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왜 이러세요? 가족과 함께 TV 보기가 겁이 납니다!"

최근 방송된 양대 공영방송사(KBS·MBC)의 프로그램들이 연일 파문을 일으키면서 시청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27일 KBS가 한 시트콤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내보내 물의를 일으키더니, 급기야 30일 청소년들이 주시청층인 MBC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가 생방송 도중 자신의 프랑크 소시지와 엉덩이를 노출하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터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지상파 방송국, 그것도 공익성을 내세우는 공영방송에서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거듭되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충격과 분노는 해당 지상파 방송국 게시판과 인터넷 매체, 포털사이트 등에 항의 글 형태로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티즌들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물론 최근 지상파의 각종 오락 프로그램이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민망한 내용을 빈번히 내보내고 있는 바람에 "제발 TV 좀 편하게 보게 해달라!"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음악캠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사고 이후 주말에 부모와 형제 등 가족 등과 TV를 보다 너무나 황당한 장면에 곤혹스러웠다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네티즌 전재원 씨는 "어머니와 함께 봤는데 깜짝 놀라셨다"라며 "언제부터 지상파 방송국이 포르노 방송이 됐나!?"라고 분개했습니다. 이영철 씨도 "내가 아는 사람은 TV 기피증까지 보인다"라면서 "세계 방송사를 뒤져봐도 전무후무한 공포의 방송사고로 세계적인 수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네티즌 이수연 씨도 "너무 많이 놀라 꿈인 줄 알았다"라며 "현장의 학생들이 충격받지 않았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본질적으로 방송사가 아닌 출연자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증이 안 된 출연자들을 아무런 대비 없이 생방송에 세운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 박현석 씨는 "비단 이 프로그램뿐 아니라 모든 오락 프로가 요즘 너무 지나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자격 안 되는 연예인들이 넘치고 토크쇼는 방송(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시청률만을 생각하더니 마침내 엄청난 일을 터뜨렸다"라며 "제발 출연자를 가려서 섭외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이 같은 현상은 공영방송이 시청률을 의식해 일반의 상식보다는 일부 극단적인 부분에 주목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지적도 다수 제기됩니다.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국 3사(KBS·MBC·SBS)는 물론 케이블 TV·위성방송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시트콤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방송이 나간 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한 네티즌은 "제작진은 현실의 극단을 표현하고 싶었다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영방송이 그렇게 극단적인 장면을 내보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같은 불만은 일부 현실 고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29일 KBS 2TV의 VJ특공대(200055~201897)는 행락지에서 벌어지는 10대 청소년들이 음주와 즉석 만남, 원조 교제 등 탈선 행각을 당사자들의 적나라한 멘트와 함께 내보냈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낯 뜨거운 현장을 아무런 여과 없이 전달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과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라는 옹호론이 함께 등장해 불타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티즌 이정관 씨는 "그 내용이 사실이라고는 하지만 극히 자극적인 대화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나오는 등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초등학생도 많이 보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는데 좀 가려서 방송하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충북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도내 곳곳에서 100건 이상의 피해가 속출했으나 사상자 등 대규모 수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8시께 충주를 거쳐 경기도 남부지역으로 북상했다.

당초 오후 3시께 청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남해안 상륙 후 대구와 상주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후 6시께 충주를 지났다.

당시 태풍 규모는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2m로 약화했다. 강도는 '중'에서 등급이 부여되지 않을 정도까지 떨어졌다. 태풍 강도는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때부터 매겨진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일 강수량은 영동 204.5㎜, 단양 157㎜, 괴산 142㎜, 청주 135.5㎜, 옥천 127㎜, 증평 123.5㎜, 진천 123㎜, 음성 116.5㎜, 충주 115.4㎜, 보은 97.8㎜, 제천 82.4㎜를 기록했다.

최대 풍속은 괴산 청천의 초속 23.2m로 측정됐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파손 2건, 철도 1건, 주택침수 1건, 수목전도 46건, 배수지원 7건, 안전조치 6건, 토사유출 7건, 도로침수 7건의 피해를 잠정 집계했다.

59가구, 128명은 침수 우려로 일시 대피한 상태다.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는 삼봉천 수위 상승으로 15가구 30여명이 고지대로 대피했고, 영동읍 화산리 한 야산에선 옹벽 붕괴로 2가구 5명이 몸을 피했다.

영동군 상촌면 고지대에 위치한 캠핑장에서도 50명이 고립돼 비상 식량이 지원됐다.

