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삼척 233.5mm 집중호우…강원에 사상 첫 12월 호우특보

강원 삼척(영덕)에 12월에 이례적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33.5mm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12일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발달한 저기압이 강원 남부지방을 통과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00~200mm 내외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지역 12월 일강수량 최고 극값을 대부분 경신했습니다. 대관령도 지난 1972년 12월 기록인 69.3mm를 넘어선 92.2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강릉은 지난 1934년 12월 83.5mm의 강수 기록을 11일 91.1mm의 강수량을 기록, 종전의 최고 강수량을 갈아치웠습니다.

동해는 역시 1992년 40.5mm에서 86.5mm, 태백은 2016년 30.3mm에서 51.9mm의 비가 내려 12월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은 양양 영덕 194.5mm, 미시령 182.5mm, 진부령 140.9mm, 달방댐(동해) 138.5mm, 원덕(삼척) 233.5mm, 옥계(강릉) 167.0mm, 궁촌(삼척) 164.0mm, 북강릉 139.7mm, 현내(고성) 99.0mm, 속초 90.7mm, 양양 76.5mm가 내렸습니다.

강원 산지 대부분에서 대설특보가 발효돼 최대 70cm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11일~12일 오전 5시 기준 주요지점 최심 신적설 현황은 향로봉 72.7cm, 미시령 39.8cm, 진부령 37.2cm, 구룡령 29.2cm, 조침령 19.7cm, 강릉왕산 15.4cm, 삽당령 10.0cm, 평창용산 8.4cm, 해안(양구) 5.9cm, 내면(홍천) 1.5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강원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오늘까지10cm 내외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며 "많은 눈이 쌓이면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 등을 요했습니다.

★ 2. 200mm 물폭탄 맞은 울진…300t 바위 와르르

강한 호우로 경북 울진군의 한 도로가 산사태로 유실되고 정전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1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44분께 울진군 금강송면 (구)36번국도에 약 300t의 낙석이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왕복 2차선 도로가 전부 막혀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인근 지역 149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사고 직후 전력당국이 응급 복구에 나서 같은 날 오후 8시 50분께 정전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울진 소곡 199.5㎜, 울진 금강송 136.5㎜, 경주 토함산 119㎜, 영덕읍 81㎜, 청송 주왕산 61.5㎜, 김천 대덕 50.5㎜, 대구 32.1㎜ 등입니다.

울진군 관계자는 "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낙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낙석 제거 및 도로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3. 설악산 중청 115㎝, 고성 향로봉 73.4㎝ 등 강원 북부 산지 폭설

강원 중·북부 산지에 20~110㎝가량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악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의 주요 탐방로가 통제됐습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 115㎝, 소청 대피소 74㎝, 고성 향로봉 73.7㎝, 미시령 41.5㎝, 진부령 39.5㎝, 홍천 구룡령 30.2㎝, 인제 조침령 20.9㎝ 등입니다.

이에 따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도 내 4개 국립공원 50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인제 국도 31호선과 삼척 지방도 416호선 일부 구간에서 낙석이 발생해 한때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산지와 달리 강원 영동 해안지역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00~200㎜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삼척 원덕 234㎜, 동해 달방댐 140㎜, 강릉 133.3㎜, 양양 오색 129㎜, 삼척 신기 10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강릉(105.6㎜), 대관령(92.2㎜), 동해(97.6㎜), 태백(53.7㎜)은 역대 12월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은 “중·북부 산지에 5∼15㎝가량의 눈이 더 오고, 강원 영동지역엔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비상 근무 1단계에 들어간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비 231대, 인력 230명, 제설 자재 805t 등을 투입해 66개 노선 2106㎞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4. 53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남영호 참사’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남영호(南榮號) 참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제주에서 열립니다.

서귀포시는 남영호 침몰 사고(1970년 12월 15일 발생)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정방폭포 주차장 인근(동홍동 271-1)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에서 참배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남영호는 362t, 길이 43m, 폭 7.2m, 1400마력에 시속 15노트, 정원 302명이었습니다. 1968년 3월 서귀포~성산포~부산 간 노선을 첫 취항 했고, 매달 10회씩 정기적으로 왕복 운항하던 정기 여객선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남영호 안에 있던 3개 화물창고에는 연말 대목을 맞아 감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선적이 금지된 화물창고 덮개 위에도 감귤 400상자가 쌓였습니다.

