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산림청, 서울·인천·경기·강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산림청은 오늘(18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 세종, 전북 지역의 위기 경보 수준도 '경계' 단계로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은 '심각',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경북, 전북은 '경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남, 경남, 제주는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입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중부지방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격상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앞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긴급재난문자, 마을 방송 등에 귀 기울여 주시고, 유사시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 2. 험악해지는 서울 국지성 강우…제2의 우면산 산사태 우려
기후 변화로 인해 국지성 강우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2011년 큰 피해를 준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연구원은 지난 16일 발간한 '서울인포그래픽 제354호'에서 서울의 대표 관측소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의 1961~2022년 연 강수량이 10년마다 3.5㎜씩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60년 중 전반기 30년보다 후반기 30년에 연 강수량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1961년부터 1990년까지 연 강수량은 1369.8㎜였지만 1991년부터 2022년까지는 1421.9㎜였다는 것입니다.
또 국지성 강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2022년 서울기상관측소와 서울 전역 22개 관측 지점의 1시간 최다 강수량을 비교하면 최대 89.4㎜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 강도와 국지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나타났던 기록적인 국지성 강우의 주요 원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발생한 라니냐였습니다. '라니냐'는 주로 태평양 적도 지역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라니냐는 전 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올해도 라니냐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9월에 라니냐 발생 확률이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처럼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2011년 우면산 산사태 같은 피해가 서울에서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우면산 산사태는 2011년 7월 폭우 당시 서초구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입니다. 7월 27일 오전 8시 30분에서 50분 사이에 대량의 토사가 주거지를 덮쳐 16명이 사망하고 가옥 30채가 매몰됐다. 다른 가옥 116채도 부분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큰 서울 자치구는 서초구와 동작구, 관악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산사태 발생 건수를 보면 서초구가 45건, 동작구가 30건, 관악구가 26건, 성북구가 12건, 강남구·서대문구가 각각 11건, 종로구·강동구가 각각 10건 순입니다.
서울연구원은 산사태를 예측하기 위해 관측소를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연구원은 "산사태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3~5㎞ 수준의 촘촘한 강수 관측망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짚었습니다.
★ 3. 집중호우에 경기 22개 시군 산사태 특보…9곳엔 경보
수도권 집중호우로 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사태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0시 기준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경기지역 22개 시군에 산사태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16일 0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577.6㎜를 기록한 파주와 각각 472.0㎜, 405.0㎜로 집계된 연천, 동두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들 지역 외에도 포천, 양주, 김포, 가평, 평택, 이천 등 모두 9곳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산사태 주의보는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 안산, 고양, 양평, 용인, 안성, 오산, 여주, 광주, 화성 등 13개 시군에 발령돼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입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앞서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긴급재난문자, 마을 방송 등에 귀 기울여 주시고, 유사시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 4. 이틀간 '파주 633㎜' 폭우…산사태로 이재민·차량 고립돼 '탈출'
경기 파주시에 이틀간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경기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9분께 파주시 월롱면에서 물이 범람해 차량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차 4대가 도로 침수로 고립된 상태였으나, 이들 5명은 구급대원들 도움 없이 자력으로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대원들은 이들 외에 추가 고립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보트를 이용해 주변을 수색하다가 오전 6시 11분께 인근 건물에 고립된 50대 여성 2명을 구조했습니다.
앞서 오전 2시 25분께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에선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지며 주택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무너진 옹벽은 주택 인근 공장이 설치한 시멘트 블록 구조물로 확인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또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 컨테이너에 외국인 등 5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구조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산사태나 침수 우려가 커지며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전 7시 5분께 하봉암동 한 야구장 입구에서 "야산에 흙탕물이 엄청 내려온다"라는 112 신고가 접수돼 당국은 빌라 및 하처 저지대 주민 등 11가구 23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옹벽 붕괴사고가 난 양주에서도 이재민 2명을 포함해 주민 13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북부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파주 판문점 633㎜, 파주 도라산 586㎜, 연천 백학 498.5㎜, 동두천 상패동 418.5㎜, 양주 남면 415㎜, 의정부 신곡동 280.15㎜, 고양 268.5㎜ 등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나 침수 우려가 있으니 취약지역 주민은 유사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 5. 중대본부장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가용자원·인력 총동원"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늘(18일)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점검 중대본 회의에서 관계기관에 인명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7월 16일부터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파주에는 이틀 동안 약 600㎜의 비가 내리는 등 재난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난 대응의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 예방 및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해 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지, 하천변,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시설은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인적이 드문 산지 등에 거주하시는 1∼2인 가구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읍면동 공무원, 이·통장님들을 중심으로 외진 곳까지 예찰을 강화해 주시고,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복구도 신속히 조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아직도 장마가 많이 남아있다”라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 대응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 6. 서산서 산사태 발생…매몰됐던 90대 노인 극적 구조
오늘(18일) 오전 10시 4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수평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산사태로 인해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노인은 크게 다친 곳 없이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서산 대산읍 대로리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구조됐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산에는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38.7㎜의 비가 내리고 시간당 최대 81.1㎜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 7. 충남 서해안 폭우로 곳곳 범람 · 침수…서산 시간당 80㎜
충남 서북부 지역에 15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18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당진 157㎜, 서산 138.7㎜, 태안 97.0㎜, 예산 50.5㎜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산과 당진에는 시간당 최대 81.1㎜, 69.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당진시에 따르면 송악읍 현대제철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신평면 빌라가 물에 잠겼으며, 금천리에서는 가게 안에 물이 차 일부가 고립돼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재난 문자를 보내 대피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당진시는 당진 3동 시곡교 인근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당진천과 신평면 신송리 남원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태안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안군에 따르면 오늘 오전 석산1리 일대가 단전됐고, 원북에서는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소원면과 이원면 등에서 개울물이 넘친다는 신고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원북면 갈두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군민들은 마을회관으로 즉시 대피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서산시도 재난문자로 하천물이 넘어 농경지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시는 또 대산읍 대로리 대산저수지도 홍수 위험이 있다고 알린 상태입니다.
