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MBC 연기대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결방… "녹화방송 대체, 추모의 뜻"

'2024 MBC 연기대상'이 결방합니다. MBC는 "오늘(30일) 예정된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2024 MBC 연기대상'은 이날 예정된 시상식은 진행하지만 생방송은 진행하지 않고 사전 녹화로 이후 방영을 결정했습니다.

MBC는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드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화재가 발생하며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이 방송을 취소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됐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제작보고회를 취소하는 등 연예계가 '올스톱'에 들어갔습니다.

♣ 다음은 MBC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2024 MBC 연기대상' 결방을 알려드립니다!

어제(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립니다.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2. 연예계, 라디오 일정 취소·연기…제주항공 참사 여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7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된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여러 라디오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제작진은 어제(29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늘(30일) 예정됐던 박근형과 이상윤 초대석 일정이 연기됐다"라며 "추후 방송 일정은 이른 시일 내에 공지하겠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습니다.

박근형과 이상윤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홍보하기 위해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배우 남우현과 최진혁도 오는 31일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은지의 가요광장' 제작진은 "내일(31일) '가광초대석 누구세요?' 남우현, 최진혁의 출연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며 추후 일정은 재공지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에 출연하는 차주영과 이현욱 일정도 연기됐습니다. 제작진은 "당초 예정돼 있던 차주영 스폐셜 DJ와 이현욱 초대석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재은 아나운서와 함께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라디오 DJ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는 중입니다.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는 "보이는 라디오 없이 생방송으로만 진행된다. 청취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추모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 또한 "'나만쓰레기야?' 코너는 쉬어간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습니다.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 역시 "'선 넘는 참견' 코너는 쉬어간다.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할 예정이니 청취자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위로했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탑승객 181명 중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방송 결방... 연말 시상식도 불투명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방송가 역시 각종 예능을 결방했습니다. 또한 남아있는 연말 시상식 역시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지상파 3사는 어제(29일) 오전부터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했습니다. 먼저 KBS 1TV는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방송하고 있으며 KBS 2TV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 등을 결방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을 대체 편성했습니다. SBS도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를 대신해 뉴스특보를 편성했습니다.

MBC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습니다. 특히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까지 취소했습니다. 최초에는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하고 생방송 중계만 결방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논의 끝에 시상식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역시 대부분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일부 방송이 결방했습니다. JTBC는 토일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정상 방송했지만,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 뉴스특보'로 대체했습니다. 채널A의 '체크인 한양'과 '이제 만나러 갑니다', TV CHOSUN의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은 정상적으로 방송됐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건 방송가뿐만이 아닙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늘(30일) 예정되어 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고, 가수 김장훈은 순천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컴백을 앞둔 가수 아이브, 부석순 등은 컴백 프로모션을 미루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까지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결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시상식까지 취소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했던 MBC는 오늘(30일) '연기대상'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MBC는 오늘(30일) 오전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녹화분이 언제 방송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MBC는 내일(31일) '가요대제전'도 앞두고 있습니다. 추후 '가요대제전'의 결방 여부에 따라 MBC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연말 시상식을 하나도 진행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일(31일) '연기대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KBS와 '연예대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SBS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들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서로 축하하고 노래하는 시상식을 국가애도기간에 정상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5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총 181명의 탑승객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됐고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 4. 김혜수,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 "깊은 위로와 애도"

지난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예계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김혜수가 사고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혜수는 오늘(3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검은 바탕에 흰 국화꽃 그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앞서 지난 어제(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스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를 표하고 있습니다. 가수 지드래곤, 배우 고소영, 김의성,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 배우 소유진,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이 SNS로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뉴스특보로 TV 프로그램들은 잇달아 결방하는가 하면 라디오 프로그램도 게스트 출연을 연기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습니다. 가요계에서도 가수들이 공연 중 관객들과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마련하거나 고심 끝에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애도의 뜻에 함께했습니다.

한편 김혜수는 내년에 공개될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납니다.

★ 5. 박명수, 추모 속 오프닝 "마음 무겁고 힘든 아침… 위로 필요한 때"

'라디오쇼' 박명수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30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무거운 표정으로 오프닝을 열었습니다.

이날 오프닝에서 박명수는 "모두가 마음이 무겁고 힘든 아침이다. 어제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 있었다"라며 "고인이 되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습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놀라고 같이 울고 힘드실 거다. 서로 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는 말로 위로를 전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뒤 어제(29일) '라디오쇼' 측은 오늘(30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홍보차 '라디오쇼'에 출연할 예정이던 박근형, 이상윤의 출연 연기를 알렸습니다.

★ 6. 쯔양→침착맨,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결방… "슬픔에 깊이 공감"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각계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튜버들도 예정된 방송을 취소, 연기하는 등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구독자 1130만명의 먹방 유튜버 쯔양은 어제(2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분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으셨고 유가족분들은 큰 슬픔에 빠지셨다”라며 “저 역시 그 슬픔에 깊이 공감하며, 오늘 예정되었던 영상 업로드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팬들 역시 댓글로 “삼가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감히 위로 드린다”, “날벼락같은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등 댓글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또다른 먹방 유튜버인 입짧은햇님 역시 같은 날 커뮤니티에 “12월에 너무 크나큰 사고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라며 “지금도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지금은 모두가 애도하는 시간이 맞는 거 같아 오늘 생방은 휴방을 결정했다”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또한 그 상처들이 잘 아물기만을 바랄 뿐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같은 날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로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였다”라며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되길 바라겠다”라며 “내일(30일) 올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필리핀 여행 마지막 영상의 업로드 시기를 연기함을 공지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유튜버 침착맨은 팬 커뮤니티 ‘침하하’에 금주 라이브 방송일정 안내와 함께 사고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를 전했습니다. 그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내일(31일) 예정돼있던 침투부 어워즈는 쉬어간다”라고 예정돼있던 콘텐츠 공개의 연기 소식을 알렸습니다.

앞서 어제(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며 기체가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7. 179명 사망 제주항공 참사… 국내 항공기 사고 최악 인명피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30년 간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 중 네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중에선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오늘(30일)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 중 1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입니다. 생존자 2명은 승무원으로 각각 서울이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희생자 179명 전원은 임시 안치소인 공항 내부 격납고로 옮겨졌습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인근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충돌 직후 탑승자들은 기체 밖으로 쏟아졌고 여객기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새벽 방콕에서 이륙해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1차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였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백화점에서는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502명이 죽고 937명이 다쳤습니다. 실종자는 6명이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돼 탑승인원 476명 중 299명이 사망했습니다. 5명은 실종됐고 구조자는 172명이었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부근의 철도차량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선 192명 사망자, 6명의 실종자가 나왔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항공, 해상 사고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기록한 사고로 꼽힙니다.

제주항공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발생해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사고는 1993년 전남 해남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장소를 해외까지 포함하면 이번 여객기 참사는 역대 3번째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가장 희생자가 컸던 것은 1983년 옛 소련의 캄차카반도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기가 소련 전투기에 피격된 사고입니다. 당시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는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B747-300기 추락 사고입니다. 탑승객 225명 사망, 29명이 부상했습니다.

★ 8. MBN 측 “‘현역가왕2’와 ‘한일톱텐쇼’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MBN '현역가왕2'와 '한일톱텐쇼'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결방됩니다. MBN 측 관계자는 오늘(30일) 뉴스엔에 "오늘(30일) '한일톱텐쇼'와 내일(31일) '현역가왕2'가 결방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각 방송사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되고,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을 결정 중입니다.

★ 9. 테이·박지현 ‘송년콘서트’도 취소... “여객기 희생자에 깊은 애도”

가수 테이, 강산에, 박지현 등이 출연 예정이던 원주 ‘송년콘서트’도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오늘(30일) 원주문화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금주 31일(화)에 진행예정이었던 송년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는 여객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재단 측은 “향후 콘서트 개최 일자는 원주 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송년콘서트를 기다려주신 시민 분들과 아티스트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며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송년콘서트에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여러 명곡을 지닌 가수 테이를 비롯해 90년대 한국 록의 아이콘 강산에,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지현, 개그맨 이영자 매니저 출신 송실장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고,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진 만큼 이번 송년 콘서트는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다음은 원주문화재단 게시물 전문입니다. ♣

내일(31일) 진행 예정이었던 송년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는 여객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향후 콘서트 개최 일자는 원주 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송년콘서트를 기다려주신 시민 분들과 아티스트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

★ 10. 애경그룹, LCC 설립 19년 만에 대형사고

전남 무안공항 사고 여객기를 운영해온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LCC)입니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LCC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습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날개를 폈습니다. 2009년 3월에는 인천-오사카 간 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국내 LCC로는 첫 국제선 취항으로 기록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이 정착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7천 240억 원, 영업이익은 1천 698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1조 3천 840억 원)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이전 최대치인 2017년(1천 13억 원)보다 68% 많습니다.

올해 1월 현재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1천 230만 명입니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구조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50.37%로 1대 주주이며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외에 애경자산관리가 3.22%, 제주특별자치도가 3.18%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 등 79명이 탄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습니다.

2013년에는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193명을 태운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2년 전인 2022년에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7명과 승무원 6명 등 193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B737-800)가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인 외벽에 충돌해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지역 여행사 상품으로 태국을 다녀왔으며, 사고기는 해당 여행사 상품과 연계된 전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경그룹과 제주항공 측은 현재 사고 현장으로 임직원들을 보내 지원팀을 꾸리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참사 직후 웹사이트 첫 화면을 애도 페이지로 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웹사이트에 띄운 안내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하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면서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언급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소방 및 항공당국은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이 해당 여객기에 조류 활동을 경고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 11. MBC 연예대상 취소 이어 연기대상 결방 "참사 아픔 함께"

'MBC 방송연예대상' 취소에 이어 'MBC 연기대상'은 결방합니다. MBC 측은 어제(29일) 진행 예정이었던 '2024 MBC 연예대상'을 완전 취소, 30일 내정 된 '2024 MBC 연기대상'은 생방송을 포기하되 녹화방송 대체를 결정했습니다. 내일(31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가요대제전' 편성도 현실적으로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착륙 충돌 사상 사고에 MBC 측은 바로 당일 개최를 준비하고 있던 연예대상을 최종 취소했습니다. 당초 레드카펫 취소와 녹화 방송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행사 자체를 없앴습니다.

오늘(30일) 연기대상은 사실상 당일 비공개로 진행은 됩니다. 생방송은 이 날 오후 8시 40분 MBC 문화방송 미디어센터에서 김성주 채수빈의 사회로 열릴 예정이었던 바, 생방송 여부 외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측은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면서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거듭 추모의 뜻을 표했습니다.

시상식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축하를 나누는 축제 분위기의 자리입니다. 당장 편성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방송사도 방송사지만 무엇보다 참석자들의 부담이 상당할 터입니다. 일부 배우들은 방송사 결정과 무관하게 애초 불참에 가닥을 두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참혹한 대참사에 따른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연예계 역시 영화·방송·가요계 불문 전방위 올스톱, 모든 일정을 취소 및 중단하고 있습니다. '2024 MBC 연기대상' 녹화 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고지 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구조 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최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명 수색은 희생자 179명 전원 수습으로 약 11시간 끝에 마무리 됐지만, 당국의 신원 확인과 유류품 수색 등은 계속 이어집니다.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내달 4일 밤 12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무안공항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 12. SBS 의학기자, 제주항공 참사 '생존자 건강' 이렇게 답한 이유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한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재난·참사에 대한 언론의 신중한 보도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SBS 뉴스에선 이날 생존이 확인된 참사 피해자에 대한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재난보도준칙'을 언급하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제(29일) 'SBS 8 뉴스'는 의학전문기자 출연 코너를 통해 의학적 관점에서의 참사 관련 대응 문제를 짚었습니다.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는 먼저 생존자 2명의 건강 상태를 묻는 앵커 질문에 “한국기자협회가 공지한 재난보도준칙에 따르면 피해자, 생존자,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과도한 취재를 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이게 트라우마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발표만 전하자면 현재 구조된 생존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행기가 외벽에 부딪히고 폭발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런 것들을 유족뿐만 아니라 이걸 보는 사람에게도 큰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시신이 수습되는 과정, 이런 게 지금 유포된다고도 하는데 이런 것을 SNS로 공유하는 것, 자제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 우려에 관해선 “오늘 사고를 보면서 많은 분이 나도 저 비행기를 탔으면 큰 변을 당했겠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할 법한 평범한 일상이 재난의 현장이 됐을 때 집단 트라우마가 가장 크게 발생한다”라며 “유족뿐 아니라 이 사고를 본 후 일상이 힘들어진 사람에게도 심리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런 의료적인 방법만으로는 집단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는다. 의학적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게 진상 조사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건데 이때 초기부터 유가족이 참여하는 게 필수 조건”이라면서 “가족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초기부터 진상 조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게 이번 사고의 사회적 집단 트라우마를 더 커지지 않게 하는 첫걸음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해 지난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국정조사에 뒤늦게 참여했고, 의학계에서 여전히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참혹한 참사 현장을 여과 없이 전하는 문제는 과거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지적되어 온 보도 관행이기도 합니다. 이날도 KBS·MBC 등 방송사가 뉴스특보 초기 사고 여객기가 추락·폭발하며 잔해가 흩날리는 영상을, 'SBS NEWS' 유튜브 채널은 사고 현장을 수 시간 동안 반복해 보여주는 라이브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SBS NEWS 유튜브 채널의 해당 영상에는 시신 관련 언급을 하는 대화 내용도 포함돼 이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언론계와 의료계에서는 신중한 보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는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참혹한 장면, 이를 테면 폭발 장면이나 사망자의 시신 또는 그 일부, 부상자의 초상이 노출되거나 반복 사용되지 않도록 현장 기자들과 영상편집자, 보도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조치” 등을 권고했습니다.

전남의사회·광주의사회는 “정신적 트라우마는 장기적인 심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영상이나 뉴스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미디어 유발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라며 “국민들은 영상과 사진 공유를 자제하고 언론은 재난 상황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정부는 국민들의 2차 외상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13. ‘SBS 연예대상’ 결방 확정... “31일 생방송·녹화 없다”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됩니다. SBS 관계자는 오늘(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오는 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한다”라면서 “31일 생방송, 녹화는 진행되지 않으며 추후 녹화방송 등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SBS는 당초 내일(31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4 SBS 연예대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14. '2024 MBC 가요대제전' 결방 결정…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2024 MBC 가요대제전'이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오늘(30일)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내일(31일) 방송 예정이었던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는 결방됩니다.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은 추후 녹화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현재 편성 날짜 및 시간대 등은 미정입니다. 또한 출연진 관련해서는 변동 사항은 없습니다.

앞서 MBC는 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을 결방했습니다. MBC 측은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내일(31일) 오후 9시부터는 영화 ‘리바운드’를 방송하고 오후 11시 15분부터는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 ‘한강이 온다’를 재방송합니다.

MBC 측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재차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돌아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15. 여야, 무안서 '유족지원' 한목소리… 사고수습 집중

여야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사고 현장인 무안을 찾아 한목소리로 조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179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 앞에 여야 정치권은 서로를 향한 날 선 공세를 중단하고 희생자 추모에 전념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항공기 사고 대책위'와 함께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마련된 유가족 대피소를 찾아 "돌아가신 분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저희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후 무안공항 회의장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한 사람의 정치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 참극이 벌어진 것에 국민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도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에서 임명안이 의결되면 곧바로 무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국회가 정부를 지원할 일이 있으면 여야를 떠나서 함께 지원해야 한다"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석이고, 현장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장관이 비어있는 부분은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무안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사고 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고 수습"이라며 "당 항공 참사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과 수습이므로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무안 합동분향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사고수습지원 최고위원 및 의원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에 신속한 수습을 촉구하고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이날 대부분의 국회 일정은 취소됐고, 국무위원 탄핵을 고리로 한 민주당의 정부·여당 공세도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국회는 당초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4개 상임위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현안질의를 하려고 했으나 잠정 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도 내일(31일) 연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애초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동원 시위와 관련해 '몽둥이가 답'이라고 언급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내달 2일로 제출 시기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 16. "비행기 사고로 오를 주식은? 감 안 잡힌다"… '투자 악마' 누리꾼에 공분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정부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애도는커녕 주식에만 눈독을 들여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사고 나면 오를 주식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비행기 사고와 관련해서 오를 주식 있을까요? 내가 쓰레기가 아니라 국내의 모든 대형 사건 사고는 상당수 주식의 움직임으로 연결된다더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미국에서 비행기 사고 후 보잉사 풋옵션 들어가는 것도 흔한 경우니까 이건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라고 주식 흐름을 궁금해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소시오패스냐", "짐승을 봤다. 인면수심 그 자체", "저 쓰레기를 비행기에 내란 공모자들과 함께 태웠어야 했는데 엉뚱한 분들이 돌아가셨다", "저런 글 볼 때마다 삼풍백화점 악마가 생각난다", "그래봤자 투자할 돈 몇 푼이나 쥐고 있으려나", "도저히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토 나온다", "본인이 쓰레기 맞으면서 무슨", "그렇게 해서 떼부자 되겠냐?", "저렇게 살지 말라는 교훈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래서 주식에 투자한다는 사람들 취급 안 한다", "인간이 너무 징그러워서 싫어진다" 등 분노했습니다.

★ 17. '국가애도기간' 전국 해넘이·해맞이 취소 잇따라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어제(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전국 곳곳의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롭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내년 1월 1일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해맞이 행서를 개최키로 했던 경기도가 희생자를 애도하며 새해 해맞이 행사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경기 안산시도 내일(31일) 화랑유원지 단원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년 안산 천년의 종 타종 행사'를 전면 취소합니다. 또 안산시는 당분간 희생자 애도를 위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의왕시는 2025년 1월 1일 예정이었던 '2025 의왕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전국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서구는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내일(31일) 예정됐던 '2024 정서진 해넘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천시는 내년 1월 1일 청풍면 비봉산 정상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년 해맞이 시민화합 행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측은 해맞이 시민화합 행사와는 별도로 무료 운행을 진행하고, 청풍면 새마을부녀회 또한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새해를 맞아 청풍면을 찾아주신 시민들에게 떡국 나눔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충남 태안군이 내일(31일) 개최 예정이던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잠정 연기하고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당초 예정돼 있던,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됩니다. 이밖에 ▲해넘이 행사(31일 꽃지) 해맞이 행사(1일 백화산, 근흥 연포, 고남 영목, 원북 이화산, 이원 당봉) 등은 취소됩니다.

