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옥천·금산·부여·익산 등 15곳 특별재난지역 지정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 충남 금산군·부여군, 전북 익산시, 경북 안동시 등 11개 지방자치단체 1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습니다.
25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긴급 사전 조사에 따라 5개 지방자치단체를 우선 선포한 데 이어 관계 부처의 전수 정밀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번에 추가로 11개 지자체를 특별재난 지역을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추가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11개 지자체에 속한 5개 시군과 10개 읍면동입니다.
앞선 선포지역과 동일하게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복구비의 일부(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며,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및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적인 혜택도 주어집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을 포함해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전역에 대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응급 복구와 구호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채소류, 과일류 등에 대한 가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최근엔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기습적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8월에는 태풍 발생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며 "여름이 끝날 때까지 재난 안전 당국에서는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졌습니다.
2. 北오물풍선 추정 물체, 빌라 옥상서 터져 불…인명피해 없어
지난 24일 오후 2시 36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에서 불이 나 약 25분만에 꺼졌습니다.
해당 물체가 터지면서 불꽃과 함께 빌라 옥상에서 흰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불로 옥상 일부가 그을렸고, 종이류가 불에 탔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장비 11대와 인력 28명을 동원해 오후 3시께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잔해 등은 오후 3시10분께 군 당국에 인계됐습니다.
3. 1800㎜ 물폭탄 태풍 '개미'에 대만 피해 속출…영향권 中도 긴장
제3호 태풍 개미가 강타한 대만에 폭우와 강풍으로 이틀째 휴무령이 내려지고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태풍 개미로 2명이 숨지고 279명이 부상했으며 32만여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까지 가로수 1천789그루가 넘어지고 수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손상됐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덧붙였다.
남부 가오슝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64세 간병인이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깔려 숨졌다.
또 화롄시에서는 5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철제 구조물이 지나던 차량을 강타해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7세 아들은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대만 내 사망자 수가 3명이라고 전했다.
대만 매체들도 이들 두명 외에 북부 신베이시 산샤 지역에서 왕모 이장이 태풍 피해 수습을 위해 운전하던 굴착기가 뒤집히면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대만 소방당국을 인용, 탄자니아 선적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가오슝 앞바다에서 전복하면서 미얀마 국적 선원 9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당국은 실종 선원들에 대한 구조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이번 태풍으로 동부 이란 타이핑산에 1천㎜가량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부 난터우, 서부 자이, 남부 가오슝과 핑둥 지역의 경우에는 나흘간 누적 강우량이 1천8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보는 전날 동부 이란, 화롄, 중부 타이중의 하루 누적 강우량이 500㎜가 넘었으며, 남부 가오슝, 타이난, 중부 난터우 지역에서는 한때 34만 5천 457가구가 정전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개미가 지난 2016년 7월 제1호 태풍 네파탁 이후 약 8년 만에 대만에 상륙한 강급 태풍이라고 전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해 지난 4월 초 화롄 대지진 이후 산간 지역의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면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전 11시 41분께 부산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강풍으로 인해 착륙 시도 4번 만에 예정보다 2시간 가까이 늦게 목적지인 남부 가오슝 샤오강 공항에 도착했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태풍 개미는 대만을 거쳐 중국 동남부 해안으로 북상 중이어서 중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미가 이날 오후 늦게 대만과 가까운 푸젠(福建)성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최고단계인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푸젠성 일대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개미 영향권에 접어든 푸젠성과 저장성 등에서는 오는 26일까지 강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번 태풍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일정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2월 14일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金門島)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전복 사건이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질 예정이던 양안 협상이 연기됐다.
태풍으로 인해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 왕래) 운항이 중단되면서 중국 측 가족과 대표단이 진먼에 도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양측이 오는 29일 진먼 지역 한 호텔에서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4. 전북 지역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익산·군산·무주
전북 완주군에 이어 익산과 군산, 무주가 특별재난지역에 추가 포함됐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익산시와 군산 성산면·나포면, 무주 무주읍·설천면·부남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포함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호우 피해가 극심한 완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으며, 지난 18일부터 이레 동안 익산과 군산, 무주에 대한 피해 조사를 실시했다.
전북 지역의 피해는 583억 원으로, 하천 제방 유실 등 공공시설 435건, 농경지·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2만 3488건으로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해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
피해주민은 특별재난지역과 관계없이 국세·지방세 납부예외와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 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재난지역은 추가로 건강보험과 전기, 통신, 도시가스 요금, 난방 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호우 피해가 극심하게 발생한 하천 4개소를 정부의 개선복구 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 전국적으로 폭염 확대…정부,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4일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각 자치단체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폭염 대응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 본부장은 “호우 피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폭염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고, 이상기후로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1일 전국적으로 폭염이 확대되면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해 폭염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해에 발생하는 온열질환자의 50% 이상이 비가 그치고 습도가 높은 7월 말부터 8월 초에 발생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총 32명의 온열질환 사망자 중 25명이 이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폭염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7월 25일부터 2주간 ‘폭염 피해 집중대응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 폭염 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집중대응기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집중대응기간 중 폭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대응 태세를 정비했으며 부처별 대응책을 발표했다.
먼저 행안부는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철저히 대응할 것을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각 기관에서 폭염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과 감시체계 전반에 대해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3만 4000여 명의 생활지원사를 활용해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지원과 안전확인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산업안전보건공단)는 현장근로자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의 준수 여부를 지도·점검하고 폭염이 심할 경우 작업시간 조정, 작업 중지 등 행정지도를 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과 해양수산부는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홍보하고, 특보 때 예찰을 실시하는 등 농·어업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농작물·가축, 기반시설 등 분야별 안전관리를 위한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마을 이통장, 생활지원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난안전 도우미 활동을 통해 독거노인이나 고령 농업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기 동안의 밀린 농작업이나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야외에서 작업하는 농업인, 야외근로자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근무 중 충분한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폭염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작업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작업시간을 조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논밭, 비닐하우스, 공사 현장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장소는 마을 방송, 차량 가두방송 등을 활용해 폭염 때 행동요령을 수시로 안내하고 예찰활동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인명피해는 물론 농작물·가축 등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도로·철도 등의 기반시설 피해, 전력공급 중단 등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올여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우려됨에 따라 정부는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무더운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적극 실천해 주시고, 폭염에 취약한 이웃의 안전을 살펴서 함께 폭염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6. 신세계發 ‘백화점 톱3’ 지각변동
국내 백화점 상반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올해 국내 백화점 점포 ‘톱 3’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4위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3위인 롯데 본점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어서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매출 톱3 점포 중 2곳을 신세계가 차지하는 이변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백화점 매출 3위인 롯데 본점과 4위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격차는 약 20억원으로, 전년(약 332억원)보다 크게 좁혀졌다. 주목할 점은 센텀시티점의 매출 신장률이다. 센텀시티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 신장률은 6%였다. 롯데 본점(2.6%)보다 2배 이상 높다. 빠른 신장률을 무기로 센텀시티점이 롯데백화점의 자존심인 명동 본점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2017년 신세계에 전국 1위 매출 점포 자리를 빼앗긴 롯데백화점로서는 3위마저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현재 신세계 강남점은 7년째 백화점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3년 전인 2021년 롯데 본점과 연매출 격차가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약 78억원 수준까지 좁혔다.
이런 위기감에 롯데백화점은 2021년부터 남성 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본점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본점 7층 스포츠·레저관의 주요 브랜드 매장 면적을 확대, 스니커즈 특화존 등 전용공간을 늘렸다. 백화점 최초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특화 비콘 매장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키즈관, 명품관(에비뉴엘) 또한 재단장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업계는 경기침체 속에서 지방 소재 점포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 점포 가운데 매출 하위권이었던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지난 6월 폐점했다. 반면 타사 지방 점포에는 없는,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 비통·샤넬)를 모두 보유한 점포인 신세계 점포 2곳(센텀시티점·대구점)은 일부 타사 서울 점포보다 매출이 많다. 센텀시티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본점, 더현대서울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더현대 대구는 지난 2022년 말 리뉴얼 오픈하며 성장 중이지만 여전히 신세계 대구점 매출(올해 상반기 기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매출 집중도가 좋지만 지방은 소비력이 입증된 곳에서 성적이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규모가 있고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점포만 살아남는 양극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수장인 정준호 대표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각 사의 1등 점포인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 격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473억원)보다 320여원 늘어난 1797억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적이 악화한 롯데백화점 전체 32개 점포 중 21개(65%)의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특히 1500억원을 들여 리뉴얼한 타임빌라스 수원(전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공사 등으로 매장 운영이 제한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7% 가까이 줄었다. 하반기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정 대표는 전날 전국 점장과 임원 등 100여명을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소집해 전략공유회의를 진행했다. 잠실점과 강남점의 리뉴얼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신세계 강남점 스위트파크 등 식품관 리뉴얼에 이어 현대백화점 부산 커넥트현대 브랜드 리뉴얼이 진행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요구하는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다만 최근 롯데그룹이 계열사에 전사적인 비용절감 기조를 유지 중인 만큼 적극적인 리뉴얼 추진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 정 대표는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다”며 “소모품 비용처럼 단기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비용은 줄여야겠지만 리뉴얼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 121명 탑승 日여객선, 고장 하루만 예인…인명피해는 없어
일본 지바(千葉)현 보소한토(房総半島) 앞바다에서 항행 중 고장이 난 여객선이 하루 만에야 예인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현지 공영방송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카이카이센(東海汽船)의 여객선 '세븐 아이란드 아이(愛)'선이 어린이 등 승객 116명,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지난 24일 오전 7시 45분께 도쿄(東京) 다케시바(竹芝)부두에서 이즈(伊豆)제도를 향해 출항했다.
그러나 지바현 보소한토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해역에서 자력으로 항행할 수 없게 되면서 표류했다. 도카이카이센은 매일 여객선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제3관구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기름 유출로 인한 유압 저하로 항행할 수 없게 됐다. 해상보안부 순시선, 민간 예인선이 로프를 사용해 여객선을 서측 이즈오시마(伊豆大島) 오카다(岡田)항 쪽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조류와 바람 등 영향을 받아 여객선이 동쪽으로 향해 예인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결국 여객선은 표류를 시작한지 꼬박 만 하루가 지난 25일 오전 5시 30분께 오카다항에 도착했다. 해상보안본부는 예인되던 여객선에 헬기를 보내 물과 주먹밥, 멀미약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여객선 내 상태 악화를 호소하는 승객이 수 명 나왔으나, 병원으로 이송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없었다.