★ 8. "엥~~대피하세요"…기록적 폭우에 '주민대피명령' 쏟아져
오늘(18일)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경기도 곳곳에 주민대피 명령 재난문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주민들은 매홀중 등 인근학교 대피소(대피소 변경)로 대피 및 차량 이동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현재 대피명령이 내려진 곳은 은계동, 오색시장 일대, 궐동지역 등입니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40분을 기해 오산시 누읍동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통제소는 홍수특보 단계를 30분 만에 격상한 것입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10분 오산천 홍수주의보를 내렸다가 물이 계속해 불어나자 30분뒤 홍수경보로 격상했습니다.
오산천 홍수경보 발령 기준 수위는 4.0m, 현재 수위는 4.35m입니다.
같은 시간 평택시 진위1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대피에 대비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김포시도 월곶면 소재 저수지의 수위가 높아져 범람할 것으로 보여 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인근 주민 26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양주시도 오전 9시 12분쯤 유양동, 어둔동, 남방동, 마전동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한 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대피명령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경기 지역에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최대 30~60㎜(강한 곳 7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고, 특히 오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라며 ▲계곡·하천 상류 지역 야영 자제 ▲산사태·토사유출 유의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유의 등을 당부했습니다.
★ 9. 집중호우에 하천 범람 잇따라..경기 오산·충남 당진 '주민 대피령'
집중호우에 하천이 범람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주민대피명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 오산시는 오늘(18일) 오전 9시 20분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오산천 인근 궐동 주민은 매홀초등학교 대피소로, 오색시장 일대 주민은 오산고등학교로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8시 40분 오산천 탑동대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충남 당진시 당진천 인근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발령됐습니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당진천 범람이 우려되므로 인근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집중 호우로 수도권 하천 곳곳엔 홍수특보도 내려졌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 지역 10개 하천에 홍수특보가 내려지면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경기 동두천시 신천과 파주시 문산천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홍수경보로 격상됐고, 서울 도림천과 목감천, 경기 고양시 공릉천·파주시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은 아침 7시 반을 기해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대전과 세종, 전북 지역의 위기 경보 수준도 '경계'로 높였습니다.
★ 10. 안산 선부도서관 주차장 마감재 무너져... 다가구 주택 침수도
오늘(18일) 오전 경기남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안산에서도 도서관 주차장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안산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단원구 선부동 1068-1번지 선부도서관 주차장 옹벽 마감재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어 상록구 오목로 220-1번지에선 토사가 유출됐고 단원구 원곡동과 선부동, 와동 등지의 다가구주택단지에선 빗물이 역류해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안산시는 이들 피해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11. 임진강 필승교 수위 4.07m…군남댐 방류량 초당 2327t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인 2m를 넘어선 데 이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필승교 수위는 4.07m까지 올랐습니다.
전날부터 상승세를 보인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1시40분 1m를 넘어섰고, 이날 오전 1시40분 '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 2m를 넘었습니다.
오전 10시20분께 4m까지 상승했고, 일시적으로 수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현재 오전 10시50분 기준 32.007m까지 상승했습니다.
군남댐 상황실도 필승교 수위 상승에 따라 방류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방류량은 초당 2327t이며, 유입량은 초당 2172t입니다.
경기북부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거센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200.2㎜, 연천 군남 196㎜, 동두천 하봉암 159㎜, 양주 남면 156.5㎜, 고양 고봉 107.5㎜, 포천 선단 108㎜, 의정부 신곡 89㎜ 등입니다.
한편 필승교 수위는 1m를 넘어가면 하천변 행락객 등에게 대피가 권고되고,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 이상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에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됩니다.
군남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한계치인 계획홍수위는 40m입니다.
★ 12. 광명 목감천·안양천 출입 통제, 안산에선 주택 5채 침수
시간당 2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광명시가 안양천과 목감천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오전 9시 현재 8건의 비 피해가 접수돼 시가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시는 안양천 50곳, 목감천 28곳 등 주요 하천 출입을 통제했고, 또 석곡교 등 지하차도도 사전 차단했습니다.
소하동 뚝방촌과 식곡1길, 가학동 버스 정류장과 한일주유소 앞 도로, 아주레미콘 맞은편 도로가 침수돼 통제 중입니다.
목감천과 안양천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두 하천이 만나는 지점인 목감천 보행교 일부 구간에 물이 고이면서 현재 통제 중입니다.
오금교 수위는 4.65m, 시흥대교 1.99m, 너부대교 2.32m로 각각 주의 단계인 7m·5.5m·3m를 넘어서지 않고 있습니다.
안산시에도 시간당 50㎜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상록구 일동의 경우 127㎜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원구 와동 반지하가 침수되는 등 와동·선부동·원곡동 등에서 주택 5채가 침수됐습니다. 와동 소재 순환로가 물에 잠겨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입어 시가 견인조치했습니다.
