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원조 청춘 스타'… “일과 사람과의 관계에도 열정 쏟아” ♨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활발한 활동을 펼친 최정윤(46)은 청순한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의 나는 예뻤던 것 같다. 외모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젊음이 예뻤다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당시가 전성기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의 인기를 좋게 말해주는 분들도 많지만, 정작 나는 연기가 뭔지 하나도 몰랐다. 내가 인정할 수 있는, 나만의 전성기는 아직 보지 못했다”라는 최정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SBS 일일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2002.11.5~2003.10.31), MBC 월화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2003.6.2~2003.7.22) 등의 캐릭터 때문인지 최정윤은 새침데기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세상 털털한 사람입니다. 과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시기를 잘 타고났다”라면서 “일찍 데뷔해서 천만다행이다. 요즘 같은 시기였다면, 어디 가서 배우라고 명함도 못 내밀었을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배우로 데뷔한 것도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재미 삼아 찍은 프로필 사진 덕에 공익광고에 출연하게 된 그는 당시로서 큰 돈인 50만 원을 벌었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배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광고와 사진을 본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제의를 받아 배우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저도 모르게 배우의 길로 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신인 시절 저는 겁이 좀 없었어요. 연기 욕심은커녕 연기가 뭔지도 몰랐으니까 카메라 앞에서도 무서운 게 없었던 거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래서 지금까지 배우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처음부터 너무 연기 욕심을 부리고, 배우로서의 인정이나 성공이 간절했다면 일을 즐기면서 하지 못했을 것 같거든요. 저는 모든 촬영 현장이 늘 재밌었고,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큰 욕심 없이 살았던 것이 제가 이 세계에서 오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1. 청춘 스타에서 ‘아침 일일극의 퀸’으로

데뷔 작품은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1997.4.19~1997.6.8)로 기록됩니다. 27년 차 배우인 최정윤은 대표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잠시 고민에 빠졌던 그는 이내 “대표작은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 얘기해주시는 작품”이라면서 MBC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2005.10.29~2005.11.19), 영화 ‘라디오 스타’(2006.9.28 개봉 작품), SBS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2014.7.21~2015.1.2)을 꼽았습니다.

최정윤은 “대중들이 ‘라디오 스타’는 PD 역할로 잘 기억해준다. ‘청담동 스캔들’은 인지도가 높아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태릉선수촌’에 대해서는 연기의 매력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태릉선수촌’은 엘리트 체육인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다룬 8부작 드라마로, 최정윤은 양궁 선수 역을 소화했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진 작품이에요. 그 전까지는 쫓기듯이 연기를 했다면, 그때는 본연의 나로서 진심을 다해 드라마를 찍었죠. 감독님부터 배우들, 현장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좋았어요. 만약 당일 예정된 분량대로 촬영이 진행되지 않으면, ‘술이나 한잔 하자’라면서 서로 위로하고 같이 고민하고 그랬죠. 배우들끼리 워낙 끈끈해서 이윤정 감독님의 차기작 ‘커피 프린스 1호점’ 촬영 때, 다 같이 현장에 놀러 가기도 했어요.”

최정윤은 ‘청담동 스캔들’에 이어 마지막 SBS 아침드라마 ‘아모르 파티 - 사랑하라, 지금’(2021.4.12~2021.10.1)에 출연하면서 ‘아침 일일극의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수식어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모르 파티 - 사랑하라, 지금’의 완성에 따라 지상파 방송국 3사(KBS·MBC·SBS) 아침드라마가 칼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최정윤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지상파 3사 아침 일일극에 출연한 여자 주인공으로 남았고, 책임감을 통감했습니다. 더욱이 ‘아모르 파티 - 사랑하라, 지금’은 ‘청담동 스캔들’ 이후 최후의 마지막 드라마 작품으로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긴 공백 사이, 드라마 제작 현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촬영 환경이 정말 좋아졌더라고요. 일정이 빠듯하지도 않고, 밤샐 일도 없어졌죠. 과거에는 밤새고 첫 신을 찍을 때도 많았어요. 지금은 상상도 안 되는 일이죠.”

