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설로 창고 등 시설물이 붕괴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기를 가득 머금어 일반 눈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습설'에 따른 붕괴 사고여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29일) 낮 12시 26분께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가정집에서 주인 70대 남성이 무너진 간이창고 잔해에 깔린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해당 창고는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으며 20㎝가량 눈이 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경기 안성시 서운면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선 캐노피가 무너져 그 아래 보행로를 지나던 70대 직원이 깔려 숨졌습니다.

비닐하우스나 농수산물도매시장, 축사 등 지붕이 습설 탓에 내려앉았다는 신고도 줄을 이었습니다.

경기 안양시에선 샌드위치 패널 형태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천장이 내려앉아 60대 여성이 이마와 무릎 등을 다쳤고, 음성의 한 염소 농가에선 사육동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염소 일부가 죽거나 수십마리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겉보기에는 가벼워 보이는 눈이지만 건축물이 붕괴하는 이유는 습설의 특성 때문입니다. 건조하고 한 겨울에 형성되는 '건설'은 복잡한 표창 모양의 눈 결정으로 이뤄지는데 수증기가 잘 붙지 않습니다.

반면 기온이 비교적 높거나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을 때 내리는 습설의 눈 결정은 단순한 육각형 모양으로 수증기를 잘 포집할 수 있어 건설보다 무게가 2∼3배 무겁습니다.

습설은 잘 녹는 특징이 있지만 눈이 쉽게 뭉치고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쌓였을 때 무게가 매우 무겁습니다.

기상학계와 기상청은 '수상당량비'를 기준 삼아 습설과 건설, 무거운 눈과 가벼운 눈을 나눈다. 수상당량비는 강수량 대비 적설량을 말합니다.

예컨대 1㎜ 강수로 눈이 1㎝ 적설되면 수상당량비가 10이 됩니다.

수상당량비가 '10∼20'이면 '보통의 눈', 10보다 작으면 '습설로 무거운 눈', 20보다 크면 '건설로 가벼운 눈'으로 분류됩니다.

전문가들은 습설에 따른 시설물 붕괴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물 관리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은 "습설이 20㎝ 이상 쌓이면 구조물에 과도한 하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눈을 자주 쓸어내려 무게를 줄여야 한다"라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가건물 등에 부실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시 보강 작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습설이 자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구조물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비닐하우스의 반원 형태를 눈이 쌓이지 않도록 뾰족한 삼각형 형태로 바꾸는 등 다양한 개선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가 오늘(29일)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301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는 제설작업과 응급복구를 위해 재난기금 73억 5천만원을 31개 시·군에 일괄 지급할 예정입니다. 기금은 제설제·제설장비 구입, 유류비, 응급 복구비 등에 사용됩니다.

도는 폭설로 인한 이재민, 일시 대피자, 정전 피해자 등 1만 5천여명에게 재해구호기금 8억원을 지급하고, 이후 추가로 집계되는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농축산분야 피해시설물의 철거·폐기 지원에도 예비비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폭설 피해 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을 위해 별도로 편성된 '재해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을 당초 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특별경영자금 지원 대상은 폭설 피해로 인해 시장·군수 또는 읍·면·동장으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입니다.

중소기업당 최대 5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최대 5천만원까지 은행 대출금리 기준 각각 1.5%p, 2.0%p의 이자를 고정 지원받게 됩니다.

