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수요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는 ‘사물놀이’ 장르를 창시한 글로벌 광대 김덕수의 예술 세계를 조명합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 ‘The Globalists’가 2025년 새해 첫날,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 장고(장구) 연주가를 만납니다.

김덕수 명인은 5세부터 남사당패의 ‘새미’로 활동하며 국내 농악 순회공연을 이어갔으며, 1978년 농악을 실내 연주에 적합한 ‘사물놀이’ 장르로 탄생시킨 장본인 중 한 명입니다. 이후 5,000여 회를 넘는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사물놀이의 세계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먼저 손지애 교수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카르투슈리(Cartoucherie) 극장 설립 60주년 기념공연을 포함해, 그동안 김덕수 명인이 세계 각국에서 펼쳐 온 사물놀이 공연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물었습니다.

김덕수 명인은 “한국의 ‘신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이를 다음 세대에 교육하는 일을 평생 하고 있다”라면서 “40년 전에 가르쳤던 해외 각국의 현지 제자들이, 지금 모두 음악 대학의 교수가 돼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아리랑 민요를 가르치는 걸 보면서 새로운 변화를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최근 유럽에서도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사물놀이가 미래의 글로벌 음악 학도들에게 좋은 공부 소재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손 교수가 “한국인에겐 사물놀이의 신명과 리듬이 익숙하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건 아닌지” 물었는데, 명인은 “외국에서 콘서트가 끝나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라면서 “외국 사람들에게 ‘신명’이란 건 그들이 갖고 있지 않은 에너지”라면서 “우리의 해외 공연들은 대부분 우리의 요청이 아닌 사물놀이에 감동받은 분들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덕수 명인의 사물놀이가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 재즈, 민속 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도 쉽게 협업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그는 “사물놀이는 멜로디가 없는 리듬이라 협업이 쉽기도 했지만, 사물놀이를 단순히 농사꾼들이 쳤던 음악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각 악기는 연주자가 어떤 능력으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섬세한 울림을 낼 수도 있고, 사물(四物)은 역사적으로도 노동요뿐만 아니라 종교음악이나 군악으로도 사용되는 등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손 교수는 김덕수 명인이 초창기 해외 공연을 다녔던 때와 비교하자면 지금의 해외 반응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고 하자, 김덕수 명인은 “3, 40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공연 초청해주시는 분들의 격도 달라지고,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단계도 넘어섰다”라면서 “이제는 사물놀이 외에도 판소리나 탈춤 등을 가르치기 위한 프로그램도 생기는 등 굉장히 재미있어졌다”라고 답했는데, 이어 그는 “우리의 것을 세계화하기 위해서 사물놀이와 더불어 우리의 말과 정서, 우리 음식을 가르치는 워크숍도 해외 공연과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교수가 “한류의 인기 덕에 사물놀이를 세계화는 지금이 적합한 시기가 될 것 같다”라고 하자, 김덕수 명인은 “사물놀이가 서양 음악 학교에서도 교육되기 위해 그동안 이론과 교재를 만드는 일을 해왔는데, 그 작업이 20년이 걸렸다”라면서 “이제는 사물놀이를 교육받은 이들이 해외로 나아가서 우리의 신명을 가르칠 때”라고 진단했는데, 이를 위해서 “국가 공인의 전통 예술 사범 자격증을 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피력했습니다.

세계에 한국의 신명을 전파하는 김덕수 장고 연주가와의 신년특집 대담은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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