13. 철원 동송 388㎜ '물폭탄'… "접경지 지뢰 유실 주의를"
철원군을 비롯한 강원 영서지역에도 최대 400㎜(누적)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철원 등 접경지대에 지뢰 유실 가능성도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전날(17)일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388㎜ 를 비롯해 △철원 353.8㎜ △철원 장흥 330.5㎜ △김화 308.5㎜ △철원 양지 304.5㎜ △화천 광덕산 286㎜ 등이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철원 동송읍에선 이날 오전 한때 시간 당 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동송읍 등지 지역 이장단에 주민 117명 대피 안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특히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떠내려올지도 모르니 주의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한 비로 피해로 밤새 강원지역에선 2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나무나 토석이 쏟아져 도로를 막는 사고 15건이 접수됐다. 또한 이날 오전 4시 48분쯤 철원 갈말읍 지포리 한 연립주택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물을 빼냈다. 밤새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에서는 도로에 돌더미가 떨어지는 등 토사유출과 낙석이 잇따랐다.
많은 비가 내리자 최북단 북한강 수계댐은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를 조절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춘천댐 수문을 열고 초당 1,500톤(t)을, 의암댐은 초당 1,80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내륙과 산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등 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이날 저녁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최대 7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4. "작년에 이어 또 농장 전체가 물에 잠겼어요"…딸기 농부의 한숨
"작년엔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다 복구했는데 올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난감합니다. 내년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서 5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이순옥 씨 부부는 17일 자신의 비닐하우스 농장에 들이닥친 흙탕물을 퍼내다 말고 큰 한숨을 지었다.
이 씨 부부의 딸기 농장은 이번 폭우로 마산천이 넘쳐 비닐하우스 6동이 천정까지 물에 차는 큰 피해를 입었다.
작년에도 똑같은 피해를 입은 이씨 부부는 지난해 정부 지원금과 무이자 대출, 사비를 들여 그나마 농사지을 만큼 복구했지만 올해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이순옥 씨는 "작년에는 딸기 한 동에서 나오는 딸기를 팔아 겨우 인건비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지급하기 힘들어 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피해 복구에 드는 비용이 6000여 만 원 정도 소요되지만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폐기된 3만여 포기에 이르는 딸기 묘목 구입비와 딸기묘를 정식할 상토를 구입하는데 만도 수 천 여 만 원이 들어가는데 또다시 대출 받는 게 두렵다고 말한다.
실제 이 농장은 지난해 1억 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은 고작 400만 원 받은 데 그쳤다. 지난해 겨우 대출받아 복구했지만 올해도 또다시 대출받아 복구하기엔 여력이 없다고 한다.
이 씨 부부는 "그나마 있는 빚을 딸기 농사 지어 갚고 나면 또다시 빚더미에 앉는다"며 반복되는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딸기 정식을 앞두고 물난리를 겪은 이 씨 부부는 지난해 폭우 피해를 겪고 난 후 논산시와 농어촌공사를 향해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럴 때마다 시청으로부터 "이렇게 자주 비가 오겠느냐"며 펌프장 설치에 미온적인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 씨 부부의 딸기 농장은 인근 마산천보다 낮아 평소에도 배수가 잘 되지 않은 곳이다. 이렇다 보니 폭우가 쏟아지거나 이번처럼 하천이 범람하면 하우스를 중심으로 호수가 생기기 일쑤라고 한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 부부의 하소연이다.
이 씨는 "이번 폭우로 작년보다 피해가 더 컸던 이유는 하천의 바닥이 높아진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배수로 관문이 열리지 않아 농장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부는 "하천 바닥을 낮추는 준설작업과 배수펌프 설치만이라도 해주면 반복되는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기관이 마산천 준설 민원에 귀 닫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5. 인천 새벽 집중호우, 산사태 등 72건 피해 신고 접수
18일 새벽에 내린 비로 인천에서 72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본부로 접수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인천에서 주택침수 17건, 도로침수 15건, 농장·목장·건물 침수 12건, 산사태 2건, 차량 침수 1건, 축대 붕괴 1건 등 전체 72건의 피해 신고가 인천소방본부로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는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했다.
집중호우로 인천에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도로를 통제했고 서구 안동포사거리에서 검산산업도로 방향 도로를 통제했다. 또 계양구 드림로674번길 삼거리 일부도 통제했다.
이날 오전 0~9시 내린 누적 강수량은 강화군 불온면 175.4㎜, 양도면 159.5㎜, 인천 서구 금곡동 133㎜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30~10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에는 현재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수도권으로 계속 몰려오고 있어 당분간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며 “비 피해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16. '물폭탄' 김포서 침수 등 피해 87건…신고는 200건 이상
수도권에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김포시 고촌읍 등 도심 일부지역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18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침수 관련 접수 건수는 200여 건을 넘어섰으며 피해는 87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장기동 화훼단지 침수로 자율방재단에서 대형 양수기를 가동해 조치중이며 양촌읍 유현리 일대 침수로 경찰과 협조, 통제중이다.
또 거물대천 하류 범람 위험이 있고, 고촌읍 태리 반지하 주택 등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시 관계자는 "급경사지에 인명피해가 우려돼 주민대피 사전안내를 실시했다"면서 "추후 기상 상황에 따라 주민대피 권고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지역에는 호우주의보, 강풍주의보가 발령중이다. 시간당 최대 30~50㎜ 강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
17. 집중호우 쏟아진 서산 주택서 2명 구조…충남 5개시군 40명 대피
18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0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대산) 105.5mm, 태안(안도) 102.5mm, 당진 45mm다.
여전히 이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유지되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가로수 전도, 빗물 역류, 주택 침수 등 모두 1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7시 31분께 서산 대산읍 대로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물이 차서 나갈 수가 없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80대 주민 1명 등 모두 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비슷한 시각, 서산시 대산읍과 수석동에서도 각각 주택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지원에 나섰다.