승객들은 여객선에서 내려 식사한 후 일부는 도카이카이센이 준비한 임시 여객선을 통해 원래 목적지인 시키네지마(式根島)로 향했다. 일부는 도쿄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해 도카이카이센이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해상보안본부는 여객선 고장의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도카이카이센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고객에게 매우 큰 폐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8. 지난 일요일 지구, 역대 가장 뜨거웠다…"가장 시원한 날 될 수도"
지난 21일 지구 표면 기온이 최근 70년 새 가장 높았다고 유럽 기후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미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면서 인류가 넷제로(넷제로는 흡수 또는 제거되고 남은 순수 이산화탄소 배출량 '0') 달성에 실패한다면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C3S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21일 지구 지표면 평균 온도는 섭씨 17.09도로, 지난해 7월6일 기록한 17.08도를 넘겨 1940년 이래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1940년이 기준이 된 것은 C3S가 관리하는 기후 데이터인 ERA5가 1940년 이후 수치만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종전 최고 기록과 비교하면 격차가 0.01도밖에 되지 않지만, C3S는 격차보다 그간 지표면 온도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지표면 평균 온도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6일 전까지 지표면 온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2016년 8월13일로, 16.8도였다. 최고치 경신까지 7년 걸렸던 것. 이후 지난 21일 최고치 경신까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 C3S는 지난해부터 지표면 최고 온도 기록이 17도를 넘기고 있다는 점, 최고 온도 기록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최근 13개월 사이 나타난 온도 상승폭"이라면서 "이제 정말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고 우려했다. C3S는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달 지표면 기온이 16.66도를 기록, 역사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면서 13개월 간 월별 지표면 최고 온도 기록이 매달 경신됐다고 밝혔다. 부온템포 국장은 "몇 년, 빠르면 몇 개월 안에 지표면 평균 온도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했다.
C3S는 지표면 평균 온도가 최고점에 오른 것은 현재 겨울을 맞은 남극 기온이 평균보다 높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남극 빙하가 녹으면서 남극해 온도도 평균치 이상으로 올랐다고 한다. 겨울 남극 기온이 평균보다 오르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C3S가 밝힌 대로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을 겪던 와중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 지표면 온도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해석된다.
C3S는 지표면 온도가 계속해서 상승해 22일 또는 23일에 최고점에 도달한 뒤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올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더울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8~12월 기온이 특히 높았기 때문에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운 해로 기록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아일랜드 메이누스 대학에서 이카루스 기후연구소를 운영하는 피터 손 교수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인류가 넷제로의 빠른 달성에 실패한다면 21일은 (이후 역사에서) 가장 시원한 날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교수는 "산불과 홍수, 폭염이 지구 곳곳을 덮치고 있다"며 "인류는 기온 상승이 가져올 극단 현상들에 대해 아직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적처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태평양 도서 지역은 이상기후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남서부 고파에서 지난 21일부터 이틀 연속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2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인력들이 또 산사태에 휘말리면서 인명피해가 급격히 불어났다. 현지인들은 삽과 맨손으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인도는 3~5월 사이 60명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농촌 지역 사망자는 집계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올해 45~50도에 이르는 폭염이 24일간 국지적으로 이어져 현지 역사상 가장 긴 폭염으로 기록됐다.
태평양 제도 파푸아뉴기니는 지난 5월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 피해가 대량 발생했다. 제임스 마라페 총리는 최소 2000명이 사망하고 지역민 7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강우량이 폭증해 강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해수면이 상승했으며 곳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기와 우기를 오가는 전례없는 기상 패턴에 직면했다"고 했다.
가디언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3도 올랐으며, 추세대로라면 상승폭이 2.5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고, 가능하면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은 실패할 공산이 크다. 가디언은 바네사 카스탄 브로토 셰필드 대학 교수 의견을 인용,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게 아직 불가능하진 않다"면서도 "포기해야 할 목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했다.
9. '배우·유튜버·작가·아이돌', 집중호우 수해에 '기부 릴레이'...정부 또한 '두 팔 걷어'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는 이웃을 돕기 위해 연예계에서는 수해 복구 지원금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구호단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배우 고민시는 지난 16일 수해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고민시는 "최근 뉴스를 통해 호우로 여러 지역 이웃들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부족하지만 피해를 본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여자)아이들의 소연은 지난 18일 희망브리지에 성금 1억 원을 전했다. 소연은 "이번 호우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11일 게시한 경상북도 영양군 영상에서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유튜브 크리에이터 '피식대학'은 경북 영양군의 수해 피해 소식을 접하자 5000만 원 상당의 세탁기, 선풍기 등 필수 가전제품을 지난 17일 기부했다.
피식대학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 외에도 가수 이찬원의 팬클럽 '찬스'는 지난 12일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회에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금 2천1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22일에는 '더 글로리'를 쓴 김은숙 작가와 윤하림 드라마 제작사 대표가 수해 이웃을 위해 4천 만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 행렬을 이어갔다.
한편 정부는 국민들의 피해 복구 지원 등을 촉진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수해 복구 자원봉사와 기부활동 활성화를 위한 '온기나눔 캠페인' 여름철 집중기간을 운영한다.
행안부는 지난 23일 행안부 차관보 산하 직원 30여 명과 경찰 직장협의회 직원 10여 명이 함께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수해복구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충청남도 부여군의 수해복구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호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온기나눔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0. 북한강 수계댐 방류량 줄여…팔당댐 초당 3000→2400톤 감소
전국을 오르내리며 집중호우를 퍼붓던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북한강 수계댐들이 방류량을 감소하고 있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하던 춘천댐은 전날 오후 10시 50분부터 350톤으로 줄여 방류하고 있다.
의암댐도 같은 시간 초당 700톤에서 500톤으로 200톤을 감소해 방류하고 있다.
초당 1400톤의 물을 방류하던 청평댐은 25일 오전 8시부터 500톤을 줄여 초당 900톤의 물을 하류로 흘러보내고 있다.
팔당댐도 25일 오후 1시 40분부터 초당 3000톤에서 24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반면, 최북단에 위한 화천댐은 댐유역의 강우 예보에 따른 안정적 홍수 조절을 위해 26일 오후 수문을 열고 방류할 계획이다.
11. '낙뢰·폭우·찜통' 극한 변덕 날씨에 녹초…"대기 불안정 때문"
"지금까지 살면서 잠이 화들짝 깰 정도로 엄청나게 큰 천둥·번개를 처음 겪거니와 출근길 시간당 88.5㎜의 폭우가 멎자마자 낮에 폭염특보를 경험하기는 처음입니다. 과연 같은 날이 맞나 의아할 정도네요."
강원 횡성군 횡성읍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24일 새벽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폭우에 화들짝 잠을 깼다.
자정을 넘겨 계속된 천둥·번개는 새벽 내내 이어져 잠을 설친 데다 시간당 88.5㎜의 폭우를 뚫고서 자녀를 차량으로 안전하게 등교시킨 뒤 겨우 직장에 출근한 A씨는 '폭염특보 발령'이라는 재난 문자를 받자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A씨뿐만 아니라 횡성 인근의 원주와 영월, 평창 등 강원 중·남부권 주민들은 극한 날씨에 하루 종일 녹초가 됐다.
원주시의 한 맘카페에는 '자다가 놀랐어요. 천둥·번개가 번쩍번쩍 우르르 쾅', '천둥·번개 소리에 애들이 움찔거려요', '강아지도 놀래서 짓고 저도 무섭네요', '초2 방학은 내일인데, 어찌해야 할지, 출근도 해야 하는데'라는 글이 쇄도했다.
또 '아침에 그리 퍼붓고 아이들 등교 때문에 걱정했는데, 폭염특보 안전 문자가 오다니. 오늘 하루 같은 날이 맞나요'라는 글도 이어졌다.
이날 주민들의 극한 날씨 경험은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이 제공하는 재난 문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출근 전에는 '지속되는 강우로 원주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즉시 이동 주차 바랍니다', '산림 주변 위험지역 접근·통행금지, 대피 발령 시 안전지대로 대피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가 쏟아졌다.
그러더니 오전 10시부터는 폭염특보 발령과 함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섭취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이어졌다.
극한 날씨는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더욱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낙뢰 횟수는 횡성 980회, 원주 758회, 영월 709회, 평창 149회로 집계됐다.
시간당 강수량은 횡성 오전 6시 48분 88.5㎜, 원주 신림 오전 8시 31분 49㎜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홍천 화촌 31.2도, 횡성 31도, 영월 30.4도, 원주 문막 30.4도 등으로 폭염이 이어졌다.
이처럼 해당 지역 주민들이 생애 처음 겪었을 법한 극한 날씨의 원인은 더 심해진 대기불안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급격히 상승, 찬 공기와 섞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다"며 "이런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비구름대가 수직으로 높게 형성되고 강하게 발달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분석했다.
또 낙뢰와 관련해서는 "불안정한 대기 상태가 더 심각하면 천둥·번개를 동반하기 마련인데, 지난 밤사이에는 강한 비와 낙뢰가 동시에 발달한 결과 잠을 깰 정도의 낙뢰까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2. 전남도, 환경부에 국가 주도 다목적 댐 건설 건의
전라남도는 안정적 수자원 공급과 홍수 예방을 위해 전남지역에 8개의 댐을 건설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리모델링) 건설 10개소 중 전남지역 국가 주도 댐 1개소와 5개 시군이 신청한 7개소를 반영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민이 사용하는 생수와 공용수는 주암댐·장흥댐·수어댐·평림댐 등 4개 댐에서 1일 144만 톤의 88%인 127만 톤을 공급받고 있다.
대부분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 계통의 상수원을 활용하고 그 중 55%가 여수산단·광양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국가수도정비계획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2035년 1일 26만 톤의 생수·공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 중 22만 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 극한 가뭄으로 주암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20%를 기록함에 따라 가뭄 대책을 논의할 때 국가 주도로 신규 댐을 건설해주도록 환경부에 건의했었다.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하수 재이용, 해수 담수화, 지하 저류지 등 대체 수자원 개발도 중요하지만 극한 가뭄과 장마철 홍수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책으로 신규 댐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로 재산과 인명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환경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리모델링) 건설 계획을 환영하면서 신규 댐 건설 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다만 신규 댐 건설은 환경 훼손과 주민 피해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고,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하므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전남도와 환경부는 상호 협력해 댐 건설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신규 댐(리모델링) 건설을 통해 안정적 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댐 주변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댐 건설·운영 등에 따른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환경영향조사 등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13. 포천시 교동장독대마을, '2024년 댐지원 지자체 사업' 공모 선정
경기 포천시는 교동장독대마을의 힐링포레스트 조성사업이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한 '2024년 댐지원사업 지자체 신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공모 선정으로 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교동장독대마을 ‘힐링포레스트 조성사업’은 힐링 족욕, 향기 치유 등 치유 산업과 인형, 티셔츠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운영과 주민 소득 증대가 가능하게 됐다.
이수인 마을대표는 "다양한 치유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치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동장독대마을은 지난 2022년 임진강 하류의 홍수 조절을 위해 건설된 한탄강댐으로 인해 발생한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농촌체험마을이다.
14. 태풍 개미, 필리핀 강타…홍수·산사태 등 13명 사망
24일(현지시간) 제3호 태풍 개미가 필리핀을 강타,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날 AFP·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필리핀 북부 루손섬 수도권 지역 곳곳이 개미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침수되고 산사태를 겪었습니다.
전날 마닐라 남쪽 바탕가스주 한 산기슭 농촌 마을에서는 산사태가 판잣집을 덮쳐 임신부와 9∼15살 자녀 3명이 숨졌습니다.
