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 현재까지 6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각 방송사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되면서 다수의 방송이 결방될 예정입니다.

오늘(29일) 아침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지상파 3사(KBS 1TV, MBC, SBS)를 포함한 각 방송사가 긴급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 여파로 SBS 'TV 동물농장'은 방송을 중단했고,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KBS 1TV 'TV비평 시청자데스크'와 'TV쇼 진품명품'은 결방됐습니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MC:남희석) 역시 '2024 연말결선 특집'으로 120분간 꾸며질 예정이었으나 결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무원 6명, 탑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 가운데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입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고, 확인된 사망자는 62명입니다.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1. 심폐 소생 ‘커넥션’→홈런 ‘굿파트너’ SBS 뒷심 빛났다!

2024년 SBS 드라마는 김순옥 작가의 '7인의 부활'이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으나 5월 방영된 '커넥션'으로 진짜 부활에 성공하며 하반기 상승 기류를 탔습니다.

시청률 심폐 소생에 성공하며 드라마 같은 반전을 이끈 '커넥션'부터 바통을 받아 커리어 하이를 찍은 '굿파트너', 뒷심의 여운을 이어간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까지... OTT, 유튜브, 숏·미드폼 콘텐츠 등 더욱 치열해진 드라마 레드오션 속 '본방사수'를 부르는 작품을 대거 배출했습니다.

① 2023년 시청률 잔혹사 끝낸 '재벌X형사'→부진 탈출도 '부활'도 못한 김순옥 매직

올해 1월 26일 첫 방송된 '재벌X형사'는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돈, 인맥, 권력을 총동원해 사건을 해결하는 '사이다 히어로' 장르를 선보였습니다. 재벌 3세 형사라는 차별화된 캐릭터,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를 다루는 무한한 확장성, 안보현-박지현-곽시양에 이르는 빈틈없는 연기 핑퐁이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첫 회 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발을 뗀 '재벌X형사'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상승세를 그린 끝에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SBS 금토드라마의 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소중한 호성적입니다.

혹한기를 잘 버틴 SBS 금토극이었지만 막상 봄이 되자 꽃 한번 틔우지 못하고 고꾸라졌습니다. 지난해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이 '펜트하우스' 주역 김소연 특별출연, 확대 편성 등의 카드를 남발하고도 평균 6%대 시청률을 전전하며 부진한 것에 이어 올해 '7인의 부활'은 4.4%로 출발해 최종회 4.1%로 막을 내리며 1회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 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제작비의 약 두 배인 46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붓고도 김순옥 매직의 종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최고 시청률 30%에 육박할 정도로 흥행한 역사를 떠올리면 더욱 뼈아픈 결과입니다. 전작인 '펜트하우스'를 벗어나지 못한 구조, 폭행과 미성년자 출산 등 자극적 전개, 지나치게 많은 인물 등이 주요 패인으로 꼽힙니다.

② '커넥션'이 살린 공으로 '굿파트너'가 17.7% 홈런

드라마도 제목 따라가는 건지. 부활 못한 '7인의 부활'로 멈춘 SBS 드라마의 명맥을 다시 이은 건 지성의 '커넥션'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 팀 에이스 형사 장재경(지성 분)이 변질된 우정과 그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극으로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했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적과 화제성 모두 쌍끌이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지성은 보통 때의 장재경과 마약에 중독된 후 장재경의 얼굴을 180도 다르게 표현하면서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받아 일찍이 SBS 연기대상 후보로 언급됐습니다.

'커넥션' 후속으로 방영된 '굿파트너'는 장나라가 이혼 전문 변호사로 등장해 신입 변호사인 한유리 역의 남지현과 탄탄한 워맨스를 그렸습니다. 방송 3회 만에 10.5%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여파로 3주간 결방했음에도 견고한 인기를 이어가 최고 시청률 17.7%를 달성했습니다. 현재까지(12월 8일) SBS 금토극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커넥션'이 살린 공으로 '굿파트너'가 홈런을 친 격입니다. 말 그대로 SBS 금토극의 '굿파트너'가 된 지성과 장나라의 대상 경쟁에도 기대가 모입니다.