앞서 오전 7시 20분께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에서는 호우 영향으로 7가구에서 정전 신고가 잇따라 한국전력 관계자가 현장에서 긴급 복구 중이다.
오전 6시 10분께는 대산읍의 한 도로에서 맨홀뚜껑이 열린 채 빗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태안군 이원면의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서산과 태안 등지에서 아침부터 다시 강한 비가 내리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까지 주민 고립이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산사태 및 침수 우려로 부여군 25명, 보령시 7명, 태안군 2명 등 도내 5개 시군 주민 40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침수 우려가 큰 홍성군의 천변 산책로 6곳, 둔치주차장 2곳과 아산시 온천천의 산책로 1곳, 둔치주차장 2곳이 통제 중이다.
또 침수위험이 있는 태안군 상옥천 세월교와 국도 32호선 지하차도, 예산군 무한천 세월교 등 예산 지역 다리 10곳도 통행이 금지됐다.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하는 비 구름대가 충남권으로 차츰 유입되며 호우 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충남 천안, 아산, 예산 홍성에는 호우주의보가 그 외 충남 지역과 대전, 세종에는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 북한, 임진강 황강댐 통보없이 방류…통일부 "매우 유감"
북한이 심야에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환경부가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께 촬영된 위성영상에선 황강댐 방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18일 오전 3시께 영상에선 댐 하류 하천 폭이 넓어진 것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방류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환경부는 추정했다.
남측에서 임진강 최북단 수위관측지점인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3.28m로 전날 오전 6시 20분의 수위(0.47m)에 견줘 2.8m가량 올랐으나 위기관리기준(7.5m)에는 못 미친다.
다만 이때까지 필승교 수위 상승은 주로 임진강 유역에 내린 비에 따른 것으로 황강댐 방류의 영향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통상 황강댐에서 1초에 500t씩 물을 내보내면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는 데 9시간 정도 걸린다.
환경부는 집중호우가 내릴 땐 하루 최대 3회 위성영상으로 황강댐 등 남북 공유하천 상류 댐 방류 여부를 감시한다.
환경부는 방류를 확인한 직후 군과 지방자치단체에 상황을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주민 안전을 위한 경보방송과 순찰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에도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고 무단 방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의 공식 요청에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행태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남북 합의대로 방류에 앞서 통보해달라고 북한에 요청했다.
2009년 9월 북한이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면서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같은 해 10월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방류에 앞서 통보했으나 그 이후로는 우리 정부의 반복된 요구에도 통보하지 않고 있다.
19. 전국 51곳 산사태 경보·주의보 발령…수도권·강원 '심각'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51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1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산사태 경보는 인천(중구·계양·강화·옹진), 경기(평택·동두천·파주·이천·안성·김포·양주·포천·여주·연천), 충북(음성), 충남(아산·서산·당진·태안), 강원(철원) 21곳에 내려졌다.
산사태 주의보는 인천(미추홀·연수·부평·서구), 경기(의정부·안산·고양·구리·남양주·오산·군포·하남·용인·김포·화성·광주·가평·양평·의왕), 충북(진천), 충남(천안·보령·금산·부여·홍성·예산), 강원(춘천·원주·횡성·화천) 등 30곳에 발령됐다.
산림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를 발령했고 대전·세종·충북·충남·경북·전북엔 다음 단계인 '경계'를 발령했다. 나머지 시도엔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산사태 예보는 지방자치단체의 상황판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내린 강수량과 토양의 수분 함유 정도를 분석해 읍·면·동 단위로 제공되는 산사태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발령된다. 권역별 기준 토양함수량에 80% 도달 시 산사태 주의보가, 100% 도달 시 산사태 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20.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배 전복…2명 실종 "수색 진행중"
경기도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18일 안성시 저수지의 한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3명 중 2명이 실종된 상태다. 나머지 1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낚시터 좌대에서 배를 타고 나오던 낚시꾼들의 배가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낚시터가 흙탕물이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특수대응단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 충남 서북부 일대 호우경보…당진 시내 잠기고 서산서는 빗물 역류
당진, 서산 등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북부 지역에 18일 오전 폭우가 쏟아져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진입이 통제됐다. 당진에선 남원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당진읍이 물에 잠겼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 사이 강수량은 당진 157㎜, 서산 138.7㎜, 태안 97.0㎜, 예산 50.5㎜였다.
이날 오전 당진과 서산, 태안은 곳곳이 침수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 서울 방향과 현대제철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또 신평면에선 빌라가 물에 잠기는 가하면 가게 안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당진읍에선 남원천 제방이 불어난 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하천물이 시가지로 밀려들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2분을 기해 당진 역천 채운교 수위가 5.33m로 기준 수위 6.0m에 근접하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당진시는 역천, 당진천, 남원천, 시곡교 인근 주민에게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는 재난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산에서는 집중 호우가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이날 6시10분쯤 대산읍 도로에서 빗물 역류현상이 발생했다. 대산읍 대로리 주택에서는 주민이 ‘침수돼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신고해 소방당국이 80대 등 2명을 구조했다.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에서는 7가구가 정전돼 한국전력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는 홍수 조절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보령댐 수문을 열어 최대 초당 200톤을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댐 방류로 하류 하천의 수위가 1.7m 상승할 것이다. 하류 지역에서는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0시20분 천안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충남의 호우경보 지역은 태안·당진·서산·아산·예산을 포함해 6곳으로 늘었다. 홍성·공주·부여·청양·보령·서천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8일 오후 3시께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다 이후 소강상태를 유지하겠으며 오후 6시부터 서서히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강한 비가 내리자 18일 새벽 2시30분 비상1단계 근무를 시작한 뒤 새벽 5시50분 비상2단계 근무로 강화했다.
