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고3들도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접어듭니다. 수시 원서 접수까지는 8개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0개월 정도가 남았습니다. 예비 고3들이 2026학년도 입시에서 유념해야 할 점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습니다.

① ‘수시러’라면… 새로운 대입 전형 주목

국민대는 올해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폐지하고 논술 전형을 신설했습니다. 총 230명을 선발하며 평가는 논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만 이루어집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반영되지 않아 논술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덕성여대의 경우 약학과 신입생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기 시작하는 등 지난해 대비 전체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증가했습니다.

성균관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인 성균인재 전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탐구형 인재의 선발인원을 줄이면서 새롭게 도입하는 성균인재 전형에서 266명을 뽑습니다. 성균인재 전형은 일반고 학생들에게 면접을 통해 역전을 노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전형의 세부적인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고려대는 교과전형에서 서류 평가 비중을 줄이고, 학종 계열적합형에서는 면접 비중을 낮추고 서류 반영 비율을 높였습니다.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도 면접을 폐지했습니다. 반면 성신여대 자기주도인재전형, 광운대 광운참빛인재 면접형, 세종대의 세종창의인재 면접형, 한양대의 학생부종합 면접형은 면접 비중을 확대하며 평가의 초점을 면접으로 옮겼습니다.

②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분위기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에서 탐구 과목 반영 개수를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였습니다. 학생부종합 학업우수전형의 반도체공학, 차세대통신, 스마트모빌리티의 최저기준은 기존 4개 영역 합 7에서 4개 합 8로 완화합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경영대학이 기존에 매우 높은 기준(4개 합 5)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다른 학과와 같이 4개 합 8로 대폭 완화합니다.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인문),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전형(약학 제외), 숭실대 학생부우수자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인문·국제), 논술전형(인문·국제)는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낮췄습니다.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도입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고교추천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합니다. 한양대 논술전형은 전 모집단위에 최저기준을 도입합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경 사항이 있는 대학은 과거 입시 결과를 그대로 참고하기 어렵다”며 “올해의 변경 내용을 자세히 살피고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습니다.

③ 300일 채 안 남은 수능, 상반기 계획 세워야

11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체계적인 시간 관리도 중요합니다. 우선 오는 2월까지는 2026학년도 대입의 기본 일정과 대입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연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수시와 정시 각 전형요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내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파악합니다. 내신과 수능 성적 둘 다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추천 전형과 정시 수능 전형을 모두 준비하고,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집중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후 3월 26일에는 고3이 된 후 첫 학력평가를 치르게 됩니다. 이 시험을 통해 겨울방학 동안 쌓은 실력을 확인하고 취약과목을 파악하여 영역별 학습 균형을 잡아 나갑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8월에는 수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수능 학습전략을 재점검합니다. 고3 수험생활 중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시기인 만큼, 1학기 모의고사 성적 분석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다시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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