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불황이 덮친 지난해 6조 5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외형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신세계는 백화점, 면세점 등이 포함된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6조 570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5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25.1%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면세점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반영,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 등 때문입니다.

이에 당기순이익은 1762억원으로 43.52% 줄었습니다.

신세계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12.5%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유경 회장은 82억 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은 3.5% 증가한 2조 64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7.8% 감소했습니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매출은 2조 60억원으로 4.7% 늘었지만,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면세점 영업손실은 환율급등에 따른 공항 매출 부진과 임차료 부담 증가, 부산점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 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오픈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점 폐점을 비롯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86억원, 268억원으로 3.4%, 45% 감소했습니다.

센트럴시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53억원, 857억원으로 7.3%, 7.9% 늘었습니다.

신세계까사 매출은 2695억원으로 1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83억원, 177억원으로 15.6%, 34.1% 증가했습니다. 이는 라이브쇼핑이 2022년 3분기 신세계에 편입된 이래 최대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라며 "올해도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고물가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1분기 백화점 3사가 모두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총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1조 8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치입니다. 불황 속에서 백화점 총 매출(입점업체가 거둔 매출을 포함한 수치)이 1조 8000억원을 웃돌며 역대 1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순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개선됐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해당 영업이익은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모두 더한 것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라며 “지난 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재단장과 2월 강남점 스위트파크 개장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8156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총 매출은 2조 923억원으로 1.5%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2% 감소했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분기 명예 퇴직과 지난해 문을 연 롯데몰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출점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237억원) 반영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이라며 “영수증 매출을 합산한 거래액 기준 매출은 4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한 5936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031억원이었습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명품과 영패션 등 매출 호조가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화점 업계는 점포 정리와 식품관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문을 연 스위트파크와 함께 강남점 식품관 재단장을 지속합니다. 롯데백화점은 6월 마산점 운영을 최종 종료하고, 지난해 식품관을 새로 연 인천점과 ‘컨버전스(융합)형 쇼핑몰’인 롯데몰 수원점 리뉴얼에 집중합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준비를 통해 ‘커넥트 현대’라는 새로운 매장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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