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길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늘(27일) 전국 곳곳에서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 지점에서 28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대 1km가량 떨어진 47㎞ 지점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사고로 현재까지 48㎞ 지점에서 12명, 47㎞ 지점에서 3명 등 총 1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여파로 한 때 상주시 화서면 화서IC로 진입하는 차들을 국도로 우회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고 모두 눈길 미끄러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며 견인차가 도착하면서 통행이 되고 있다"라며 "사고 이후 현장을 벗어난 차들도 있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에는 강원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원주IC 인근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등 11중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와 버스 승객 등 10여명(중상 2명, 경상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수습으로 해당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돼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중대본은 대설특보 발효 지역 및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은 설 연휴 간 비상대응체계 확립에 철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설 연휴기간 대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라며 "겨울철 국민행동요령과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 상품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여행업체 문을 닫게 생겼네요."

광주 동구에서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A(55) 씨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대참사 이후 무안공항발 여행 상품이 모두 취소돼 폐업 위기에 몰렸다"라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이처럼 광주 지역 여행업계가 설 연휴와 겨울방학 성수기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등으로 여행 상품 예약이 대부분 취소돼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및 광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같은 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대참사로 광주 여행사에서 판매한 여행상품 예약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광주관광협회 집계 결과 지난 24일까지 광주 140여 개 가까운 여행사에서 1800여 건에 달하는 여행 상품 예약이 취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여행객 기준으로 예약 취소 인원이 2만 명에 이르고 이에 따른 여행업계의 피해액은 3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행업 종사자 1천여 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 관광협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행업계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광주 관광협회 선석현 회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이후 광주 여행업계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융자 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유예 조치, ▲신규 관광진흥개발기금의 광주 우선 배정, ▲손실 피해에 대한 직접 지원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이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85명이 광주 시민으로 희생자가 가장 많은 광주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해 여행업계도 지원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와 관련해 관광업계 경영 안정을 위해 50억 원을 관광사업자에 우선 공급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유예 조치 등을 중앙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에게 "코로나10 팬데믹 당시 융자 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고 향후 관광 진흥개발 지원 시 광주 지역 우선 배정을 고려하겠다"라고 밝혀 광주 관광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안국제공항이 오는 4월 18일까지 폐쇄하는 데다 공항이 다시 열리더라도 대참사 트라우마로 무안공항 여행 상품 이용을 꺼릴 것으로 보여 광주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적극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임시공휴일인 오늘(27일) 전국 상당수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도로 곳곳이 혼잡을 겪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① 주요 고속도로 정체…풍랑주의보에 바닷길도 막혀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청주IC 19㎞, 영동고속도로 용인IC~양지터널 6㎞,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서해대교 5㎞ 구간 등에서는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44만대, 진입하는 차량이 39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송추IC 구간 등 경기북부 주요 도로도 설 명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로 몰리면서 곳곳이 지체와 서행을 반복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내일 모레가 설날이어서 오늘과 내일 귀성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체 현상은 오후 4∼5시 절정에 이르렀다가 이튿날 새벽 1∼2시께 풀릴 것으로 예상되나, 폭설 등으로 인해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 출발 주요 도시 예상 소요 시간은 대전 3시간 50분, 강릉 3시간 40분, 대구·광주 5시간 50분, 목포 6시간 10분, 부산 6시간 50분입니다.

바다에서도 풍랑주의보로 인해 상당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섬 지역으로 향하려던 귀성객과 성묘객의 발길이 묶였습니다.

이날 인천에서는 풍랑주의보로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이작도 등과 연결된 인천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전남 서해와 남해 상당수 여객선 운항 또한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 발효로 통제되면서, 섬 지역 귀성길에 나선 이들이 배를 타지 못하고 귀성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② 궂은 날씨에도 귀성객·성묘객 행렬

악천후 속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과 성묘객의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KTX 부산역에는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이 몰려 명절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습니다.

손자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조부모의 모습과 오랜만에 만난 딸을 승강장에서 끌어안는 아버지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전역 매표창구에는 열차 승차권을 미처 구매하지 못한 귀성객들의 줄이 제법 이어졌고,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과 고양종합터미널 역시 이날 오전부터 선물 세트를 들고 고향으로 떠나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의정부에서 충남 당진으로 향한다는 최모(41)씨는 "오늘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조금이라도 서둘러 부모님 댁으로 가려고 미리 승차권을 예약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눈 소식이 모레까지 예보된 탓에 일찌감치 성묘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광주 영락공원 등 광주·전남 주요 묘지 주변 도로는 차량이 몰려 오전 한때 정체를 빚었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과 서구 대전추모공원 주변 도로 또한 성묘객 차량으로 혼잡을 빚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연인·친구와 휴일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③ 중앙재난대책본부 1단계 가동… 대설 위기경보 '주의' 상향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충청권 5∼15㎝(많은 곳 20㎝↑), 전라권 5∼20㎝(많은 곳 30㎝↑), 경상권 3∼10㎝(많은 곳 15㎝↑) 등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설 연휴기간 대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라며 "겨울철 국민행동요령과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해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기가 결항되고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김포, 제주, 원주 등 항공기 10편이 결항되고 대구와 경북, 경남 등에서 22개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56개 항로 70척의 여객선도 운항을 멈췄습니다. 17개 공원 395개소 국립공원으로의 진입도 통제 중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중부지방과 제주도산지, 남부지방에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릴 예정입니다.

