기물 처리비를 지원하는 식입니다.

보통 자연재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 지정 대상이 됩니다. 2002년부터 2022년까지 대설·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7번 이뤄졌습니다. 반면 사회재난으로 인한 선포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태원 압사 참사 등에 이어 이번이 13번째입니다.

정부는 그만큼 이번 여객기 참사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판단 이태원 참사 이후 약 2년 만에 사회재난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현재 중대본에서 심의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재 중대본이 복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복구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 지원 사항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보통 재난폐기물 처리 등 수습·복구비 지원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주목적입니다. 또 유가족 위로금과 부상자 치료비 지원, 지방세 감면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도 생깁니다. 이를 위해 정부 예비비도 끌어다 쓸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내년 1월에는 사고 지역인 전라남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교세는 대책본부 운영비·응급구호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며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미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상담 등 유가족 심리 지원에 나섭니다.

교육부는 상황 관리 전담반을 구성하고 각 시도교육청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성해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상황 지원반에는 교수학습과와 사회정서성장지원과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 47. 유가족 PTSD 우려... 일반인도 '간접 트라우마' 유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심리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오늘(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가족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로 봐야한다"라며 "더구나 이번엔 가족단위의 사고도 적지 않아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 만큼, 사회적 재난은 애도를 위한 공감과 사회적 지지가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참사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을 수 있습니다.  

① 사고 후 10명 중 1명 PTSD... 시급한 심리 지원 필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겪고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장애를 뜻합니다. 보통 큰 사고를 경험하는 사람 10명 중 1명 정도에서 PTSD가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과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사건 직후에는 괜찮다가 1달, 1년 후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에서는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이 트라우마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② 영상 본 일반인도 PTSD 가능성... '간접 트라우마' 유의해야

이번 참사를 목격하거나 방송 등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일반인들에게도 PTSD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사건 당시 폭격받은 건물 현장이 아니라 옆에서 폭격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에게서 PTSD가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이 장면을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 중 PTSD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백종우 교수는 심리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방송과 온라인을 통한 사고 사진과 영상 공유 등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백 교수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간접 트라우마에 해당하는데 최근에는 쉽게 고화질의 영상을 접하게 되면서 간접 트라우마가 과거보다 개인의 정신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특히 평소에 우울이나 불안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재발도 적지 않게 보고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뉴스를 보더라도 가능한 꼭 필요한 시간을 정해놓고 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날 대한병원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실 유가족과 생존자 그리고 관련자분들에게 전문적인 심리 치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 회원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의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날 언론계 재난보도 준칙도 강조됐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는 어제(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취재·보도 할 때 유의사항을 권고했습니다.

이들은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취재·보도 유의사항>을 통해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참혹한 장면, 폭발 장면이나 사망자의 시신 또는 그 일부, 부상자의 초상이 노출되거나 반복 사용되지 않도록 현장 기자들과 영상편집자, 보도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 48. '화성 국제테마파크' 첫 공식 인허가, 화성시 최초 관광단지 지정... 아시아 랜드마크 기대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글로벌 IP사 유치에 이어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로 지정, 공식적인 인허가 절차의 첫 단추를 꿰며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는 2029년에 완공되면 아시아 최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세계화성은 내일(31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 테마파크 용지 일원 약 86만 평이 경기도로부터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이자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입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신세계화성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 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 내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아 2026년 착공에 돌입, 2029년 개장이 목표입니다.

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지난 17년간 숙원해온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이 공식적인 인허가 단계를 처음으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그간 2차례 무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2020년 사업 협약 체결, 2021년 토지 매매계약을 거쳐 2023년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는 등 사업의 토대를 착실히 마련해 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사업단지 공식 명칭을 '스타베이 시티(일상과 비일상적 경험이 어우러져 빛나는 곳이라는 의미)'로 선정해 사업 의지를 공고히 했으며, 10월에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을 테마파크 IP사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아가 신세계화성은 이번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까지 완료하며 본격적인 스타베이 시티 실현에 나서게 됐습니다.

관광단지는 다양한 관광 및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지역으로 개발 필요성, 타당성, 관광개발계획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정됩니다.

스타베이 시티는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로서 국내 최초의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문화, 휴양, 여가, 쇼핑, 주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입니다.

또한 수도권 및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고, 공룡알화석지 등 인근 관광자원도 풍부한 만큼 향후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도와 화성시도 성공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민간개발 지원센터 1호 안건으로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선정하고, 경기도·화성시·신세계화성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 사안을 논의하는 등 신속한 행정 처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역시 경기도와 함께 조속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 중입니다.

★ 49.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사업 추진동력 마련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285만 4천 708㎡.약 86만 평)'가 관광단지'로 지정됩니다. 오늘(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마치고 내일(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을 공식 고시합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5월 경기도에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관광단지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관광단지는 50만㎡ 이상 규모를 충족하면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으며,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조성계획 승인 시에 인허가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서 기간이 단축되고, 취득세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도는 이번 관광단지 지정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의 브랜드를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9조 4천억 원의 사업비(민간투자 100%)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도는 지난 10월 화성시,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측과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아시아 최대 규모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개발 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1조 7천 175억 원, 운영 단계에서는 생산유발효과 약 4조 7천 144억 원, 취업유발효과 약 4만 9천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는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연간 약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기 서부권 균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화성시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며,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민과 화성시민 모두가 기다려 온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경기도는 화성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50. "오늘까지만 울게요"... 생방송 중 눈물 펑펑 흘린 안영미가 한 말

개그우먼 안영미(41)가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세상을 떠난 2021년생 희생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안영미는 참사 다음날인 오늘(30일) 오후 진행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던 중 한 청취자가 보낸 "21년 생 아들이 김밥을 먹고 싶대서 만들다가 눈물이 터졌다"라는 사연을 들은 뒤 "나도 그 뉴스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라고 울먹거렸습니다.

2020년 결혼한 안영미는 지난해 낳은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한참 울먹거리던 안영미는 "힘을 드려야 하는데 아이의 엄마다 보니 뉴스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세상을 떠난 분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당분간은 웃음보다 음악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방송 말미 안영미는 "오늘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고 흐렸다"라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많은 분들과 나도 같은 마음이다. 오늘은 한참 흐린 것 같다. 천천히 해가 떴으면 좋겠고, 해가 뜨더라도 흐렸던 오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 많은 위로를 줘서 칭찬 스티커를 주겠다"라는 청취자의 의견에 안영미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계속 울컥울컥해서. 웃음을 드려야 하는 사람인데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오늘까지만 울기로 하자"라고 위로했 습니다.

어제(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181명의 탑승한 상태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단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179명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51. 김태균 문세윤 방청객 없이 ‘컬투쇼’ 진행 “여객기 사고 조용하게 애도”

방송인 김태균과 문세윤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30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가 방송됐습니다.

김태균은 "이번달 초에도 어수선한 일이 있어서 방청객 없이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오늘 또 이렇게 조용하게 시작을 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태균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언급하며 "사고 영상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들려오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 이야기에 마음도 아팠다"라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세윤은 "원인 조사도 더욱더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라며 "섣불리 추측하지도 말고 단정 짓지도 말고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마음을 모아봐야겠다"라고 했습니다.

김태균은 "이렇게 또 방청객 없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전하지 못했던 안부들도 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청취자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과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다. 이에 김태균은 "평범한 것이 얼마나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는 것 같다"라며 "이달 초 비상계엄사태부터 여객기 사고까지 올해 연말처럼 힘겨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습니다.

★ 52.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 오늘(30일) 결방, 'JTBC 뉴스특보' 대체 편성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가 방송을 한 주 쉬어갑니다. JTBC 측은 오늘(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 저녁 8시 50분 방송 예정이었던 '톡파원 25시'와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최강야구'는 휴방한다"라고 밝혔 습니다. 다.

JTBC 측은 따로 결방의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JTBC 뉴스특보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대체 편성됐습니다.

지상파 3사도 대거 결방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MBC는 사고 당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결방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30일) '2024 MBC 연기대상'과 내일(31일)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을 결방하고, SBS는 내일(31일) '2024 SBS 연예대상'을 방송하지 않습니다. KBS의 경우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던 '2024 KBS 연기대상'을 결방 후 추후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할 것이라 알렸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 울타리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탑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초기에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 53. MBC 연예대상·연기대상→가요대제전도 '결방'… "희생자·유가족에 깊은 애도"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31일 방송 예정이던 MBC '가요대제전'이 결방합니다. 이로써 MBC는 2024년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에 이어 가요대제전까지 3개 연말 메인 시상식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 또는 결방하게 됐습니다.

MBC는 오늘(30일) "어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내일(31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가요대제전'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 습니다.

이들은 "이번 녹화방송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할 예정이며,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하여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는 또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 방송의 편성 일정은 추후 별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9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이날 열릴 예정이던 MBC 방송연예대상이 취소됐으며, 오늘(30일) MBC 연기대상은 결방 후 녹화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54. '생활의 달인'·'동상이몽2', 오늘(30일) 결방… 제주항공 참사 애도

'생활의 달인'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결방됩니다. 오늘(30일) SBS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금일 방송 예정이었던 '생할의 달인'과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은 결방된다. 변경된 편성을 안내 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밤 9시 10분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완벽 시청 가이드'가 편성됩니다. 이어 밤 9시 50분에는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고래와 나 1,2부가 방송됩니다. 내일(31일) 밤 0시 10분에는 'SBS 나이트라인', 밤 0시 40분에는 'SBS 스페셜-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이 편성됐습니다.