중간 갑판에도 감귤 500상자를 실어 서귀포항을 출항할 때부터 선체는 이미 15도쯤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적재 허용량을 4배나 초과한 540t의 화물이 실렸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승객 338명 중 323명이 사망 또는 실종했습니다. 감귤을 담았던 나무 궤짝에 매달려 있던 15명만 생존했습니다.

남영호 참사를 통해 당시 대한민국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일본 순시선이 먼저 한국 선박이 침몰했다는 무전을 받은 후 한국 해경에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정작 구조에 나선 건 한국·일본 어선이었습니다. 추후 인양된 시신은 18구에 머물렀습니다. 많은 승객이 차디찬 바다에 가라앉아 시신 수색은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배 안에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도 많았습니다. 가구 등 예물을 사려고 부산으로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감귤과 배추를 팔기 위해 또는 부산에서 포목을 사기 위해 배에 몸을 실었던 도민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남영호 침몰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사망 502명, 부상 93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명을 잃은 사고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참배 행사는 나종열 유족회장의 헌화, 헌작, 분향을 시작으로 유족과 시민, 공무원 등이 참배할 예정”이라며 “참배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노인장애인과(064-760-2382)로 문의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귀포시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12월 15일에 남영호 참배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5. '상주 하늘아래 첫 감나무' 등 경북 5곳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올해 경북에서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이 지정됐습니다. 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11일 지정심사위원회를 열어 경북 5곳을 포함한 전국 11곳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 고시했습니다. 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속 생태·경관·문화·학술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 자산을 발굴해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도내에서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청송군 파천면 중평 마을숲, 청송군 파천면 목계 마을숲,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 상주시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 김천시 대덕면 화전리 사방댐입니다.

중평 마을숲은 예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온 숲으로 100∼200년에 이르는 소나무로 구성돼 생태·문화적 가치가 있습니다.

목계 마을숲은 도로변 마을 입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파크골프장 운영으로 이용도가 높습니다.

무자천손(無子千孫) 느티나무는 수령 700년인 포항 최고령 나무로 1982년 경북 보호수 1호로 지정됐고 1996년 마북리 저수지 공사로 수몰 위기였으나 구명 운동 덕분에 현재 위치로 옮겨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자천손'이란 말은 과거에 자손이 없던 이 마을 주민이 수해로 떠내려온 어린 느티나무를 정성으로 키워 번성시켰다는 얘기에서 따온 것입니다.

하늘아래 첫 감나무는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수령 감정을 통해 현존하는 국내 최고령 접목재배 감나무(530년)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도 감을 수확해 곶감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감나무 생육 상태가 좋아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화전리 사방댐은 1930년대 인력으로 깬돌을 이용해 만든 사방댐으로 현재까지 예전 모습을 유지한 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현애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내 보존 가치가 큰 산림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산림관광자원으로 홍보·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6. 문경시, 경북도 '재난 심리지원' 부문 특별표창

경북 문경시가 2023년 경북 정신건강 자살예방사업 성과대회에서 '재난 심리지원' 부문 특별표창을 수상했습니다.

12일 문경시에 따르면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7월 문경 지역에 45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 규모가 심각한 동로면, 산북면, 호계면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심리회복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시는 유실된 참담한 현장에서 함께 복구 작업에 동참하며, 피해 주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초기 사회적 지지체계와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정연재 문경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재난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직후 나타날 수 있는 초기 정신적 고통을 줄이고 단기적 적응과 장기적 기능회복을 목표로 개입했다"라며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마을을 직접 찾아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울, 스트레스 검사 등을 진행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검사 결과 고위험군은 지속적인 심층 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연계 등 통합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경시 보건소는 문경시 정신복지센터가 시의 정신건강증진과 자살예방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7. 올해 여수지역 화재,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재산·인명피해는 늘어

올해 11월까지 여수에서는 210건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8명(사망 1, 부상 7)의 인명피해와 약 17억 5614만 6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2일 여수소방에 따르면 화재 건수는 전년 211건 대비 210건으로 0.47% 감소했으나 인명피해는 오히려 전년 2명 보다 6명 증가한 8명이 발생했습니다.

