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신영이 1년 6개월 만에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합니다.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4일 스포티비뉴스에 "김신영이 3월 9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신영의 하차 통보는 '전국노래자랑' 제작진도 미처 알지 못할 정도로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게 2월 말 김신영의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김신영 측은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라면서도 "김신영은 2년 여 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신영은 오는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마지막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합니다. 2022년 10월 故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MC가 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불명예 하차입니다.

김신영은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국민 MC' 송해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습니다. 이한필, 이상용, 최선규, 故 송해를 잇는 새 MC였습니다. 특히 남성 진행자가 그간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것과 달리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최초의 여성 MC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점이 하차의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김신영 하차를 두고 일각에서는 KBS가 여성 MC보다 남성 MC를 원했다는 설도 나왔습니다. 김신영을 향한 일방적이고도 다급한 하차 통보가 이 때문 아니겠냐는 추측입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MC로 발탁된 후 "앞으로 제가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라며 "거북이처럼 천천히, 오래오래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일요일의 남자가 송해 선생님이었다면, 저는 일요일의 막내딸이 되기로 했다. 막내딸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으나 김신영의 바람은 결국 오래 이어지지는 못하게 됐습니다.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개그맨 남희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남희석은 김신영 발탁 당시에도 제작진이 만지작거렸던 후보군 카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과연 그가 '전국노래자랑' 새로운 주인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갑작스럽게 '전국노래자랑' MC 교체란 하차 통보를 받게된 김신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신영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하차 심경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앞서 지난 2022년 6월 8일 세상을 떠난 방송인 고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를 맡은 김신영이 돌연,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故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일방적인 하차 통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후폭풍이 큰 상황입니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4일 OSEN에 “김신영이 9일(토)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라며 “제작진 역시 지난주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하며 연락이 왔다. 2년여 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 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황스러울 법도 하지만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마무리를 잘 짓겠다는 입장을 보인 김신영입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KBS 시청자 게시판에도 청원글을 올리는 등, 납득되지 않은 하차 통보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KBS 채널 보이콧까지 하겠다는 등, 여론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행자 바꾸면 앞으로도 쭉 볼 마음 없다", "김신영 MC 그대로 유지해달라"라는 청원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신영이 MC로 발탁됐을 당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기존의 40~50대 스타 남성 MC를 기용할 것이란 예측을 뒤으며 최연소·최초의 여성 MC를 발탁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호응을 얻었던 김신영입니다.

이는 김신영이 약 10년 넘게, MBC FM4U(수도권 기준 FM 91.9㎒)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란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입담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들과도 뛰어난 소통 능력을 자랑하며 활약했는데, 그는 자신만의 넘치는 에너지와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어필하며 여전히 MBC 라디오 안방마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미 정상의 자리에 있는 위치지만, 김신영은 본래 자신의 출연료보다 약 3배를 낮춰 받으며, 돈보다 프로그램의 의미에 중심을 두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김신영 역시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을 터입니다.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KBS가 김신영의 하차와 관련해 별도의 답변을 내놓게 될지, 혹은 김신영이 직접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하차심경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남희석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남희석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31일 첫 방송될 예정이라며 벌써부터 새옷단장에 나섰으나, 여론의 후폭풍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공영방송 KBS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장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6일 2000회를 맞는 ‘2TV 생생정보’와 1970년부터 현재까지 방송 중인 1TV 간판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 은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힙니다. 1957년부터 66년째 전파를 타고 있는 KBS 한민족방송, KBS 제1라디오, KBS 제3라디오의 ‘KBS 무대’는 대한민국 최장수 라디오 드라마 프로그램의 자존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장수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건 콘텐츠를 사랑하는 시청자와 청취자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때문에 출연자에게 하차를 통보할 때도 해당 출연자를 아끼는 시청자들을 대신해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소통 없는 일방적인 통보는 수신료의 가치와 공영방송의 품위를 깎아먹습니다.

