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5일 전체 회의를 열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 보도에 대해 과징금 3천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미국 방문 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00O 0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MBC는 이를 보도하며 '국회' 앞에 '(미국)' 자막을, '안 00O 0000' 부분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자막을 달았는데, 대통령실은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라고 말한 것이고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1심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음성 감정에서도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명확하지 않아 MBC의 보도가 허위라는 판결을 했습니다.

여권 추천 류희림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 김우석·허연회 위원은 과징금 3천만원 부과 의견을 냈으며, 야권 추천 김유진·윤성옥 위원은 퇴장해 의결에 불참했습니다.

김유진 위원은 "정치심의라는 여론의 거센 비난에도 과징금 액수를 정하기에 이르렀다"라면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며, 정치심의로 방심위 신뢰를 추락시킨 분들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윤성옥 위원도 "과징금은 경제적 탄압이고, 오늘 결정은 방송사 재허가에 반영되기에 인허가 제도를 통해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관련 사항은 설령 후에 오보로 밝혀져도 언론이 다룰 수 있다. 방심위가 대통령 입장이 돼서 일방의 편을 들어 언론사를 제재한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류희림 위원장은 "언론 탄압, 정치 심의란 말을 했는데 관계자 의견진술, 소위, 전체 회의를 거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데 대해 심의 규정에 따라 내리는 결정"이라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방심위는 앞서 MBC 해당 보도의 후속 보도 4건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를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방심위는 MBC '자막 논란' 보도를 다루며 진행자가 "이게 '날리면'으로 들리나?"라고 언급하고, "본인이 한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통령에게 띄운다"라며 '난 그런거 몰라요'라는 가사의 노래를 들려준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폐지)에 대해서는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북핵 대응 발언을 다루면서 진행자가 "핵핵거리는 한반도" 등이라고 언급하고, '자막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이 최소한 열한 개 이상이신 것 같아요" 등이라고 한 TBS FM '신장식의 신장개업'(폐지)에 대해서도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TBS FM 프로그램들에 대해 야권 추천 위원들은 '문제없음' 의견을 냈으나 여권 우위 구도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 습니다. 여야 추천 위원들은 소위 구성 등 위원회 현안을 놓고서도 입씨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조명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서는 '경고'를 의결했습니다. 해당 방송은 소속사에 부정적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 인터뷰가 전파를 탔는데, 방송 후 내용이 한쪽에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8월 방심위에 가장 많은 시청자 민원이 접수된 프로그램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김우석 위원은 "대표적인 고발 시사 프로그램으로서 사회에 기여한 측면이 많지만 피해자 보호 등 여러 안전장치들을 꼼꼼하게 해야 그 순기능이 빛을 발한다. 그런 부분에서 상당 부분 문제점을 노출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됩니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됩니다.

배우 김철기가 마지막까지 활약한 '원더풀 월드'의 종영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난 13일 높은 인기리에 종영을 맞이한 MBC 금토 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김철기는 국회의원 최주석 역으로 완벽 분해 남다른 존재감으로 적재적소에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습니다.

극 중 최주석은 부드럽고 훈훈한 겉모습 속에 은밀하게 마약 파티를 즐기는 감춰진 비밀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 비밀로 인해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국회의원 김준(박혁권 분)에게 약점으로 잡혀 속수무책으로 물러나 그를 지지하게 되는 굴욕을 맛본 인물의 시시각각 급변하는 감정의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완벽 표현하는 김철기의 섬세한 열연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극 말미 식구들과 즐겁게 식사하던 최주석 앞에 권선율(차은우 분)이 나타나 김준이 모든 일을 지시하고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마약 파티 사진을 터트릴 것을 알리며 자신과 공조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어 김준에게 일격을 당한 의원들과 최주석은 함께 모여 권선율과 김준을 끌어내리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해, 끝내 대선후보 김준을 당에서 사퇴시키며 마지막까지 묵직한 존재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김철기는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 만들어 주신 이승영 정상희 감독님 김지은 작가님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어떠한 작품이든 어떠한 캐릭터이든 저는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할 것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깊은 애정과 포부를 담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김철기는 깊고 탄탄한 연기 내공에 디테일 장인다운 면모가 더해져 새롭고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존재감으로 '원더풀 월드'의 재미를 한층 묵직하게 뒷받침하며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을 예고한 김철기의 향후 행복에 기대가 모입니다.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주연작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을 밝혔습니다.

MBC 금토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14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13일에 종영했습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택한 권선율 역을 연기했습니다.

차은우는 지난 14일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종영 일문일답을 공개했습니다. 단독 팬콘 투어 '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를 진행하고 있는 차은우는 자카르타, 홍콩,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Q.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원더풀 월드'를 매주 챙겨 봤던 시청자로서 벌써 종영이라는 사실에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를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아낸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권선율' 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어떻습니까?

