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가 5월 29일 첫 방송합니다.

국내 최초 ‘연반인’ 재재가 뮤지와 안영미의 뒤를 이어 MBC FM4U(수도권 기준 FM 91.9㎒) ‘두시의 데이트’ 제15대 DJ를 맡습니다. 재재는 “전통과 역사의 프로그램인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하나하나 배우는 견습생의 자세로, ‘두시의 데이트’를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청취자 분들과 같이 소통하는 코너를 많이 해보고 싶다”라며 “DJ로서 더 진솔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5월 29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 첫방송에는 재재의 DJ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 방송계를 이끄는 거물급 방송인들의 축하가 이어집니다. 6월 2일 금요일에는 ‘여고추리반’에 함께 출연한 희극인 장도연과 함께하는 특급 초대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 청취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코너, ‘닥터 케이팝’ 재박사와 함께하는 K-Pop 코너 등 재재의 다양한 매력과 바이브가 담긴 새로운 코너들이 대기 중입니다.

SBS PD 출신 재재는 구독자 192만 명의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진행자로 ‘라디오 스타’ 등 많은 프로그램의 게스트뿐만 아니라 ‘여고추리반’에 고정 출연하면서 차세대 MC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최근 SBS를 퇴사하고 더 큰 세계를 향해 프리랜서의 발을 내딛었습니다.

한편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는 5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취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MBC FM4U(수도권 기준 FM 91.9㎒)와 PC·스마트폰 전용 MBC Mini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일중이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새 DJ로 발탁했습니다.

MBC 라디오는 방송인 김일중이 5월 29일부터 '여성시대'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시대'는 지난 14일 진행자 서경석이 하차한 후 스페셜 DJ 체재로 진행했으며, 김일중 역시 18일에서 21일, '여성시대'에서 스페셜 DJ로 청취자들과 소통한 바 있습니다.

'여성시대' 제작진은 김일중이 젊은 에너지와 특유의 친화력, 솔직한 입담으로 '여성시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DJ 양희은과의 신선한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아나운서로 데뷔한 김일중은 지난 2015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TV와 라디오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는 매일 아침 9시 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MBC 표준FM(수도권 기준 FM 95.9㎒)에서 방송됩니다.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BC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KBS의 간판이자 흥행 보증수표였던 주말 드라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방영 중인 ‘진짜가 나타났다!’를 포함해 최근 세 작품이 연달아 시청률 3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 50부작 중 18회까지 마친 ‘진짜가 나타났다!’는 첫방송 이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사이를 오가다가, 최근 2회차인 17~18회는 앞서 3~4회에 이어 또다시 10%대에 머물렀습니다. 시청환경이 변하면서 50%대를 넘나들던 영광은 이제 옛말이 됐지만, 최근작들이 연이어 30%대를 기록하지 못하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① ‘현재는 아름다워’→‘삼남매’→‘진짜가 나타났다!’ 연속 부진

KBS 주말 드라마의 위기는 최근 1년 사이 두드러집니다. 채널이 늘어나고 플랫폼이 다양해진 상황에서도 KBS 주말 드라마는 시청률 20~30%대를 오갈 정도로 입지가 굳건했습니다. 최근 약 3년간 방영된 5개의 작품 기준으로 살펴보면 ‘오! 섬광빌라!’(2021), ‘오케이 광자매’(2021)는 KBS 주말 드라마 회차인 50회까지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오케이 광자매’의 후속작인 ‘신사와 아가씨’(2022)는 최고 시청률이 38%를 돌파하면서 KBS의 자존심을 세워줬습니다.

그러나 이후 세 작품 연속으로, 상징적 수치인 30%대 돌파는 꿈의 성적이 됐습니다. ‘현재는 아름다워’(2022), ‘삼남매가 용감하게’(2022), 그리고 ‘진짜가 나타났다!’까지 최고 시청률은 2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아름다워’가 막판 스퍼트를 내면서 자체 최고인 29.4%로 종영했으나, 7년 만에 30%대를 넘지 못한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후 시청률 하락세는 이어졌습니다. 후속작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20.5%로 출발했으나 3회만에 10%대인 18.5%로 뚝 떨어졌습니다. 자체 최고 시청률 28.0%를 보였지만 전작의 최고 기록(29.4%)을 밑돌았습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KBS 주말 드라마의 위기를 입증하는 격이 됐습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첫 회 17.1%를 기록했는데 이는 ‘삼남매가 용감하게’보다 낮은 기록이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이후 4년 만에 10%대로 떨어진 수치였습니다. 이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왔다갔다 하다가 최근 회차는 모두 10%대(17.4%, 19.8%)에 그쳤습니다.

