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저녁 7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 ‘The Globalists’가 외국인 1호 한양도성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수잔나(OH Suzanna) 박사를 만났습니다.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20대 외국인 그녀를 45년 동안 한국에 머물게 한 ‘사물놀이’의 매력부터 한국의 16개 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 방안까지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오수잔나 박사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해외 공연 매니저로 10여년을 근무했으며, 이후 뉴스위크 코리아 에디터, 대성그룹 고문 등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손지애 교수가 올해로 45년 째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오수잔나 박사의 사연을 묻자, 그녀는 “1980년대 당시 평화봉사단 활동으로 처음 한국을 찾게 됐다”라면서 “우연히 한국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본 이후 ‘사물놀이를 배우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겨 봉사 기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한국에 남게 됐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1살이던 당시는 한국어도 잘 못했는데 연주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사물놀이 패를 찾아갔고, 수 년 간의 인연 끝에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세계 일주 공연 매니저로 활동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사물놀이 해외 투어를 다니며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묻자 그녀는 “공연을 본 많은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이 음악은 현대 음악 같다’ 혹은 ‘재즈처럼 들린다’라는 반응을 했고, 이에 우리는 사물놀이와 피아노, 색소폰, 기타 등을 결합하는 공연을 이어가며, 청년들도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물놀이패 활동 이후는 어떤 활동을 해 오고 있는지 손 교수가 물었습니다. 오수잔나 박사는 “한국에서 여러 직업을 거쳤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면서 “은퇴를 앞두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 끝에 한양도성 해설사를 위한 과정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답했습니다.
손 교수가 외국인으로서 한국 문화 해설사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는지 물었는데, 오수잔나 박사는 “사실 해설사 자격이 대학 석사 과정을 거치는 것만큼 어려웠기에 정말 힘들었지만, 한번 해설사 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정말 보람 있었다”라면서, “내 해설을 듣는 많은 한국인들이 고마워하고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해서 더 나은 가이드가 되고 싶단 마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손 교수가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들이 현재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묻자, 오수잔나 박사는 “서울에는 조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문화재들이 있지만, 서울 밖에는 조선 이전의 수천 년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많다”라면서 “외국인들이 각지에 있는 세계유산을 방문하고 관광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는데, 한 가지 예로 “지방에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많은 만큼, 그분들을 활용해 모국어로 세계유산 투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오수잔나 박사는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현대 생활을 이해하는 데 필수 요소”라면서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결국 역사적인 이유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야만 지금의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고, 이어 “앞으로 한국의 세계유산과 외국인들을 연결하며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홍보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습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길라잡이, 오수잔나 박사와의 대담은 오늘(13일) 저녁 7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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