★ 2. 중년 배우 과도기 잘 넘겨야

호전된 제작 환경은 배우로 오랜 시간 연기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배우로서 역할이 달라질 때도 세월이 체감됩니다. 청춘 스타로 이름을 알린 최정윤은 2013 MBC 드라마 페스티벌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2013.10.17)를 시작으로 엄마 연기를 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는 제가 실제로도 엄마가 아니었어요.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걱정을 많이 했고, 그래서 출연을 거절했어요. 엄마 연기를 할 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게 아니에요. 스스로 엄마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됐던 거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연기 연습도 할 수 있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의사를 번복해 출연했는데, 엄마 연기가 생각보다 재밌었던 거죠. 이제는 엄마 역할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어요. 아역 배우들이 성인이 된 모습을 보면 신기할 뿐이에요.”

40대 중반의 최정윤은 현재 배우로서 과도기에 있다고 봅니다. 연기를 하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찬 그는 “지금 이 시기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기로 스스로를 테스트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주로 착한 역할을 연기했는데, 해본 적 없는 제대로 된 악역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 연기가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연기든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중년 배우로서 시간을 잘 보내야 노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최정윤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글을 읽고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그때가 되면 선배 배우들에게서 보았던 연륜과 삶의 태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청담동 스캔들’에 출연한 배우들과 지금까지 연락하고 주기적으로 자주 만나요. 반효정 선생님도 만나는데, 제가 선생님을 참 좋아합니다.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배우로서 고민을 계속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여요. 반효정 선생님을 포함해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정말 큰 복이라고 느낍니다.”

★ 3. 딸 지우, 그리고 또 다른 가족

책임져야 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최정윤은 더욱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그의 슬하에는 2016년 태어난 딸 지우가 있습니다. 엄마를 꼭 빼닮은 지우는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요즘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는 최정윤은 자신을 ‘적당한 엄마’라고 표현했습니다.

“좋거나 나쁜 엄마의 기준을 잘 모르겠지만, 엄마로서 저는 적당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 않고, 아이가 스트레스받지 않게 하죠. 그런데 예의, 사회성 교육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성이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거든요. 또 잘못한 게 있으면 혼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섭섭함을 느껴 투정 부릴 때도 있지만, 저는 안 받아줘요. 나중에 엄마가 왜 그랬는지 알아줄 거라고 생각해요.”

작품 활동으로 바쁠 때는 어머니와 피아노 선생님이 지우를 돌봐줬습니다. 피아노 선생님과 최정윤의 관계는 참 특별합니다. 여섯 살 때 피아노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40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나이 많은 친구, 조금 어린 친구. 선생님이 항상 곁에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너무나 당연한 관계였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40년 우정의 피아노 선생님과 함께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한 배우 박진희에 대해 최정윤은 ‘나의 또 다른 가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과는 진짜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하는데, 최정윤과 박진희는 벌써 2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최정윤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가고, 의리가 넘쳤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지우는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박)진희가 자기가 무조건 데려가서 키우겠다고 한 거예요. 진희는 정말 일하면서 얻은 보물이에요. 주변에 친구가 많아도, 이렇게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는 힘들거든요. 진희, 피아노 선생님처럼 가족 이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해요. 가족이라는 게 꼭 혈연으로만 이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정윤에게는 평온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크든 작든 어떤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 덕분일 것입니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그의 앞날에는 당연히 꽃길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군가 ‘스무 살 시절로 돌아가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어볼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해요. 지금 삶도 좋은 점이 많은데 왜 과거로 돌아가서 힘들었던 순간을 반복하나요?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그의 앞날에는 당연히 꽃길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과거를 후회해봤자 시간만 아깝고 아무런 발전도 없어요. 우리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재밌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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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석 1만㎥ 이 쏟아졌다….. 울릉 해안일주도로 산사태에 '전면통제'

울릉도 해안일주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전면통제됐습니다.

2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2시 40분쯤 울릉군 북면 현포리 산 울릉 일주도로 구간에서 흙과 돌이 도로에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1만㎥의 토석이 쏟아져 도로가 전면 차단됐습니다.

