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온 JTBC가 오늘(1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종편 개국 15년만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JTBC가 처음입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만기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습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디폴트 직후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NICE 신용평가는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CCC로 낮췄습니다.

JTBC 모기업인 중앙그룹 계열사들도 줄줄이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계열사인 중앙피앤아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도 어제(14일)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JTBC를 포함해 중앙그룹 5개사가 회생철자를 신청한 것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은 방송,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는 중앙그룹 계열사입니다. 메가박스중앙은 콘텐트리중앙 연결 자산총액(2조 4909억원)의 35.76%(8907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로, 같은 날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이들 5개사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습니다.

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중앙일보 등의 신용등급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장기 신용등급도 ‘BBB 부정적’에서 ‘BB-'로, 단기 신용 등급은 ’A3'에서 ‘B-'로 조정됐습니다. 인쇄·유통 계열사인 중앙일보엠앤피 단기 등급도 ’A3‘에서 ’B-‘로 떨어졌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그룹 합산 기준(중앙홀딩스 연결, JTBC 연결, 콘텐트리중앙 연결 합산) 총 차입금은 2조8천억원입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접한 회사 임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고 많이 불안해할 것으로 사료된다"라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 안정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생절차와 관련, “회사를 정리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영업을 지속하면서 회사를 정상화하려는 것"이라며 “법원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무구조를 신속히 개선하고 상장사 거래 정상화를 포함한 경영 안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유동성 위기이며 방송사업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방송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TBC의 위기는 유튜브와 OTT 확산으로 고전적 미디어 산업들이 광고시장 위축과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어서, 다른 방송사나 종편들에게도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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