③ 장나라에 안 밀린 '지옥에서 온 판사', 이름값하는 '열혈사제2'

지난 9월 19일 열린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굿파트너'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이었습니다. 당시 박신혜는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사람 일이 제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라 성적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차분한 답변에서 읽혔던 묵직한 자신감은 곧 좋은 성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착한 캔디 역을 주로 맡은 박신혜가 악마 판사로 분해 죄인들을 처단하는 모습은 정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현실에 카타르시스와 함께 위안을 선사, 13.6%라는 높은 시청률을 거머쥐었습니다. SBS '천국의 계단'에서 데뷔한 박신혜가 악마로 복귀하는데 성공하면서 든든한 맏딸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지성-장나라-박신혜가 SBS 연기대상 라인업을 갖춘 와중에 5년 만에 '열혈사제2'가 돌아오면서 대상 고심은 더 깊어졌습니다.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으로 2019년 방송된 시즌1은 22.0%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11월 8일 방송된 시즌2 첫 회 시청률이 11.9%로 순조롭게 출발한 뒤 꾸준히 10%를 상회하면서 안방극장을 '아는 맛'으로 사로잡고 있습니다.

★ 2. 도파민 싹 도네, 듣도 보도 못한 ‘신들린연애’→투유 ‘틈만나면’ 통했다!

올해 SBS 예능은 기존의 간판 예능에서 벗어나 신선한 변화를 시도해 주목받았습니다. ‘미운 우리 새끼’와 ‘런닝맨’ 같은 전통 강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화제성을 끌어모은 것입니다. SBS는 마술사, 무당 등 흔하지 않은 소재를 활용하여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기존 예능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은 단연 ‘신들린 연애’입니다. '신들린 연애'는 MZ세대 점술가들이 자신의 연애 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6월 18일 첫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들린 연애'는 점술과 연애를 결합한 파격적인 콘셉트로, 대중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을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당시 2049시청률 전 채널 1위, 해외 OTT 서비스 Viu의 인도네시아 예능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 인기작 ‘나는 솔로’를 제치고 예능 프로그램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 1의 성공을 바탕으로 시즌 2 제작도 확정된 상황입니다.

SBS의 실험적인 도전이 돋보이는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는 숏폼 콘텐츠로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더 매직스타'는 국내 최초의 글로벌 마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마술사들이 혁신적인 마술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형식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전 마술의 시대는 저물고, 마술 혁신이 시작된다"라는 슬로건 아래, 마술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엎는 퍼포먼스들을 선보였습니다.

'더 매직스타'는 소셜 미디어와 숏폼의 인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선악과'와 같은 마술 퍼포먼스는 숏폼 플랫폼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인기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더 매직스타' 최종회는 3.7%(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으며 우승자인 유호진은 초대 ‘매직스타’로서 마술 세대교체를 알렸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특정 마술사 편애와 주제 설정, 패자부활 기준의 모호함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시즌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유재석과 유연석이 공동 진행을 맡은 ‘틈만나면,’도 빠르게 팬층을 확보하며 시청률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틈만나면,'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을 활용해 행운을 선물하는 독특한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 속 짧은 틈을 활용해 행운을 선물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4월 파일럿 방송에서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10월 고정 예능으로 돌아와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틈만나면,'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게임 도전과 유쾌한 웃음을 전하며 '힐링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회는 3%(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입소문을 증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SBS는 박세리가 주인공인 '세리네밥집', 노포 사장이 후계자를 찾는 '물려줄 결심', 사이다 참견 프로젝트 '국민 참견 재판' 등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트렌드에 맞춘 시도를 계속 이어가려는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도전적인 예능을 선보이는 SBS가 내년에는 또 어떤 독특한 신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됩니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늘(28일) 전파를 타지 않고 지난해 131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송년특선영화 '서울의 봄'이 대신 방송됩니다.

SBS 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관계자는 오늘(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방 소식을 전했습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발생한 군사 반란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개봉 후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정우성, 황정민,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군사 쿠데타라는 역사적 사건을 생생히 재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는 강렬한 서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흥행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오늘(28일) 밤에 방영되는 송년특선영화 '서울의 봄'은 TV 첫 공개로,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의 제국’ 미국 CNN 방송이 수 년째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영향력의 바로미터인 시청률은 45% 가량 떨어졌습니다. 민주당 성향의 방송사인 CNN의 ‘우클릭’ 시도로 주 시청자 층이 빠져나간 영향입니다.

