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맛비로 광주시민 식수원인 동복댐이 월류와 방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 역시 방류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오늘(15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98.15%, 저수량은 8958만 4000톤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 저수율은 98.25%로 월류와 방류로 인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동복댐은 하류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댐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홍수기(6월~9월) 최고 수위는 100%가 아닌 86.0%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저수율이 93%를 넘기면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 넘치는 월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수문을 개방해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를 모니터링 하며 시간당 5만톤 가량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복댐의 방류량은 일일 100만톤 수준이며 하루 최대 방류량은 300만톤입니다.

하지만 방류에도 계속된 장맛비로 저수율이 상승했고, 지난 12일 0시부터는 저수율이 93.62%에 달해 월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복댐은 매년 월류를 진행하지만, 지난해에는 홍수기 당시 비가 오지 않아 월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동복댐 하류 마을 주민들에게 인근 동복천에서 낚시를 금지하거나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월류가 진행 중이지만 대피 등 비상상황은 아니다"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복댐 저수율은 올해 4월 5일 18.28%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20%대에 머물다 5월부터 30%대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광주와 전남에 본격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30.84%에서 일주일 만에 48%p가 상승하는 등 저수율이 급격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9일엔 2021년 7월 6일 99%이후 2년 만에 90%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 또한 방류랑을 늘리며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대 저수용량 4억 5700만톤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62.1%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암댐은 초당 28톤을 방류해왔지만 지난 12일 오후부터 방류량을 38톤으로 늘린 뒤 점차 양을 늘려 현재 초당 3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주암댐의 지난해 지속된 가뭄으로 저수율이 4월 3일 17.6%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16일)까지 광주·전남에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5일) 사흘째 이어진 폭우와 관련해 "선제적인 위기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 괴산댐 범람으로 6400여 명이 긴급 대피에 나서는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7명, 실종자 3명, 부상자 7명으로 밝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와 실종되신 분들이 안전하게 돌아오실 수 있도록 수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폭우와 산사태에 대한 피해 복구와 관련해 군부대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별 지시했다. 각 부처 또한 피해 침수지역을 성실히 점검하고 신속한 종합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응급 복구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부의 신속한 위기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피해 상황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피해 지역 대책 마련 촉구 등 당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번 폭우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하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문경에서 산사태로 8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등 관계기관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늘(15일) 오전 11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7명, 부상 7명, 실종 3명입니다.

오늘(15일) 세종시에서는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졌고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 매몰로 경북 영주에서 2명이, 충남 청양에서 1명이 사망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도로 사면이 붕괴되면서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재 실종된 사람은 3명입니다. 지난 11일 부산 사상 학장천변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 15일에는 경북 예천 계곡이 범람하면서 2명이 실종돼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예천에서 7명, 문경에서 1명이 매몰돼 소방 등 관계기관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는 지난 13일에 전남 보성과 경기 용인에서 도로 토사유출로 각 1명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4일) 충북 옥천 1명, 충북 충주 1명, 충남 논산에서 2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오늘(15일) 충북 청주에서 도로 사면이 붕괴하면서 1명이 다쳐 현재 입원중입니다.

어제(14일) 충남 아산 봉재저수지에서 낚시 중 발을 헛디뎌 실종된 77세 남성과 지난 11일 경기 여주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사한 75세 남성은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인명피해 집계에서 제외됐습니다.

집을 떠나 일시 대피한 인원은 오전 11시 기준 13개 시도·59개 시군구 1002세대 1567명입니다. 이 중 688세대 1114명은 집으로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보다 4개 시군구에서 445세대 685명이 더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7세대 98명, 부산 13세대 20명, 인천 3세대 4명, 광주 4세대 4명, 대전 11세대 25명, 경기 39세대 78명, 충북 34세대 100명, 충남 224세대 329명, 전북 87세대 105명, 전남 7세대 9명, 경북 527세대 788명, 경남 2세대 2명, 강원 4세대 5명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공공시설 피해는 총 31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중 도로 사면유실은 6건, 도로파손·유실 10건, 옹벽 파손 1건, 토사유출 10건, 하천 제방 유실 2건, 침수 1건입니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71건으로, 주택 침수 22채, 주택 전·반파 1채, 어선 피해 5척, 차량 침수 63대, 옹벽파손 등 39건입니다.