소방당국에는 오후 5시까지 12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배수지원 4건, 수목전도 60건, 맨홀 2건, 전기시설 2건, 간판 5건, 도로 9건, 제방 2건 등의 안전조치 활동이 이뤄졌다.

수령 600여년의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곁가지 2개를 잃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하상도로 4곳, 지하차도 10곳,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29곳, 세월교 4곳을 통제하고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국립공원의 입산을 전면 금지했다.

청주국제공항에선 항공기 39편이 결항됐다.

태풍 '카눈'은 이날 자정 경기도 북부를 거쳐 북한으로 넘어간 뒤 11일 오전 9시 평양 인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전망이다.

11일 새벽까지 충북지역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를 태풍주의보로 격화한 뒤 오후 10시를 기해 보은·옥천·영동지역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서울에 최근접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재 수도권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카눈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남부지역에서 농작물과 주택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며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했다.

영상회의에 참석한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강원 지역은 고성군과 삼척시 일대에 이틀 사이 최대 383mm 비가 내려 주민 411명이 대피했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주민 예찰활동과 태풍 피해 감시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강원도는 산사태 및 사면붕괴 우려지역을 중점으로 관광객 및 주민 대피에 집중할 예정이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나는 11일부터 태풍 피해복구 체제로 일부 전환한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11일 오전, 속초시 청초교·속초수산시장 등 침수 및 범람 피해가 발생했던 동해안 지역을 찾아 피해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10일 오후 10시 기준 강원 지역 누적 강우량은 지역별로 고성군(402.7mm)·삼척시(387mm)·속초시(364.5mm)·인제군(364.5mm)·강릉시(346.9mm)·양양군(305mm)·동해시(278.5mm) 등을 보이고 있다.

주민 690명은 경로당·마을회관 등으로 임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시설피해 44이(주택 침수 23건, 도로침수 4건, 토사유출 5건, 체육시설 옹벽붕괴 1건 등) 발생했다.

태풍 카눈 영향권에 접어든 10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4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이 그야말로 물바다로 변했다.

소방 당국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쇄도했고, 침수 피해가 집중된 도로는 마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지자체는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안내와 현장 활동에 주력했다.

태풍 영향권에서 차츰 벗어나는 가운데 동해안 6개 시군에서만 피해 사례가 360건이 발생했고, 주민 837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잠기고 무너지고 쓰러지고…동해안 곳곳 생채기

카눈은 동해안 6개 시군을 집중해서 할퀴었다.

고성군은 현재까지 주택 침수 37건, 차량 침수 4건, 산사태 4건, 공설시장 침수 1건, 통신주 전도 2건 등 총 43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또 경로당과 학교 등에 76세대 333명이 대피한 상태다.

속초에서는 주택 44곳, 상가 32곳, 도로 23곳, 주차장 2곳 등 101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다.

하수관 역류 11건, 축대·옹벽 무너짐 9건, 산사태 6건, 토사 유출 3건 등 소수 피해 사례까지 모두 합하면 피해는 총 140건이다. 대피 인원은 14세대 51명이다.

양양에서는 주택 침수 10건, 상가 침수 2건, 토사 유출 2건, 사면 유실 1건, 기타 14건 등 총 3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피 인원은 110명이다.

강릉에서는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각각 17건과 47건이 발생했으며, 대피 인원은 123가구 205명으로 집계됐다.

동해는 현재까지 시설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8가구 14명만이 일시 대피했다.

삼척에선 총 79건의 피해가 났고, 주민 124명이 위험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이밖에 다른 시군에서도 피해 사례가 소수 있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 402.6㎜ 전국 최다 강수…오후 한때 시간당 91.3㎜ 극한호우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속초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2.6㎜가 쏟아졌다.

뒤를 이어 삼척 궁촌이 387㎜를 기록했고, 강릉에도 346.9㎜가 내렸다.

고성 대진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8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속초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91.3㎜ 비가 내리는 등 동해안 곳곳에서 70∼80㎜의 비가 폭포수처럼 내려 물바다가 됐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오후 1시께부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내렸다. 태풍 전에 배수로 정비를 다 마쳤지만, 비가 이렇게 쏟아지니 대책이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3시께 무릎 근처까지 시장이 물이 차 양수기와 펌프를 동원해 겨우 물을 빼냈다"고 설명했다.