울릉군은 복구 인력과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치우고 있으며, 통행 재개까지는 2~3일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울릉군은 응급복구 도로 내 토석 제거 완료 후 통행재개 및 시설물 피해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울릉군은 북면 일대에 20일과 21일 약 130㎜의 비가 내렸고, 9월 한달동안 약 280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강우에 의한 지반약화가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2. 홍콩 역대급 폭우, 190억 고급주택도 산사태 앞에선 무용지물

7일부터 내린 폭우의 여파로 홍콩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안가 일부 고급주택 주민들도 집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대피했습니다.

명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탐타이 지역 해안가 고지대에 위치한 고급주택 단지 레드힐 페닌술라 72호 주택의 거주자들이 오늘(10일) 오전 산사태 위험에 따른 당국의 대피령에 피신했습니다. 앞서 폭우로 레드힐 페닌술라의 해안가를 따라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주택단지 내 최소 세 채가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오늘 홍콩 건축국 등 관련 부처들은 이 주택 단지에 대해 현장 점검을 펼친 후 특히 72호가 불안정한 지반으로 즉각적인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해 주택 거주자를 피신시켰습니다.

또 당국은 70호와 74호 주택은 외관상으로는 구조적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들 집도 바다 쪽 경사면의 산사태에 따라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며 야외 수영장과 정원을 폐쇄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드힐 페닌술라에는 많은 유명인과 기업인들이 거주하며, 단지 내 약 291㎡ 면적 단독주택은 최근 몇 년간 최고 1억 1천200만 홍콩달러(약 191억 원)에 거래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홍콩에는 7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158.1㎜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는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로 인해 최고 등급 폭우 경보인 흑색 경보가 역대 최장인 16시간 넘게 유지되기도 했습니다.

기습적인 폭우로 홍콩 곳곳에서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오늘(10일) 오전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홍수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3. 3주 결방에 주 1회 방송까지….. AG·추석 여파로 편성 대거 변동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지상파 기존 편성이 대거 변동됐습니다.

앞서 KBS1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는 첫 방송 당시 시청률 13.0%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중계방송 시간과 겹쳐 2회 만에 8.5%로 내려가고, 3회에서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으나 4회에서 또 다시 한 자릿수로 하락하는 등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전국 가구 기준 / 닐슨 코리아 제공)

전 국민의 관심이 커다란 이벤트에 집중되면서, 많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이미 결방을 하고 있거나 결방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만 아니라 추석 연휴까지 겹쳐, 각종 특집 및 중계 방송으로 인한 여파가 2주에서 3주까지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25일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측은 2주간 결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아한 제국'은 아시안게임 중계 방송 관계로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결방되며, 10월 9일부터 정상 방송됩니다.

MBC 일일드라마 '하늘의 인연' 측도 결방 및 시간 이동 편성을 공지했습니다. '하늘의 인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 편성으로 인해 지난 19일, 21일 결방하고 22일에는 본래 방영 시간보다 20분 늦게 방송됐습니다. 또한 '우아한 제국'과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10월 6일까지 2주간 결방됩니다.

예능·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MBC '실화탐사대'와 '심야괴담회'는 2주 결방 확정돼 10월 10일부터 방송을 재개합니다. '실화탐사대'는 지난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3주간 결방합니다.

지상파 3사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도 2주에서 3주간 결방을 결정했습니다.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측은 지난 주말부터 내달 초까지 2주에서 3주간 방송되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게 2주 연속 '주 1회 방송'이 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KBS2 토일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지난 24일 방송이 결방됐습니다. 이어 10월 1일 방송까지 결방 예정되면서 2주 동안 토요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 4. 추석 안방, 트로트가 접수

명절 연휴 때마다 각 방송사에서 파일럿 등 특집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던 예전과 달리 이번엔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나서 흥을 돋웁니다. 23일 개막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겹치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일부 특집 대신 중계방송에 집중하는 것도 있지만, 온 가족이 모이는 연휴에 폭넓은 세대에서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들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KBS는 그룹 GOD의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아 28일 공개하는 ‘KBS 대기획 - ㅇㅁㄷ 지오디’와 함께 29일 방송하는 ‘김연자·진성 한가위 빅쇼 - 만월만복’을 추석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트로트 여제’ 김연자와 ‘트로트 대부’ 진성이 합동 무대를 꾸미는 특집 콘서트로,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사전 녹화했습니다.