매 순간 '선율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사를 읽어보면서 준비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율이를 만들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앞서 드라마 시작 전 캐릭터 키워드를 '판도라의 상자'로 이야기했는데, 종영 후 '권선율'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싶나요?

'반창고'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것 같아요. 반창고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선율이도 아픔이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감정 신들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신들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을 하면서 선율이 감당하기 힘든 큰일들을 설명해야 하고, 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납득시켜야 했었어서 더 많이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

Q. 김남주, 김강우, 임세미 등 다양한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인데,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요?

극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장만큼은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Q. '권선율'의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선율이를 연기하면서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선율이를 이해하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으니까, 새드엔딩으로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대생이 되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제목인 '원더풀 월드'와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방송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 부탁드립니다.
사실 한 가지를 꼽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회차, 모든 씬들이 소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이나 극에 몰입한 반응들을 보면서 혼자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

Q. 드라마 종영이 된 이후 '권선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제가 생각하기에 꽉 찬 해피 엔딩이었어서, 긴말은 말고, 짧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선율아, 더 잘 살고 행복하자"

Q.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따뜻하고 '원더풀' 했던 드라마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문화·예술 전문 방송 한경arteTV가 봄 개편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국내외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신규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입니다. 기존 프로그램들도 보다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한경arteTV는 우선 ‘아르떼 익스클루시브’와 ‘클래식 온에어 플러스’를 신설합니다. ‘아르떼 익스클루시브’는 한경arteTV가 독점 제작해 방영하는 해외 클래식 아티스트 내한공연 프로그램입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연주하는 공연장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고,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준비과정의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클래식 온에어 플러스’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방영되는 ‘클래식 온에어’를 발전시켜 선보이게 됐습니다. 기존 공연 실황에 아티스트가 직접 공연 해설과 연주 의도 등을 더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첫 방송일은 각각 20일 저녁 7시와 18일 저녁 7시입니다.

미술 분야 프로그램도 강화했습니다. 미술 아티스트와 그들을 빛나게 해주는 아트 컬렉터들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인 ‘컬렉터s’를 신설했습니다. 각종 예술 작품을 수집해 소장하고 있는 아트 컬렉터들의 집 등 개인 공간을 찾아가, 작품에 얽힌 이야기와 컬렉터로서의 여정 등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16일 밤 10시에 첫 방송되며, 격주로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됩니다. 또 불후의 명작을 남긴 미술가들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기의 천재미술가’ 시리즈가 시즌 2로 19일 밤 11시에 돌아옵니다. 미술가들의 일생과 더불어 그들이 작품이 소장돼 있는 미술관과 건축물 등 더욱 넓은 범위로 시야를 확장합니다.

순수 문화·예술 장르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선보입니다. 신규 프로그램 ‘아르떼 유레카’를 통해 예술가의 인생 속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예능 토크쇼 형식으로 그려낼 예정입니다. 팬텀싱어 시즌 1 준우승자인 테너 유슬기, 첼리스트 겸 음악 스트리머 요룰레히(본명 전희조),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용작가(본명 김태용)가 출연해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매 주말 저녁에는 <아르떼 CINEMA>가 신설됩니다. 한경arteTV가 엄선해 고른 예술영화 시리즈로 <불멸의 연인>과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추억의 예술영화들이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상영됩니다.

기존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변화를 줬습니다. 아티스트 뮤직 토크쇼 ‘임선혜의 옴브라마이 푸’ 시즌 3은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에 방영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에 2024 통영국제음악제 특집으로 양인모, 선우예권, 에마뉘엘 파위 등 국내외 유수의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연이어 선보입니다. 또 ‘왓츠 인 마이 캐리어’와 ‘왓츠 인 마이 피드’를 새로운 코너로 추가해 아티스트들의 일상과 관심사 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예술계 거장과 영 아티스트의 만남 <마스터클래스> 시즌 2도 클래식에 한정하지 않고 무용, 뮤지컬, 국악 등으로 장르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과 영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레슨시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됩니다.

문화·예술 정보 프로그램 ‘아트룸’은 이번 봄 개편을 맞이하여 스튜디오를 벗어나 예술현장의 생생함을 전하는 코너 ‘아트룸 Go’로 재탄생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첫 회에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인 홍콩 2024’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최지희 기자와 함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CJ ENM는 일본 TBS 그룹과 양사 크리에이터 50여 명이 참여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방송사 TBS TV와 TBS Sparkle, THE SEVEN 등 다양한 제작사를 보유한 TBS 그룹은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와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예능 ‘풍운! 타케시성’ 등을 제작한 회사입니다.