어제(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를 벗어나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 습니다. 사고로 사망자는 179명, 생존자는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해 연예계, 방송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55. 방송가 이틀째 줄결방, '이젠 사랑'·'무물보'·'세차장'까지... 여객기 참사 애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이틀째 줄줄이 결방이 이어지며 이에 동참합니다. 오늘(30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MBC와 KBS 2TV, KBS Joy, tvN 스토리 등 방송사들에서는 저녁과 밤 등 주요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결방합니다. 

먼저 tvN 스토리에서는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약칭 이젠사랑)'가 결방합니다. '이젠사랑'은 사회적 명성과 지위, 거기에 재력까지 갖춘 중년이 됐지만 사랑을 찾지 못한 스타 주병진과 박소현이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주병진과 박소현의 솔직한 결혼정보회사 매칭으로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이젠사랑'은 당초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방송돼 왔으나, 오늘(30일)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약칭 무물보)'도 오늘(30일) 방송을 쉽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무물보'는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의 촌철살인 입담과 코미디언 이수근의 공감으로 사연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울림을 자아내왔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물보'도 한 주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KBS 2TV 예능 '세차장' 또한 이날 밤 9시 45분에 예정됐던 본방송을 결방합니다. 특히 KBS는 성명을 내고 "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특히 KBS는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MBC는 이날 예정됐던 '2024 MBC 연기대상'의 생중계를 결방합니다. 시상식은 진행되지만 전국적인 애도 기간을 고려해 추후 녹화 중계될 예정입니다. 해당 시간에는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재방송이 전파를 탑니다. 더불어 SBS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 2)' 정상방송과 결방 여부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앞서 어제(29일)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1박 2일', '개그 콘서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한 바입니다. 한동안 방송가에서도 결방을 통한 애도 분위기가 기어질 전망입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탑승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무려 179명이 숨지고 생존자는 단 2명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 전국적인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 56. EBS 여행 프로그램 편성 변경… 제주항공 참사 여파

EBS가 여행기를 담은 에피소드들을 모두 편성 취소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입니다. EBS는 어제(29일) “[긴급] EBS 프로그램 방송 내용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편성 변경을 알렸습니다.

방송 내용이 변경된 프로그램은 EBS 1TV 교양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과 ‘PD로그’, ‘EBS 평생학교 1교시’, EBS 2TV 교양 프로그램 ‘EBS 평생학교(1)’입니다. ‘세계테마기행’은 ‘겨울이 오면, 필리핀’ 편에서 ‘중국고사유랑2’로 변경됐고 ‘PD로그’는 ‘크루즈에서 생긴 일’ 편에서 ‘해녀가 된 정 PD’ 편으로 변경됐습니다. ‘EBS 평생학교’는 ‘배워서 바로 써먹는 여행 꿀팁’ 편을 ‘친절한 주치의’ 편으로 변경해 방송합니다.

EBS 측이 여행 관련 방송 내용을 변경한 이유는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방송이 적절치 않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착륙하던 중 외벽 담장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반파, 화제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승무원 2명만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57. 한지민-이준혁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 취소 “희생자 애도”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SBS 측은 오늘(3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내년 1월 3일 예정됐던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작발표회는 취소됐지만 '나의 완벽한 비서' 1회는 오는 3일 오후 10시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각 방송사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되고,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을 결정 중입니다. 연말 시상식을 포함한 각종 행사들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입니다. 배우 한지민과 이준혁이 출연합니다.

58. ‘컬투쇼 어워즈’ 긴급 취소, 김태균 “출연자 20명+초대가수 있었지만‥.”

김태균이 '2024 컬투쇼 어워즈' 일정 취소를 알렸다. 오늘(30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가 방송됐다.

이날 김태균은 "원래 오늘은 오랜만에 '2024년 컬투쇼 어워즈' 시상식을 성대하게 저희끼리 잔치를 열 계획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태균은 "오늘 오시기로 하셨던 컬투쇼 패밀리들이 20명 가까이 출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초대가수도 모시려고 했다. 문세윤이 깜짝 라이브를 들려줄 예정이었는데 급하게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언급하며 "사고 영상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들려오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 이야기에 마음도 아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59. ‘WE ARE DIPLOMATS’ 특집 다큐멘터리 ‘Universal Stories’ 4부작 ‘한강’ 편

오늘(30일) 오후 7시 아리랑 TV ‘WE ARE DIPLOMATS’에서는 한강 작가의 121회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이를 축하하기 위해 노벨문학상 수상 여성 작가 특집 다큐멘터리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ies)’ 4부작을 제작해 방송합니다.

1901년 노벨상 제정 이후,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모두 121명이지만 이 중 여성 수상자는 단 18명뿐입니다.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ies)’에서는 역대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들 중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이 세 국가의 여성 작가와 대한민국의 한강 작가를 집중 조명합니다.

이번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선 단순히 작가와 작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대사가 직접 출연해 자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와 대사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작품을 소개하고 세 국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강 작가의 작품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에 대해도 짚어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원서로 노벨문학상 작품을 읽는, 소수 국가의 국민만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선물해 준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편에서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eis)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주한 대사관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와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또 이 세 국가에서 한강 작가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칠레 센트럴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는 야니스 타피아 실바 씨는 “‘채식주의자’는 인간이 겪는 폭력이라는 고통스러운 주제를 직접적이고 간결한 방식으로 다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평했습니다.

또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에 대해서는 “‘칠레도 과거 독재 정권 시기,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우리도 한국과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마음을 울렸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를 프랑스에서 출간했으며, 프랑스 액스-마르세유 대학교에서 한국학 전공 주임교수를 지냈고, 문학평론가, 번역가이기도 한 드크레센조 교수는 “한강 문학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자신을 정의하는 시간을 잊지 말라는 것”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발표를 들었을 때 “드디어! 당연한 일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많은 국가들에 작품이 번역되어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 이탈리아의 말라파르테,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 문학상,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등, 뛰어난 외국 문학 작품에게 수여되는 각종 상들을 수상한 한강 작가인 만큼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도 당연하다는 평가입니다.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ies) 4부에서는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칠레, 남아공, 프랑스 3개 국가 독자들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만나봅니다. 또 문학의 의미와 작가가 문학을 통해 전 인류에 전하는 ‘보편적인 메시지’는 무엇인지도 함께 알아봅니다. 4부 ‘한강’은 오늘(30일) 오후 7시에 방송됩니다.

60. ‘1DAY 1K-CULTURE: K-PEOPLE’ 추사 김정희 선비정신을 잇는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

내일(31일) 아침 8시 30분에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대한민국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와 철학을 소개해온 아리랑TV 데일리 문화 정보 프로그램 ‘1DAY 1K-CULTURE:K-PEOPLE’에 ‘그림 그리는 시인’으로 유명한 김주대 시인이 출연합니다.

그는 대학생 때 쓴 ‘민중시’로 등단한 이후, ‘도화동 사십 계단’, ‘꽃이 너를 지운다’, ‘그리움의 넓이’, ‘포옹’ 등의 시집을 발표, ‘관념이 아닌 삶으로 시를 쓰는 작가’로 평가 받는 중견 시인입니다.

그가 2014년부터 그의 시를 먹으로 그린 문인화들은 ‘꽃이 져도 오시라’는 문인화첩으로 출간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요. 정신을 그려넣는 거기 때문에, 사람 살면서 행복할 때 보다 좀 불행하고 또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암울할 때 식은 땀처럼 흘러나오는 시를 그림으로 그린다”라는 시인 김주대입니다. 조선시대 문인화의 맥을 잇는다고 평가 받는 그의 작품들은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청소부 아저씨가 계단을 쓸고 내려오다가 계단에 핀 작은 꽃을 발견하고 그 꽃을 쓸지 않고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화엄경’은 독일의 전 총리 슈뢰더의 부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완성한 후 마지막에 찍는 ‘낙관’ 대신 작품의 처음에 찍는 인장인 ‘두인’을 더 신경써서 그림에 넣는다는 문인화가 김주대입니다.

“보통 두인은 작가가 좋아하는 글자를 새겨넣는데, 저는 목숨처럼 소중하게 써보자는 결심으로 ‘목숨’이라는 글자를 새겨넣은 두인을 쓰고 있다”라는 시인 김주대입니다.

그가 목숨처럼 그의 정신을 새겨넣은 ‘도화동 사십 계단’, ‘폐허를 밀고 가다’, ‘꽃이 져도 오시라’,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등 그의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선비정신을 잇는 문인화가로 평가 받는 김주대 시인의 작품 세계와 철학은 내일(31일) 아침 8시 30분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납니다.

★ 61.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김밥 싸서 유가족 찾았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유명해진 안유성 셰프가 오늘(30일) 전남 무안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습니다.

안 셰프는 이날 오후 4시쯤 무안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방에서 (참사) 소식을 들었다. 촬영(일정)도 있었지만 직원들과 함께 김밥을 싸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밥에 대해서는 “200인분을 준비했다”면서 “(무안 지역 음식점) 무안명가 윤용문 대표가 500인분을 준비했고, 거기에서도 같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셰프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이날 새벽부터 김밥을 준비해 무안공항을 찾았다고 합니다.