22. 이틀간 폭우에 파주 문산읍 산사태…도로 유실
18일 오전 9시 53분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폭우 속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유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에 취했고, 관련 사실을 파주시에도 통보했다.
시는 비가 잦아들면 긴급 복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파주 지역엔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6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23. 야산 토사 쏟아져 23명 대피…경기북부 이틀간 신고 582건
경기북부지역에 이틀간 500㎜ 가량 비가 내리면서 토사 유출로 주택이 붕괴되는 등 크고 작은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5분께 양주 백석읍에서 '산사태가 나서 공사장 블록이 집을 덮쳤다"며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 가족 등 4명을 대피시켰다.
양주에서는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11명이 대피했고 토사 유출로 인한 주택 붕괴로 2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3시39분께 파주 적성면에서는 80대 고령자가 "자신의 집 마당에 물이 찼다"며 신고해 적성행복센터로 대피 조치됐다.
불어난 물에 버스정류장에 7명이 고립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4시59분께 파주읍 파주농협 버스정류장에 7명이 고립돼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동두천에서는 오전 7시 5분께 하봉암동 '박찬호 야구장' 입구 야산에서 많은 양의 흙탕물이 쏟아져 근처 주택 거주자 등 11가구 2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틀간 계속되는 폭우로 경기북부경찰청에 접수된 신고가 580건을 넘어섰다.
교통통제 요청 146건, 신호기 고장 284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파주 200.2㎜, 연천 군남 196㎜, 동두천 하봉암 159㎜, 양주 남면 156.5㎜, 고양 고봉 107.5㎜, 포천 선단 108㎜ 의정부 신곡 89㎜ 등이다.
24. 160㎜ 폭우 쏟아지는 충남 당진…"남원천 제방 붕괴 우려"
충청남도 당진시가 폭우로 인한 제방 붕괴를 우려, 주민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시는 18일 오전 11시 58분쯤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남원천 제방 붕괴 발생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44분 시는 "남원천 제방 붕괴 발생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내 재난안전문자를 재발송하고 "앞서 발송된 남원천 제방 붕괴 알림문자는 붕괴 발생 우려 상황으로 정정 안내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원천이 위치한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약 167㎜의 일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또한 당진시 시내 곳곳이 침수됐으며 당진천 시곡교 인근 하천 수위도 오르는 등 폭우로 인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 당진 침수 피해 다수… 당진천·어시장 인근 주민 긴급 대피중
18일 기준 당진시에 평균 125.3mm의 비가 내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당진시에는 이날 2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 5시 30분쯤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어 7시 8분쯤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 중이다.
당진시는 9시 43분쯤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역천, 당진천, 어시장 인근 주민은 침수피해가 우려되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실시간 기상실황에 따르면 현재 당진시 송산면이 157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정미면도 148mm를 기록하는 등 많은 호우로 당진 전역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6. 충북 음성 시간당 53㎜ '물폭탄'…주민 12명 대피
18일 충북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를 웃도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당국이 산사태 취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4분 기준 음성(금왕)에 시간당 53㎜ 비가 내렸고, 진천(위성센터)에 오전 11시 4분 기준 51.4㎜ 비가 내렸다.
음성군 삼성면과 대소면에서는 당국이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7가구 12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19.8㎜, 보은 14.4㎜, 괴산 18.5㎜, 증평 36㎜, 충주 17.4㎜, 제천 30.7㎜, 단양 9㎜, 음성 66.5㎜, 진천 67㎜, 영동 7.5㎜, 옥천 16㎜ 등이다.
오전 9시 30분 부로 청주·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증평·단양 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고, 충북 전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이다.
충북소방본부에는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배수 요청·도로 침수 등 총 25건의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충북도는 도내 지하차도 1개소·하상도로 2개소·도로 2개소 등을 통제 중이다.
27. 서울 강북구·종로구·서대문구 산사태주의보 발령
산림청은 오늘 오후 2시께 서울 강북·종로·서대문구 등 3개 자치구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종로구는 오후 1시 59분, 강북구는 오후 2시 1분, 서대문구는 오후 2시 5분 각각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종로구와 강북구는 재난문자로 "많은 비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며 "산림 주변 야외활동 자제와 입산금지 등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28. 카카오톡 '또' 먹통..고용 관련 정부 사이트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오늘(18일) 오전 또다시 먹통이 돼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카카오톡 PC 버전은 로그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그인을 시도하면 ‘카카오톡 로그인 서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방화벽 등에 의해 카카오톡 사용이 차단된 환경일 수 있습니다. 이 오류가 반복되면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문의하세요’라는 안내창이 나옵니다.
앞서 카카오톡은 올해 5월에도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현재 PC 버전 카카오톡 등 일부 이용자에게 카카오 계정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긴급 점검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고용24·워크넷 등 고용 관련 정부 사이트도 이날 오전 9시 40분쯤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중화된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1곳의 장비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입니다.
현재 사이트 복구를 진행 중이며, 이날 오후 중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9. 전국적 폭우인데…재난주관 KBS 뉴스만 'K원전' 앞세워
집중호우와 침수 피해가 이어진 17일 KBS는 대통령실발 'K-원전' 보도로 '뉴스 9'를 시작했다. 주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중에서 폭우 뉴스를 메인뉴스 첫 소식으로 다루지 않은 곳은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유일하다.