해남군은 연말연시 해남에서 개최 예정인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 운영 등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와 함께 군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한 결정으로, 땅끝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비롯해 오시아노 해넘이축제, 두륜산 오소재 해맞이 축제 등이 모두 취소됩니다. 다만 내년 1월 1일에는 땅끝마을과 오소재를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교통안내 등을 실시합니다. 해넘이·해맞이 축제 대신 오늘(30일)부터 군민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분향소를 마련하고, 군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는 등 엄숙한 추모 분위기의 연말연시를 맞이할 방침입니다.

화순군은 오는 2025년 1월 1일 화순읍 개미산 전망대에서 예정되어 있던 '2025 을사년(乙巳年)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12월 어제(29일) 확정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운영됨에 따라 전국적인 추모와 애도를 위해 기간 내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순천시는 예정되었던 2024년 12월 31일 와온 선착장 해넘이 행사와 2025년 1월 1일 동천 그린아일랜드 해맞이 행사를 어제(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함께하며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맞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1월 1일 새벽 그린아일랜드에 해맞이 방문객 인파가 모일 수 있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현장 질서유지와 안전관리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입니다. 시는 오늘(30일) 오전 9시부터 순천시청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해 2025년 1월 4일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완도군은 2025년 1월 1일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광장 일원에서 예정되었던 '2025 을사년 완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맞이 행사는 취소했지만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 광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안전요원들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부안군이 무안공항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에 동참하고자 연말 개최될 예정이던 해넘이 등 각종 행사를 전격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할 방침입니다. 군은 우선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2024 변산 해넘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군은 오늘(30일) 자체 SNS를 통해 해넘이 축제 취소 안내와 함께 무안공항 참사로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어 이날 개최된 격포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기공식도 간략하게 진행했으며 내일(31일) 예정된 2024년 종무식도 간소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8개 읍면 단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내년 1월 1일 개최 예정이던 신년 해맞이 행사 역시 취소를 결정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습니다.

익산시가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예정돼 있던 제야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 종무식, 시무식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할 계획입니다. 시는 각 읍·면·동 등 각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애도 리본 패용을 통해 아픔을 함께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원도 삼척시가 2024년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2025 삼척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관내 여러 명소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해맞이 행사 역시 대폭 축소키로 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의 참사로 인해 중앙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한 것에 따른 것으로, 삼척시는 연말·연시 행사를 전격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내년 1월 1일 동해선 개통을 맞아 진행하기로 했던 탑승객 환영 이벤트도 대폭 축소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으로, 축하공연과 기념촬영 등 행사를 자제하고 소규모 기념품을 배부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대폭 축소되는 해맞이 행사에는 각종 공연, 불꽃놀이 등은 진행하지 않고 새해를 맞아 매년 제공해 왔던 떡국 시식 등 의례적인 절차만을 조용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은 대폭 강화하여 시행합니다. 별도의 행사가 없어도 일출을 보려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릴 상황을 대비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만의 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양구군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내일(31일) 송년 희망의 종 타종 행사와 내년 1월 1일 을사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각 면에서 예정되었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영덕군도 피해자를 애도하고 국민적인 정서에 부합하기 위해 내일(31일) 오후 10시에 열리기로 한 '2025 도민화합 새해맞이 타종식' 행사를 취소합니다. 다만, 영덕군은 매년 많은 해맞이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과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내년 1월 1일 교통 및 안전 관리 인력 투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18. "무안 참사 애도"… 충북 지자체, 해맞이 행사 취소 잇따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충북에 예정됐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도 등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새해맞이 희망축제'가 취소됩니다.

무안 항공기 사고 애도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핫팩 1500개는 취약 계층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옥천군은 긴급회의를 열어 내년 1일 8개 면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새해 해맞이 행사와 옥천청년회의소 신년 인사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4일 예정된 2025 김광석 추모콘서트는 11일로 연기됩니다.

조기 게양, 공직자 애도 리본 패용, 연말연시 각종 행사 취소·연기, 공무원 회식 취소 등 복무 기강 확립을 지시했습니다.

영동군은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용두공원 팔각정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은군도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삼년산성에서 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 취소를 확정했습니다.

증평군 역시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증평읍 사곡교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애도 기간에 군 직원 전원은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 예정입니다.

괴산군도 내일(31일) 괴산읍 개심사에서 열기로 했던 제야의 타종식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보훈공원에서 진행할 해맞이 행사도 전면 취소합니다.

음성군과 음성예총은 내일(31일) 오후 10시부터 음성읍 설성각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야의 타종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제천시도 청풍호 비봉산에서 열기로 했던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합니다. 비봉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무료 운행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단양군 생태체공원, 고운골 아평쉼틀, 금수산에서 각각 열기로 했던 '새해맞이 안녕기원제'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충주시는 마즈막재 종댕이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축소 진행합니다.

★ 19. 전국 곳곳 ‘해넘이·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지자체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열기로 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입니다. 정부는 전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서울 마포구는 오는 31일 밤 9시부터 새해 첫 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0시 30분까지 계획했던 ‘2025년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행사’와 1월 1일 ‘2025 하늘공원 해맞이 축제’ 공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다만 해맞이를 하러 하늘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부스, 주민쉼터는 설치하고, 소방차·구급차도 대기시킵니다.

광진구는 서울의 ‘해맞이 명소’인 아차산에서 새해 해맞이 축제를 열기로 했었으나 취소했습니다.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망월동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는 행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습니다. 양천구도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습니다.

서울 도봉구는 국가애도기간에 지역 행사, 축제 등을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내년 1월 1일 예정돼 있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강북구는 매년 새해 첫날 북서울꿈의숲 일대에서 구민들과 해맞이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취소했습니다. 은평구는 ‘2025 봉산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내일(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사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 습니다. 대신 해맞이공원에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다만 새해 일출을 보러 오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대형 천막과 에어돔은 설치합니다.

경주시는 내일(31일) 오후 11시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할 예정이던 제야의종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경주 문무대왕면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인 해룡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은 31일 오후 10시부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개최하려던 경북대종 제야의종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해넘이 명소인 서해안 지자체들도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충남 서천군도 내일(31일) 저녁 서면 마량진항에서 열려던 해넘이 행사, 새해 첫날 0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와 떡국 나눔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충남 부여군도 내년 1월 1일 임천면 성흥산(가림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천안시도 내일(31일) 예정된 2024 제야 행사와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3일 신년교례회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 20. 경제계도 애도… 신년 행사 취소·축소 움직임도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제계도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입니다.

사상 초유의 탄핵 국면으로 인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불참에도 경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진 만큼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하고 경제계의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실제 참석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대한상의는 이날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신입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2일 열릴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중기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입니다.

개별 기업들도 다음달 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기업별로 사고 관련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내일(31일) 자정 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중구청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외에 각 업체 부서마다 회식이나 신년회 등을 미루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자제령을 내리진 않았지만 내달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인 점을 고려해 부서별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1. 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 "기계적 결함 아닐 수도 있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외벽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 탑승자 179명이 사망하고 단 2명 만이 생존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한 전문가는 수동으로도 착륙 장치를 내리지 못한 것을 핵심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인규 항공대 비행교육원 원장은 이번 사고 영상을 보며 "저 정도 고도라면 이미 랜딩 기어는 나와 있어야 한다"며 "어떤 사유로 복행을 했기 때문에 (랜딩 기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유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김 원장은 조류 충돌에 관해선 "공항 당국에서 당시 조류 충돌 경보를 냈고 워낙 무안 공항이 조류 활동이 빈번한 곳이라 조류 충돌 가능성은 높다"며 "큰 새가 엔진으로 직접 들어갔을 때는 이번 사고처럼 크게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조류 충돌로 인해 엔진 한쪽이 고장 나도 다른 쪽 엔진으로 구동하면서 랜딩 기어를 펴고 착륙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김 원장은 "나도 사실 그 부분이 계속 의아하다"며 "동력, 유압이라고 하는 부분은 한쪽 엔진이 나가도 다른 쪽으로 백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므로 기계적이거나 시스템적인 결함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고민해 본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안 하거나 못하고 급히 내렸다는 부분에서 이 상황이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래서 한쪽 엔진에 문제가 생겨 유독 가스가 기내로 들어갔을 가능성, 엔진 불꽃을 보고 공중 폭발을 우려해 동체 착륙을 서둘렀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자 김 원장은 "다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해당 비행기가 정확히 활주로 중앙선에 착륙하는 걸 보면 급박하게 조종실 내 연기나 유독 가스가 차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국 왜 랜딩 기어를 못 내렸는가를 핵심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가정이지만, 안정적으로 착륙하는 걸 보면 수동 장치를 내릴 시간이 있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수동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인지 혹은 조종사가 공황에 빠져 잘못 판단한 것인지 등등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활주로의 길이에 묻는 말에 "무안 공항 활주로 2.8㎞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 다만 활주로 끝에 있는 둔덕이 없었다면 사고나 폭발이 덜 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둔덕에 비행기 수평 방향 안내를 돕는 안테나인 로컬라이저를 설치해 놨는데, 보통은 평지에 있다. 어느 공항에서도 이런 둔덕을 본 적은 없다"며 "이것도 가정이지만 저 둔덕이 없었다면 항공기는 지금보다 좀 더 온전한 상태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돌아가신 분들한테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게 참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이 사고를 계기로 조사를 너무 여론에 휘말리지 않고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조사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당부했다.

★ 22. 연말 시상식 '줄결방' ·'카운트다운 쇼' 취소… 방송가 애도 동참

MBC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 등 지상파 3사 시상식이 결방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SBS 관계자는 "내일(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은 결방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녹화 또한 진행하지 않습니다.

앞서는 MBC가 이날 오후 예정됐던 2024 연기대상 시상식 결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다며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또한 급하게 취소 결정을 했습니다. 당초 포토타임 행사만 취소한 뒤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연기대상 진행 여부를 밝히지 않은 KBS는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이하 '카운트다운 쇼')의 개최가 취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일(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와 함께 KBS 2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주최 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측은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기대해 주셨던 K팝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 출연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이날 배우 박근형, 이상윤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홍보를 위해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취소됐으며,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측은 뮤지컬 '블러디 러브'의 주연 배우인 남우현과 최진혁의 내일(31일) 출연이 연기됐다고 전했습니다.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 측도 오늘(30일) 스페셜 DJ로 예정됐던 배우 차주영과 게스트 이현욱의 출연 취소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차주영 대신 이재은 아나운서가 스페셜 DJ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2024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한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출발! 비디오 여행'과 '복면가왕' 대신 뉴스특보를 선보였으며, KBS는 1TV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 방송을 취소하고 24시간 비상방송 체제에 들어갔으며, 2TV에서도 '1박 2일', '개그 콘서트' 등 주말 예능 대신 '생로병사의 비밀'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했습니다.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 예정이던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오후 9시 45분 방송 예정이던 예능 '세차JANG', 오후 11시 5분 방송 예정이던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 등이 결방됩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8시 30분엔 KBS 영상실록 국내편이, 밤 11시 특선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닛 2’가 대신 전파를 탑니다.

다만 드라마는 정상 방송됩니다.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이 방송될 예정입니다. 밤 10시 35분부터는 ‘아이 러브 스포츠’가 예정대로 전파를 탑니다.

전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착륙 도중 공항 외벽과 충돌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 23. ‘2024 KBS 연기대상’ 결방… “추후 녹화 방송 예정”

‘2024 KBS 연기대상’이 결방됩니다.

KBS는 오늘(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방송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일(31일) 오후 7시에 KBS-2TV 생방송으로 편성되었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연기대상에 이어 편성된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또한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결방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BS는 당초 오는 31일 오후 7시 여의도 KBS홀에서 ‘2024 KBS 연기대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KBS 2TV ‘2024 KBS 연기대상’,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편성 긴급 취소를 알려드립니다!

한국방송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합니다.

오는 31일 오후 7시에 KBS 2TV 생방송으로 편성되었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기대상에 이어 편성된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또한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결방됩니다.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 24. 제주항공 참사 '폭발장면 노출' MBC, 류희림 주도로 긴급 심의

MBC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노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긴급회의 소집에 들어갔습니다. MBC 측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노출했다며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영상을 편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는 오늘(30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2개의 MBC 안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지난 29일 오전 참사 발생 당시 여객기 충돌 순간을 그대로 내보낸 것과 '탄핵 관련:817' 등 자막 오류를 1초 정도 내보낸 것 두 개가 상정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실무진들이 협의 과정 중에 있어 MBC 이외에 다른 방송사 안건도 추가 상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는 어제(29일) 오전 10시경 참사 관련 뉴스특보를 시작하며 제보로 들어온 참사 영상을 노출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활주로를 달리다 울타리와 충돌해 폭발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영상은 첫 노출 이후 5분 정도 리포트에 쓰였고 이후엔 폭발 순간이 편집된 제보 영상이 활용됐습니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MBC가 특보 중 화면에 '탄핵 관련:817', '광복·NVIDIA·애플',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자막 오류를 낸 것을 안건에 상정했습니다. 해당 자막 오류는 '817'이 북한의 대남공작 지령을 의미한다며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MBC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발단이기도 합니다.

류희림 위원장은 MBC를 심의해야 한다고 직접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래 방심위는 오늘(30일) 회의 계획이 없었지만 류 위원장의 의지로 MBC를 심의하는 긴급회의가 잡혔습니다. 예정에 없던 회의에 오늘(30일) 오전까지도 방송심의국 등 실무진들은 회의 안건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관계자는 오늘(30일) 미디어오늘에 “항공기 폭발 장면은 급박한 특보 초기에 제보 영상을 그대로 트는 과정에서 방송됐다. 사고 발생에 대한 긴급 보도 필요성이 있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받을 충격 등 내부 판단에 따라 폭발 장면은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해 특보 초반 외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지령' 등 음모론이 제기된 자막 오류에 대해서 MBC 관계자는 “자막 노출은 100% 실수다. 긴박한 특보 초반 진행 과정에서 기계 조작 상의 실수였으며 순식간에 수정됐다. 다만 실수라 할지라도 이런 류의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점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MBC 관계자는 류희림 위원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을 놓고 “국가적 재난 사태마저 MBC에 대한 또 다른 표적 심의 사례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해서는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류희림 방심위가 여러 상황적 고려 없이 기다렸다는 듯 MBC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삼는 것과 관계없이 MBC는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 동시에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대변하는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10·29 참사 이후 발표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극적인 헤드라인·사진·영상을 반복해서 접하는 것은 직접 재난 상황을 겪은 것과 비슷한 스트레스 반응을 줍니다. MBC가 송출한 영상은 빠른 시간에 수정됐지만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 '숏폼' 형태로 확산돼 사실상 참사 영상이 반복된 효과를 줬습니다.

★ 25.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전면 취소… 제주항공 참사 애도"

'KBS 2025 카운트다운 쇼'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취소됩니다. 오늘(30일) KBS 측은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개최가 취소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카운트다운 쇼'는 내일(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개최와 함께 KBS 2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주최 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KBS는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기대해 주셨던 K팝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 승무원 2명입니다.

★ 26. “깊은 애도”... 제주항공 참사에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올스톱’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줄줄이 결방합니다. 오늘(30일) ‘2024 MBC 연기대상’에 이어 내일(31일) 예정된 ‘2024 KBS 연기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도 모두 생방송을 취소했습니다.

MBC는 오늘(30일) “어제(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늘(30일)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 방송으로 대체된다”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은 추후 상세히 안내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MBC는 당초 이날 오후 8시 40분 ‘연기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추모 분위기 속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전면 취소한 MBC는 내일(31일) 예정된 ‘2024 MBC 가요대제전’도 추후 녹화방송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31일) 생방송 예정이었던 ‘2024 SBS 연예대상’과 ‘2024 KBS 연기대상’도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SBS 관계자는 오늘(3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내일(31일) 예정됐던 ‘2024 SBS 연예대상’이 결방한다”라면서 “내일(31일) 생방송, 녹화는 진행되지 않으며 추후 녹화방송 등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KBS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내일(31일) 오후 7시에 KBS 2TV 생방송으로 편성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4 KBS 연기대상’의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하겠다”라고 알렸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자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27. 무안 참사 '국가애도기간'… 유통가 '카운트다운 행사·파티' 줄취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유통가가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카운트다운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MBC 가요대제전'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오늘(30일) 업계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 11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는 이날 오전 논의 끝에 취소했습니다.

이 행사는 중구청 주관으로, 당초 신세계는 초대형 사이니지인 신세계스퀘어를 이번 축제 중심이 되는 메인 스크린으로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내일(31일) MBC 가요대제전과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이날 오전 취소가 확정됐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카운트다운 행사 대신, 이날부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를 담아 국가애도기간에 타워 모든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습니다.

애도 조명은 오늘(30일)부터 1월 4일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켜질 예정입니다. 롯데물산은 지난 이태원 참사 때도 이처럼 백색 조명 점등을 통해 희생자를 애도한 바 있습니다.

롯데월드 역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30일)부터 1월 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스테이지 및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내일(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Happy New Year Electric Party'(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습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 구매 고객은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당일인 전날(29일)엔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서 불꽃축제가 열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비판이 거세지며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취소 요청에도 행사를 주최했던 현대해양레저 측은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 28. '항공기 참사 국가애도' 대구 신년행사 줄줄이 취소·축소

전남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까지 지정된 가운데 대구 곳곳에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대구 9개 구·군에 따르면 남구는 내일(31일) 앞산 빨래터 공원에서 열 예정이었던 '앞산 해넘이 축제'를 취소합니다.

