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가(디즈니) 아시아 시장의 TV 채널을 다수 폐쇄합니다. 그중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디즈니 코리아)가 운영 중이었던 2개 채널도 포함됐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중화권 매체 스타 이투데이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홍콩, 대만, 한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운영 중이었던 6개 TV 채널을 폐쇄합니다.

대상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내셔널 지오그래픽 와일드, 스타 차이니즈 무비즈, 스타 차이니즈 채널, 스타 무비즈, 스타 월드 등입니다. 그중 디즈니 코리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와일드를 한국에서 운영 중이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과 홍콩, 한국 시장에서는 오는 9월 말, 대만에서는 오는 12월 말에 위 채널들의 운영을 종료합니다.

이후 해당 채널들의 콘텐츠는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가 아시아 지역에서 TV 채널을 철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이는 예견된 사태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대만의 경우만 봐도 지난 2020년 디즈니가 운영 중이었던 스포츠 채널이 종료됐고, 2021년에는 폭스, 폭스 크라임, 폭스 라이프 등을 철수했습니다.

특히 스타 이투데이는 디즈니 대만이 약 100명 이상의 직원 해고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여전히 이 지역에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연극, 소비자 제품 및 테마파크)를 성장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경남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을 휩쓸고 지나갔으나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농경지 침수 및 주택가 정전 사고 등 비교적 가벼운 피해만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경남을 관통하는 강도 '강'의 태풍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사전점검, 대피통제, 상황관리 및 위기대응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재난대응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경남도는 태풍 북상 전에 철저한 사전 예찰과 선제 대피를 시행했고, 태풍 내습 당시 재난안전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상황실을 필두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시·군,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9일부터 집무실에서 도내 CCTV를 직접 확인하면서 모든 상황을 챙기는 등 태풍 대응을 이끌었다.

10일 오전 집무실에서 CCTV를 확인하고 있던 박 지사는 창원천, 남천, 광려천이 범람 우려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긴급 대응을 지시했고, 경남경찰청에 교통, 질서유지와 인명피해 구조요청을 위한 119 비상대기가 이뤄졌다.

창원시 지하차도를 전면 사전 통제한 뒤에는 책임자를 배치하고 39사단 군 병력 400명을 대기하도록 지시하는 등 재난관리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대응 시 도출된 자연재난 사전 대비·대응 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지시했고, 그 결과 이번 태풍 '카눈'에는 ▲시군 상황관리반 신설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재난대응 업무 분업화 ▲실국장의 시·군 점검 및 재난대비 태세 ▲도지사 이행상황 점검 등 특별대책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수산증식 및 양식 시설, 농축산 시설, 각종 공사장 등 2만4535개소를 사전 점검하고, 조위 상승과 강풍 예상으로 파도 휩쓸림 등 우려지역, 저지대 침수취약 도로 등 521개소를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또한, 주민대피시설 1307개소를 긴급점검하고, 저지대 해일침수지역 등 위험지역 2214가구 3013명이 사전대피했다.

경남도는 지난 6월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해 재난대응 기관 간 상황공유 체계를 선도적으로 강화했다.

특히, 112와 119를 통한 피해신고 폭증에 대비하고 빈틈없는 상황 공유를 위해 전국 최초로 경남소방본부·창원소방본부 119상황실 2개소와 경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각각 경남도청 직원 2명(사무관 1명, 주무관 1명)을 배치해 합동근무를 실시했다.

이번 합동근무로 침수위험지역 통제, 산사태·하천범람·바닷물 유입 신고 등 피해 지역에 보다 빠르게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기관 간 역할 분담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심각한 피해없이 태풍이 지나갔다"면서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불편을 감수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9일 오후 4시 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습니다. 산사태는 폭우가 지나간 후에 찾아옵니다. 대비하려면 전조 증상을 알아둬야 합니다.

한국은 전 국토의 63%가 산지라 산사태를 원천 예방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전조 증상을 알아두고 제때 대피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행정안전부 ‘국민안전수칙’에 나오는 산사태 징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산의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고 ▲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나오지 않거나 ▲ 산허리에 금이 가 있는 것처럼 빈 공간이 보인다면 물을 먹은 토사가 일부 유실됐다는 뜻입니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흔들린다거나 땅 울림이 느껴진다면 이미 산사태가 시작됐단 뜻이므로 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산사태 징조를 포착하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시야가 가려지기 쉽고, 시선을 산에 고정하고 있기도 어려워서입니다. 주택가에선 옹벽 축대 등에 균열이 생기거나, 그 앞에 있는 배수로에 흙탕물이 차올랐다면 산사태가 임박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산사태 징조를 확인하기 위해 옹벽 쪽으로 다가가는 건 위험합니다. 옹벽이 무너질 수 있어서입니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주민 대피 명령입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항상 대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곳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됩니다. 산사태취약지역의 지자체는 유사시 대피 장소도 따로 지정해놓고 있습니다.