안 셰프는 새해 첫 날인 다음 달 1일에는 떡국을 준비해 유가족들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는 없으니, 음식을 통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떡국 봉사는 조리사협회, 광주광역시와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안 셰프의 이름이 붙은 ‘타마고샌드’ ‘타마고김밥’을 출시했습니다. 안 셰프는 “그것을 500개 정도 (세븐일레븐) 무안공항점에서 구매해서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매일 나누려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여객기 승객 175명 중 90%는 전남·광주 주민들입니다. 안 셰프는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라며 “저와 방송을 함께 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이 안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62. 중국산 냉동 고추 22t 국산으로 속여 판 업자 구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중국산 냉동 고추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사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북 안동 소재 A물산 대표 B씨를 구속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B씨는 올해 1~10월 부산과 대구지역 거래업체로부터 중국산 냉동 고추 27.1t을 산 뒤 부산·광주·전남 순천·경북 영주의 농산물공판장 등에서 조작한 원산지 증명서를 보여주며 국산이라고 속여 22.7t(2억 9천 700여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농관원은 시험연구소에서 6회에 걸쳐 B씨가 판매한 냉동 고추에 대한 근적외선분광분석, X선 형광분석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원산지 위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종필 경북지원장은 "김장 채소와 양념류를 구매할 때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면 부정 유통 신고 또는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63. '7일간 국가 애도 기간'... 방송가만? 웹 콘텐츠 시장도 올스톱 '추모 물결'

방송가만 멈춘 게 아닙니다. 웹 콘텐츠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대형 참사에 국가가 큰 슬픔에 빠지면서 방송가는 드라마,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한 예능, 가요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전방위적인 편성 변경 및 취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연말에 몰린 방송사별 시상식 역시 취소 또는 녹화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가만 멈춘 게 아닙니다. 하나의 시장이 된 유튜브 및 각종 플랫폼의 콘텐츠 시장도 올스톱됐습니다.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자신의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필리핀 여행 콘텐츠 마지막 편의 업로드를 연기했습니다.

구독자 345만 명의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월드(전석재) 역시 매주 일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라이브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웃으면서 이야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요즘 너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영자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영자 TV' 커뮤니티에 '금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콘텐츠는 쉬어 가도록 하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김나영도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커뮤니티에 '오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라며 콘텐츠 업로드를 잠시 미뤘습니다.

소위 크리에이터는 방송 분야에, 연예인들은 콘텐츠 시장에 전방위적으로 뛰어들면서 그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유재석, 성시경 등 톱스타들도 실제 다양한 채널을 운영, 출연 중이다.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대형 채널의 콘텐츠도 잠시 멈춰갈 것으로 보입니다.

64. '무엇이든 물어보살'→ '동상이몽2' 月 예능 대거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월요일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됩니다.

오늘(30일) KBS JOY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 예정이던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결방되어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이날 방송 예정이던 298회는 다음 주인 1월 6일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후 9시 방송예정이던 SBS '생활의 달인'과 오후 10시 10분 방송 예정이던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도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SBS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오늘(30일) 방송 예정이었던 ‘생활의 달인’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결방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시간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완벽 시청 가이드', '창사특집 다큐멘터리-고래와 나 1, 2부', 'SBS 나이트라인', 'SBS 스페셜-바디멘터리 '살'에 대한 고백'이 전파를 탑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여객기 사고와 관련하여 내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65. 전국서 '해넘이·해맞이' 행사 줄취소 또는 축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전국에 예정된 제야의 타종 행사와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대신 각 지방자치단체는 분향소를 설치, 조문을 받거나 추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애도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오늘(3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규모를 줄여 진행합니다.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타종식을 중심으로 열 계획입니다. 타종 순간 떠오르는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을 보며 보신각에 모인 시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다음 달 1일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의숲 등에서 자치구별로 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되도록 공연을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입니다.

경기도는 수원시와 함께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화성 서장대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고양시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와 의정부시 해맞이 걷기 행사도 하지 않는 등 경기도 각 시군의 연말연시 행사가 대부분 열리지 않습니다.

특히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 다음 달 1일부터 특례시가 되는 화성시는 내일(31일) 오후 9시부터 정조효공원과 용주사에서 송년 제야 행사 '화성특례시 START 0시 0분'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면 취소했습니다.

해맞이 명소가 많은 강원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강릉시는 새해를 맞아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실시할 예정인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공연 등 기타 행사도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2025 삼척 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도 포항·경주·영덕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내일(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열기로 했으나 사자성어 발표, 공연 등 공식 행사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해맞이공원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할 공간을 마련합니다.

경주시는 내일(31일) 오후 11시부터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예정된 제야의 타종식과 다음 달 1일 문무대왕릉 일원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영덕군은 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포기했습니다.

애도 분위기 속에 이날 오후 열릴 울진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북 포항∼강원 삼척 동해중부선 개통식도 전면 취소돼 별도 행사 없이 내년 1월 1일 열차 운행에 들어갑니다.

울산시도 연말 제야 행사의 주요 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를 모두 없애고 타종 행사만 하기로 했으며 참석 시민과 애도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울주군은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일정을 취소했으며, 울산시 중구는 당초 병영성에서 개최하려던 해맞이 행사 대신 길이 10m '추모의 벽'을 설치합니다.

경남 지역 18개 시군은 거제 장승포항 '2024년 송년불꽃축제', 양산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등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하고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예정된 해맞이 행사와 빛 축제 시민추진단이 내일(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하려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쇼와 불꽃쇼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신 이날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받기로 했습니다.

충청지역 주류기업 선양소주가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해 대전 갑천변 7㎞를 맨몸으로 달리는 '맨몸 마라톤'도 열리지 않습니다.

충남 천안시는 제야 행사와 해맞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시청 3층 대회의실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충청북도의 새해맞이 희망 축제를 비롯해 서산시, 당진시, 예산군, 부여군, 제천시, 증평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으며 충주시는 공연 프로그램을 빼고 추모제를 넣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줄여 진행합니다.

부산시와 16개 시군구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대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은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 빛 축제 행사장에서 모든 음악을 끄고, 민락수변공원에서 열리는 빛 축제 조명도 소등하기로 했습니다.

전주시, 장수군, 익산시 등 전북 지역 지자체 역시 해맞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인천에서도 강화군 고려궁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일몰 명소인 정서진 해넘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 66. 겨울 축제 백미는 송어 잡기?… ‘평창송어축제’ 1월 3일 개막

대표적인 겨울 축제 가운데 하나인 ‘평창송어축제’가 다음 달 3일 막을 올립니다.

강원 평창군은 2025년 1월 3일~2월 2일 진부면 오대천에서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축제장 규모는 약 9만㎡(2만 7225평)에 달합니다.

축제에는 송어 낚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4개 구역에 조성된 얼음 낚시터에는 동시에 5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평창군은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바람과 비를 막는 텐트 낚시장과 어린이‧어르신을 위한 실내 낚시터도 준비했습니다.

축제의 백미는 ‘맨손 송어 잡기’입니다.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은 단체·가족 관광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송어잡이 초보를 위해 낚시전문가 이정구 프로와 함께하는 ‘송어 낚시 교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또 눈썰매와 스노우 래프팅, 얼음 카트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도 마련돼 있습니다. 스케이트와 팽이치기처럼 나이‧연령에 관계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맛있는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축제장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잡은 송어로 만든 회와 구이, 매운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특별 혜택도 있습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평창군에 1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3만원 상당의 할인권을 받을 수 있어 실속 있는 축제 참여가 가능합니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 위원장은 “방문객 안전과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평창송어축제 위원회로 하면 됩니다.

★ 67. 상표 등록한 원조 먹거리… 제천서 '빨간오뎅' 축제 열린다!

충북 제천시가 지역의 명물인 '빨간오뎅(어묵)'을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를 엽니다.

오늘(30일) 제천시에 따르면 '빨간오뎅'은 어묵으로 조리한 매운맛 요리로,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마친 제천이 원조인 먹거리입니다.

옛날 아랫지방의 어묵을 수도권 쪽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상하기 쉬운 어묵을 내륙 지방인 제천에서 빨갛게 양념해 먹었던 게 유래라고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 시민들의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으면서 지금은 부산하면 '어묵', 제천 하면 '빨간 오뎅'이 떠오를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간식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시는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제천역 광장에서 '2025 제천 빨간오뎅 축제'를 첫 선보인다. 옛 추억을 살린 포장마차 거리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 부스를 운영합니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번 축제 기간 매대에 참여할 판매자를 전국에서 모집 중인데, 특색있고 맛 경쟁력이 있는 빨간오뎅을 필수로 판매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시 관계자는 "제천이 원조인 빨간오뎅을 비롯해 지역의 먹거리 브랜드 육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코레일관광개발과 협업해 축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68. 제주항공 대참사에 전국이 추모물결… 지자체·기업도 연말연시 행사 취소로 ‘동참’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추모 공간’이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신 그리고 누군가의 친구, 자녀, 부모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 분향소를 찾은 박모(42)씨는 “친구 가족들이 아직 경황이 없을까봐 무안공항에는 가지 못했다”라며 “바로 얼마전에 만났는데, 세상을 달리했다는 게 너무나도 기가 막힌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비치된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조속한 수습을 촉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함께 엄정한 처벌을 해달라’ 등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전남에서도 이날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대참사의 현장인 만큼 분향소에는 일반 조문객을 비롯해 정치권 및 정부 인사들의 발길이 대거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찾아 헌화·묵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고, 권 대행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수습 및 진상규명,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번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거주지 기준으로 81명은 광주시민 그리고 76명은 전남도민으로 광주·전남지역민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자체와 경제계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함께 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계획됐던 행사 20여건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내일(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내년 1월 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전남 장흥군도 새해 첫날 정남진전망대에서 열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했습니다. 완도군과 해남군, 화순군 나머지 시·군들도 예정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충북도는 오는 내일(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새해맞이 희망 축제’를 취소키로 했으며, 제천시 등 일선 시군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도 오는 내일(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대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내일(31일)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와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경제계도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축소하고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30일)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신입 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했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입니다.

