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나가 '볼륨을 높여요' 청취자들을 비롯해 팬들과의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8일) 아침 유튜브 '유인라디오'(연출:김헌주, 진은영) 공식 채널을 통해 신규 웹 콘텐츠 '유인라디오'의 티저 영상이 오픈됐습니다. 다시 DJ '유디'로 돌아와 첫 방송을 준비하는 유인나의 모습과 함께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과의 미팅에 나선 모습이 일부 담겼습니다. 특히 유인나는 KBS Cool FM(수도권 기준 FM 89.1㎒)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를 함께했던 이민혜 작가와 10년 만에 재회, 애틋함을 드러내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유인나는 팬들을 향해 전했던 "꼭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이후 다시 '볼륨’ 유디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싶다는 팬들의 이야기를 종종 보게 됐다"라고 '유인라디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습니다.

또 유인나는 "사람에 따라 우울하거나 기쁜 날, 싸운 날 등 다양한 순간이 있겠지만 항상 같은 시간 '볼륨'을 틀었을 때 항상 제가 똑같은 톤으로 말하고 있었을 때 드리는 안정감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볼륨' 마지막 날 눈물을 참으며 대표 멘트인 "우리는 더 행복해질 거예요"를 말한 후 눈물을 쏟아냈던 유인나는 다시 라디오 부스를 찾아 밝은 미소와 함께 같은 멘트를 선보였습니다. 유인나를 기다려온 많은 청취자들과 팬들에게 벅찬 감동과 새로운 행복을 예고, '유인라디오'로 만들어갈 새로운 시간을 더욱 기대하게 했습니다.

'유인라디오'는 배우 '유인나'의 이름에 ‘라디오’를 더한 합성어로 유인나의 꾸밈없고 편안한 진행 능력과 따뜻한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라디오 포맷의 콘텐츠로 유인나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따뜻하고 섬세한 진행 실력, 센스 넘치는 입담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편 '유인라디오'는 오는 12일 저녁 7시 첫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공식 메일 및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유인라디오'를 통해 구독자 사연을 모집 중입니다.

몇 주 전 나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EEAS) 사무실에서 서지현 전 검사, 몇몇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EU의 인권특별대표를 만났습니다. 그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딥페이크 사태의 현황과 대응방안이었습니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성평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언론보도를 통해 밝혔습니다. 딥페이크 사태, 정부의 여가부 폐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습니다.

이 만남 이전에는 호주대사관에서 과거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등 전문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하여 같은 주제로 간담회를 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캐나다, 프랑스, 미국, 스웨덴 등 주요 국가의 주한대사관에서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딥페이크 사태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새삼 느꼈습니다.

그들은 딥페이크 영상을 '아동청소년포르노'라고 명명했습니다. 우리는 주로 합성물, 음란물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딥페이크 영상을 피해자가 존재하는 성착취물이라고 전제했습니다. 우리는 남자아이들이 합성 장난을 칠 수도 있다고 여깁니다. 이러한 인식은 과거 영상물에 대한 법적 규제체계가 음란물을 중심으로, 피해자 개인의 법익이 아닌 건전한 사회질서라는 사회적 법익 침해행위에 대한 제재 정도로 가볍게 이뤄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식에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반발, 젠더 이슈를 편 가르기로 이용한 정치세력의 승리까지 더해져 대한민국의 디지털 성범죄는 오늘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리티 히어로(Security Hero)의 딥페이크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온라인에 있는 딥페이크 영상 중 98%가 포르노이며, 피해자의 99%를 차지하는 여성 중 53%가 한국 여성으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주요 국가 대사들이 보기에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 신뢰할 만한 나라가 아닙니다. 북한의 안보 위협에 더하여 이제는 디지털 성범죄를 전 세계에 퍼뜨릴 수 있는 위험한 나라입니다. 세계 최대의 아동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에게 고작 징역 1년 6개월짜리 처벌밖에 내리지 못한 나라, 판사가 후속 수사를 이유로 그의 미국 송환을 거부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수사도 하지 않은 나라, 이런 대한민국에서 딥페이크 사태는 예정됐지만, 예방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도대체 대한민국은 왜?'라는 질문을 연이어 했습니다.