대피할 땐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기를 차단합니다.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겐 위험 상황을 알려줘야 합니다. 폭우가 시작되기 전, 생필품과 옷가지를 넣어놓은 가방을 미리 싸 두면 더 빨리 대피할 수 있습니다. 대피 이후 ‘산사태 정보 시스템(PC)’ ‘스마트 산림재해(모바일)’에 접속해 산사태 주의보 현황과 발령 지역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 1.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지상파 3사 뉴스특보 체제→다수 결방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각 방송사가 뉴스특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될 예정입니다.

S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는 오늘(10일) '특집 SBS 8 뉴스' 관계로 결방됩니다. MBC 일일 드라마 '하늘의 인연'도 'MBC 뉴스특보'로 인해 결방할 예정입니다. MBC 측은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관련 'MBC 뉴스특보'로 결방한다"라며 "이날 저녁 7시 5분에는 '특집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된다"라고 말했습니다.

KBS는 KBS 1TV를 통해 태풍 카눈에 대비하는 뉴스특보를 계속해서 내보내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저녁 7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던 '한국인의 밥상'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가 결방됩니다.

★ 2. '구해줘 홈즈' 오늘(10일) 결방... 'MBC 뉴스특보' 체제 가동

MBC '구해줘 홈즈'가 태풍 특보 여파로 결방됩니다.

MBC는 오늘(10일) "'MBC 뉴스특보' 편성에 따른 운행시간 순연으로 인해, 금일 오후 10시 방송이 예정됐던 '구해줘! 홈즈'는 결방된다"라고 밝혔습니다.

MBC는 이에 앞서 일일 드라마 '하늘의 인연'도 결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는 '하늘의 인연'과 '구해줘 홈즈' 방송 시간대에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관련 뉴스특보를 긴급 편성할 예정입니다.

★ 3. 결국 '뮤뱅' 스페셜... '아이브 합류' 잼버리 공연 라인업은 풍성

KBS 2TV '뮤직뱅크' 제작진의 연출진 합류와 함께 잼버리 K팝 콘서트가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할 준비를 다해가고 있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는 내일(11일) 오후 7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 잼버리 폐영식과 함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일 전북 새만금 야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폭염과 태풍 예고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결국 내일(11일) 일정이 변경됐으며 장소 역시 전북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변경됐습니다.

이와 함께 콘서트 라인업에는 결방됐던 '뮤직뱅크'의 해당 주차 출연 예정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공연에는 마마무 NCT DREAM 더보이즈 ITZY 제로베이스원 뉴진스 셔누X형원 KARD 프로미스나인 홀리뱅 권은비 조유리 강다니엘 피원하모니 TNX ATBO 리베란테 싸이커스가 합류를 결정했으며 6일 출연진이었던 아이브도 최종 합류를 확정했습니다. 공연의 진행은 배우 공명, ITZY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았습니다.

이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10일) "아이브의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출연이 확정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초 아이브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장에서 열릴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날짜와 장소 변경으로 출연이 불발된 바 있습니다. 박보균 장관은 "아이브가 6일 출연 약속을 지키고자 다른 일정을 조정해 자발적으로 K팝 콘서트에 출연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한편 정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내일(11일) 오후 2시부터 K-Pop Super Live가 종료될 때까지 월드컵경기장 인근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 교차로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됩니다. 경기장교차로에서 농수산교차로, 난지IC 및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하며, 전면 통제되는 도로는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던 스카우트 대원들 약 4만 명이 타고 오는 버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됩니다.

현재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인해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상 속도가 빠르지 않은 카눈은 오늘(10일) 오전 9시 기준 경남 통영 남쪽 100㎞ 해상까지 접근했으며, 오후 9시 이후 서울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1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잼버리 임시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숙소 주변의 침수·낙하물·산사태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내일(11일) K-Pop 공연 전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수도권기상청 예보관 역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기상실황을 파악, 분석하고 있습니다. 카눈 여파에 따른 변수를 미리 파악해 공연 일정에 차질이 없게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관계자에 따르면 카눈의 진로, 이동속도 등을 고려해 일정은 유동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KBS 관계자는 오늘(10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내일(1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는 '뮤직뱅크' 제작진이 합류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실상의 '뮤직뱅크' 스페셜 무대나 다름없게 된 이번 콘서트가 결과적으로 더욱 화려해진 K-Pop 아티스트들의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잼버리 피날레를 수놓을 지 주목됩니다.

★ 4. 태풍 카눈 북상... '금이야 옥이야' 결방→'홍김동전' 정상 방송

‘금이야 옥이야’가 태풍 특보로 인해 결방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하기 위한 특보가 각 방송사마다 편성됐습니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KBS는 태풍의 경로와 안전 대비 등을 전합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가 결방됩니다.