동구는 내년 1일 동촌유원지 해맞이 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단 떡국·차 나눔 행사는 그대로 진행합니다.

군위군도 군위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서구와 북구는 와룡산 상리봉과 함지산 망일봉에서 각각 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일출 감상을 제외한 모든 부대행사는 취소하고 떡국 나눔 행사는 그대로 유지합니다.

달서구, 수성구, 달성군은 해맞이 행사 축소 또는 취소 여부를 이날 오후까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조문객을 받을 예정입니다.

국가애도기간에는 모든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조기를 게양해야 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해야 합니다.

★ 29. "참사 애도 동참" 제주 새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179명이 목숨을 잃은 '제주항공 무안참사'로 전국적인 애도의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슬픔을 나누는 의미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부터 예정된 해넘이 행사인 용고타고(龍鼓打鼓) 행사가 전면 취소됐습니다. 용고타고 행사는 새해 시작에 맞춰 북을 치는 행사로 서울의 제야의 종 행사와 같은 격입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후 3년 만에 전면 취소된 것입니다. 제주시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표하고 생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대표 새해맞이 축제인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도 취소됐습니다. 새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맨몸으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이 축제도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취소됐다고 담당자는 전했습니다.

새해 일출축제의 대표격인 제주 성산일출축제는 현재 개최 여부와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진행 여부는 이날 오후 중 확정돼 발표될 예정입니다.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등 제주도 내 사설 관광지에서 하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돼 있던 가수 공연 등도 열리지 않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주자치도의회 본관 1층 대회의실에는 이번 참사 사망자에 애도를 표하는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 30. 부산 분향소 설치… 새해 행사 취소

부산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시청 1층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분향소가 설치되면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조문할 예정이며, 시민들도 늦은 오후부터 헌화와 분향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와 16개 기초자치단체는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이날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일부 지자체는 정부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함에 따라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시는 내일(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당초 타종 행사는 사전 행사와 송년 음악제, 카운트다운, 타종식, 신년사, 새해맞이 축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내일(31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구는 당초 드론 1천 대를 활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불꽃 드론쇼를 하고 록 밴드와 DJ공연 같은 다양한 음악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항공기 추락 사고 여파로 취소했습니다.

구 관계자는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온 국민과 한마음으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차분하게 새해를 맞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구는 내년 1월 4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구남로 빛축제 행사장의 빛은 그대로 밝히지만, 모든 음악을 끌 예정입니다.

해운대빛축제는 당초 일정대로 내년 2월 2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 수영구도 내일(3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안리 드론 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민락수변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빛 축제 조명을 끄기로 했습니다.

★ 31. 대전·세종·충남 해넘이·해맞이 등 행사 줄취소

전남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대전·세종·충남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올해 마지막날인 내일(31일) 예정했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가세로 군수는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군민과 함께 나누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진시도 내일(31일) 저녁부터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각종 공연과 함께 희망엽서 쓰기, 전통놀이,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을 진행하고 다음 날에는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하며 떡국을 나눠 먹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했습니다.

서천군도 내일(31일) 저녁 서면 마량진항에서 열려던 해넘이 행사, 새해 첫날 0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와 떡국 나눔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보령시는 내일(31일)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서 열려던 해넘이 행사는 취소하고, 내년 1월 1일 성주산 일출전망대에서 여는 해맞이 행사는 축소해 진행키로 했습니다.

세종시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월 1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 습니다.

빛축제 시민추진단도 내일(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하려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쇼와 불꽃쇼를 취소했습니다.

세종시는 이날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받기로 했습니다.

충청지역 주류기업 선양소주가 내년 1월 1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인근에서 개최해오던 '맨몸 마라톤'도 취소됐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해 대전 갑천변 7㎞를 맨몸으로 달리는 이색 축제입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국가적 큰 사고로 인해 슬픔에 빠진 유가족, 국민과 함께 국가애도기간에 뜻을 함께하고자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됨을 알려드린다"라며 "2026년 1월에는 더욱 안전한 맨몸 마라톤대회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충남 천안시도 내일(31일) 예정된 2024 제야 행사와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3일 신년교례회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시는 이날 시청 3층 대회의실에 합동분향소도 설치해 내년 1월 4일 오후 6시까지 조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서산시 역시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부춘산전망대와 삼길포항 등에서 새해를 깨우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기찬 새해 분위기를 연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예산군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예당호 수변무대 일원에서 열려던 대북 공연, 새해 덕담, 소원지 쓰기, 떡국 나눔 등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NH농협 예산군지부가 후원한 떡국떡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부여군도 내년 1월 1일 임천면 성흥산(가림성)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군은 이날 오후 부여중학교 내 군민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 32. 용고타고·펭귄수영대회 등 제주 연말연시 행사 취소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제주에서 예정됐던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취소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오는 내일(31일) 진행 예정이었던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오늘(30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예기치 못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의 아픔을 제주시민과 함께 나누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귀포시는 내년 1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려던 '제26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를 취소했습니다.

새해 첫날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새해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지만,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중 행사 개최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도 내일(31일) 예정됐던 새해 무사 안녕을 비는 '대정 동일 해넘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주지역 호텔들도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자우림과 악동뮤지션, 이무진 등 유명 가수가 출연 예정됐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국가애도기간은 내년 1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분에 대해 무료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불꽃놀이 등도 중단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최고층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연말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취소했습니다. 엠버퓨어힐 호텔 앤 리조트도 카운트다운 파티를 열지 않을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오후 2시 축제위원회 회의를 열어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간 예정된 성산일출제 정상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사전행사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관광협회도 내년 1월 1일 처음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려던 환영 행사 개최 여부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 33. ‘허리케인 라디오’ 최일구 “제주항공 참사… 두 손 모아 명복 빈다”

최일구 앵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오늘(30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서는 오프닝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언급했습니다.

최일구는 “(지난 29일) 모든 채널에서 사고 소식을 전하고 있더라”라면서 “(처음 봤을 때) 사망자가 47명이었다. 그래서 ‘부상자가 꽤 되겠구나’ 했었는데 상황이 그게 아니더라”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허리케인 라디오’ 제작진과 저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두 손 모아 명복을 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997년 괌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괌 KAL기 추락사고 이후 최악의 항공기 사고가 났다”라며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최일구는 “어제(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뒤 착륙 유도 안전시설과 충돌해 폭발하고 대형 화제가 일어났다. 승객이 175명, 승무원 6명. 181명이 타고 있었다. 국토부 발표를 보면 관제탑에서 사고 여객기 착륙 직전인 오전 8시 57분쯤 조류충돌, 새떼 출연에 주의하란 신호를 보내고 불과 2분 뒤 기장이 메이데이 요청을 했다고 한다. 사고 여객기가 착륙 예정이던 1번 활주로에서 복행해 19번 방향으로 착륙 시도했는데 랜딩되는 바람에 9시 3분께 (다시) 동체 착륙하다가. 충돌했다. 랜딩 기어가 있어야 제동된다는건데 왜 작동 안했는지 사고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당시 사고 정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꼬리부분 제외하곤 모두 불에 탔다. 뉴스 화면을 보더라도 (기체) 꼬리 부분만 있고 나머진 형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181명가운데 두 명을 제외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승무원이 ‘비행기 꼬리 쪽 한쪽 엔진서 연기난 뒤 폭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국내 발생 항공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라며 “깊은 슬픔과 애도를 다시 한번 표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34. 제주항공 참사, 무안 등 대부분 공항이 새 서식지... 조류충돌 대책 절실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꼽히면서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류 충돌은 세계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제1요인'입니다.

어제(29일) 한국환경연구원 '항공기·조류 충돌 위험성 관리 현황 및 제도 개선 방안' 보고서를 보면 항공기와 새는 '비행'이라는 공통 특성을 지니기에 공항에 최적인 곳과 새가 서식하기 최적인 곳은 겹칩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장애물이 없고 소음 피해가 덜한 지역을 고르다 보니 공항은 대부분 바닷가에 건설되고, 당연히 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안국제공항도 철새 도래지 인근입니다.

2020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공항 주변엔 현경면·운남면, 무안·목포 해안, 무안저수지 등 철새 도래지 3곳이 존재합니다.

당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두 차례 조사에서 각각 41종 1천 278마리(1차 조사)와 37종 1천 760마리(2차 조사) 새가 확인됐습니다.

또 이번 달 국립생태원 겨울 철새 총조사에서는 무안저수지에서 1천 792마리, 무안·목포해안에서 4천 315마리, 현경면·운남면에서 1만 2천 779마리의 철새가 관찰됐습니다.

앞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공항 외곽으로 넓은 농경지와 갯벌이 형성돼 있으며 동산리 방면은 (새의) 휴식 공간과 먹이가 풍부해 새가 가장 많이 출현하는 지역"이라며 "조사 지역에 겨울 철새 도래지가 분포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무안국제공항을 '유독 철새가 많은 곳에 건설한 공항'으로 꼽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대표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은 아예 철새 도래지인 갯벌을 간척해 건설했습니다. 김포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도 철새 도래지 주변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제주 제2공항과 흑산도 공항 등 현재 추진되는 공항들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전문기관이 단골로 지적하는 문제가 '철새 도래지 인근'이라는 점입니다.

이근영 교수는 "무안국제공항이 특별히 조류 충돌에 취약한 공항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조류 충돌은 어느 공항에서나 발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진수 한양대 명예교수는 "철새 도래지 인근이면 조류 충돌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으나, 이번 사고와 연관 짓기는 어렵다"라며 "주변이 농경지인 김해국제공항도 새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공항 조류 충돌 건수는 623건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8건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76건으로 감소했다가 이후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증가세입니다.

조류 충돌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공항과 그 주변이 개발되면서 새들의 경로가 불확실해지고 기후변화로 철새가 텃새로 자리 잡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입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제적으로 조류 충돌 99%가 공항 반경 13㎞ 이내, 비행고도 2천 피트 이하에서 발생한다"면서 "이를 고려한 조류 충돌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35. 활주로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 피해 키웠다?… 제주항공 참사 쟁점은?

Q1.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어제(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피해 규모, 사고 원인, 공항 관리 등에 대해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 등 정부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Q2. 다른 항공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사고 여객기인 제주항공 7C2216편은 착륙하는 과정에서 크게 세 차례 충격을 겪었습니다.

랜딩기어(착륙 바퀴) 없이 기체 바닥을 활주로에 대고 착륙하는 이른바 '동체착륙'에 따른 마찰 충격,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외벽에 부딪히며 발생한 충돌 충격, 연료 누수 등에 따른 폭발과 화재에 따른 충격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큰 충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항공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파손됐고, 그 결과 승객,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단 2명만 생존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Q3.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와 랜딩기어 미작동과의 연관성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이상 등으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기에 탑재되는 엔진 2개가 모두 이상이 있을 때 APU(보조동력장치)가 작동되기 전까지 항공기 내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유압펌프와 전기계통으로 작동하는 랜딩기어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게 됩니다.

또 일부 전문가는 엔진 이상 시 랜딩기어를 내리는 유압펌프 시스템에 이상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랜딩기어는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줄을 당겨 수동으로 내릴 수 있는데 이에 드는 시간은 20∼30초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기장 등 조종사가 이러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여부는 정부 조사 발표 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다만 국토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Q4. 기체결함·조종사 과실 등 다른 사고 원인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다른 엔진과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점은 의문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체결함 여부도 사고 원인의 하나로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사고기 기령(비행기 연령)이 15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노령화 문제라기보다는 기체 자체나정비 보수의 문제점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여기에다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이 기능 저하와 결함을 불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비행기에는 랜딩기어 외에도 날개 위 에어브레이크와 엔진 역추진 등 여러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데 동체착륙 중 이러한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기체결함과 함께 조종사 과실 여부도 함께 판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기장과 부기장이 동체착륙 전 항공유를 비우고, 관제탑에 화재 진압을 요청하는 등의 준비작업을 하지 않은 점도 의문점입니다.

동체착륙을 하기 전에는 마찰로 일어날 수 있는 화염을 냉각할 수 있는 비누거품 물질을 뿌리는 준비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아울러 기장 요청으로 소방차 등이 대기하고 있어야 했는지 이번 사고에서는 이런 준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조종사의 메이데이(조난신호) 이후 동체착륙까지 짧은 시간에 이뤄져 거품을 살포한다든지 하는 그런 상황은 파악이 안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과거에 비상동체 착륙 때 마찰을 줄이기 위한 거품을 뿌리는 방식의 규정이 있었는데, 최근 관련 규정은 없다"며 "오히려 거품 때문에 더 미끄러지거나 환경 문제 등 여러 문제로 규정에서 삭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36. 서울시, 연말연시 행사 축소 및 취소... 차분한 분위기 속 시민과 애도 새해맞이

서울시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내일(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 밤 10시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최대한 빠르게 설치하고 완료되는 대로 시민들의 분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1월 4일까지) 중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하고 시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과 청계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울라이트(광화문․DDP), 청계천 빛초롱축제, 서울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서울윈터페스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침 대로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 하되,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오는 내일(31일) 밤 11시부터 새해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타종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합니다.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자정의 태양'을 보며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작품은 국가애도기간 중 애도문구 표출과 함께 사운드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합니다.

내일(31일) 진행 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입니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합니다.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합니다.

지난 28일부터 진행 중인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 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은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30일) 진행 예정인 e스포츠 행사인 'MKSI2024'를 비롯한 숏폼 드라마 어워즈, 공연 '미네르바',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파티와 내일(31일) 월드케이팝 페스티벌, 카운트다운은 취소됐습니다.

다만 오늘(30일) 진행 예정인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K-뷰티부스트'와 '라이브커머스'는 축소 진행합니다. 그리고 내일(31일)까지 동대문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고 있는 '서브컬처 아트전시'는 기존대로 진행합니다.

1인미디어 창작자가 참여하는 세미나, 교류회, 시상식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스타디움'은 연기해 애도 기간 이후 다시 일정을 잡아 추진할 예정입니다.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합니다.

이외에도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일(31일) '한강 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지만, 기타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예정입니다.

한편 내년 1월 1일에 각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산과 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서는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당초 계획했던 자치구별 해맞이 축하 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습니다.

★ 37. 명동 카운트다운 안 한다... 서울 자치구 '새해 행사' 취소

서울 자치구들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내일(31일) 카운트다운 행사와 내년 1월 1일 새해맞이 행사를 대거 취소했습니다.

정부가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만큼 추모와 애도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30일) 서울시 및 자치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내일(31일) 오후 11시 명동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개최 예정이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KBS 한국방송 주관으로 케이팝(K-POP) 축하 공연, 카운트다운 영상, 불꽃쇼가 계획됐습니다.

마포구는 내일(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계획한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행사'와 하늘공원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다만 내년 1월 1일 해맞이를 위해 하늘공원에 올라오는 주민들을 위해 주민쉼터, 음료 부스, 의료본부, 소방차, 구급차 같은 편의시설은 운영합니다.

서대문구는 내일(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열지 않습니다. 내년 1월 1일 안산 봉수대 인근 '새해 소망 기원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르는 주민들을 위해 펜스와 통제선 설치, 상하행 동선 분리, 구급차와 의료진 배치 등의 안전관리는 기존 계획대로 시행합니다.

송파구도 내일(31일) 석촌호수 카운트다운 행사와 내년 1월 1일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다만 새해 당일 해돋이 감상을 원하는 주민을 위해 신년 휘호 써주기, 전통차·떡 나눔 같은 소규모 프로그램은 운영합니다.

강북구는 2025년 1월 1일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에서 예정된 '을사년 강북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광진구는 내년 1월 1일 아차산에서 열기로 한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은평구도 봉산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봉구는 내년 1월 1일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구청 1층 로비에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합니다. 분향소는 내년 1월 4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양천구는 용왕산 등 5개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습니다.

한편 내일(31일) 밤 11시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 38. '가요대제전'도 결방… '완전 취소' 아니라, 왜 '녹화 대체'인가?

MBC '가요대제전'이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MBC 편성표에 따르면, 내일(31일) 오후 7시 40분 'MBC 뉴스데스크', 밤 9시 MBC 특선영화 '리바운드', 밤 11시 15분 '노벨문화상 수상 특집 다큐-한강이 온다'가 방송됩니다. 새해가 지난 2025년 1월 1일 오전 0시 25분에는 '앙코르 특집 다큐멘터리-우리들의 투티'가 이어집니다.

당초 편성으로는 MBC 연말 가요제인 '2024 MBC 가요대제전'이 내일(31일) 밤 8시 40분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방송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29일)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요대제전'은 이날 방송되지 않습니다.

다만 '전면 취소'가 아닌 '녹화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사실 '가요대제전은 서울 마포 상암, 경기도 일산 등에서 이미 몇몇 무대를 사전 녹화로 준비해온 상황입니다. 당초 예정됐던 무대 녹화도 큰 일정 변동 없이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녹화분에 대한 구체적인 방송 날짜나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내년 1월 4일까지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진 만큼, 이 이후로 방송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본래 '가요대제전'이라는 이름이 시작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2월 31일에 생방송됐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가요대제전'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해를 넘겨 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지상파 3사 가요제 중에서 유일하게 내년 녹화방송이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미즈호 페이페이돔 후쿠오카에서 녹화한 후,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을 생방송했고, SBS는 지난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4 SBS 가요대전'을 개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녹화 또한 완전하게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가요대제전' 경우, 다른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처럼 시상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요대제전'은 당대 최고 활약을 보여준 가수들이 총출동, 그해의 대중가요를 돌이키는 가요제자 축제 같은 형식입니다.

