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으로 정지됐던 태영건설 주식 거래가 7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거래 재개 첫날 주가는 5%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5.64% 내린 443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장 초반 상한가인 611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13일 자본잠식 상태에 처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후 태영그룹은 산업은행과 기업개선 계획을 위한 이행약정(MOU)을 맺고 기업 정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에코비트 지분 전량 매각 및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거래소는 전날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상장 유지를 결정하고, 이날부터 주식 거래 정지를 해제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는 것은 재무적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완료됐다는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태영건설 측은 거래 재개 공시 후 "투자자 및 시장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기존의 재무 구조 개선 계획 이행 외에 안정성 높은 공공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 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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