반면 KBS 2TV 프로그램들은 결방하지 않습니다. 일일 드라마 ‘우아한 제국’,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세컨하우스 2’ 등이 정상적으로 방송됩니다.

한편, 오늘(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4시 충북 충주 남동쪽 약 30㎞ 육상을 지나 경기 동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 5. MBC '하늘의 인연'·KBS 1TV '한국인의 밥상', 태풍 카눈 뉴스특보로 결방

태풍 카눈 관련 뉴스 특보로 SBS '생방송 투데이', MBC '하늘의 인연', KBS 1TV '한국인의 밥상 '금이야 옥이야' 등이 결방합니다.

오늘(10일) 방송가에 따르면 평일 오후 7시 방송되는 S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는 이날 '특집 SBS 8 뉴스' 편성으로 쉬게 되었습니다.

MBC는 평일 저녁 7시 5분 방송되는 저녁 일일 드라마 '하늘의 인연'을 내보지 않습니다. MBC 측은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관련 뉴스특보로 '하늘의 인연'은 결방된다"라며 "이날 7시 5분에는 '특집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된다"라고 전했습니다.

KBS 1TV는 이날 계속해서 태풍 카눈 대비 관련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갑니다. 이날 저녁 7시 40분 방송 예정이던 KBS 1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과 밤 8시 30분 방송됐던 일일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는 방송을 쉬어갑니다.

★ 6. ‘구해줘 홈즈’ 오늘(10일) 결방 “편성에 따른 운행 시간 순연”

'구해줘! 홈즈'가 오늘(10일) 결방됩니다. MBC 관계자는 오늘(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해줘! 홈즈'의 결방 소식을 알렸습니다.

MBC 측은 "편성에 따른 운행시간 순연으로 인하여, 금일 22시 예정된 '구해줘! 홈즈'는 결방된다"라며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구해줘! 홈즈'는 오늘(10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관련 뉴스특보 등 편성으로 인해 결방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가수 별, 조권, 오마이걸 효정, 유빈, 권혁수 등이 출연하는 '구해줘! 홈즈!'는 오는 17일 방송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일일 드라마 '하늘의 인연'도 뉴스특보 관계로 하루 쉬어갑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30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유실, 침수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카눈 영향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이틀째 차질을 빚었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또 고속열차(KTX)와 일반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개학한 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유치원, 초·중·고교 1579개교는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명이 사망했고, 실종신고도 1건 접수됐습니다.

대구시와 대구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대구는 평균 200㎜, 달서구는 296㎜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유역인 군위군 무성리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남천 병천교에서는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대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오후 1시 45분쯤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도랑에 빠졌다"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입니다.

경남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35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도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이 37.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36.2㏊는 폭우로 인한 침수였고, 나머지 1㏊는 남해에서 강풍에 벼가 쓰러진 도복 피해입니다.

경남경찰청 2기동대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은 오전 9시 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암고 삼거리에서 차량을 통제하던 중 60대 여성 A씨가 도로에 쏟아진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구조했습니다.

앞서 오전 6시 19분쯤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습니다. 또 오전 6시 12분쯤 함안군 칠원읍에서는 한 시골 폐가가 무너졌습니다. 오전 8시 3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 인근에서 70대로 추정되는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30여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오전 9시쯤에는 창원시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내린 경남 창원시에는 침수와 역류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7시 21분쯤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에서는 하천가에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습니다.

부산 해안가에는 상점들의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건물의 외벽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봤던 부산 서구 송도 해수욕장 곳곳에는 이날 낮 태풍이 지나간 뒤 상흔이 곳곳에서 관찰됐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인 '송도 해상케이블카' 건물에는 외장 마감재 일부가 강한 바람에 뜯겨 나갔습니다. 해안가 한 건물에는 유리창이 여러 장 깨지기도 했습니다. 또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수영구 남천 삼익비치아파트 등 일부 도로에는 월파로 인한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부산에는 239건의 각종 피해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경북에서는 많은 비로 5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되고 도로가 침수와 사면 유실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소방은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9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6시쯤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관계자들은 가지 4개 규모를 잘라냈습니다. 19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동리 반송은 높이가 13.1m, 밑줄기 둘레는 4.05m입니다. 또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가지 2개가 부러졌습니다. 이날 보은군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쯤 정이품송의 북쪽(법주사쪽) 방향 가지 2개가 부러져 밑으로 축 늘어져 있는 것을 순찰하던 공무원들이 발견했습니다. 수령 600여 년으로 추정되는 정이품송은 2007년과 2010년, 2021년 태풍이나 돌풍 등에 크고 작은 가지가 연속으로 부러지는 피해를 봤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에 집중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카눈이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11일 오전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중대본의 대비상황을 보고받고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 후 시속 20~30km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부는 오전 기준 12개 시·도에서 83개 시·군·구, 7797가구 1만 641명을 일시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 통제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각 지자체에서는 위험지역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서 반드시 대피토록 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필요하면 재난안전법에 따른 대피 명령과 강제 대피 조치 발동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지시했습니다.