CJ ENM 주최로 열린 워크숍에선 K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마스크걸’ 오광희 PD,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손자영 PD, ‘무인도의 디바’ 이동은 PD가 연사로 나서 콘텐츠 창작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TBS 그룹은 ‘달리는 응급실(TOKYO MER)’, ‘비방(VIVANT)’ 등 오리지널 IP 영상화 성공 사례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획 개발 역량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 제작 인프라를 갖춘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방문해 최첨단 제작 설비와 세계적 수준의 VFX 기술을 살펴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CJ ENM 관계자는 “올 상반기와 하반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총 두차례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일본 대표 콘텐츠 기업의 크리에이터 협업 기회 확대를 통해 글로벌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얻은 의석수가 100석을 겨우 넘기며 참패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시민사회는 일제히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기존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 1. 재난참사 피해자들 "尹 집권 후 이어진 참사…'생명안전 국회'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 임기 들어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등 각종 안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4.16 연대·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생명안전 시민넷·생명안전 동행은 어제(11일) 오후 공동으로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과 새로운 국회를 향해 '생명안전 국회'를 만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기간 사회 전 분야에서 후퇴와 퇴행을 거듭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오송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가 이어진 것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자 경고"라며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책임 방기를 막지 못했던 21대 국회의 과오를 22대 국회에서만큼은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사참위 권고 이행,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생명안전 3대 공약을 우선적으로 검토, 이행하는 것이 그 첫걸음일 것"이라며며 "만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사회로의 전환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주저한다면, 유권자들은 언제라도 준엄한 심판으로 응답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2.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2천 명 고집, 불통에 대한 심판"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가장 대립각을 세운 집단인 의료계에서도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오후 성명문에서 "제22대 총선 결과는 정부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정부는 총선 전 의료계를 향해 선전포고하듯이 '의대 증원 2천 명'을 발표했으며, 의료계의 우려에도 지금까지 이 숫자를 고집하고 있다"라며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증원은 의과대학 교육의 파행을 가져올 것이며, 궁극적으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역시 논평을 통해 새로 구성될 국회에 '의료 대란' 사태부터 신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진료거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국민생명을 살리는 것은 민생현안 중의 첫 번째 민생현안이고,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고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는 의료개혁은 개혁과제 중의 첫 번째 개혁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 진료 거부 사태 해결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해법을 내놔야 한다"라며 "정부와 의사단체뿐만 아니라 의료직역 단체, 환자단체, 노동·시민사회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사회적 대화체를 구성하여 의료개혁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라고 정부에 주장했습니다.

또 국회를 향해 "국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여야가 따로 없다"라며 "총선 직후 긴급 국회를 소집해 장기화하고 있는 의사 진료 거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 3. 양대노총 "尹, 노동자 위한 국정 기조로 쇄신해야"

양대노총도 이번 총선 결과는 지난 2년간 노동자들을 탄압해온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동자를 위한 국정 기조를 수정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을 통해 내려진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노동자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서 온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국정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노조법 2·3조 개정,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부자 감세 철회와 복지 예산 확충 등 정권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두가 주장해 온 민생 법안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라며 "민주주의를 퇴행시켜 온 일에 대해 사죄하며 언론장악 시도를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막대한 의석의 야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노동자-서민의 삶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준동에 부화뇌동하고 갈팡질팡하며 정치적 잇속에만 골몰하던 지난 국회에서의 모습을 다시 보여선 안 된다"라며 "준엄한 심판의 칼날은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언제든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노총도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 결과는 노동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 2년간 우리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인 국민들의 분노가 분출된 결과"라며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거부권 남발을 중단하고 야당과 소통하며 국정을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사교육비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아학교 교사와 소통 없이 유보통합을 밀실 추진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로 모든 책임을 떠넘긴 늘봄학교도 졸속 강행 중"이라며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5법이 마련됐지만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은 여전히 빗발치고,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에 "교원의 교육권·시민권·노동권 보장,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육 공공성 강화, 지자체 이관을 통한 돌봄 국가책임제 등 10대 의제를 바탕으로 과감한 교육개혁과 학교 지원, 교사 보호에 앞장서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요구했습니다.

★ 4. 경실련·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정권 심판 열기 확인해"

더 나아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오전 '제22대 총선 평가 토론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집권 여당의 대패는 정권 심판론에 대한 민심이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실련 박상인 재벌개혁위원장은 "이처럼 집권당이 100석을 겨우 넘기는 정도의 참패를 당한 건 초유의 일"이라며 "22대 총선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세력을 사실상 국민들이 '탄핵'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실련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를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재개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불필요한 정쟁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동안 집권 여당과 정치적 다툼에 몰두하며 정치적 양극화와 다툼을 부추긴 책임도 있다"라며 "민생 문제에 주목하며 그동안 소홀히 한 개혁정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야당을 햔한 쓴소리도 덧붙였습니다.

참여연대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의 결과에서 드러난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폭주를 매섭게 심판하고 국정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들고 독선과 퇴행의 국정기조를 전면 바꾸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에도 "정권 심판의 열기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의석수에서 압도했지만, 개혁과 변화를 향한 민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면 유권자의 마음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는 점 역시 명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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