재산 피해 또한 전년 9억 1614만원 대비 8억 4000만 6000원이 증가한 17억 5614만 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발생원인 순으로는 부주의 105건(50%), 기계적 요인 47건(22.38%), 전기적 요인 44건(20.95%)이고, 화재 발생 장소 순으로 비주거 시설 64건(30.48%), 주거시설 45건(21.43%), 차량 28건(13.33%)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8명의 사상자 발생 가운데 5명이 노인에 해당하고, 다수 부위에 화상이 발생한 환자인 점을 고려하면 화재 시 노약자 피난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담뱃불과 쓰레기 소각 등 불티에 주의하고, 사용 연수가 경과한 멀티탭 및 노후되거나 손상된 전선은 교체 또는 수리를 통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 8. 이범석 청주시장 “시내버스 노선 개편 불편 최소화 최우선”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은 12일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임시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 “지난 9일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시행된 지 4일째로, 아직 적응하지 못한 시민들이 많아 불편사항도 많을 것”이라며 “관련 부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민원을 해결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개편사항 홍보와 시스템 점검 등에 철저히 임해달라”라고 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발전 특구 제도”라며 “특구 지정을 위해 충북도와 긴밀히 협의하고, 나아가 특구 지정 이후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올해 37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공항 이용객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지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미호강 등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 9. '위기의 지상파'도 옛말…KBS·MBC 금토일 전성기

KBS·MBC 드라마가 치열한 금토일 드라마 각축전에서 승기를 잡으며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KBS 2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32부작이란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벌써 10회 만에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돌파해 흥행 가속이 붙었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 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신생국이었던 고려와 당대 최강국인 거란제국이 26년간 맞붙은 전쟁과 그 고통을 끝낸 귀주대첩의 주역 강감찬 장군이 승리하기까지 여정을 그립니다.

대하 사극 명가인 KBS에서 '태종 이방원'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사극이고, '대하 사극의 아이콘' 최수종이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KBS 사극에 복귀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270억 원 제작비, 넷플릭스 공개 등 글로벌 시청자 유입을 위한 사전 작업까지 충실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초반부터 자유분방한 목종(백성현 분) 캐릭터 그리고 폐위된 목종을 이어 왕에 즉위한 현종(김동준 분)까지, 고려 왕실의 복잡한 사연을 한편의 '막장' 가족극처럼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야기의 가장 핵심인 고려·거란 전쟁에서는 고려군과 거란군 사이 전쟁 액션을 넘어 여러 인간 군상과 갈등, 지략 싸움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감찬 장군(최수종 분)뿐만 아니라 양규 장군(지승현 분), 야율융서(김혁 분) 등 또 다른 주요 인물들까지 생동감 있게 조명하면서 최수종의 부담을 덜고 오히려 이야기에 힘을 더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점잖은 무게감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역사에 솔직해진 대하 사극에 반응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하 사극과 거리가 멀었던 2030 시청자들이 '고려 거란 전쟁'의 스펙터클한 역사 이야기에 푹 빠졌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배우 김혁이 시청률 두자릿수에 감격해 개인 블로그에 남긴 글까지 '거란황제 근황'이라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인'의 후속인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고려 거란 전쟁'과 쌍끌이 흥행 중입니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2.2%포인트 상승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했습니다.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연인'처럼 시청률 1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금토보다는 토일 시간대가 치열한 승부처이지만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최근 침체됐던 청춘 로코물(로맨틱 코미디물)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배우 송강·김유정의 SBS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 배우 차은우·박규영의 MBC 수요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좀처럼 시청률 정체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조선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 분)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그립니다. 남편과 혼인 하루 만에 사별한 박연우가 타입슬립해 2023년 현대에서 죽은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 강태하를 만나면서 좌충우돌 로맨스가 펼쳐집니다.

