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늘(15일) 오후 3시부터 안동댐 수문을 개방해 초당 300t(최대 400t)을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류는 댐 상류지역 호우로 유입량 증가에 따라 홍수조절을 위한 조치입니다.

안동댐은 현재 발전에 필요한 초당 160t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방류에 따른 하천 수위 상승 최소화를 위해 안동댐 방류 시 임하댐 방류량은 현재 초당 300t에서 100t으로 줄입니다.

현재 저슈율은 안동댐 76.3%, 임하댐은 57.5%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관계자는 "하류 수위 상승 영향을 줄이기 위해 안동·임하댐 전체 초당 방류량은 오히려 감소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15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대구시가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맑은 물 하이웨이'는 안동댐 직하류에서 취수한 원수를 110㎞의 도수관로를 통해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안동댐 물을 하루 63만톤 공급할 것을 건의했으나, 환경부는 46만톤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부족한 수량을 강변여과수와 운문댐·군위댐 등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취수지역에 대한 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골자로 한 '낙동강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에 공급되는 하루 79만톤의 물은 청도 운문댐에서 30만톤을 공급받고 나머지는 낙동강에서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대구시는 취수원을 구미산업단지 위쪽의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물 부족 등을 우려한 구미 시민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지지부진하던 대구 취수원 이전은 2022년 홍준표 시장이 공약한 '맑은 물 하이웨이'를 통해 급물살을 탔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의 물 문제는 3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라며 "이번 만남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 뿐 아니라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오늘(15일) 저녁 6시부터 안동댐 방류량을 초당 800t으로 늘린 가운데 경북 안동시는 댐 하류 하천변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안동시는 이날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권기창 시장 주재로 호우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시는 읍면동별 산사태 취약 지구, 침수 우려 지역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예찰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어제(14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안동 지역에는 평균 94.8mm의 비가 내린 가운데 도로사면 유실 및 침수, 전봇대 전복, 옹벽 붕괴, 상가 침수, 제방 유실 등 38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 당국은 긴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하천변 침수 우려가 있는 교량과 둔치 주차장, 생태공원, 마을 도로 등 18곳은 진입을 통제했으며 풍산읍, 녹전면, 안기동의 일부 주민을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또 추가 호우에 대비해 공무원 300여명을 긴급 투입해 24개 읍면동의 재해 우려 지역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안동댐과 임하댐 방류량이 각각 초당 최대 1천 2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댐 하류 하천변 지역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두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13일부터 수문을 열었는데 방류량이 많은 만큼 하천변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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