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분들께, 더 오래 사랑받기 위한 결정입니다.”

KBS 1TV 간판 아침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제작진과 출연진은 오늘(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S-2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봄 맞이 개편의 의미를 이 같이 짚었습니다.

‘아침마당’은 1991년 첫 방송을 시작한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평일 오전 8시 25분 생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1만 회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달 40~70대 시청자 600명을 대상으로 ‘아침마당’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재미없음·따분함’이 불만 1위로 나타나고 출연자 다양성 부족, 정보성과 디지털 접근성 강화 요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개편은 그에 맞춰 ▲‘시청자와 함께 만든다’ ▲‘감동에 재미를 더한다’ ▲‘TV에서 디지털까지 잇는다’ 등 3대 키워드를 내걸고 단행했습니다.

김대현 PD는 이날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는 생각으로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7~8년 만에 가장 변화 폭이 큰 개편을 진행했다”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시청층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시청자와 함께 만든다’라는 원칙 아래 시청자가 직접 출연하는 참여형 코너를 대폭 늘렸습니다. 자체 앱 ‘티벗’과 ARS를 활용해 사연 접수, 의견 개진, 실시간 투표, 퀴즈 참여 등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태현 PD는 “기존의 사람 냄새 나던 ‘아침마당’은 계속된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 개편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연예인 분들의 출연 기회를 늘릴 것”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많은 분들이 연락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제작진은 ‘감동에 재미를 더한다’라는 전략 아래 기존의 정적인 토크쇼 형식을 탈피하기 위해 예능 형식 코너를 다수 신설했습니다.

먼저 우리 주변의 별난 부부들의 행복 스토리를 다루는 부부 탐구 코너 ‘별부부전’(월), 셀럽과 그 주변인이 함께 출연해 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풀어내는 토크쇼 ‘소문난 님과 함께’(화), 4인 1팀이 최대 상금 1000만 원에 도전하는 버라이어티 퀴즈쇼 ‘퀴즈쇼 천만다행’(금) 등이 신설 코너입니다.

이와 더불어 목요일에는 재테크, 패션, 건강 등 생활 밀착형 특강 ‘목요특강 쌤의 한 수’를 새롭게 선보이고, 수요일에는 무명 가수들을 조명하는 간판 코너 ‘도전! 꿈의 무대’를 지속 운영합니다.

‘별부부전’ 패널 나상도는 “전국민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아버지도 ‘성공했다’며 좋아해 주시더라”라며 “구수하고 편안한 제 얼굴이 ‘아침마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출연 도중 결혼하게 되면 신랑 입장곡을 ‘아침마당’ 시그널로 택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퀴즈쇼 천만다행’ 패널 윤수현은 “출연자들에게 힌트와 긴장을 적절히 주면서 재미를 키우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팀전으로 진행되는 코너인 만큼 합심이 필요한 정치인 분들도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문난 님과 함께’ 패널 정태호는 “개그맨들이 설 수 있는 예능이 많지 않은데 출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많은 분들의 삶을 이해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제작진은 오는 5월 중 엄지인 아나운서가 부캐(부캐릭터) ‘엄영자’(엄지인의 고모라는 설정)로 출연하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영자점빵’(가제)도 론칭합니다. ‘TV에서 디지털까지 잇는다’라는 목표에 따른 결정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방송 뒷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생방송을 챙겨보지 못하는 젊은층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기 위한 시도”라며 “시간 제약 때문에 방송에서 풀지 못한 재밌는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다. 공영방송이라 차마 하지 못했던 시도도 많이 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딸을 얻은 박철규 아나운서의 육아일기를 담는 유튜브 콘텐츠 론칭도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박철규 아나운서는 “‘아침마당’ MC가 된 이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프로그램 영향력을 실감하는 중”이라면서 “공감력 높은 생활밀착형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MC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침마당’은 이날 전파를 탄 1만 126회로 개편 후 첫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매일 메뉴가 바뀌는 코스요리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출연을 바라는 연예인으로는 ‘도전! 꿈의 무대’를 거친 가수 임영웅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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