② KBS 주말 드라마 ‘강점’ 살려야

사실 시청률에 대한 고민은 비단 KBS만 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의 인기로 지상파의 작품이 서서히 과거의 영광에서 멀어지고, OTT 등 새로운 플랫폼 등장으로 방송사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는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이 10%대만 터치해도 성공적인 사례로 회자됩니다.

그럼에도 KBS 주말 드라마의 위기가 관심을 끄는 것은 TV 세대라 할 수 있는 중장년층의 변화를 대변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중장년층의 OTT 이용 증가가 늘어난 게 이 같은 변화의 한 요소로 꼽힙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률 조사 결과 40대와 50대, 60대의 이용률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이용하는 사람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40대 이용률은 8.0%포인트(77.9%→85.9%), 50대는 1.8%포인트(68.6%→70.2%), 60대는 10.0%포인트(44.4%→54.4%) 증가했습니다.

KBS 주말 드라마의 서사가 더 이상 시청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고정 시청층의 이탈을 가속화했습니다. KBS 주말 드라마는 그동안 ‘가족’을 소재로 비혼, 미혼모 등 현실적 소재를 입혀오면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입지를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저조한 성적을 낸 작품들은 ‘가족’과 ‘현실성’을 모두 탈피하면서 스토리 전개가 전혀 흥미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 가문의 삼 형제가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현재가 아름다워’는 초반 소위 ‘막장’ 요소가 없어 눈길을 끌었으나 밋밋한 갈등, 특색이 없는 캐릭터 등을 이유로 재미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막장 코드를 내세운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친자 확인’ 등 다른 작품들에서 등장한 전개를 답습하면서 식상함을 자아냈습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시작으로 임신, 출산, 육아를 그려낼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시대에 뒤떨어지는 주인공의 선택, 혹독한 시집살이 등으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방송 관계자는 “KBS가 트렌디한 요소를 넣으려 하지만 트렌디하지 않다. 또 막장 요소를 계속 조금씩 넣는데 그것이 오히려 어정쩡한 맛이 되는 것처럼 매력을 반감시킨다”라며 “주말극은 편하게 보는 맛도 있는데 시대 분위기와 다른 요소들도 보는 데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사 자체에 매력이 떨어지는 데다 플랫폼 다양화 등이 KBS의 고정 시청층인 중장년층의 이탈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청자층의 경쟁사인 TV조선, MBN 등이 주말 동시간대에 ‘미스터 트롯’, ‘미스 트롯’이나 이들의 스핀오프 예능을 재방송으로 편성하면서 KBS 주말 드라마의 시청자들을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플랫폼들이 많고 콘텐츠 경쟁이 치열할 때는 장점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자칫 흔들리면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된다”라며 “KBS 주말 드라마가 그동안 내세운 ‘가족의 가치’라는 것을 유지하면서도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를 기반으로 소위 ‘막장’으로 가려면 ‘막장’으로, 감동적 메시지를 주려면 감동과 공감을 확실하게 노선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KBS가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늘리고,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신설과 채널 이동 등의 편성 조정에 나섭니다.

오는 29일 편성 조정이 시행됩니다. 먼저 보다 빠르고 정확한 뉴스가 신설됩니다. 2TV는 월~목 저녁 6시, 종합뉴스 ‘KBS 뉴스 6’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1TV에서는 ‘KBS 뉴스라인 W’를 신설하여 정확하며 풍부한 국제 시사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뉴스 시간대도 이동합니다. 6월 11일부터 1TV ‘일요일 아침 7시 뉴스’는 아침 6시와 8시 뉴스를 대신해 주말 아침 소식을 전합니다.

생방송 시사 토크쇼 ‘더 라이브’는 60분으로 확대 편성함에 따라 2TV로 이동합니다. ‘더 라이브’는 방송 시간을 늘려 그날의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2TV 채널 성격에 맞춰 ‘시사 예능’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더욱 새로워진 ‘더 라이브’는 6월 12일 KBS 2TV에서 첫 방송됩니다.

한편, 2TV에서는 다양한 공익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토요일 오후 5시 10분에는 ‘생존 게임 코드레드’를 방송합니다. 다양한 가상의 재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완수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안전하게 사는 지혜를 전달합니다.

농어민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오늘부터 구독 중’도 4편의 특집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6월 18일 아침 8시 55분 안방극장에 찾아와, 가수 토니안·초아·마리아, 개그맨 김해준과 함께 농어민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며 로컬 구독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목요일 밤 9시 45분, ‘세컨 하우스 2’가 시즌 1에 이어 충남 서산시와 전북 진안군으로 무대를 옮깁니다. ‘원앙부부’ 최수종-하희라, ‘주조형제’ 주상욱-조재윤이 지역의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힐링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어 고품격 음악 방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더 시즌즈’가 ‘최정훈의 밤의 공원’으로 두 번째 시즌을 열었습니다. 감성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소개하는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무대들이 6월 2일부터는 금요일 밤 10시로 시간을 옮겨 펼쳐질 예정입니다.

