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이 예정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며 하위 건설사 및 제2금융권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는 전 섹터에 걸쳐 축소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다소 후퇴했으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동일등급 회사채 대비 신용 스프레드 레벨이 높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AA-, A+등급 축소가 컸습니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기업들은 모집예정금액을 크게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이번주 수요예측은 비우호적인 산업 내 기업들이 있어 우호적인 수요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벨 부담을 가안할 때 캐리 수요 하 섹터별 선별적인 신용 스프레드 축소 시도를 예상한다”라고 했습니다.

지난 1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개시한 태영건설에 대한 기업개선계획(PF 사업장 처리방안, 재무구조 개선방안 등) 의결이 오는 30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최 연구원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의 경우 본PF 중 1곳, 브릿지론 중 9곳이 경·공매로 분류돼 중·후순위 채권자 동의 여부가 중요하다"라며 “주채권자와 PF대주단 협의를 통해 처리방안이 마련된 만큼 기업개선계획 통과 가능성은 높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체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계획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체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브릿지론 단계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경·공매를 활성화하는 것이 주된 방향이 될 것입니다. 경·공매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 연구원은 “저출은행 경·공매 활성화 방안 마련, 상호금융업권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강화 등 부실자산 정리 및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부동산 사업환경 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 하위 건설사 및 제2금융권에 대한 펀더멘털 저하 경계감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거침없던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신중해진 수요자들이 신흥 주거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도시개발사업이나 택지개발 등의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들 신흥 주거지는 노후하고 다소 번잡한 원도심과 달리 쾌적한 환경으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북 구미시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문성지구, 원호지구 일대는 도시개발사업 이전 해당 지역의 3.3㎡당 가격은 1,000만원을 넘기지 못했었으나 개발 이후로는 1,200만원 안팎까지 상승했습니다. 구미시청이 자리 잡은 송정동 일대 평균가(3.3㎡당 1,300만원대)와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시에서도 신흥 주거지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송학동, 남중동, 중앙동, 인화동 일대가 대표적인 원도심이며 다양한 인프라들이 오랜 기간 자리 잡고 있으나 이들 지역이 노후화되면서 주변 지역으로 원도심 수요가 빠져 나가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부송동, 어양동, 영등동 등 익산국가혁신산업단지, 익산제2일반산업단지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곳들이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KB부동산 지역평균시세 통계에 따르면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 중인 부송동 평균 시세는 올해 2월 1억 6,401만원으로 원도심인 남중동(1억 1,623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송동 일대는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부송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삼아 신흥 주거지로 빠르게 변신 중입니다. 부송4지구에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및 상업시설, 공원 등이 들어서는 쾌적한 환경에 총 1,7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부송4지구는 부송동을 비롯한 어양동, 어등동 생활권에 속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익산병원과 익산문화체육센터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당장 입주해도 큰 불편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로 꼽힙니다.

이곳에 들어서는 ‘익산 부송 데시앙’은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고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공의 합리적인 가격과 민간브랜드의 상품성이 결합된 단지입니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총 745가구며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설계됐습니다. 타입별 가구수는 ▲84㎡A 501가구 ▲84㎡B 151가구 ▲84㎡C 93가구입니다.

익산 부송 데시앙은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KTX 호남선과 수서발 SRT가 지나는 익산역과 호남고속도로 익산IC를 차로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주시와 군산시 시내로 차로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직주근접 환경도 장점입니다. 익산국가혁신산업단지, 익산제2일반산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익산시의 핵심 산업시설이 가까워 이들 시설로 출퇴근하기 쉽습니다.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궁동초, 영등중, 어양중 등이 있으며 부송송도서관, 학원가 등 잘 갖춰진 교육환경으로 아이들 키우기 좋은 입지를 갖췄습니다.

이외에도 익산시민공원, 중앙체육공원, 팔봉공원 등의 풍부한 녹지에 따른 쾌적한 환경과 관련 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익산 부송 데시앙은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체결 중으로, 분양사무실은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합니다.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어린이집 교사 얼굴을 때린 40대 학부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습니다.