또 바탕가스주 다른 마을에서도 1명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이번 태풍 관련 사망자가 최소 13명으로 늘고 이재민 약 60만 명이 발생했다고 재난 당국이 밝혔습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24시간 동안 200㎜ 이상의 폭우가 마닐라에 쏟아진 가운데 수도권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밤새 퍼부은 많은 비로 수도권 여러 지역이 잠겨 자동차들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집에 고립됐습니다.
수도권 동부 외곽 마리키나시에서는 강물이 넘쳐 집이 잠기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정부 관공서들이 문을 닫고 각급 학교들이 수업을 연기했으며, 국내외 항공편 최소 80편이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1천300만여 명이 사는 마닐라와 수도권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수도권 재난 담당 관리인 피치 데 리언은 AFP에 "많은 지역이 침수돼 구조대를 마닐라 전역에 배치했다"면서 "압도적인 수의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긴급회의를 하고 "상황이 심각하다. 그곳 사람들은 며칠 동안 먹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고립된 농촌 마을 등에 구호품 지원 제공 속도를 높이라고 재난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개미는 필리핀에서 북쪽으로 이동, 이날 밤 타이완 북동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폭우와 강풍이 대만을 덮친 가운데 이날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에서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1명이 사망했다고 소방 당국이 전했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은 개미가 8년 만에 타이완에 오는 최악의 태풍이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15. 아찔했던 '강남역 물바다'… "이젠 다르다" 서울시 호언장담
갑작스러운 폭우로 강남역 주변이 물바다가 됐던 것이 2년 전 일이다. 평소 수많은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가던 강남역 사거리 도로는 물속에 잠겼고, 자동차 몇 대만이 지붕만 내민 채 물속에 갇혔다. 그 여름 서울에선 집중호우로 8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로 인해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년이 지난 지금 서울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 올해 말 강남역 등 빗물터널 착공
지난 2022년 8월 국지성 집중호우로 서울 도심지역에는 방재성능 목표를 초과하는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가 발생했다. 이전 30년간 8월 서울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348㎜였는데, 당시 단 3일간 내린 비의 양이 525㎜였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였다.
당시 반지하주택·지하주차장·도로 침수, 맨홀뚜껑 탈락으로 인한 추락 등으로 8명의 사상자와 침수피해 차량 1만여건 이상이 발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천만도시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치수관리 목표를 대폭 상향하기 위해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빗물터널(빗물저류시설)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서울시는 강남역·광화문·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를 본격화했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5년간 총 9000억원이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저지대 침수 및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할 수 있다. 실제 시간당 95~100㎜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는 32만t 규모의 저류시설을 보유한 신월 빗물배수시설이 건립된 양천지역에서는 2022년 집중호우 때에도 침수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2027년까지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세 곳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은 다소 지연됐지만 더 이상 차질 없이 준비하게 된다. 건설비용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자재값 상승,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 감소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1조3689억원으로 상승했다.
24일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2023년 12월 착공 계획이었지만 국비가 포함된 사업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의 설계 적정성 검토에 8개월 정도가 소요됐고, 건설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유찰을 몇 차례 겪으면서 4개월 정도가 미뤄져 총 1년 정도가 지연됐다"며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28년 12월이나 2029년 1월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명피해 제로' 목표"
기상청은 올여름에 평년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리나라 동쪽에 저기압 순환이 형성돼 남쪽 수증기 유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 전에는 언제든 침수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공사와 별개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 동행파트너 활동, 침수 예·경보제 등을 통해 집중호우 시 재산상 피해는 발생해도 최소한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인명피해 제로가 목표다"라고 전했다.
빗물펌프장은 집중호우 때 특정 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강제적으로 하천이나 강으로 퍼내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대방역 빗물펌프장 신설과 구로디지털단지 빗물펌프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침수사고 방지를 위해 저지대 지하주택과 소규모 상가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 등 침수방지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피난시설인 개폐식 방범창을 통해 안전한 대피를 유도한다. 이 외에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원격 진출입 차단시설 등을 통해 고립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침수 예·경보제는 서울 전역의 강우량계와 도로수위계에서 일정 기준 이상 강우와 수심이 측정되면 자치구, 경찰·소방·도로 등 유관기관, 동행파트너, 시민에게 사전에 침수를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올해 총 1196가구와 동행파트너 2956명을 매칭했다.
오 서울시장은 지난 6월 18일 사당역·도림천 일대 침수 예방을 위한 방재시설 점검을 나간 현장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올여름 이상기후를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대심도 빗물터널도 착실히 준비해 시민들이 폭우에도 안전하고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6. 태영건설, ‘광명 자원회수시설’ 증설공사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태영건설은 한국환경공단에서 발주하는 경기 광명시 자원회수 시설 증설 공사 설계 심의에서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태영건설(45%)은 금호건설(15%), 도원이엔씨(15%),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10%), 이에스아이(5%), 환경에너지솔루션(5%), 동부엔텍(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광명시 자원회수 시설 설치 사업은 광명시 가학동 일대 1만7320㎡ 부지에 하루 190톤(t)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2기를 증설하는 프로젝트다. 굴뚝 전망대를 비롯해 짚라인과 환경체험관, 암벽 등반장 등 주민 편익 시설 조성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12월 입찰공고 이후 올해 6월 입찰을 거쳐 지난 24일에 설계심의를 진행했다. 공사비는 약 1464억원(부가세 포함)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내년 4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환경 분야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회수시설사업의 성공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주민편익시설을 갖춘 자원회수시설로 주민 친화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워크 아웃'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태영건설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1862억원 규모의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사업비 2822억원 규모의 '춘천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BTO-a)'에 대한 실시 협약을 춘천시와 체결하기도 했다.
17. 윤하,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쌀국수 표절' 진실…'라스' 최고의 1분
'라디오 스타'에서 배철수, 김경식, 윤하, 이승국 등 목소리로 대중문화계에 한 획을 그은 목소리 천재 4인이 풀어낸 토크 보따리가 수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가요계 레전드이면서 라디오의 전설이 된 배철수, 차진 목소리 하나로 영화계에 큰 보탬을 준 김경식, 10년 만에 출연한 '라스'에서 예능 분량을 제대로 챙긴 윤하, 매운맛 '라스'도 사로잡은 이승국까지, 목소리가 지문인 게스트들의 활약은 '라스'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했다.
어제(2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배철수, 김경식, 윤하, 이승국이 출연한 '목소리가 지문' 특집으로 꾸며졌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윤하가 차지했다. 철칙 중 하나가 '절대 남의 것 베끼지 말자'라는 윤하가 때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앨범 커버 사진이 쌀국수와 비슷했던 것. 사진을 보자마자 MC들은 물론 윤하도 "저건 나도 인정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응해 폭소를 안겼다. 이에 시청률은 최고 5.9%까지 치솟았다.
송골매의 리더이자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5년째 진행 중인 '국민 DJ' 배철수는 지난 2022년 송골매 재결합 콘서트를 개최했을 당시 벅차올랐던 마음과 라디오 DJ로 레전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아시아 DJ 최초로 BBC 스튜디오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집 생방송을 진행한 소감도 밝혔다. 레전드 라디오 멘트인 '광고 듣겠습니다'의 창시자로서 해당 멘트가 탄생한 비화, 녹음 방송도 생방송과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DJ 철학도 공개했다.
배철수는 라디오 DJ로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마지막 6개월 만이라도 2시간 내내 음악을 듣고 음악 얘기를 하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의 본질에 가까운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그는 또 '음악캠프'의 남다른 섭외 클래스를 공개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로 빌보드를 점령한 BTS를 꼽았다. 이밖에 배철수가 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한 과거와 찢어진 청바지로 파격의 아이콘이 됐던 과거 사진도 공개돼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MBC 장수 영화 소개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의 상징인 김경식은 6년 전 '라스'에 출연한 덕에 MBC로부터 달라진 대우를 언급하며 '라스'의 순기능을 자랑했다. 또 “비디오도 없어지고 OTT 세계로 넘어갔는데 '출발! 비디오 여행'이 이렇게 오래갈지 몰랐다. 처음 분량은 7분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20분 나간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구사하는 차진 목소리 때문에 '영화계 사기꾼'이 된 김경식은 이날 '노잼' 영화를 시청자들이 알 수 있는 본인만의 '노잼 시그널'을 공개하기도. 또 틴틴파이브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입덕 멤버'였던 김경식의 비주얼이 공개됐는데, 김구라는 “틴틴파이브의 카리나”라고 극찬해 웃음을 터트렸다.
10여 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윤하는 21년 차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매김한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인기를 누렸을 당시 “정주행으로 사랑받으면 항상 좋지 않나..”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명장면 '변우석 우산 신'에 등장하는 '우산'의 역주행을 기대하면서는 원곡자인 에픽하이가 서운해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절친' 김지원을 위해 인기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삽입된 자신의 노래 '기다리다'를 선물한 사연, 과거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이 파파라치에게 찍혔는데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훈훈했던(?) 에피소드, BTS 리더 RM에게 감동받은 일화 등 10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흥미로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일본에서 먼저 데뷔해 한국으로 역수입된 윤하의 성공담에 김구라는 “윤하 고생 많이 했네~”라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리뷰 유튜브 채널 '천재이승국'을 운영 중인 '40만 유튜버' 이승국은 '라스'에 처음 입성하며 MC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승국이 선보인 '최애돌' 김경식의 시그니처 딱따구리 성대모사로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승국은 820만 조회수를 올리며 화제가 된 드웨인 존슨과의 아찔했던 인터뷰 비화와 할리우드 스타들도 감동한 인터뷰 노하우가 '덕질'임을 밝히며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노력을 엿보게 했다. 특히 할리우드 인터뷰 스타일로 '라스'의 장수 MC 김국진, 김구라에게 각각 질문했는데, 이때 드웨인 존슨이 이승국의 인터뷰에서 보인 반응을 즉석에서 펼친 김국진의 명불허전 순발력에 모두가 감탄했다.
이밖에 이병헌, 이정재, 박경림도 인정할 만큼, 제작발표회 업계에서 '리틀 유재석'으로 활약 중인 근황과 에스파, 라이즈 등 글로벌 K-팝스타의 쇼케이스까지 MC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이승국의 활약상은 이목을 끌어당겼다.
한편, '라디오 스타'는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 여파로 2주간 결방하며, 오는 8월 14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션, 이영표, 윤세아, 허경환이 출연하는 '런노운 크루' 특집이 방송됩니다.
'라디오 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8. "엄마는 제일 위대한 사람" 장민호X장성규 울린 한마디
'2장 1절' 올림픽 특집에서 장민호와 장성규가 '웃음 국가대표'로서 활약했다.
지난 24일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2장 1절'에서는 장민호와 장성규가 자신의 자리에서 빛나는 국가대표급 시민들을 만났다.
장민호와 사진작가는 '환장 케미'를 보여줬다. 사진작가는 최근에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엄마의 사진을 찍어줬을 때가 제일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엄마한테 촬영한 돈 받으셨냐?"라는 장민호 물음에, 사진작가는 "아니다. (장민호에게) 엄마한테 노래 부르고 돈 받으실 거냐?"라며 '팩폭'으로 지지 않고 반격하는 등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줘 방송의 재미를 높였다.
