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에서 수문 점검 도중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60대가 29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장맛비로 주택 9채와 상가 3곳이 파손되거나 침수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농작물과 농경지도 물에 잠겼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기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입니다. 직전 집계치와 변동이 없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전라남도 함평군 엄다면 엄다천 합류 구간 다리 아래 쪽에서 농어촌공사 위촉 수리 시설 관리원인 A(68·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께 폭우로 불어난 하천 수문을 열기 위해 남편과 함께 외출했다가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 신고 직후 인원 10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 신고 장소와 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중대본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중대본 관계자는 "전남 함평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지만 공식 신원 확인은 아직 되지 않았다"라며 "신원 확인 후 사망 집계치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설 피해도 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주택 1채가 파손되고 전남과 전북에서 8채가 침수됐습니다. 전북에선 상가 3곳도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석축이 붕괴돼 2차 안전점검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입니다.
농작물 4017.9ha(헥타르)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습니다. 이는 축구장 면적(0.7ha)의 5739.9배, 여의도 면적(290ha)의 13.9배에 달합니다. 벼 3093.0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콩 903.4ha, 시설하우스 15.4ha, 고추 0.6ha 등입니다.
또 금호동의 한 아파트 상가와 30세대는 정전으로 한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전은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가 원인이었으며 현재 응급복구가 끝났습니다.
공공시설로는 도로사면 유실 3개소, 하천제방 유실 1개소, 공사장 침수 1개소가 크고 작은 피해를 봤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2개 항로 여객선 14척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4개 국립공원 125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둔치주차장 4개소, 둘레길 3개소도 통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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