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 보이스피싱 범죄가 30%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통합대응단은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한국인터넷진흥원·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이 모여 지난해 9월 29일 출범한 기관입니다. 기존에는 보이스피싱 대응 업무가 각 부처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통합대응단에 따르면, 출범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6687건으로 전년 동기 9777건 대비 31.6%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피해액 역시 5258억원에서 3879억원으로 26.4% 감소했습니다.

경찰은 통합대응단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2024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건수와 피해액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말 피싱 특수’도 처음으로 사라졌습니다. 통상 4분기에 이전 분기보다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던 보이스피싱이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27.9% 줄었습니다.

통합대응단은 ‘칸막이 허물기’가 유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선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신고 및 대응 창구를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로 단일화했습니다.

대표번호 ‘1394’를 누르면 피싱 여부 확인부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예방법 등을 365일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통합대응단 출범 이전 69.5%였던 신고 전화 응대율은 이후 98.2%로 늘었습니다.

통합대응단은 향후 응대율을 100% 가까이 유지할 방침입니다.

최근 한 상담원은 검사 사칭 피싱범에 속아 돈을 보낸 피해자를 20분간 설득해 추가 피해를 막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피싱에 사용된 4만1387개의 전화번호도 차단했습니다.

통상 대포폰 1대의 단가가 35~4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피싱 조직에 15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긴급 차단 제도는 통합대응단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 통신 3사가 협력해 지난해 11월 도입했습니다.

긴급 차단은 모든 차단 요청과 조치가 시스템 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져 기존 1~2일 정도 걸리던 차단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개월은 흩어져 있던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하는 기본체계를 마련한 시간이었다”라면서 “더 끈질기고 집요하게 사기범들을 추적하고 차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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