고성에서는 하천 범람, 도로 침수, 산사태 위험이 잇따르자 군청에서 거진읍 거진 1∼10리 주민 대피령을 시작으로 현내면 대진리, 간성읍 금수리, 죽왕면 오호리·삼포리 등 주민대피령을 쏟아내다시피 발령했다.

기상청은 내일(11일)까지 영동 중북부에 50∼15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250㎜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영동 남부에는 10∼50㎜, 영서에는 50∼100㎜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남에 따라 예상 강수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찻길·하늘길·철길 차질…침수 피해로 곳곳 '마비'

침수 피해가 집중된 도로는 마비되다시피 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한때 도로 57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됐으나 차츰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속초와 고성, 강릉 시내, 해안도로 곳곳에서는 빗물이 높게는 성인 남성의 허벅지만큼 차오르는 등 물바다가 되면서 일부 도로도 통제됐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동해안 7번 국도 4개 구간의 통행이 전면 또는 일부 차단된 상태다.

7번 국도 하부도로 7곳과 35번 국도 하부도로는 침수로 인해 양방향 통행길이 막혔으며, 46번 국도 일부 구간도 부분 통제 중이다.

인제 군도 4호선과 정선 군도 3호선을 비롯해 미시령 옛길 인제∼고성 13㎞ 구간 등도 통제 상태다.

이밖에 둔치주차장 11곳과 하천변 산책로 240곳도 출입이 제한됐으며,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곳도 통제 중이다.

원주∼제주 항공편 2개 노선, 양양∼김포 항공편 2개 노선도 결항하는 등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잠기고, 깨지고…강풍 동반 폭우에 119 신고 쇄도

피해가 속출하면서 소방 당국에는 현재까지도 119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인명구조 4건, 대피 유도 13건, 배수 지원 12건, 나무 제거 등 안전 조치 300여건 등 총 426건의 소방 활동을 했다.

절반 이상에 달하는 신고가 강릉, 속초, 고성에 집중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4시 13분께 영월군 연하리에서는 차량 침수로 탑승자 2명이 고립됐다가 40여분 만에 구조됐다.

오후 3시 15분께 강릉시 경포호 인근 도로에서는 침수 피해로 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일부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강한 빗줄기와 함께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인제군 고사리에서는 지붕과 창문이 파손됐고, 강릉시 명주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주민 2명이 대피했으며, 정선군 여량면에서도 도로 위로 쏟아진 흙과 돌이 쏟아지는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초당 2300t을 방류하는 등 수위 조절 중이다.

춘천댐과 의암댐은 오후 6시 30분, 청평댐도 오후 9시를 기해 수문을 모두 닫았다.

★ 1. 한반도 관통한 태풍 '카눈'... 교통 끊기고 전국 1만명 대피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풍과 많은 비로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전국에서 주민 1만명이 대피하고 시설물 파손과 산사태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경 경남 거제 부군에 상륙 후 내륙지역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해 북한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오전 12시 기준 태풍 강도는 '중' 수준으로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29m/s을 기록했습니다. 강풍 반경은 약 320km입니다. 강수량은 시간당 최대 60mm로 이날 오후 2시까지 삼척, 강릉 등 강원 영동의 누적 강수량이 300mm를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받겠고,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해안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강한 너울, 월파로 인한 피해 없도록 유의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카눈 영향으로 하늘길·뱃길·철길은 모두 끊겼다. 이날 오전 11시기준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는 항공편 355편이 결항됐습니다. 여객선 102개 항로에는 154척이 운항을 중단했으며 철도는 호우 피해복구중인 충북, 정선, 영동 노선을 비롯해 태백선, 경북선, 영동선, 대구선 등 일반선 5개 노선이 통제됐습니다. 고속열차는 161회, 일반열차는 251회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는 침수로 승용차 1대가 고립돼 20대 운전자가 구조됐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시내버스 밑바닥으로 폭우를 견디지 못한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5~6명 안팎의 기사와 승객이 탑승 중이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양, 강릉 등 강원 동해안과 영남 지역을 비롯해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북 6569명, 경남 2695명 등 전국에 1만명 이상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관계부처 회의에서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키라"라고 당부했습니다.

각 부처도 총력전으로 임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까지 풍수해 대비 지하차도, 도로 사면 등 취약시설을 점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과 산업단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환경부도 다목적댐 수문 방류를 사전예고하는 등 태풍에 대비했습니다. 전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3만3000명 이상이 비상 근무 중입니다.