전국이 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며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카눈은 이동 속도가 느려 폭우를 쏟아낸 이후에도 바람이 부는 시간이 길고, 이에 따라 강풍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응급조치 요령을 제대로 숙지하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해로 발생할 수 있는 외상의 종류와 대처법을 살펴봅니다.

① 타박상

타박상(打撲傷‧Bruise)이란 넘어지거나 맞거나 부딪히는 등 외부의 충격으로 연부조직(뼈가 아닌 근육‧지방‧혈관‧림프관‧관절‧신경 등)에 손상을 입어 출혈과 부종이 보이는 경우를 뜻합니다. 피부 속 조직세포가 파괴돼 내부적으로 출혈이 발생하고 검푸르게 멍이 드는 게 특징입니다.

타박상은 보통 자연적으로 호전 되지만 발생 부위에 따라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목부위 타박상은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이 함께 손상될 때가 많고, 목에 심한 긴장을 가져와 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목부위 타박상으로 발생한 혈전이 뇌로 향하는 경우도 있어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타박상 치료에는 손상 직후 24시간 동안 냉찜질로 부종과 멍을 감소시키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손상 48시간 후에는 온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혀 주는 게 좋습니다.

② 자상

자상(刺傷‧Stab‧찔림)은 날카로운 못이나 송곳‧칼 등으로 찔려서 생긴 상처를 뜻합니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피부조직의 손상 정도보다 심한 내부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의 크기가 작다고 몸을 움직이면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자상은 찔린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가볍고 작은 것에 찔렸을 경우 족집게나 핀셋 등으로 상처에 박힌 물질을 빨리 뽑아내면 통증도 없고 치료가 쉽습니다. 그러나 상처를 찌른 것이 깊이 박힌 경우 박힌 물질이 지혈을 해주기 때문에 섣불리 빼지 말아야 합니다.

깊이 박힌 경우에는 꼭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좋고, 특히 녹슨 못 등에 찔린 경우 파상풍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③ 골절

골절(骨折‧Fracture)은 외력(외부의 힘)으로 뼈가 부러지는 것을 뜻합니다.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깨져서 끊어진 상태인 것입니다. 외력의 정도에 따라 뼈에 다양한 종류(횡형‧사선형‧나선형 등)의 골절선(뼈가 부러진 지점)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골절선이 다수인 경우는 ‘분쇄골절’로 따로 분류합니다.

골절이 발생할 때는 뼈 주위 연부조직의 손상이 불가피하며, 타박상이 함께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골절된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외부에 상처가 나타날 때는 ‘개방골절’이라 부릅니다.

골절치료는 응급치료, 본치료, 재활치료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응급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부목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연부조직 손상을 예방하고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골절의 본치료는 환자의 전신상태가 안정된 후에 시행해야 합니다. 즉 골절보다 우선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주는 문제에 대한 처치가 필요합니다. 이후 손상정도와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골절부 상하에 핀을 삽입하는 수술 치료 같은 세부적 치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④ 치아외상

치아외상(齒牙外傷)은 외력으로 치아가 손상된 것을 뜻합니다.

영구치가 완전히 빠진 상태인 ‘치아완전탈구’ 외에도 손상의 형태에 따라 ▲치아 표면(에나멜질)이나 치아 속(상아질)이 부러진 ‘치관파절’ ▲치아 뿌리 부근인 치근이 부러진 ‘치근파절’ ▲치아의 위치 변화는 없으나 많이 흔들리게 되는 ‘아탈구’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아외상 치료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다릅니다. 치아 겉면만 살짝 부러진 정도일 때는 살짝 다듬어주기만 할 수도 있지만, 신경이 노출될 정도로 치아가 많이 부러졌으면 신경치료를 포함해 재건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영구치가 완전히 빠졌다면, 빠진 치아를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심어야 합니다. 다시 심은 치아는 움직이지 않도록 주위 치아들과 연결해서 일정기간 고정해야 한다. 고정기간은 다친 정도에 따라 다르며, 고정 장치를 제거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 치과 교수는 “빠진 치아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탈구 치아 보관용액 또는 차가운 우유, 식염수에 담아오는 것”이라며 “소독용 알코올이나 수돗물에 담가오거나 휴지에 싸서 건조된 상태로 가져오는 것은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 내원해 빠진 치아가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치료 결과가 좋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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