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이 어제(4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따라 뉴스특보가 편성되며 결방됐습니다. 오늘(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꽃피는 인생 수업으로 꾸며졌습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어제(4일)는 뉴스특보 관계로 하루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시청자 여러분도 너무 많이 놀라셨죠? 마음이 여전히 무거우실텐데 하루 빨리 상황이 안정돼서 모든 국민이 평안한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엄지인 아나운서도 "상황이 어지러울수록 개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입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습니다.

45년 만에 내려진 계엄령의 여파가 방송가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예계는 인터뷰, 공연 등 예정된 행사를 취소 혹은 연기했습니다. 방송 편성표도 뉴스특보로 채워졌고,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결방을 알렸습니다.

첫 시작은 SBS 예능 ‘틈만나면’입니다. SBS는 당시 송출하던 예능 ‘틈만나면’ 방송을 중단하고 관련 특보를 내보냈습니다. 채널A도 ‘강철부대W’를 끊고 뉴스특보를 전했습니다.

이후 어제(4일)부터 지상파 3사는 KBS 1TV ‘아침마당’과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좋은 아침’ 등 아침방송 프로그램 대신 뉴스특보를 다뤘습니다.

MBC는 어제(4일) 밤 9시 최종회 방영을 앞두고 있던 MBC ‘시골마을 이장우’를 결방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밤 9시 20분부터 방송되는 ‘특집 MBC 100분 토론’이 대체 편성됐습니다.

같은 날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도 결방됐습니다. MBC 관계자는 “‘MBC 뉴스특보’ 관계로 '라디오스타'는 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방송분은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었으나, 뉴스특보가 편성되는 바람에 불발됐습니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의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대신 '특집 SBS 8 뉴스'와 계엄령 관련 실시간 뉴스를 편성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TV조선 ‘미스쓰리랑’, MBN ‘나는 자연인이다’와 ‘현역가왕2’도 결방을 선언했습니다.

MBC는 오늘(5일) ‘구해줘! 홈즈’ 대신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집 PD수첩’이 전파를 탑니다. KBS는 이날부터 정규방송을 내보낼 계획입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 2’와 ‘동물은 훌륭하다’를 예정대로 송출합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와 JTBC ‘이혼숙려캠프’, 채널A ‘아빠는 꽃중년’과 tvN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는 정상 방송됩니다.

방송 관계자들은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관계자는 “기존 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뉴스특보로 대체될 가능성을 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현무계획2'가 이번 주 방송을 쉬어갑니다. 오늘(5일) 뉴스1 취재 결과, MBN·채널S 공동 제작 예능 '전현무계획2'는 내일(6일)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이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따른 여파입니다.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후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들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시점을 오는 모레(7일) 저녁 7시 전후로 진행하게 되면서 '전현무계획2' 역시 결방이 확정됐습니다.

한편 '전현무계획2'는 현지인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동네의 맛을 오롯이 느끼는 길바닥 먹큐멘터리로, 전현무와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출연합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4일)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어제(3일) 밤 10시 23분쯤 윤 대통령은 사전 공지나 안내 없이 긴급 담화 생중계를 진행했습니다. 브리핑룸 출입은 계속 제한됐으며, 대통령실 기자들도 급히 방송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6분간 담화문을 낭독하던 중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국회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소집한 본회의에서 4일 새벽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윤 대통령은 새벽에 비상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한밤중에 잇따라 뜬 속보에 많은 국민이 잠을 줄이며 생중계를 시청했습니다. 이런 수면 부족 상태는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① 심박수 높여 심장에 부담

어젯밤처럼 돌발 상황으로 인해 평소 자던 시간과 다른 시간에 잠을 자면 심박수가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 노트르담대 연구팀은 대학생 557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기록한 25만 5736회의 수면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수면 기록에는 취침 시간과 심박수가 포함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평균 취침 시간을 측정한 뒤, 평균 취침 시간의 앞뒤 한 시간을 ‘정상적인 취침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연구 결과, 정상적인 취침 시간보다 일찍 혹은 늦게 자면 수면 중 심박수가 증가했으며, 다음 날 휴식 심박수(Resting Heart Rate·가만히 있을 때 뛰는 심박수)까지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박수는 심혈관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심장이 빨리 뛰면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② 인지능력 떨어질 수도

잠이 부족하면 인지능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약 5년간 70대 중후반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인지장애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인지·신경 심리학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수면시간이 4.5시간 미만인 참가자들은 5.5~7.5시간인 참가자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점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수면이 부족해지면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때 기억 생성과 유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③ 긴장·외로움·짜증 높아져