정부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태풍 대비도 점검했습니다. 현재 전국 8개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잼버리 활동은 실내 프로그램을 전환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잼버리 대원 숙소 인근이 산사태, 침수, 강풍 우려 지역이 아닌지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수시 순찰로 유사시 출입 통제와 사전대피 등을 선제적으로 조치하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도 비상 체제로 운영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시로 중대본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현장 중심'의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 2. 사상 초유 수직 관통 ‘카눈’... 전쟁터 된 한반도

제6호 태풍 ‘카눈’이 유례없이 한반도를 수직 관통하며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거나 산사태가 나고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또한 많은 비로 전국 도로 곳곳이 침수되며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오늘(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강도 ‘강’을 유지하던 카눈은 상륙을 전후해 ‘중’으로 약화했지만, 시속 20㎞대의 느린 속도로 15시간에 걸쳐 우리나라를 종단하며 전국 곳곳에 상처를 냈습니다.

카눈이 상륙한 남해안 지역은 기차가 전복될 수도 있는 초속 34m 이상 강풍이 불면서 피해를 키웠고, 강원 영동 및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기간 대구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선박이 침몰하고 차량이 전복되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소나무가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구조물이 파손되며 정전 등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의 1만 4000명이 넘는 시민이 일시 대피했고, 전국 유·초·중·고교의 47.4%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개학을 연기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도 막혔습니다. 전국 14개 공항에서 355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102개 항로 등도 항구에 발이 묶였습니다. 아울러 강풍 등에 대한 피해에 대비하고 위해 철도 5개 노선과 부산지역 경전철 등도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긴급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재난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라고 지시하며 위험 지역에 대한 철저한 통제 및 선제적 대피 등을 강조한 만큼 예상 가능한 피해를 최대한 막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3만 3000여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나섰습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태풍 대처를 위한 회의에서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및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켜야 한다“라며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라“라고 지시했습니다.

★ 3. '카눈 북상'에 교회 철탑·지붕·간판·나무 쓰러져… 경기북부 피해 속출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경기북부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간판 떨어짐, 나무 쓰러짐 등 모두 39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날 오후 4시 12분께 포천시 일동면에서 신호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포천시 동교동 새터마을 한 컨테이너 건물에선 조립식 판넬 지붕이 강풍에 떨어졌습니다.

고양시 일산동구 서석동에서는 5~6m 정도 되는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에선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오후 1시 11분께 동두천시 상패동에선 강한 비바람에 교회 철탑이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해 안전조치했습니다.

현재까지 경기북부 지역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역도 밤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니 외출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 4. 상륙 후 힘 빠진 '카눈'... 최악은 피했다!

1951년 이후 72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철도 운행과 항공·여객선 운항도 중단돼 전국이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카눈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져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늘(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거제도에 상륙한 뒤 수도권을 지나 약 15시간 만에 북한으로 가기까지 시속 25㎞로 매우 느리게 한반도 전역을 관통해 전국을 긴장시켰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6개 시도에서 1만 4153명이 긴급 대피했고 도로 620곳, 둔치 주차장 284곳, 하천 주변 598곳, 해안가 198곳 등이 태풍 피해를 우려해 사전에 통제됐습니다.

항공·여객선 운항과 철도 운행도 줄줄이 중단되면서 전국민의 발이 묶였습니다. 중대본이 집계한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의 355편입니다. 여객선 102개 항로 154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학업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대구에서는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상하는 과정에서 태풍의 세력이 약해진 덕분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우리나라 내륙 쪽으로 오랫동안 느리게 이동하는 와중에 해상에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해 세력을 확장하지 못했습니다. 산지 등 복잡한 지형에 태풍의 소용돌이가 부딪히면서 풍속도 약해졌습니다. 카눈은 11일 북한으로 넘어간 뒤 12일께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등 18개 관계 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에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전 기관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재난 상황을 접수하면 기관장에게 직보해 기관장 중심으로 상황에 대응해달라”라고 지시했습니다.