이날 수도권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파주의 경우 3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충청, 전남, 경북 등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된 만큼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방송사 메인 뉴스들은 첫 소식부터 폭우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MBC '뉴스데스크'는 <“빗방울 맞으면 아플 정도”..파주 시간당 100mm 7월 최고치> <폭우 상황 지역·시간대별 '제각각' 왜?> 등 7개, SBS '8 뉴스'는 <시간당 100mm 위력…파주 순식간에 물바다> <압축된 장마전선…잦아진 '극한 호우', 예측도 어렵다> 등 13개 꼭지로 폭우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 역시 폭우 관련 소식으로 뉴스를 시작했다.
정작 재난주관방송사인 KBS '뉴스9'는 이른바 'K-원전'을 띄우는 뉴스로 시작됐다. 박장범 앵커는 “오늘 9시뉴스는 조금 전 유럽에서 전해진 속보로 시작하겠다. 체코 정부가 조금 전 30조원 대의 규모의 신규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대통령실 출입기자의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렇게 KBS '뉴스9'는 <'팀 코리아',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K-원전' 유럽에서 통했다…강점은?> <유럽 수주전 '청신호' 켜졌다…'릴레이 수주' 가능?> 등의 리포트를 먼저 전한 뒤, 네 번째 순서부터 폭우 관련 기사를 전했다. 뒤이어 또다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체코 원전 수주' 브리핑을 아무런 평가나 분석 없이 3분 가까이 틀기도 했다.
이는 '체코 원전 수주' 소식을 중요하게 판단한 타 방송사 사례와도 대비된다. 같은 날 TV조선 '뉴스9'를 보면 윤정호 앵커가 “조금 전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을 한수원이 수주했다.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고 언급하면서도 “장마 관련 뉴스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며 관련 뉴스를 소개했다.
JTBC '뉴스룸'의 경우 한민용 앵커가 “지난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직전에 걸려왔던 대통령실 전화. 02-800-7070의 가입자 명의가 확인됐다. 대통령 경호처다. 이 소식과 함께 어제(16일) 예고해드린 대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공익신고자와의 인터뷰도 준비했다”며 “잠시 뒤 전해드리고 폭우 소식부터 알아보겠다”고 역시 폭우 소식을 살펴봤다.
KBS는 지난해 윤석열 정권 낙하산 의혹의 박민 사장이 취임한 뒤 윤 대통령 홍보성 보도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성급했다고 지적 받은 '포항 영일만 유전 가능성' 국정 브리핑이 이뤄진 날, “대한민국이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10개 꼭지에 걸쳐 대대적 보도를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유의 정부 행정 시스템 먹통 사태가 발생한 날 주요 방송사 중 KBS만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첫 소식으로 다루거나,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무비판적으로 다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30. 산사태 위기경보, 충북·충남·경북·전북에 '심각' 단계 상향 발령
산림청이 오늘(18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충북·충남·경북·전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앞서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과 인천·경기·강원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에 '심각' 단계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이 밖에 현재까지 광주·전남, 대전·세종 지역엔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고, 부산·대구·울산·경남·제주엔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가 있습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서부 등엔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중부지방은 오후까지 시간당 30~60㎜, 남부지방은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늘 새벽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행 강우가 많았고,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돼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다"며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고 유사시 마을회관과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해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31. 서울 잠수교 '차량 통행' 전면 통제… 팔당댐 방류로 수위 상승
18일 서울시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팔당댐에서는 초당 8500톤 이상의 물이 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잠수교 보행자 통행을 전면 통제한데 이어 오후들어 차량 이동까지 통제했다. 잠수교는 수위가 5.50m를 넘을 경우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고 6.20m를 넘을 경우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32. 청양 지천에 댐 건설? "포도·블루베리 농사 망칠라"
환경부가 올해초 물 공급과 기후 위기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전국에 10개 정도의 댐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댐 건설 후보지 중 하나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 충남 청양군에서는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다.
지천은 칠갑산 자락에서 발원해 청양읍과 남양면, 대치면 등을 지나 부여군의 금강으로 흐르는 강이다. 청양 주민들에 따르면 지천의 댐 건설계획은 지난 1990년대부터 수시로 언급돼 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환경부의 댐 건설 계획 지역에 청양군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청양 주민들은 최근 긴급하게 '반대 대책위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반대 행동'에 나섰다. 청양 주민들로 구성된 '지전댐 반대 준비모임'은 18일 청양군청(군수 김돈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반대 투쟁을 확대해 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 주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환경부에서는 조만간 지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10월 중에 공식 발표할 계획으로 안다"라며 "(청양이 포함될 경우) 댐 건설로 인한 안개 피해와 환경파괴로 청양군은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 댐이 건설된 곳을 보면 댐 상류지역은 규제와 안개 피해로 인한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하류지역은 농업용수 부족과 댐 방류시 수해로 인한 분쟁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댐을 건설해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이 없다"고 성토했다.
댐 건설로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들 주민들은 "청양군의 대표 농산물인 구기자와 고추, 밤, 사과, 블루베리, 메론 등 과실의 품질은 전국 으뜸이다"라며 "안개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의 결실이 불량으로 농업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승일 남양면 온직3리 이장은 "댐을 막고 저수지가 생기면 아무래도 주변 지역의 습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높은 습도는 포도와 블루베리 등의 과수에 병충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광빈(청양주민)씨도 "1990년대 초부터 댐 건설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이후에도 2001년과 2012년도에도 댐 건설 얘기가 나왔다. 그때마다 주민들이 반대해 왔다. 이번이 벌써 4번 째이다"라며 "청양에는 고령층이 많다. 상류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물안개가 끼면 호흡기가 나빠질 수도 있다. 호흡기 질환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라고 호소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환경부에서 올해 초 10개 지역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하지만 정확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청양군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 서산, 당진 등 충남 서부지역은 해발 고도 10~20m 가량의 저지대가 많다. 반면 산지인 청양군은 해발 고도 100m 이상의 고지대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청양의 산지를 댐 건설의 적지로 꼽꼬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청양 주민들은 농작물 피해와 환경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댐 건설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물론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거세다.
