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출한 'TBS 지원 3개월 연장' 조례 개정안'을 끝내 상정하지 않으면서, TBS 교통방송은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가 해제되고 재정 지원도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에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 시장과 국민의힘을 동시 비난했습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노원6)은 7일 논평에서 "정파적 이해에 매몰돼 공영방송이자 시민의 방송인 TBS에 사망선고를 내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오 시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2021년 보궐선거 직후 오 시장은 자극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TBS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이 제1호 조례로 TBS 폐지조례를 상정했을 때도 묵묵부답,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오 시장은 이제 와서 민영화와 직원 보호를 돕겠다며 돌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는가 하면 임시회 도중 TBS 지원 연장안을 기습 제출하는 등 마치 선의의 지원자 행세를 하고 있다"라며, "TBS 폐지 책임을 시의회 국민의힘으로 돌리는 모습이 가관이다. 의회를 이용해 언론탄압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 시장이 해당 개정안을 제출한 4월26일은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중으로 개회 14일 전까지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는 의회 절차도 무시했다"라며 "가뜩이나 지원연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민의힘에 거부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오 시장 역시 '합리적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각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연극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TBS 직원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대못을 박았다"라며 "편향된 이념 정치로 공영방송 TBS를 탄압하고, 이제 와 돌연 피해자이자 지원자로 행세하는 오 시장에 엄중 경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 시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달 안에 TBS 지원 연장을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공영방송을 폐지시킨 언론탄압의 대표적 악례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치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TBS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라며 "어떠한 역사로 기록될지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에게 남은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3개월 더 연장하는 조례안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TBS 구성원들은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3개월 지원 연장안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지난 3일 임시회 본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봤으나, 해당 조례안은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그대로 회기가 끝났습니다. TBS 폐지 조례안에 따라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끝나는 5월 31일 이전에 다시 임시회가 열리지 않는 한 TBS는 사실상 폐국에 가까운 상황을 맞게 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날 논평을 내어 “정파적 이해에 매몰되어 공영방송이자 시민의 방송인 TBS에 사망선고를 내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 규탄”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 또한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날 TBS 사태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오세훈 시장”이란 게 이들 주장입니다.

민주당은 “2021년 보궐선거 직후 오 시장은 자극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TBS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이 제1호 조례로 TBS 폐지조례를 상정했을 때도 묵묵부답,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라고 지적한 뒤, 그런데 “이제 와서 ‘민영화’와 ‘직원보호’를 돕겠다며 돌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원서를 보내는가 하면, 임시회 도중 TBS 지원 연장안을 기습 제출하는 등 마치 선의의 지원자 행세를 하고 있다”라면서 “의회를 이용해 언론탄압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2일 시정질문에서 TBS 폐국이나 이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TBS의 효율적인 민영화를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TBS 지원 3개월 연장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개정안 제출일인 4월 26일은 제32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중으로, “개회 14일 전까지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는 의회 절차도 무시했다”라면서 “가뜩이나 지원연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민의힘에 거부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오 시장 역시 ‘합리적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각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연극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TBS 직원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라고 비판한 민주당은 “공영방송을 폐지시킨 언론탄압의 대표적 악례를 남길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치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TBS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라고 물으며 “어떠한 역사로 기록될지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에게 남은 선택의 시간은 단 20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박(賭博·Gambling)은 돈이나 재산, 이익 등을 걸어놓고 참여자 사이에 이기고 지는 것을 다투는 행위를 말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여러 역사 기록에는 박희(博戱)라는 형태도 있었으며, 근현대에 들어오면서는 돈내기, 노름 등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박의 사회적 폐해는 인류 역사에 무수히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관련 학자들에 따르면 도박은 그냥 탄생한 게 아닙니다.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나 문제 등을 예측하는 일종의 주술적 놀이가 변질돼 도박이 됐다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출토된 기원전 1,000년 무렵의 주사위는 원래 주술과 운명을 맞출 목적으로 탄생했다가 얼마 되지 않아 도박의 도구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불법도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행산업을 제외하더라도 무수히 많은 유형의 오락 차원의 도박이나 법률로 처벌을 받는 불법도박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명절에 많이 사용되는 윷놀이나 화투가 불법도박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며, 최근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불법도박도 사회적 문제를 불러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법도박은 사회의 건전성과 윤리성을 좀먹는 사회악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거나 가족과 헤어지는 사례가 당연히 많으며, 심할 경우에는 불법도박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살인과 같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진국 대부분이 이와 같은 불법도박을 근절할 목적으로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마약보다도 더 통제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불법도박이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널리 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불법도박을 하는 주 연령대를 성인의 나이로 보았지만 2020년대에 들어오면서 불법도박과 관련한 문제로 적발되거나 검거되는 청소년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도박혐의 소년범이 전년(2022년) 대비 무려 2.3배나 늘었습니다.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도박혐의 소년범이 2023년도에 171명이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남자 청소년이 전체의 92.4%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평균적인 연령도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데, 2019년에는 평균 만 17.3세, 2020년에는 만 17.1세였던 것이, 가장 최근인 2022년도에는 16.1세로 나타났습니다. 소년 도박사범의 연소화와 숫자의 급증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불법 도박에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라고 판단됩니다.