25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몇 년간 감소했던 CNN의 시청률이 11월 5일 대선 이후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라면서 “특히 CNN은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25~54세 연령대 시청률에서 크기 뒤처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선 이후 CNN의 프라임타임(황금 시간대) 시청자는 45% 감소해 39만 4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추수감사절(11월 17일) 기간에는 29만 7000명으로 30만명 선까지 무너졌습니다. 2020년 대선 당시만 해도 CNN 프라임타임 평균 시청자 수는 180만명에 달했습니다.

CNN은 대선 당일 시청률 경쟁에서도 같은 진보 성향의 MSNBC에게 밀렸습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대선 당일인 지난달 5일 미 동부시각 기준 오후 8~11시 CNN의 시청자 수는 510만명으로, 600만명을 기록한 MSNBC에 크게 뒤처졌습니다. 같은 시간 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시청자 수는 CNN의 두 배 수준인 1030만명이었습니다.

CNN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최고영영자(CEO) 크릭스 릭트의 ‘우클릭’ 시도입니다. 릭트는 “편향적인 보도를 줄이겠다”라면서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주자의 ‘타운홀 행사’를 독점 중계했습니다. 당시 행사는 트럼프와 CNN 진행자가 좌담하는 방식으로 중계됐는데, 300만명이 시청한 방송에서 트럼프는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거나 ‘1·6 의회 난동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방송이 끝나자 진보 진영에서 “왜 CNN이 트럼프에게 자기 주장을 펼칠 판을 깔아주느냐”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 방송을 계기로 CNN의 전통적 시청자층으로 꼽히는 진보 성향 이탈이 심화되면서 트럼프를 출연시킨 릭트는 타운홀 행사 한달 뒤인 지난해 6월 경질됐습니다. WP는 “트럼프와의 타운홀 행사를 개최한 CNN의 결정이 시청자를 떠나게 하고 많은 직원들을 불쾌하게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CNN는 지난 6월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TV 토론을 주관했습니다. 이 TV토론에서도 트럼프는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는데, 방송 이후 진보 진영에서 CNN이 트럼프의 발언을 정정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한 CNN 정치부 기자는 “우리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내부에 널리 퍼졌다”라고 WP에 말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CNN과 대립각을 세워 온 트럼프가 약 한 달 후 새 임기를 시작합니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CNN이 대선이 조작됐다는 자신의 주장을 보도하며 이를 ‘큰 거짓말(Big Lie)’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아 4억 7500만 달러(약 6943억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18년엔 CNN 백악관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을 정지시켰습니다. 두 사건 모두 법원에서 뒤집혔지만, 업계에선 트럼프가 CNN을 다시 공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WP는 다가올 정리해고의 그림자가 CNN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지난 2022년 말 전세계에서 수백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고, 지난 7월에도 약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익명의 한 CNN 정치부 기자는 “모두가 초조해하고 있다”라고 했고, 익명의 고위 프로듀서도 “정리해고가 언제, 얼마나 이뤄질지, 혹은 실제로 있을지조차 명확한 신호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CNN은 온라인 방문자의 유료 고객으로 전환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합니다. 영국 BBC 디지털화와 뉴욕타임스(NYT) 유료화를 성공시킨 마크 톰슨이 지난해 새 CEO로 부임하면서 CNN은 콘텐츠 유료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CNN은 지난 10월 매달 3.99달러를 내는 시청자에게 사이트 내 무제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CNN 유료화 시도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WP는 “CNN은 뉴스 기업 중 구독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고, 넷플릭스나 애플 TV 플러스 등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도 경쟁해야 한다”라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더 우선시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종편 중에선 JTBC 1위
MBC·JTBC 시청자 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에 각각 95%·88%