환경부의 댐건설 계획과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환경부는 댐이 생기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신규댐 건설로 막대한 건설비용을 치러야 하고 관리 비용이 소요된다"며 "댐과 저수지는 자체로 큰 위험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댐 건설 대신 폭우 피해지역의 배수시설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33. 세종시, 집중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가동
세종시는 18일 호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화하고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데다 최민호 시장이 해외 출장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재대본 비상 1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2단계를 가동했다.
재대본 2단계 운영으로 시청 상황실과 읍면동에서 168명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세종 지역 누적 강수량은 33㎜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18∼19일 세종시 전역에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북암천과 사천교 등 하상도로 2곳, 조천과 북암천의 둔치 주차장 2곳, 부용가교 등 세월교 2곳을 통제하고 있다.
또 지하차도 침수를 막기 위해 전담 담당자를 배치했으며 시민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호우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한편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민호 시장이 인명피해 예방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를 주문했다고 시는 밝혔다.
최 시장은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큰 피해는 없지만, 모든 공직자는 장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4. 검찰 '오송참사' 관련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소환조사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검찰이 신병대 청주시부시장을 소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 오송참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신 부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 부시장은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인사조치를 건의한 오송참사 관계기관의 책임자들 중 유일하게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하천 관리 권한을 위임받은 청주시가 미호강 임시제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게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임시제방이 무너진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도 이 사실을 도로 통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충북도에 전파하지 않는 등 재난 대응을 부실하게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결재 라인인 신 부시장을 상대로 하천 점검을 위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편성했는지, 재난 예방 대책은 제대로 수립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종 결재권자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5월 한 차례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미호천교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을 숨지게 한 사고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이번 사고를 부실한 제방 공사와 관계기관의 안일한 대응에서 비롯된 인재로 규정하고, 이날까지 관련자 4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 책임자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35. 충북 시간당 50㎜ '물폭탄'…음성·충주서 주민 40명 대피
18일 충북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났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북의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32.3㎜, 음성 89.5㎜, 충주 51.1㎜, 제천 69.1㎜, 보은 18.9㎜, 괴산 43.5㎜, 증평 53.5㎜, 단양 21㎜, 진천 66.5㎜, 영동 16㎜, 옥천 19㎜ 등이다.
기상청은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청주·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증평·단양 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청주시 오창읍 미호강 여암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오후 4시 기준 이 지점의 수위는 4.18m로 홍수주의보 발령 기준 수위인 4.3m에 근접한 상태다.
이날 오후 11시 14분 기준 음성(금왕)에는 시간당 53㎜, 진천(위성센터)에는 오전 11시 4분 기준 51.4㎜, 충주(노은)에는 오전 11시 28분 기준 41㎜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음성과 충주에는 산사태 경보가, 진천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음성군 삼성면에선 당국이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3세대 37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충주시 소태면에선 이날 낮 12시 30분께 단독주택 뒤편의 석축이 무너져내려 옆집까지 2개 가구 3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비슷한 시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의 한 주택에선 청소 작업을 하고 나온 작업자 5명이 불어난 하천에 다리가 잠겨 고립됐다가 1시간 20여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충북소방본부에는 오후 4시 기준 나무 쓰러짐·배수 요청·도로 침수 등 총 37건의 호우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충북도는 도내 지하차도 1개소·하상도로 2개소·도로 2개소 등을 통제 중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내일까지 충북 전역에서 10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변 근처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국은 전날 옥천군 보청천에서 세월교를 건너다 강물에 휩쓸린 50대와 지난 10일 영동군 심천면에서 저수지 둑이 터져 급류에 휩쓸린 70대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36. 제천 백운면 구학산로 운학재 인근서 산사태…통행 불가
18일 오후 8시 56분쯤 충북 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백운~신림 구간 운학재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산사태로 운학재 구간 도로가 산에서 떨어진 바위와 흙으로 막히면서 차량 통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제천시는 재난안전문자로 산사태 구간을 알리고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사태 구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천에는 오후 4시까지 69.9㎜의 비가 내렸다.
37. 호우에 128개 학교 '휴교·등교시간 조정'…117개교 시설 피해
전국 각지에 내린 폭우로 117개 학교가 시설 피해를 입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집중 호우로 전국 117개 학교가 시설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피해 유형으로는 '누수'가 74곳으로 가장 많았고 '침수'(19곳), '부분파손'(12곳), '기타'(12곳)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6곳 △인천 18곳 △세종 4곳 △경기 60곳 △강원 6곳 △충북 1곳 △충남 12곳이 피해를 입었다.
호우로 인해 학사 일정을 조정한 학교는 총 128곳이었다. '등교시간 조정'이 79곳으로 가장 많았고 '단축수업' 45곳, '휴교' 4곳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인천 37곳 △경기 82곳 △강원 5곳 △충남 1곳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대규모 피해가 이어지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을 방문해 교육시설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부총리는 1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학교시설 비상 점검 체계와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처 계획을 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집중호우에 따른 학교시설 점검을 철저히 하고 학사운영과 학교 단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 지원 등 필요한 행·재정적 조치로 재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8. "제작비 때문에..." 배우 대신 AI 쓴 MBC '심야괴담회' 도마에
MBC '심야괴담회'가 재연 배우 대신 AI 기술로 만든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MBC 측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자 “AI 이미지를 축소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제작비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 또 다시 시청자들 비판을 불렀다.
