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애플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는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이 승계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개 무대에 올라 애플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놀라운 계획"이 있다며 신제품 개발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터너스는 4월 30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와 함께 애플 실적 발표회에 참석했습니다. 애플은 4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1년부터 1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쿡이 오는 9월 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며, 터너스가 CEO 자리를 물려받는다고 전했습니다. 터너스는 2001년 애플에 입사하여 25년간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주요 제품의 설계에 관여한 핵심 기술자입니다.

이번 행사는 차기 CEO 지명 발표 이후 터너스의 첫 공개 행사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애플에 특히 설레는 순간"이라며 "우리 앞에 놀라운 계획안이 펼쳐져 있다"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계획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터너스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애플에서 25년 동안 일해 온 내 경력 중 지금이야말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행사에 함께 참석한 팀 쿡에 대해 "재임 기간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재무적 의사결정에 있어 보여준 사려 깊음과 신중함, 그리고 철저한 원칙 준수"였다며 "9월에 CEO로 취임하면 이러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팀 쿡 역시 터너스를 향해 "뛰어난 엔지니어이자 사려 깊은 사상가이며, 훌륭한 인품을 지닌 타고난 리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한계를 넘어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의 미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팀 쿡은 애플 제품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도입하는 협업에 대해 "구글과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체 AI 모델 개발에 대해 "우리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특히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해와 견줘 크게 증가했다"라며 "(구글과 협력하는) 현재 상황과 우리가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AI) 사업 모두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3월 R&D 비용이 114억 2000만달러(약 16조 8673억원)라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억 5000만달러에서 33.6%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편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올해 1~3월 매출이 1112억달러(약 164조 1300억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1~3월 매출 가운데 중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9% 늘어난 296억달러(약 43조 7000억원)를 기록해 매출액과 더불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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