5. '380㎜ 극한호우' 동해안 초비상… 주민 긴급대피‧하천 범람 위기

오늘(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도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센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청과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387㎜, 고성 383.7㎜, 강릉 342.4㎜, 속초 336.5㎜, 양양 294㎜, 동해 278㎜, 태백 196.8㎜, 홍천 153㎜, 정선 136.5㎜, 평창 134.7㎜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오후 5시 현재 강릉평지·속초평지·고성평지·양양평지 등 4개 시‧군과 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중부앞바다·강원북부앞바다·강원남부앞바다·동해중부안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동해평지·태백·삼척평지·영월 등 나머지 14개 시‧군과 강원남부산지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틀간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동해안 북부지역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진 고성군은 산사태와 침수 피해 우려로 재난문자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5개 읍면 130여명의 주민들이 지역 내 초등학교와 교회,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시간당 91㎜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속초에서는 주민 50여명이 인근 리조트와 호텔, 지인 집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특히 속초지역 일부 하천은 범람 위기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속초시는 강현면 중복리 복골천, 현북면 광전천이 범람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도내 사전 대피 인원은 167가구 411명입니다. 지역별로는 고성 134명, 삼척 58명, 속초 56명, 강릉 49명 동해 10명 등입니다.

이들은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친인척집,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태풍 관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도로‧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신고는 367건(인명구조 3건·인명대피유도 6건)에 이릅니다.

도내 곳곳 도로는 현재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통제된 도로는 이날 침수피해가 발생한 삼척 국도7호선 장호터널 인근 도로를 비롯 도내 10곳입니다. 또 태백선‧영동선‧중앙선‧관광열차 등 도내 주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둔치주차장 11곳은 전날 밤부터 통제됐습니다.

이밖에 설악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61곳과 하천변 산책로 240곳 등에 대한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에서는 도와 각 시‧군 공무원 2846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해대책본부장인 김진태 지사는 3단계 발령 해제시까지 태풍 대응 상황과 복구 등에 관해 총괄 지휘 관리를 합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11일)까지 북부동해안에 최고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예상강수량(10~11일)은 영동중북부 50~50㎜(많은 곳 북부동해안 250㎜ 이상), 영동남부 10~50㎜, 영서 50~100㎜입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충북과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1일 아침에 강원 남부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6. 경북-충북 주민들 “한달전 산사태-침수 상처 아물지도 않았는데…”

“지금 농경지에 계신 주민들은 즉시 노인회관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10일) 오후 1시경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노인회관, 박우락 이장(62)은 마이크에 대고 여러 차례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 마을은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어 실종자 2명이 발생했는데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박 이장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이곳으로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밭을 살피러 갔을 수 있다”라며 방송을 마친 후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며 마을 곳곳을 살폈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지 한 달도 안 돼 제6호 태풍 카눈을 맞은 마을에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이날 마을 곳곳에 장대비가 내렸고 강풍이 불면서 일부 나무들이 바람에 꺾일 듯 휘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노인회관으로 피신한 마을 주민 유경호 씨(70)는 “지난달 산사태 때문에 지금도 비가 내리는 악몽을 꾼다”라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마을 주민 윤혜식 씨(82·여)는 “산사태를 겪은 후 산에서 작은 소리만 울려도 깜짝깜짝 놀란다. 겁이 나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라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지난 달 폭우 때 사망자 15명, 실종자 2명이 발생한 예천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165.5mm의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달 폭우 때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충북 청주시 오송급 주민들도 강풍과 비 때문에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청주시는 태풍이 접근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범람했던 미호강 미호천교 인근에서 전날(9일)부터 이틀 동안 대대적인 임시제방 보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모래주머니를 촘촘하게 쌓은 뒤 파란색 방수포를 덮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10일) 미호강 수위가 오르자 사고가 났던 궁평2지하차도 양방향을 통제했습니다. 지하차도 인근에서 만난 오송읍 주민은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까봐 비가 올 때마다 불안하다. 당국이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 7. 태풍 카눈에 방송가 직격탄.... '국민사형투표' 첫방도 영향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방송가도 직격탄을 맞는 중입니다.

S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는 오늘(10일) '특집 SBS 8 뉴스' 관계로 결방됩니다. 또한 이날 첫방송돼 1회와 2회가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던 새 목요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1회만 방송할 예정입니다. SBS는 "오늘(10일) 밤 9시 첫 방송예정이던 '국민사형투표' 1회가 태풍 카눈 특보 편성으로 인해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라며 "연속 방송 예정이던 2회는 1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MBC 저녁 일일 드라마 '하늘의 인연'도 MBC 뉴스특보로 인해 결방할 예정입니다. MBC 측은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뉴스특보로 결방한다"라며 "이날 7시 5분에는 '특집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된다"라고 말했습니다.

KBS는 KBS 1TV를 통해 태풍 카눈에 대비하는 뉴스특보를 계속해서 내보내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저녁 7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던 '한국인의 밥상'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저녁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가 결방됩니다.