이날 오전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날 폭설로 지붕 붕괴 사고가 난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는 안양 도매시장 내에 남겨진 농수산물 재고는 농협에서 일괄 구매해 활용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상인들에게는 영업을 위한 임시 장소 확보, 피해 보상, 시설 복구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금은 필요한 조치를 위해 돈을 써야 할 때"라며 "도민 안전과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 도내에는 농지 42ha, 축사 983곳 등이 폭설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어제(27일) 무주, 장수, 진안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설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찬공기의 남하에 따라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져 이날부터 모레(29일) 사이 전북 지역에는 비와 눈이 내릴 예정입니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부에는 1~3cm, 전북 동부에는 3~10cm로 최대 15cm 이상의 눈이 예상됩니다. 강풍과 함께 5~30mm의 강우량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모레(29일)에는 전북 동부에 1~5cm의 적설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는 이날 13개 협업기능 관계부서와 관계기관 및 14개 시군과 합동대책회의에서 교량, 터널, 고갯길 등 상습 결빙 구간과 취약 지역에 대한 제설제 중점 살포를 비롯해 농축산 시설 점검, 농축수산물 보온 조치 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랭 질환자 응급의료체계 구축, 취약계층 관리, 임시주거시설 및 구호물품 점검 등을 통해 도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강설이 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퇴근 시간 제설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버스정류장과 학교 주변 등 다중 밀집 시설에서 낙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노후주택과 PEB 구조물 등 대설 취약 시설의 안전 점검과 선제적 대피 조치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최 부지사는 "노약자와 한파 취약계층의 건강과 난방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피해를 방지하고, 강풍 특보가 발효되면 옥외 간판과 광고물 낙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라면서 "강풍이 잦아든 후에는 지붕과 집 앞 눈 치우기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는 이번 대설과 강풍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시군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어제(27일) 서울에 16.5㎝ 눈이 쌓여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처럼 눈이 오는 날이나 다음날에는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기 쉬워 길거리 낙상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뼈가 약해진 고령자들은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잘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고 근육량이 감소하면 욕창,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사전에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특히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로 인해 골절상을 많이 입게 됩니다.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 껴입은 옷으로 인해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 돼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고관절이나 척추에도 손상을 입게 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바로 엉덩이뼈, ‘고관절’입니다. 고관절 골절이란 흔히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고관절이 골절 되면 체중을 견디지 못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돼 거동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수 개월 동안 침상 생활이 불가피해 폐렴, 욕창, 혈전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입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방치할 경우 1년 내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합니다.

김상민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다"라면서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삶의 질이 심각히 떨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합니다. 고관절의 전자 간부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금속정으로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반면 상단부인 대퇴경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고관절을 이루는 비구부와 대퇴골두 부분 및 손상된 물렁뼈를 제거한 후 인공뼈로 대치하고 연결 부위에 특수한 플라스틱 또는 세라믹을 끼워주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뼈가 약해져 나사로 골절 고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혈관 손상이 동반돼 골유합이 되지 않거나 골두에 혈류 공급이 끊겨 무혈성 괴사가 발생해서입니다. 무혈성 괴사란 뼈의 혈액 순환 장애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뼈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김 교수는 “인공 고관절 수술은 과거와 달리 수술 절개 부위도 10~15cm 정도로 작아졌고, 인공관절면의 소재도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근육 손상을 줄이고 회복도 빠른 수술 접근법이 개발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부담도 줄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술 1~2일 후부터 발을 딛는 힘이 생겨 보행이 가능해지므로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율도 높다"라면서 "수술 후 한 달 정도 되면 독립 보행으로 30분 이상 평지 보행이 가능하고 3개월이면 웬만한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겨울철 골절을 예방하려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얼어붙은 빙판길을 걸을 땐 평소보다 걸음 속도와 폭을 10%이상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쉽게 잃어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고, 지팡이나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뼈의 강도를 유지하려면 뼈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좋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균형 감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에 충분한 영향을 공급하고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골 생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 치즈 등 유제품, 등푸른 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다양하게 섭취합니다. 비타민 D는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는 만큼 적절히 햇빛을 쪼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커피, 담배, 술 등은 뼛속 칼슘을 빠져나가도록 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적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도권 전역에 폭설이 내린 어제(27일) 경기 평택시 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제설작업 중이던 직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제(27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5분쯤 평택시 도일동 한 실외 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이 무너져서 사람 여러 명이 깔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골프장 근무자 7명은 바닥 그물에 있는 눈을 치우고 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골프장 상부에 설치돼 있던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졌고 이 중 근무자 2명이 깔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소방에 구조된 2명 중 50대 근무자는 상태가 양호했으나, 30대 근무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이날 경기남부 전역에 내린 폭설로 골프장 그물에 무게가 가해지면서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날 양평에서도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 양평 자택의 차고지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80대 A씨가 무너져 내린 차고지 지붕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차고지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5분쯤 화성시 매송면 비봉매송 도시고속화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직행 좌석버스가 교통 사고 현장을 덮치면서 교통 통제중이던 30대 직원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5시~오후 5시 폭설과 관련된 112 신고 건수는 1194건에 달했습니다. 유형별로는 교통불편이 8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기 고장이 116건, 교통사고 107건, 가로수 전도 48건, 기타 36건, 안전사고 6건입니다.