정전 피해도 계속됐습니다. 경북 6개 시·군, 부산 2개 구, 전북 1개 군, 서울 3개 구, 광주 1개 구, 충남 1개 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모두 복구를 완료했습니다.

농작물 8437.9ha와 농경지 2.5ha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습니다. 벼 4006.2㏊, 콩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전국에서 도로 100곳이 통제 중입니다. 또한 20개 국립공원 391개 탐방로, 하천변 산책로 698곳, 둔치주차장 190곳, 숲길 94곳 등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 33개 항로에서 43척은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12.0㎜, 전북 익산 469.5㎜, 전북 군산 450.8㎜, 충남 공주 449.5㎜, 경북 문경 426.0㎜, 세종 422.5㎜입니다.

현재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권 서부, 경상 내륙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북,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내륙은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경기남부, 전남남해안, 경상권(경북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는 30~80mm, 서울, 인천,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제주도 남부·산지는 10~60mm(많은 곳 80mm 이상)입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3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확대되자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중대본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많은 비로 지반 약화로 산사태, 토사유출 등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구조와 응급 복구 지시를 했습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현장예찰 활동 강화 및 사전대피, 인적·물적 자원을 군부대에 요청하고 지원받아 신속한 사전통제, 주민대피 및 대응수습 활동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오늘(15일) 오전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세종시에서 사망·사고를 비롯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4시 53분, 연동면 청연로 도로 옆 사면이 무너지면서 이를 살피러 나온 7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 한솔·나성동 일부 아파트 단지가 정전이 되고 주민센터와 아파트 도서관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새벽에는 쏟아진 집중호우로 산울동 국도 1호선 빗돌터널 하행선 입구 사면이 무너지면서 한때 자동차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또한 오전 10시께 세종시 연동면과 인접한 청주시 강내면 저산리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 이 곳을 지나던 15t 덤프트럭이 빠졌습니다.

오전 10시 25분에는 가람동 대전~당진 고속도로 밑 송원교 하부도로도 침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장남뜰 장남평야도 빗물에 침수됐습니다.

세종시에는 14일 자정부터 15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432.5㎜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당국은 내일(16일)까지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에 300㎜에 달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날 세종시에 따르면 ▲도로 피해 51건 ▲차량 침수 3건 ▲전도수목 3건 ▲기타 31건 등 108개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중 39개는 조치 완료됐습니다.

금강과 하천 근처에 있는 산책로, 도로, 교량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금강~금남교 ▲미호강~미호교 ▲미호강~월산교 ▲조천~조형아파트 등 주요 하천의 수위가 경계 상태에 놓여있어 시는 예의주시 중입니다.

세종시는 오늘(15일) 집중호우에 따라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도심 하천 등 침수취약도로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어제(14일) 호우경보 발효 이후 15일 오전 7시까지 ▲장군면 435㎜ ▲부강면 390㎜ ▲어진동 378㎜ ▲연동면 370㎜ ▲한솔동 360㎜ ▲보람동 358㎜ ▲금남면 339㎜ ▲연서면 332㎜ ▲전동면 282㎜ ▲연기면 274㎜ ▲전의면 268㎜ ▲소정면 255㎜ ▲조치원읍 229㎜ 등의 강우량(누적)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하천 수위는 ▲금강(금남교) 9.98m ▲미호강(월산교) 9.23m ▲미호강(미호교) 7.01m ▲조천(조형아파트) 8.87m로 4곳 모두 경계 단계에 놓여있습니다.

시는 오늘(15일) 오전 3시 42분을 기점으로 비상 3단계로 상향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읍면동 등에서 181명이 예찰활동과 통제조치, 시민 홍보활동 등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흘째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오늘(15일) 오전까지 지역 내 최대 53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데 이어 내일(16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지역 내 사망자는 4명으로 이들 모두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2분께 충남 논산시립납골당에서는 가족 합장 행사에 참여했던 일가친척 4명이 산사태 피해로 붕괴한 건물에 매몰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70대·80대 노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사망했고 20대 손자와 친척인 60대 여성이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후 5시 34분께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70대 남성이 물에 빠진 뒤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오늘(15일) 오전 4시 53분께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한 야산 비탈면에서 쏟아진 토사가 인근 주택 앞을 덮쳐 70대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날 오전 7시께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서도 폭우에 유실된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치며 60대 여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앞서 오전 4시 33분께는 목면 한 주택에는 토사가 밀려들어 장애인 2명이 고립됐다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주택·도로 침수,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대전에서 8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중 주택·농작물·공장·상가·차량 침수가 69건으로, 주택에 물이 찬 9가구 주민 22명은 지인 집으로 대피했습니다.