청소년 도박에 대한 전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도박중독이나 온라인 도박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정규 교육시간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온라인 도박으로 적발된 청소년에 대한 집중적인 상담치료프로그램의 운영도 필요합니다. 불법도박을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회 전반에 알리는 한편, 기성세대가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국가의 미래 건전성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사고를 기반으로 하며, 불법도박에 물드는 청소년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사회구성원 모두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직원 수가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는 1년 전보다 직원 수가 줄어든 곳과 늘어난 곳의 업종을 비교하는 내용의 자료를 냈습니다. 유통업 직원 수는 2022년 9만 8438명에서 지난해 9만 272명으로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5.6%), 은행(-1.4%) 등 직원이 줄어든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감소 폭이 유난히 가팔랐습니다.

유통 기업 중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롯데하이마트였습니다. 이 회사 직원 수는 2022년 3373명에서 지난해 2882명으로 14.6% 줄었습니다. 감소한 것은 직원 숫자만이 아니었습니다. 롯데하이마트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2년 391개였던 지점이 지난해에는 336개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물류센터도 14개에서 11개로 감소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 점포 수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466개에 달했습니다. 몸집을 키우면 제조사에 대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유리합니다. 전자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와 같은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형 전문점에는 이러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좋은 입지에 점포망을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경영 전략은 코로나19로 힘을 잃었습니다. 유통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2019년 20조 641억원이던 국내 가전 부문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에는 29조 9878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TV와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현상도 한몫을 했습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경직, 가전산업 성장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019년 4조원이 넘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조 6101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8억원에서 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22년 사상 첫 적자(-520억원)에서 불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회사 측은 “부가세 환급 효과(356억원) 등의 일회적 요인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든 데 비해 빌린 돈은 늘었습니다. 2021년 61.1%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89.9%로 증가했습니다.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차입금 의존도도 25.4%에서 35.4%로 늘었다. 차입금이 늘면서 금융비용 부담은 커졌습니다. 2021년 136억원이던 롯데하이마트 순이자 비용은 2022년 152억원, 지난해 22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2년 연속 영업이익이 순이자 비용보다 적은 셈입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달 AA-에서 A+로 바꿨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점포와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수익을 내지 못한 점포의 폐점을 통해 약 120억∼150억원의 비용 절감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올해도 매출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하이마트 직원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온라인 쇼핑이 성장하면서 다른 유통업체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롯데쇼핑 할인점 (-6.9%), 이마트(-4.6%) 등 주요 대형마트는 1년 전보다 직원 수가 줄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직원 감소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2019년 롯데쇼핑 할인점은 1만 2995명에서 1만 616명으로 18.3%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직원 수는 2만 5779명에서 2만 2744명으로 11.7% 줄었습니다.

같은 유통업종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편의점은 고용 인원이 늘었습니다. GS25 직원은 2019년 2463명에서 지난해 2699명으로 9.6%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CU는 2641명에서 3303명으로 25.1% 뛰었습니다.

