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결과… 종편 중에선 JTBC 1위
MBC·JTBC 시청자 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에 각각 95%·88%

MBC가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 채널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갤럽이 10월~12월까지 매달 사흘씩 (10월 22~24일, 11월 19~21일, 12월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02명을 조사한 결과, 2024년 4분기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 1위는 MBC(28%)였습니다. 이어 KBS 14%, YTN 8%, JTBC 7%, SBS 6%, TV조선·연합뉴스TV 각각 4%, 채널A 2%, MBN 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MBC에 대한 선호도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10%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0월 선호도는 24%, 11월 선호도는 25%였는데, 12월 선호도 35%를 기록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중에서는 JTBC가 7%를 기록해 1위에 올랐습니다. JTBC 역시 비상계엄 이후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습니다. 10월 4%, 11월 7%를 기록한 선호도가 12월에는 10%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은 “단 이 조사 결과는 개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관한 것으로, 물리적 시청 시간은 반영되지 않았음에 유념해야 한다. 시시각각 집계되는 뉴스 시청률과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선호자 53%는 자칭 진보적 성향이라고 했고, JTBC 뉴스 선호자 44% 역시 자칭 진보적 성향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TV조선 선호자는 77%가 보수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95%)와 JTBC(88%) 시청자 대다수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TV조선 시청자의 57%는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 JTBC, MBC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KBS는 점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갤럽은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한국인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20%대, 국정농단 파문이 거셌던 2017년 초 10%대로 하락했다. 2023년 들어서는 정부의 시청료 분리 징수 시행, 신임 사장 임명, 일부 프로그램 전격 개편·폐지 등 격랑을 겪었다. 2024년 1분기 선호도 최저치(13%)를 기록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JTBC는 손석희 사장 전후로 변동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국갤럽은 “같은 기간 JTBC의 궤적은 한층 극적이다. 2013년 1~3분기 JTBC 선호도는 1%에 그쳤으나 9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뉴스(뉴스룸)를 진행하면서 4%로 상승했고,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보도로 눈길을 끌며 10%를 넘어섰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2016년 4분기 35%, 2017년 1분기 44%로 정점에 달했고 이후 점차 하락했다”라며 “2019년 3분기까지는 선호도 20%대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4분기 14%로 급락해 KBS와 자리바꿈했고 2021년 2분기 이후로는 한 자릿수에 머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갤럽은 “MBC는 2013년 채널 선호도 15~17%,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 초반, 2016년 4분기 국정농단 파문 때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4분기에 다시 10%대로 올라섰고, 2024년 4분기 28%(10월 24%, 11월 25%, 12월 35%)로 분기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며 “2019년은 당시 조국 전 장관 의혹 수사, 광화문·서초동 집회 관련 보도로, 2022년에는 1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9월 '비속어 발언' 파문, 11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 대립하면서 주목받았다. 2023년 3분기 15%로 KBS(18%)에 소폭 뒤졌으나, 22대 총선 전후 재상승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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