강원 내륙과 산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어제(27일) 곳곳에 20㎝ 안팎의 눈이 쌓이면서 눈길 교통사고와 가로수 전도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40분쯤 홍천군 서석면 수하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석터널 진입 전 구간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제네시스 승용차를 뒤따르던 25t 덤프트럭이 들이받았습니다.

이어 뒤따르던 코란도·아반떼·산타페 승용차가 연쇄적으로 부딪치면서 차량 총 5대 간 추돌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제네시스 차량 동승자 A(81)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제네시스 운전자 B(59)씨와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C(53)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른 차들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4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낮 12시 35분쯤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티볼리 승용차가 3m 아래 골짜기로 떨어져 50대 운전자와 60대 동승자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후 4시 20분쯤 정선군 임계면 문래리 한 도로에서는 트럭 단독사고로 70대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제외한 자연재해 관련 119 신고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57건이 들어왔습니다.

항목별로는 나무 쓰러짐 등으로 도로 통행 불가 40건, 간판 등 손상 1건, 기타 16건입니다.

오후 3시쯤 홍천군 남면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앞서 오후 1시 31분엔 "나무가 지붕으로 쓰러졌다"라는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강릉과 횡성에서 "지붕 위로 조형물이 떨어지려 한다", "간판이 내려앉았다", "전선이 늘어졌다"라는 신고가 잇따랐고, 양양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 안팎의 눈이 쌓인 강원 횡성 지역에서는 부러진 나무가 전신주 위로 쓰러지면서 주민들이 5시간 동안 추위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22분쯤 우천면, 둔내면, 갑천면, 공근면, 횡성읍 일대 274호에 전력 공급이 끊겨 한전이 오후 2시부터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우천면을 제외한 나머지 읍면에서 복구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오전·오후 비행기 2편이 결항해 하늘길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또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4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미시령 옛길인 군도 8호선 델피노 입구∼미시령 정상 6.6㎞ 구간도 무기한 전면 통제돼 고성군은 우회 노선으로 군도 8호선(미시령옛길)은 국지도 56호선 미시령터널(인제 방향)을, 국도 7호선(간성읍)은 국도 46호선 진부령 방면 이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어제 오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도 53명, 시군 439명의 인력이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도는 가용 장비와 인력, 제설제 등을 투입해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고 눈을 녹이는 등 도로 안전을 위한 제설 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진태 지사도 18개 시군, 재난 부서와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인명·재산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오후 2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내륙은 평창 대화 25.2㎝, 홍천 서석 18㎝, 원주 치악산 15.1㎝, 횡성 청일 13.2㎝, 홍천 12.3㎝, 춘천 남산 12㎝, 홍천 팔봉 10.5㎝ 등을 기록했습니다.

산간에는 미시령 11.7㎝, 삽당령 10.5㎝, 조침령 10.1㎝, 삼척 하장 8.9㎝, 향로봉 8.5㎝, 인제 기린 6.8㎝, 정선 사북 6㎝, 진부령 5.4㎝, 정선 임계 4.9㎝의 눈이 쌓였습니다.

현재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으며 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원주와 횡성 일부 지역에는 15㎝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경기도에서 구름대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대설주의보가 오후 들어 대설경보로 변경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남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내륙과 북부 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동해안 1㎝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