직원 수 변화는 매출의 결과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유통업계에서 대형마트 매출 비중은 27.8%였지만, 지난해에는 12.7%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백화점(17.4%)은 물론, 편의점(16.7%)보다도 비중이 작았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투자설명서를 통해 “편의성과 접근성에서 강점을 가진 편의점, 저가 상품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아웃렛 등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타 유통 업태와의 경쟁 강도가 심화함에 따라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대형마트에도 봄이 찾아오면 고용 인원은 다시 늘어날 수 있을까요? 최근 대형마트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높이고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변신을 모색 중입니다. 그러나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서 고용 인원도 함께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가성비 치킨을 내세운 이마트는 월 대여료가 70만원인 튀김 로봇을 도입해 비용 절감에 나섰고, 무인 계산대 비중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트 직원들이 했던 일들을 로봇이나 소비자가 직접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고용 감소는 백화점에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올해 상반기 고별 세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습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포도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터라 근무지 이동은 기대하기 힘들고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롯데쇼핑이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을 거론한 만큼 이 같은 구조조정은 다른 매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이마트, 경영 효율을 위해 부진한 사업부문을 떨어내겠다고 천명한 롯데, 올해도 감원 찬바람은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을 폐지했던 KBS가 방송인 유재석, 가수 장민호, 이찬원 등을 내세워 예능 판을 새로 짰습니다.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빈 자리에는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싱크로 유', '2장 1절', '하이엔드 소금쟁이', ' MA1',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등이 들어옵니다.

어제(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 '5월 신상대출시'가 진행됐습니다. 행사에는 편성본부장 김동윤, 제작1본부장 이제원, 예능센터장 한경천, 드라마센터장 문준하, 멀티플랫폼전략국장 장성주, 시사교양2국장 이상헌, 협력제작국장 송웅달, 각 CP 및 제작진 등이 참석했습니다.

KBS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폐지로 한동안 홍역을 치렀습니다. KBS 2TV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을 폐지한다고 해 반대 청원이나 트럭 시위가 벌어졌고, 이 뿐만 아니라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였던 김신영에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날려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날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그동안 KBS 2TV 예능들이 주츰했고, 신규 프로그램도 뜸했다. 그렇지만 싱그로운 계절을 맞아 KBS가 야심차게 준비했다. '5월 신상대출시' 문구를 보면 느끼겠지만 한꺼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그야말로 '다시 봄'이고, '신상 대출시'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KBS는 지난해 '개그 콘서트'와 '스모킹 건',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등을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나는 이번 5월에 론칭하는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하나같이 트렌디함이 넘치는 작품이다. KBS 다시 봄 그리고 5월 신상 대출시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윤 편성본부장의 마이크를 이어 받은 '싱크로 유'의 박민정 CP는 "유재석이 이 작품의 MC를 맡았다. '컴백홈' 이후 3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 복귀작인 만큼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 벌써 2회분 녹화를 마쳤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어 "'싱크로 유'는 새로운 형태의 버라이어티 뮤직쇼라고 할 수 있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예능"이라며 "유재석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전했습니다.

'싱크로 유'는 인공지능(AI) 커버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박 CP는 "우리 프로그램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AI 커버를 활용한다. 어제 세븐틴이 신곡 티저를 발표했는데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마에스트로는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지더라. 우리 프로그램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깜짝 놀랐다. AI를 구현해 내는 99% 커버 무대가 펼쳐지는데, 진짜 아티스트들이 펼쳐주는 진정한 무대도 함께 준비됐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들은 AI를 구현해 낼 수 있지만, AI는 아티스트들을 흉내낼 수 없다. MC들과 게스트들 간이 서로 대결한다. 서로 속이고 속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AI에) 우려가 높은 거 잘 안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AI 커버를 사용하기 전 아티스트들의 동의를 다 받고 진행했다. 이 부분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종윤 PD는 '2장 1절'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장민호, 장성규가 전국 각지 이웃들을 만나러 가서 유쾌한 토크에 이어 애창곡 1절만 완창하면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임 PD는 "(불교계) 동국대학교에 촬영하러 갔는데 '2장 1절'이라는 제목을 듣고 기독교 방송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더라. 우리 프로그램은 종교와 아무 관계가 없고 로드 뮤직 토크쇼"라고 소개했습니다.

'2장 1절'은 가수 장민호와 방송인 장성규가 이끌고 갑니다. 이에 대해 임 PD는 "처음부터 장민호, 장성규를 섭외하려고 했고, 이들을 생각하며 '2장 1절'이라는 제목을 정했다. 두 사람은 KBS '장바구니 집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쇼 프로그램에도 호흡을 맞추며 케미가 좋은 걸 보여줬다. 실제로도 친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분들을 함께 모시고 싶었다. 두 사람이 야외에서 일반인들과 토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없더라. 그 모습을 보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민호와 장성규가 MC인 건 어제(25일) 공개했다고 합니다. 임종윤 PD는 "어제(24일) 세종특별자치시 촬영을 마쳤다. 지금까지 4회차 촬영이 진행됐다. 우리가 어제까지만 해도 MC가 비공개였다"라면서 "두 사람이 함께 나가니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깜짝 놀랐다. 시민분들이 모두 반겨주셨고, 부끄러워하시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을 TV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습니다.