★ 8. 태풍 카눈 한반도 직격탄... '국민사형투표', '홈즈' 줄줄이 결방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전체를 관통하며 북상함에 따라 지상파 3사도 뉴스특보로 전환하고 주요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을 결방 또는 편성 변경했습니다.

카눈은 오늘(10일)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한 이후 진행 방향을 북북서로 틀면서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6시 청주를 지나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부근으로 접근하고 서서히 북한 대륙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먼저 KBS는 1TV를 통해 태풍 카눈 대비 뉴스특보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밥상'과 저녁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는 결방됩니다. MBC도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 저녁 일일 드라마 '하늘의 인연'과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결방을 공지했습니다.

SBS 역시 'SBS 8 뉴스'를 특집 체제로 전환하고 이날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새 목요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의 2회 방송을 취소하고 1회만 오후 10시 10분에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2회는 오는 17일 방송됩니다.

★ 9. "피해자 극심한 고통" 뱃사공, 생활고·공탁금·탄원서 안 통했다!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그가 제출한 100여장의 탄원서와 생활고 어필, 공탁금 수천만원으로도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오늘(10일) 오후 뱃사공의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반포)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1심 양형이 적절하고 1심 이후 양형 변동에 대한 단서가 없다"라고 판단하며 뱃사공 측과 검사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뱃사공은 지난 2018년 교제 중이던 피해자 A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그 사진을 단톡방에 퍼트린 혐의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김유미 판사)은 4월 12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뱃사공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 시설에 각 3년 간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습니다.

검찰은 결심 공판 당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2년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뱃사공 측의 항소를 기각함에 따라 뱃사공은 원심 그대로 징역 1년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뱃사공은 수차례 공탁금을 공탁했습니다. 그가 여러 차례에 걸쳐 낸 공탁금은 총 2300만 원에 이르며, 피해자는 이 공탁금을 거절했습니다. 항소심 선고에서도 피해자는 공탁금 수령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고, 뱃사공이 공탁금을 회수하는 것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자필 작성했습니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했던 뱃사공이지만 그의 선처 호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재판부에 반성문과 탄원서 100장 이상을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부정 여론을 면치 못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고를 어필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1심 결심공판에서 뱃사공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시골에서 올라와 힙합 음악을 하며 고생했다. 이제 조금씩 이름을 알린 래퍼로 음원, 음반 수익도 거의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법정에서 정신질환, 생활고 등이 인정돼 감형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뱃사공 역시 생활고를 마치 만능 방패 삼아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명백한 범죄 행위에 형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생활고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자초한 생활고를 가여이 여겨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뱃사공은 지난 수개월 간 생활고 어필, 100장 이상의 탄원서, 2300만 원의 공탁금으로 죗값을 면해보려 한 셈입니다. 그러나 이 중 그 무엇으로도 피해자의 고통과 피해를 복구시키지 못했고, 바로 이것이 '몰카 혐의' 뱃사공의 결말입니다.

★ 10. 경남 전역 태풍경보 저녁 6시 해제… 인명피해 '0'

경남은 제6호 태풍 '카눈'이 관통하면서 도로 및 주택 침수, 산사태,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남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는 오늘(10일) 오후 6시부로 모두 해제됐습니다.

경남도가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공공시설 피해 현황을 보면, 사면유실은 2건으로 창원·함앙 각 1건입니다. 하천 호안유실은 3건으로 창원 2건·밀양 1건입니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고성, 함안 등 9개 시·군 농경지 164.1㏊가 물에 잠겼고, 벼와 옥수수 10.2㏊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밀양·창원·거창 과수원 170.9㏊ 면적의 사과, 배, 대추 낙과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거제·거창 시설하우스 2개동 반파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경남·창원 소방본부는 오후 6시까지 387건(경남 224, 창원 163)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도로장애 150건, 배수 지원 58건, 주택 65건, 토사 및 낙석 21건, 간판 2건, 기타 91건입니다. 거제, 김해, 양산 등에서 3082가구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나 모두 복구 완료한 상태입니다.

마창대교, 거가대교, 창원~부산간 민자도로 등 도내 거의 대부분 도로 통제도 해제됐습니다.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 산사태가 발생해 쌍방향 통제됐던 창원 내서읍 국도5호선 쌀재터널 구간 도로도 오후 7시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한편, 어제(9일)부터 오늘(10일) 저녁 6시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은 193.0㎜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양산 298.2㎜, 거제 256.4㎜, 창원 252.9㎜, 함안 231.5㎜, 고성 227.5㎜, 사천 224.0㎜, 산청 211.7㎜, 남해 201.9㎜ 순입니다.