개별 기업들도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했습니다. 롯데물산은 내일(31일)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를 취소했습니다. 또 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습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이번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별도의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창 아래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라는 배너를 통해 온라인으로 추모 국화를 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날 오후 약 24만명(오후 3시 기준)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카카오는 다음 앱 메인 화면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배너를 마련해 특보 생중계와 실시간 뉴스, 추모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도 내년 1월 3일 함께 열려던 지역 경제계 최대행사인 ‘신년인사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 69.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인기 관광지 우뚝

전북 임실군의 민선 8기 최대 역작인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전북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30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46만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10월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이후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개장 2년여 만에 132만여명이 방문, 전국적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군은 올해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에서 봄을 맞아 2024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를 처음 개최,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습니다.

4~5월에는 형형색색의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군은 전북자치도의 가을 대표 축제가 된 임실N치즈축제 일정에 맞춰 붕어섬 생태공원 일원에 국화를 배치하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모스, 구절초 등을 심어 가을 경관 조성을 위한 준비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가을꽃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버스 투어가 만원을 이루며 지난 10월 한 달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대략 10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겨울을 맞이한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은 겨울꽃인 꽃양배추를 심어 대형 트리와 산타 등의 조형물을 설치해 사계절 아름다운 붕어섬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여 간 한파와 결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절기 휴장에 들어갑니다.

또 휴장 기간 철저한 시설 점검과 환경 개선을 진행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임실 방문의 해인 내년 3월 중 재개장할 예정입니다.

심민 군수는 “내년은 임실 방문의 해로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은 봄과 가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서 천만 관광을 실현하는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70. 전소민, '러브라인' 양세찬과 1년 만에 재회... '런닝맨' 재출연 확정

배우 전소민이 '런닝맨' 하차 1년 만에 게스트로 찾아옵니다.

오늘(30일) SBS 관계자는 "전소민이 '런닝맨' 게스트로 오늘 녹화에 참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방송 일정에 대해서는 "1월 중 방송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제(29일) '런닝맨'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방송이 결방됐습니다. 추가 결방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방송 날짜는 미정입니다. 

전소민은 '런닝맨' 멤버로 6년 동안 활약했으며, 2023년 11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당시 '런닝맨' 측은 "전소민 씨는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으로 6년간 '런닝맨'과 함께 달렸지만, 최근 연기 활동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멤버들과 제작진은 전소민 씨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장기간 논의했으나, 전소민 씨의 의사를 존중하여 아쉬운 이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소민은 '런닝맨'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거침없는 예능감으로 '돌소민'이라 불린 바 있습니다. 그의 깜짝 소식에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커질 전망입니다.

또한, 러브라인을 그렸던 양세찬과 더욱 발전된 호흡을 보여줄지, 그리고 새로운 고정 멤버인 지예은과는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전소민은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에 출연해 최다니엘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하며 내년 1월 2일에는 결방됩니다.

★ 71. 전국 가을축제 성적표 나왔다... 1위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전국 가을축제에 대한 성적표가 처음 나왔습니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전국에서 열린 84개 가을축제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만족도 조사 결과 경기 수원시 등이 공동 개최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경남 진주시가 지난 2000년부터 24년째 열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전남 장성군이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한 '황룡강가을꽃축제'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수원시를 중심으로 서울시, 경기도, 화성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진행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펼친 대규모 행차를 재현한 것으로 축제 유익성(1위), 대중교통 접근성(1위), 안전사고 대비(2위), 재방문 의향(2위), 타인추천 의향(2위), 다양한 볼거리(2위)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또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재방문 의향(1위), 다양한 볼거리(1위), 축제 유익성(2위), 지역사회 필요성(2위) 등에서, 황룡강가을꽃축제는 지속개최 희망(2위), 지역 이미지 향상(3위), 주차장 편리성(4위), 지출비용 적정성(5위) 등의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동통신사 KT와 BC·신한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축제 기간 유동인구 및 관광총소비가 많게는 100% 이상 늘어나 이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이미지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직전 동일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축제는 임실N치즈축제로 75%의 유동인구 증감률을 보였으며 계룡군(軍)문화축제(50%),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49%), 청도세계코미디페스티벌(39%), 청송사과축제(36%) 등도 유동인구 유입이 많았습니다. 또 외지인만 놓고 봤을 땐 계룡군문화축제(129%), 임실N치즈축제(109%),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105%), 증평인삼골축제(79%), 인제가을꽃축제(75%) 등이 높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직전 동일 기간 대비 카드 소비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축제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105%), 파주개성인삼축제(100%), 임실N치즈축제(91%), 인제가을꽃축제(8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6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72. '은둔의 제주항공 오너'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직접 '대국민 사과'도 나설까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의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의 총수인 장영신 회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서 공개 사과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될 만큼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고 관련 기업의 전문 경영인 뿐만 아니라 실질적 오너 경영자가 직접 사과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936년생인 장 회장은 애경그룹을 성장 시키며 대한민국 여성 경제인들의 대모(大母)로 평가받아왔는데, 은둔의 경영자로 대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습니다.

오늘(30일) 재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전날 사고 발생 이후 약 11시간 만인 저녁 8시께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언론에 공개 사과문 이메일을 배포하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장 회장은 AK홀딩스의 지분 7.43%를 확보한 대주주입니다.

장 회장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 뿐 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장 회장의 장남으로 애경가 2세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어제(29일)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그는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라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린다"라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대참사인 만큼, 아직 최종 원인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기업의 오너인 장 회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서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남편인 고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와 함께 사실상 공동창업한 장 회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여전히 높고, 그런만큼 말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국가적,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초대형 이슈에 대해서는 대기업 오너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사과하고 '강한 책임 의지'를 밝힌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7일간 정해지는 등 국가적 엄중한 상황인 만큼, 애경그룹에 대한 따가운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애경그룹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됐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연루돼 온데다, 아직 사고 원인이 공식 확인되진 않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대형 참사가 빚어지면서 여론이 악화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여파로 이날 제주항공(-8.65%)을 비롯해 AK홀딩스(-12.12%) 애경산업(-4.76%), 애경케미칼(-3.80%) 등 애경그룹룹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 회장이 고령으로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서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재계 분석도 있습니다. 1936년생인 장 회장은 만 88세로 현직 국내 대기업 오너 경영인 중에서도 고령에 속합니다.

때문에 공개 사과문 방식으로 우선 대국민 사과를 하며 책임 의지를 밝히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장 회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날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73. "류희림 체제 붕괴" 방심위 실국장급 대다수 보직사퇴

국회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노사 갈등이 극심해진 가운데 류희림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이 류희림 위원장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평직원들에 이어 보직자 다수가 반기를 들어 류희림 위원장 체제 방심위가 사실상 무력화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 기획조정실장, 방송심의국장, 통신심의국장, 권익보호국장,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정책연구센터장 등 실국장 6인은 오늘(30일) 오후 4시경 방심위에 일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종현 감사실장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의 구글 출장 관련 국회 증언을 했던 장경식 국제협력단장도 이름이 빠졌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이 초래한 국회 예산 삭감으로 방심위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될 것이 예견되자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마저 류희림 위원장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류희림 위원장을 상대로 방심위 구성원들이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 지라며 연일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30일) 오후에도 방심위 구성원들은 류희림 위원장이 위치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방심위가 '언론장악기구'가 됐다며 류 위원장 연봉을 비롯해 방심위 경상비, 방송심의활동 등의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방심위 경상비는 정부안 53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방심위 방송심의활동비는 65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삭감됐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은 오늘(30일) 미디어오늘에 “(보직사퇴는) 류희림씨에 대한 국회 과방위의 인건비 삭감 부대의견 의결을 무시하고 류희림 씨가 본인 연봉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라며 “최측근 2명을 제외한 실국장 전원이 보직사퇴한 것은 류희림 체제가 내부에서 붕괴했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74. '화학·뷰티 부진' 엎친데 '제주항공' 덮쳐… 애경그룹 전전긍긍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화학, 유통, 화장품 등 다른 사업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항공업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제주항공 영업이 지속적으로 타격받으면 애경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오늘(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고 직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6만 8000여 건(편도·왕복 혼합)의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하루 취소 건수가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객(약 3만 3800명)의 두 배에 달합니다. 비행기표 평균 가격을 약 20만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136억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발생한 셈입니다. 여행사에도 제주항공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에서 항공사만 다른 곳으로 바꿔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한 회사입니다. 2012년 AK홀딩스가 애경그룹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제주항공이 그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제주항공은 한때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 명실상부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부상해 그룹의 핵심 사업이 됐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애경그룹도 2019년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에 편입됐습니다. 올해 기준 재계 순위는 62위입니다.

화학, 유통 등을 아우르는 애경그룹 내에서도 제주항공은 핵심 캐시카우로 꼽힙니다. 올해 1~3분기 기준 제주항공 매출은 1조 48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 늘었습니다. 기존 그룹의 핵심 사업이던 애경케미칼(1조 2832억원)을 누르고 최대 사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다른 사업부문의 3~7배에 달합니다. 화학 등 나머지 사업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그룹 내 위상은 갈수록 커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이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뿐 아니라 기체 결함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면 제주항공은 물론 애경그룹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수 있습니다.

