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에 성공하면서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로 존폐 위기에 놓인 TBS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9.15%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여론조사, 출구조사에서 줄곧 정원오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를 보였던 오세훈 후보는 막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에서 출연기관 지위를 뺏긴 TBS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서울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TBS 정상화”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 해제, 지원 조례 폐지로 인한 예산 중단으로 TBS 직원들은 21개월째 무급 상태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TBS 기자의 질문을 받고 “공정방송이 김어준 방송으로 전락한 지 꽤 오래 되도록 반성이나 방향 전환에 대한 노력이 거의 없었다”라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건설적인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시의회와 의논해서 결정할 문제로, 새로운 분위기에서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을 닫지는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TBS 사태를 촉발시킨 <김어준의 뉴스공장> 편향성 논란을 다시 꺼내면서 TBS의 책임을 따져 물은 것입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도 시의회와 새로운 논의 등을 언급하며 논의의 여지는 열어놨습니다.

6·3 지방선거 결과로 서울시의회는 민주당 우세로 구도가 역전된 상태입니다. 118석 가운데 81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단독으로 3분의 2이상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국민의힘 68석, 민주당 32석으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차지했던 11대 시의회와 달리 시정 견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2022년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서울시의회는 ‘언론 장악’이라는 우려에도 지원 조례안 폐지를 강행했습니다.

TBS는 정상화를 위해 서울시와 시의회가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영길 TBS 이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TBS는 여전히 서울시민의 공적 자산이고, 162명의 직원들이 지역공영방송의 책무를 포기하지 않고 방송을 지키고 있다"라며 "TBS 구성원들이 서울시민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적극 나서서 TBS 정상화를 논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TBS는 출연기관 지위 복원을 통해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문제는 시간입니다. 출연기관 복원과 지원 조례안 마련 등에 적지 않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무급으로 버티고 있는 TBS 직원 162명의 인내심이 임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라서 긴급수혈이 필요합니다. TBS는 출연기관 지정 전까지 재난·안전·교통 관련 위탁 사업으로 숨통을 틔워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채영길 이사는 “장마철와 폭염이 곧 시작될텐데, 수도권에 특화된 재난방송의 역할을 하는 게 시급하다“라며 ”오세훈 시장이 TBS 직원들의 염원에 응답해 하루빨리 대화에 나섰으면 한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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