수면 부족은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잠이 부족하면 기분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팀은 성인 1958명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이 정서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8일 연속으로 6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게 했고, 매일 자신의 정신적·신체적 행동을 기록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분노·긴장·외로움·짜증·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외에도 5일 연속 5시간을 잔 청소년은 7.5시간, 10시간을 잔 청소년보다 우울감, 혼란, 분노를 느꼈다는 호주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어젯밤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보충하고 싶다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낮잠을 잠시 취하는 게 좋습니다. 업무능률 향상과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낮잠 시간은 30분에서 최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장시간 낮잠은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되고 불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위한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입니다. 수면 호르몬이 활발해지는 밤 10시 전에는 잠에 들어야 합니다. 자기 전,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숙면을 방해해 피합니다. 빛에 노출되면 뇌에서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잘 때는 TV나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고, 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게 좋습니다. 수면안대를 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방송사들이 줄줄이 결방 소식을 알린 가운데, 배우 이장우의 '배철수의 음악캠프' 출연도 연기됐습니다.

오늘(4일) MBC FM4U(수도권 기준 FM 91.9㎒)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 제작진 측은 "지난 밤,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배우 이장우 씨의 출연이 연기됐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날 저녁 방송되는 '배캠'에는 이장우가 3, 4부 게스트로 출연해 청취자들과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출연이 연기됐습니다. 이장우는 최근 'MBC의 아들'이라 불릴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나 해당 여파로 활동에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날 밤 9시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 역시 ‘MBC 뉴스특보' 편성으로 쉬게 되었습니다. ’시골마을 이장우'는 배우 이장우가 시골 마을에서 이웃들과 사계절을 함께 지내며 지역의 폐양조장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 중입니다.

같은 날 방송 예정이었던 MBC '라디오스타' 또한 결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가 출연하는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었으나 'MBC 뉴스특보' 편성으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2006년 MBC 수목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장우는 MBC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이장우는 2012년 '오자룡이 간다'에 출연하며 드라마를 흥행은 물론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그룹 티아라의 멤버 은정과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전체 출연자 중 최장수 커플로 활약했습니다. 2019년에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고정 멤버로 등극함과 동시에 방송인 전현무, 박나래와 함께하는 '팜유'라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현재 이장우는 방송가 섭외 1순위로 손꼽히며 예능 대세로서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방송사들은 긴급하게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기존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3일) 오후,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인 오늘(4일) 오전,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시키며 계엄은 철회됐습니다.

그런데도 정세의 불안정함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방송사들은 기존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결정하고 뉴스특보를 편성했습니다.

먼저 KBS 1TV는 오전 8시 25분 방송되는 '아침마당'을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뉴스특보를 방송했지만, KBS 2TV는 정상 방송을 유지했습니다. 오늘(4일) 밤 10시 방송 예정이었던 TV조선 '미스쓰리랑', 밤 9시 10분 방송 예정이었던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결방 처리됐으며 밤 9시 방송 예정이었던 SBS '골 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 또한 '특집 SBS 8 뉴스'가 편성되면서 방송되지 않습니다. 밤 8시 45분 방송 예정이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역시 결방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MBC는 오늘(4일) 저녁 6시 50분부터 '특집 MBC 뉴스데스크'를 시작으로, '특집 MBC 100분 토론'과 'MBC 뉴스특보' 등을 편성해 뉴스 중심의 방송을 이어갑니다. 이에 따라 저녁 7시 5분에 방송 예정이었던 MBC 저녁 일일 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밤 9시 방송 예정인 '시골마을 이장우',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는 결방되었으며, '라디오스타'는 오는 11일로 방송이 연기됐습니다. MBC 측은 "2024년 12월 4일 방송은 'MBC 뉴스특보'로 결방된다"라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결방이 이어졌습니다.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SBS 파워FM(수도권 기준 FM 107.7㎒) '두시탈출 컬투쇼'는 예정됐던 게스트와 방청객 초청을 모두 취소했고, 매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SBS 파워FM(수도권 기준 FM 107.7㎒) '박하선의 씨네타운'도 영화 '1승'의 배우 송강호와 박정민의 출연이 취소되면서 방송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전두환 정부 이후 최초의 계엄 선포로 기록됩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다"라고 비판하며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에 시민들과 국회 직원들이 이를 막으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한편, 여야 간 갈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계획을 밝히며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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