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가 국내에서 영업을 종료합니다.

오늘(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지코리아는 TGI프라이데이스 브랜드 운영을 마치기로 하고, 매장 임대차 계약 기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장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엠에프지는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TGI프라이데이스 매장 운영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일부 지점 등에 입점해 있습니다. 14개 매장 중에서 10개가 이달 중에 문을 닫고 나머지 4개 매장은 다음 달에 영업을 마칩니다.

이번 영업 종료는 지난해 11월 미국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미국 현지에선 TGI프라이데이스는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 파산신청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구조조정·회생 절차로 한국의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과 비슷합니다.

현지에선 TGI프라이데이스가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스의 작년 미국 매출은 7억 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습니다. 작년에 292개의 미국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줄어든 규모입니다. 올해 초에도 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 전역의 12개 매장을 폐쇄했습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뉴욕의 외식사업가 앨런 스틸먼이 1965년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인기를 끌었고 수십년 간 해외로도 확장했습니다. 한 때 44개국에서 600개에 가까운 레스토랑을 운영했습니다. 한국엔 1990년대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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