'고려 거란 전쟁'이 대하 사극 마니아들의 관심과 잘 만든 결과물을 통해 영역을 확장시켜 나갔다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입소문 끝에 궤도에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동시기 방송 중인 여러 청춘 로코물보다 남자 배우 캐스팅이 약하단 시선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세영과 배인혁의 설레는 로맨스 '케미'가 살아나고, 동명 원작(웹소설 및 웹툰)을 자연스럽게 각색했다는 호평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 실제로 클리셰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식상하기 보다는 두 주인공 간 서사를 충실하게 쌓아 설득력 있게 로맨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금토일극 흥행 선두에 선 이들 작품이 과연 OTT 시대에 더욱 위축됐던 KBS·MBC 드라마의 전성기를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10. KBS2 새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 이소연·하연주→오창석 캐스팅 확정

‘피도 눈물도 없이’가 캐스팅을 확정 지으며 명품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2024년 1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바뀐 자매의 얽히고설킨 악연을 통해 운명의 아이러니와 그 운명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다채로운 이야기로 그려낼 예정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에는 배우 이소연, 하연주, 오창석, 장세현, 박신우, 정찬이 극을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합류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이들이 보여줄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소연은 극 중 주단 예술재단 총괄팀장 이혜원으로 분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아빠를 따라간 혜원은 계모 김선경(유지연 분)의 꼭두각시로 살면서 속은 상처로 가득하지만 세련된 화법과 매너 등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완벽주의자입니다.

하연주는 혜원의 친동생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이혜지 역을 맡았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반쪽 같은 존재였던 언니와 헤어진 그녀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지옥 같은 현실 속에 살게 됩니다.

오창석은 겉모습은 동네 백수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이아몬드 수저에 인성, 능력까지 갖춘 인권변호사 백성윤으로 변신합니다. 장세현은 극 중 이철과 수향의 범생이 외아들이자 YJ그룹 해외개발팀 팀장 윤지창으로 분합니다.

이혜원(이소연 분)과 의붓남매 이자 윤지창(장세현 분)의 친구 이산들 역에는 박신우가 캐스팅됐습니다. 산들은 장애라고 하기엔 멀쩡하지만, 남들과 같다고 하기엔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합니다.

YJ그룹 대표이자 지창의 아버지 윤이철 역을 맡은 정찬은 갈등하고 탐욕하는 인물들 속 홀로 핑크빛 로맨스를 걷는 최고의 로코남으로 변신합니다.

제작진은 “이소연, 하연주, 오창석, 장세현, 박신우, 정찬이 ‘피도 눈물도 없이’를 위해 뭉치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최강 라인업이 완성됐다. 각자의 욕망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캐릭터와 착붙 연기력을 선보일 배우, 믿고 보는 제작진의 의기투합이 가져올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는 ‘우아한 제국’의 후속작으로 2024년 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자만 군대에 가는 데 불만을 품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하려 했던 20대 남성이 유치장에서 자위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과거 자신의 친동생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전력도 있었습니다.