순찰견 주인의 직업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야구선수 김하성의 에이전트 관련된 일을 한다고 말하자, 장민호와 장성규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류현진 선수도 맡았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류현진 선수와 김하성 선수가 같은 회사였다. 이정후 선수와는 밥만 먹는 사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장 브라더스'가 물어보는 선수마다 인연이 있었다고 밝히며 남다른 인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화과자집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화과자집 사장은 "늘어나는 빚 속에 유일한 탈출구는 창업이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3년 동안 1년에 딱 한 번 쉬며 밤낮으로 일만 해 빚을 갚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장성규는 딸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인지?"라며 물었고, 딸은 "제일 위대한 사람, 슈퍼맨처럼 다 하는 사람"이라고 엄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장민호는 촉촉해진 눈가로 "위대하다는 단어가 왜 이렇게 슬프냐"며 울컥했다.
'2장 브라더스'와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인 '서로축구단'과의 대화는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장민호와 장성규는 한 축구장을 찾아 '서로축구단'을 만났다. 특히 이들은 세계변호사 축구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고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변호사 축구단의 인터뷰 또한 유쾌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주 1회 축구를 한다는 변호사 축구단은 "집에서 절대 피곤한 티를 내면 안 된다. 다리가 부러졌어도 절면 안 된다"며 가정과 축구 모두를 지키기 위한 웃픈 '가장 모멘트'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후 '2장1절' 시간이 다가오자 변호사는 임재범의 '고해'를 선택했다. 장성규는 "고소가 아니고?"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장민호와 장성규의 우려와 달리 변호사는 실수 한번 없이 깔끔하게 성공하며 금반지를 획득했다.
한편, KBS 2TV '2장 1절'은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 관계로 7월 31일과 8월 7일 2주 연속 결방하며, 오는 8월 14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합니다.
19. 주현영, 최화정 후임 된다…'파워타임' 사라지고 '12시엔 주현영' 론칭
배우 주현영이 방송인 최화정의 후임이 됩니다. 방송가에 따르면 SBS 라디오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 후속으로 '12시엔 주현영'을 신설한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주현영은 'SNL 코리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스타. 예능, 드라마, 영화,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맹활약하는 '올라운더'로 꼽힌다.
SBS 파워FM(수도권 기준 FM 107.7㎒) 낮 12시는 27년간 최화정이 '최파타'로 지켜온 자리다. 최근 최화정이 "떠날 때가 됐다"라며 27년 만에 '최파타'를 하차한 가운데, 주현영은 신규 프로그램 '12시엔 주현영'으로 '최파타' 빈 자리를 채운다.
제작진은 "주현영은 누구나 반할 수 밖에 없는 특유의 매력과 유일무이한 개성을 겸비했으며 라디오 진행자의 필수 조건인 상큼한 음성, 뛰어난 연기력, 다채로운 인생 경험 뿐만 아니라 청취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친화력까지 모두 갖춘 최고의 적임자"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하며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에게 친숙하다는 장점을 가졌기에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며 사랑받는 DJ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시엔 주현영'은 8월 5일 낮 12시에 첫 방송된다.
앞서 방송인 최화정은 최근 27년간 진행한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떠났습니다. 이와 함께 스페셜 DJ로 ‘파워타임’을 책임졌던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김호영은 기존 청취자들은 물론 많은 대중의 뜨거운 성원 속에 두 달여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합니다. SBS 라디오센터 김찬웅 CP는 “김호영 씨가 바쁜 공연과 방송 스케줄을 모두 미루고 오직 최화정 씨와의 의리로 흔쾌히 ‘파워타임’을 이끌어주셨다. 하지만 더 이상 스케줄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와 아쉽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매일 낮 12시를 밝은 웃음으로 채워준 김호영 DJ에게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20. 춘천·횡성 비닐하우스서 잇따라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25일 강원 춘천과 횡성에서 비닐하우스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43분쯤 횡성 둔내면 현천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인근에 야산과 주택이 있지만 소방당국은 빠르게 현장에 도착하고 화재를 진압해 2차 피해를 막았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낮 12시 37분쯤 춘천 동산면 군자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 1시간 24분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1동과 컨테이너 1동이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1. 부산서 상가·사무실 화재 잇따라...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부산의 전통시장 상가와 사무실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25일 오전 7시쯤 부산 중구 부평동 깡통시장 상가에서 불이 나 12분만에 꺼졌다.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배전반 일부가 타면서 소방추산 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상가 1층 복도 배전반 전선 단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27분쯤에는 부산 금정구 구서동의 한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1층 내부와 컴퓨터 등을 태워 4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15분만에 진화됐다.
22. MBC 라디오 ‘김민기 스페셜’ 긴급 편성…31년 전 인터뷰 공개
MBC 라디오가 31년 전 청년 김민기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MBC FM4U(수도권 기준 FM 91.9㎒)는 7월 26일 오후 7시 故 김민기 추모방송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 김민기 스페셜'을 긴급 편성한다. 이 특집 방송은 1993년에 3월 28일 초대석에 참석한 김민기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다.
당시 김민기는 2년간의 작업을 거쳐 4장짜리 '김민기 전집'을 발표했다. ‘가을편지’ ‘아침 이슬’ ‘친구’ ‘잘가오’ 등 자작곡을 직접 불러 수록한 이 음반에 대해 그는 “공연장 학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발매했다”고 고백했다.
김민기는 20대에 만든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일상의 어떤 느낌이나 주변에서 보게 되는 작은 일들을 그냥 서툴게 끄적거린 것이지, 그게 누구를 깨우치려거나 하는 의도 같은 것은 감히 갖지 못했다”고 전했다.
MBC 관계자는 “평소 인터뷰를 꺼려하는 고 김민기에게 이렇게 긴 초대석은 당시에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방송국에 들어가기 쑥스럽다고 말한 김민기 씨를 위해 이종환 DJ가 서울 음반 녹음실까지 직접 찾아가 만든 방송”이라고 전했다.
DJ 배철수의 내레이션으로 함께한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 김민기 스페셜'은 내일(26일) 저녁 7시에 방송된다.
23. “최악의 유출사고 우려” 150만 리터 실은 유조선, 필리핀서 침몰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이 침몰해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BBC,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0만 리터의 산업용 연료를 실은 필리핀 국적 유조선 ‘MT 테라 노바’가 필리핀 일로일로시로 향하던 중 이날 새벽 바탄주 리마이시에서 약 7㎞ 떨어진 마닐라만에서 침몰했다.
필리핀 해양경비대는 사고 해역 인근 해면에서 누출된 기름이 발견됐다며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만도 발릴로 필리핀 해양경비대 대변인은 “유조선 내 모든 기름이 유출될 경우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유출 사고가 될 것”이라며 “(사고 유조선이) 마닐라만에 있어서 기름이 유출되면 마닐라 해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조선에 타고 있던 승무원 17명 중 16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실종된 상태다. 당국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구조 작업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사고에 기상 상황 등이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 필리핀은 제3호 태풍 ‘개미’와 몬순(계절성 장마)이 겹치며 폭우와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023년 3월 민도로섬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침몰해 80만 리터의 산업용 유류가 유출돼 어업과 관광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24. 낙뢰로 주택화재, 마을 침수되고 농작물 피해 속출…비 26일까지
밤사이 또다시 강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에 이어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고, 상가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어제(2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 피해 신고는 56건이다. 이 가운데 출동은 37건이며, 나머지 상황은 관계 당국에 인계했다.
오전 6시 40분쯤 춘천 남산면 강촌리의 일대에서 상가 4동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관로를 뚫었지만 이미 상가는 물이 차면서 쓰레기와 진흙으로 가득찼다. 주민과 상인들은 내부 물을 빼고 물청소를 하며 이날 오후까지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또 오전 4시 57분쯤 횡성 청일면 갑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일대 도로통행이 통제됐다. 당국은 차량통행을 막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이어 오전 5시 46분쯤 강원 춘천 남산면의 한 민박주택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5분 만에 진화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원주지역의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7시 35분쯤엔 태장동의 한 주택 지하실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이 출동, 안전조치를 취했다.
원주시 단계동에서도 도로와 집 입구에 물이 찼고, 우산동의 한 공장에선 사람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찼다는 신고가 있었다.
우산동 주변의 한 병원 지하실에서도 물이 차올라 인명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반곡동의 한 아파트 공사장 인근에선 주차된 차들의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이 외에도 지역 곳곳에서 나무가 전도되고, 낙석이 떨어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집중호우가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내 비 피해 현황은 벼 1.8㏊, 옥수수 0.4㏊, 들깨 0.2㏊, 파프리카 0.2㏊, 고추 0.1㏊ 등 총 4.8㏊의 피해가 집계됐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서의 경우 횡성 128.5㎜, 원주 부론 79.0㎜, 홍천 팔봉 77.0㎜, 원주 76.4㎜, 치악산 58.5㎜, 영월 49.6㎜, 춘천 45.7㎜, 원주 귀래 45.0㎜, 철원 외촌 24.5㎜, 평창 봉평 23.0㎜이다.
산지는 홍천 내면 11.5㎜, 평창 진부 6.5㎜, 대관령 4.6㎜, 정선 사북 3.5㎜, 삽당령 3.5㎜, 강릉왕산 3.0㎜, 정선 임계(정선) 2.5㎜가, 해안은 삼척 궁촌 0.5㎜, 삼척 원덕 0.5㎜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자 강원도는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시·군과 대응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비가 지속돼 농작물 피해 최종 집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오는 2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서와 산간지역은 24, 25일 각각 5~40㎜의 소나기가 내린다.
기상청은 “영서와 산간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25. 부산 160㎜ 폭우에 침수피해 잇따라···박형준 시장, 폭염 상황 점검 연기
어제(24일) 새벽 호우 특보와 함께 폭우가 내리자 부산에서 주택에 고립된 80대가 구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시 34분께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에 살던 80대 남성이 80㎝ 높이로 차오른 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으나 신고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급격하게 불어난 물에 차량을 비롯해 주택, 건물, 상가에서 침수됐다는 신고가 16건 들어와 소방본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하수구 역류 등 안전조치도 수십건에 달했다.
영도구와 동구 19가구 26명은 폭우로 인해 친척 집과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했다.
부산지역은 오전 0시 45분 호우주의보에 이어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3시간 만인 오전 4시 30분에 해제됐다. 중구의 경우 시간당 최대 83.1㎜ 비가 쏟아졌다.
강수량은 서구와 사하구가 160㎜로 가장 많았고 중구·동구 153.8㎜, 영도구 150.5㎜ 순이었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100㎜ 이내였다.
집중호우로 온천천 세병교 등 하천변 도로와 지하차도가 일제히 통제됐다가 해제된 상태다.
영도·남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강서구에는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3시에 열린 대책 회의에서 주민 사전 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과 산사태, 낙석 사고 지역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온천천과 수영강 상류 등 하천 산책로 16곳을 통제하고 침수 피해 발생 지역에 신속한 응급 복구에 들어갔다. 시와 구·군은 새벽에 재난 문자를 23차례 발송하고 하천변에 재난예경보방송을 했다.