MBC가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 채널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갤럽이 10월~12월까지 매달 사흘씩 (10월 22~24일, 11월 19~21일, 12월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02명을 조사한 결과, 2024년 4분기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 1위는 MBC(28%)였습니다. 이어 KBS 14%, YTN 8%, JTBC 7%, SBS 6%, TV조선·연합뉴스TV 각각 4%, 채널A 2%, MBN 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MBC에 대한 선호도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10%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0월 선호도는 24%, 11월 선호도는 25%였는데, 12월 선호도 35%를 기록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중에서는 JTBC가 7%를 기록해 1위에 올랐습니다. JTBC 역시 비상계엄 이후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습니다. 10월 4%, 11월 7%를 기록한 선호도가 12월에는 10%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은 “단 이 조사 결과는 개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관한 것으로, 물리적 시청 시간은 반영되지 않았음에 유념해야 한다. 시시각각 집계되는 뉴스 시청률과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선호자 53%는 자칭 진보적 성향이라고 했고, JTBC 뉴스 선호자 44% 역시 자칭 진보적 성향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TV조선 선호자는 77%가 보수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95%)와 JTBC(88%) 시청자 대다수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TV조선 시청자의 57%는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 JTBC, MBC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KBS는 점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갤럽은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한국인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20%대, 국정농단 파문이 거셌던 2017년 초 10%대로 하락했다. 2023년 들어서는 정부의 시청료 분리 징수 시행, 신임 사장 임명, 일부 프로그램 전격 개편·폐지 등 격랑을 겪었다. 2024년 1분기 선호도 최저치(13%)를 기록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JTBC는 손석희 사장 전후로 변동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국갤럽은 “같은 기간 JTBC의 궤적은 한층 극적이다. 2013년 1~3분기 JTBC 선호도는 1%에 그쳤으나 9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뉴스(뉴스룸)를 진행하면서 4%로 상승했고,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보도로 눈길을 끌며 10%를 넘어섰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2016년 4분기 35%, 2017년 1분기 44%로 정점에 달했고 이후 점차 하락했다”라며 “2019년 3분기까지는 선호도 20%대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4분기 14%로 급락해 KBS와 자리바꿈했고 2021년 2분기 이후로는 한 자릿수에 머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갤럽은 “MBC는 2013년 채널 선호도 15~17%,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 초반, 2016년 4분기 국정농단 파문 때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4분기에 다시 10%대로 올라섰고, 2024년 4분기 28%(10월 24%, 11월 25%, 12월 35%)로 분기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며 “2019년은 당시 조국 전 장관 의혹 수사, 광화문·서초동 집회 관련 보도로, 2022년에는 1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9월 '비속어 발언' 파문, 11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 대립하면서 주목받았다. 2023년 3분기 15%로 KBS(18%)에 소폭 뒤졌으나, 22대 총선 전후 재상승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TV수신료 통합징수가 명시된 방송법 일부개정안이 오늘(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신료 징수·고지 방식은 시행령 개정 1년 6개월여 만, 분리징수 전격 시행 6개월여 만에 다시 통합징수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재석 의원 261명 중 161명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투표에 앞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안 찬성 토론에서 “수상기를 소지한 자는 수신료를 납부하도록 정해져 있으나 윤석열 정부는 수신료를 폐지 또는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한 것을 시작으로 졸속적인 방법으로 분리징수를 시행함으로 인해 (KBS는) 매달 1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내년 7월이면 10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라면서 “공영방송을 ‘땡윤방송’ ‘정권 찬양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은 매우 위험한 정책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6월 24일 김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수신료 징수 관련 규정인 방송법 67조에 “위탁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하는 때에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행위와 결합하여 이를 행한다”라는 항목을 신설하는 내용입니다. 효율적인 수신료 징수를 법률로 보장하고 공영방송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정부는 KBS와 EBS의 공적 재원인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시행했습니다.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 ‘지정받은 자(한전)가 수신료 징수 시 고지행위와 결합해 행할 수 있다’를 ‘행해서는 아니 된다’로 고친 것입니다. KBS는 시행령 개정 1년 만인 올해 7월 1일부터 TV수신료 분리 고지·징수를 시행했습니다. 시행령 개정 당시 분리징수를 시행할 경우 납부 회피 등으로 순수입이 급감할 거라는 우려가 나왔고 실제로 분리징수 시행 이후 징수율이 떨어지며 KBS 재정 위기는 현실화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TV수신료 통합징수법’에 대해 KBS 구성원은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TV수신료 통합징수법’ 국회 본회의 통과는 공영방송과 시청자인 국민, 업무를 대행하는 한전까지 누구 하나 이득이 없는 수신료 분리징수의 원상복구를 위한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국민이 낸 소중한 수신료가 징수 비용으로 낭비되지 않고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오롯이 쓰이고, 공영방송의 제작인력들이 수신료 민원 대응이 아닌 제작에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KBS본부는 사측을 향해 “정권 눈치보기를 그만두고 사측이 나서 통합징수에 대한 분명하고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라”라며 “오늘부터 통합징수 시행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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