재판장은 "대화하기 위해 찾아온 피해자 얼굴을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때려 상해를 가해 죄질이 좋지 않고 범행으로 어린이집 교사인 피해자의 교권이 침해됐을 뿐 아니라 피해자가 입었을 모멸감과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크다"라며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엄벌을 탄원해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판시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오후 4시~4시 30분쯤 한 병원 화장실에서 어린이집 교사인 B(53)씨에게 화가 나 손에 들고 있던 대변이 묻은 기저귀로 얼굴을 때려 전치 약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는 자신의 첫째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학대받고 있다는 의심에 B씨에게 전화해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 TV)를 확인해야겠다. 공개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B씨와 어린이집 원장은 A씨와 대화하기 위해 A씨 둘째 아들이 입원한 어린이 병원을 찾아갔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B씨 남편은 억울함에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막장 드라마의 김치 싸대기는 봤는데 현실에서 똥 싸대기를 볼 줄이야"라며 "아내 얼굴 반쪽이 똥으로 덮여 있는 사진을 봤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가 B씨 얼굴에 인분이 묻은 기저귀를 비비고 벽에 밀치는 등 폭행을 가하고 욕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청원 글은 나흘 만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오세훈 "주파수 반납하고 원매자가 나서 그 주파수를 사가는 것"…"현재 임직원 고용 승계 아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 민영화를 지원하겠다면서 “다른 방송과 달라서 TBS는 주파수를 반납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주파수를 반납하는 건 TBS를 폐업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오늘(22일)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유정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민영화는 전체매각, 부분매각, 인수합병, 타 출연기관과 합병, 채널명 변경을 전제로 한 존속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데 오 시장께서 생각하기에 직원들과 시민 모두를 위해 가장 적합해보이는 방식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와 같이 답했습니다.

오 시장은 “(유 의원이 언급한 다양한 방식들에 대해) 장단점을 비교해서 알고 있지는 못한다”라며 “다른 방송과 달라서 TBS는 주파수를 반납을 해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있는 임직원을 그대로 고용유지한 상태에서 인수인계를 해가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 가능한 형태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주파수를) 반납을 하고 원매자가 나설 때 그 주파수를 사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방송사의 지분을 매각해 대주주 등 소유주가 바뀌는 민영화가 아니라 일단 TBS를 폐업하고, TBS가 반납한 주파수를 라디오에 관심있는 타 방송사가 새 사업자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오 시장은 “(민영화에) 관심을 가진 여러 군데 (언론사와) 얘기를 하다보니 알게 됐는데 이런 절차를 거쳐 어느 방송사든 인수해간다”라며 “그 언론사들은 그(TBS FM) 주파수에 관심이 있고 그 언론사들은 TV나 이런쪽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TBS가 현재 라디오와 TV로 구성돼 있는데 일단 주파수를 반납해 TBS가 폐업을 하면 라디오 주파수에 대해 새 사업자가 나서지 않겠냐는 뜻입니다.

유정희 시의원은 오 시장 발언에 반박했습니다. 유 시의원은 “몇군데 관심을 보이는 곳은 TBS가 서울시의 출자 관계가 있기를 원한다”라며 “현실적으로 서울시의 출연기관의 위상을 가지면서 TBS를 민영화할 수는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 12월 방통위 재승인에서 주파수를 유지할 수 없어 반납하면 다음에 (새 사업자가) 받는 거지 (TBS를) 매각하는 게 아니다”라며 “결국 서울시 출자기관으로서 위상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민영화는) 주파수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TBS를 민영화하기 위해서는 출자기관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2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사업자 변경도 역시 쉽지 않습니다. 앞서 KFM 경기방송이 폐업했을 당시 OBS 경인TV가 나섰는데 새 사업자로 변경되는데 약 3년이 걸렸습니다. KFM 경기방송 일부 구성원들이 OBS 라디오에서 일하게 됐지만 언제 방송사가 개국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실업 상태를 견뎌야 했습니다. 물론 오 시장이 이날 시정질문에서 민영화를 지원한다고 발언했지만 TBS 구성원 입장에서는 사실상 폐업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송지연 전국언론노조 TBS 지부장은 22일 미디어오늘에 “TBS 입장에서는 결국 고용승계가 되지 않으므로 폐업과 같은 효과”라며 “황금 주파수만 값싸게 보수언론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애초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송 지부장은 “결국 방통위와 용산의 언론장악의 큰 그림”이라며 “'폐국은 없다!'라는 오 시장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 지원 중단과 관련해 “시의회 입장은 제 입장과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TBS 지원 중단 조례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주도해 통과시킨 사안입니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유진(은평3) 시의원의 관련 물음에 “시의회는 일정 기간이 되면 (TBS에 대한) 지원을 폐지하겠다고 정리했다”라면서도 이런 시의회 입장이 자기 뜻과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2022년 11월 15일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024년 1월 1일부터 TBS 연간 예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출연금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서울시의회는 2023년 12월 22일 지원 중단 시기를 5개월 미루는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은 “저는 선의의 피해자가 한명이라도 더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이라며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가급적 지원이 되면 좋겠다고 시의회에 여러 차례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TBS가 민영화를 결정한 뒤 투자자를 발굴하고 원매자를 물색할 기관으로 지금 삼정 KPMG를 선정했다. 그런 TBS의 움직임과 궤를 맞춰 저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TBS는 민영화를 위해 지난 1일 삼정KPMG와 계약을 맺고 투자자를 찾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오후에 재개된 시정 질문에서 이와 관련해 “(TBS 인수와 관련해) 비용편익을 분석하는 복수의 언론사들이 있다”라며 “특히 라디오가 없는 방송사의 경우 니즈(필요성)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라디오에 관한 흥미가 꽤 있다. 투자 대비 가성비가 높다는 경영상 판단을 하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TBS는 황금 대역대 라디오 주파수(수도권 기준 FM 95.1㎒)를 가지고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서울시 지원이 6월부터 끊기면 올해 12월 결정하는 방송통신위원회 라디오 주파수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 시장은 “지금 현재도 저는 TBS 지원이 좀 연장됐으면 좋겠다”라며 “어떻게든 기간을 좀 더 확보하고, 완전히 폐지되는 것을 조금 유예해서 인수를 원하는 언론사와 협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회 쪽에 제 입장을 다시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5월 30일 이후 지역 공영방송 TBS 폐국 위기...오 시장 "TBS 문제, 시 의회와 입장 달라…민영화 돕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 지원 중단에 대해 “시의회 입장은 제 입장과 다르다”라며 “민영화를 결정한 TBS 움직임과 궤를 맞추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2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지난 2월 시장께서 선의의 피해자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고, (지원이 중단되는) 5월30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TBS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답했습니다.