이를 두고 MBC도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습니다. 시상식처럼 어떠한 부문에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나 수상작의 발표가 필요한 행사가 아니기에, 고심이 깊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행사를 준비해온 스타들과 스태프들입니다. 녹화분이 방송돼야 임금 등이 처리되기 때문에, 많은 이의 '생업'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가수가 어렵게 일정을 맞췄다는 점도 고심한 부분입니다. 특히나 올해 '가요대제전'은 여러 협업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태민-엔하이픈 니키, NCT 마크-이영지, 있지 유나-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 보이넥스트도어-제로베이스원, 이은지-오마이걸 미미-이영지-아이브 안유진 등 '가요대제전'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마련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각 녹화 무대마다 들어가는 많은 팬의 일정도 헤아려야 한다. 한 무대당 녹화할 때 마다, 몇 백명의 팬이 관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각 가수 소속사에서 며칠 전부터 공지해 팬들과 맞춰 놓은 일정입니다.

여기에 10년간 '가요대제전'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왔던 임윤아의 마지막 진행인 만큼, 완전한 취소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MBC는 어제(29일) '방송연예대상', 오늘(30일) '연기대상'도 결방했습니다. 내일(31일) '가요대제전'까지, 지상파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아무런 연말 시상식 및 가요제를 제때 편성하지 못한 셈입니다.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한 의도로, 해당 방송 대신 뉴스특보를 대대적으로 편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 결정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라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발생했습니다.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이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인명 사고가 난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39. MBC 앵커 "랜딩기어 왜 안 나왔나" 채널A 기자 "목격자 '바퀴에 불 붙어'"

동체 착륙으로 사상 최악의 사고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방송사들도 랜딩기어(속도 제동용 바퀴)가 왜 나오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브리핑을 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오전 8시 54분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의 착륙허가를 했고, 약 3분 뒤인 8시 57분 조류 충돌을 경고(주의)했는데, 이어 1~2분 만인 8시 59분에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했습니다. 민간인이 촬영해 방송사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사고기는 이후 3분여 만인 9시 3분 01 활주로가 아닌 역방향의 19 활주로로 랜딩기어 없이 동체착륙을 하다 활주로 끝의 외벽에 충돌해 대형 참사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 가능성을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영상에 나오는 사고상황을 사고기의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착륙을 했음에도 감속에 실패한 것이 대형 참사의 직접적 요인의 하나로 보입니다. 문제는 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느냐입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어제(29일) 오후 브리핑에서 “랜딩 기어가 고장 나면 자동으로 하던가 또는 수동으로 하던가 방법을 통해서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며 “왜 안 펴졌는지에 대한 원인 조사는 정확한 FDR 분석을 통해서 규명을 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현용 MBC 앵커는 어제(29일) '특집 MBC 뉴스데스크' <랜딩기어 왜 못 폈나…“유독 가스 유입 가능성”> 앵커멘트에서 “사고 당시 비행기의 바퀴, 랜딩 기어는 왜 나오지 않았을까”라며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에 따른 고장 가능성도 제기하는데, 랜딩 기어는 고장이 났을 경우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경우도 많아서, 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는 리포트에서도 “비행기는 총 3개의 유압 장치가 독립적으로 운용되도록 설계돼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장치를 활용할 수 있는 2중, 3중 구조”라며 “만약 모든 장치가 고장 나는 최악의 상황에는 수동으로 중력을 이용해 랜딩 기어를 내릴 수도 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도 방송에서 “그거(핸들)를 당기면 랜딩 기어에 있는 락(잠금)이 풀려서... 랜딩 기어가 무거우니까 랜딩 기어가 덜커덩 내려와 다운 락이 덜커덕 걸리도록 그렇게 설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가 구조 신호를 보낸 직후 바로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MBC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리기도 힘들 만큼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냐는 추정이 나온다”라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연기와 유독가스가 기체 내부로 유입돼 착륙을 서둘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바퀴에까지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소개한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단비 채널A 기자는 이날 밤 '뉴스A'의 '아는기자' 코너의 스튜디오에 출연해 “랜딩기어 오작동 원인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때문에 엔진을 비롯한 동력 계통 외에도 비행기의 다른 기능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동체 안에 접혀 있던 랜딩기어가 동체 밖으로 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라면서도 “사고 목격자에 따르면 바퀴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했는데, 착륙전에 화재 영향 등으로 랜딩 기어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TV조선도 '뉴스 7' <랜딩기어 작동안해…기체결함?>에서 “통상 랜딩기어는 2500피트에서 내리고 1000피트 이하까지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으면 조종석에 경고음이 울린다”라며 “아마 사고 여객기 조종석에서도 경고음이 울렸을텐데, 조종사가 수동 작동을 시도할 새도 없는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냐는 추정이 나온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생존자의 전언도 소개했습니다. TV조선은 <생존자 “연기나더니 엔진에서 '펑' 소리”>에서 전남소방본부 관계자가 “(생존자가) '연기가 발생을 했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하는 육성을 전했습니다.

SBS도 '8 뉴스' <사고 원인 다른 가능성은?… 풀어야 할 의문>에서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비행기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현경 KBS 앵커는 '뉴스 9' <랜딩 기어 못 내린 채 '동체착륙'… 담장 충돌>에서 “비행기 착륙 시 펴져야 할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라며 “이 부분이 가장 큰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은 '뉴스 7' <속도 줄지 않앗다…착륙 왜 실패했나>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이유를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 뒤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전했습니다. MBN은 “바퀴 없이 브레이크 작동은 어려웠고, 항공기가 착륙하기 전 하강할 때 항력을 만들어 속도를 줄이는 플랩도 고장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윤영 MBN 기자는 '뉴스 7' 스튜디오에 출연해 “조류 충돌로 오른쪽 엔진 한 곳에 불이 붙었고, 그렇다면 다른 한쪽 엔진을 쓰면서 비상착륙을 하면서 수동 랜딩기어 작동이 가능하고, 조종사들은 수많은 훈련을 통해 이런 수동 랜딩기어 작동도 다 알고 있는데 그게 작동을 안 했다”라며 “조류 충돌 이후 발생한 항공기 상황이 많이 안 좋은 상태여서 동체 착륙하려는 판단을 했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습니다.

★ 40. 이재은 아나 “제주항공 참사 특보, 마음 추스르기 쉽지 않아”

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했습니다.

오늘(30일)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는 이재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이재은은 “어제 뉴스를 보는데 슬픔과 안타까움 무력감까지 많은 감정이 들더라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라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는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뉴스 확인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어제(29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했습니다.

이재은은 또 “오래 뉴스를 진행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평범한 일상을 산다는게 절대 평범한 일 아니고 소중하다는 걸 생각한다”라며 “어제 밤 늦게까지 뉴스특보를 진행하며 마음 추스르기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스를 오래 진행하면서 가슴 아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는걸 보며 힘들었다. (감정이) 표정이나 목소리에서 드러나니 그러지 않으려 누르며 마음이 더 아팠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게 앵커로서,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 더 아프더라”라고 힘든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재은은 청취자들에 “억지로 누르지 말고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하고 자신을 안아주고 보듬어줄 시간 필요할 것 같다”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어 “재발 방지에 신경 쓰고, 사고 수습이 잘 되어야 하고 유가족 위한 위로와 지원 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재은은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중) 연말 앞두고 여행을 떠난 가족단위 사연이 많았다. 아버지 팔순 맞아 여행 떠난 가족, 결혼 앞둔 예비 부부, 3살 아이도 있었다. 황망하고 비통한 사연이 많았다”라며 “옆에 있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고 유가족들 얼마나 힘들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다시 한번 애도했습니다.

당초 이날은 tvNXTVING ‘원경’ 홍보차 배우 차주영이 스페셜 DJ를 맡고, 이현욱이 초대석 손님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나면서 전면 취소됐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 착륙 방식 중 공항 외벽 담장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반파, 전소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이 여객기에서 승무원 2명만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 41. KBS "제주항공 희생자 중 기자+퇴직 사우 포함, 비통함 감출 수 없어"

KBS 임직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늘(30일) KBS 측은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라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다음은 KBS 측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 KBS 임직원 일동 드림 -

★ 42. KBS·MBC 기자·PD도 희생… 제주항공 참사에 추모 이어져

무안국제공항에서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KBS, MBC 소속의 일부 언론인들도 떠나게 됐습니다. 각 방송사 내부에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참사로 인해 KBS광주방송총국 기자, 목포MBC PD의 부고가 전해졌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30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은)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역사의 아픔을 어루만진 기자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 KBS 수신료 관련 업무를 하던 퇴직자 등 8명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본부는 “퇴직 선배님들도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라고 전하면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이후 KBS 사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 KBS 경영진도 오늘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라며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습니다. 사측이 해당 입장문에서 참사를 항공기가 추락한 사고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선 KBS본부 차원의 정정 요구가 이뤄졌다고 전해집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같은날 추모의 글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MBC목포지부 조합원인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MBC본부는 고인에 대해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어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따뜻한 사람이었고 듬직한 동료이자 열정적인 동지였던 그를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언론노조도 별도 추모 메시지를 통해 “두 분 조합원의 명복을 빈다. 다른 모든 희생자들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비극적인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명확한 책임 주체 규명을 요구하며 그 과정에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목포MBC와 KBS광주총국 구성원들은 동료를 잃은 가운데 참사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목포MBC 사옥과 KBS광주총국의 노동조합 사무실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KBS의 경우 이날 오후 KBS본부가 요청한 노사 간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참사 이후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본부는 본사 차원의 추모 공간 마련, 현장 인력 보강, 트라우마센터를 활용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43. ‘워크맨·워크돌’ 이번주 못 본다‥제주항공 참사에 “깊은 애도 함께 하고자”

'워크맨', '워크돌'이 제주항공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한 주 쉬어갑니다.

'워크맨-Workman' 측은 오늘(30일) 공식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금주 예정되어 있는 '워크맨, 워크돌'은 잠시 쉬어가고자 합니다. 국가 애도기간에 따라 잠시나마 깊은 애도로 함께 하고자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어제(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7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연예계 및 공연예술계는 공연과 행사를 중단하고, 예능 프로그램과 웹예능 등은 결방을 결정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44. 이문세 “마음이 무거운 아침”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유족 애도

가수 이문세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문세는 오늘(30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누군가에게는 가슴 벅차고 행복한 일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고통과 절망의 시간일 수 있는, 그래서 더 위로가 필요한 2024년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문세는 "마음이 참 무거운 아침이다. 179명의 희생자들, 그리고 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늘도 슬펐는지, 많이 어둡게 내려앉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주어진 시간 차분한 음악으로 대신 할까 한다. 여러분도 위로의 한 말씀을 보태주셔도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181인 중 사망자는 179명, 구조된 생존자는 2명입니다.

이번 참사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사고 중 최대 인명피해를 초래했습니다. 비보가 전해진 후 전국민적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에서 1월 4일 밤 12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연예계 역시 연말 시상식 취소 혹은 녹화 중계 대체, 콘서트 취소 혹은 연기, 시사회 연기, 신곡 프로모션 일정 연기 등으로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45. 1997년 괌 추락 이후 국내 최악 비행기 사고

어제(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 1997년 미국 괌 공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997년 8월 괌 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언덕에 충돌하면서 22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987년 미얀마 해역 상공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테러가 115명의 사망자를 내 괌 참사의 뒤를 이었습니다.

1989년에는 서울에서 리비아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80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99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중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친 사고도 대형 비행기 참사로 꼽힙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가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충돌 사고를 내 중국인 여학생 3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는 181명이 나왔습니다. 1999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이·착륙시 사고 발생 위험이 커, 업계에서는 ‘이륙 후 3분·착륙 전 8분’을 ‘마의 11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의 경우에도 지난 1월 10일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조류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불꽃이 튀어 공항 소방대가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현재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됐습니다. 전남소방청은 “사실상 수습단계”라고 밝혔습니다.

★ 46.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무안군… 정부가 참사 복구비 지원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겪은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참사 수습·복구비를 지원합니다. 심리상담 등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병행합니다.

오늘(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직후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이란 정부가 국고를 투입해 수습·복구하기로 결정한 지역입니다. 통상적인 피해규모의 약 2.5배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선포가 가능합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돼 있는 수습·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합니다. 재난폐기물 처리비를 지원하는 식입니다.

보통 자연재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 지정 대상이 됩니다. 2002년부터 2022년까지 대설·호우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7번 이뤄졌습니다. 반면 사회재난으로 인한 선포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태원 압사 참사 등에 이어 이번이 13번째입니다.

정부는 그만큼 이번 여객기 참사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판단 이태원 참사 이후 약 2년 만에 사회재난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현재 중대본에서 심의 중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재 중대본이 복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복구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 지원 사항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보통 재난폐기물 처리 등 수습·복구비 지원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주목적입니다. 또 유가족 위로금과 부상자 치료비 지원, 지방세 감면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도 생깁니다. 이를 위해 정부 예비비도 끌어다 쓸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내년 1월에는 사고 지역인 전라남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교세는 대책본부 운영비·응급구호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며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미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상담 등 유가족 심리 지원에 나섭니다.

교육부는 상황 관리 전담반을 구성하고 각 시도교육청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성해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상황 지원반에는 교수학습과와 사회정서성장지원과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 47. 유가족 PTSD 우려... 일반인도 '간접 트라우마' 유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심리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오늘(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가족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로 봐야한다"라며 "더구나 이번엔 가족단위의 사고도 적지 않아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 만큼, 사회적 재난은 애도를 위한 공감과 사회적 지지가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참사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을 수 있습니다.  

① 사고 후 10명 중 1명 PTSD... 시급한 심리 지원 필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겪고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장애를 뜻합니다. 보통 큰 사고를 경험하는 사람 10명 중 1명 정도에서 PTSD가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과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사건 직후에는 괜찮다가 1달, 1년 후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에서는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이 트라우마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② 영상 본 일반인도 PTSD 가능성... '간접 트라우마' 유의해야

이번 참사를 목격하거나 방송 등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일반인들에게도 PTSD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사건 당시 폭격받은 건물 현장이 아니라 옆에서 폭격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에게서 PTSD가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이 장면을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 중 PTSD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백종우 교수는 심리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방송과 온라인을 통한 사고 사진과 영상 공유 등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백 교수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간접 트라우마에 해당하는데 최근에는 쉽게 고화질의 영상을 접하게 되면서 간접 트라우마가 과거보다 개인의 정신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특히 평소에 우울이나 불안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재발도 적지 않게 보고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뉴스를 보더라도 가능한 꼭 필요한 시간을 정해놓고 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날 대한병원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실 유가족과 생존자 그리고 관련자분들에게 전문적인 심리 치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 회원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의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날 언론계 재난보도 준칙도 강조됐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는 어제(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취재·보도 할 때 유의사항을 권고했습니다.

이들은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취재·보도 유의사항>을 통해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참혹한 장면, 폭발 장면이나 사망자의 시신 또는 그 일부, 부상자의 초상이 노출되거나 반복 사용되지 않도록 현장 기자들과 영상편집자, 보도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 48. '화성 국제테마파크' 첫 공식 인허가, 화성시 최초 관광단지 지정... 아시아 랜드마크 기대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글로벌 IP사 유치에 이어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로 지정, 공식적인 인허가 절차의 첫 단추를 꿰며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는 2029년에 완공되면 아시아 최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세계화성은 내일(31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 테마파크 용지 일원 약 86만 평이 경기도로부터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고시된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이자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입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신세계화성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 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 내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아 2026년 착공에 돌입, 2029년 개장이 목표입니다.

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지난 17년간 숙원해온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이 공식적인 인허가 단계를 처음으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그간 2차례 무산되는 등 위기를 겪었으나,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2020년 사업 협약 체결, 2021년 토지 매매계약을 거쳐 2023년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는 등 사업의 토대를 착실히 마련해 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사업단지 공식 명칭을 '스타베이 시티(일상과 비일상적 경험이 어우러져 빛나는 곳이라는 의미)'로 선정해 사업 의지를 공고히 했으며, 10월에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을 테마파크 IP사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아가 신세계화성은 이번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까지 완료하며 본격적인 스타베이 시티 실현에 나서게 됐습니다.

관광단지는 다양한 관광 및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지역으로 개발 필요성, 타당성, 관광개발계획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정됩니다.

스타베이 시티는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로서 국내 최초의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문화, 휴양, 여가, 쇼핑, 주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입니다.

또한 수도권 및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고, 공룡알화석지 등 인근 관광자원도 풍부한 만큼 향후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도와 화성시도 성공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민간개발 지원센터 1호 안건으로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선정하고, 경기도·화성시·신세계화성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 사안을 논의하는 등 신속한 행정 처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역시 경기도와 함께 조속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 중입니다.

★ 49.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 사업 추진동력 마련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285만 4천 708㎡.약 86만 평)'가 관광단지'로 지정됩니다. 오늘(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마치고 내일(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을 공식 고시합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5월 경기도에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관광단지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관광단지는 50만㎡ 이상 규모를 충족하면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으며,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조성계획 승인 시에 인허가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서 기간이 단축되고, 취득세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도는 이번 관광단지 지정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의 브랜드를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9조 4천억 원의 사업비(민간투자 100%)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도는 지난 10월 화성시,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측과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아시아 최대 규모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개발 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1조 7천 175억 원, 운영 단계에서는 생산유발효과 약 4조 7천 144억 원, 취업유발효과 약 4만 9천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는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연간 약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기 서부권 균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화성시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며,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민과 화성시민 모두가 기다려 온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경기도는 화성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50. "오늘까지만 울게요"... 생방송 중 눈물 펑펑 흘린 안영미가 한 말

개그우먼 안영미(41)가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세상을 떠난 2021년생 희생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안영미는 참사 다음날인 오늘(30일) 오후 진행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던 중 한 청취자가 보낸 "21년 생 아들이 김밥을 먹고 싶대서 만들다가 눈물이 터졌다"라는 사연을 들은 뒤 "나도 그 뉴스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라고 울먹거렸습니다.

2020년 결혼한 안영미는 지난해 낳은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한참 울먹거리던 안영미는 "힘을 드려야 하는데 아이의 엄마다 보니 뉴스를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세상을 떠난 분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당분간은 웃음보다 음악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방송 말미 안영미는 "오늘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고 흐렸다"라는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많은 분들과 나도 같은 마음이다. 오늘은 한참 흐린 것 같다. 천천히 해가 떴으면 좋겠고, 해가 뜨더라도 흐렸던 오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 많은 위로를 줘서 칭찬 스티커를 주겠다"라는 청취자의 의견에 안영미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계속 울컥울컥해서. 웃음을 드려야 하는 사람인데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오늘까지만 울기로 하자"라고 위로했 습니다.