★ 75. 투기심리 가고 안정세 접어드나... 가상자산 거래대금 감소세 유지

비트코인 신고가 행진으로 열기가 고조됐던 가상자산 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23일~29일) 비트코인 시세는 9만달러대를 횡보한 가운데 원화 거래대금은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 3025달러로 전주대비 2.32%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의 경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더리움(-1.41%)·리플(-5.69%)의 가격은 각각 전주대비 하락했으나, BNB(6.45%)·솔라나(4.27%)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대금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트코인 비축불가' 발언 이후 급감세가 시작됐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거래량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날 기준 전주대비 약 35% 감소했습니다. 30일전과 비교하면 50%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원화마켓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업비트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29일 기준 5조원으로, 전주(12조원)대비 60% 가량 감소했습니다. 지난 26일 원·달러환율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대를 돌파하며,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는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몰려 일시적으로 전일대비 100%이상 급증하기도 했으나, 다음날인 27일 바로 50%가량 급감한 이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변동성과 거래량 추이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투심을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권에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업비트 거래소가 산출한 가상자산 원화마켓의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27일 이후 4일연속 '중립'을 지키고 있습니다. 1주 평균값 역시 57로서 중립단계에 있다. 지난주 평균값이 62.82로 그간 지속적 '탐욕' 단계에 있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탐욕'단계는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화폐보다 금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메리츠증권 박수연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금은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른 가격변동성 확대가 일어난다. 반면, 달러는 공급을 중앙은행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가치가 쉽게 변하지 않아야 교환 매개체로 기능이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을 일반적인 화폐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일 뿐 화폐 기능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비실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76. 건설불황 위기의 지역업체 "내년에는 PF 정상화, 대출 완화를"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건설업계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당부하는 신년사를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오늘(30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원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맞는 마음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글로벌경제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 탄핵 정국에 따른 국내경제 우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경기 전망도 희망찬 청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한 긴급지원(자기자본비율 위험가중치 차등 적용과 상호금융권 충당금 규제 유예 등) 등 실효성 있는 주택사업자 유동성 지원 방안 ▲대출총량제 폐지, 주거지원계층 및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 대출 우대금리 적용, 세제 감면 등 수요 진작책 마련 ▲미분양 주택 적체가 심각한 지역 주택업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 역시 박재복 회장 명의로 밝힌 신년사에서 “주택시장의 수요 창출이 시급하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택 공급이 위축되면 향후 주택난과 전세난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책의 분리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정형열 회장은 “최근 정부가 공공 공사비 중 일반관리비 등을 현실화해 낙찰율을 3.5% 높였고, 민자사업 활성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건설산업 활력 방안을 발표해 건설 환경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도 “불안과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 속에서 단기간에 개선되기에는 여러 어려움도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김형겸 회장은 “신년에 있을 부산의 최대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부산 전문건설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게 정부와 부산시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종합공사는 종합건설업이, 전문공사는 전문건설업이 하는 당연한 이치가 실현되도록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의 원상회복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77. "가습기살균제에 제주항공 참사까지"… 최대주주 애경그룹 불매운동 조짐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했으며 기존부터 기체 결함이 잦았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제주항공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여파로 해석됩니다.

오늘(30일)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애경그룹 계열사와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 제품명과 생활용품 브랜드 목록을 나열한 글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구매 전 한 번만 확인하시고 주의를 기울여달라” 등의 당부를 덧붙이며 불매를 독려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애경 불매”, “기억하겠다”, “샴푸 바꿔야겠네”, “믿고 쓸 수 없다” 등의 댓글도 쏟아졌습니다.

애경그룹이 ‘가습기 살균제 파동’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적은 한 게시글은 1만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지난 2019년 기소됐습니다. 지난 26일 대법원이 금고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과거 제주항공 내부 문제를 지적한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면서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까지 번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본인을 제주항공 재직자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2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라며 “사장 하나 잘못 데려와서 정비, 운항, 재무 모두 개판 됐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요즘 다들 다른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항공 정비사들이 휴식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타 항공사 대비 무리한 업무를 담당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원래부터 기체 안전이 위태로웠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B씨는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타 항공사 대비 1.5배 많은 업무량과 휴식 없이 피로에 절어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이 정비하는 비행기를 타시는 것”이라며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항공정비업계에서는 ‘제주항공에서 2년 버티면 어디서도 버틸 수 있다’라는 말이 유명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따른 랜딩기어 미작동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조류 충돌로 한 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엔진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랜딩기어가 작동할 수 있었던 만큼 기체 결함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에 따른 한쪽 엔진 고장만으로는 이러한 대형 참사가 벌어지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인지, 기체 결함인지, 정비 불량인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생존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무안 공항은 호남 유일의 국제공항입니다.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78. 여행상품 판매 접고···백화점도 이벤트 자제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오늘(30일) 국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가에서는 국가 애도기간과 맞물린 연말연시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의 의미를 담아 점등하는 등 차분하게 대처했습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내일(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건물 위층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습니다.

롯데월드어드벤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는 전면 취소됐습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에버랜드도 1월 4일까지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지 않고 일부 포토타임 등으로 조정합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서울시 중구청과 진행하려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다음 달 4일까지 신년 세일 행사와 관련한 점포 외벽 광고판과 배너 등 홍보를 진행하지 않으며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 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 송출도 중단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전 점포에서 1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오징어 게임 시즌2 '4.56초를 맞춰라' 이벤트는 일주일 뒤로 연기했습니다.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도 내일(30일)부터 예고했던 해리포터 굿즈 선판매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제주항공 계열인 AK플라자 모두 애도 기간 동안 차분한 분위기 속에 파티 등 들뜬 분위기나 과도한 문자 등 마케팅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AK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전 계열사 임직원 모두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며 일부 외부 유통사와 계약한 할인행사를 제외한 사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여행상품 판매가 많았던 홈쇼핑 역시 애도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관련 상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매일 같이 이벤트를 벌였던 편의점 업계도 국가애도기간 동안에는 떠들썩한 행사를 중단하고 연말 연시를 맞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속한 애경그룹 계열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애경그룹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하며 제주항공 예약 취소 뿐만 아니라 ’2080′, ‘리큐’, ‘트리오’ 등 이번 사고와 관련 없는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에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전날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전남 무안공항에 내려가 유족에게 사죄했지만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이뤄진 조치여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제조한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98명에게 폐 질환 등을 유발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대법원에서 2심의 유죄 판결이 파기 환송됐습니다.

★ 79. “사랑과 존경의 기업된다고 했는데”...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불매 불똥 튄 기업은

제주항공이 출범 20년만에 난 첫 인명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가운데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에도 불똥이 튀기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은 물론,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주로 파는 애경산업의 경우 소비자들 사이 불매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오늘(3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이후 AK쇼핑몰과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 목록을 작성한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불매를 독려하기 위한 글입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지분 50.3%를 보유해 1대 주주입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 외에 애경자산관리(3.22%), 제주특별자치도(3.18%)가 지분을 각각 갖고 있습니다.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제품들은 AGE20’S, LUNA, 에이솔루션과 같은 화장품부터 알피스트, 에스타르, 살롱 드 마사지 등 헤어 및 바디케어 제품 그리고 2080치약을 비롯해 순샘, 트리오 울샴푸, 스파크 등 생활용품 등 다양합니다.

앞서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입은 바 있습니다. 당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2002년~2011년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지난 2019년 기소됐습니다. 관련 재판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게시글도 제주항공 사고 직후 엑스(X)와 같은 SNS상에서 1만회 이상 공유된 상태입니다.

‘사랑과 존경의 정신’을 기업 이념으로 삼아온 애경그룹은 어제(29일)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도 같은 날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11시간 뒤에서야 애경그룹 측에서 사과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현금유동성이 악화된 AK홀딩스는 그룹 이미지 타격은 물론, 지속되는 계열사 지원에 재무 부담이 크게 가중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K홀딩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난에 빠졌던 제주항공 지원을 위해 지난 4년간 총 6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주입한 바 있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는 AK플라자에 대해서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60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추락으로 전날 오후 9시 7분 기준 총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피해규모가 가장 큰 수준입니다.

항공사고의 특성상 사고 원인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조사가 완료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80. 합동분향소 찾은 정치·종교계… 시민 1000여 명 눈물

오늘(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정치권과 종교계 인사들이 찾아 조문했습니다. 인구가 적은 무안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지만 1000명 넘는 시민들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이곳은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서 직선 거리로 5㎞쯤 떨어져 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오후 5시 30분까지 1640명이 방문했습니다. 분향대에는 희생자 17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141명의 위패가 놓였습니다. 조문객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부의록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우 의장은 ‘애통한 마음으로 애도합니다.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를 부의록에 남겼습니다.