오전 10시 기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경남 ▲인천 ▲대전 ▲세종 ▲ 광주입니다. 대설 예비는 서울, 대구, 경기, 충남, 전북, 경북에 내려졌습니다.

24시간 신적설량(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은 ▲강원 횡성 9.4㎝ ▲충남 계룡 9.0㎝ ▲전북 무주 8.3㎝ ▲강원 철원 8.4㎝ ▲경북 문경 8.0㎝ ▲충북 제천 6.8㎝ 등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철저한 수사·엄중한 처벌 강력히 요구"
정치권 "성착취 범죄에 관용 절대 없다는 것 확실히 보여줘야"

텔레그램을 이용해 10대 청소년 등 피해자 234명을 성착취한 범죄 집단 일당이 검거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에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성착취 범죄는 무조건 처벌된다'라는 사회적 인식을 남겨 성착취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4일 성착취 조직 '자경단' 총책 A씨(33세)를 범죄단체조직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2020년 5월 자경단을 결성해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에서 10대 미성년자 159명 등 남녀 피해자 234명(남성 84명·여성 150명)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만들거나 성폭행을 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경찰이 전날 검거한 A씨 등 자경단 조직원 14명에는 15세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6명 등 10대 미성년자 11명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자경단에 포섭돼 텔레그램에서 속칭 '지인 능욕방' 참여를 조건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제공한 혐의를 받는 73명 가운데 40명도 검거했고, 나머지 33명은 추적 중입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는 2019년 조주빈(29세)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73명)의 3배가 넘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텔레그램 측이 범죄와 관련한 자료 제공에 협조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박사방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와 같은 조직적인 사이버 성폭력 범죄가 다시 발생했다는 점은 큰 충격이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에 있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라며 “특히 피해자를 다시 가해자로 만드는 악순환의 구조, 심리적 지배를 통한 장기적 착취, 미성년자를 범죄에 가담시키는 파렴치한 행태는 그간의 대책들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고 제재하는데 있어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어 “(이번 사건 관련)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환영하며, 앞으로도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장기적으로 국가는 수사기관에서 가해자 특정의 어려움 등 수사의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적극적인 공조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성년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교육 차원의 예방 교육 실시 등의 노력도 함께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 정치권 “성착취 범죄에 관용 절대 없다는 것 확실히 보여줘야” ♣

정치권에서도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서면브리핑에서 “갈수록 악랄해져 가는 딥페이크 범죄의 고리를 이참에 끊어야 한다. 피해자들의 삶과 정신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성범죄에 더욱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지는 않은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지난해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을 통과시켰지만 미진한 점은 없는지 살펴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라며 “수사당국은 자경단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에 처해 성착취 범죄에 관용은 절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진보당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TF도 같은 날 논평에서 “이번 자경단 검거는 텔레그램이 범죄 수사에 협조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 수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라며 “그동안 디지털 성착취 범죄자들은 '해외서버를 이용하면 잡히지 않는다'라며 텔레그램을 은신처로 악용해 왔다. 이번 텔레그램의 협조는 이러한 잘못된 신화를 깨트린 사례로, 앞으로 그 어떤 디지털 공간에서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착취 범죄 수사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성착취 범죄는 수사가 지연될수록 피해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경단 검거는 디지털 성착취 범죄를 근절을 위한 국가적·국제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신속한 수사와 범죄자 검거, 피해자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성착취 범죄가 더 이상 묵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지난 23일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오랫동안 소라넷 등 디지털 성폭력 및 성착취 범죄는 '신고를 해도 소용없다'라는 공권력의 외면 아래 피해자들만의 외로운 싸움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여성과 시민들의 공분과 연대가 있어 겨우 일부의 사건들만이 처벌되기도 했다”라며 “n번방 사건은 추적자들의 용기로 세상에 드러났으며, 딥페이크 성범죄 역시 피해자들의 추적과 신고, 이에 따른 수사로 드러나고 처벌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은 “이제 필요한 것은 성착취의 고리를 완전히 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끝까지 수사하고 처벌해 '성착취 범죄는 무조건 처벌된다'라는 사회적 인식을 남겨야 한다”라며 “이번 사건이 성착취 범죄에 대한 무관용 수사와 처벌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설 연휴 둘째 날인 오늘(26일) 경기 파주시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하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도 자해해 숨진 일이 발생했습니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파주시 문산읍에서 칼부림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20대 중반 여성 A 씨와 20대 중반 남성 B 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목 부위를 크게 다쳐 이미 숨진 상태였고, 함께 있던 B 씨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은 동거하는 연인 관계로, 경찰은 B 씨가 A 씨를 살해한 뒤 자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CCTV는 없었지만,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제3자가 범행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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