어제(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181명의 탑승한 상태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단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179명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51. 김태균 문세윤 방청객 없이 ‘컬투쇼’ 진행 “여객기 사고 조용하게 애도”

방송인 김태균과 문세윤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30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가 방송됐습니다.

김태균은 "이번달 초에도 어수선한 일이 있어서 방청객 없이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오늘 또 이렇게 조용하게 시작을 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태균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언급하며 "사고 영상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들려오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 이야기에 마음도 아팠다"라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세윤은 "원인 조사도 더욱더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라며 "섣불리 추측하지도 말고 단정 짓지도 말고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마음을 모아봐야겠다"라고 했습니다.

김태균은 "이렇게 또 방청객 없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전하지 못했던 안부들도 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청취자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일상과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다. 이에 김태균은 "평범한 것이 얼마나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이 세상에 당연한 건 없는 것 같다"라며 "이달 초 비상계엄사태부터 여객기 사고까지 올해 연말처럼 힘겨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습니다.

★ 52.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 오늘(30일) 결방, 'JTBC 뉴스특보' 대체 편성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가 방송을 한 주 쉬어갑니다. JTBC 측은 오늘(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 저녁 8시 50분 방송 예정이었던 '톡파원 25시'와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최강야구'는 휴방한다"라고 밝혔 습니다. 다.

JTBC 측은 따로 결방의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시간대에는 'JTBC 뉴스특보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대체 편성됐습니다.

지상파 3사도 대거 결방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MBC는 사고 당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결방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30일) '2024 MBC 연기대상'과 내일(31일)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을 결방하고, SBS는 내일(31일) '2024 SBS 연예대상'을 방송하지 않습니다. KBS의 경우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던 '2024 KBS 연기대상'을 결방 후 추후 녹화방송 형태로 공개할 것이라 알렸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 울타리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탑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초기에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 53. MBC 연예대상·연기대상→가요대제전도 '결방'… "희생자·유가족에 깊은 애도"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31일 방송 예정이던 MBC '가요대제전'이 결방합니다. 이로써 MBC는 2024년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에 이어 가요대제전까지 3개 연말 메인 시상식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 또는 결방하게 됐습니다.

MBC는 오늘(30일) "어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내일(31일) 밤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가요대제전'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 습니다.

이들은 "이번 녹화방송은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부가 이벤트를 축소할 예정이며,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최소화하여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는 또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녹화 방송의 편성 일정은 추후 별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제(29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이날 열릴 예정이던 MBC 방송연예대상이 취소됐으며, 오늘(30일) MBC 연기대상은 결방 후 녹화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어제(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54. '생활의 달인'·'동상이몽2', 오늘(30일) 결방… 제주항공 참사 애도

'생활의 달인'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결방됩니다. 오늘(30일) SBS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금일 방송 예정이었던 '생할의 달인'과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은 결방된다. 변경된 편성을 안내 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밤 9시 10분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완벽 시청 가이드'가 편성됩니다. 이어 밤 9시 50분에는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고래와 나 1,2부가 방송됩니다. 내일(31일) 밤 0시 10분에는 'SBS 나이트라인', 밤 0시 40분에는 'SBS 스페셜-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이 편성됐습니다.

어제(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를 벗어나 외벽과 충돌해 폭발했 습니다. 사고로 사망자는 179명, 생존자는 2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해 연예계, 방송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55. 방송가 이틀째 줄결방, '이젠 사랑'·'무물보'·'세차장'까지... 여객기 참사 애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이틀째 줄줄이 결방이 이어지며 이에 동참합니다. 오늘(30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MBC와 KBS 2TV, KBS Joy, tvN 스토리 등 방송사들에서는 저녁과 밤 등 주요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결방합니다. 

먼저 tvN 스토리에서는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약칭 이젠사랑)'가 결방합니다. '이젠사랑'은 사회적 명성과 지위, 거기에 재력까지 갖춘 중년이 됐지만 사랑을 찾지 못한 스타 주병진과 박소현이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주병진과 박소현의 솔직한 결혼정보회사 매칭으로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이젠사랑'은 당초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방송돼 왔으나, 오늘(30일)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약칭 무물보)'도 오늘(30일) 방송을 쉽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무물보'는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의 촌철살인 입담과 코미디언 이수근의 공감으로 사연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울림을 자아내왔습니다. 그러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물보'도 한 주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KBS 2TV 예능 '세차장' 또한 이날 밤 9시 45분에 예정됐던 본방송을 결방합니다. 특히 KBS는 성명을 내고 "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특히 KBS는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MBC는 이날 예정됐던 '2024 MBC 연기대상'의 생중계를 결방합니다. 시상식은 진행되지만 전국적인 애도 기간을 고려해 추후 녹화 중계될 예정입니다. 해당 시간에는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재방송이 전파를 탑니다. 더불어 SBS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 2)' 정상방송과 결방 여부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앞서 어제(29일)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1박 2일', '개그 콘서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한 바입니다. 한동안 방송가에서도 결방을 통한 애도 분위기가 기어질 전망입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탑승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무려 179명이 숨지고 생존자는 단 2명입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 전국적인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 56. EBS 여행 프로그램 편성 변경… 제주항공 참사 여파

EBS가 여행기를 담은 에피소드들을 모두 편성 취소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입니다. EBS는 어제(29일) “[긴급] EBS 프로그램 방송 내용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편성 변경을 알렸습니다.

방송 내용이 변경된 프로그램은 EBS 1TV 교양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과 ‘PD로그’, ‘EBS 평생학교 1교시’, EBS 2TV 교양 프로그램 ‘EBS 평생학교(1)’입니다. ‘세계테마기행’은 ‘겨울이 오면, 필리핀’ 편에서 ‘중국고사유랑2’로 변경됐고 ‘PD로그’는 ‘크루즈에서 생긴 일’ 편에서 ‘해녀가 된 정 PD’ 편으로 변경됐습니다. ‘EBS 평생학교’는 ‘배워서 바로 써먹는 여행 꿀팁’ 편을 ‘친절한 주치의’ 편으로 변경해 방송합니다.

EBS 측이 여행 관련 방송 내용을 변경한 이유는 지난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방송이 적절치 않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C2216편이 비상착륙하던 중 외벽 담장을 들이받으면서 항공기가 반파, 화제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승무원 2명만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57. 한지민-이준혁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 취소 “희생자 애도”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SBS 측은 오늘(30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내년 1월 3일 예정됐던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발표회가 취소됐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작발표회는 취소됐지만 '나의 완벽한 비서' 1회는 오는 3일 오후 10시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여파로 각 방송사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되고, 정부가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을 결정 중입니다. 연말 시상식을 포함한 각종 행사들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입니다. 배우 한지민과 이준혁이 출연합니다.

58. ‘컬투쇼 어워즈’ 긴급 취소, 김태균 “출연자 20명+초대가수 있었지만‥.”

김태균이 '2024 컬투쇼 어워즈' 일정 취소를 알렸다. 오늘(30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가 방송됐다.

이날 김태균은 "원래 오늘은 오랜만에 '2024년 컬투쇼 어워즈' 시상식을 성대하게 저희끼리 잔치를 열 계획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태균은 "오늘 오시기로 하셨던 컬투쇼 패밀리들이 20명 가까이 출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초대가수도 모시려고 했다. 문세윤이 깜짝 라이브를 들려줄 예정이었는데 급하게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언급하며 "사고 영상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들려오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 이야기에 마음도 아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59. ‘WE ARE DIPLOMATS’ 특집 다큐멘터리 ‘Universal Stories’ 4부작 ‘한강’ 편

오늘(30일) 오후 7시 아리랑 TV ‘WE ARE DIPLOMATS’에서는 한강 작가의 121회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이를 축하하기 위해 노벨문학상 수상 여성 작가 특집 다큐멘터리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ies)’ 4부작을 제작해 방송합니다.

1901년 노벨상 제정 이후,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모두 121명이지만 이 중 여성 수상자는 단 18명뿐입니다.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ies)’에서는 역대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들 중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이 세 국가의 여성 작가와 대한민국의 한강 작가를 집중 조명합니다.

이번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선 단순히 작가와 작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대사가 직접 출연해 자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와 대사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작품을 소개하고 세 국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강 작가의 작품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에 대해도 짚어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원서로 노벨문학상 작품을 읽는, 소수 국가의 국민만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선물해 준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번 편에서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eis)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주한 대사관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와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또 이 세 국가에서 한강 작가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칠레 센트럴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는 야니스 타피아 실바 씨는 “‘채식주의자’는 인간이 겪는 폭력이라는 고통스러운 주제를 직접적이고 간결한 방식으로 다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라고 평했습니다.

또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에 대해서는 “‘칠레도 과거 독재 정권 시기,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우리도 한국과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마음을 울렸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를 프랑스에서 출간했으며, 프랑스 액스-마르세유 대학교에서 한국학 전공 주임교수를 지냈고, 문학평론가, 번역가이기도 한 드크레센조 교수는 “한강 문학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자신을 정의하는 시간을 잊지 말라는 것”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발표를 들었을 때 “드디어! 당연한 일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많은 국가들에 작품이 번역되어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 이탈리아의 말라파르테,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 문학상,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등, 뛰어난 외국 문학 작품에게 수여되는 각종 상들을 수상한 한강 작가인 만큼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도 당연하다는 평가입니다.

유니버설 스토리(Universal Stories) 4부에서는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칠레, 남아공, 프랑스 3개 국가 독자들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만나봅니다. 또 문학의 의미와 작가가 문학을 통해 전 인류에 전하는 ‘보편적인 메시지’는 무엇인지도 함께 알아봅니다. 4부 ‘한강’은 오늘(30일) 오후 7시에 방송됩니다.

60. ‘1DAY 1K-CULTURE: K-PEOPLE’ 추사 김정희 선비정신을 잇는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

내일(31일) 아침 8시 30분에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대한민국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와 철학을 소개해온 아리랑TV 데일리 문화 정보 프로그램 ‘1DAY 1K-CULTURE:K-PEOPLE’에 ‘그림 그리는 시인’으로 유명한 김주대 시인이 출연합니다.

그는 대학생 때 쓴 ‘민중시’로 등단한 이후, ‘도화동 사십 계단’, ‘꽃이 너를 지운다’, ‘그리움의 넓이’, ‘포옹’ 등의 시집을 발표, ‘관념이 아닌 삶으로 시를 쓰는 작가’로 평가 받는 중견 시인입니다.

그가 2014년부터 그의 시를 먹으로 그린 문인화들은 ‘꽃이 져도 오시라’는 문인화첩으로 출간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요. 정신을 그려넣는 거기 때문에, 사람 살면서 행복할 때 보다 좀 불행하고 또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암울할 때 식은 땀처럼 흘러나오는 시를 그림으로 그린다”라는 시인 김주대입니다. 조선시대 문인화의 맥을 잇는다고 평가 받는 그의 작품들은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청소부 아저씨가 계단을 쓸고 내려오다가 계단에 핀 작은 꽃을 발견하고 그 꽃을 쓸지 않고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화엄경’은 독일의 전 총리 슈뢰더의 부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완성한 후 마지막에 찍는 ‘낙관’ 대신 작품의 처음에 찍는 인장인 ‘두인’을 더 신경써서 그림에 넣는다는 문인화가 김주대입니다.

“보통 두인은 작가가 좋아하는 글자를 새겨넣는데, 저는 목숨처럼 소중하게 써보자는 결심으로 ‘목숨’이라는 글자를 새겨넣은 두인을 쓰고 있다”라는 시인 김주대입니다.

그가 목숨처럼 그의 정신을 새겨넣은 ‘도화동 사십 계단’, ‘폐허를 밀고 가다’, ‘꽃이 져도 오시라’,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등 그의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선비정신을 잇는 문인화가로 평가 받는 김주대 시인의 작품 세계와 철학은 내일(31일) 아침 8시 30분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납니다.

★ 61.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김밥 싸서 유가족 찾았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유명해진 안유성 셰프가 오늘(30일) 전남 무안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습니다.

안 셰프는 이날 오후 4시쯤 무안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방에서 (참사) 소식을 들었다. 촬영(일정)도 있었지만 직원들과 함께 김밥을 싸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밥에 대해서는 “200인분을 준비했다”면서 “(무안 지역 음식점) 무안명가 윤용문 대표가 500인분을 준비했고, 거기에서도 같이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셰프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이날 새벽부터 김밥을 준비해 무안공항을 찾았다고 합니다.

안 셰프는 새해 첫 날인 다음 달 1일에는 떡국을 준비해 유가족들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는 없으니, 음식을 통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떡국 봉사는 조리사협회, 광주광역시와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안 셰프의 이름이 붙은 ‘타마고샌드’ ‘타마고김밥’을 출시했습니다. 안 셰프는 “그것을 500개 정도 (세븐일레븐) 무안공항점에서 구매해서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매일 나누려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여객기 승객 175명 중 90%는 전남·광주 주민들입니다. 안 셰프는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라며 “저와 방송을 함께 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이 안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62. 중국산 냉동 고추 22t 국산으로 속여 판 업자 구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중국산 냉동 고추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사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북 안동 소재 A물산 대표 B씨를 구속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B씨는 올해 1~10월 부산과 대구지역 거래업체로부터 중국산 냉동 고추 27.1t을 산 뒤 부산·광주·전남 순천·경북 영주의 농산물공판장 등에서 조작한 원산지 증명서를 보여주며 국산이라고 속여 22.7t(2억 9천 700여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농관원은 시험연구소에서 6회에 걸쳐 B씨가 판매한 냉동 고추에 대한 근적외선분광분석, X선 형광분석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원산지 위반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종필 경북지원장은 "김장 채소와 양념류를 구매할 때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면 부정 유통 신고 또는 농관원 누리집을 통해 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63. '7일간 국가 애도 기간'... 방송가만? 웹 콘텐츠 시장도 올스톱 '추모 물결'

방송가만 멈춘 게 아닙니다. 웹 콘텐츠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대형 참사에 국가가 큰 슬픔에 빠지면서 방송가는 드라마,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제외한 예능, 가요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 전방위적인 편성 변경 및 취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연말에 몰린 방송사별 시상식 역시 취소 또는 녹화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가만 멈춘 게 아닙니다. 하나의 시장이 된 유튜브 및 각종 플랫폼의 콘텐츠 시장도 올스톱됐습니다.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자신의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평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저라 더더욱 처참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필리핀 여행 콘텐츠 마지막 편의 업로드를 연기했습니다.

구독자 345만 명의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월드(전석재) 역시 매주 일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라이브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웃으면서 이야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요즘 너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영자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영자 TV' 커뮤니티에 '금일 업로드 예정이었던 콘텐츠는 쉬어 가도록 하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김나영도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 커뮤니티에 '오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라며 콘텐츠 업로드를 잠시 미뤘습니다.

소위 크리에이터는 방송 분야에, 연예인들은 콘텐츠 시장에 전방위적으로 뛰어들면서 그 경계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유재석, 성시경 등 톱스타들도 실제 다양한 채널을 운영, 출연 중이다.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대형 채널의 콘텐츠도 잠시 멈춰갈 것으로 보입니다.

64. '무엇이든 물어보살'→ '동상이몽2' 月 예능 대거 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월요일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됩니다.

오늘(30일) KBS JOY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 예정이던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결방되어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이날 방송 예정이던 298회는 다음 주인 1월 6일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후 9시 방송예정이던 SBS '생활의 달인'과 오후 10시 10분 방송 예정이던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도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SBS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오늘(30일) 방송 예정이었던 ‘생활의 달인’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결방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시간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완벽 시청 가이드', '창사특집 다큐멘터리-고래와 나 1, 2부', 'SBS 나이트라인', 'SBS 스페셜-바디멘터리 '살'에 대한 고백'이 전파를 탑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여객기에는 181명이 탑승해 있었고,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여객기 사고와 관련하여 내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65. 전국서 '해넘이·해맞이' 행사 줄취소 또는 축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전국에 예정된 제야의 타종 행사와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대신 각 지방자치단체는 분향소를 설치, 조문을 받거나 추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애도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오늘(3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규모를 줄여 진행합니다.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타종식을 중심으로 열 계획입니다. 타종 순간 떠오르는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을 보며 보신각에 모인 시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다음 달 1일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의숲 등에서 자치구별로 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되도록 공연을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입니다.

경기도는 수원시와 함께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화성 서장대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고양시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와 의정부시 해맞이 걷기 행사도 하지 않는 등 경기도 각 시군의 연말연시 행사가 대부분 열리지 않습니다.

특히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 다음 달 1일부터 특례시가 되는 화성시는 내일(31일) 오후 9시부터 정조효공원과 용주사에서 송년 제야 행사 '화성특례시 START 0시 0분'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면 취소했습니다.

해맞이 명소가 많은 강원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강릉시는 새해를 맞아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실시할 예정인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공연 등 기타 행사도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2025 삼척 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도 포항·경주·영덕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내일(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열기로 했으나 사자성어 발표, 공연 등 공식 행사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해맞이공원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할 공간을 마련합니다.

경주시는 내일(31일) 오후 11시부터 노동동 신라대종에서 예정된 제야의 타종식과 다음 달 1일 문무대왕릉 일원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영덕군은 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을 포기했습니다.

애도 분위기 속에 이날 오후 열릴 울진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북 포항∼강원 삼척 동해중부선 개통식도 전면 취소돼 별도 행사 없이 내년 1월 1일 열차 운행에 들어갑니다.

울산시도 연말 제야 행사의 주요 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를 모두 없애고 타종 행사만 하기로 했으며 참석 시민과 애도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울주군은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일정을 취소했으며, 울산시 중구는 당초 병영성에서 개최하려던 해맞이 행사 대신 길이 10m '추모의 벽'을 설치합니다.