이 대표는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고, 권 위원장은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179명의 희생자분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진우 스님은 헌화 후 기자들과 만나 “절망하고 계신 우리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면서 아픔과 슬픔에 함께하겠다”라며 “살아있는 사람 모두가 이러한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그 대책을 완벽하게 세워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반 시민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무안에 거주하는 박모(68) 씨는 “아내와 방콕 패키지여행이 끝난 지난 20일 사고가 난 여객기를 타고 무안국제공항에 귀국했습니다. 이분들이 일이 꼭 저의 일 같아서 조문하러 왔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먼저 방문하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무안 지역에서 자율방범대로 활동하고 있는 4명은 오전 8시부터 국제공항에서 8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후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용환(48) 씨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이 생겨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봉사도 하고 이렇게 분향소에도 방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안의 인근 지역인 광주에서 무안공항부터 찾았다는 자연(59) 씨는 한참 눈물을 참다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부디 유족분들의 아픔이 조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흥군청 재난과 직원들도 애도를 표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장흥군은 사고 여객기에 5명의 지역민이 탑승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용길(59) 씨는 “무안국제공항에 지원하러 가기 전 직원들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자 왔다”라며 “유족분들을 보면 눈물이 나고 착잡한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 81. "TV 보기 무섭다"… 계엄사태→제주항공 참사에 숨죽인 12월 방송가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덮친 12월,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10시 25분경 대통령실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바, 다음날 오전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방송가는 줄줄이 결방을 맞이했습니다. 4일 오후 방송 예정이던 MBC '라디오 스타'는 뉴스특보가 긴급 편성되며 결방했습니다. 최종회 방영을 앞두고 있던 '시골마을 이장우' 역시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맞아 결방됐습니다. SBS 또한 4일 '골 때리는 그녀들' 대신 '특집 SBS 8 뉴스'를 편성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뉴스특보를 앞두고 MBC는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과 '나 혼자 산다' 등을 결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쇼! 음악중심'과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시점' 또한 한 주 쉬어갔습니다.

SBS는 7일 방송 예정이던 '열혈사제2'가 결방의 여파를 맞았으며, 8일 '인기가요' 또한 결방했습니다. KBS 1TV는 뉴스특보로 인해 '6시 내고향', '결혼하자 맹꽁아!'가 한 주 쉬어갔습니다.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또한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MBN은 6일 '전현무계획', 7일 '가보자 GO', '동치미'를 결방했으며, 채널A는 드라마 '결혼해YOU'를 7일 결방한 뒤, 8일에 연속 편성했습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JTBC '아는 형님' 또한 한 주 쉬어갔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대규모 집회가 여의도 인근에서 열리면서, 21일 진행된 KBS 연예대상은 일대 혼잡 등을 고려해 레드카펫 없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12월 중순에 접어들며 하나 둘씩 방송가는 제자리를 찾았으나, 어제(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대참사로 인해 또 다시 결방의 여파를 맞았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은 일제히 뉴스특보를 긴급 편성했습니다.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SBS '런닝맨', MBC '복면가왕'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으로 편성을 변경했습니다.

사고 당일인 어제(29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던 '2024 MBC 연예대상' 또한 참사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내달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2024 MBC 연기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KBS 연기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도 줄줄이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MBC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WANNABE'은 추후 녹화 방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지상파 3사의 방송·드라마·가요 시상식을 통해 연예인들이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尹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안타까운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며 방송가는 그 어느 때보다 숨죽인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사 후 지상파 3사의 시상식 결방 소식에 누리꾼들은 "올해 연말은 역대급으로 최악", "TV 보기가 무서워서 시상식 볼 맛이 안 난다", "결방 잘한 결정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82. 슬픔에 멈춘 방송가… 지상파 3사 시상식 올스톱·오늘(30일) 예능 줄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방송계도 슬픔에 젖었습니다. 사고 직후 주요 방송사는 긴급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결방했다. 참사 다음날 역시 연말 시상식과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MBC는 오늘(30일) '2024 MBC 연기대상'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당초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연기대상'은 녹화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내일(31일) 오후 8시 40분 진행 예정이던 '2024 MBC 가요대제전' 역시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사전 녹화를 진행해 온 만큼, 녹화분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만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 모두 녹화방송 편성 일정은 현재 미정입니다.

KBS 역시 내일(31일) 오후 7시 생방송 예정이던 '2024 KBS 연기대상' 편성을 긴급 취소했습니다.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기대상에 이어 편성된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또한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결방됩니다.

SBS 역시 내일(31일) 오후 8시 40분 생방송으로 진행 예정이던 '2024 SBS 연예대상'를 결방합니다. 추후 녹화방송 역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날 방송 예정이던 각종 예능 프로그램도 대거 결방을 예고했습니다. KBS는 오늘(30일) KBS 2TV 오후 8시 30분 '동물은 훌륭하다', 오후 9시 45분 '세차JANG' 등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합니다. 해당 시간에는 '2024 KBS 영상실록 국내편'이 편성됐습니다.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이던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 역시 결방, 특선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닛 2'가 대신합니다. 다만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밤 10시 35분 방송되는 '아이 러브 스포츠'는 정상방송됩니다.

KBS 1TV에서는 밤 10시 방송되던 '가요무대' 시간에 휴먼 시사 다큐멘터리 '더 보다가 또 보다'가 방송됩니다. 이는 연말 기획 프로그램으로 이미 편성이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KBS 1TV 역시 저녁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는 변동 없이 방송됩니다.

'2024 MBC 연기대상' 편성으로 기존 방송되던 오후 9시 '푹 쉬면 다행이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이미 결방을 확정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시간에는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SBS는 오후 9시 5분 방송되는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결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JTBC 역시 오후 8시 50분 '톡파원 25시', 밤 10시 30분 '최강야구' 정상방송을 알렸지만 아직 결방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MBN은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한일톱텐쇼' 결방을 공지했습니다.

tvN은 오후 7시 45분 방송되는 시사교양 '문과 vs 이과, 놀라운 증명'을 비롯해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 - 스타자기 어워즈 2024', 밤 10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를 정상방송합니다. 채널A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시사교양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도 예정대로 방송됩니다.

오후 8시 방송되는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는 결방을 알렸으나, 본래 주병진 몰아보기 스페셜 방송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역시 당초부터 휴방이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83. '동상이몽'→'물어보살'까지... 여객기 참사로 지상파 3사(KBS·MBC·SBS) 등 줄줄이 결방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이 정해진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추모행렬에 동참하며 줄줄이 결방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탑승자는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지만 무려 179명이 숨지고 생존자는 단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 전국적인 애도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줄줄이 휴방을 결정하며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 당일인 29일에도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1박 2일', '개그 콘서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한 바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30일) 오늘 SBS 관계자는 OSEN에 "금일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2)'가 결방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SBS는 해당 시간에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재방송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오늘(30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MBC와 KBS 2TV, KBS Joy, tvN 스토리 등 방송사들에서는 저녁과 밤 등 주요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결방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먼저 tvN 스토리에서는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약칭 이젠사랑)'가 결방하며,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도 결방을 결정,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약칭 무물보)' 또한 오늘(30일) 방송을 쉽니다. 또  KBS 2TV 예능 '세차장' 또한 이날 밤 9시 45분에 예정됐던 본방송을 결방합니다.

특히 KBS는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렇게 방송가에서도 이틀째 줄줄이 결방이 이어지며 이에 동참한 가운데, 한동안 방송가에서도 결방을 통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 84. '구해줘! 홈즈' 1월 2일 결방 최종 확정… 제주항공 참사 여파

'구해줘! 홈즈'가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오늘(30일) 티브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프로그램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 울타리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중이던 인원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 사고 여파로 방송사들은 연말 시상식 등의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한편, MBC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예능 최초 부동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 85. 안현모, 공항 배경으로 "날고 내리는 것이 운이었음을" 제주항공 참사 애도

안현모가 무안공항 참사를 애도했습니다. 방송인 안현모는 오늘(30일) 개인 계정을 통해 게시물을 게재하며, 무안공항 참사를 직접 애도했습니다.

이날 안현모는 한 공항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 글을 게재했습니다. 글에서 그는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화제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1월 4일가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방송사들은 일제히 연말 시상식과 예능 포로그램을 취소, 결방하고, 공연계 역시 콘서트, 공연 등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86. "피해 지원금 기부+무안공항 직접 봉사"..박나래→안유성 셰프의 특별한 '선행' 눈길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가운데, 개그우먼 박나래에 이어 개그맨 이승윤, 그리고 '흑백요리사' 출신 안유성 셰프까지, 기부금을 전달하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연예인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진 가운데  박나래가 SNS에 추모에만 그치지 않고 기부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나래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나래가 이번 참사를 애도하며 기부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SEN을 통해 "박나래 씨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에 힘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이어 박나래 측은 "박나래 씨가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자세한 기부금액은 박나래 본인이 밝히고 싶지 않아 하고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개그맨 이승윤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날인 오늘(30일) 개인 계정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니다. 이어 "유독 힘든 겨울. 이 시간에도 끼니를 걱정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니다.

아에 무안국제공항을 찾아간 이도 있니다. '흑백요리사'로 얼굴이 잘 알려진 안유성 셰프는 오늘(30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인 안유성 셰프는 직원들과 이날 새벽부터 김밥을 준비해 공항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안 셰프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 없으니 음식으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아 나오게 됐다"라고 밝히며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라며 "함께 방송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이 안 좋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니다. 특히  안 셰프는 새해 첫 날엔 떡국을 준비해 유가족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 밝혔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는 도중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아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단 2명입니다.

이렇게 연말에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연예계도 추모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으며, 각 방송사들은 줄줄이 결방을 택하며 뉴스특보로 전환했고, 지상파 3사 시상식도 전멸되는 등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니다.

★ 87. 'YS 동지·원조 명대변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 향년 96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니다. 향년 96세입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서, 상도동계 정치 원로인 고인은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였던 YS와 인연을 맺은 뒤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니다.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고,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니다.