딥페이크 영상은 그냥 합성 사진이 아닙니다. 같은 반 여자아이가 SNS에 올린 얼굴 사진을 캡쳐해서 프로그램에 업로드하면 5초 만에 그 아이가 알몸으로 강간 당하는 영상이 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한 자가 제대로 수사받고 있을까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지인 포르노를 공유하던 남학생들은 제대로 조사받고 있을까요?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일이라 개별 사건의 수위와 내용은 제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학생들은 여전히 자기 사진이 어떤 식으로 딥페이크에 이용되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가해학생들의 수사 진행 정보조차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딥페이크 사건만 이런 것은 아닙니다. 국가가 범죄피해자들을 대해 온 방식이 딥페이크 사건에서도 적용되는 것인데, 문제는 딥페이크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어떤 범죄를 당했는지 먼저 고소하거나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수사 시스템만으로는 신속한 대응이 더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잠재적) 피해자들은 당연히 장기간 불안하고, 분노하고, 불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가 정말 피해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성착취물 발견 즉시 플랫폼에 삭제를 지시하거나 제재하고, 유포를 막아야 합니다. 가해자를 처벌하고 삭제 비용 등을 엄격하게 부담시키는 한편 재범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등 일련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회와 정부는 디지털 범죄 컨트롤 타워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가부를 대책 없이 폐지하겠다고 하면서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언론이 잠깐 주목할 때 정치권도 반짝 관심을 보일 뿐입니다. 디지털 성범죄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처벌 범위와 수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처벌 강화만 얘기할 뿐 근본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정부와 국회가 관심과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딥페이크 성범죄물에 대해 지난 7월까지 단 한 건도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지어 지난 6월 초 수사의뢰 계획을 밝히고도 두 달 넘게 손을 놓고 있다가 지난 8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엄정 대응을 지시하고 나서야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될까요?

필자가 참여했던 과거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등 전문위원회는 수년 전 이미 근본적 대안으로 여러 권고안을 낸 바 있습니다. '불법 영상물 삭제 및 차단을 위한 응급조치 신설(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심위가 아닌 수사기관의 권한을 강화), 피해 영상물의 효율적인 압수 및 재유포 방지방안, 몰수 제도 개선방안, 실질적인 처벌 강화를 위한 양형 심리 실질화, 피해자 진술권 보장 및 재판절차 통지제도 개선,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별도로 제기하지 않고도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형사배상명령제도 개선방안 등'이 그것입니다. 21대 꽤 많은 국회의원들이 이 권고안에 관심을 보였고 법안으로 발의했지만 거의 통과되지 않았다. 국회에서는 정부 의견을 따르는 편인데 과연 법무부가 이 법안들에 얼마나 찬성 의견을 냈는지, 반대한다면 어떤 보완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국가가 부재하는 대한민국의 몇몇 학교에선 여학생들에게 "각자 SNS에 올린 사진을 내리고 개인정보 보호에 유념하라"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SNS가 일상이 된 시대에 사진을 올리는 것은 중요한 표현의 자유이고 숨 쉬듯 자연스러운 소통입니다. 물론 이는 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 신뢰는 안전에 대한 것이고 안전은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처분, 영상물 삭제 등 플랫폼에 대한 책임 부과, 변화하는 범죄양상에 대응하는 수사시스템 개선 노력 대신 학생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조심하고 정숙하고 위축되어라'를 외치는 학교와 대한민국, 아동포르노에 관대하다는 오명을 벗을 수나 있을까요?

"대체 대한민국에선 개인들이 얼마나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걸까."

충남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마침내 첫 삽을 떴습니다. 두 차례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탈락과 사업비 급증으로 표류하던 사업을 민선8기 들어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며 빛을 보게 됐습니다.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어제(7일) 대호방조제 인근에서 김태흠 지사와 박건태 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 국내 6위 물동량을 기록 중인 대산항 접근성 강화를 위해 2005년 도로정비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시키며 사업 추진에 물꼬를 텄습니다.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25.36㎞, 왕복 4차로입니다. 2030년까지 913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38㎞에 달하는 이동 거리가 12㎞ 이상 줄고, 시간은 20분가량 단축됩니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할 경우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습니다.

도는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산단지 입주 기업 및 대산항 하역 물류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단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원으로 분석됐습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타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6년 삼수 끝에 예타 문턱을 넘어서며 본격 추진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2400억원 가량 증액(36%)되며, 2022년 타당성 재검증(타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타재에서는 경제성(B/C, 비용 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 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 직원들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국회 등을 수시로 찾아 건설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 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으로 충남 서북부를 관통하며 대산단지 발전의 큰 물꼬를 트는 등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산단지에는 11개 산단에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들어서 있습니다. 대산항 물동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8957만t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지역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방송광고 지원을 대폭 확대합니다.

Kobaco는 오늘(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30 코바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공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국민에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디어·광고 인프라 제공, 미디어를 통해 국민 소통과 화합 지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산업 생태계 성장 등도 담겼습니다.