양세형, 양세찬, 조현아, 이찬원, 김경필 등이 출연하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의 소비 일상을 담은 '소비로그'를 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달라진 소비 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무조건 절약보다는 스마트한 소비법을 알려줄 예정입니다.

이선희 CP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를 어떻게 소개하면 시청자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이어트에 비교하고 싶더라. 안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지는 게 당연하지 않나. 그냥 무작정 살 빼지 않고 근력을 키우든가 식단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 '하이엔드 소금쟁이'가 그런 부분에서 소비를 다른 방식으로 다가간다"라며 "사연과 솔루션을 듣고 있는 우리에게, 일반 시청자 한 명한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습니다.

KBS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합니다. 오디션 불모지인 KBS에서 선보이는 새 오디션 프로그램은 '메이크 메이트 원'(이하 'MA1')입니다. 송준영 CP는 프로그램에 대해 "개천에서 용나는 프로젝트"라며 "제작진이 작년 7월부터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을 모았다. 여러 경쟁 프로그램에서 아깝게 떨어진 36명의 친구들을 모아 여러 전문가들한테 트레이닝을 받았고, 오는 5월 출범하게 됐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한번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차츰차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KBS는 새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멱살한번 잡힙시다' 후속인 이 작품은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무척 예의 바른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상열 PD는 "이 드라마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제목은 거기에서 가져왔고, '함부로 대해줘'가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 번째는 디자이너, 셀럽 등에게 함부로 대해지는 여자의 이야기고, 두 번째는 함부로 대해지는 주인공이 유교보이를 가진 인물과 만나 로맨스를 펼친다. 이유영이 김명수를 공략하는데, 김명수가 어떻게 막아내는지를 보면 재밌을 거다"라고 재치 있게 작품 소개를 했습니다. '함부로 대해줘'는 오는 5월 13일에 첫 방송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어도어 민희진의 기자간담회에 가지 않고 KBS로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금 시청률 3%가 나오면 대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경영진과 KBS가 조금 더 새롭고 신선한 도전해 보려고 한다. 시청률은 인내심을 갖고 시도해 보자고 내부적으로 합의를 했다. 시청률을 포기하는 건 아니지만 올리기 위해 노력할 거다. 화제성은 자신 있다.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KBS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해 재도약에 나섭니다.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와 AI 추리 음악 버라이어티, 로드 뮤직 토크쇼 등을 갖고 온 걸 보면 KBS의 주 시청층인 50세와 60세, 70대보단 젊은 시청층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지금은 폐지되고 없어진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젊은 시청층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한 프로그램이었는데, 과연 KBS가 오는 5월에 선보이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 세대를 저격할 수 있을지, 또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교통방송에 대한 지원을 연장해 달라고 서울시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오 시장은 25일 서울시의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결국 TBS는 스스로의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라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회가 저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5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라며 "TBS에는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방송 편향성과 무관한 직원들일 것이다.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평범한 시민들은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정치는 신념으로 옳은 길을 가되 그 과정의 상처는 관용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그래서 어제 의장님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지원 연장을 요청드렸다.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은 TBS가 방송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不偏不黨)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 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민의 일상을 위한 방송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해설 전문 방송으로 이미지가 굳어졌다"라며 "특정 정파의 전략·전술가를 자처하는 편향적 진행자들의 금도를 넘는 진행으로 TBS는 특정 정파에게만 '열린 놀이터'로 전락했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사실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저였다. 그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했다"라며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극도의 인내심으로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던 TBS는 2022년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서울시의회가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희망 퇴직으로 직원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오는 5월 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도 해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TBS는 회사를 인수할 민간 투자자를 찾고 있습니다. 복수 언론사가 인수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인수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출연기관 해제와 폐국이 가시화되는 실정입니다. 이에 오 시장이 서울시의회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유예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서울시의회가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임시회 회기 중에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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