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보도본부장 후보로 양윤석 전 TY홀딩스 미디어정책실장 지명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보도 약해 4개월만에 보도국장 교체되기도
SBS 보도부문 최고책임자(보도본부장) 임명동의가 한 차례 부결된 가운데, 다음 보도본부장 후보로 대주주 TY홀딩스 미디어정책실장을 지냈던 양윤석 SBS 정책실장이 지명됐습니다. 양 후보자는 지난 2016년 보도국장 재임 당시 '박근혜 국정농단' 관련 보도경쟁력이 약하다는 내부 평가에 4개월 만에 교체된 바 있는 인물입니다.
SBS는 지난 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양윤석 보도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투표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입니다. 보도본부장은 보도보문 재적 인원의 50% 이상이 반대할 경우 임명 철회됩니다. 양 후보자는 1991년 SBS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문화과학부장, 보도국장, 정책팀장, TY홀딩스 미디어정책실장 등을 거쳐 현재 SBS 정책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양 후보자는 지난 2016년 SBS 보도국장을 맡았으나, 당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타사에 비해 보도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시 서두원 보도본부장과 함께 약 4개월 만에 교체됐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JTBC 등 종합편성채널에 시청률이 뒤쳐지며 보도경쟁력 강화를 요구한 사내 분위기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습니다.
양 후보자는 2020년부터 SBS 대주주이자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미디어정책실장으로 일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채권단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올해 5월 정책실장을 맡아 SBS로 복귀했습니다. 양 후보자는 지난 5일 보도본부 내부망에 올린 인사말에서 보도본부의 미래 비전과 전략, 기자 개개인의 성장과 역량 극대화 방안, 효율적이면서 공정한 업무 분배 등에 대해 함께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SBS는 최대식 보도국장을 보도본부장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임명동의 투표에서 재적인원 50% 이상이 반대해 부결됐습니다. 최 후보자가 보도국장을 맡는 동안 권력에 비판적인 보도가 축소됐고, 창업회장 비서실 출신 인사가 보도본부 요직을 맡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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