지난 4일 KBS는 1TV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남희석으로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온 김신영은 9일 인천광역시 서구 편 녹화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이 같은 KBS의 결정은 김신영은 물론 제작진도 미처 알지 못했던 일방적 하차 통보였습니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같은날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러운 김신영의 하차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차 이유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KBS 홈페이지 게시판에 김신영 하차 반대 청원을 진행했습니다. KBS는 김신영의 하차 이유에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전국을 누비며 중장년층에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현재까지도 굳건하게 일요일 낮 시간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1980년 11월 9일 방영을 시작해 지난 2월 25일 기준 2060회를 맞이했습니다. EBS 1TV ‘장학퀴즈’가 1973년 2월 18일에 방영해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노래자랑’도 못지않은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KBS는 현재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감원과 예산 삭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최근 폐지된 KBS 예능 프로그램만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로 두 개입니다.

박민 KBS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공사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KBS 미래 비전과 함께 상반기 내 조직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시청자를 위한 책무 이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수 프로그램을 여럿 둔 ‘공영방송의 위엄’은 어느날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데는 시청자들의 성원과 프로그램을 위해 힘쓴 제작진, 출연자들의 노고가 있습니다. KBS는 계속된 일방적 통보가 아닌 출연자와 시청자를 배려하는 최소한의 매너로 공영방송의 품격을 보일 때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MBC의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자막 논란' 관련 TBS FM 프로그램 2건에 대해 법정 제재 중에서도 중징계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법정 제재부터는 차기 전체 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뤄집니다.

이날 관계자 징계 의결이 내려진 프로그램은 '김어준의 뉴스공장'(2022년 9월 26일 등)과 '신장식의 신장개업'(2022년 9월 19일 등)으로, 현재는 모두 폐지된 상태입니다.

두 프로그램은 '자막 논란'과 관련해 진행자가 "동맹에 대한 과대한 망상", "대통령의 성정 불안", "본인의 말이 기억나지 않는 대통령에게 '난 그런 거 몰라요'(곡명)를 띄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해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은 "해당 논란과 관련한 법원의 1심 판결 후에 MBC 외 방송사들은 방송분을 전부 수정하거나 사과한 경우도 있다"라고 지적하며 관계자 징계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회사 데스크 라인이 모두 회사를 떠나는 일이 발생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했습니다.

또 "생방송 중에 진행자들이 질문을 바꾸거나 애드리브를 하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이 확인하고 수정 요청도 하지만 빠르게 소화가 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이정옥 위원은 "생방송임을 고려하더라도 두 프로그램의 경우 균형이 전혀 잡히지 않았고 이런 것을 방치하는 것은 제작진 책임"이라고 비판하면서 관계자 징계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문재완 위원은 "공정한 보도로 볼 수 없지만 방송사에서 두 프로그램 방송에 대해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진행자들은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이 이뤄지는 등 사후 조치가 있었다"라며 법정 제재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 의견을 냈습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와 관련한 방심위의 과징금 부과 의결에 자사에 유리한 입장만을 전달했다고 민원이 제기된 MBC TV의 'MBC 뉴스데스크'(2023년 11월 13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기소 등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진행자가 "문재인 정부를 빨갱이로 몰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일방적으로 비판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표준FM의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2023년 3월 1일)에 대해서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습니다.

극중 극단적 선택이나 과도한 폭력 장면을 노출한 tvN '운수 오진 날'(2023년 11월 20일 등 방송)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습니다.

또 쿠바산 콜레스테롤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레이델 코리아'가 제작 후원한 프로그램에서 협찬주에게 부당한 광고효과를 줬다고 지적된 YTN '특집-쿠바에서 찾은 장수 인자 HDL'(2023년 7월 29일)에 대해서는 '경고'를, 주식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방송 내내 특정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입장을 유도하는 등 시청자들을 현혹했다고 지적된 이데일리TV '개미찾아 삼만리'(2023년 11월 28일)에 대해서는 '주의'를 결정했습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됩니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됩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류희림 위원장과 문재완·이정옥 위원 등 정원 5명 중 여권 추천 3명만 참석했습니다. 여권 황성욱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습니다.

