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국 위기에 처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의 직원들이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는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 일정에 맞춰 오는 22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TBS 직원 자녀들의 가족 그림을 전시하는 '문화제 집회'를 연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TBS 직원 250여명은 실직 위기에 처했습니다.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한 동료의 업무까지 맡는 등 업무 강도는 높아졌지만 지난해부터 시간외수당을 비롯해 가족 수당 등 모든 수당 지급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생활고를 호소하는 TBS 직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부족한 생활비를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돌려막는 직원도 있습니다.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각한 생계 위협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직원도 있으며 뇌동맥류가 있던 직원은 지속된 스트레스로 증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TBS 노조는 밝혔습니다.

한 보도본부 직원은 "생활비 부족으로 그동안 고정 비용으로 나가던 우유와 학습지 배달을 중단했다"라며 "더 제 마음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이런 상황을 아이에게 설명하는 과정이었다. 왜 좋아하던 우유를 못 마시고 친구들 다 하는 학습지도 끊어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엄마로서 정말 참담함을 넘어 슬펐다"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본부 모 직원은 "각종 수당이 모두 사라지면서 월급이 줄어들어 아이의 일회용 기저귀 1개 600원조차 부담스러워졌다"라며 "심리적인 위축 때문인지 아이 기저귀 갈 때도 소변 한 번만 더, 좀 더 묵직해지면, 이런 생각에 기저귀 가는 횟수를 줄이는 제가 너무 한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방송기술본부 직원은 "지금 TBS는 전 직원이 마이너스 통장에 가입하면서 어디 은행, 어느 상품이 금리가 더 싸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라며 "전 이미 마이너스 통장도 한도 초과인데 정말 이러다 6월부터 월급이 끊기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TV 제작본부 모 직원은 "최근 배우자가 퇴사해 이직 준비 중인데 저 역시 6월부터 실직자가 될 상황이다. 결국 올해로 계획되었던 2세 계획은 꿈도 못 꾸게 됐다"라며 "서울시의 다양한 저출생 대책이 왜 이리 비현실적으로 느껴질까. 결국 생계 안정이 가장 큰 저출생 대책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TBS 양대 노동조합 집행부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월급은 한 달치밖에 없다"라며 "5월 이후 1000여명 TBS 구성원과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산은)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과 관련해 "기업개선계획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자본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과 유동성 확보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18일 채권단 설명회를 개최해 실사 결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과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기업개선계획은 워크아웃의 기반이 되는 핵심 계획으로, 산은은 오는 30일 채권단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산은은 우선 태영건설 PF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PF 사업장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준공함으로써 채권자,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일부 토지 매입 단계의 사업장은 PF대주단이 경공매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은은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부담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며 대주주 무상감자, 대규모 출자전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계열주를 포함한 대주주(티와이홀딩스)는 경영책임 이행 차원에서 100대 1 비율의 감자를 실시하는 한편, 워크아웃 전 태영건설에 대한 대여금 4천억 원은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 3349억 원은 100% 영구채로 전환해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 확충에 투입함으로써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잔여 50%에 대해서는 3년간 상환유예하고 금리도 인하합니다. 산은은 "PF사업장의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보증채무이행청구권)도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과 기업개선계획 수립은 대형 건설사에 대해 개정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워크아웃 건설사 MOU 개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PF사업장의 연착륙과 우발부채의 질서 있는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산은은 아울러 "대주주가 가용 가능한 자산과 역량을 태영건설의 정상화에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함으로써 경영책임 이행의 원칙을 확립하고 금융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는 30일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채권단 의결이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이뤄지면, 이행 약정 체결을 거쳐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공동 관리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어젯밤(17일 밤) 11시 14분쯤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시코쿠 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 서쪽 에히메현에서 5명, 규슈 동부 오이타현에서 2명 등 모두 7명이 다쳤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고치현과 에히메현에서 진도 6약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일본의 현행 지진 등급 체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습니다.