지난 14일 MBC '심야괴담회'는 사연 소개 중간 재연 영상에서 재연 배우 대신 AI 이미지를 사용했다. '심야괴담회'는 시즌4를 시작하면서 14일 방송된 4회부터 처음으로 AI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전에는 재연 배우가 괴담을 연기했다.
그러나 AI 이미지가 기괴하고 몰입을 방해한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14일 방송 직후부터 '심야괴담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AI 그림 사용 안했으면”, “AI 삽화가 웬 말인가요?”, “AI 그림 너무 몰입 깨져요”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심야괴담회가 기괴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기에 AI 이미지가 더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AI 이미지의 품질이 좋지 않은 영향도 있다는 평가다. 시청자 게시판에 남겨진 의견을 살펴보면 “무섭지도 않고 징그럽기만 하고 어떤 부분은 우습기도 해서 몰입이 깨진다”, “내용이 좋은데 AI 때문에 집중이 깨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심야괴담회' 임채원 PD는 17일 스포티비뉴스 인터뷰에서 “AI 이미지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다수의 의견은 제작진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I가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에피소드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향후 축소하고 삽화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PD는 “방송 환경의 악화로 각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만성적인 제작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AI 이미지는 삽화에 비해 마감 기한을 잘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후반 작업이 용이하고 재연이나 삽화에 소요되는 제작 예산에 비해 저렴한 단가로 빠르게 제작이 가능하다. AI 이미지 재연의 도입은 제작비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밝혔다.
이 입장이 공개된 후 또다시 시청자들의 비판이 시작됐다. '심야괴담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비 문제가 있어 재연 배우를 못쓴다면 다시 생각해야 한다. 괴담회가 인기 있는 이유는 괴담의 내용이고 이 내용을 얼마나 실감나게 전달하고 재현하는데 있다. 제작비가 모자르면 재연배우가 아니라 MC들의 비용을 정리해야 한다”, “제작비가 모자르면 출연진을 줄여라”, “제작비 때문에 AI 쓴다는데 재연 배우를 쓰고 게스트나 MC 비용을 줄여라”라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방송사가 촬영을 하는 곳이지 비용 아끼려고 AI 써서 저가형 유튜브 숏츠같이 만드는 곳이 아니지 않나. 너무 실망했다. 요즘 AI가 유행하고 유튜브에서 아무렇게나 쓴다고 해도 그렇지, 비윤리적인 부분이나 촬영이 어려운 부분만 AI를 쓰는 건 괜찮지만 전부 바꾸는 건 더 이상 TV 방송이라는 매체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MBC 관계자는 1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MBC 측의 입장은 임 PD가 밝힌 내용과 같은 입장”이며 “앞으로 AI 이미지를 아예 안 쓴다기보다는 축소할 계획이고 삽화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39. 11개 시도 1157명 대피…저녁 6시 전국 호우특보 해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늘(18일) 오후까지 1000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825세대 1157명이 호우로 대피했습니다.
경기 지역이 378명으로 대피 인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외에 전남에서 286명, 경남 186명, 충남 137명, 경북 94명 등이 대피했습니다.
경기 파주에서는 침수로 인해 90명이 대피했고, 김포에서는 급경사지 위험지역으로부터 26명이 대피했습니다.
충북 음성에서는 30명이 산사태 경보 발령으로 사전 대피했고, 경북 예천에서도 산사태 우려로 29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공공시설은 도로유실 등 349건, 토사 유출·낙석 10건, 옹벽 붕괴 1건이 확인됐습니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등 447건, 차량 침수 등 15건, 공사장 토사 유출 등 2건, 지하주차장 침수 1건, 주택 정전 11건입니다.
전남과 경기에서는 총 303ha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됐습니다.
소방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인명구조·급배수·안전조치 등 총 2296건의 구조·안전관리 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철도 구간과 국립공원, 도로·지하차도, 둔치주차장·하상도로 등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오후 6시 기준으로 모든 지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새벽에 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전남(여수, 광양, 거문도.초도 제외), 전북자치도(고창, 부안, 군산, 순창, 정읍, 남원), 광주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한 상황입니다.
40. 유족 후배 가수들 눈물 속 작별…故 현철 영결식
반세기 넘게 국민들의 슬픔을 노래로 달랜 가수 현철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故) 현철의 영결식이 오늘(18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가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가수 배일호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습니다.
박상철은 고인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 첫 소절을 인용하면서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박상철은 "항상 연예인이 가져야 할 자존심과 깨끗함을 강조하시고,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시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이어 추도사를 낭독한 태진아는 "다정다감했던 모습과 이름을 남기시고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가수로 큰 별로 남아계실 것"이라며 "안녕히 가십시오. 현철이 형 사랑했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설운도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흐느끼며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그는 "형님 웃으며 가시게 울지 않으려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해 준 애국자시다. 형님 사랑 잊지 않고 오롯이 모든 분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조가를 부른 가수 박구윤은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으로 개사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현철은 지난 15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장례 기간 가수 태진아, 설운도, 박상철, 현숙, 김흥국, 장윤정, 방송인 이상벽 등 동료 가수와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고인은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20여 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으나 1989년∼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경기도 분당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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