편성 변경되는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1TV에서 방영되는 ‘다큐 온’은 오는 6월 10일부터 토요일 밤 10시 25분으로 옮깁니다. 오는 6월 11일부터는 ‘TV쇼 진품명품’(1995년 3월 5일 ~ ON AIR)이 50분을 앞당긴 일요일 오전 10시 10분에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TV 비평 시청자 데스크’는 일요일 오전 11시로 시간대가 조정됩니다.

2TV에서 방영했던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도 6월 11일부터 일요일 아침 9시 1TV로 시간과 채널을 옮겨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2TV에서 10년 간 변치 않은 사랑을 받아온 KBS 대표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화요일 밤 8시 30분으로, ‘9층 시사국’은 일요일 밤 10시 55분으로 시간대가 변경됩니다.

이와 함께 1TV ‘자연의 철학자들’, ‘예썰의 전당’, ‘노래가 좋아’, 2TV ‘통합뉴스룸 ET’, ‘No Money No Art’는 폐지합니다.

KBS가 뉴스를 확대하고,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조정합니다.

지난 19일 KBS 관계자와 방송가에 따르면, 월~목 오후 6시 2TV 'KBS 뉴스 6'를 선보입니다. 1TV 'KBS 뉴스라인 W'도 신설, 국제 시사 정보를 제공합니다. 1TV '일요일 아침 7시 뉴스'는 다음 달 11일부터 아침 6시와 8시 뉴스를 대신합니다. 생방송 시사 토크쇼 '더 라이브'는 60분으로 확대 편성하며, 1TV에서 2TV로 옮겨 전파를 탑니다. 그날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2TV 채널 성격에 맞춰 시사 예능 면모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12일 첫 방송됩니다.

폐지 프로그램은 5개입니다. 먼저 2TV 'No Money No Art'는 3월 23일 첫 선을 보인 후 두 달 여 만에 종영을 선언합니다. 이와 함께 '통합 뉴스룸 ET'와 1TV '자연의 철학자들', '예썰의 전당', '노래가 좋아'도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2TV는 다양한 공익 예능물을 마련합니다. '생존 게임 코드레드'는 가상의 재난 상황 속 생존을 완수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했고, 다음 달 오후 5시 10분 첫 방송합니다. '오늘부터 구독 중'은 그룹 'H.O.T.' 토니안과 개그맨 김해준 등이 농어민과 상생의 길을 찾습니다. 4부작이며, 다음 달 18일 아침 8시 55분 첫 선을 보입니다.

2TV '세컨 하우스'는 시즌 2로 돌아옵니다.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와 주상욱·조재윤은 충남 서산시와 전북 진안군에서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이어갑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합니다.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금요일 오후 10시에서 화요일 8시 30분으로 이동합니다. '더 시즌즈 - 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편성을 변경합니다. 일요일 밤 10시 55분에 전파를 탔는데, 다음 달 2일부터 금요일 밤 10시에 인사합니다. '9층 시사국'은 수요일 밤 11시에서 일요일 밤 10시 55분으로 시간대를 옮깁니다.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채널과 시간대를 바꿉니다. 다음 달 11일부터 일요일 아침 9시에 1TV로 방송합니다. 1TV 'TV쇼 진품명품'(1995년 3월 5일 ~ ON AIR)은 다음 달 11일부터 50분을 앞당겨 일요일 오전 10시 10분에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다큐 ON'은 다음 달 10일부터 토요일 밤 10시 25분으로, 'TV 비평 시청자 데스크'는 일요일 오전 11시로 조정합니다.

공영방송 KBS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합니다. 공영 서비스 강화를 위해 뉴스 콘텐츠를 늘리고, 예능 프로그램 신설과 채널 이동 등 대규모로 편성을 조정합니다. 이와 함께 아래에 설명한 5개 프로그램 폐지라는 과감한 결정도 내렸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KBS가 공공성과 대중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보여집니다.