경남 지역 18개 시군은 거제 장승포항 '2024년 송년불꽃축제', 양산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등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하고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종시는 세종호수공원에서 예정된 해맞이 행사와 빛 축제 시민추진단이 내일(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하려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드론쇼와 불꽃쇼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대신 이날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받기로 했습니다.

충청지역 주류기업 선양소주가 내년 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해 대전 갑천변 7㎞를 맨몸으로 달리는 '맨몸 마라톤'도 열리지 않습니다.

충남 천안시는 제야 행사와 해맞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시청 3층 대회의실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다음 달 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충청북도의 새해맞이 희망 축제를 비롯해 서산시, 당진시, 예산군, 부여군, 제천시, 증평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으며 충주시는 공연 프로그램을 빼고 추모제를 넣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새해맞이 행사를 줄여 진행합니다.

부산시와 16개 시군구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대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은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 빛 축제 행사장에서 모든 음악을 끄고, 민락수변공원에서 열리는 빛 축제 조명도 소등하기로 했습니다.

전주시, 장수군, 익산시 등 전북 지역 지자체 역시 해맞이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고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인천에서도 강화군 고려궁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일몰 명소인 정서진 해넘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 66. 겨울 축제 백미는 송어 잡기?… ‘평창송어축제’ 1월 3일 개막

대표적인 겨울 축제 가운데 하나인 ‘평창송어축제’가 다음 달 3일 막을 올립니다.

강원 평창군은 2025년 1월 3일~2월 2일 진부면 오대천에서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축제장 규모는 약 9만㎡(2만 7225평)에 달합니다.

축제에는 송어 낚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4개 구역에 조성된 얼음 낚시터에는 동시에 5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평창군은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바람과 비를 막는 텐트 낚시장과 어린이‧어르신을 위한 실내 낚시터도 준비했습니다.

축제의 백미는 ‘맨손 송어 잡기’입니다.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은 단체·가족 관광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송어잡이 초보를 위해 낚시전문가 이정구 프로와 함께하는 ‘송어 낚시 교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또 눈썰매와 스노우 래프팅, 얼음 카트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도 마련돼 있습니다. 스케이트와 팽이치기처럼 나이‧연령에 관계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맛있는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축제장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잡은 송어로 만든 회와 구이, 매운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특별 혜택도 있습니다.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평창군에 1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3만원 상당의 할인권을 받을 수 있어 실속 있는 축제 참여가 가능합니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 위원장은 “방문객 안전과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평창송어축제 위원회로 하면 됩니다.

★ 67. 상표 등록한 원조 먹거리… 제천서 '빨간오뎅' 축제 열린다!

충북 제천시가 지역의 명물인 '빨간오뎅(어묵)'을 주제로 한 먹거리 축제를 엽니다.

오늘(30일) 제천시에 따르면 '빨간오뎅'은 어묵으로 조리한 매운맛 요리로,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마친 제천이 원조인 먹거리입니다.

옛날 아랫지방의 어묵을 수도권 쪽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상하기 쉬운 어묵을 내륙 지방인 제천에서 빨갛게 양념해 먹었던 게 유래라고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 시민들의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으면서 지금은 부산하면 '어묵', 제천 하면 '빨간 오뎅'이 떠오를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간식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시는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제천역 광장에서 '2025 제천 빨간오뎅 축제'를 첫 선보인다. 옛 추억을 살린 포장마차 거리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 부스를 운영합니다.

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번 축제 기간 매대에 참여할 판매자를 전국에서 모집 중인데, 특색있고 맛 경쟁력이 있는 빨간오뎅을 필수로 판매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시 관계자는 "제천이 원조인 빨간오뎅을 비롯해 지역의 먹거리 브랜드 육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코레일관광개발과 협업해 축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68. 제주항공 대참사에 전국이 추모물결… 지자체·기업도 연말연시 행사 취소로 ‘동참’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제계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추모 공간’이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신 그리고 누군가의 친구, 자녀, 부모인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가슴 아파했습니다.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전해듣고 분향소를 찾은 박모(42)씨는 “친구 가족들이 아직 경황이 없을까봐 무안공항에는 가지 못했다”라며 “바로 얼마전에 만났는데, 세상을 달리했다는 게 너무나도 기가 막힌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비치된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조속한 수습을 촉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함께 엄정한 처벌을 해달라’ 등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전남에서도 이날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대참사의 현장인 만큼 분향소에는 일반 조문객을 비롯해 정치권 및 정부 인사들의 발길이 대거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찾아 헌화·묵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고, 권 대행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사고수습 및 진상규명,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번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거주지 기준으로 81명은 광주시민 그리고 76명은 전남도민으로 광주·전남지역민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자체와 경제계에서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추모행렬에 함께 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계획됐던 행사 20여건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내일(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내년 1월 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전남 장흥군도 새해 첫날 정남진전망대에서 열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했습니다. 완도군과 해남군, 화순군 나머지 시·군들도 예정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충북도는 오는 내일(31일) 오후 11시 청주 예술의 전당 천년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새해맞이 희망 축제’를 취소키로 했으며, 제천시 등 일선 시군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도 오는 내일(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미곶면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의 공식 행사를 모두 취소하는 대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내일(31일)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와 ‘2025 태안 방문의 해 선포식’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경제계도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축소하고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30일)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신입 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했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입니다.

개별 기업들도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했습니다. 롯데물산은 내일(31일)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를 취소했습니다. 또 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습니다.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이번 참사를 추모할 수 있는 별도의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네이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창 아래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라는 배너를 통해 온라인으로 추모 국화를 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날 오후 약 24만명(오후 3시 기준)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카카오는 다음 앱 메인 화면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배너를 마련해 특보 생중계와 실시간 뉴스, 추모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도 내년 1월 3일 함께 열려던 지역 경제계 최대행사인 ‘신년인사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 69.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인기 관광지 우뚝

전북 임실군의 민선 8기 최대 역작인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전북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30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46만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10월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이후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개장 2년여 만에 132만여명이 방문, 전국적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군은 올해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에서 봄을 맞아 2024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를 처음 개최,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축제를 즐겼습니다.

4~5월에는 형형색색의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군은 전북자치도의 가을 대표 축제가 된 임실N치즈축제 일정에 맞춰 붕어섬 생태공원 일원에 국화를 배치하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모스, 구절초 등을 심어 가을 경관 조성을 위한 준비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가을꽃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버스 투어가 만원을 이루며 지난 10월 한 달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대략 10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겨울을 맞이한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은 겨울꽃인 꽃양배추를 심어 대형 트리와 산타 등의 조형물을 설치해 사계절 아름다운 붕어섬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은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여 간 한파와 결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절기 휴장에 들어갑니다.

또 휴장 기간 철저한 시설 점검과 환경 개선을 진행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임실 방문의 해인 내년 3월 중 재개장할 예정입니다.

심민 군수는 “내년은 임실 방문의 해로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은 봄과 가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서 천만 관광을 실현하는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70. 전소민, '러브라인' 양세찬과 1년 만에 재회... '런닝맨' 재출연 확정

배우 전소민이 '런닝맨' 하차 1년 만에 게스트로 찾아옵니다.

오늘(30일) SBS 관계자는 "전소민이 '런닝맨' 게스트로 오늘 녹화에 참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방송 일정에 대해서는 "1월 중 방송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제(29일) '런닝맨'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방송이 결방됐습니다. 추가 결방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방송 날짜는 미정입니다. 

전소민은 '런닝맨' 멤버로 6년 동안 활약했으며, 2023년 11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당시 '런닝맨' 측은 "전소민 씨는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으로 6년간 '런닝맨'과 함께 달렸지만, 최근 연기 활동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멤버들과 제작진은 전소민 씨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장기간 논의했으나, 전소민 씨의 의사를 존중하여 아쉬운 이별을 결정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소민은 '런닝맨'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거침없는 예능감으로 '돌소민'이라 불린 바 있습니다. 그의 깜짝 소식에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커질 전망입니다.

또한, 러브라인을 그렸던 양세찬과 더욱 발전된 호흡을 보여줄지, 그리고 새로운 고정 멤버인 지예은과는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전소민은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에 출연해 최다니엘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하며 내년 1월 2일에는 결방됩니다.

★ 71. 전국 가을축제 성적표 나왔다... 1위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전국 가을축제에 대한 성적표가 처음 나왔습니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전국에서 열린 84개 가을축제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만족도 조사 결과 경기 수원시 등이 공동 개최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경남 진주시가 지난 2000년부터 24년째 열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전남 장성군이 지난 2016년 처음 시작한 '황룡강가을꽃축제'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수원시를 중심으로 서울시, 경기도, 화성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진행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펼친 대규모 행차를 재현한 것으로 축제 유익성(1위), 대중교통 접근성(1위), 안전사고 대비(2위), 재방문 의향(2위), 타인추천 의향(2위), 다양한 볼거리(2위)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또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재방문 의향(1위), 다양한 볼거리(1위), 축제 유익성(2위), 지역사회 필요성(2위) 등에서, 황룡강가을꽃축제는 지속개최 희망(2위), 지역 이미지 향상(3위), 주차장 편리성(4위), 지출비용 적정성(5위) 등의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동통신사 KT와 BC·신한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축제 기간 유동인구 및 관광총소비가 많게는 100% 이상 늘어나 이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이미지 개선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직전 동일 기간 대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축제는 임실N치즈축제로 75%의 유동인구 증감률을 보였으며 계룡군(軍)문화축제(50%),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49%), 청도세계코미디페스티벌(39%), 청송사과축제(36%) 등도 유동인구 유입이 많았습니다. 또 외지인만 놓고 봤을 땐 계룡군문화축제(129%), 임실N치즈축제(109%),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105%), 증평인삼골축제(79%), 인제가을꽃축제(75%) 등이 높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직전 동일 기간 대비 카드 소비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축제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105%), 파주개성인삼축제(100%), 임실N치즈축제(91%), 인제가을꽃축제(8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6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72. '은둔의 제주항공 오너'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직접 '대국민 사과'도 나설까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의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의 총수인 장영신 회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서 공개 사과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될 만큼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고 관련 기업의 전문 경영인 뿐만 아니라 실질적 오너 경영자가 직접 사과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936년생인 장 회장은 애경그룹을 성장 시키며 대한민국 여성 경제인들의 대모(大母)로 평가받아왔는데, 은둔의 경영자로 대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왔습니다.

오늘(30일) 재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전날 사고 발생 이후 약 11시간 만인 저녁 8시께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언론에 공개 사과문 이메일을 배포하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장 회장은 AK홀딩스의 지분 7.43%를 확보한 대주주입니다.

장 회장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 뿐 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장 회장의 장남으로 애경가 2세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어제(29일)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그는 "안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 참으로 죄송하다"라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을 드린다"라고 유가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대참사인 만큼, 아직 최종 원인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기업의 오너인 장 회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서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남편인 고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와 함께 사실상 공동창업한 장 회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여전히 높고, 그런만큼 말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국가적,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초대형 이슈에 대해서는 대기업 오너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사과하고 '강한 책임 의지'를 밝힌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7일간 정해지는 등 국가적 엄중한 상황인 만큼, 애경그룹에 대한 따가운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애경그룹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됐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연루돼 온데다, 아직 사고 원인이 공식 확인되진 않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대형 참사가 빚어지면서 여론이 악화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여파로 이날 제주항공(-8.65%)을 비롯해 AK홀딩스(-12.12%) 애경산업(-4.76%), 애경케미칼(-3.80%) 등 애경그룹룹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장 회장이 고령으로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서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재계 분석도 있습니다. 1936년생인 장 회장은 만 88세로 현직 국내 대기업 오너 경영인 중에서도 고령에 속합니다.

때문에 공개 사과문 방식으로 우선 대국민 사과를 하며 책임 의지를 밝히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장 회장이 공식 석상에 나타날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73. "류희림 체제 붕괴" 방심위 실국장급 대다수 보직사퇴

국회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노사 갈등이 극심해진 가운데 류희림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이 류희림 위원장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평직원들에 이어 보직자 다수가 반기를 들어 류희림 위원장 체제 방심위가 사실상 무력화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 기획조정실장, 방송심의국장, 통신심의국장, 권익보호국장,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정책연구센터장 등 실국장 6인은 오늘(30일) 오후 4시경 방심위에 일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종현 감사실장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의 구글 출장 관련 국회 증언을 했던 장경식 국제협력단장도 이름이 빠졌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이 초래한 국회 예산 삭감으로 방심위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될 것이 예견되자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마저 류희림 위원장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입니다. 류희림 위원장을 상대로 방심위 구성원들이 예산 삭감에 대해 책임 지라며 연일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30일) 오후에도 방심위 구성원들은 류희림 위원장이 위치한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방심위가 '언론장악기구'가 됐다며 류 위원장 연봉을 비롯해 방심위 경상비, 방송심의활동 등의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방심위 경상비는 정부안 53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방심위 방송심의활동비는 65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삭감됐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장은 오늘(30일) 미디어오늘에 “(보직사퇴는) 류희림씨에 대한 국회 과방위의 인건비 삭감 부대의견 의결을 무시하고 류희림 씨가 본인 연봉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라며 “최측근 2명을 제외한 실국장 전원이 보직사퇴한 것은 류희림 체제가 내부에서 붕괴했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74. '화학·뷰티 부진' 엎친데 '제주항공' 덮쳐… 애경그룹 전전긍긍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화학, 유통, 화장품 등 다른 사업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항공업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제주항공 영업이 지속적으로 타격받으면 애경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오늘(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고 직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6만 8000여 건(편도·왕복 혼합)의 예약이 취소됐습니다. 하루 취소 건수가 지난해 하루평균 이용객(약 3만 3800명)의 두 배에 달합니다. 비행기표 평균 가격을 약 20만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136억원가량의 매출 감소가 발생한 셈입니다. 여행사에도 제주항공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에서 항공사만 다른 곳으로 바꿔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한 회사입니다. 2012년 AK홀딩스가 애경그룹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제주항공이 그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제주항공은 한때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 명실상부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부상해 그룹의 핵심 사업이 됐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애경그룹도 2019년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에 편입됐습니다. 올해 기준 재계 순위는 62위입니다.

화학, 유통 등을 아우르는 애경그룹 내에서도 제주항공은 핵심 캐시카우로 꼽힙니다. 올해 1~3분기 기준 제주항공 매출은 1조 48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6% 늘었습니다. 기존 그룹의 핵심 사업이던 애경케미칼(1조 2832억원)을 누르고 최대 사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다른 사업부문의 3~7배에 달합니다. 화학 등 나머지 사업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그룹 내 위상은 갈수록 커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이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뿐 아니라 기체 결함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면 제주항공은 물론 애경그룹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칠 수 있습니다.

★ 75. 투기심리 가고 안정세 접어드나... 가상자산 거래대금 감소세 유지

비트코인 신고가 행진으로 열기가 고조됐던 가상자산 시장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23일~29일) 비트코인 시세는 9만달러대를 횡보한 가운데 원화 거래대금은 급감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만 3025달러로 전주대비 2.32%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의 경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더리움(-1.41%)·리플(-5.69%)의 가격은 각각 전주대비 하락했으나, BNB(6.45%)·솔라나(4.27%)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대금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트코인 비축불가' 발언 이후 급감세가 시작됐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거래량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날 기준 전주대비 약 35% 감소했습니다. 30일전과 비교하면 50%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원화마켓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업비트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29일 기준 5조원으로, 전주(12조원)대비 60% 가량 감소했습니다. 지난 26일 원·달러환율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대를 돌파하며,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는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몰려 일시적으로 전일대비 100%이상 급증하기도 했으나, 다음날인 27일 바로 50%가량 급감한 이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변동성과 거래량 추이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투심을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권에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업비트 거래소가 산출한 가상자산 원화마켓의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27일 이후 4일연속 '중립'을 지키고 있습니다. 1주 평균값 역시 57로서 중립단계에 있다. 지난주 평균값이 62.82로 그간 지속적 '탐욕' 단계에 있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탐욕'단계는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화폐보다 금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메리츠증권 박수연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금은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른 가격변동성 확대가 일어난다. 반면, 달러는 공급을 중앙은행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가치가 쉽게 변하지 않아야 교환 매개체로 기능이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을 일반적인 화폐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일 뿐 화폐 기능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비실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76. 건설불황 위기의 지역업체 "내년에는 PF 정상화, 대출 완화를"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 건설업계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당부하는 신년사를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오늘(30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원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을 맞는 마음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글로벌경제와 실물경제의 불확실성, 탄핵 정국에 따른 국내경제 우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경기 전망도 희망찬 청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한 긴급지원(자기자본비율 위험가중치 차등 적용과 상호금융권 충당금 규제 유예 등) 등 실효성 있는 주택사업자 유동성 지원 방안 ▲대출총량제 폐지, 주거지원계층 및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 대출 우대금리 적용, 세제 감면 등 수요 진작책 마련 ▲미분양 주택 적체가 심각한 지역 주택업체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 역시 박재복 회장 명의로 밝힌 신년사에서 “주택시장의 수요 창출이 시급하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택 공급이 위축되면 향후 주택난과 전세난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실물경제 침체에 따른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책의 분리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정형열 회장은 “최근 정부가 공공 공사비 중 일반관리비 등을 현실화해 낙찰율을 3.5% 높였고, 민자사업 활성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건설산업 활력 방안을 발표해 건설 환경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도 “불안과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 속에서 단기간에 개선되기에는 여러 어려움도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 김형겸 회장은 “신년에 있을 부산의 최대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부산 전문건설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게 정부와 부산시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종합공사는 종합건설업이, 전문공사는 전문건설업이 하는 당연한 이치가 실현되도록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의 원상회복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77. "가습기살균제에 제주항공 참사까지"… 최대주주 애경그룹 불매운동 조짐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했으며 기존부터 기체 결함이 잦았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제주항공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여파로 해석됩니다.

