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북부지역에서 몬순(우기) 폭우가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뉴델리에서 야무나 강 범람으로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다고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전날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와 인접한 하리아나주 야무나 나가르 지역 소재 하트니쿤드 댐의 지속적인 방류로 야무나 강 수위가 위험 수위를 크게 넘어 결국 범람했습니다.
'올드 레일웨이 브리지' 기준 강 수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위험 수위보다 약 3m 높은 208.66m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링 로드와 GT카날 로드 등 뉴델리의 일부 간선 도로와 저지대 주거지역이 침수됐습니다.
또 13일 밤에는 3곳의 수처리공장에 물이 계속 유입됨에 따라 당국은 이들 공장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이 때문에 뉴델리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델리주 당국은 오는 16일까지 모든 초중고·대학교 등교를 중단시켰습니다.
야무나 강 주변에 있는 화장장들도 침수돼 한동안 장례식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주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2만 3천여명이 대피했고 주민 2만 1천여명은 주 정부 대피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일부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되자 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노이다 링크 로드의 고가횡단도로와 일부 도로는 야무나 강 주변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에 의해 완전히 점거된 상태입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주 총리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근무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주 정부는 이재민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뉴델리 전역에 설치된 구호센터들에 모든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도록 현재 조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라브 바라드와지 델리주 보건장관은 성명을 내고 뉴델리 시내 곳곳에 모터보트를 배치해 구조·구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민들 사이에서는 홍수로 전 재산과 농작물을 잃어버린 경우 주 정부가 보상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통제와 수자원 관리 등과 관련해 주 정부 간 조정 역할을 하는 연방정부 산하 중앙수자원위원회(CWC)는 야무나 강 수위가 14일 새벽부터는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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