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됩니다.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공공 운영체계를 도입해 중간 수수료를 없애고 음식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경남에서는 장유휴게소와 신설되는 합천호휴게소가 연내 개편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을 위한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연내 전국 8개 휴게소에서 새로운 운영체계를 우선 적용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중간 운영업체-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로 운영되면서 입점업체가 매출의 평균 33%, 최대 51%를 수수료로 부담해 높은 음식값과 서비스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2024년 도로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9%가 ‘휴게소 음식이 비싸다’고 답했습니다.
국토부는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 공공관리회사가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합니다. 공공관리회사는 2027년 초 설립할 예정이며, 올해는 한국도로공사가 이를 대신 운영합니다.
개편에 따라 입점업체 임대료는 기존 매출 대비 평균 33% 수준에서 8∼9% 수준으로 대폭 낮아집니다. 국토부는 임대료 부담 완화가 음식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업체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중심으로 선정할 방침입니다. 외부 심사위원회를 통한 평가와 연간 서비스 평가도 함께 시행됩니다.
이용객 편의도 크게 강화됩니다. 기존 밤 10시면 문을 닫던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으로 전환되고, 도시락과 김밥, 컵라면 등 간편식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편의점 1+1 행사와 통신사 포인트 적립·사용 등 일반 매장에서 누리던 혜택도 확대됩니다.
음식 가격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평균 4800원 수준인 아메리카노는 실속형 커피 브랜드 입점을 통해 2000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또 전국 유명 외식 브랜드와 지역 맛집 유치를 확대해 이용객 선택권을 넓힐 계획입니다.
새로운 운영체계는 올해 12월부터 신설 휴게소인 합천호 상·하행선과 월출산휴게소, 계약이 종료되는 여주·군위·장유·대천 상·하행선 등 전국 8개 휴게소에서 우선 적용됩니다. 경남에서는 장유휴게소와 합천호휴게소가 시범 운영 대상입니다.
국토부는 휴게소 운영의 투명성도 강화합니다. 도로공사 현직자와 퇴직자(3년 이내), 배우자와 직계가족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고,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와 자회사의 휴게소 사업 참여도 금지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휴게소 6곳도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에 지친 국민이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어야 한다”라며 “연내 개장하는 8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불합리한 구조를 과감히 개선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휴게소로 바꾸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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