폭우로 인해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롯데타워 건설 현장과 한국주철관공업을 방문해 여름철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하려던 계획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26. 김완섭 환경부 장관, 첫 행보로 수해현장 점검…“인명피해 없도록”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25일 대전 갑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갑천 유역에는 지난 7~10일 357㎜ 호우가 내려 하천수가 제방을 넘어 월류하면서 제방 160m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김 장관은 제방이 유실돼 응급 복구한 구간에 대해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 이번 홍수기 중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홍수기가 끝나는 대로 제방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홍수 대응의 핵심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장관도 직접 현장을 발로 뛰고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도 미루고 현장을 찾았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27. "펑" 소리 후 옹벽 와르르, 가스 덮인 골목…물폭탄에 떠는 주민들
"추가로 무너지지 않으면 다행인데…폭우가 또 내리면 토사까지 흘러내릴까 걱정이네요."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한 주택가에서 만난 방모씨(63)는 방수포로 덮인 옹벽 잔해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오전 11시7분쯤 방씨 집 바로 옆에 있던 옹벽이 무너져내렸다.
2주 넘게 호우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노후 건축물의 옹벽이나 석축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른다. 옹벽과 석축은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배수 시설이 없으면 붕괴 위험이 크다. 빗물이 돌 사이로 스며들어 내부가 팽창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벽이 무너져 내린다.
사고 이후 소방 당국과 경찰, 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와 잔해를 수습했다.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통행로를 확보하고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2차 붕괴가 시작됐다. 옹벽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리며 2층으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이 엿가락처럼 휘었다. 잔해는 방씨네 집 1층 대문 앞과 골목까지 뒤엎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무너진 돌에 사람이 깔려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옹벽이 무너질 당시 소리를 들었다는 50대 유모씨는 "22일 새벽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불안했는데 폭탄이 터지듯이 '펑'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벽이 주저앉았다"며 "옹벽을 따라 가스관이 있었는데 가스관까지 터져 일대에 가스 냄새가 가득했다. 만약 누가 담뱃불이라도 피웠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밝혔다.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난해 이맘때 비가 많이 와서 이웃집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당시 거주자들이 다 대피하고 조치했는데도 인근 건물 앞까지 잔해가 뒤덮어 해당 건물 사람들도 며칠 피신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노후 건축물이 몰린 동네 특성상 매년 크고 작은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종로구 야산에서 유출된 토사가 한 사찰로 흘러내리면서 두꺼운 철문이 부서졌다. 토사는 빠른 속도로 내려와 그대로 철문을 밀고 내려갔다. 같은날 종로구 창의문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왕복 2차로 도로에서 폭우로 토사가 유출돼 안전 펜스가 무너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온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노후 건축물 붕괴와 토사 유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간헐적으로 강하게 비가 내리게 되면 흙 속에 물이 마르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토사가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을 짓기 위해 산자락을 자르고 옹벽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인공적인 활동이 산사태를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옹벽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전 교수는 "토사가 흘러내리는 자연 사면이나 옹벽·석축이 무너지는 인공 사면 모두 산사태로 보는 것이 맞다"며 "노후한 옹벽은 배수 구멍만 만들어줘도 붕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연 사면이든 인공 사면이든 전수 조사를 통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리 당국 사각지대 '사유지', 사고에 속수무책…자연·인공 산사태 대책 마련 절실
최근 사고가 이어지는 사유지 주택의 경우 관리 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산림청은 '전국 산림'이 관리 대상이다. 일반 평지나 공사 현장의 산사태는 소관이 아니다.
행정안전부는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 시행령(급경사지법 시행령)에 따라 급경사지를 관리하고 있다. 급경사지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급경사지는 지면으로부터 △높이 5m 이상 △경사 34도 이상 △길이 20m 이상 인공 비탈면, 지면으로부터 △높이 50m 이상 △경사도 34도 이상 자연 비탈면 등이다.
이번 삼선동 주택의 경우 행안부의 급경사지위험지역이나 산사태위험지역에서 빠져있었다. 시장, 구청장 등이 재해 예방을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급경사지 관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지만 별도로 지정되지 않았다. 방씨는 이전에도 옹벽 붕괴가 우려돼 몇 차례 구청에 민원을 넣은 적이 있다고 했다.
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지속해서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사유지에 대한 점검은 한계가 있다"며 "이번 사례의 경우 급경사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 대상에서 빠져있었다. 신고 접수 후 육안으로 점검하고 정밀 안전 진단을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28. 미,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 진입한 중·러 폭격기에 대응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인근에서 비행하던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에 대응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NORA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래스카주 일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 두 대와 중국 H-6 폭격기 두 대를 감지, 추적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중·러 폭격기가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알래스카 ADIZ에서의 활동이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ADIZ는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영공 바깥 공역에 설정하는 임의의 경계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러시아 항공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것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중국의 항공기가 함께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과 5월에도 각각 러시아 항공기 4대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 항공기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공으로 침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이 보유한 H-6 폭격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중국이 최근 북극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하는 동향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레고리 길롯 NORAD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의회 상원에서 중국이 북극으로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이 지역에서) 중국 항공기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북극 지역의 에너지를 채굴하고 수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갈수록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고 양국의 협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북극 전략'을 발표, 이 지역에 필요한 군사 역량에 더 투자하고 동맹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북극 국가가 아닌데도 북극의 자원을 활용하고 북극을 상대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북극 지역에서 함께 훈련해온 것은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9. 울진해경, 장기계류 선박 '현장점검' 실시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울진 후포항과 영덕 강구항 등 주요 항포구 내 '장기계류 선박'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장기계류 선박 점검은 태풍과 폭우 등 기상악화로 장기계류 선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장기계류 선박은 장기간 운항하지 않아 선체가 노후화되고 침수·침몰 등 사고 발생이 높고 잔존하는 폐유 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울진해경은 선박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잔존 연료유 및 폐유 등 오염물질을 처리토록 안내했다.
또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선박 제거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배병학 울진해경서장은 "장기계류 선박으로부터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잔존 기름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최선으로, 선박 소유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0. 캐나다 산불로 수백곳 사투…로키산맥 주요 도시까지 불길
캐나다 서부에서 수백건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송유관이 지나는 로키산맥의 주요 도시까지 불길이 번져 소방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433건, 앨버타주에서 176건의 산불이 최근 발생했다.
산불 지역에는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최대 규모인 재스퍼 국립공원과 인근의 인구 4천700명의 재스퍼시가 포함돼 총 2만5천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앨버타주 정부는 22일 밤늦게 "재스퍼의 모든 주민은 지금 대피하라"라고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캐나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후에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방문객 245명을 찾아냈으며 24일에도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재스퍼시까지 확산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북쪽과 남쪽에서 모두 도시를 위협하고 있다.
산불은 이날 오후 6시께 재스퍼시 남쪽 외곽까지 번졌으며, 소방관들이 빈집을 돌며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고 대규모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재스퍼시는 앨버타주 주도 에드먼턴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 밴쿠버까지 이어지는 송유관인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이 지나고 있어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 이날 밤부터 25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크 엘리스 앨버타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상황에 모든 자원이 투입될 수 있도록 캐나다 군에 지원을 요청했다"라고 말했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정부가 앨버타주의 연방 지원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31. 함평군, 감성돔 치어 20만마리 방류...어족자원 회복 기대
전라남도 함평군이 24일 함평만 연안 해역에 전염병 검사를 마친 건강한 감성돔 치어 2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함평읍 손불면 월천항 일대에서 실시된 이번 방류 작업에는 월천어촌계,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와 지역 어업인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함평만은 청정해역으로 감성돔 등 다양한 어족자원의 산란과 서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감성돔은 방류시 생존율이 높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횟감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어 지역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우량 수산종자 방류를 통해 환경변화에 따른 어획량 감소에 맞서 어업인 소득증대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질의 수산자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치어 포획이 금지되니 어업인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2. 이진숙 청문회 이틀째 공방…野 "MBC 노조탄압" 與 "경영진 전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25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후보자가 MBC 간부 재직 시절 '노조 탄압'을 했다는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사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경영진의 일원으로 필요한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엄호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이틀째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 "2012년 MBC 본부장 시절 사내에 트로이컷이라는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해 직원들의 이메일 등을 사찰했다"며 "위키트리와 노조 비방을 위한 서비스 계약도 맺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훈기 의원은 해당 계약을 두고 "대법원이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이라고 인정한 MBC 노조의 파업을 공격하기 위해 2억5천만원의 용역계약을 해 노조 파괴 공작, 불법 여론 형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새로운 제품이나 회사 정책이 나오면 그에 따른 여론 전략은 당연하다"며 "경영진 입장에서 그런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MBC 보도의 편파성을 지적하며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면 불공정한 보도 관행, 노조에 의한 편파 보도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노조 탄압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노조 탄압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위키트리와 계약은) 리스크 관리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MBC가 170일간의 사상 최장 파업에 들어갔는데, 일반 기업 같으면 회사가 문을 닫고도 남을 시간"이라며 "저는 회사를 지킬 의무가 있었다"고 말했다.
야당은 전날 제기했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계속 추궁했고, 이 후보자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이용해) 광고주를 만나 광고를 땄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MBC 핵심 간부의 제보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서울에 와서 고영주·차기환·박천일 등 방문진 이사들을 만나 접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의심받고 있으니 가게나 빵집 같은 곳에서 개인카드를 사용한 기록을 제출하고 소명 자료도 내달라"고 이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개인카드를 썼다고 해서 사적 유용 의혹이 가려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법인카드의 사용은 모두 업무와 관련된 것"이라며 "MBC에는 부패하거나 부정한 임원들이 없다"고 말했다.
33. 울산 북구, '아동학대 예방문구' 적힌 컵홀더 카페 배부
울산 북구가 지역 커피전문점과 협력해 아동학대 예방 홍보활동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북구는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적어 넣은 테이크아웃용 컵홀더를 지역 커피전문점에서 활용하도록 해 아동학대 예방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북구는 컵홀더 1만 8000개를 제작해 지역 10개 커피전문점에 배부했으며, 배부한 컵홀더에는 '아동학대, 내 아이가 아니어도 눈 감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북구 관계자는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번 홍보활동이 주변에 아동학대 의심 징후는 없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아동학대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학대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 의무자 교육, 아동학대 예방 그림 공모전 등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4. 황신영, 아동 학대 SNS 게시? "그런 적 없어" 억울함 호소
코미디언 황신영이 SNS 게시물이 '아동 학대'를 이유로 삭제된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25일 황신영은 자신의 SNS에 "인스타 나한테 왜 그러냐. 내 인스타가 일주일 정지된 후부터 제한이 되어, 심지어 이젠 내 영상이 확산도 안되게 막아놓았다"며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황신영은 인스타그램 측으로부터 '아동 대상 성적 학대에 관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삭제했습니다'라는 알림을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황신영은 "그런 적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상황.
그는 "점점 인스타가 날 힘들게 한다. 이러다 한 달 정지 또는 계정이 삭제될 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도 털어놓았다.
황신영은 지난 2017년 나이 5세 연상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지난 2021년 9월 세 쌍둥이를 출산했다.