1957년 민주혁신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한 김 전 의장은 민주당 정책위원장, 대일(對日)굴욕외교반대투쟁위원회 대변인, 신한당 대변인 등을 거쳐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소속으로 당선됐니다. 이후 8·9·10·12·15대까지 서울 영등포을과 관악 지역구를 기반으로 6선 의원을 지냈니다.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관악에서 약 22만표를 획득해 당시 전국 최다득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니다. 15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을 맡았고 1998년 의장으로서 국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니다.

고인은 4선 의원이던 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강제 연행돼 한 달여간 불법 구금되는 정치적 고초를 겪기도 했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신군부의 강압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내 재산까지 헌납한 뒤에야 석방됐는데 올 3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고인을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바 있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신한당에 이어 신민당에서 4차례나 대변인을 맡는 등 7년 8개월간 대변인을 지냈고, 야당사 '최고의 명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니다. 특히 법안 편법 처리를 일컫는 '날치기'라는 용어를 처음 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니다.

'야당은 김수한의 입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조 명대변인으로 통했던 그는 6선을 끝으로 의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을 맡아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했니다.

2015년 YS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았으며 이후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았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의장,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 등을 지냈니다.

유족으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남 김성동 씨, 김숙향 전 개혁신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등 2남 4녀가 있니다.

김성동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국회의장을 역임하셨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으셨고 정계 원로로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국민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크셨다"라고 전했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께서는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는다는 의미의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삼고 현대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라며 추모했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실에 차려졌니다. 발인은 내달 3일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입니다.

★ 88. 광주·전남 집단 트라우마…"10년전 세월호 아픔 떠올라"

최악의 국내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지켜본 광주·전남 시도민은 오늘(30일) 참담한 심정으로 사고 이튿날을 맞았니다.

1980년 5월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 '12·3 비상계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전 세계를 뒤흔든 비극에 너무 가혹한 세밑이라는 한탄이 쏟아졌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 중 광주·전남 거주민은 157명에 달했니다.

이웃, 지인들의 비보에 지역민들은 하루 종일 침통한 모습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연말을 맞아 부푼 마음을 안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들이 대부분이어서 가족, 친지가 한꺼번에 숨진 사례가 유독 많았니다.

탑승자 중 최연장자인 영광군 군남면 80세 주민은 팔순을 축하해주러 동행한 일가족 8명과 함께 한 여행길에서 돌아오지 못했니다.

최연소 탑승자인 3살 유아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짬을 낸 구단 직원의 자녀였니다.

이 가족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니다.

화순군청 전현직 공무원, 자매 사이인 목포시청 직원, 전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등 공직사회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한날한시에 잃었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사는 조모 씨는 "남편, 두 딸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처음 접한 뉴스가 이번 참사였다. 희생자들 명단에 우리 가족이 포함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머릿속이 하얘질 만큼 놀랐다"라고 말했니다.

그는 "합동분향소가 광주 금남로에도 마련된다는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꼭 들러볼 예정"이라며 "희생된 179명 모두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고 눈 감으셨기만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니다.

특히 올해는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하는 배와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희생자들을 속절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당시 트라우마를 상기하는 지역민도 많았니다.

진도군민 김모 씨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런 비극이 반복되다니 믿기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워했니다.

그는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분들 대부분이 우리 지역 사람들인 탓에 사망자들이 좁은 지역 사회에서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들"이라며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 모두가 이번 참사를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니다.

광주지역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서모 씨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침부터 줄곧 사무실 전체 분위기가 침울했다"라며 "모두가 슬픔에 잠겼던 세월호 참사 당시의 봄이 생각나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5·18민주광장, 전남도청,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 최소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광주 자치구 청사 광장 등에도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산발적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각 분향소는 정부가 이번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달 4일 24시까지 운영됩니다.

★ 89. 제주항공 참사→V리그 올스타전 취소 "국가애도기간에 진행 어려워... 의미 맞지 않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이 내년 1월 4일 예정됐던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함입니다.

KOVO는 오늘(30일) "이날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주 올스타전의 진행 여부에 대해 신중히 논의했다. 그 결과 2025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맹은 "어제(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기엔 매우 힘든 상황이다"라며 "공식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 진행하는 대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보았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추락한 것입니다. 탑승객 181명 중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만 생존하고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랜딩기어 문제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지나쳐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정부는 어제(29일)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에 V리그도 어제(29일) 열린 대한항공-KB손해보험전과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전에서 경기 전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벤트와 응원 유도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하면서 애도의 뜻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KOVO는 "올스타전에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올스타 기간 중 리그 정비를 철저히 해 2025년 1월 7일부터 재개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에 집중하겠다. 남은 리그를 원활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올스타전 티켓 환불을 비롯한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아울러, 배구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 90. 이장우 대전시장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증설 집중"… 시청에 합동분향소

이장우 대전시장이 오늘(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한편, 대전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증설'에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최근 국정 혼란에 이런 안타까운 소식까지 더해져 시민 마음이 편치 않지만, 공직자들은 더욱 흔들림 없이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활주로 길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과 증설을 강조했습니다.

이 시장은 "우리 대전시민, 충청도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청주국제공항 같은 경우도 활주로 길이를 더 연장하는 사안과 추가 활주로를 증설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 됐다"라며 "적극적으로 충북도와 협의하고 정부에 건의해 확대되고 있는 청주공항 직항 국제노선에 맞춰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라고 했습니다.

이 시장은 재난재해에 대비한 시민안전실의 더욱 철저한 대응 체계 유지와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시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 1층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합동영결식 진행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은 연장될 수 있습니다.

★ 91.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하고 유족에 깊은 위로 보내” 종교계도 슬픔 함께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종교계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늘(30일)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절망하고 계시는 유가족분들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며 “고통과 슬픔을 우리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생자분들의 영가 천도 발원과 국민·불자 여러분들의 분향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계종은 내일(31일) 전국 사찰에서 희생자 추모 명종 5타, 묵념과 함께 영가 추모 기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한불교천태종도 이날 애도문을 통해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연말연시와 혼란한 시국에 겹쳐진 사고로 온 국민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조속하게 사고 원인 밝히고 적절한 대응과 대책을 내놓아 이러한 불행이 거듭되지 않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행정 당국과 정치권도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명심하고 각자의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천태종 불자 대중도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데 적극 나서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박동신 주교도 성명에서 “최근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많은 무고한 생명 이 희생됐다”라며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했습니다.

성공회는 새달 5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신년하례 등 축하 모임을 자제하고 함께 애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성명에서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유족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때까지 한국교회와 함께 여러분과 함께 자리를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목포시기독교연합, 무안기독교연합회와 함께 이번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상담자가 되어 위로의 시간들을 갖고 향후 전문 상담목회자들이 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무안기독교연합회 교회들과 유족들을 위한 희망밥차도 현장에 배치해 차, 음료, 식사 등을 제공합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갑작스럽게 난 사고에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남겨진 이들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어떤 위로의 말로도 달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사고 원인과 경과를 철저히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 모습조차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어 비통하고 애절한 천포형제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사고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 사회 각계각층과 협력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참사가 일어난 전날 애도문을 내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정부 당국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애도문에서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간절히 축원하고, 청천벽력 같은 비극으로 큰 충격을 받은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항공사와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속히 밝혀내고 유가족에게 한치의 미진함도 없도록 해야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나 교정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라며 “원불교는 유족들이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마음의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노력하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종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92. 국토부 "사고기 조종사 8시 59분 조류충돌로 '메이데이' 선언"

국토교통부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과정에 대해 "조종사가 8시 59분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메이데이'(구조요청)를 선언하고 복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았고, 다시 착지를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가 조류충돌이 이번 사고의 발단이 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오늘(30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 브리핑을 열고 "사고 현장에서 회수된 여객기 블랙박스는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에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분석실에 도착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직원 2명과 비행기를 제작한 보잉사 직원 2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본격적으로 블랙박스를 중심으로 합동조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기는 1차로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8시 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 경고는 대개 규모가 큰 새떼나 덩치가 큰 새가 항공기 근처에서 포착됐을 때 내려집니다. 이후 사고 기장은 기체에 이상을 포착하고 약 2분 뒤인 8시 59분 '메이데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조종사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쳐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오전 9시, 사고기는 원래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 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 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이어 3분 후인 9시 3분에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체와 활주로 간 마찰해 착륙하려다가 속도를 못 줄이고 활주로를 넘어서 콘크리트로 만든 둔덕(방위각)을 넘고, 공항 외벽을 들이받아 폭발했습니다.

주 실장은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활주로 시작 지점으로부터 400m 앞에서 터치다운 하는데 사고기는 그것보다 앞에서 터치다운 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방위각(로컬라이저)이 사고기에 충격을 줘 피해 규모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콘크리트로 방위각을 만드는 곳은 제주공항, 여수공항이 있고 해외에서는 미국 LA 공항도 콘크리트 방위각을 쓰고 있다"라며 "지금 방위각에 대한 규제 사항을 파악해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 이착륙할 때 방위를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밑에서 신호를 주는 시설입니다. 무안공항 방위각은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설치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늘(30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사망자 146명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33명은 유전자 분석과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 확인 중입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 브리핑을 열고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93. 제주항공 참사에 체육계 애도 행렬... 각종 일정 연기·취소

체육계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앞다퉈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는 30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한 유승민 후보는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 조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주 후보도 선거 관련 메시지에 하얀 국화가 담긴 애도문을 함께 전송했습니다.