유성구 구룡동 오봉터널과 백운로, 구즉세종로 일부에는 토사가 덮쳤다. 가로수가 넘어진 곳도 17곳 있었습니다.

충남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도로 등 공공시설물 17건이 유실되고 사유 시설물 파손·침수 등 신고도 18건이 접수됐습니다.

산사태·저수지 범람 우려가 큰 금산군 주민 55명 등 모두 109명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호우경보 속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추가 피해 신고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4시께 충남 보령시 명천동의 소하천을 넘친 물이 인접한 600여세대 규모 아파트단지 내 지하 주차장으로 흘러들어 주민들이 황급히 주차 차량을 이동시켜야 했습니다.

5시 36분께 공주시 반포면의 모텔 1층에 물이 차 투숙객 6명이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공주시는 이날 오전 8시 18분부터 두차례에 걸쳐 옥룡동 일대 침수 문자를 보내고 주민 대피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57분께는 금성동 비둘기아파트가 침수돼 주민들이 인근 중학교로 대피 중이고, 옥룡동과 우성면의 요양원 2곳도 침수돼 입소자 110여명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공주시는 이날 낮 12시 39분께 제민천 범람으로 인한 도로 침수 문자를 보내고 주민 대피를 돕고 있습니다.

또 청양군 목면 치성천 제방이 붕괴하며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앞서 아산시도 오전 8시 46분께 '곡교천 수위 상승으로 염치읍 곡교리·석정리 지역 침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접 주민들은 염치초등학교로 대피해 달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 논산시에서는 10개 읍면동 주민 271명이 임시거주시설로 대피 중입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벼, 콩, 시설채소 재배 농가 등 모두 41.8ha 규모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돈장과 양계장 등 5개 축산농가도 산사태 피해를 입어 시청 직원들이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상월면 주민 이재성(55) 씨는 "오전 3시께부터 논밭이 완전히 다 잠기고 집 안에까지 빗물이 들어와 주민들이 다 대피했다"라며 "상월면 3분의 2가 물에 잠겼는데도 계속 비가 내린다"라고 불안해했습니다.

공주시 쌍신동, 서천군 비인면, 세종시 금남면 등에서도 논밭 침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금남면 한 주민은 "앞에 용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농가 5곳 농막 하우스 등에 물이 차고 있다"라며 "시에서는 대피하라고만 하는데 아무런 대책이 없어 한 해 농사를 다 망치게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집중호우 여파로 일부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늘(15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코레일은 전날 신탄진∼매포 구간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하고,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를 중지했습니다. 서대전∼용산 KTX 4회는 정상 운행 중입니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양(정산) 530㎜, 공주 458.5㎜, 세종(고운) 428㎜, 보령 417.8㎜, 부여 405.7㎜, 계룡 398.5㎜, 논산(연무) 380.5㎜ 등입니다.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6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오늘(14일) 충남 논산시 한 납골당을 방문했던 가족 4명이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2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오후 4시 2분쯤 호우 특보가 내려진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가 1시간 30분 정도 지나 구조됐지만 70대인 윤모씨와 김모씨 등 부부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윤씨의 사촌 여동생(59)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윤씨 부부의 아들(21)은 의식은 있으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날 2층 건물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앞에 있는 1층 건물이 굉음을 내면서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이동하기 위해 2층 건물을 떠나는 순간, 산비탈에서 흙더미가 밀려 내리면서 묻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지추모원은 시립으로 쌍계사 아래 양촌면과 가야곡면 경계에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이 추모원 내 2층 건물에서 폭우를 피하다 앞 1층 건물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추모원을 떠나려는 순간 산사태가 덮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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