지난 19일 KBS는 오는 29일부터 편성 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변화는 뉴스 콘텐츠입니다. 먼저 2TV에서는 월요일~목요일 저녁 6시에 ‘KBS 뉴스 6’을 신설합니다. 1TV에서는 ‘KBS 뉴스라인 W’을 신설하고, 국제 시사 정보를 제공합니다. 6월 11일부터는 ‘일요일 아침 7시 뉴스’가 기존에 방송되던 1TV의 아침 6시와 8시 뉴스를 대신합니다. 생방송 시사 토크쇼 ‘더 라이브’도 1TV에서 2TV로 옮겨 60분으로 확대 편성했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예능 콘텐츠입니다. 공익적 색깔을 가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2TV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의 정보와 생존을 완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생존 게임 코드레드’는 6월 3일부터 시청자와 만납니다. 농어민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오늘부터 구독 중’은 4편의 특집으로 6월 18일부터 방송됩니다. 1TV에서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매주 식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후원하는 ‘장바구니 집사들’이 24일부터 방송했습니다.

반면에 ‘자연의 철학자들’, ‘예썰의 전당’, ‘노래가 좋아’, ‘통합뉴스룸 ET’, ‘No Money No Art’ 등 5개 프로그램은 사라집니다.

① 예능, 공공성 + 재미 다 잡는다!

KBS는 위에 설명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의 확대로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흥행을 배제할 수 없는 예능 파트에서는 채널에 공공성을 더하면서, 재미를 보장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재난 상황의 정보를 제공하는 ‘생존 게임 코드레드’는 재난 방송 주관 방송사 KBS만이 할 수 있는 방송입니다. 단 일방적 정보 전달은 단조로울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BS는 유튜버 짱재, 개그맨 곽범, 국가 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 모태범 등 요즘 대세라 불리는 이색 출연자들을 투입해 예능적 요소를 키웠습니다.

연출자 고세준 PD는 “일반 예능 프로그램도, 신체력 능력만 보는 프로그램도 아니다 보니 출연자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능력과 개성을 함께 보여줄 출연자를 찾았고, 출연진 간 시너지도 고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 ‘오늘부터 구독 중’에는 가수 토니안, 초아, 개그맨 김해준이, ‘장바구니 집사들’에는 배우 한혜진, 가수 장민호, 방송인 홍석천 등 친숙한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폐지가 결정된 5개의 프로그램도 '예썰의 전당', ‘No Money No Art’를 제외하고는 출연진 인지도가 부족한 프로그램입니다. 이에 새로운 프로그램에는 예능의 재미와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캐스팅에 제대로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② 공영방송의 딜레마, 공공성 vs 상업성

공영방송의 딜레마는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해왔습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지만, 국민에게 수신료를 받는 KBS는 방송의 목적을 영리성에 두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상업적 콘텐츠에 잠식되지 말아야 하며 공공의 입장을 대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착하기만 한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끌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OTT와 유튜브 등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과 콘텐츠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공영방송의 입지가 훨씬 좁아진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OTT 플랫폼 콘텐츠의 글로벌한 인기로 인해 공영방송이 위기에 봉착했다”라며 “OTT와 경쟁력에서 살아남으면서,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방송가의 고심이 깊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금과 설탕처럼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는 이 때에 공영방송이 ‘본질’에 더 다가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공영방송의 존재가 다른 방송사에서는 추구할 수 없는 가장 차별화된 콘텐츠라는 이유입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영방송이 살아남는 길은 시청률이 잘 나올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공공성을 강조한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모두가 상업성에 올인하고 있을 때 공공성이 가장 특화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시청자들이 ‘건강한 방송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만한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진단했습니다.

KBS에서 공공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프로그램도 분명 존재합니다. 과거 ‘상상 플러스’(2004.11.2.~2010.1.26.)는 10%대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전성기였던 2006년에는 시청률 30%가 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언어의 범람으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된 ‘세대공감 Old & New’ 코너는 시청자들에게 바른 우리말을 알려줬습니다.

50개의 퀴즈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퀴즈 서바이벌 ‘도전 골든벨’(1999.1.8.~2020.6.28.)도 각종 일반 상식 및 시사 현안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 방송으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후원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직접 실험까지 감행하며 유쾌한 정보를 알려줬던 ‘스펀지’(2003.11.8.~2012.9.21.)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익한 방송’ 1위의 주인공입니다. 1994년 첫 방송을 시작해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는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TV는 사랑을 싣고’(1994.5.3.~2021.6.30.)는 2010년 방송이 중단된 뒤 2018년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KBS가 던진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습니다. 급변하는 방송가에서 콘텐츠의 성공 여부는 시청자들의 패턴과 콘텐츠의 성격, 방송 시기 등 많은 환경과 요인들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떠나 KBS가 상업성에 치우치지 않고 공영방송의 틀을 다잡으려 하는 노력은 충분히 환영 받을만합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영방송도 경쟁 체제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국민을 대변하기보다 상업적 선택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이로 인해 자칫 공공성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라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KBS 또한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오는 것이 옳다. 양질의 공영방송사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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