5일 뉴스1은 강간상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A씨가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으로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12시 30분께 경기도 의왕의 한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20대 피해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12층에서 승강기를 탄 A씨는 고층에서 내려오던 B씨를 마주치자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A씨의 폭행은 2개 층을 내려갈 때까지 지속됐습니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멈추자 인적이 드문 계단으로 B씨를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저항하던 B씨가 비명을 지르자 이를 듣고 나온 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성폭행 의도로 폭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B씨와는 초면으로, 12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 여성이 혼자 타고 있으면 범행을 저지르자고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직인 A씨는 이 아파트 내 부모 소유의 집에 홀로 살았고,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 등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송인경)는 A씨에 대해 보호관찰을 명령하면서 과거 그의 성범죄 전력을 언급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순간적인 성적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여동생을 상대로 강간미수 범행을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된 후 유치장 안에서는 여성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위행위를 하며 “강간당하고 싶냐?”라고 고함치며 욕설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씨는 재판 과정에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범행 당시 정신적 질환이 발현됐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고 다른 심신장애 사유가 경합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라며 변론했습니다. A씨는 1심형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가출한 여자 초등학생들을 집으로 불러 강제 추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 중앙지법은 오늘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성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가출 중인 여자 초등학생 2명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SNS에 피해자가 올린 '재워줄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보고 접근한 뒤 피해자들에게 택시를 보내 집으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학생들의 포경수술 장면을 공개해 뭇매를 맞은 '살림하는 남자들'이 이번에는 미성년자 출연자의 샤워 장면을 내보내며 연이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9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 2') 측은 현재 논란되고 있는 미성년자 샤워 장면에 대해 "지난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336회 중 최경환 자녀 샤워 장면은 보호자인 부모 및 당사자 모두의 동의 하에 촬영되었음을 안내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중단되었으며 더욱 신중히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살림남 2'에서는 최경환 가족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외출을 하고 돌아온 아이들이 샤워를 하러 욕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샤워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습니다. 나뭇잎 스티커로 신체 일부를 가린 상태였지만, 샤워 장면이 약 1분 동안 적나라하게 방송됐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미성년자 아이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곧이곧대로 방송에 내보냈어야 했냐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살림남 2' 시청자 게시판은 프로그램 출연진에 대한 욕설, 비방 등을 막고자 비공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살림남 2'는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7일 방송에서는 전 야구선수 홍성흔의 아들 홍화철 군과 그의 친구들이 포경수술을 위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꽈추형)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홍화철 군을 포함한 5명의 학생은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부모들의 동의 절차를 거친 후 가위바위보로 정한 순번에 따라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수술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지적을 받았습니다. 미성년자의 포경 수술을 예능 소재로 쓴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이후 한 시청자는 '살림남 미성년 남아 포경 및 전시로 인한 성 학대 정황 사과 바랍니다'라는 청원을 게재, 해당 청원은 등록일 이틀 만에 약 1,500명의 동의를 얻으며 이슈 청원으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살림남 2' 제작진은 사과문을 내고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가족들이 성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의도와 달리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는 신세대 남편부터 중년 그리고 노년의 남편까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항생제 내성균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를 충분히 세척하고 돼지고기 등은 완전히 익도록 가열해 섭취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균 예방을 위한 실천 방법을 22일 공개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특정한 항생제나 많은 종류의 항생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증식하는 현상입니다. 이러면 간단히 말에 항생제의 효과가 떨어집니다. 최악의 경우엔 간단한 상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협 중 하나입니다. 이에 WHO는 매년 11월 18일~24일을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으로 지정해 국가별 캠페인을 운영토록 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균은 가축, 농산물 등에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발생합니다.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내성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축산농가에서는 가축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페니실린계·페니콜계·테트라싸이클린계·마크로라이드계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람의 심각한 질병 치료에도 사용되는 중요 항생제입니다.

국내 유통식품 중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0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페니실린계(67%), 페니콜계(63%), 테트라싸이클린계(61%)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았고 닭고기는 페니실린계(83%), 테트라싸이클린계(73%), 퀴놀론계(71%)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았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려면 생산자는 질병 없이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식품 가공·유통업자는 작업장과 유통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식품이나 작업자가 내성균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소비자는 축산물이나 축산물 가공품을 조리할 때 내성균이 사멸되게 해야 합니다. 식중독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식중독 예방수칙은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이다. 또 규칙적인 운동하기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예방접종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병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 항생제를 다 복용하기 전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 기간과 용법을 지켜야 합니다.

식약처는 식품 제조·가공, 유통 환경 등에 대한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공유해 항생제 내성 저감 통합 감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초 발생한 전라남도 등 중점적으로 방역 조치가 필요한 11개 시·도에 특별교부세(특교세) 32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 특교세는 지난 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지시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정됐습니다.

이번에 지원되는 특교세는 지난 4일 전라남도 고흥군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가금농장 및 철새도래지 소독 등 지자체 확산 차단 방역 활동에 사용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겨울에도 철새 유입으로 전국 가금농장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위험성이 높고, 전세계적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해 선제적 방역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행안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해안 고위험 지역 6개 시·도, 24개 시·군 대상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행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지난 1일 현장상황관리관을 전북 전주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지자체 부단체장 책임하에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고흥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현장상황관리관을 추가 파견한 바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특별교부세는 신속히 지자체가 집행해 선제적 방역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며 "범정부적 대응 차원에서 행안부는 중수본(농식품부), 지자체와 협력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와 조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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