김연자와 진성은 홀로 일본으로 떠나 ‘엔카의 여왕’으로 거듭난 사연, 혈액암을 극복한 후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과정 등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에 맞는 히트곡들을 선별해 불러 한 편의 드라마처럼 무대를 꾸밉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베테랑 가수들의 멋진 공연이었다”, “두 사람이 어머니에 관한 곡을 부를 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다” 등의 호평을 담은 관람 후기가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김호중은 지난해 추석 SBS에서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추석특집 콘서트를 방송으로 공개합니다. 28일 TV조선에서 방송하는 ‘그레이트(GREAT) 김호중’입니다. 김호중은 공중으로 떠오르는 특수 장치, 현란한 배경 화면 등으로 공연장을 꾸며 스케일 큰 무대를 선보입니다. 공연 영상에 그리스 신전을 연상하게 만드는 웅장한 컴퓨터그래픽(CG) 효과를 입혀 방송으로 보는 재미도 살렸습니다.

tvN Story는 송가인을 선택했습니다. 2019년 열린 송가인의 첫 번째 콘서트 ‘가인이어라’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를 방송합니다. 해당 영화는 2021년 2월 개봉해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모은 후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돼 팬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MBC와 SBS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런닝맨’ 등 기존 프로그램들을 추석특집으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MBC가 2010년 추석부터 명절마다 내놨던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는 올해 설날에 이어 추석에도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 5. '안싸우면 다행이야'·'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2주 연속 못 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방송 여파

'안싸우면 다행이야'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2주 연속 결방합니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이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으로 방송되지 않습니다. 오는 10월 2일 또한 결방입니다. MBC 측은 이같이 알리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리얼 야생을 찾아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부부 문제 솔루션 프로그램입니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눕니다.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근거 없는 괴담들로 수산업계만 피해를 봅니다!”

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방사능 및 수산·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경북 최대 어업 전진기지인 포항에 모여 “우리나라 해역은 방사능에서 안전하다”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경북도는 어제(28일) 포항복합문화센터에서 방사능·수산·식품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수산물 안전진단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 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김기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김영목 부경대 식품과학부 교수, 심길보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 등 5명의 전문가들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박상덕 수석연구위원이 ‘후쿠시마 방류수 및 해양 확산’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삼중수소 농도를 일본 배출기준의 40분의 1이 되도록 희석해 방류하며 이는 음용수 기준인 1만 ㏃/L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라며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해양방류수가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한 바퀴 돌고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했을 때 삼중수도 농도는 정밀 분석기기로 검출되기 힘들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70~80%의 방사성물질이 태평양 쪽으로 방출됐지만 우리나라 해역에 끼친 영향은 미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방사선, 방사능 기초상식’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 김기현 교수는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한 괴담들을 하나하나 집어가며 방사능에 대한 상식들을 설명해 갔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일부 사람들이 정량적 근거 없이 극히 비현식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등 이익 추구로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낭설 제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습니다.

양승오 과장은 ‘방사선과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유익과 위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방사선을 이용한 항암 치료 등 의학적 혜택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영목 교수가 마이크를 넘겨 받았습니다. 김 교수는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잘못된 정보 전달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수산업계 종사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미국과 EU 수준으로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011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굴 소비 위축, 2001년 간장 파동, 1989년 우지파동 등과 같이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한 피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강연자로 심길보 교수가 강단에 올라 ‘수산물의 영양과 건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이덕한 서강대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일본 오염수 방류가 시작돼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시기에 방사능·수산·식품 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철저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과학에 바탕을 둔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도민들께서 수산물을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MBC 'TV 예술무대'(연출 : 한봉근 PD)에서 '카운터테너 이동규 with 포르테나' 편이 방송됩니다.