TBS는 연간 예산 70% 가량이 서울시 출연금인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오는 6월부터 지원 중단을 예고했습니다. 6월부터는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도 잃게 되면서 사실상 방송사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공영방송이 아닌 민영방송이라도 공익성·공정성은 보장돼야 하지만 불행히도 그동안 TBS는 그런 점에서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서 모든 일이 시작됐는데 시의회에서 의견을 모아준 것이 일정기간이 되면 지원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저로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1명이라도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가급적 지원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시의회에 여러 차례 통보하고 협조요청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불행히도 시의회 입장은 제 입장과 다르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TBS가 민영화를 결정하고 삼정KPMG로 투자자를 발굴하고 원매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선정했는데 그러한 TBS 움직임과 궤를 맞추어서 거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유진 시의원은 “TBS 문제를 얘기할 때 지방선거에서 (시의회의) 다수당이 국민의힘으로 교체되고 이런 결과를 만든 건 시민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니 TBS를 문 닫게 하는 것도 시민의 뜻이라고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선거 결과가 바뀌었으니 원상복구해야 하느냐”라며 “정치는 정치이고 방송은 방송으로 서로 고유의 역할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결과는 국민들의 '입틀막' 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라며 “시민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을 나와 생각이 다른 프로그램 진행자 몇 명 있었다고 방송국 자체를 문 닫게 하는 건 '방틀막'과 뭐가 다른다. 그러면 모두가 불행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TBS 구성원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의 TBS 지원이 직원과 가족들의 생존권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송지연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장은 “마음에 안 드는 프로그램 하나 때문에 권력이 방송사를 통째로 날려버리려는 '방틀막'을 서울시민들이 과연 용인하겠느냐”라며 “시민의 공공재인 방송사를 공중분해시킬 자격이 과연 정치권에 있는 것이냐, 시민들은 정치권력에 그런 역할을 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송 지부장은 “TBS가 없어지면 서울시민이 안전할 권리, 재난방송을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침해받을 수 있고 미디어를 통한 서울시민의 복지증진 역할도 축소될 것이며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방송이 가능한 eFM을 통해 주한 외국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문화 사회 정착에 이바지해온 우리의 노력은 어떻게 되느냐”라고 되물으며 “TBS는 서울시민을 위한 공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고 앞으로도 엄격히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 “대한민국 최초로 공영방송을 없앤 서울시장이 되지 말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환 TBS 노동조합 위원장은 “여기 우리 아이들이 그린 가족 그림을 가지고 나왔는데 그림 한 장 한 장 아이들이 바라보는 가족과 세상은 행복하기만 하다”라며 “원치 않지만 지금 아이들의 순수한 꿈과 희망을 지켜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아이들과 가족에게 아빠로서 면목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 시장을 향해 “TBS 구성원들이 이렇게 길거리에 나앉는 것을 보고만 계시겠느냐”라며 “여기 모인 우리도 한 사람의 서울 시민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가족과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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