35. 태권도장 학대로 숨진 아동, 부검 결과 "질식 의한 뇌 손상"
경기 양주시 태권도장에서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숨진 5살 아동은 질식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5살 A군의 시신을 부검한 뒤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다 숨진 A군에 대해 국과수 부검을 이날 진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A군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사건 발생 11일 만에 A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연명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저녁 7시 20분쯤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사이에 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였습니다.
B씨는 A군이 심폐 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 CCTV 화면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되는 혐의도 아동학대 치사 등으로 바꿔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B씨에게 학대를 봤다는 다른 피해 고소가 3건 접수돼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원 258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6. "밥 늦게 먹는다" 유치원생 8명 학대한 교사 벌금형
광주지법 형사2단독 최유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2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광주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8명을 28차례에 걸쳐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원아들이 점심 식사를 늦게 한다며 입 안에 숟가락을 마구 밀어 넣거나 식기구로 팔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학대 행위를 했다.
재판장은 "유치원 담임교사인 A씨가 피해 아동들을 상대로 수차례 학대행위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 일부 피해 아동과는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37. "저희가 사드릴게요" 270만 원 노쇼 고기 7분 만에 '완판'
한 손님으로부터 270만 원 상당의 고기를 '노쇼' 당한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직접 구매에 나서 제품을 완판 시켰습니다.
24일 해당 피해 고깃집 업주의 딸인 A씨는 SNS를 통해 "노쇼 택배 물량 다 나갔다. 저와 일면식도 없고 교류조차 없던 분들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22일 270만 원가량의 고기를 예약 취소당한 사실을 SNS에 토로했습니다.
해당 가게에 자신을 군 상사라고 소개한 B씨는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를 주문하면서 22일 오후 5시 가져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예약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A씨의 연락처를 차단한 뒤 잠적했습니다.
결국 A씨는 같은 날 오후 소분해 판매하겠다며 '노쇼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올렸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에 의해 고기는 7분여 만에 모두 판매됐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람 냄새가 난다", "정말 기분 좋은 소식", "아직은 살 만한 세상"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A씨는 경북 영천경찰서에 B씨를 영업방해와 사기죄로 고소했습니다.
38. "차라리 정신병원 보내달라"…교회서 학대 당한 여고생 결국 사망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이 5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계단 오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합뉴스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이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을 인용해 여고생 A양(17)이 양극성 정동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지난 2월 14일 병원이 아닌 교회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A양의 정신질환 치료 방안을 교회 신도들과 논의하던 A양 어머니가 "합창단이 A양 치료를 맡겠다"는 말에 딸을 교회로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 설립자의 딸인 합창단장 B씨(52·여)는 신도 C씨(54·여)에게 "난동을 부리거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는 마음을 꺾어야 한다"며 사실상 학대를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A양은 교회에 온 뒤 "도망을 가고 싶다. 차라리 정신병원으로 보내달라"고 했으나, 교회 신도들은 A양을 교회에 감금한 채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또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A양의 몸을 묶는 등 가혹 행위를 반복했다. 5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한 A양에게 강제로 성경 쓰기를 강요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을 1시간 동안 오르내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B씨는 상황을 보고 받고도 C씨 등에게 "여유 가지면 안 되고 물러서면 안 되고"라거나 "엄청나게 야단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가혹 행위를 이어가도록 했다. 계속된 학대로 A양은 건강 상태가 나빠져 5월 4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됐고, 같은 달 6일에는 물을 비롯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할 수 없게 됐다.
B씨는 C씨 등으로부터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A양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치료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A양을 더욱더 강하게 결박하기 위해 치매 환자용 억제 밴드를 구매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몸의 급소', '병원 발작할 때 묶는 끈', '정신병원 매질'을 검색하는 등 더 강하게 A양을 학대할 방법을 찾기도 했다. 계속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결국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검찰은 B씨와 C씨, 그리고 또 다른 신도 등 3명을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첫 재판은 이달 5일 인천지법에서 열렸다. C씨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의견"이라고 했고, B씨 등의 변호인들도 "범행의 고의성이나 사망 예견 가능성과 관련해 부인한다"고 했다. 이들 3명의 2차 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전 인천지법 319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39. 여신도 ‘성폭행·추행’ 혐의 JMS 정명석…항소심서 '항거불능' 두고 공방
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9)씨의 항소심에서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였는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병식)는 25일 오전 10시 301호 법정에서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항소심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정씨 측은 피해자들이 세뇌돼 항거불능 상태였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정씨 측 변호인은 “항거불능의 핵심적인 요건은 피고인이 신랑이며 피해자들이 신부로서 접촉이 당연하며 거부하면 지옥을 간다는 등 특정한 교리로 피해자들을 철저히 세뇌해 이성을 마비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피고인은 재림 예수라고 한 사실이 없고 신랑의 위치도 아니었으며 신체 접촉을 거부한다고 해서 피해자가 지옥에 간다는 교리도 없으며 자유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다른 신도들보다 교리를 지키지 않고 자유롭게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했다”며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증명이 이뤄지지 않아 항거불능 상태를 인정한 1심 판결에는 법리오해와 사실오인이 있다”고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이 재림 예수나 메시아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추가로 수사 중인 피해자 10여명 역시 모두 피고인을 메시아라고 믿었으며 피고인의 말에 따르지 않으면 지옥을 간다고 믿었다”며 “선교회 기본 교리를 이용해 피해자들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세뇌 과정이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피고인이 성자의 육신을 쓴 사람이 자신이며 예수님 자리로 대신 온 사람이라고 했으며 믿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고 세뇌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과거 판결과 구원파 사건 등을 분석해 보면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사실이 인정됐으며 현재 피고인은 절대적 위치에 있었다”며 “실형을 선고받은 JMS 2인자조차 피고인을 메시아로 믿고 따랐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2명을 월명동 내 숙소에서 살게 하며 돈을 주고 관리를 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들이 세뇌돼 충분히 항거불능 상태였을 것이라고 검찰은 봤다.
정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에 반박하며 반박에 대한 설교 동영상 등과 구원파 등 사건과 이 사건에 차이가 있다며 해당 부분을 서면으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 진행 과정에 해대 정씨 측 변호인은 진행 중인 녹취록 사감정 중간 의견이 나왔지만 최종 의견이 나오지 않아 감정을 진행한 교수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수 없어 변론 종결을 미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사들이 요청했던 사실조회 등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며 “피고인 측에서 신청한 교수의 경우 과거 해당 교수의 감정이 부적절하다는 방송에 나왔으며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없어 재판을 속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 보호를 위해 이어진 증거 조사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오후부터 증인 신문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 출소한 뒤부터 2021년 9월까지 홍콩과 호주 국적 여신도를 23회에 걸쳐 준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8월에는 한국인 여신도를 골프 카트에 태워 이동하던 중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명석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500시간,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 등을 함께 청구했다.
1심 재판부는 “녹음파일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있고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며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명석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명령 15년을 명령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정명석 측은 모두 항소를 제기했다.
40. '굿파트너' '개콘' '푹다행', 잘 나갈 때 결방이라니! "아쉬워라"
"잘 나가고 있었는데 결방이라니!"
지상파 방송국 3사(KBS·MBC·SBS)가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드라마, 예능 등 정규 프로그램을 결방한다. 이 중에는 최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대거 결방하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각) 개최된다. 이에 국내 지상파 3사에서 파리 올림픽 경기를 중계한다. 이 여파로 2주 또는 3주 동안 올림픽 중계 여파로 결방된다. 특히 결방되는 프로그램 중에는 최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가운데, 인기 흐름이 끊기게 되어 아쉬움을 낳는다.
먼저,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가 결방의 아쉬움이 크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지승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굿파트너'는 지난 19일 3회 방송분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이 10.5%를 기록했다. 이어 4회 13.7%로 집계되면서 방송 2주차만에 시청자들의 관심 드라마로 등극했다.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지상파 나홀로 금토 드라마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불러모은 결과. 이와 함께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가 발표한 7월 3주차 화제성 조사 결과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나라, 남지현, 지승현 등의 연기변신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 극 초반부터 등장인물들의 반전, 반격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굿파트너'는 전작 '커넥션'보다 빠른 속도로 시청자들을 불러모았다. 10회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던 '커넥션'보다 빠른 흥행세이며, '커넥션'의 자체 최고 시청률 14.2%(14회)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무엇보다 '굿파트너'는 시청률 부진으로 SBS 금토 드라마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던 '7인의 부활'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흥행 심폐소생을 제대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6일 5회가 방송된 후, 오는 8월 16일 6회로 시청자들을 찾아오게 됐다. 3주 결방이다. 드라마에 푹 빠졌던 시청자들에게는 '날벼락' 상황이다. 흥행 상승세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순간에 올림픽 중계로 결방하게 됐으니, 시청자들도 제작진도 아쉬울 따름이다.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화제성과 온라인으로 인기몰이 중인 KBS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해 애청자들의 아쉬움을 낳고 있다. KBS 2TV '개그 콘서트'다.
'개그 콘서트'는 오는 28일, 8월 4일, 8월 11일 3주간 결방한다. 이에 '데프콘 어때요' '심곡 파출소' '금쪽 유치원' '소통왕 말자 할매' 등과 '챗플릭스' '심사위원회 피해자들' 등 인기 얻고 있는 코너를 시청자들이 만날 수 없게 됐다.
'개그 콘서트'는 시청률은 2~3%대로 저조하다. 그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무삭제 풀버전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개그 콘서트'에 업로드된 모든 영상 누적 조회수가 8억뷰를 돌파했다. 영상 1개당 평균 30~40만 조회수를 기록한 셈이다. 구독자도 50만을 넘어서면서, 여느 인기 유튜브 채널 못지않은 인기를 뽐내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펀덱스에서 발표한 7월 3주차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최강야구'(JTBC), '서진이네2'(tvN)에 이어 3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런닝맨' '나는 솔로' '나 혼자 산다' 등을 앞섰다. 이런 가운데 '개그콘서트'는 결방 여파로 기존 방송 주보다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 업로드 개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느 프로그램보다 결방이 아쉽게 느껴진다.
MBC의 경우,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푹 쉬면 다행이야'가 결방한다. 오는 29일에 이어 8월 5일까지 2주간 결방이다.
'푹 쉬면 다행이야'는 지난 22일 시청률 6.0%를 기록헀다. 지난 4월 29일 첫 방송 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그간 4~5%대에 시청률이 머무르면서 '6% 시청률은 마의 벽'이 됐던 상황. 이 벽을 깬 후, 흥행 흐름을 이어가야 하지만 올림픽 결방 여파로 흥행 기세를 잠시 접어두게 됐다. 0.5성급 무인도 체크인, 극한의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극락의 휴식을 담아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해 왔다. 이에 2주간 결방은 본방사수를 이어오며 흥행에 힘을 보탠 시청자들은 아쉽기만 하다.
파리 올림픽 폐막 후, 방송을 재개할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인데 물론 애닳는 시청자들이다.