진도6약은 서 있는 게 곤란하고 벽의 타일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와 규슈뿐만 아니라 혼슈 서쪽 지역인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현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계속 피해 등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가장 큰 흔들림이 감지된 고치현 스쿠모시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거나 수도관이 파열됐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시코쿠전력은 에히메현 소재 이카타 원자력발전소 3호기 출력이 약 2% 저하됐으나, 운전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향후 30년 이내에 일어날 확률이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높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2년 1개월여간 러시아군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으며 첫해보다 2년 차에 더 많았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습니다. BBC와 러시아 반체제 성향 독립매체 미디어조나가 분석한 러시아군 사망자 집계에 따르면 전쟁 2년 차 들어 1년 동안 사망자 수는 2만 7천 300명으로, 첫해보다 25% 가까이 많았습니다.

BBC는 전쟁 2년차에 러시아군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을 전선에 마구잡이로 투입하며 사망자수가 더 늘었다고 해설했습니다. BBC는 이번에 분석한 러시아군 사망자 5명 중 최소 2명은 개전 전에는 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9월 전사자 수를 6천명 미만으로 발표하고 나서 추가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BBC가 집계한 5만명은 그 8배 이상입니다. 지난해 8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군 사망자가 12만명으로 집계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뼛속까지 개그맨, 이수근이 ‘개그콘서트’ 지원사격에 나섭니다.

1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확인결과 이수근은 최근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여했습니다. 이수근이 등장한 출연분은 이번주 방송(21일)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2003년 KBS 18기 특채 개그맨인 이수근은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꼽힙니다. 그는 ‘고음불가’, ‘키컸으면’, ‘그냥 내비둬’ 등 여러 코너들로 대중의 웃음을 책임지며 ‘개그콘서트’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이수근은 지난 2018년에도 ‘개그콘서트’ 900회 레전드 특집에 출연해 후배들을 응원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출연료 전액을 후배들을 위해 쾌척하며 선배다운 면모를 뽐낸 바 있습니다.

이수근은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2021년 후속으로 편성된 K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에도 출연하며 개그맨으로서의 활약을 이어왔습니다. 또 그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지난해 11월 약 3년 5개월의 공백을 거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개그콘서트’가 이수근의 재치있는 입담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윤곽이 나옵니다. 워크아웃의 순항 여부를 가를 태영건설의 자본 확충 방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향이 포함됩니다.

오늘(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기업개선 계획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앞서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지난 11일에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기업개선계획 결의는 한차례 1개월 내 연장이 가능합니다.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삼일회계법인이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는 안진회계법인이 맡고 있습니다. 이들 회계법인의 실사 작업이 최근 종료되며, 이날 기업개선계획안 설명회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PF사업장 처리방안, 주채권·보증채권의 채무조정 등 재무구조 개선방안, 유동성 조달방안, 회사 경영계획·경영관리 방안 등이 담깁니다. 또한 앞서 실사를 진행한 59곳의 PF사업장과 관련 사업을 진행할 지 시공사 교체 혹은 경·공매 절차로 넘길지 등을 정합니다.

이들 59곳의 PF사업장 처리방향은 금융당국이 향후 추진할 전체 PF 사업장 구조조정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PF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위한 사업성 판단기준을 기존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3단계에서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4단계로 기준이 세분화되면 이들 PF사업장에 자금을 빌려준 금융사들도 대손충당금을 이에 맞춰 다시 적립해야 합니다.

자본잠식에 빠진 태영건설의 자본확충 방안도 주목할 부분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자본 총계가 -6356억원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이를 해소하려면 대주주 무상감자와 채권단 출자전환을 해야 합니다. 자본금 자체를 줄여 부채가 자본보다 커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주주들에게 별다른 보상 없이 주식수를 줄이는 무상감자는 워크아웃 기업이 하는 기본적 조치입니다.

대주주 무상감자 이후 채권단은 대출채권을 지분 투자로 변경하는 출자 전환을 합니다. 금융회사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TY홀딩스의 태영건설 대여 자금 4000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채권단은 기존 채권 7000억원을 출자 전환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방안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출자전환을 하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자금 회수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출자전환 규모 등이 관건입니다.

산은은 이날 주요 채권단에 기업개선계획안을 설명하고,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으로 대상을 넓혀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순조롭게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되면 채권단은 한 달안으로 기업개선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 태영건설의 정상화 방안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