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미국 미네소타에 한국어마을, '숲속의 호수' 설계한 '동네 건축가' 유병안 건축집단 MA 대표를 만났습니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The Globalists'가 유병안 건축가를 만났습니다. 유병안 건축가는 올 여름 1차 완공한 미국 미네소타 주의 '숲속의 호수' 한국어 마을 건축을 주도했습니다.
숲속의 호수는 비영리단체 콘코디아 언어마을의 15개 외국어 마을 중 하나인 한국어 마을의 자체 시설이며, 이곳에서 미 전역에서 온 8세~18세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손지애 교수가 올해 1차 완공을 맞은 미네소타의 한국어 마을 ‘숲속의 호수’를 건축하게 된 계기를 묻자, 유병안 건축가는 “한국어 마을 건립의 후원자였던 시몬느(Simone:명품브랜드가방 ODM기업) 회장님과 건축을 계기로 인연이 있었는데, 나에게 한국어 마을 건축 초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주셨다”라면서 “다행히 저의 제안을 미국 측 학교(콘코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에서도 좋아해주셨고, 덕분에 나에게 흔치 않은 영광의 자리가 됐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손 교수가 한국어 마을 ‘숲속의 호수’ 건립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하자, 유병안 건축가는 “미네소타의 ‘콘코디아 언어마을’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선 15개 국어의 언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이 여덟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자체 시설을 가진 캠프가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지어진 다른 국가 시설들이 한눈에 그 국가 마을임을 알 수 있게 지어져 있던 만큼, 현대 건축과 미국의 목조 건축 양식 속에 한국만의 공간이 나오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병안 건축가는 ‘숲속의 호수’ 특징 중 하나로 ‘차경(此境)’을 들었는데, 그는 “서양식 정원은 약간 정복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내 주변의 자연 경관이 그대로 내 정원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이 때문에 숲속의 호수 건물들은 주변 나무들의 높이를 넘지 않게끔 단층으로 만들고, 특히 그곳의 호수(Turtle River Lake) 앞에 있는 건물만은 ‘진짜 한옥에서 호수를 바라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도록’ 설계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손 교수가 미국 현지 건축가 및 관계자와 협업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는데, 유병안 건축가는 “미국 사람들은 한옥을 모르니, 말로 설명해도 이해를 시킬 수 없었다”라면서 “결국 프로젝트 시작 1년 뒤에 현지 관계자와 건축가를 한국으로 초대했고, 한국의 ‘종묘’라든가 ‘부석사’, ‘하회마을’ 등을 투어하면서 이해시키는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손 교수가 한국어 마을 ‘숲속의 호수’ 프로젝트는 언제쯤 끝나게 되는 건지 묻자, 유병안 건축가는 “앞으로 5년 안에 맞춰보자고는 했는데, 그렇게 되도 12년이 걸리는 프로젝트가 된다”라면서 “사실 한국어 마을을 운영하는 분들이 다 미국 분들이라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사명감 같은 것도 느낀다. 그래서 (한국) 클라이언트나 주변에 소개를 하면서 펀드레이징을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한국어마을 프로젝트의 진행자로서 한국 건축 양식이 앞으로 글로벌화될 가능성은 없는지 묻자, 그는 “한옥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의 철학과 본질을 현대 건축에 녹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더불어 한국 건축 문화가 발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유병안 건축가는 “한국이 ‘빨리빨리’를 통해 발전한 것은 장점이지만 이제는 좀 바꿔야 할 때가 왔다”라면서 “50년, 100년 뒤에도 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저 건물 누가 설계한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나는 ‘시간이 쌓여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가진 건축물을 만들자’라고 한다. 40년 된 건축물을 다시 지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건물이 40년이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간을 이겨내는 건축가, 유병안 건축가와의 대담은 오늘(11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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