한편, 지상파 3사(KBS·MBC·SBS)는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 여파로 주요 정규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한다. 각 방송사 홈페이지 내 편성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1. '용감한 형사들 3'는 어떻게 범죄 예능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나?
프로그램 밖에서도 ‘용감한 형사들’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연출 이지선)의 시즌 3가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조회 수가 2억 5000만 뷰를 돌파하며 남다른 인기를 입증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실제 사건 일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사건을 담당했거나 관계된 형사들이 출연해 생생한 수사기를 전하고 있다. 방송인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의 안정적인 진행과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분석이 어우러져 E채널 대표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3일 유튜브 기준, ‘용감한 형사들’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 수가 2억 5370만 4699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누적 조회 수 1억 뷰를 달성한 ‘용감한 형사들’은 11개월 만에 무려 1억 5000만 뷰를 추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짐과 동시에 마니아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되는 지점이다.
최다 조회 수 콘텐츠는 E채널 내 용형 몰아보기 ‘역대 조회수 TOP3 사건’으로, 24일 기준 30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용감한 형사들’ 시즌2의 2회 ‘예비 며느리 강제 마약 사건’과 시즌1의 7회 ‘수락산 토막 살인사건’, 시즌1의 6회 ‘충청도 연쇄 살인사건’의 수사기를 요약한 영상으로, 세 사건 모두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된 바 있다.
이처럼 ‘용감한 형사들’은 형사들의 ‘리얼’ 수사기와 범인을 잡으려는 진정성, 높은 범죄 예방 효과라는 뚜렷한 메시지 등으로 전 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조회 수뿐만 아니라 최근 시청률도 1%를 돌파하며 케이블 프로그램으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방송되고 있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도 TOP 10 순위권 안에 수차례 오르는 등 범죄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42. 올림픽에 '올인'하는 지상파…'굿파트너'·'1박 2일' 등 결방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지상파 3사의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이 결방되거나 방영 시간이 변경된다.
우선 1TV와 2TV 두 채널을 통해 올림픽을 중계하는 KBS의 경우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될 예정이다.
KBS 2TV 주말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2주간 결방하고 내달 10일 오후 7시 55분부터 다시 방송된다. KBS 1TV 일일연속극 '스캔들'도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쉬어간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개그 콘서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2장 1절',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뮤직뱅크', '편스토랑', '더 시즌즈', '불후의 명곡', '팝업상륙작전' 등도 2주 결방이 예정돼있습니다.
MBC도 간판 예능 중 하나인 '놀면 뭐하니'를 시작으로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전지적 참견 시점', '심야괴담회', '복면가왕',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등이 다음 주부터 방송을 쉬어간다.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는 방송은 그대로 되지만, 방송 내용을 바꿨다. MBC는 "코쿤의 바리스타 시험 도전기는 다음 회차에 공개할 예정이고, 26일에는 기안84, 이장우, 김대호의 여름 바캉스 특집을 대신 방영한다"고 밝혔습니다.
SBS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굿파트너' 결방을 확정했다. 오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5회분 방송을 쉬어갈 예정이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등도 올림픽 기간 볼 수 없습니다.
43. "마지막 지상파 3사 중계방송"…파리 올림픽 D-1, 전략 봤더니
2024 파리 올림픽이 단 하루만을 앞둔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시청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퇴사자부터 스타급 캐스터까지 다채로운 중계진을 내세우고 있어 그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내일(26일) 개막하는 제 33회 파리 올림픽입니다. 지상파 3사는 드라마와 예능 결방을 감수하면서, 합동 중계를 이어갑니다. 이번 올림픽은 마지막 지상파 3사 올림픽 중계방송이 될 전망입니다. 2026년부터는 JTBC가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에 지상파 3사는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서며 파격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먼저 SBS는 최고 17.1%의 고공행진 드라마 '굿파트너'를 3주간 결방한다고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인기가요',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꼬꼬무', '런닝맨' 등 드라마와 예능이 대거 결방한다.
SBS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부터 현역 선수까지, 스포츠 중계 최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해온 성과를 입증할 포부다. 해설 금빛 질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박콤비' 배성재x박태환의 조합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황금세대' 황선우·김우민 등이 이끄는 수영 종목은 이번 올림픽 최대 관심사다. 이른바 '박태환 키즈'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광 재현에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이들의 몸 상태부터 심리상태까지, 면면을 가장 세밀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설위원, 박태환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계 흥행 보증수표 배성재와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센 강의 물결 위에서 펼쳐질 개막식에서는 '리얼 파리지앵',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특별 해설자로 참여, 전 종목 싹쓸이를 노리는 양궁 종목 해설에는 '올림픽 5관왕' 박성현·박경모 부부가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이 밖에도 캐스터 정석문, 정우영 등과 해설위원 이상은 (핸드볼), 조구함 (유도), 박태경 (육상·높이뛰기), 차동민 (태권도), 윤진희 (역도), 박종훈 (체조), 박장순 (레슬링), 박지훈 (브레이킹) 등 황금빛 해설위원들이 SBS 중계석에 든든히 포진한다.
다음으로 KBS는 '뮤직뱅크'부터 '1박 2일까지 2주간 13개의 프로그램을 결방하며 올림픽 중계에 올인합니다.
'골프 황제' 박세리는 물론, 캐스터로서 친정 KBS에 다시 돌아온 '아나테이너' 전현무(역도)와 조우종(골프)이 나섭니다.
박종복 KBS 스포츠국장은 "잘 아시겠지만 두 분은 저희 식구였다가 나가서 활발히 활동하시고 계시다"며 "두 분을 보면 이미지는 조금 다르지만 두 분 모두 스포츠를 좋아한다. 또 조우종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월드컵 때 이영표 해설위원과 캐스터로도 함께했고, 전현무 씨 같은 경우는 역도 박혜정 선수를 아끼다보니 특별 캐스터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과거와는 조금 다른 분들이 캐스터 맡게 되어서 재밌는 방송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해설위원단의 면면 또한 앞서 KBS의 발대식에 대표로 참석한 박세리(골프)×김준호×김정환(펜싱)×이원희(유도)×기보배(양궁) 외에도 화려하다.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여홍철(체조) 김자인(클라이밍) 한유미(배구) 김동문 하태권(배드민턴) 김온아(핸드볼)은 물론, 해박한 지식에 예능감까지 갖춘 배우 겸 스포츠인 박재민(브레이킹), ‘여자 마동석’으로 불리는 신세대 해설자 정유인(수영) 등 실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스타들이 포진 중이다.
또한 파리 올림픽 초반 담당 MC 이현이는 이후 KBS 2TV 현지 생방송 ‘여기는 파리’ 코너를 통해 매일 파리 올림픽 소식을 전하며, 중반 이후에는 또다른 MC 송해나가 이 역할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KBS만의 ‘파리 올림픽 AI 중계도구’ 또한 비장의 무기가 신선함을 자아낸다.
대표적으로 수영의 ‘AI 레인트래커’는 언뜻 봐서는 판별이 쉽지 않던 ‘한국 선수 레인’을 AI가 자동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수영 예선전 중계에서는 레인에 선수/국가 표시가 종종 되지 않아, 시청자들이 한국 선수의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AI 레인트래커’가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펜싱에서는 ‘코더 득점 그래픽’을, 양궁에선 ‘실시간 데이터’를 도입해 더욱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중계를 만든다.
MBC 또한 마찬가지로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등 결방을 이어갑니다.
MBC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김성주, '예능 대세'이자 첫 캐스터 도전자 김대호, '양궁' 장혜진, '태권도' 이대훈이 나서며 건재한 시청률 1위 명품 해설진을 구성했다.
장혜진, 이대훈 해설위원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해설진이 어김없이 합류했습니다. 또한 MBC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슬로건으로 '함께 파리 함께 MBC'를 발표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함께~' 버전을 또 다시 활용, MBC의 색깔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지상파 3사가 중계하는 마지막 올림픽 중계방송이 될지 모르는 2024 파리 올림픽,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44.‘구해줘! 홈즈’ 오늘(25일) 결방, 파리올림픽 女 핸드볼 예선 중계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결방됩니다. 오늘(25일) MBC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부터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 함께 파리 함께 MBC'가 방송됩니다.
오후 10시 45분부터는 '2024 파리 올림픽-핸드볼 여자 예선 1차전' 대한민국 대 독일의 경기를 생중계합니다.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구해줘! 홈즈'는 전파를 타지 않습니다.
한편 '구해줘! 홈즈'는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위해 스타들이 직접 나서서 발품을 파는 리얼 발품중개 배틀 프로그램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 관계로 오는 8월 8일까지 3주 연속 결방될 예정입니다.
45. 고단백·고열량·고지방 보양은 옛말… 현대인에게 딱 맞는 보양식은?
물회, 콩국수, 메밀소바, 밀면, 물냉면, 막국수. 기온이 올라갈수록 소비가 많아지는 대표적인 여름 외식 메뉴 여섯 가지입니다. 삼성카드와 NICE지니데이터가 기온과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 사이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나마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 할까? 영양성분을 비교해 봤습니다.
◆ 현대인 보양식 선정 기준은 ‘수분·단백질·무기질’
과거부터 먹어오던 삼계탕, 추어탕 등 여름 보양식은 보통 고단백·고열량·고지방식이다. 과거 조상들은 충분한 영양 섭취로 여름을 이겨내고자 했다. 하지만 이미 삼시세끼를 잘 챙겨 먹는 현대인에겐 오히려 이런 음식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영양 과다는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현대인에게 적합한 여름철 보양식 영양성분 선정 기준은 뭘까?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여름철에는 수분·단백질·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땀으로 배출되는 또 다른 성분인 나트륨은 평소 식사에도 충분히 포함돼 있어, 굳이 풍부한 식품은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무더운 여름철 우리 몸의 기관들은 체온을 조절하느라 과로한다. 실외에선 지속해서 상승하는 체온을 억제해야 하고, 실내에선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온을 높여야 한다. 이때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고 교수는 "단백질과 무기질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대사 활동 등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고 했다. 비타민 B군과 C도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좋다.
◆ 물회, 콩국수 추천
여름 대표 6대 외식 식품 중 현대인에게 좋은 보양식은 물회와 콩국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로 영양성분을 비교해 본 결과, 수분 함량은 6대 식품 모두 100g 당 79~85g 정도로 비슷했다. 단백질과 무기질은 모두 물회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콩국수가 따랐다. 100g당 단백질이 물회에는 4.91g, 콩국수에는 4.61g 함유돼 있다. 나머지 식품은 모두 단백질 함량이 적었다. 메밀소바 2.49g, 물밀면 2.46g, 막국수 2g, 물냉면 1.99g 순이었다.
무기질 중 칼륨 함량은 식품 100g당 ▲물회(160mg) ▲콩국수(100mg) ▲메밀소바(56mg) ▲물밀면(44mg) ▲막국수(44mg) ▲물냉면(37mg) 순이었다. 칼슘 함량은 식품 100g 당 ▲물회(30mg) ▲콩국수(25mg) ▲물냉면(17mg) ▲물밀면(12mg) ▲막국수(11mg) ▲메밀소바(7mg) 순이었다.