★ 11. 6호 태풍 '카눈' 여파, 4경기 우천 취소... 고척 키움-롯데전만 정상 개시

6호 태풍 ‘카눈’ 여파로 잠실, 수원, 인천, 광주 경기가 우천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롯데전만 정상적으로 개최됩니다.

오늘(10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습니다.

잠실구장은 태풍 카눈 여파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 개시 3시간 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내일(11일) 낮까지 비 예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두 팀은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채 다음 맞대결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두산은 이날 5선발 김동주,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습니다.

잠실과 더불어 수원(KT-한화), 인천(SSG-NC), 광주(LG-KIA) 경기도 태풍 영향으로 인해 함께 취소됐습니다. 이날 취소된 4경기는 추후 재편성됩니다.

한편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키움은 정찬헌을 선발 투수로 내세웁니다. 올 시즌 12경기(65⅓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중인 정찬헌은 지난 등판에서 NC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롯데를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롯데 선발 투수는 한현희입니다. 한현희는 올 시즌 27경기(75⅔이닝) 4승 9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중입니다. 지난 등판에서는 SSG를 상대로 4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습니다. 키움을 상대로는 3경기(7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습니다.

키움(42승 3무 58패)은 리그 9위, 롯데(44승 50패)는 7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은 최근 1승, 롯데는 1패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6승 4패로 앞섭니다.

★ 12. 한반도 할퀸 '카눈' 12시간 만에… 전국서 인명·시설·농작물 피해 속출

오늘(10일) 오전 9시를 전후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불과 12시간도 채 안 돼 전국을 할퀴었습니다.

대구에선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시설 및 농장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1만 4000여명이 태풍을 피해 일시대피했고, 하늘길·뱃길·철길은 이틀째 차질이 이어졌습니다.

오늘(10일) 오후 8시 기준 영향권을 제주와 남부지역에서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 반면 태풍의 중심이 지나는 충청과 강원, 수도권에서는 점차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① 대구서 1명 사망·1명 실종… 고립·구조·대피 잇따라

이날 낮 12시 33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하천에서 A씨(67)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어 오후 1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B씨가 도랑에 빠져 실종돼 당국에 수색에 나선 상태입니다. 중앙대책안본부는 다만 이들을 수난사고로 보고 카눈에 의한 공식 인명피해에 포함하지는 않았습니다.

침수 등에 의해 고립 상황을 맞거나 대피한 이들도 속출했습니다. 경북에서는 침수 등으로 모두 16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주와 경산에서도 지하차도 침수로 고립된 운전자 2명이 구조됐으며, 청덕군에선 축사 인근에 있던 주민 1명이 범람한 물에 고립됐습니다. 영덕군 축산면에서도 주민 1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구출됐습니다.

강릉시에서는 이날 낮 12시 13분께 강동면 정동리 정동진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 수십 명이 썬크루즈호텔 연회장으로 대피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인근 군선강도 수위가 상승해 범람 우려가 커지자 강릉시는 주민들을 강동종합복지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진 고성군도 재난문자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속초시는 강현면 중복리 복골천, 현북면 광전천이 범람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이날 전국 16개 시도, 108개 시군구에서 1만487세대 1만 4153명이 대풍을 피해 일시 대피했습니다.

② 공공·사유 시설 침수·파손에 농작물 피해 속출

도로 등 공공시설은 물론 주택침수에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중앙대책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부산, 경북, 경남, 충남 등에서 51건의 도로 침수·유실이 발생했습니다. 토사유출 3건(대구), 저수지 제방 일부 유실 1건(경북), 교량 침하 1건(충북 영동) 등도 잇따랐습니다. 주택과 상가 침수 및 파손, 토사유출 등 사유시설 피해는 7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1019ha 면적의 농작물이가 침수·조풍·낙과 등의 피해를 입고, 20ha의 농경지가 유실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 475.1ha, 전남 208ha, 대구 146ha, 제주 140ha, 경북 50ha, 강원 20ha(유실)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비로 인해 닭 150마리가 폐사하고, 비닐하우스 0.7ha가 파손됐습니다. 전국 4만 358세대는 한때 정전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카눈 영향권에 접어든 서울과 경기, 강원에서는 현재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태풍 '카눈' 북상에 시가 상황근무를 시작한 지난 9일 오후 9시 이후 총 7건의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하루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된 현장에 출동해 배수지원 등 164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마쳤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누적 피해신고는 367건(인명구조 3건·인명대피유도 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③ 하늘길·뱃길·철길 이틀째 차질… 하천변·해안가 등도 통제