오늘(30일)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애경그룹 계열사와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 제품명과 생활용품 브랜드 목록을 나열한 글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구매 전 한 번만 확인하시고 주의를 기울여달라” 등의 당부를 덧붙이며 불매를 독려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애경 불매”, “기억하겠다”, “샴푸 바꿔야겠네”, “믿고 쓸 수 없다” 등의 댓글도 쏟아졌습니다.

애경그룹이 ‘가습기 살균제 파동’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적은 한 게시글은 1만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지난 2019년 기소됐습니다. 지난 26일 대법원이 금고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과거 제주항공 내부 문제를 지적한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면서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까지 번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본인을 제주항공 재직자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2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라며 “사장 하나 잘못 데려와서 정비, 운항, 재무 모두 개판 됐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요즘 다들 다른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항공 정비사들이 휴식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타 항공사 대비 무리한 업무를 담당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원래부터 기체 안전이 위태로웠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B씨는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타 항공사 대비 1.5배 많은 업무량과 휴식 없이 피로에 절어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이 정비하는 비행기를 타시는 것”이라며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항공정비업계에서는 ‘제주항공에서 2년 버티면 어디서도 버틸 수 있다’라는 말이 유명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따른 랜딩기어 미작동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조류 충돌로 한 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엔진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랜딩기어가 작동할 수 있었던 만큼 기체 결함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에 따른 한쪽 엔진 고장만으로는 이러한 대형 참사가 벌어지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인지, 기체 결함인지, 정비 불량인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생존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무안 공항은 호남 유일의 국제공항입니다.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78. 여행상품 판매 접고···백화점도 이벤트 자제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오늘(30일) 국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가에서는 국가 애도기간과 맞물린 연말연시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의 의미를 담아 점등하는 등 차분하게 대처했습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내일(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건물 위층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습니다.

롯데월드어드벤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는 전면 취소됐습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한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에버랜드도 1월 4일까지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지 않고 일부 포토타임 등으로 조정합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서울시 중구청과 진행하려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다음 달 4일까지 신년 세일 행사와 관련한 점포 외벽 광고판과 배너 등 홍보를 진행하지 않으며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 스퀘어' 크리스마스 영상 송출도 중단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전 점포에서 1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오징어 게임 시즌2 '4.56초를 맞춰라' 이벤트는 일주일 뒤로 연기했습니다. 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도 내일(30일)부터 예고했던 해리포터 굿즈 선판매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제주항공 계열인 AK플라자 모두 애도 기간 동안 차분한 분위기 속에 파티 등 들뜬 분위기나 과도한 문자 등 마케팅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AK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전 계열사 임직원 모두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며 일부 외부 유통사와 계약한 할인행사를 제외한 사내 행사는 전면 취소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여행상품 판매가 많았던 홈쇼핑 역시 애도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관련 상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매일 같이 이벤트를 벌였던 편의점 업계도 국가애도기간 동안에는 떠들썩한 행사를 중단하고 연말 연시를 맞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속한 애경그룹 계열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애경그룹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하며 제주항공 예약 취소 뿐만 아니라 ’2080′, ‘리큐’, ‘트리오’ 등 이번 사고와 관련 없는 애경산업의 생활용품에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전날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장 회장의 장남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전남 무안공항에 내려가 유족에게 사죄했지만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이뤄진 조치여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은 SK케미칼이 제조한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98명에게 폐 질환 등을 유발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사망케 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대법원에서 2심의 유죄 판결이 파기 환송됐습니다.

★ 79. “사랑과 존경의 기업된다고 했는데”...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불매 불똥 튄 기업은

제주항공이 출범 20년만에 난 첫 인명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가운데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애경그룹에도 불똥이 튀기고 있습니다. 주가 하락은 물론,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주로 파는 애경산업의 경우 소비자들 사이 불매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오늘(3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이후 AK쇼핑몰과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 목록을 작성한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불매를 독려하기 위한 글입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지분 50.3%를 보유해 1대 주주입니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7.84%로 2대 주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 외에 애경자산관리(3.22%), 제주특별자치도(3.18%)가 지분을 각각 갖고 있습니다.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제품들은 AGE20’S, LUNA, 에이솔루션과 같은 화장품부터 알피스트, 에스타르, 살롱 드 마사지 등 헤어 및 바디케어 제품 그리고 2080치약을 비롯해 순샘, 트리오 울샴푸, 스파크 등 생활용품 등 다양합니다.

앞서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입은 바 있습니다. 당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2002년~2011년 독성 화학물질을 이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 메이트’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판매해 98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지난 2019년 기소됐습니다. 관련 재판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입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게시글도 제주항공 사고 직후 엑스(X)와 같은 SNS상에서 1만회 이상 공유된 상태입니다.

‘사랑과 존경의 정신’을 기업 이념으로 삼아온 애경그룹은 어제(29일)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도 같은 날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11시간 뒤에서야 애경그룹 측에서 사과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현금유동성이 악화된 AK홀딩스는 그룹 이미지 타격은 물론, 지속되는 계열사 지원에 재무 부담이 크게 가중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K홀딩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난에 빠졌던 제주항공 지원을 위해 지난 4년간 총 6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주입한 바 있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는 AK플라자에 대해서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60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추락으로 전날 오후 9시 7분 기준 총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피해규모가 가장 큰 수준입니다.

항공사고의 특성상 사고 원인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 조사가 완료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80. 합동분향소 찾은 정치·종교계… 시민 1000여 명 눈물

오늘(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정치권과 종교계 인사들이 찾아 조문했습니다. 인구가 적은 무안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지만 1000명 넘는 시민들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이곳은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에서 직선 거리로 5㎞쯤 떨어져 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오후 5시 30분까지 1640명이 방문했습니다. 분향대에는 희생자 17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141명의 위패가 놓였습니다. 조문객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부의록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우 의장은 ‘애통한 마음으로 애도합니다.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를 부의록에 남겼습니다.

이 대표는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고, 권 위원장은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179명의 희생자분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진우 스님은 헌화 후 기자들과 만나 “절망하고 계신 우리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면서 아픔과 슬픔에 함께하겠다”라며 “살아있는 사람 모두가 이러한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그 대책을 완벽하게 세워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반 시민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무안에 거주하는 박모(68) 씨는 “아내와 방콕 패키지여행이 끝난 지난 20일 사고가 난 여객기를 타고 무안국제공항에 귀국했습니다. 이분들이 일이 꼭 저의 일 같아서 조문하러 왔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먼저 방문하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무안 지역에서 자율방범대로 활동하고 있는 4명은 오전 8시부터 국제공항에서 8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후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김용환(48) 씨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이 생겨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 슬픔을 나누고자 봉사도 하고 이렇게 분향소에도 방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안의 인근 지역인 광주에서 무안공항부터 찾았다는 자연(59) 씨는 한참 눈물을 참다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부디 유족분들의 아픔이 조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흥군청 재난과 직원들도 애도를 표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장흥군은 사고 여객기에 5명의 지역민이 탑승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용길(59) 씨는 “무안국제공항에 지원하러 가기 전 직원들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자 왔다”라며 “유족분들을 보면 눈물이 나고 착잡한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 81. "TV 보기 무섭다"… 계엄사태→제주항공 참사에 숨죽인 12월 방송가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덮친 12월,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10시 25분경 대통령실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바, 다음날 오전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방송가는 줄줄이 결방을 맞이했습니다. 4일 오후 방송 예정이던 MBC '라디오 스타'는 뉴스특보가 긴급 편성되며 결방했습니다. 최종회 방영을 앞두고 있던 '시골마을 이장우' 역시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를 맞아 결방됐습니다. SBS 또한 4일 '골 때리는 그녀들' 대신 '특집 SBS 8 뉴스'를 편성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뉴스특보를 앞두고 MBC는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과 '나 혼자 산다' 등을 결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쇼! 음악중심'과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시점' 또한 한 주 쉬어갔습니다.

SBS는 7일 방송 예정이던 '열혈사제2'가 결방의 여파를 맞았으며, 8일 '인기가요' 또한 결방했습니다. KBS 1TV는 뉴스특보로 인해 '6시 내고향', '결혼하자 맹꽁아!'가 한 주 쉬어갔습니다.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 또한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MBN은 6일 '전현무계획', 7일 '가보자 GO', '동치미'를 결방했으며, 채널A는 드라마 '결혼해YOU'를 7일 결방한 뒤, 8일에 연속 편성했습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JTBC '아는 형님' 또한 한 주 쉬어갔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대규모 집회가 여의도 인근에서 열리면서, 21일 진행된 KBS 연예대상은 일대 혼잡 등을 고려해 레드카펫 없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12월 중순에 접어들며 하나 둘씩 방송가는 제자리를 찾았으나, 어제(29일) 오전 발생한 제주항공 대참사로 인해 또 다시 결방의 여파를 맞았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은 일제히 뉴스특보를 긴급 편성했습니다.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SBS '런닝맨', MBC '복면가왕'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으로 편성을 변경했습니다.

사고 당일인 어제(29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던 '2024 MBC 연예대상' 또한 참사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내달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2024 MBC 연기대상', '2024 SBS 연예대상', '2024 KBS 연기대상', '2024 MBC 가요대제전 WANNABE'도 줄줄이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MBC 연기대상'과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WANNABE'은 추후 녹화 방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지상파 3사의 방송·드라마·가요 시상식을 통해 연예인들이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尹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안타까운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며 방송가는 그 어느 때보다 숨죽인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사 후 지상파 3사의 시상식 결방 소식에 누리꾼들은 "올해 연말은 역대급으로 최악", "TV 보기가 무서워서 시상식 볼 맛이 안 난다", "결방 잘한 결정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82. 슬픔에 멈춘 방송가… 지상파 3사 시상식 올스톱·오늘(30일) 예능 줄결방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방송계도 슬픔에 젖었습니다. 사고 직후 주요 방송사는 긴급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결방했다. 참사 다음날 역시 연말 시상식과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MBC는 오늘(30일) '2024 MBC 연기대상'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당초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연기대상'은 녹화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내일(31일) 오후 8시 40분 진행 예정이던 '2024 MBC 가요대제전' 역시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사전 녹화를 진행해 온 만큼, 녹화분은 추후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만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 모두 녹화방송 편성 일정은 현재 미정입니다.

KBS 역시 내일(31일) 오후 7시 생방송 예정이던 '2024 KBS 연기대상' 편성을 긴급 취소했습니다. '연기대상'은 포토월 행사와 생방송 편성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녹화방송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에 대한 안내는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기대상에 이어 편성된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또한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가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결방됩니다.

SBS 역시 내일(31일) 오후 8시 40분 생방송으로 진행 예정이던 '2024 SBS 연예대상'를 결방합니다. 추후 녹화방송 역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날 방송 예정이던 각종 예능 프로그램도 대거 결방을 예고했습니다. KBS는 오늘(30일) KBS 2TV 오후 8시 30분 '동물은 훌륭하다', 오후 9시 45분 '세차JANG' 등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합니다. 해당 시간에는 '2024 KBS 영상실록 국내편'이 편성됐습니다.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이던 시사 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 역시 결방, 특선 다큐멘터리 '프로즌 플래닛 2'가 대신합니다. 다만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저녁 일일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밤 10시 35분 방송되는 '아이 러브 스포츠'는 정상방송됩니다.

KBS 1TV에서는 밤 10시 방송되던 '가요무대' 시간에 휴먼 시사 다큐멘터리 '더 보다가 또 보다'가 방송됩니다. 이는 연말 기획 프로그램으로 이미 편성이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KBS 1TV 역시 저녁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는 변동 없이 방송됩니다.

'2024 MBC 연기대상' 편성으로 기존 방송되던 오후 9시 '푹 쉬면 다행이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이미 결방을 확정한 상태였습니다. 해당 시간에는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재방송이 편성됐습니다.

SBS는 오후 9시 5분 방송되는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결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JTBC 역시 오후 8시 50분 '톡파원 25시', 밤 10시 30분 '최강야구' 정상방송을 알렸지만 아직 결방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입니다. MBN은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한일톱텐쇼' 결방을 공지했습니다.

tvN은 오후 7시 45분 방송되는 시사교양 '문과 vs 이과, 놀라운 증명'을 비롯해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 - 스타자기 어워즈 2024', 밤 10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를 정상방송합니다. 채널A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시사교양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도 예정대로 방송됩니다.

오후 8시 방송되는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는 결방을 알렸으나, 본래 주병진 몰아보기 스페셜 방송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역시 당초부터 휴방이 예정된 상태였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 고장으로 무안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 반파되며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83. '동상이몽'→'물어보살'까지... 여객기 참사로 지상파 3사(KBS·MBC·SBS) 등 줄줄이 결방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이 정해진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추모행렬에 동참하며 줄줄이 결방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탑승자는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지만 무려 179명이 숨지고 생존자는 단 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 동안 전국적인 애도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방송사에서도 줄줄이 휴방을 결정하며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 당일인 29일에도 MBC '복면가왕', SBS '런닝맨',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1박 2일', '개그 콘서트'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한 바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30일) 오늘 SBS 관계자는 OSEN에 "금일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2)'가 결방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SBS는 해당 시간에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를 재방송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가운데 오늘(30일)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MBC와 KBS 2TV, KBS Joy, tvN 스토리 등 방송사들에서는 저녁과 밤 등 주요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결방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먼저 tvN 스토리에서는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약칭 이젠사랑)'가 결방하며, JTBC ‘톡파원 25시’와 '최강야구'도 결방을 결정,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약칭 무물보)' 또한 오늘(30일) 방송을 쉽니다. 또  KBS 2TV 예능 '세차장' 또한 이날 밤 9시 45분에 예정됐던 본방송을 결방합니다.

특히 KBS는 "희생자 가운데 광주총국의 기자와 퇴직 사우 등 사랑하는 KBS 가족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라며 "KBS 경영진도 오늘(30일) 임원회의를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KBS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기간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렇게 방송가에서도 이틀째 줄줄이 결방이 이어지며 이에 동참한 가운데, 한동안 방송가에서도 결방을 통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 84. '구해줘! 홈즈' 1월 2일 결방 최종 확정… 제주항공 참사 여파

'구해줘! 홈즈'가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오늘(30일) 티브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방송 예정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프로그램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 울타리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중이던 인원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 사고 여파로 방송사들은 연말 시상식 등의 결방을 확정했습니다.

한편, MBC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예능 최초 부동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 85. 안현모, 공항 배경으로 "날고 내리는 것이 운이었음을" 제주항공 참사 애도

안현모가 무안공항 참사를 애도했습니다. 방송인 안현모는 오늘(30일) 개인 계정을 통해 게시물을 게재하며, 무안공항 참사를 직접 애도했습니다.

이날 안현모는 한 공항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 글을 게재했습니다. 글에서 그는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화제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1월 4일가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방송사들은 일제히 연말 시상식과 예능 포로그램을 취소, 결방하고, 공연계 역시 콘서트, 공연 등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86. "피해 지원금 기부+무안공항 직접 봉사"..박나래→안유성 셰프의 특별한 '선행' 눈길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에 잠긴 가운데, 개그우먼 박나래에 이어 개그맨 이승윤, 그리고 '흑백요리사' 출신 안유성 셰프까지, 기부금을 전달하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연예인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진 가운데  박나래가 SNS에 추모에만 그치지 않고 기부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나래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나래가 이번 참사를 애도하며 기부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SEN을 통해 "박나래 씨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에 힘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입니다.

이어 박나래 측은 "박나래 씨가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자세한 기부금액은 박나래 본인이 밝히고 싶지 않아 하고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개그맨 이승윤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날인 오늘(30일) 개인 계정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니다. 이어 "유독 힘든 겨울. 이 시간에도 끼니를 걱정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니다.

아에 무안국제공항을 찾아간 이도 있니다. '흑백요리사'로 얼굴이 잘 알려진 안유성 셰프는 오늘(30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인 안유성 셰프는 직원들과 이날 새벽부터 김밥을 준비해 공항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안 셰프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 없으니 음식으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아 나오게 됐다"라고 밝히며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라며 "함께 방송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이 안 좋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니다. 특히  안 셰프는 새해 첫 날엔 떡국을 준비해 유가족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 밝혔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는 도중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아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단 2명입니다.

이렇게 연말에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연예계도 추모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으며, 각 방송사들은 줄줄이 결방을 택하며 뉴스특보로 전환했고, 지상파 3사 시상식도 전멸되는 등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니다.

★ 87. 'YS 동지·원조 명대변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 향년 96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니다. 향년 96세입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서, 상도동계 정치 원로인 고인은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였던 YS와 인연을 맺은 뒤 민주화 운동을 함께했니다.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고,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니다.

1957년 민주혁신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한 김 전 의장은 민주당 정책위원장, 대일(對日)굴욕외교반대투쟁위원회 대변인, 신한당 대변인 등을 거쳐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소속으로 당선됐니다. 이후 8·9·10·12·15대까지 서울 영등포을과 관악 지역구를 기반으로 6선 의원을 지냈니다.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관악에서 약 22만표를 획득해 당시 전국 최다득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니다. 15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을 맡았고 1998년 의장으로서 국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니다.

고인은 4선 의원이던 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강제 연행돼 한 달여간 불법 구금되는 정치적 고초를 겪기도 했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신군부의 강압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내 재산까지 헌납한 뒤에야 석방됐는데 올 3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고인을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바 있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신한당에 이어 신민당에서 4차례나 대변인을 맡는 등 7년 8개월간 대변인을 지냈고, 야당사 '최고의 명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니다. 특히 법안 편법 처리를 일컫는 '날치기'라는 용어를 처음 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니다.

'야당은 김수한의 입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조 명대변인으로 통했던 그는 6선을 끝으로 의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을 맡아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했니다.

2015년 YS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았으며 이후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았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의장,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 등을 지냈니다.

유족으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남 김성동 씨, 김숙향 전 개혁신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등 2남 4녀가 있니다.

김성동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국회의장을 역임하셨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으셨고 정계 원로로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국민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크셨다"라고 전했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께서는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는다는 의미의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삼고 현대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라며 추모했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특실에 차려졌니다. 발인은 내달 3일이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입니다.