비타민은 전부 미량 들어있었는데, 따져보자면 비타민 B1은 물밀면·물냉면이 100g당 0.177mg으로 가장 높았다. 비타민B2는 메밀소바에 100g당 0.078mg으로 가장 많았다. 막국수에는 비타민B1, B2 모두 없었다. 비타민 C는 메밀소바에 100g당 0.53mg으로 제일 높았고, 물냉면, 막국수에는 없었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 등은 나트륨, 열량, 지방, 당류 함량이 너무 과도한 식품은 피하는 게 좋다. 6대 식품의 나트륨 함량 차이는 컸는데, 콩국수가 100g당 97mg으로 가장 낮았다. 물냉면이 100g당 347mg으로 가장 높았고, 한 그릇에 400g 정도 되는 걸 고려하면 1388mg으로 과량이라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다. 한 끼로 과반 이상을 섭취하는 셈이다. 물냉면 다음으로는 ▲막국수(326mg) ▲물밀면(303mg) ▲물회(299mg) ▲메밀소바(254mg)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다.
열량은 콩국수가 제일 많고, 막국수가 제일 적었다. 식품 100g당 ▲콩국수(100kcal) ▲메밀소바(86kcal) ▲물회)76kcal) ▲물밀면 (71kcal) ▲물냉면(66kcal) ▲막국수(57kcal)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고열량 식품은 없었다. 지방과 당류 함량도 6대 식품 모두 적은 편이었다.
한편, 서울에선 기온이 올라갈수록 물회(0.80), 소바(0.76), 콩국수(0.73) 순으로 소비가 많아졌다. 부산에선 콩국수(0.71), 물회(0.65), 밀면(0.62) 순으로, 대구는 물회(0.77), 콩국수(0.72), 밀면(0.65) 순이었다.
46. UNOCHA "에티오피아 산사태 사망자, 최대 500명 달할 것"
에티오피아 남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25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25일 사망자 수가 최대 5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UNOCHA는 상황 보고서를 통해 피해를 입은 1만5000명 이상의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하며, 정부는 대피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제 고파 지역의 산사태는 9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기 중인 22일 아침에 발생했다.
희생자들 중 상당수는 1차 산사태 이후 구조 작업에 나섰다가 2차 산사태로 숨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흙더미 속에 파묻혀 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계절적인 폭우는 때때로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치명적 산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47. 아이스크림도 제로 시대…'빙과 빅2' 여름 입맛 전쟁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빙과업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최근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인기를 끄는 ‘제로(0) 칼로리’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빙과가 K라면과 K김밥 등을 잇는 K푸드 후속 타자로 주목받으면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 때 이른 폭염에 빙과업계 경쟁 후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1408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수치다. 롯데웰푸드와 국내 빙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빙그레의 3분기 매출은 4618억원,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빙과업계는 통상 3분기를 대목으로 꼽는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7~8월)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매출 증가세가 예년보다 가파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2.7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폭염 일수도 역대 가장 많은 2.8일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선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12.2%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빙과류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달러(약 1286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직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인도 빙과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 중이다. 하브모어의 매출은 2022년 1544억원에서 지난해 165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인도 동부 푸네에서 새 빙과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푸네 신공장 가동만으로도 인도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7년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빙과업체 루체른푸드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메로나를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로나의 미국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네 배 증가했다. 빙그레는 유럽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제로 아이스크림’ 잇달아 출시
국내에선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빙과업계 최초로 제로 아이스크림인 ‘죠스바0kcal’와 ‘스크류바0kcal’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최근까지 20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달 초엔 ‘수박바’ 제로 버전인 ‘씨없는수박바0kcal’를 출시해 이른바 ‘죠크박 라인업’을 완성했다. 롯데웰푸드는 설탕, 나트륨 등을 줄이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군인 ‘헬스 앤드 웰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빙그레는 5월 첫 제로 아이스크림인 ‘파워캡블루아이스제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 ‘더위사냥’과 ‘생귤탱귤’의 제로 버전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빙과업계 1위를 두고 두 회사의 각축전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은 점유율에서 롯데웰푸드가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을 불과 0.01%포인트 앞선 혼전 양상이었다. 3~4년 전만 해도 두 회사 간 점유율 격차는 6~7%포인트 수준이었다.
하지만 빙그레가 2020년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를 앞세워 롯데웰푸드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48. 이번엔 치앙마이… '독박투어2' 장동민 "아재에겐 골프 여행이 최고"
'독박즈'가 힐링의 도시이자, 한 달 살기의 메카인 태국 치앙마이로 골프 여행을 떠난다.
오는 7월 27일 저녁 8시 20분 방송하는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2' 29회에서는 골프인들의 성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떠난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우리나라 최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찾는 전지훈련지에 입성한다.
이날 '독박즈'는 16번째 여행지를 정하기 위해 서울의 한 사무실에 모여 회의에 돌입한다. 장동민은 "우리가 지난번에 'MZ 따라잡기' 한다고 발리 여행 갔었는데, 사실은 AZ(아재)에겐 골프 여행이 최고지"라고 골프 여행을 제안한다.
모두가 맞장구치는 가운데 김준호는 유세윤을 향해, "넌 왜 입이 튀어나왔지?"라고 묻는다. '비골퍼' 유세윤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독박즈'는 "우리가 (서핑 좋아하는) 널 위해서 그렇게 바다에 들어갔는데, 다섯 번에 한 번쯤은 좀 봐줘"라며 설득한다.
그러면서 홍인규는 "우리나라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가는 곳"이라며 '골프 유튜버'답게 치앙마이를 강력 추천한다.
며칠 뒤 '독박즈'는 5인 5색 라운딩 룩을 선보이며 치앙마이로 향한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치앙마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타패 게이트' 앞에 도착한 홍인규는 "우리가 뒤늦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골프장이 풀 부킹이라 오늘 저녁에 라운딩을 해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미 얼굴에 선크림을 잔뜩 바른 김대희는 "나 공항에서부터 이렇게 바르고 왔는데 어떡하냐"라며 울상을 짓는다. 그의 강시 비주얼을 본 유세윤은 "제발 이렇게 바르지 마요"라고 질색하더니 "여기서 사진이나 찍자"면서 다시 텐션을 끌어올린다.
그러면서 유난히 많은 비둘기에서 착안해 "사진 속에서 비둘기가 가장 적게 찍힌 사람이 '교통비 통 독박자'가 되는 걸로 하자"고 제안한다. 이후 '독박즈'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비둘기 몰이에 나서는데, 장동민의 꼼수를 발견한 김준호는 "무슨 반칙을 그렇게 당당히 하냐"며 분노한다.
홍인규는 "준호 형, 방금 형사 같았어"라고 극찬해 모두를 폭소케 합니다.
채널S는 SK브로드밴드 B tv에서는 1번, KT 지니TV에서는 44번, LG U+TV에서는 61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49. 농심, 파리 까르푸 매장에서 ‘농심 팝업스토어’ 운영
농심이 프랑스 현지 까르푸 매장에서 신라면을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농심 팝업스토어는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경기장, 에펠탑 등 주요 거점에 위치한 까르푸 5개 매장에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됩니다.
농심 팝업스토어에서는 최근 K컬처 영향으로 유럽 현지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즉석조리 '한강라면' 시식행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신라면 등 주요 제품 판매 및 쿠폰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농심 국제사업부문장 이용재 전무는 "프랑스 파리에 모이는 전 세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대표라면 신라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유럽시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농심은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Top 2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을 입점하고, 파리에서 열린 '코리아 엑스포 2024' 박람회와 K-Street Festival에 연이어 참가해 제품 시식공간 및 포토존으로 구성된 농심 테마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반기 중에는 독일 Lidl(리들), 덴마크 Salling group(샐링 그룹)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신라면 등 주요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프랑스 까르푸 본사 임직원 약 4천여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에 'K한강라면'을 테마로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주요 제품 시식행사를 개최, 까르푸가 진출해 있는 동·남유럽 6개국 시장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50. 매일헬스뉴트리션 '오스트라라이프’, 호주 산양유 국내 최다 함유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출시
매일유업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대표:박석준)이 고령자를 위한 맞춤 영양식 브랜드 '오스트라라이프(AUSTRALIFE)' 런칭과 함께 국내 최다 산양유를 함유한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을 출시하며 시니어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습니다.
'오스트라라이프'는 천혜의 자연 환경에서 누리는 건강하고 균형 있는 호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 한국 시니어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 영양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출시한 '오스트라라이프'는 식약처가 규정하는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유형에 맞춰 전문적인 영양설계를 바탕으로 선보인 제품입니다.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은 기존에 영양조절과 보충에 집중한 환자용 영양조제식과는 달리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특히 요구되는 비타민D, 칼슘 함량 보강 및 영양소 6종 추가 등 꼼꼼한 영양 설계가 필수적으로 포함됩니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셀렉스의 단백질 영양설계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니어 맞춤 프리미엄 영양식 '오스트라라이프'를 탄탄하게 설계했습니다. 고령자 필수 영양 섭취를 위해 프리미엄 원료인 '호주 산양유'의 영양(고품질 단백질)을 기본으로 알파-리놀렌산, 오메가3(EPA+DHA 30mg), 식이섬유 등을 균형 있게 배합하고 15종의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담았습니다.
특히 국내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중 호주산 산양전지분유의 함량이 최다*로 함유된 제품으로, 고령층의 영양 보충은 물론 소화흡수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산양유 단백질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2.4% 밖에 안되는 귀한 산양의 원유로 만든 프리미엄 단백질로, 그 구조가 산모의 모유와 유사해 소화가 편하고 흡수율이 높으며 비타민, 미네랄,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오스트라라이프'의 제품 용량은 360g이며, 하루에 한 번 적정량(약 130 mL)의 물 혹은 우유나 두유 등에 분말 3스푼(36g)을 넣어 먹으면 균형 잡힌 영양 한끼를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제품 구매는 25일부터 셀렉스 공식몰과 셀렉스 네이버 직영스토어 등 다양한 온라인 판매채널에서 가능합니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나이가 들수록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신체 기능 저하 혹은 만성질환 등으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워,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시니어 맞춤 영양식 시장도 좀 더 전문화되는 추세"라며 "이번 '오스트라라이프' 제품은 국내 시니어 시장 공략과 함께 해외 진출까지 고려해 선보인 제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매일유업의 자회사로 지난 2018년부터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셀렉스 단백질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성인영양식 시장을 개척했으며, 2021년 10월에 분사했습니다. 셀렉스는 성인영양식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평생 건강관리를 제공하며 생애 주기를 함께하는 건강관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명 목숨 앗아간 '우면산 산사태'…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 (1) | 2024.07.27 |
---|---|
뉴스 쏙:쏙 - 경북 '김천시 봉산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 外 (0) | 2024.07.26 |
뉴스 쏙:쏙 - 경북형 재난대응시스템 '마~어서대피' 통했다! 外 (13) | 2024.07.23 |
뉴스 쏙:쏙 - 산림청, 서울·인천·경기·강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外 (1) | 2024.07.18 |
'130㎜ 물폭탄'에 강원 피해 속출..춘천-서울간 열차 일시 운행 중단 (0) | 2024.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