Kobaco는 이날 '미디어로 세상을 이롭게, 광고산업의 중심 Kobaco'라는 새 비전도 선포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디어 공공성·다양성 강화, 건강한 미디어·광고 생태계 조성, 혁신과 책임의 지속가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이라는 3대 전략 방향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Kobaco는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기반으로 광고거래액 1조 원 달성, 20조 원대의 광고산업 성장 인프라 구축, ESG 기반의 책임 경영을 통한 균형재정 유지 등의 실천적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Kobaco 관계자는 "이번 비전과 이니셔티브는 광고가 미디어를 성장시키고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독립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9% 늘었고,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자회사로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를 견인했습니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극장 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CJ CGV는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매출 2093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베테랑2’, ‘파일럿’, ‘인사이드 아웃 2’의 흥행과 공연 실황 콘텐츠 역대 1위를 기록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CJ 4D플렉스는 매출 402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에서 ScreenX를 비롯한 특별관 확대를 지속하고 있고, 콘텐츠 제작 편수가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넘게 증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출 70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와 비효율 사이트 폐점 등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부진 사이트 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로컬 콘텐츠 ‘Lam Giau Voi Ma’(람 자우 보이 마)’와 ‘슈퍼배드4’, ‘명탐정 코난: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등 애니메이션 흥행에 힘입어 관람객이 증가했습니다. 상영 매출 외에 컨세션, 배급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SEKAWAN LIMO(세카완 리모)’, ‘KangMak(강막)’ 등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습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68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 ‘인사이드 아웃 2’, ‘슈퍼배드4’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흥행하고,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을 13억원 줄였습니다.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편입된 CJ 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습니다. CJ CGV는 4분기에도 할리우드 기대작 개봉과 기술 특별관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글래디에이터 Ⅱ’, ‘위키드’, ‘모아나 2’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과 한국영화 ‘하얼빈’, ‘1승’이 4분기에 개봉합니다. 여기에 프로야구나 e-스포츠 등과 같은 얼터 콘텐츠에 대한 생중계를 확대하고 컨세션 사업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에서는 4분기에도 사이트 운영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로컬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MD 매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식품 기업과 협업해 K-메뉴를 선보이며 수익성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성수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3분기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와 함께 공연 실황 영화나 스포츠 생중계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CJ 4D플렉스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 진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지부진하던 TVINGWavve의 합병이 진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두 기업은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는데, 10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되레 논의가 차일피일 길어지면서 합병이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습니다.

합병 절차에 다시 불이 붙은 건 지난 10월 28일 Wavve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KBS·MBC·SBS)가 합병에 동의하면서입니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TVING 측 주주인 KT입니다. 합병안을 검토하고 있는 KT가 합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끝나면 'TVING+Wavve' 통합 OTT가 등장합니다.

업계는 그 시기를 내년 상반기께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단순 계산이긴 하지만, TVINGWavve가 합병하면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가 1214만명(9월 기준)으로 늘어나 NETFLIX(1167만명)를 넘어섭니다.

문제는 '질적 성장'도 꾀할 수 있느냐입니다. 한편에선 통합 OTT가 출현하더라도 NETFLIX를 견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두 OTT는 NETFLIX와 달리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력하지 않아서입니다.

일례로, 내년 Wavve의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편수는 단 한편도 없습니다. TVING도 오리지널 드라마를 줄이면서 무게 중심을 스포츠와 예능으로 옮겼습니다. TVING 운영사인 CJ ENM은 지난 2월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권을 따냈고, 한국 프로농구(KBL) 중계권까지 확보했습니다. 스포츠 중계권으로 이용자를 유입해 승부를 보겠단 전략이었는데, 나름의 효과는 있었습니다. TVING의 MAU는 지난해 8월 539만명에서 783만명으로 45.3%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스포츠 중계권은 '시즌'이 끝나면 MAU가 가파르게 빠진다는 점입니다. KBO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자 TVING 이용자 수가 줄어든 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 KBO 리그'가 종료한 10월 7일 TVING의 일간활성화사용자수(DAU)는 169만 8000명으로, 5월 평균 DAU(190만명)보다 20만명 빠졌습니다.

이런 통계는 역설적으로 TVING의 과제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소비자를 묶어두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실적으로 입증하는 게 다름 아닌 NETFLIX입니다.

NETFLIX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국내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는 9일엔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후속작을 공개합니다. 아케인은 NETFLIX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2021년 전세계 52개국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NETFLIX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오징어게임의 후속편도 곧 공개합니다. Youtube에선 티저 영상들이 나오고 있는데, 조회수가 130만회로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변상규 호서대학교(문화영상학부) 교수는 " TVINGWavve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보단 TV 방송 독점 스트리밍에 더 주력하고 있다"라며 "콘텐츠 제작 측면에선 막대한 자본과 노하우를 보유한 NETFLIX를 견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종 계약이 코앞으로 다가온 TVINGWavve는 과연 NETFLIX를 대항할 수 있는 OTT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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