추모 물결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서도 전해졌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은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묵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는 글을 올려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국내 스포츠 단체들도 애도 물결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이 추모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특히 참사 희생자 중 프로야구단 관계자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KBO 일부 구단은 개별 SNS를 통해서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한편 내년 1월 4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예정됐던 스포츠 행사들이 연기·취소되고 있습니다. KOVO는 4일 춘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OVO 측은 "이번 참사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 애도 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건 힘든 상황이라 판단했다"라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도 같은 날 경북 청송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2주 뒤인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94."계속 먹먹해... 모두에게 힘과 위로를" 최희, 태국→말레이시아 무사 도착

최희가 무안공항 참사에 먹먹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방송인 최희는 오늘(30일) 개인 계정에 공항 사진과 함께 "저는 일정대로 말레이시아로 넘어왔어요"라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계속 먹먹하고 마음이 안 좋은데 틈날 때마다 주모송 바칩니다. 모두에게 힘과 위로를 주시기를"이라며 태국 여행 중 들은 참사 비보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최희는 사고 당일인 어제(29일)에도 "조금 전 뉴스를 보았다.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사상자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길 진심으로 기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했습니다.

한편, 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화제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1월 4일가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방송사들은 일제히 연말 시상식과 예능 포로그램을 취소, 결방하고, 공연계 역시 콘서트, 공연 등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95. '안성~구리' 고속도로 새해 첫날 개통… '이동시간 39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1월 1일 0시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에서 구리시 남구리 나들목까지 총연장 72.2㎞의 왕복 6차로 도로입니다.

2016년 말 착공해 총 7조 4천 3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습니다. 단일 도로사업 중 역대 최대 예산 규모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통으로 남안성 분기점에서 남구리 나들목까지 주행거리는 약 19.8㎞ 감소(92.0㎞→72.2㎞)하고, 이동시간은 약 49분 단축(88분→39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 사이 31.1㎞는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가 시속 120㎞로 설정된 점이 특징입니다.

도로교통법상 국내 고속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100㎞로 달릴 수 있으며 경찰청장이 지정·고시한 노선과 구간에서는 120㎞까지 허용됩니다. 국토부는 남안성·용인 분기점 사이 곡선 구간을 줄이고 차로 폭을 넓히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해 경찰의 제한 속도 상향 협조를 처음으로 얻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구간에도 배수성 포장을 시공하여 눈비가 올 때 도로 미끄럼을 줄이고, 음파센서 기술을 통해 평탄성을 높여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도로 내 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교통관제와 사물인터넷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고속도로'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까지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고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상습 정체도 완화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습니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및 수도권 동남부권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상에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각과 교각 사이 거리(경간장)가 54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덕토평대교와 국내 최장(8천345m) 6차로 터널인 남한산성 터널이 놓였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되거나 실시협약 체결이 아직 이뤄지지 못한 남용인 나들목과 고삼호수 휴게소는 이번 개통에서는 제외됐습니다. 남용인 나들목은 내년 12월 개통하고, 고삼호수 휴게소는 임시 휴게소로 운영하다 내년 10월 완공할 예정입니다.

96. 노희영 “김미경 입금한 강의료 보고 자다가 깜짝 놀라”

노희영이 김미경에게 놀랄만한 강의료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브랜딩계 전설 노희영(61세)이 출연해 절친 김미경, 차예련을 초대했습니다.

김미경은 노희영과 첫 만남으로 “다이어트 행사를 진행했다. 파티를 할 장소가 필요했다. (노희영이) 멋있는 장소가 있었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차려줬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미경은 노희영의 첫인상이 “이상했다”라며 “뭔가 부조화한 거 아냐. 브랜딩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 상 차릴 때 다 나르고 차리고 먹으라고 하고. 수더분하고. 듣기로 대기업 임원으로 엄청난 걸 이뤘다고 하는데 무수리 아줌마처럼 움직여서 들은 말이랑 실제 사람을 맞추려면 시간이 걸린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미경은 “(노희영이) 우리 회사에서 개인 브랜딩 방법을 토크를 했다. 조회수가. 댓글이 엄청 올라가고”라며 노희영의 강의도 칭찬했습니다.

노희영은 “자다가 돈 들어온 것 보고 깜짝 놀랐다. 강의료가 들어왔는데”라고 반응했습니다. 김미경은 “선생님 강의가 금방 엄청 팔렸다. 사람들이 너무 매력 있어 했다”라며 깜짝 놀랄만한 강의료의 이유를 말했습니다.

97. 세월호→제주항공 참사 특보 전한 이성배 아나 “몸 아파와, 울컥하는 마음”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속보를 진행한 뒤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어제(29일) 소셜 계정에 "조금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전하는 뉴스특보를 진행하다 후배 앵커에게 인계하고 나왔다. 앵커석에 뛰어 와 달라는 전화를 받고 펜 하나만 들고 특보를 시작해서 5시간가량 진행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담담하게 사고 수습 과정을 전하기 위해 감정을 억눌렀지만, 특보 중에 유가족들의 오열하는 장면을 전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이성배 아나운서는 "10년 전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뉴스특보를 1보로 전했었다. ‘생방송 오늘아침’ MC로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바로 뉴스 앵커 석으로 뛰어들어갔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배가 가라앉고 있다’, ‘배에 고등학생들이 탑승해 있다’라는 두 가지 정보만 가지고 바로 특보를 시작했다. 이른바 ‘세월호 참사’ 특보였다"라며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여러 부서를 경험하다 앵커로 복귀하자마자, 기록적인 참사를 다시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소식을 전하고 와서 몸이 아파온다. 연말에 슬픈 소식을 전해서 그런지 마음도 아프다. 정말 올해는 힘든 일이 너무 많다"라며 "무엇보다 유가족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1월 4일 밤 12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98. 조용필·김장훈 등 공연 취소, 연말 지상파 시상 프로도 취소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까지 지정된 가운데, 가요계와 방송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가수 조용필 소속사 YPC는 오늘(30일) “다음달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 & 위대한탄생 콘서트-대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됐다”라고 알렸습니다. 새로운 콘서트 날짜는 공연장 측과 추후 협의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YPC는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이번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라고 했습니다.

가수 박재범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내일(31일) 일본에서 예정돼 있던 ‘세라비 도쿄(CÉ LA VI TOKYO) 카운트다운’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재범 소속사 모어비전은 이날 소식을 전하며 “어제(29일) 안타까운 여객기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파티 행사의 박재범 공연은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라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가수 이승환, 김장훈, 테이도 국가애도기간에 진행할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이승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라고 했습니다.

김장훈은 사고 당일 예정됐던 전남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다시 한번 순천 관객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며 다시 날을 잡아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내일(31일) 밤 예정이었던 울릉 크루즈 선상 카운트다운 콘서트도 취소했습니다.

테이 측은 오는 내일(31일) 개최 예정이던 송년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히며 “무안 항공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신보 발매와 홍보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아이브는 전날부터 이틀간 새 앨범 ‘아이브 앰파시’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프로모션 일정을 미뤘다. 그룹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도 싱글 ‘텔레파티’ 사진 공개를 연기했습니다.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도 취소됐습니다. KBS 관계자는 내일(31일)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 LIGHT NOW’를 생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MBC는 어제(29일) 연예대상에 이어 이날 예정된 연기대상, 오는 31일 예정된 가요대제전을 결방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추후 공개할 방침입니다. SBS는 내일(31일) ‘2024 SBS 연예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습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어제(29일)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어제(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전남 무안군을 비롯해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됩니다.

99. 레드벨벳 웬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 "주변인들 챙겨야 하는 시기"

레드벨벳 웬디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남겨진 유가족들에 위로를 건넸습니다. 웬디는 오늘(30일)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스'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날 차분한 분위기 속 오프닝을 연 웬디는 "우리가 주변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위로하고 챙기는 것을 '마음을 쓴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지금은 이 마음을 아낌없이 써야 하는 시기"라고 입을 뗐습니다.

이어 "말로 전하기 어려운 위로도 온 마음을 다해서 하다 보면 그 진심은 닿는다"라며 "이 마음이라는 건 쓰면 쓸수록 커지기 때문에 마음껏 써도 괜찮다. 나 역시 여러분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지난 주말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라며 제주항공 참사를 입에 올린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면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웬디는 또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에게 좋은 말과 위로를 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 그게 나의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 번 유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지난 어제(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 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에 방송사들이 기존에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확정한 것과 달리 라디오는 정상 진행 중으로 웬디에 앞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를 진행 중인 이상순 역시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번 참사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상순은 또 "너무 혼자 있지 말고, 친구들, 가족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는 것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나도 아내가 있고, 친구들이 있어 위로가 되기도 한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100. 어도어 “뉴진스 日행사 예정대로, 현 시점 활동 마음 무거워”

어도어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속 그룹 뉴진스가 해외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오늘(30일) 어도어는 공식 계정에 "이번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전한다"라며 "뉴진스는 예정대로 일본 레코드 대상과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무대에 참석한다"라고 전했 습니다.

어도어는 "본 일정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진행하게 됐으며, 현 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라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진즈포프리' 계정 통해 검은 리본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1월 4일 밤 12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어도어입니다.

이번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뉴진스(NewJeans)는 예정대로 TBS '제 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과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무대에 참석합니다. 본 일정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진행하게 되었으며, 현 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