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 SBS 지역민방 광고 점유율 하락 문제 지적
2012년 민영미디어렙 출범 당시 24.3%→2023년 19.8%로 지속 하락
김태규 "방송계 전반적으로 힘들어…계속 숙고하고 고민해보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서 SBS의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SBS M&C 도입 이후 SBS 지역 민영방송 9사들의 광고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SBS와 지역민방이 SBS M&C에서 광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75대 25 정도로 SBS와 SBS 지역민방의 광고배분이 이뤄졌는데, 미디어렙 출범 이후에 요즘은 8대 2 정도”라며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라고 물었습니다.
SBS 지역민방들은 SBS와의 광고 결합판매와 전파료 배분으로 주요 재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12년 미디어렙법이 통과된 뒤 9개 SBS 지역민방과 SBS는 SBS 프로그램을 SBS 지역민방에 내보내고, 민방 광고영업대행을 SBS M&C에 위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편성 및 네트워크 시간대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민영 미디어렙 출범 당시 25% 내외였던 SBS 지역민방 9개사의 광고 점유율은 현재 약 20%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날 이준석 의원이 공개한 '민영 미디어렙 도입 후 SBS M&C의 광고 점유율 변화' 표를 보면, SBS 지역민방의 광고 점유율은 2012년 24.3%, 2014년 23.9%, 2016년 23.4%, 2018년 22.2%, 2020년 22.5%, 2022년 20.3%, 2023년 19.8%으로 계속해 줄고 있습니다.
SBS 지역민방 측은 미디어렙 출범부터 적용된 '전체 광고 매출 중 직전 5개년 평균 점유율의 97% 보장'이라는 광고 협약 내용이 독소 조항이라며 지적해왔습니다. SBS 지역민방의 광고 시장 점유율이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0.97을 곱하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김 직무대행을 향해 “여러 번 다뤘지만 SBS 지역민방이 막대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라며 “특히 시청자 수가 많지 않은 SBS 지역민방은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방송계 전반적으로 많이 힘들다. 특히 SBS 지역민방의 어려움은 많이 얘기되고 있다”라며 “계속 숙고하고 고민해보겠다”라는 답으로 일축했습니다.
한편 SBS M&C는 내년(2025년) 방통위의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네트워크 지역지상파 방송사업자 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서 내용 및 광고 합의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향후 광고합의서를 갱신할 땐 종전의 합의서보다 네트워크 지역지상파 방송사업자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할 것'을 재허가 조건으로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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