야권 윤성옥 위원은 파행적 운영에 항의하며 장기간 불참 중이고, 최근 해촉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돼 복귀를 시도한 김유진 위원은 류 위원장과 면담 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KBS가 공사창립 51주년을 맞아 공영방송 본연 역할 수행, 고품격 제작 스튜디오 구축,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박민 KBS 사장은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사에서 열린 ‘공사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지금은 KBS의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KBS의 50년을 책임질 미래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박 사장은 첫 번째 비전인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 “보도, 시사교양, 국제방송, 시청자센터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수신료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비전은 콘텐츠 제작 부분인 가칭 ‘콘텐츠 K’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KBS는 “영국 ‘BBC 스튜디오’와 같은 고품격 제작 스튜디오를 신설해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판매까지 담당하는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비전은 K-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복합방송문화공간의 신설입니다. 박 사장은 “K팝부터 드라마, 푸드, 뷰티까지 문화 전 분야를 포괄해 전시와 공연 관람,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복합 공간 ‘K 스튜디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조직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이외에도 △방청객 편의를 위한 모바일 티켓 발권 △9월을 목표로 한 KBS 방송 견학홀 리모델링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 강화 △공동체 라디오 등과의 협업 확대 △KBS 콘텐츠 개방 확대 등을 통해 국민의 삶에 다가가는 KBS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박 사장은 수신료 분리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수신료 분리고지의 본격 시행을 앞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시청자를 위한 책무 이행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MC가 방송인 김신영에서 남희석으로 바뀝니다. 이에 KBS 측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갑작스러운 MC 교체에 대한 사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어제(4일)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던 김신영의 MC 하차 소식이 불거졌습니다. 2022년 10월부터 故 송해의 뒤를 이어 MC를 맡았던 김신영은 3월 9일 마지막 녹화의 완성에 따라 무대에서 내려옵니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처음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4일 텐아시아에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 역시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3월 9일(인천광역시 서구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최종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측의 당혹스러운 행보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김신영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MC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갑작스레 통보받았습니다. 이는 KBS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신영 측은, 이 같은 MC 교체를 듣는 과정에서 "젊은 여자 MC는 (프로그램 특성에) 맞지 않는다"라는 KBS 내부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오후 KBS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는 "남희석이 방송의 새 진행자로 확정됐음을 알려드린다.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방송을 이끌었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면서 새 MC 남희석의 첫 방송은 3월 31일 낮 12시 10분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해당 입장문 안에는 남희석이 새 진행자로 확정된 이유와 김신영이 하차 통보를 받게 된 이유가 빠져있습니다. 단지 "남희석을 응원해달라"라는 문구와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입장만이 적혀있을 뿐입니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하지만, KBS는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내부의 판단과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간 KBS의 행보를 돌아봤을 때 '전국노래자랑'을 둘러싼 판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는 작년부터 갑작스러운 프로그램의 폐지 통보로 잡음을 일으켰습니다. 그 배경에는 KBS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2일 박민 KBS 사장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정위기에 대해 "수신료 분리 징수로 3000억원대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 KBS 콘텐츠 경쟁력은 주목할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KBS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장기근속자의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고, 김윤지, 김현태, 정세진, 정은승 아나운서가 명예퇴직을 신청해 최종 퇴사합니다.

2018년 11월 7일부터 방송되던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지난 1월 17일 종영했고, 2022년 7월 21일 첫 방송된 '홍김동전' 역시 지난 1월 18일 폐지 수순을 겪었습니다. '홍김동전'의 폐지 통보를 두고 시청자들은 KBS 청원 게시판에 반대 청원을 올렸습니다.

당시 400건 이상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KBS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본방 편성 시간 조정 및 다수의 재방 편성, 스페셜 편성을 실시했고, OTT 플랫폼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적 성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홍보 등 시청층 확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은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MC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 역시 이러한 KBS 내부의 재정 및 경영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측이 MC 교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MC가 된 남희석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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