카눈의 영향으로 부산과 경남, 경북 등 전국 도로 620개소가 통제 중입니다. 울산고속도로 울산선 양방향은 전면 통제됐다가 이날 오후 12시 50분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이밖에 부산과 울산·경북 등 둔치주차장 284개소, 제주·경북 등 하천변 598개소, 제주·부산·울산 등 해안가 198개소, 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 21개 국립공원 611개 탐방로 등이 통제 중입니다. 전국 숲길 107개 전구간의 통행도 막혔고, 광릉과 백두대간, 세종 등 국립수목원도 임시 휴원했습니다. 휴양림 예약 취소는 45건으로 81%에 해당합니다.

오후 8시 기준 인천과 제주, 김포, 김해 청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는 489편이 결항됐습니다. 여객선은 102개 항로 154척의 뱃길이 끊겼다. 도선 76개 항로 92척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철도의 경우 호우 피해 복구 중인 충북·정선·영동 3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일반선 5개 노선 및 부산지역 경전철 등의 운행도 멈췄습니다.

④ 카눈 영향권 벗어난 남부 안정세… 수도권·충청·강원 '비바람 강타'

카눈을 견뎌낸 제주와 남부지방 대부분은 비가 비바람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카눈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주 북북동쪽 약 10㎞ 부근 육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 중입니다. 이에 영향권에 속한 지자체들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카눈은 오후 9시쯤 서울 동쪽 약 50㎞ 부근까지 진출하겠고, 내일(11일) 오전 0시에는 서울 북쪽 약 50㎞ 부근인 파주 적성면 쪽까지 이동할 전망입니다. 이어 내일(11일) 새벽 북한 쪽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이날 오후 3시쯤 강도 '중'에서 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일반 태풍이 된 카눈은 현재 수도권에 시간당 10~30㎜의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한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충북과 전북에는 내일(11일) 오전 0~6시까지, 충남권에는 오전 6~9시까지, 서울과 경기(경기 북서부 제외) 강원 지역에는 낮 12시~오후 6시까지, 인천에는 오후 6~9시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경기 북서부는 12일 오전 0~6시까지 비가 계속 내릴 수 있습니다.

오늘(10일) 밤부터 모레(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80㎜(많은 곳 120㎜ 이상), 강원 영동 중·북부 50~150㎜(많은 곳 북부 동해안 250㎜ 이상), 강원 영동 남부 10~50㎜, 강원 영서 50~100㎜, 세종과 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 20~80㎜, 대전과 충남 남부, 충북 남부 10~50㎜, 전북 5~40㎜, 전남 북동부 5~10㎜, 경북 북부 내륙과 울릉도·독도 20~60㎜, 경북 북부 동해안 5~30㎜, 대구와 경북 남부에 5㎜ 내외입니다.

강한 바람도 이어집니다. 강원영동에는 아침까지 최대순간풍속 70~125㎞/h,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 북부, 경북권에는 55~90㎞/h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미얀마 서부 해역에서 로힝야족이 탄 배가 침몰해 40여명의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는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로힝야족 55명을 태운 배가 지난 7일 밤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시 부근 해역에서 폭우와 높은 파도로 인해 침몰했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자유아시아방송(RFA), AFP 등을 인용 보도했다.

이 사고로 시신이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7명에 달라고 30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구조된 사람은 8명에 그친다.

RFA에 따르면 배에는 남성 43명, 여성 12명 총 55명이 타고 있었다.

미얀마 나우는 인근 해역에서 어부들이 바다 위에서 플라스틱 통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리던 8명의 남성을 구조했으나 군정이 수색작업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얀마 서부 벵골만 연안은 8월 1일부터 폭우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힝야족은 미얀마 무슬림계 소수민족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임금이 저렴한 이들을 방글라데시에서 데려와 농업과 각종 잡일을 시키면서 미얀마에 정착하게 됐다.

미얀마에선 6년 전 로힝야족을 상대로 한 집단 학살 사태가 발생해 당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이후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족은 74만명 이상이다. 앞서 국경을 넘은 이들까지 합하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으로 피신한 난민은 100만명에 육박하며 미얀마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60여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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