★ 88. 광주·전남 집단 트라우마…"10년전 세월호 아픔 떠올라"

최악의 국내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지켜본 광주·전남 시도민은 오늘(30일) 참담한 심정으로 사고 이튿날을 맞았니다.

1980년 5월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 '12·3 비상계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전 세계를 뒤흔든 비극에 너무 가혹한 세밑이라는 한탄이 쏟아졌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 중 광주·전남 거주민은 157명에 달했니다.

이웃, 지인들의 비보에 지역민들은 하루 종일 침통한 모습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연말을 맞아 부푼 마음을 안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들이 대부분이어서 가족, 친지가 한꺼번에 숨진 사례가 유독 많았니다.

탑승자 중 최연장자인 영광군 군남면 80세 주민은 팔순을 축하해주러 동행한 일가족 8명과 함께 한 여행길에서 돌아오지 못했니다.

최연소 탑승자인 3살 유아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짬을 낸 구단 직원의 자녀였니다.

이 가족은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니다.

화순군청 전현직 공무원, 자매 사이인 목포시청 직원, 전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등 공직사회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을 한날한시에 잃었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사는 조모 씨는 "남편, 두 딸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처음 접한 뉴스가 이번 참사였다. 희생자들 명단에 우리 가족이 포함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머릿속이 하얘질 만큼 놀랐다"라고 말했니다.

그는 "합동분향소가 광주 금남로에도 마련된다는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꼭 들러볼 예정"이라며 "희생된 179명 모두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고 눈 감으셨기만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니다.

특히 올해는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하는 배와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희생자들을 속절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당시 트라우마를 상기하는 지역민도 많았니다.

진도군민 김모 씨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런 비극이 반복되다니 믿기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워했니다.

그는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분들 대부분이 우리 지역 사람들인 탓에 사망자들이 좁은 지역 사회에서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들"이라며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 모두가 이번 참사를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니다.

광주지역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서모 씨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침부터 줄곧 사무실 전체 분위기가 침울했다"라며 "모두가 슬픔에 잠겼던 세월호 참사 당시의 봄이 생각나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5·18민주광장, 전남도청,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 최소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됩니다. 광주 자치구 청사 광장 등에도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가 산발적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각 분향소는 정부가 이번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달 4일 24시까지 운영됩니다.

★ 89. 제주항공 참사→V리그 올스타전 취소 "국가애도기간에 진행 어려워... 의미 맞지 않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이 내년 1월 4일 예정됐던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함입니다.

KOVO는 오늘(30일) "이날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주 올스타전의 진행 여부에 대해 신중히 논의했다. 그 결과 2025년 1월 4일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연맹은 "어제(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기엔 매우 힘든 상황이다"라며 "공식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 진행하는 대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보았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대한민국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추락한 것입니다. 탑승객 181명 중 여객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만 생존하고 17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랜딩기어 문제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를 지나쳐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정부는 어제(29일)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에 V리그도 어제(29일) 열린 대한항공-KB손해보험전과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전에서 경기 전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벤트와 응원 유도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하면서 애도의 뜻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KOVO는 "올스타전에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올스타 기간 중 리그 정비를 철저히 해 2025년 1월 7일부터 재개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에 집중하겠다. 남은 리그를 원활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올스타전 티켓 환불을 비롯한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아울러, 배구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 90. 이장우 대전시장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증설 집중"… 시청에 합동분향소

이장우 대전시장이 오늘(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한편, 대전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증설'에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최근 국정 혼란에 이런 안타까운 소식까지 더해져 시민 마음이 편치 않지만, 공직자들은 더욱 흔들림 없이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활주로 길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만큼,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과 증설을 강조했습니다.

이 시장은 "우리 대전시민, 충청도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청주국제공항 같은 경우도 활주로 길이를 더 연장하는 사안과 추가 활주로를 증설하는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 됐다"라며 "적극적으로 충북도와 협의하고 정부에 건의해 확대되고 있는 청주공항 직항 국제노선에 맞춰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라고 했습니다.

이 시장은 재난재해에 대비한 시민안전실의 더욱 철저한 대응 체계 유지와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할 수 있는 대응 매뉴얼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시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 1층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합동영결식 진행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은 연장될 수 있습니다.

★ 91.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하고 유족에 깊은 위로 보내” 종교계도 슬픔 함께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종교계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오늘(30일)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절망하고 계시는 유가족분들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며 “고통과 슬픔을 우리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생자분들의 영가 천도 발원과 국민·불자 여러분들의 분향을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조계사, 봉은사, 보문사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가애도기간인 1월 4일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계종은 내일(31일) 전국 사찰에서 희생자 추모 명종 5타, 묵념과 함께 영가 추모 기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한불교천태종도 이날 애도문을 통해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연말연시와 혼란한 시국에 겹쳐진 사고로 온 국민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조속하게 사고 원인 밝히고 적절한 대응과 대책을 내놓아 이러한 불행이 거듭되지 않도록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행정 당국과 정치권도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명심하고 각자의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천태종 불자 대중도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데 적극 나서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박동신 주교도 성명에서 “최근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많은 무고한 생명 이 희생됐다”라며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했습니다.

성공회는 새달 5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신년하례 등 축하 모임을 자제하고 함께 애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성명에서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유족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때까지 한국교회와 함께 여러분과 함께 자리를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목포시기독교연합, 무안기독교연합회와 함께 이번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상담자가 되어 위로의 시간들을 갖고 향후 전문 상담목회자들이 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무안기독교연합회 교회들과 유족들을 위한 희망밥차도 현장에 배치해 차, 음료, 식사 등을 제공합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갑작스럽게 난 사고에 세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남겨진 이들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어떤 위로의 말로도 달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사고 원인과 경과를 철저히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 모습조차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어 비통하고 애절한 천포형제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사고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 사회 각계각층과 협력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참사가 일어난 전날 애도문을 내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품어 안아 주시기를, 또 유가족의 슬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는 데 정부 당국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애도문에서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간절히 축원하고, 청천벽력 같은 비극으로 큰 충격을 받은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항공사와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속히 밝혀내고 유가족에게 한치의 미진함도 없도록 해야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나 교정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라며 “원불교는 유족들이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마음의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노력하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종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92. 국토부 "사고기 조종사 8시 59분 조류충돌로 '메이데이' 선언"

국토교통부는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과정에 대해 "조종사가 8시 59분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메이데이'(구조요청)를 선언하고 복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관제사와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았고, 다시 착지를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가 조류충돌이 이번 사고의 발단이 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오늘(30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 브리핑을 열고 "사고 현장에서 회수된 여객기 블랙박스는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에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분석실에 도착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직원 2명과 비행기를 제작한 보잉사 직원 2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본격적으로 블랙박스를 중심으로 합동조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기는 1차로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8시 57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충돌)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 경고는 대개 규모가 큰 새떼나 덩치가 큰 새가 항공기 근처에서 포착됐을 때 내려집니다. 이후 사고 기장은 기체에 이상을 포착하고 약 2분 뒤인 8시 59분 '메이데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조종사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쳐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고 국토부는 전했습니다.

오전 9시, 사고기는 원래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 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 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이어 3분 후인 9시 3분에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체와 활주로 간 마찰해 착륙하려다가 속도를 못 줄이고 활주로를 넘어서 콘크리트로 만든 둔덕(방위각)을 넘고, 공항 외벽을 들이받아 폭발했습니다.

주 실장은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활주로 시작 지점으로부터 400m 앞에서 터치다운 하는데 사고기는 그것보다 앞에서 터치다운 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방위각(로컬라이저)이 사고기에 충격을 줘 피해 규모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콘크리트로 방위각을 만드는 곳은 제주공항, 여수공항이 있고 해외에서는 미국 LA 공항도 콘크리트 방위각을 쓰고 있다"라며 "지금 방위각에 대한 규제 사항을 파악해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 이착륙할 때 방위를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밑에서 신호를 주는 시설입니다. 무안공항 방위각은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설치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늘(30일)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사망자 146명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33명은 유전자 분석과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 확인 중입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응' 브리핑을 열고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93. 제주항공 참사에 체육계 애도 행렬... 각종 일정 연기·취소

체육계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앞다퉈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는 30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한 유승민 후보는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 조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주 후보도 선거 관련 메시지에 하얀 국화가 담긴 애도문을 함께 전송했습니다.

추모 물결은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서도 전해졌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은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전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묵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는 글을 올려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국내 스포츠 단체들도 애도 물결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이 추모의 뜻을 함께했습니다. 특히 참사 희생자 중 프로야구단 관계자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KBO 일부 구단은 개별 SNS를 통해서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한편 내년 1월 4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예정됐던 스포츠 행사들이 연기·취소되고 있습니다. KOVO는 4일 춘천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4~25 V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OVO 측은 "이번 참사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 애도 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건 힘든 상황이라 판단했다"라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도 같은 날 경북 청송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2주 뒤인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94."계속 먹먹해... 모두에게 힘과 위로를" 최희, 태국→말레이시아 무사 도착

최희가 무안공항 참사에 먹먹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방송인 최희는 오늘(30일) 개인 계정에 공항 사진과 함께 "저는 일정대로 말레이시아로 넘어왔어요"라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계속 먹먹하고 마음이 안 좋은데 틈날 때마다 주모송 바칩니다. 모두에게 힘과 위로를 주시기를"이라며 태국 여행 중 들은 참사 비보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최희는 사고 당일인 어제(29일)에도 "조금 전 뉴스를 보았다.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사상자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길 진심으로 기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했습니다.

한편, 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화제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1월 4일가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방송사들은 일제히 연말 시상식과 예능 포로그램을 취소, 결방하고, 공연계 역시 콘서트, 공연 등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95. '안성~구리' 고속도로 새해 첫날 개통… '이동시간 39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1월 1일 0시 안성∼구리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에서 구리시 남구리 나들목까지 총연장 72.2㎞의 왕복 6차로 도로입니다.

2016년 말 착공해 총 7조 4천 3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습니다. 단일 도로사업 중 역대 최대 예산 규모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통으로 남안성 분기점에서 남구리 나들목까지 주행거리는 약 19.8㎞ 감소(92.0㎞→72.2㎞)하고, 이동시간은 약 49분 단축(88분→39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안성 분기점에서 용인 분기점 사이 31.1㎞는 국내 최초로 제한속도가 시속 120㎞로 설정된 점이 특징입니다.

도로교통법상 국내 고속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100㎞로 달릴 수 있으며 경찰청장이 지정·고시한 노선과 구간에서는 120㎞까지 허용됩니다. 국토부는 남안성·용인 분기점 사이 곡선 구간을 줄이고 차로 폭을 넓히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해 경찰의 제한 속도 상향 협조를 처음으로 얻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구간에도 배수성 포장을 시공하여 눈비가 올 때 도로 미끄럼을 줄이고, 음파센서 기술을 통해 평탄성을 높여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도로 내 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교통관제와 사물인터넷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시스템을 도입한 '미래형 고속도로'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까지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고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상습 정체도 완화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습니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주요 배후 교통망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및 수도권 동남부권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안성∼구리 고속도로상에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각과 교각 사이 거리(경간장)가 54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고덕토평대교와 국내 최장(8천345m) 6차로 터널인 남한산성 터널이 놓였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되거나 실시협약 체결이 아직 이뤄지지 못한 남용인 나들목과 고삼호수 휴게소는 이번 개통에서는 제외됐습니다. 남용인 나들목은 내년 12월 개통하고, 고삼호수 휴게소는 임시 휴게소로 운영하다 내년 10월 완공할 예정입니다.

96. 노희영 “김미경 입금한 강의료 보고 자다가 깜짝 놀라”

노희영이 김미경에게 놀랄만한 강의료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브랜딩계 전설 노희영(61세)이 출연해 절친 김미경, 차예련을 초대했습니다.

김미경은 노희영과 첫 만남으로 “다이어트 행사를 진행했다. 파티를 할 장소가 필요했다. (노희영이) 멋있는 장소가 있었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차려줬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미경은 노희영의 첫인상이 “이상했다”라며 “뭔가 부조화한 거 아냐. 브랜딩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 상 차릴 때 다 나르고 차리고 먹으라고 하고. 수더분하고. 듣기로 대기업 임원으로 엄청난 걸 이뤘다고 하는데 무수리 아줌마처럼 움직여서 들은 말이랑 실제 사람을 맞추려면 시간이 걸린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미경은 “(노희영이) 우리 회사에서 개인 브랜딩 방법을 토크를 했다. 조회수가. 댓글이 엄청 올라가고”라며 노희영의 강의도 칭찬했습니다.

노희영은 “자다가 돈 들어온 것 보고 깜짝 놀랐다. 강의료가 들어왔는데”라고 반응했습니다. 김미경은 “선생님 강의가 금방 엄청 팔렸다. 사람들이 너무 매력 있어 했다”라며 깜짝 놀랄만한 강의료의 이유를 말했습니다.

97. 세월호→제주항공 참사 특보 전한 이성배 아나 “몸 아파와, 울컥하는 마음”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속보를 진행한 뒤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어제(29일) 소셜 계정에 "조금 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전하는 뉴스특보를 진행하다 후배 앵커에게 인계하고 나왔다. 앵커석에 뛰어 와 달라는 전화를 받고 펜 하나만 들고 특보를 시작해서 5시간가량 진행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담담하게 사고 수습 과정을 전하기 위해 감정을 억눌렀지만, 특보 중에 유가족들의 오열하는 장면을 전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이성배 아나운서는 "10년 전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뉴스특보를 1보로 전했었다. ‘생방송 오늘아침’ MC로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바로 뉴스 앵커 석으로 뛰어들어갔었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배가 가라앉고 있다’, ‘배에 고등학생들이 탑승해 있다’라는 두 가지 정보만 가지고 바로 특보를 시작했다. 이른바 ‘세월호 참사’ 특보였다"라며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여러 부서를 경험하다 앵커로 복귀하자마자, 기록적인 참사를 다시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소식을 전하고 와서 몸이 아파온다. 연말에 슬픈 소식을 전해서 그런지 마음도 아프다. 정말 올해는 힘든 일이 너무 많다"라며 "무엇보다 유가족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1월 4일 밤 12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98. 조용필·김장훈 등 공연 취소, 연말 지상파 시상 프로도 취소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내년 1월 4일까지 지정된 가운데, 가요계와 방송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가수 조용필 소속사 YPC는 오늘(30일) “다음달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 & 위대한탄생 콘서트-대전’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됐다”라고 알렸습니다. 새로운 콘서트 날짜는 공연장 측과 추후 협의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YPC는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이번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라고 했습니다.

가수 박재범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내일(31일) 일본에서 예정돼 있던 ‘세라비 도쿄(CÉ LA VI TOKYO) 카운트다운’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재범 소속사 모어비전은 이날 소식을 전하며 “어제(29일) 안타까운 여객기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내일(31일) 예정돼 있던 파티 행사의 박재범 공연은 취소됐음을 안내드린다”라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가수 이승환, 김장훈, 테이도 국가애도기간에 진행할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이승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라고 했습니다.

김장훈은 사고 당일 예정됐던 전남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다시 한번 순천 관객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며 다시 날을 잡아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내일(31일) 밤 예정이었던 울릉 크루즈 선상 카운트다운 콘서트도 취소했습니다.

테이 측은 오는 내일(31일) 개최 예정이던 송년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히며 “무안 항공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신보 발매와 홍보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아이브는 전날부터 이틀간 새 앨범 ‘아이브 앰파시’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프로모션 일정을 미뤘다. 그룹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도 싱글 ‘텔레파티’ 사진 공개를 연기했습니다.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도 취소됐습니다. KBS 관계자는 내일(31일) ‘2024 KBS 연기대상’과 ‘2025 카운트다운 쇼 - LIGHT NOW’를 생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MBC는 어제(29일) 연예대상에 이어 이날 예정된 연기대상, 오는 31일 예정된 가요대제전을 결방하고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추후 공개할 방침입니다. SBS는 내일(31일) ‘2024 SBS 연예대상’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습니다.

앞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어제(29일)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어제(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 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전남 무안군을 비롯해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됩니다.

99. 레드벨벳 웬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 "주변인들 챙겨야 하는 시기"

레드벨벳 웬디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남겨진 유가족들에 위로를 건넸습니다. 웬디는 오늘(30일)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스'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날 차분한 분위기 속 오프닝을 연 웬디는 "우리가 주변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위로하고 챙기는 것을 '마음을 쓴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지금은 이 마음을 아낌없이 써야 하는 시기"라고 입을 뗐습니다.

이어 "말로 전하기 어려운 위로도 온 마음을 다해서 하다 보면 그 진심은 닿는다"라며 "이 마음이라는 건 쓰면 쓸수록 커지기 때문에 마음껏 써도 괜찮다. 나 역시 여러분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지난 주말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라며 제주항공 참사를 입에 올린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면서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웬디는 또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에게 좋은 말과 위로를 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 그게 나의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 번 유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지난 어제(29일) 오전 9시 7분께 무안 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비극적인 사고에 방송사들이 기존에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확정한 것과 달리 라디오는 정상 진행 중으로 웬디에 앞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를 진행 중인 이상순 역시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이번 참사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상순은 또 "너무 혼자 있지 말고, 친구들, 가족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는 것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나도 아내가 있고, 친구들이 있어 위로가 되기도 한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100. 어도어 “뉴진스 日행사 예정대로, 현 시점 활동 마음 무거워”

어도어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속 그룹 뉴진스가 해외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오늘(30일) 어도어는 공식 계정에 "이번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전한다"라며 "뉴진스는 예정대로 일본 레코드 대상과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무대에 참석한다"라고 전했 습니다.

어도어는 "본 일정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진행하게 됐으며, 현 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라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진즈포프리' 계정 통해 검은 리본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1월 4일 밤 12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어도어입니다.

이번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뉴진스(NewJeans)는 예정대로 TBS '제 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과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무대에 참석합니다. 본 일정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진행하게 되었으며, 현 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