월드클래스 성악가 이동규가 오랜만에 'TV 예술무대'에 출연합니다. 1인 다역으로 들려주는 '마왕', 그의 시그니처가 된 '하바네라' 등 다채로운 솔로 무대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팀을 이룬 그룹 포르테나의 무대도 깜짝 공개됩니다.

이번 주 TV 예술무대 '카운터테너 이동규 with 포르테나' 편은 오늘(29일)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45분에 방송됩니다.

'1' 드라마가 부활했습니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편성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SBSMBC가 신작 드라마를 각각 목요일, 수요일로 편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 주 1회 방송을 택했던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만큼 우려의 시선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0,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첫 방송을 했습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국민사형투표' 악질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배우 박해진, 박성웅에 이어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글로벌 흥행으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임지연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던 '국민사형투표'는 당초 월화드라마로 알려졌지만,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목요드라마 편성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라마의 주 1회 편성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방송사마다 주 1회 방송되는 작품들이 꾸준히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니시리즈의 성행으로 일일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드라마의 경우 월화, 수목, 금토, 주말과 같은 2회 방송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OTT의 대중화 등의 이유로 TV 드라마들이 암흑기에 접어들면서 각 방송사마다 하나 둘씩 드라마 편성을 줄여가기 시작했습니다. MBC는 주말드라마에 이어 40년만에 월화드라마를 폐지했으며, KBS3년만에 금토드라마를 폐지했습니다. SBS는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 등을 폐지하는가 하면, 아침드라마의 경우 지상파 3사 모두 칼을 든 지 오래입니다더군다나 SBS의 경우 월화드라마마저 '꽃선비 열애사' 이후 편성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국민사형투표'를 목요일 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최근 주 1회 방송된 드라마들 중 흥행에 성공한 사례를 보기 힘들다는 데에 있습니다. tvN '슬기로운 의사 생활 2'의 경우 촬영 환경 등의 이유로 목요 방송을 택한 상황에서도 매 회 시청률 10%대를 넘기며 시즌1의 흥행을 이어갔던 반면, KBS2 '이미테이션', JTBC '알고 있지만'1%조차 간신히 유지하며 쓸쓸하게 퇴장했습니다화제의 시리즈 '펜트하우스' 또한 금요드라마로 1회 방송된 시즌3의 경우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끝내 20%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많은 우려의 시선 속에서 10일 첫 방송된 '국민사형투표'4.1%로 출발, 2회 만에 소폭 하락한 3.8%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회에서 다시 상승세를 그리긴 했지만, 쟁쟁한 캐스팅에 비한다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MBC는 차은우, 박규영 주연의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를 수요드라마에 올렸습니다. '오사개' 역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입니다.

MBC 측은 '오사개'의 주 1회 편성과 관련해 "MBC는 이전에도 유연한 편성과 실험정신으로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라며 "'오사개'는 청량한 코믹 로코물로 평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갖추고 있기에 자신 있게 주 1회 편성을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VOD 서비스의 활성화로 드라마 스트리밍은 물론 본방사수를 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다시보기'를 할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TV 시청자 수는 감수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더군다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오리지널 드라마가 많은 호응을 얻은 이유 중 하나가 전 회차를 동시 공개해 한 번에 '몰아보기'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1회 편성은 결코 현 상황에 유리한 선택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SF8', '멧돼지 사냥', '대장금이 보고 있다' 등 그간 MBC에서 1회 방송된 드라마들은 대개 0%대까지 곤두박질을 치는 성적을 기록했던 바입니다. 그나마 시청률이 높았던 '보그맘'의 경우에도 4%대에서 그쳤습니다. '오사개'의 수요극 편성에 불안이 뒤따르는 이유입니다.

물론 편성만으로 흥망을 판단할 수 없으며, 이전 작품들의 저조한 성적이 온전히 편성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국민사형투표'는 이제 막 12부작 중 초반부 전개를 보여준 참이고, '오사개' 지난 4월 촬영을 마치고 10월 첫 방송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한창입니다. '1회 방송'이라는 선택을 향한 우려를 기우로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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