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오늘(7일) 예고된 가운데 방송사들이 뉴스특보 편성을 위해 프로그램들을 무더기 결방합니다.

어제(6일) MBC는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12월 6일 5회 방송과 12월 7일 6회 방송은 'MBC 뉴스특보' 관계로 결방되오니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예정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는 ‘MBC 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한다”라고 예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녁 일일 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등도 결방됩니다.

SBS도 결방이 예고됐습니다. SBS는 오늘(7일) 밤 10시 방송되는 ‘열혈사제2’와 내일(8일) 오후 3시 20분 방영 예정이던 ‘SBS 인기가요’를 결방합니다. 이 시간에는 'SBS 뉴스특보'를 편성할 예정입니다.

채널A는 어제(6일)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를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편성했습니다. JTBC는 오늘(7일) ‘아는 형님’을 결방하고 ‘JTBC 뉴스룸’ 특보를 이어가며, 채널A도 오늘(7일) ‘결혼해YOU’를 결방합니다. KBS 2TV는 결방 없이 정규방송을 이어갑니다.

각 방송사들의 대거 결방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의 여파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8분께 긴급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며 44년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155분 만인 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습니다.

비상계엄은 빠르게 해제됐으나 이로 인한 후폭풍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 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등 야6당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했으며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오늘(7일) 중 표결에 부칠 방침입니다.

정계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기획재정부가 긴급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열고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 수 있어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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